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폭염…제약 직장인 "나갈 엄두가 안 나네요"
- 이탁순
- 2016-08-13 06: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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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심은 안에서 해결...MR들은 자동차·카페서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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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에도 경주가 39.3도까지 올라가는 등 전국적으로 무더운 날씨가 지속됐다. 상위 제약회사 홍보팀 A씨는 "요즘엔 웬만하면 안 나가고 내부에서 일을 처리하려고 한다"며 "점심심사도 구내식당이나 도시락으로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회사 홍보팀 B씨도 "식사 이후 여자들끼리 산책을 하곤 했는데, 이제는 로비에서 쉬거나 카페에 가서 더위를 피한다"고 전했다. 상위제약 특허팀 C씨도 "더운 날씨 때문에 정말 기운이 하나도 없다"며 "다행히 요즘 외근보다는 내부에서 처리할 일이 많아 근근히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열대야로 수면질이 저하된데다 리우 올림픽 경기가 주로 새벽에 방영되면서 피로를 호소하는 직원들도 늘고 있다. 중견제약 인사팀의 D씨는 "체력보충을 위해 비타민과 홍삼 등을 챙겨먹는 직원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면서 "틈틈이 수분을 보충하거나 점심때 낮잠을 자는 사람들도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나마 내근직들은 에어컨이 작동되는 시원한 사무실에서 폭염을 견디지만, 영업사원이나 외출이 잦은 대관 담당 직원들은 뜨거운 태양을 직접 마주할 수 밖에 없다. 중견제약 영업과장 E씨는 "요즘 비수기라 쉬엄쉬엄한다지만, 무더운 날씨 때문에 영업하기가 여간 곤란하게 아니다"며 "거래처 방문이 끝나면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차량이나 카페에서 휴식을 취한다"고 토로했다.
E씨는 "몇몇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MR들은 선크림을 바르고 거래처 이동간격을 최소화한다"며 "요즘 병원들도 손님이 없어 진료실 밖 대기실에 에어컨을 안 트는 데도 간혹 있다"고 덧붙였다.
중소제약 허가담당 F씨는 최근 오송에 있는 식약처를 방문하면서 땀이 비오듯 쏟아지고, 숨이 턱턱 막히는 날씨에 혀를 내둘렀다. F씨는 "대관 활동을 위해서는 어쩔수 없이 외출을 하게 되는데, 요즘 같은 날씨에서는 정말 쉽지 않다"며 "체력 보충을 위해 삼계탕같은 보양식을 자주 먹게 된다"고 털어놨다.
국내 제약사들은 대부분 일괄 휴가를 마치고 업무에 복귀한 상태지만 연일 내리쬐는 폭염에 쉽사리 일이 잡히지 않는다. 그렇다고 회사 차원의 뾰족한 대안이 있는 것도 아니다. 쿨비즈 등을 통해 복장을 간소화하는게 그나마 최근 제약사들이 여름철을 대비해 시행하고 있는 정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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