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사를 찾으시나요?
닫기
2025-12-24 01:34:11 기준
  • 임상
  • #GE
  • 부회장
  • 배송
  • #임상
  • 허가
  • 의약품
  • 제약
  • 연말

이대목동병원 가임력보존센터, 뭐하는 곳이죠?

  • 이혜경
  • 2016-11-30 06:14:55
  • 정경아 전문의 "구글·페이스북은 난자 냉동비도 지원 "

정경아 이대목동병원 가임력보존센터장
이대목동병원이 22일 #가임력보존센터를 개소했다. 가임력보존치료란 임신을 가능하게 하는 생식능력의 손상을 가져올 수 있는 상태의 환자들의 난자 또는 정자를 채취해 냉동을 시행하는 의료기술이다.

하지만, 국내에선 가임력보존이라는 단어가 '참' 낯설다. 이미 지난해부터 구글과 페이스북 등 미국의 대기업은 직원들의 복지로 '난자 냉동비용'을 지원한다고 있다는데 말이다.

29일 데일리팜과 만난 정경아(산부인과 전문의) 이대목동병원 가임력보존센터장은 "난자 냉동, 즉 가임력보존치료는 지난해 구글 정책으로 이슈화 된 적이 있다"며 "국내 의료진이 진행하고 있는 가임력보존치료는 조금 의미가 다를 순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가임력보존치료가 진행되는 경우는 3가지 정도란다. 암환자, 부인과질환, 조기폐경 등의 환경적인 영향을 받은 경우 등이다.

여성 암환자는 응급 가임력 보존 치료를 위해 월경주기에 관계없이 암 의심 시기부터 가임력보존 치료를 시작하게 된다. 미리 난자를 냉동하거나, 수정란을 만들어 배아를 냉동하는걸 의미한다. 정 센터장은 "해외 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미리 암환자에게 '항암치료를 시작하면 임신할 수 없게 될 수도 있다'는 말을 하지 않아 소송이 진행된 경우가 있다"며 "영원히 임신할 기회를 놓칠 수 있었던 환자들에게 가임력보존치료라는 선택의 기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암환자들을 위해 가임력보존치료에 대한 보험혜택이 필요하다는 부분도 언급했다.

정 센터장은 "내년부터 일반 난임환자들은 보험적용을 받게 된다"며 "하지만 암환자의 난임치료, 가임력보존치료는 보험적용 범위에서 제외됐다. 가장 필요한 환자들을 위한 제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암환자가 아니면서 가임력보존치료를 받길 원하는 두 번째 대상은 부인과질환을 앓는 환자들이다.

최근 여성들의 결혼 연령이 높아지면서 출산이 늦어지자, 자궁근종이나 자궁내막증 등 부인과질환에 대한 노출횟수 또한 늘었다.

정 센터장은 "부인과질환의 경우 자궁보존, 난소보존 등의 수술이 이뤄지게 되는데 최후의 수단으로 가임력보존치료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환경적인 문제로 가임력보존치료를 선택하는 경우가 있다고 전했다. 정 센터장은 "환경호르몬에 노출되면서 조기폐경 등이 나타나거나 난임의 확률도 높아지고 있다"며 "연령의 증가로 난소의 노화가 진행되는 경우 선택적으로 가임력보존치료를 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가임력보존치료는 난자가 필요한 여성의 경우 2주, 정자가 필요한 남성의 경우 2~3일 정도의 기간이 필요하다.

남성 암환자의 경우 항암 치료 후 올 수 있는 무정자, 정자 기형 등을 대비하여 응급으로 정자 냉동을 시행하고 있다.

정 센터장은 "젊고 아이가 없는 환자에게는 암 진단보다 가임력의 상실이 더 두려운 선고일 수 있다"며 "가임력보존센터는 암을 진단받은 환자 뿐만 아니라 난소 기능이 이미 저하된 환자까지 빠르고 세심한 가임력 보존 치료를 통해 미래에 임신과 출산의 기쁨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 해주세요.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운영규칙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