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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제품마다 다른 유효기간 표기 "통일할 수 없나요"

  • 정혜진
  • 2016-08-04 12:14:48
  • 연·월·일 표기 제각각…환자·약사 혼란 방치

의약품 유효기간 표기가 통일되지 않아 환자는 물론 약사 혼란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 잘 보이지 않는 음각 표기나 연·월·일이 혼동되는 경우들이 대표적인 사례다.

인천의 최은경 약사는 최근 SNS에 이 문제를 제기했다. 최 약사가 업로드한 사진 속 점안액과 일반의약품에 표시된 유효기간은 언뜻 보기에 식별이 쉽지 않은 상태다.

왼쪽 점안액에 비해 오른쪽 일반의약품은 유효기간 표기 식별이 쉽지 않다.
그나마 '18.0115'라고 표기한 점안액은 까만 바탕에 흰 글씨로 식별이 어렵지 않다.

반면 뮤코팩트정은 음각으로만 표기돼 글자가 잘 보이지 않을뿐더러 '사용기한 200605'이라고만 표기돼 정보를 즉각 알아보기 힘들다. 보기에 따라 유효기간이 '2020년 6월 5일', '2005년 6월 20일' 등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실제 최 약사는 얼마전 명확하지 않은 유효기간 표기로 인한 해프닝을 겪기도 했다.

한 환자가 '유효기간이 지난 거 아니냐'며 사갔던 의약품을 다시 가져와 확인해보니, 사용 기한이 '200616'이라고 적혀있었다.

최 약사는 "최근 매입된 제품이라 유효기간이 지났을 리 없는데도 환자가 '2016년 6월 20일까지 제품인 거 아니냐'고 문의하니 명확한 답을 줄 수 없었다"며 "다른 제품들과 비교해보고 나서야 2020년 6월 16일을 의미한다는 걸 알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나라와 해외의 날짜 표기 방식이 다르니, 특히 다국적사 제품인 경우 유효기간이 월, 일이 명확하지 않아 불편을 초래한다"며 "다른 약사들의 지적처럼 식품도 '~까지'라고 표기해 혼동을 막고 있는데, 의약품은 유효기간 표기에 무성의하다고 느낀다"고 지적했다.

이어 "음각이 아닌 인쇄로, 년, 월, 일을 알아보기 쉽게 통일할 필요가 있다"며 "제약사들이 논의를 거쳐 형식만 통일해도 이런 불편이 크게 줄어들 것이다. 자율적으로 되지 않으면 식약처의 가이드라인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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