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사를 찾으시나요?
닫기
2025-12-27 02:11:26 기준
  • 영상
  • 약국
  • 임상
  • #평가
  • 데일리팜
  • #병원
  • 약가인하
  • #염
  • GC
  • #수가

녹십자, 바이오벤처 제품 인큐베이팅 신화 이어갈까

  • 이탁순
  • 2016-07-08 06:14:55
  • 세포치료제 이뮨셀-LC 100억 육성...이번엔 이수앱지스 희귀약

녹십자가 공동판매에 나선 이수앱지스의 고셔병치료제 <애브서틴>
녹십자가 바이오벤처가 상업화에 성공한 제품을 갖고 또한번 시장에 도전한다. 녹십자는 지난 5일 이수앱지스와 손잡고 고셔병치료제 '애브서틴'을 판매하기로 했다.

이수앱지스와는 두번째 계약. 지난 2014년에는 파브리병치료제 '파바갈'을 공동 판매하는 계약을 맺었다.

파바갈과 애브서틴은 다국적제약사가 독점하던 시장에서 선보인 첫 국산약이다. 바이오벤처기업인 이수앱지스가 유수의 국내 제약사보다 앞서 국산화에 성공해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인력과 영업망 부족으로 시장을 키워내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환자수가 적어 제품개수도 많지 않은데다 저렴한 국산약이라는 점에서 경쟁력은 있었지만, 작은 벤처가 대규모 판매망 확보하기는 쉽지 않았다.

영업력만 받쳐준다면 충분히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녹십자는 바이오벤처 개발 제품을 팔아 100억원대 블록버스터로 키운 경험이 있다.

지난 2012년 이노셀을 인수하면서 간암 면역세포치료제 '이뮨셀-LC'를 확보했고, 녹십자의 영업망을 활용해 작년에는 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뮨셀LC는 녹십자가 인수 당시만 해도 비싼 가격과 인지도 부족 탓에 연간 10억원도 팔리지 않은 제품이었다.

그러나 국산 세포치료제 최초로 임상3상에 성공해 입증한 효능 데이터를 적극 활용하고, 헤파빅스 등을 통해 구축한 녹십자의 간질환 치료제 판매 경험이 시너지를 일으키면서 단기간 100억원을 돌파하는데 성공했다. 이뮨셀-LC의 성공은 허가만 받고, 시장성은 없다는 국내 벤처산 세포치료제의 편견을 깨뜨리는데 일조했다.

허은철 녹십자 사장(왼쪽)과 김대성 이수앱지스 사장(오른쪽)이 지난 5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녹십자 본사에서 희귀질환 치료제 국내 공급을 위한 사업 협력 계약을 체결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번에 녹십자가 판매하게 된 이수앱지스의 고셔병치료제 '애브서틴'은 국내 시장에서도 성공 가능성이 높은 약물로 평가되고 있다. 작년에는 34억원의 청구액을 기록해 오리지널인 젠자임세레자임(66억원)에 근접한 실적을 올렸다. 녹십자는 희귀질환치료제 헌터라제로 선발약물인 젠자임의 엘라프라제를 뛰어넘은 경험을 갖고 있어 애브서틴 판매에 더 기대감을 낳고 있다. 2014년 출시된 파브리병치료제 '파바갈'도 작년 25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해 시장전망이 밝은 편이다.

녹십자로서는 이번 이수앱지스와의 공동판매 계약이 최근 의약품 시장의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희귀질환치료제 라인을 확대한다는 점에서도 매력적인 카드다. 회사 관계자는 "양사가 협업을 통해 희귀질환 사업 역량을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 해주세요.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운영규칙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