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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지마 제네릭은 '옛 말'…수익성·유통채널 고려

  • 이탁순
  • 2016-10-05 06:14:59
  • 조인스, 에피언트 제네릭 '전무'...개발비용 상승·매출저조 요인

국내 제약사들이 #제네릭 사업에서 전략적 선택을 중요시하고 있다.

판매전략이 없어도 일단 만들어보자 식이었던 과거와는 달리 현재는 수익성과 유통채널을 두루 고려해 판매 제네릭을 결정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조인스, 에피언트 등 오리지널약물 특허만료에도 제네릭약물이 시장에 출시하지 않았다.

골관절염치료제 조인스의 경우 지난 9월 30일 물질특허가 만료됐지만, 40여개 기허가 제네릭품목이 출시를 포기했다.

원료가 구하기도 힘든데다 비싸 현재 상한가에서 가격이 내려간다면 수익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오리지널업체 SK케미칼이 후속특허를 등재해 놔 특허소송 비용도 제네릭사에게는 부담이 됐다.

한국릴리의 항혈소판제 에피언트는 2013년 특허가 만료된데다 지난 7월 PMS까지 종료됐지만 제네릭을 개발하는 회사는 한 곳도 없다.

제네릭사들은 이 약물이 종합병원에서 많이 사용되는 오리지널 약물이어서 시장진입이 수월하지 않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 약물은 관상동맥중재술이 가능한 병원에만 사용되고 있어 신뢰도도 큰 편이다. 일반 병의원 판매가 강점인 국내 제약사들이 인지도가 낮은 제네릭으로 종병을 뚫기는 '하늘에 별따기'라는 반응이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시장성이 불투명한 약물도 제네릭 개발이 저조하다. 작년 PMS가 만료된 조루치료제 '프릴리지'가 대표적이다.

발기부전과 달리 조루를 치료대상으로 여기지 않는 한국인 남성의 특성 때문에 프릴리지는 계속 고전을 면치 못했다. 작년 매출액도 23억원(IMS 기준)에 그쳤다. 이로인해 프릴리지 제네릭을 허가받은 업체는 신풍제약과 한국콜마가 유일하다. 발기부전치료제 시알리스 제네릭으로 50여곳 제약사가 나선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다른 품목에서도 이같은 경향은 두드러진다. 오리지널약물이 좋은 품질과 높은 상업성을 겸비했다 하더라도 제네릭사들은 자사 영업특성을 판단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비용를 줄이고자 위탁생산 케이스도 늘고 있다. 작년 진입한 알비스 제네릭이나 아모잘탄 제네릭은 현재 2~3곳 업체에서 제네릭사들이 약물을 공급받고 있다.

이같은 선택과 집중 현상은 치솟은 제네릭 개발비용에 비해 시장 성과가 미미하기 때문이다. 특히 마케팅 규제로 대변되는 쌍벌제와 오리지널 동일가 정책이 시행된 이후에는 제네릭약물로 기대 매출을 올리기 더 어려워졌다.

작년 시행된 허가특허연계제도도 선택적 제네릭 개발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경쟁사들과 똑같이 제네릭을 출시하려면 특허소송이 불가피하다.

이 경우 생동성시험 비용 1억여원에 특허소송 진행 위한 수천만원까지 필요하기 때문에 웬만하면 확실한 수익품목이 아니면 제네릭에 투자하지 않는 경향이 짙어졌다.

국내 제약사 개발 담당 임원은 "과거에는 무조건 품목이 많으면 좋다는 인식 때문에 제네릭 개발에 무조건 뛰어드는 분위기가 팽배했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제네릭 개발비용이 높아지고, 마케팅 규제 등으로 시장에서 제네릭 매출이 떨어지면서 꼭 필요한 품목만 개발하는 추세로 변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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