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의약품 어떻게 해야 하나"…그저 난감한 약사들
- 정혜진
- 2017-01-31 12: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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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비자 민원·약국 불편·지자체 나몰라라..."환자갈등도 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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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지자체 별 처리 방식이 다르고 약국 수거가 원활하지 않은 지역에선 약사회도 '폐의약품 수거에 적극 나서달라'라고 명확하게 밝히기 어렵다고 말한다.
일례로 서울의 한 구약사회는 몇개월 전 폐의약품 수거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보건소에 민원이 접수됐다. 약사법 위반 사항이 아닌, 환자 서비스 차원에서 진행하는 일로 보건소 민원까지 발생하자 약국들도 기가 막히다는 반응이었다.
한 구약사회 회장은 "약국은 폐의약품을 다 받을 수 없고, 환자와 추가적인 갈등까지 발생하자 약국들도 회의를 느끼는 듯 하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구약사회도 최근 총회에서 폐의약품 문제를 거론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국이 나서서 서비스를 하자'고 당부했다.
구약사회장은 "우리 지자체는 수거된 약을 약국이 쓰레기봉투에 담아 버리는 방식이라 약국이 불편할 수 있다. 하지만 서비스라 생각하고 거부하지 말자. 부담스러우면 받아서 약사회로 보내달라"고 말했다.
또 다른 약사회장은 실질적인 고충이 있다고 말한다. 회원들에게 섣불리 '폐의약품을 적극적으로 수거하자'고 권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우리도 약국이 쓰레기봉투를 구입해 일반 쓰레기와 함께 배출하는 방식으로, 수거된 폐의약품은 생활쓰레기와 함꼐 소각된다"며 "별도의 처리 경로가 있는 게 아니어서 회원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해도 될지 난감하다"고 말했다.
최근 대한약사회가 관련 조례안을 만들어 지자체가 받아들이도록 권고하고 있다. 다수의 지자체가 조례 제정에 나서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지자체마다 다른 쓰레기 처리 방식, 예산 규모, 소각장 보유 여부에 따라 제각각이어서 조례안이 실제 효과를 나타내기 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 지역약사회 관계자는 "각 약국 상황, 지자체 상황을 무시한 채 대국민홍보만 할 수는 없다"며 "약국 수거가 정기적으로 되도록 지자체가 신경써줘도 약국이 폐의약품을 거부할 리 있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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