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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떠난 베테랑 3인방, 바람직한 외도 될까?

  • 어윤호
  • 2016-10-11 06:14:59
  • 연태준·이춘엽·이원식, 새 둥지 튼 제약업계 인사들

근 석달 간 세명이다. 제약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사들이 업계를 떠나 새 둥지를 틀고 있다.

이들의 이동을 국내 제약산업의 흥망성쇠와 연결 짓기는 어렵다. 다만, 이들 모두 부사장급 이상 임원, 그리고 다국적제약사 소속이었다는 점은 눈여겨 볼 부분이다.

연태준 전 부사장
◆GSK->유통업계, 연태준 부사장=연태준 전 GSK 부사장은 홈플러스의 대외협력 부문장이 됐다.

그는 법무법인 김앤장 출신의 국제 변호사로 GSK에 자율준수프로그램(CP, Compliance Program) 등 법률 관련 업무를 담당하다가 2011년 홍보, 대관 업무를 통합시킨 대외협력부의 수장이 됐다.

2014년 GSK 부사장 선임 후에도 지속적으로 대외협력부를 이끌어 온 연 부사장은 지난 7월 돌연히 회사를 그만두고 홈플러스로 자리를 옮겼다.

연 부사장의 제약업계 이탈 소식은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 적잖았다. 그가 회사 내부적으로 독자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었는데다, 유한양행 연만희 고문의 자제였기 때문이다.

더욱이 홈플러스도 연이어 터지는 악재로 인해 상황이 좋지 못했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으로 전직 임원이 구속됐으며 갑질논란에 따른 과징금 부과, 점포 매각 이슈까지 발생했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이직을 하더라도 제약사일 것이란 추측이 다수였다. 다만 홈플러스에서 경험을 쌓고 나중에 다시 복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예상했다.

이춘엽 전 대표
◆다케다->IT업계, 이춘엽 대표=소문이 무성했던 이춘엽 전 한국다케다제약 사장의 새로운 거처는 IT벤처로 드러났다.

이 대표는 말그대로 '제약통'이었다. 서강대학교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최고경영자과정(AMP)을 마친 그는 GSK와 한독을 거쳐 한국다케다제약 출범부터 약 5년간 대표이사로 재직했다. 업계 경력만 30년 가량이다.

다만 그는 지난해 10월 돌연 자진 퇴임했다. 그런 그가 얼마전 스마트기기 기반의 솔루션 제공 전문회사 앱노트의 회장으로 선임됐다.

이 회사는 스마트기기 안에서 구동되는 기업용 컨텐츠를 제작하고, 배급 및 관리하는 '멘토 솔루션' 제공 IT 벤처기업이다.

이춘엽 회장은 "제약 영업과 마케팅이 새로운 패러다임을 맞이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앱노트의 솔루션이 이러한 변화에 최적이라고 판단해 합류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원식 전 부사장
◆화이자->식약처, 이원식 부사장=어쩌면 가장 파격적인 이동일 지 모르겠다.

지난 8월 이원식 전 화이자 부사장의 약사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식약처 의약품안전국장 선임 소식은 제약업계를 달궜다.

그가 의사 출신이기 때문에 그랬고, 제약회사 소속이었기 때문에 그랬다.

이 전 부사장은 서울대 의대(예방의학 석사)와 한양대(약리학 박사)를 졸업하고 강남성심병원 가정의학과장을 거쳐 제약업계에 입성했다.

MSD 임상연구실장 등을 역임한 후 화이자 의학부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해 약 20년 동안 제약산업분야에서 다양한 경력을 키웠다. 제약의학회 회장도 역임한바 있다.

그는 정부 부처가 필요로하는 민간의 최고 전문가에 대해 공모절차를 생략하고 인사혁신처 중앙선발시험을 통해 임용한 민간 스카웃제도를 통해 식약처에 발을 들이게 됐다.

식약처의 해당 인사 조치는 다양한 긍부정의 예측을 불러 일으켰다.

한 제약사 현직자는 "의사 출신답게 근거 중심의 업무 철학이 확고했다. 업계에서 오랜기간 종사했다고 해서 제약사들의 편의를 봐줄 인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발전적인 방향을 제시할 수도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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