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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당조절만으론 약해"…'멀티' 꿈꾸는 당뇨병 약들

  • 안경진
  • 2016-04-27 06:14:56
  • DECLARE-TIMI 결과 따라 심혈관계 일차예방 혜택도 검증

요즘 연예인들은 하나만 잘해선 안된다. 가수라면 가창력, 춤 실력은 기본이고 연기력도 갖춰야 인정을 받는 시대다.

당뇨병 치료제에도 바람이 불고 있다. 혈당만 낮추는 약제는 차별성이 없다. 혈압, 체중 등 위험인자와 심혈관계 예후까지 개선하는 약물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가 EMPA-REG OUTCOME 연구(NEJM 2015;373:2117-28)로 대변되는 #SGLT-2 억제제다.

지난해 유럽당뇨병학회(EASD 2015)에서 발표된 이 연구에서 SGLT-2 억제제 자디앙(엠파글리플로진)은 위약 대비 심부전 입원율을 35% 감소시켰다. 심혈관계 사망률과 총사망률도 각각 38%와 32% 낮아졌다.

당뇨병 치료제로서는 처음으로 사망 위험 감소 효과를 증명한 것이다.

심혈관계 혜택이 자디앙이라는 특정 약제의 효과인지 아닌지는 두고봐야 겠지만, 현재로선 '계열효과(class effect)'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EMPA-REG OUTCOME의 세부 결과를 보면 연구 시작 3개월 후부터 심혈관계 혜택 차이가 벌어지는데, 이러한 초기 혜택이 체액량 감소(volume depletion)와 관련될 가능성이 크다는 근거다.

피험자들 중 심부전이나 고령 환자 비율이 높았고, 심부전 환자에 대한 효과가 컸다는 점에서 개연성을 추측해 볼 수 있다. 여기에 혈압, 체중감소로 인한 부가 혜택이 더해지면서 시너지 효과를 냈을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김신곤 교수
26일 기자들과 만난 김신곤 고대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SGLT-2 억제제가 이뇨제처럼 체내 수분을 제거함으로써 심장 부담을 줄이는 데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며 "혈압, 체중 등 위험인자 개선 효과까지 전부 SGLT-2 억제제의 공통기전이기 때문에 계열 효과일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최근 란셋에 실린 메타분석(Lancet 2016년 3월 18일자 온라인판) 연구에서도 SGLT-2 억제제 계열의 개별 약제간 혜택 차이는 크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의 심혈관계 혜택을 입증하기 위한 DECLARE-TIMI 연구 결과가 공개되면, 계열효과에 대해 명확한 결론이 내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DECLARE-TIMI 연구는 심혈관계 위험인자를 가진 40세 이상 제2형 당뇨병 환자 1만 7150명(등록목표)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가 진행 중인 글로벌 연구다. 심혈관계 사망, 심근경색 또는 허혈성 뇌졸중의 복합종료점이 처음 발생하기까지의 기간이 일차종료점으로, 6년간 진행될 예정이다.

김 교수는 "DECLARE-TIMI 연구는 EMPA-REG OUTCOME보다 위험도가 낮은 환자를 대상군에 포함시키는 대신, 연구기간과 환자수를 늘렸다"며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올 경우 심혈관계 일차예방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 국내 환자들도 상당수 참여해 기대감이 크다"고 전했다.

한편 DECLARE-TIMI 결과는 2017년경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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