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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강도 높은 문전약국 근무약사 이직에 '골머리'

  • 정혜진
  • 2016-05-30 12:15:00
  • "그만 두겠습니다"...3~4개월 만에 이직 다반사

6년제 약사들이 대거 몰리면서 인력수급 걱정을 잠시 접어 두었던 문전약국들. 이들도 최근 일반 약국과 마찬가지로 근무약사 구인난을 겪고 있다.

신규 약사인력이 공급되지 않으면서 지난 2년 간 근무약사 급여는 천정부지로 뛰었다. 그러나 첫 해 1600여명, 두 번째 해 1800여명의 약사가 배출됐음에도 로컬 약국은 웬만한 급여 조건으로는 근무약사를 구하기 힘들었다.

반면 문전약국에는 많은 신규 인력이 몰렸다. 대형병원 처방전을 수용하는 만큼, 다양한 조제를 할 수 있고 약물학 지식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었다. 일부 문전약국은 약사 모집 경쟁률이 10대 1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런 분위기가 2년 새 바뀐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처방전이 많고 다양하다는 문전약국 특성 때문이다.

한 약국체인 관계자는 "6개월, 1년도 아닌 3~4개월 만에 이직하는 근무약사들이 너무 많다"며 "일이 고되고 다른 곳에 가면 더 좋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 대형약국 관계자도 이러한 분위기를 전했다. 관계자는 "근무약사들 이직이 잦은 건 전반적인 분위기지만, 최근 약사 인력이 부족하면서 더 쉽게 이직을 결정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관건은 약사 인력이 충분히 공급될 수 있느냐지만 인력난이 앞으로 3~4년은 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약사인력이 2년 간 배출되지 않은 탓에 4~5년이 지나야 예년 평균 수급을 맞출 것이라는 의견이다.

이 관계자는 "매년 1200명씩 배출되던 약사 자격자가 2년 간 배출되지 않았으니, 부족 인력이 2400명이 되는 셈"이라며 "졸업 후 1800명이 배출되고 있지만, 1200명이던 시점에 비하면 여유인력이 600명밖에 되지 않아 2400명을 메우려면 적어도 4년이 지나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적어도 4년에서 5년이 지나면 인력 수급이 안정화되고 이 시점을 넘으면 오히려 공급이 늘어날 것"이라며 "약사인력 부족과 마찬가지로 약사인력이 진출할 수 있는 다양한 직업군을 개발하는 대책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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