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약대 100년사로 한국 약학사가 새로 정립됐다"
- 정혜진
- 2017-01-23 06: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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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년 이전 근대약학사 정립·대한약사회 역사도 뒤돌아볼 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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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약학 교육의 시발점이었던 서울대학교 약학과가 100년 역사를 입증하는 '100년사'를 출간하며 그간 확인되지 않았던 1950년 이전 근대 약학사가 다시 조명되고 있다.
서울대학교 약학대학이 20일 개최한 출판기념식에서 연구를 주도한 심창구 교수(편찬위원장)는 "지난해 2016년이 서울대학교 약학대 100주년이 됐던 해"라며 "1950년 이전 역사가 불확실했던 점을 보완하고 근거 자료를 찾아내 약학사를 다시 쓰게 된 점에 보람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서울대 약학대 100년사'에 따르면 한국 근대 약학교육 시초는 일제 강점기인 1915년 '조선약학강습소'였다. 이후 1918년 '조선약학교'로 발전하고 1930년 '경성약학전문학교'로 승격, 개교했다.
광복 후 1946년 전문학교는 3년제 '서울약학대학'으로 승격됐으며 1950년 국립서울대학교에 4년제로 편입되며 오늘날 서울대학교 약학대학의 모습을 갖춘다. 사립학교에서 국립대학으로 등록된 것도 이때다.
일제 강점기는 물론 3·1운동과 같은 독립 운동, 6·25 전쟁, 4·19혁명 등 학국 근대사의 많은 굴곡을 약학대가 함께 겪고 경험한 것이다.
심창구 교수와 함께 이번 연구를 도맡은 장윤이 학예사는 "가장 큰 의미는 1950년 이전 서울대 약학대 역사를 정립함으로써 한국 약학교육의 시초를 입증한 것"이라며 "서울대가 배출한 인력이 이화여대, 중앙대 등에서 교수로 활동하며 약학교육이 점차 확산됐다"고 설명했다.
장 학예사가 꼽은 주목할 만한 발견은 서울약대 학생들의 6·25 참전이다. 재학 중 전사한 학생들은 졸업을 하지 못했기에 신원 확인이 어려웠으나, 100년사 발간 과정에서 사진을 대조해 동일인물임을 확인한 전사자는 송득규, 박원종, 서찬식 등 세명의 학생이다.

이상섭 교수는 책에서 "약학대 학생 중에도 참전한 사람이 꽤 있었다. 박원종 학생은 아버지 원수를 갚는다고 단기 장교 양성기관에 자원 입대했는데, 징병 후 훈련도 제대로 못받은 사병들을 인솔하기 위해 전장에서 제일 앞에 서기 때문에 총알받이라 불리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서울약대는 을지로와 연건캠퍼스를 거쳤다. 서울약대는 지난해 이 자리를 거증해 기념비를 건립하기도 했다.
심창구 교수는 "근현대사를 지나오며 많은 자료가 파손돼 아쉬움이 남는다"라며 "중요한 사건이 기록으로 남는 게 아니라 기록된 사건이 역사로 남는다. 있는 그대로의 기억은 없다는 깨달음에, 과연 팩트를 제대로 기록했는가 하는 두려움도 인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약사회도 이번 근대약학사 정립과 함께 약사회 역사를 다시 정립할 계기를 마련했다.
대한약사회 관계자는 "현재 대한약사회는 1954년 사단법인을 시작으로 하고 있으나,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초대회장 이정재 약사가 확인되는 1928년 고려약제사회를 시작으로 해야한다고 생각된다"며 "그렇게 되면 지금 63주년을 맞은 대한약사회는 89주년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국 6만 약사의 정체성과 역사성에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에, 하루빨리 역사 바로세우기 작업에 착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대 약학대학(학장 이봉진)은 20일 저녁 서울대교수회관에서 100년사 발간 기념회를 열었다.
발간기념식에는 최규팔 약학대학 동창회장을 비롯해 약대교수 출신 명예교수 다수가 참석했다. 심창구 편찬위원장을 도와 편찬작업에 참여한 김진웅 박정일 교수 등도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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