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정책·공약' 대결 실종된 약사회장 선거
- 김지은
- 2024-12-08 18:3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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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약사회장 선거는 중반부까지 비교적 클린 기류를 보였다. 선거 난립을 막기 위해 선거관리규정이 일부 변경된 탓도 있지만 무엇보다 대한약사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강경한 선거 관리 방침이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
특히 선거 초반부터 대한약사회장 선거 후보 2명이 경고 조치를 받으면서 후보자들도 긴장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일각에서는 올해 선거에서 사상 최초로 3번의 경고, 일명 ‘쓰리 아웃’으로 조기 퇴장하는 후보가 나오는 것 아니냐는 말도 돌았다.
일각에서는 선관위의 이 같은 강경 조치가 전반적인 선거 분위기를 위축시켰다는 지적도 있지만, 선거 중반까지도 비교적 클린한 기류로 흐르는 선거 분위기에 다수 약사 유권자는 이번 만큼은 정책, 공약으로 대결하는 발전적 선거가 되길 기대했다.
하지만 선거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분위기는 급반전됐다. 올해 처음으로 도입된 후보자들의 웹발신 문자 횟수 제한은 또 다른 편법을 양산시켰다.
올해 선거에서부터는 후보자나 후보자 선거캠프가 전체 유권자에 발송 가능한 웹발신 문자 메시지는 8회로 제한됐고, 선관위가 발송 권한을 갖는 것으로 선거규정이 변경, 적용됐다.
선거가 후반전에 돌입하고 후보들의 방문 선거가 금지되면서 후보들이 기댈 곳은 전화 연락과 문자 밖에 없어졌고, 웹발신 문자 메시지 발송이 제한된 상황에서 후보들은 선거캠프, 지지자, 동문들까지 총 동원해 개별적으로 다량의 문자 메시지를 살포하고 전화를 돌리느라 바빠졌다.
선거 초기에는 그나마 메시지의 내용이 정책이나 공약 위주였다면 선거 후반으로 접어든 최근에는 대부분이 상대 후보에 대한 비방이나 의혹 제기 등이 대부분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그나마 후보 개개인의 정책, 공약, 비전을 확인할 만한 정책토론회가 중앙선관위와 출입기자단 공동 주최로 진행됐지만, 두 번의 토론회에서 후보 모두 정책이나 공약 대결보다는 상대 후보의 회무 과실을 따지고 의혹을 제기하느라 바빴다.
더욱이 지난주 마련된 지부 주최로 예정돼 있던 2번의 대한약사회장 후보자 정책발표회는 후보들이 선거 운동 시간 부족 등의 이유로 불참 의사를 밝히면서 결국 없던 일이 됐다.
이 같은 상황을 두고 유권자인 민초 약사들 사이에서 부끄럽고 수치스럽다는 말도 나온다. 약사들의 수장을 뽑는 선거가 발전적 공약과 비전 제시가 아닌, 서로에 대한 비방과 의혹 제기가 난무하는 상황을 두고 외부에 비쳐질 약사회, 나아가 약사들의 모습을 어떨지 두렵다는 것이다.
선거는 단순 리더를 뽑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다. 그 과정을 통해 단체, 협회, 나아가 한 나라의 문화를 바꾸고 미래 비전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개표까지 4일 밖에 안 남았지만 이번 약사회장 선거에 임하는 후보들은 과연 약사회를 위한 비전을, 공약을 충분히 회원 약사들에 어필했는지, 그 일에 온 정성을 쏟았는지 지난 과정을 곰곰이 곱씹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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