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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상자에 배달된 백신…"이래도 됩니까"

  • 최은택
  • 2016-06-22 06:14:53
  • 김순례 의원, 부실유통실태 폭로…관리실적도 전무

이달 초 한 의료기관은 일반상자에 담겨 배달된 백신을 보고 깜짝 놀랐다. 상자 안 온도를 체크해봤더니 적정온도보다 8도가 더 높은 상태였다.

해당 의료기관 의사는 백신이 이렇게 취급되면 의료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해 공급업체를 당국에 신고하려고 했다.

그런데 이 의사는 더 황당한 상황에 직면했다. 보건당국은 하나같이 자기 소관업무가 아니라고 발뺌했다. 이 의사는 결국 보건당국이 아닌 국회 문을 두드릴 수 밖에 없었다.

새누리당 김순례 의원은 2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이 같은 사례를 폭로하고, 복지부와 식약처를 싸잡아 비판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백신 조제관리는 식약처, 유통관리는 복지부, 유통관련 사고민원 접수 등은 보건소가 각각 담당한다. 전체적으로 보면 이들 기관 모두 관리감독 책임이 있다.

그런데도 해당 의사의 민원신고에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보건소 모두 자기 소관업무가 아니라며 '나몰라라'했다.

김 의원은 "백신은 유통관리를 잘해야 한다. 변질되면 효과가 감소하거나 이상반응이 증가할 수 있다. 특히 온도 관리가 중요하다"면서 "유통과정에서 발생한 이런 과실로 의료사고가 발생하면 누가 책임을 져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또 "업무보고를 준비하면서 복지부와 식약처 등에 백신 유통과정에서 발생한 사고 등 사후관리 실적자료를 제출하라고 했는데 어느 곳도 내놓지 못했다"고 질책했다. 제대로 관리되고 있지 않다는 얘기다.

김 의원은 "다음달 초까지 백신 유통관리실태를 점검하고, 변질 등으로 인해 폐기되고 있는 백신현황을 파악해 의원실로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정진엽 보건복지부장관은 "식약처 등과 협의해서 관련 문제를 분석하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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