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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선스 인'도 능력…일동제약의 선구안 '적중'

  • 이탁순
  • 2017-03-16 06:14:52
  • 해외도입 신약후보들 청신호...개발완료시 한국, 아시아 판매독점

개발중인 신약후보를 파는 '라이선스 아웃'도 그렇지만, 반대로 사는 '라이선스 인'도 제약사의 능력을 요구한다.

둘다 상업화까지는 위험부담이 있기 때문이다. 최근 라이선스 아웃 제약사들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만, 이에 못지 않게 라이선스 인으로 성공스토리를 쓰는 제약사도 나오고 있다.

특히 최근 #일동제약이 가져온 신약 후보들이 긍정적인 신호를 내면서 일동제약의 선구안 능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

지난 1월 18일 글로벌제약사 일라이 릴리가 한화로 1조1226억원을 들여 인수한 콜루시드 파마슈티컬즈. 릴리는 편두통치료제 부문 파이프라인을 강화할 목적으로 콜루시드를 인수했는데, 그 중심엔 '라스미디탄'이 있다.

라스미디탄은 일동제약이 지난 2013년 10월 콜루시드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한국과 함께 대만 등 아세안 8개국의 판권을 획득한 편두통신약 후보다.

라스미디탄은 지난해 발표된 효능확인 임상 3상시험 결과에서 약물 복용 30분 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두통 완화 효과를 확인했다. 심혈관계 부작용 등의 안전성 평가에서도 우수한 결과를 얻어, 안전성 및 내약성까지 갖춘 차세대 편두통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편두통은 일반적인 두통과는 달리 오심, 소리, 빛에 과민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러한 증상의 소실에서도 유효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편두통치료제를 대표하는 트립탄 계열의 약물은 심혈관 질환이 있는 환자에게 사용이 제한적이지만, 라스미디탄은 5-HT1F 수용체에만 선택적으로 효과를 발현해 혈관 수축작용에 의한 심혈관계 부작용이 없다는 것도 장점이다.

물론 릴리도 라스미디탄의 가치를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콜루시드는 라스미디탄 임상결과와 릴리 인수 소식이 겹치며 주식이 급등했다. 지난해 1분기 콜루시드의 나스닥 주가는 5~6달러 수준이었으나, 라스미디탄의 3상시험 중간발표가 있던 9월에는 38달러까지 치솟았다. 이어 올초 릴리사의 인수소식에 46.25달러까지 폭등했다.

일동의 선견지명은 라스미디탄만 있는 게 아니다. 지난 2014년 2월 스페인 페레사로부터 도입된 불면증치료제도 최근 성공적인 임상2상 결과를 발표해 주목받고 있다.

페레의 불면증치료제 후보 '로레디플론'은 수면 다원검사를 통해 입면 후 각성시간(WASO:wake after sleep onset, 수면 중 잠에서 깨는 시간)을 관찰한 결과, 위약 대비 개선된 야간 전체 수면유지 효과를 보였다.

특히 대표적 불면증치료제인 졸피뎀 보다 후반부 수면에서 입면 후 각성시간이 개선된 결과를 나타내며 차세대 불면증치료제로 떠오르고 있다. 빠른 수면유도에만 초점을 맞춘 기존 치료제와는 달리 수면지속성과 함께 종합적으로 수면의 질을 향상시키는 장점이 있는데다 특히 잠에서 깬 뒤 나타날 수 있는 졸음, 건망증 등의 약물잔류현상이 없어 안전성을 높였다고 회사 측은 강조하고 있다. 로레디플론 역시 개발이 완료되면 일동제약이 한국과 함께 동아시아 13개국에서 판매를 담당하게 된다.

일동은 바이오의약품 분야에서도 매력적인 후보를 확보했다. 지난 2012년 11월 라이선스인 계약을 맺은 미국 TG테라퓨틱스사의 바이오베터인 유블리툭시맙이 순항하고 있는 것.

미국 TG테라퓨틱스사는 최근 만성림프구성백혈병치료제인 단일클론항체 바이오베터 '유블리툭시맙(TG-1101)'이 임상3상 중 GENUINE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발표했다. 이에 하반기 FDA와 가속승인(accelerated approval) 절차를 논의한다는 계획도 덧붙였다.

회사 측에 따르면 유블리툭시맙과 이브루티닙 병용요법 환자 59명과 이브루티닙 단독요법 환자 58명의 반응률을 비교했는데, 병용군의 경우 반응률이 80%로, 단독군의 경우 47%로 나타났다.

이번 임상은 만성림프구성 백혈병 국제학회(iwCLL)가 제시한 2008년 가이드라인을 이용해 독립적 맹검 방식으로 진행됐다. 최소 2개월 이상의 반응을 인정했으며, 관찰기간은 12개월이었다. 이 약물 역시 개발이 완료되면 일동제약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9개국에서의 판매를 담당하게 된다.

TG-테라퓨틱스가 이 결과를 발표한 당일에는 나스닥 주가가 90%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개발중인 약물을 도입하는 것은 확실한 성공보장이 없기 때문에 그만큼 위험부담이 따른다. 그럼에도 제약사들이 지갑을 여는 것은 개발이 성공할 경우 독점시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길찬호 일동제약 제품개발그룹장 이사는 "개발이 진행중인 신약후보에 대한 라이선스인은 독점권을 선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개발이 성공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신약개발에는 리스크가 따르는 만큼, 공동개발사로서 원개발사와의 적극적인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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