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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협박 팜파라치 일당 적발…약국 14곳 3천만원 뜯겨

  • 강신국
  • 2017-04-03 10:26:35
  • 부산경찰, K씨 등 7명 입건...협박당한 약국만 22곳

팜파라치 협박법이 약국에 보낸 문자메시지(부산경찰청 제공)
전국 약국을 돌며 불법 행위를 촬영해 금품을 뜯어낸 이른바 팜파라치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이들은 실제 불법 행위를 촬영하지 않고 약국에 무작위로 협박 전화를 걸어 돈을 받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약국의 불법 행위를 미끼로 금품을 뜯어낸 혐의로 K씨(38)와 L씨(22)씨 등 3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일당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5년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약국 14곳의 비약사판매 행위 등을 몰래 촬영한 뒤 이를 빌미로 금품을 요구해 3000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K씨 등은 약국 앞에서 숨어 있다가 약사가 자리를 비우면 몰래카메라가 장치된 안경과 시계 등을 챙겨 손님인 척 약국에 들어가 약국 종업원에게 조제약 등을 구매한 뒤 약국에 전화를 걸어 동영상을 빌미로 관계기관에 고발을 하겠다며 협박해 50만원에서 1000만원을 뜯어냈다.

경찰 조사결과 동종 전과가 있는 K씨는 약국에서 자신의 얼굴을 알아 볼 것을 우려해 스마트폰 채팅 어플을 통해 공범을 모집한 것으로 드러났다.

K씨와 2개월 가량 범행을 같이 했던 L씨 등은 지난해 11월 초부터 올해 1월까지 전국의 약국에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불법 행위를 고발하겠다며 협박해 22곳으로부터 1200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L씨 등은 약국에 전화를 걸어 "비약사 의약품 판매 동영상을 갖고 있으니 돈을 입금해라"고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약국에서 신고할 것에 대비해 대포폰과 대포통장을사용했으며, 90차례는 미수에 그쳤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피의자들은 비약사판매를 유도해 금품을 요구한 데 이어 사실상 보이스피싱 형태로 범행을 저질렀다"며 "서민경제를 침해하는 악성고객의 불법 행위에 대해 지속적인 단속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약사회도 약국에 전화를 걸어 불법행위를 무마해 주는 조건으로 돈을 요구하고 있는 팜파라치를 경찰청과 금융감독원에 신고하고 팜파라치 관련 정보를 공개했다.

약사회는 지난 1월 4일 충북 소재 약국을 대상으로 처음 시작된 팜파라치의 금전 요구가 전국적으로 확산되자 이를 경찰청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피해신고센터, 금융감독원 금융사기대응팀(대포통장신고·전화번호 신고)에 신고하고 조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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