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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제비 절감 더 강하게"…국내 제약사 '한숨'"규제 완화보다 국민이 낸 보험료가 우선" 최근 감사원은 '건강보험 약제비 관리실태' 감사결과를 통해 지난 2006년 12월 시행된 약제비 적정화 방안에도 불구하고 약제비 지출은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의약품 시장의 왜곡은 여전히 시정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약제비 적정화 방안의 오류나 부적절한 운영으로 약제비 낭비 요인이 제대로 개선되지 못하면서 정책의 적정성을 총체적으로 검점해 약제비 관리의 발전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감사원의 조치사항에는 약제비 적정화 방안 시행 당시 제약계의 반발로 좌초됐던 정책에 반영되지 못했던 개선안들이 상당부분 담겨 있는 것을 보면 이번 감사는 현재 약제비 적정화 방안의 구멍을 메우면서 더욱 강력한 정책 시행을 요구한 것이나 다름없다. 감사원이 보고서를 통해 '과도한 규제에 해당한다고 주장하지만 보험급여는 모두 건강보험 가입자로부터 준조세 성격의 보험료를 강제 징수해 마련돼 공공이 매우 크다'고 한 언급은 이번 감사의 목적을 단적으로 드러낸다. 감사원은 "약제비 증가원인을 분석해 건강보험 재정 악화를 방지하고 의약품 유통의 투명화를 위해 현재 추진하고 있는 건강보험 약제비 관리 정책의 발전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약제비 적정화 방안 이전 특허만료 약도 약가인하(권고) 감사원은 선진국의 사례를 언급하며 기본적으로 약제비 적정화 방안이 시작단계부터 지나치게 유연하게 진행됐다는 점을 지적했다. 약제비 적정화 방안 시행에 따라 특허만료 신약의 상한금액을 20% 인하키로 했음에도 복지부가 제약산업의 피해를 줄인다는 명목으로 제도 시행 이전의 특허만료 약은 인하 대상에서 제외, 전체 의약품의 85.6%가 약가인하에서 제외했다는 것이다. 그 결과 약제비 적정화의 정책효과가 반감되고 지난 2006년 6월을 기준으로 특허만료 약의 약가인하로 얻을 수 있는 9109억원의 추가적인 재정절감 기회도 상실했다는 것이 감사원의 분석이다. 특히 감사원은 특허기간이 만료된 의약품을 대상으로 동일 성분 내 기준가를 초과하는 약에 대해서는 급여수준을 제한하는 '참조가격제'를 적용해 약제비 절감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제안했다. 지난 2002년 복지부의 도입 시도가 좌절된 이후 해묵은 과제로 남아있던 참조가격제 적용이 기등재약 목록정비 과정에서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이후 감사원의 권고로 현실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감사원은 "약제비 적정화 방안 시행 이전에 특허가 만료된 의약품도 약가를 인하거나 참조가격제를 도입하는 등 건강보험 의약품의 가격을 적정화 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 '제네릭 약가 단일화' 등 신약 대비 약가수준 인하(권고) 감사원은 약효 등에 별다른 차이가 없으면서도 등재순서에 따라 우선순위 등재 품목에 영구적으로 높은 약가를 인정하는 제네릭 약가 차등제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퍼스트 제네릭의 약가가 높고 등재순서에 따른 약가 체감률이 유지되면서 국내 제약사들이 신약개발보다는 개발에 소요되는 기간·비용에 비해 높은 약가가 보장되는 퍼스트 제네릭 개발 및 등재에만 매달리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감사원은 우리나라의 경우 제네릭 약가 체감제 유지로 건강보험으로 청구되는 전체 제네릭의 가중평균가가 오리지널 대비 79.3%에 이르고 있다는 점을 명시했다. 이를 통해 감사원은 제네릭 가격을 단일화하는 등 신약 대비 제네렉의 가격을 인하하는 방안을 마련해 건강보험 재정 부담을 덜어줄 것을 복지부에 권고했다. 제네릭 약가를 일괄적으로 인하할 경우 제네릭 의약품 비중이 높은 국내 제약사들이 일제히 고사하면서 오히려 오리지널 중심의 다국적제약사가 득세할 것이라는 국내사들의 주장과 정면으로 대치되는 대목이다. "정기 약가재평가도 더욱 강력한 기준 적용해야"(권고) 감사원은 정기 약가재평가에 대해서도 모든 의약품에 'A7 조정평균가'를 적용하던 것에서 혁신적 신약은 'A7 조정평균가', 일반신약은 'A7 약가평균 변화율', 국내개발 신약은 '원가비교'로 재평가 할 것을 주문했다. 이는 약가재평가 기준을 신약의 상한금액 결정기준과 통일하기 위한 것이지만 더 나아가서는 지난 2005년 심평원이 검토한 '약가재평가 기준개선안'에 따라 더욱 강력한 재평가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 실제로 감사원이 인용한 심평원의 개선안에 따르면 청구액 상위 100개 성분을 대상으로 A7 약가평균 변화율을 적용해 약가재평가를 실시할 경우 A7 조정평균가를 적용할 때 보다 인하되는 성분은 3.5배, 인하금액은 1.2배나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감사원은 약가재평가에 참조되는 A7국가 가운데 미국의 경우 실거래가가 아닌 제약사 희망가격인 '도매평균가'(AWP)가 고려되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을 참조국에서 제외하거나 실거래가에 근접한 미국약가를 참조할 것을 권고했다. 이는 미국 내에서 실제 구매자가 지불하는 가격은 AWP에 비해 최소 41%에서 최대 79%까지 낮게 조사되는 등 실거래가에 비해 높은 가격을 약가재평가 기준으로 삼으면서 약가인하 효과가 미흡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결과적으로 감사원의 권고는 과거 복지부나 심평원 등에서 논의된 바 있지만 제약계의 반발로 수용되지 못했던 약가재평가 개선안을 적극적으로 정책에 반영하라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거래가 조사, 제약·도매 전방위 확대"(통보) 감사원은 약가제도 개선과 함께 의약품 유통 부조리 개선을 위해 유명무실하게 운영되고 있는 실거래가 상환제의 적극적인 보완을 요청했다. 실거래가 상환제를 제대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요양기관이 낮은 가격으로 의약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저가구매 인센티브'를 부여하거나 '공개경쟁입찰'을 확대하는 유인책을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 감사원의 입장이다. 특히 감사원은 실거래가 상환제에 대한 감시 시스템인 실거래가 사후관리가 요양기관에 대한 수금할인 조사로 전락하면서 적극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상당한 문제로 지적했다. 실거래가 사후관리를 현재의 요양기관 중심에서 도매업체, 제약업체까지 확대할 경우 각종 수금할인 외에 리베이트, 허위 고가신고 등 장려금 지급 등의 다양한 불공정 거래행위를 적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감사원은 단기적으로 ▲실거래가 조사 대상에 제약·도매 포함 ▲공개경쟁입찰 가격의 의약품 상한금액 조정 반영을 통보했으며 장기적으로는 ▲종합병원 이상 요양기관 공개경쟁입찰 도입 유도 ▲리베이트 적발 약가인하 반영 등의 방안을 통보했다. 복지부 "업계 미칠 파장 고려"…일부 과제 개선 착수 전반적으로 약제비 적정화 방안의 강화를 요청한 감사원의 이번 처분요구에 복지부는 우선 제약업계에 미칠 파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복지부는 감사원의 감사결과가 이미 지난 5월 통보됐다는 점에서 권고사항의 상당부분에서 국내 제약업계의 현실 등을 고려해 상당부분 시행이 어려울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감사원에 각 과제별 추진여부를 통보한 것과 함께 이행이 가능한 일부 과제에 대해서는 이미 개선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원 관계자는 "복지부가 이미 입법예고나 개선안 추진여부 등을 담은 처분요구 답변서를 제출한 상황"이라며 "지적사항에 대해서는 강제성 여부를 떠나 개선방향을 잡아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복지부는 약제비 적정화 방안 이전 특허만료 신약의 약가인하, 참조가격제 도입, 제네릭 약가 단일화 등의 권고에 대해 단기적인 추진에 난색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복지부 내에서는 단기적인 실행여부에 대한 부정적 입장과는 별로도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감사원의 지적이 합리적이라는 의견이 일반적이다. 올 3월 대한약사회가 주최한 포럼에서도 복지부 하태길 사무관은 "정부에서 참조가격제 도입을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돼 있다"며 "현행 약제비 적정화 방안의 유용한 수단인 참조가격제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약가재평가 기준 강화의 경우 이미 복지부 내에서 검토작업이 진행, 참조국에서 미국을 제외하거나 현행 A7국가에 소득수준이나 약가제도가 유사한 다른 외국국가를 추가하는 방안이 적극 도입될 예정이다. 복지부 강차원 사무관은 "약가재평가 시 참조국을 A7국가에서 소득수준이나 약가제도가 유사한 국가로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며 "이를 통해 약가재평가 기준에 대한 합리적 보완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실거래가 사후관리에서 제약·도매업체의 불공정행위를 조사하는 방안에 역시 법개정을 통해 조사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이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심평원 관계자는 "실거래가 조사 범위를 제약, 도매까지 확대하는 감사원의 지적은 타당하다"며 "법 개정을 통해 조사대상을 넓히는 방안을 추진 중에 있다"고 말했다. 제약업계 "재정절감 위해 또 숨통 조이나" 이번 감사원 감사결과에 대해 제약계는 나름대로 합리적이라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업계 현실에 대한 고려없이 또 다시 건보 재정절감의 위한 희생양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상황이다. 약제비 적정화 방안 도입 과정에서 제약계의 입장을 고려해 폐기되거나 유보됐던 사안들을 감사원이 다시 지적하고 나서면서 복지부가 이를 근거로 각종 개선안 추진에 박차를 가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특히 감사원의 이번 지적이 신약, 제네릭을 가리지 않고 약제비 적정화 방안 전반에 걸쳐 있다는 점에서 이런 우려는 국내 제약사나 다국적제약사를 가리지 않고 터져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제약협회는 8일 논평을 통해 "감사원 약제비 관리실태 감사결과에 충격을 감출 수 없다"며 "감사원의 요구를 그대로 수용한다면 한국 제약산업의 미래가 참담해 질 것임을 단언한다"고 강조했다. 다국적 제약계 관계자는 "외국에서도 한국의 약가정책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하지만 약가를 인하시키는 단기처방만으로 보험재정의 합리성을 기할 수 있다는 시각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는 말도 전했다. 결국 감사원의 지적사항이 기존 정책 설정 과정에서 고민돼 왔던 사안이라는 점에서 그 현실화 가능성은 제약계의 입장이 어느 정도 반영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 일본계 제약사 관계자는 "감사원 지적사항은 약제비 적정화 방안 도입과정에서 이미 거론됐다가 제약계의 현실을 감안해 폐기하거나 보류시킨 내용들이 포함됐다"면서 "제반여건을 고려해 정책반영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2008-08-11 06:59:01박동준 -
"리베이트 주고 건보재정 축낸 제약 찾아라"정부가 제약사의 리베이트와 건보제정에서 부당하게 이득을 취한 행위에 메스를 댄다. 보건복지가족부는 리베이트를 제공한 약제에 대한 약가인하와 제약사가 건보재정에서 부당하게 이득을 취한 경우 매출액의 5배 이하의 한도에서 과징금으로 부과키로 하는 등 건강보험법과 요양급여기준 등을 잇달아 개정할 예정이다. 이같은 일련의 조치는 약값 절감을 통한 건보 재정 안정화라는 큰 틀에서 추진되고 있어 약제비 적정화 방안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제약업계에 또 다른 고민거리가 될 전망이다. ◆리베이트 적발 품목 직권으로 약가 인하 = 복지부는 이미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건강보험 요양급여 기준'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즉 약제 실거래가 조사결과 조정대상이 되거나 유통질서를 문란하게 한 경우 직권으로 약가를 인하할 수 있도록 한 강력한 정책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유통질서 문란에는 결국 리베이트 제공 등이 포함될 것"이라며 "리베이트 제공 사실이 명백하게 드러났을 경우 직권으로 약가 인하 조치가 시행된다"고 말했다. 복지부의 이같은 방침은 시민단체들의 요구와 공정거래위원회의 리베이트 조사과정에서 드러난 제약사의 리베이트가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요양급여 기준 개정안은 규제개혁위원회에 회부, 심의를 기다리고 있고 법제처 법리심사를 거쳐 이르면 하반기 고시될 예정이다. ◆건보재정 부당이득 취한 제약사 과징금 폭탄 = 복지부는 건강보험법 개정을 통해 제약사가 건보 재정에서 부당이득을 취하는 경우 위반 행위 관련 매출액의 5배 이하의 금액을 과징금으로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예를 들어 생동성 시험 조작 등으로 부당하게 이득을 취한 제약사를 대상으로 약값 환수 및 처벌근거를 법제화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복지부는 제약사를 대상으로 관련서류 제출을 요구하거나 조사를 할 수 있도록 명문화했다. 즉 직접 조사를 통해 부당이득 사실을 밝혀내겠다는 것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건강보험 등재과정에서 일어나는 부당행위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복지부는 건보재정에서 부당하게 이득을 취한 경우 대통령으로 정하는 위반행위에 대해 과징금을 부과할 방침이어서 모법 개정과 함께 개정될 건보법 시행령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법안 개정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새롭게 구성될 보건복지위원회가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도 관심거리다. 복지부는 지난 17대 국회에서 저가구매 인센티브제를 도입을 추진했지만 보건복지위원회의 반발로 무산된 바 있기 때문이다. 이에 법안 저지를 위한 제약업계의 국회 로비가 시작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제약업계, 정부 조치에 우려감 = 건보법 개정안에 대해 국내 제약업계에서도 크게 우려하는 분위기다. 공통적으로 부당행위를 차단하기 위한 법적장치를 마련한다는 취지에 대해서는 찬성하고 있지만 건보재정 절감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제약사를 더욱 압박하자는 취지가 아니냐는 이유에서다. 특히 어떤 행위를 부당이득으로 규정할 수 있는지 기준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제약업계가 체감하는 불안감은 증폭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생동조작 소송도 과연 제약사에게 전적으로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 의문이 드는 상황인데 이보다도 더 불명확한 행위가 발생할 시 어떤 기준으로 부당이득이라고 단정할지 우려가 든다는 것. 예를 들어 ‘요양기관의 위반행위에 가담하는 행위’는 일단 기준도 모호할 뿐더러 자칫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의료인의 부적절한 제의에 결국 제약사만 모두 손실을 감당해야 하는 상황마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 하나의 문제는 어떤 기준으로 과징금을 부당 이익금의 5배 이하로 산정했느냐는 것이다. 제약업체가 부당행위를 저지름으로 인해 일정 금액의 과징금을 부과한다는 원칙은 감수할 수밖에 없지만 5배라는 규정은 지나치다는 게 지배적인 분위기다. 또한 약제비 적정화 방안 이후 각종 약가인하 정책으로 정부가 제약사를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건강보험공단이 단지 보험재정 절감이라는 명분에 눈이 어두워 ‘국민건강’이라는 대의적인 원칙을 도외시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생동성조작 및 원료합성 품목도 사실 규정을 위반했을 뿐 약효가 문제되는 품목이 아닌데 허가 취소 및 시장에 발을 못 디딜 정도의 약가 인하를 단행, 환자에게 약물을 공급할 경로마저 차단한 바 있다. 국민건강을 위한다면 과징금 5배 부과와 같은 사후약방문 같은 규정을 만들기보다는 부당행위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다른 제도를 검토하거나 관리감독 인원을 5배 늘리는 것이 차라리 효과적이라는 불평도 터져 나오고 있다.2008-08-04 06:52:04강신국·천승현 -
중견제약 7곳, 특화경영으로 1천억 넘는다중견제약 5곳 매출 20%이상 성장 최근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지며 향후 매출 1000억원이 가능한 중견제약은 대략 7곳 정도로 추정된다. 이중 5개사는 지난해 매출 성장률이 20%를 넘었다. 지난해 18% 성장하며 올해 1000억 돌파가 확실시되고 있는 동국제약을 비롯, 신경계 의약품에 강세를 보이고 있는 환인제약, 신약 펠루비정을 개발한 대원제약, 종병시장에서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는 한림제약, 안과분야에서 돋보적인 태준제약, 비만약 시장의 강자로 떠오른 휴온스, 마취과 등 특정분야를 타깃으로 하고 있는 명문제약 등이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상위권 도약을 바라보고 있다. 이들은 매출 600억원대에서 900억원대를 기록하고 있는 중견제약사로, 이들 기업의 공통점은 역시 특정분야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위기의 제약환경을 뚫는 비결은 역시 특화경영이라는 점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이미 지난해 1000억을 돌파한 삼일제약의 경우도 안과분야에서 강점을 보이면서 도약한 케이스로 분석된다. 이중 동국제약(18%성장), 환인제약(16%성장)을 제외하고, 나머지 5개 제약사는 지난해 매출 20%대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으며, 특히 휴온스는 30%대 고성장을 기록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현재 매출 1000억을 달성하면 국내제약사 중에서는 20위권 중반을, 다국적사와 합친 전체순위에서는 30위권 후반대를 기록하게 된다. 동국제약 올해 1000억 돌파 확실 지난해 매출 923억원을 올린 동국제약은 올해 1000억 돌파가 확실시 되고 있다. 이미 1분기에 매출 265억을 달성하면서 수치상으로 1100억원대 실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 동국제약은 조영제 파미레이가 분기매출 28억원대로 블록버스터 품목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가운데, 스테디셀러 품목 인사돌이 분기매출 96억으로 매출 400억원대에 근접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동국제약은 이같은 대표품목의 상승세가 이어지며 20%대에 가까운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동국측은 영업실적 증가에 따른 포상제 등을 적극 실시하면서 매출 확대를 독려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800억원대를 올린 환인제약 역시 신경계쪽 분야에 집중하면서 매출 1000억원이 가능한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환인제약은 리페리돈 그란닥신 등 정신신경용제 매출만 전체 매출의 약 70%가까이를 점유하는 등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미 1분기 매출 227억원을 기록한 환인제약은 2분기 잠정 누적매출이 약 450억원대로 올해 900억 이상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신약 펠루비정 개발로 유명한 대원제약도 지난해 24%대의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미 1분기에 전년대비 약 30억 성장한 207억 달성으로 올해 800억 달성이 무난 할것으로 보인다. 대원제약은 펠루비정과 함께 진해제 프리비투스가 전체 매출의 약 10%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 종병시장의 강자 한림제약은 중견기업으로는 드물게 종합병원에서 놀라운 실적을 보이면서 유망한 기업 중 하나로 손색이 없다. 연구개발과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는 한림제약은 지난해 730억의 매출 규모를 달성했으며 올해는 매출 1000억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태준제약은 지난해 670억원대 매출로 21%성장을 기록한 가운데, 안과분야 특화 영업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중이다. 태준제약은 치료안약 및 진단방사선 분야를 집중 공략하면서 특화경영을 지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휴온스의 상승세는 더욱 놀랍다. 2006년 매출 480억원대 불과했던 휴온스는 지난해 635억 매출로 전년대비 30%이상 성장하는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중견제약사 중 최고의 매출 상승률을 보이고 있는 것. 이미 1분기 매출도 180억원대에 근접하면서 올해 매출 700억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휴온스는 휴터민 펜디정 등 비만정제와 메리트씨등 비타민태반주사제 점유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전체적으로 비만치료와 주사제 등에 강점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7월 코스피시장에 입성한 명문제약은 한림제약과 함께 중견기업으로는 드물게 종병시장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마취과 시장등에서 특화영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 이같은 특화경영으로 지난해 27%성장한 609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올해는 매출 800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명문제약은 지난 5년간 연평균 약 20%의 매출 확대가 이뤄지고 있으며, 최근 2년동안은 25%이상의 고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일성-한올-경동제약 등 고전 반면 매출 1000억원대 근접해 있는 일성신약, 한올제약, 경동제약 등은 매출이 정체되면서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매출 788억원을 올린 일성신약은 2006년과 거의 동일한 수준의 매출을 올리며 정체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해 825억원을 올린 한올제약은 오히려 매출이 약 3%떨어지며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매출 762억원대의 경동제약도 2006년 대비 약 1.3%하락하면서 매출 정체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매출 1000억에 근접하지는 않았지만 지난해 매출 성장률이 두드러진 중소제약사는 프라임제약(2007년 251억 매출, 30.5%성장)과 한국알리코팜(2007년 200억 매출, 123%성장) 등으로 나타났다.2008-07-30 06:31:23가인호 -
무좀약 '라미실' 공격마케팅···'피엠' 리뉴얼분업후 경구용제에 밀려 시장 위축 올해 외용제 무좀약 시장은 신제품을 출시한 노바티스가 공격 마케팅으로 시장을 이끌고 있다. 바이엘과 경남제약도 도매정책과 지면광고 등을 통한 시즌 마케팅에 한창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외용제 시장은 ‘ 라미실’ 시리즈를 보유한 노바티스와 ‘ 카네스텐’의 바이엘, ‘ 피엠정’의 경남제약이 삼두마차로, 전체 매출의 절반 가량을 점한다. 하지만 분업이후 경구용치료제에 주도권을 내준 뒤로 시장이 크게 위축돼 돌파구 마련에 부심 중이다. 라미실 25%-카네스텐·피엠정 각각 10%대 점유 실제로 ‘라미실’ 시리즈는 지난 2004년 53억원이었던 매출이 2006년에는 49억원까지 떨어졌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지난해에는 약가재평가 악재로 크림과 겔의 보험약가가 각각 27.5%, 17.5%씩 인하되면서 성장에 제동을 걸었다. 30년 전통의 ‘카네스텐’과 토종 무좀약의 맹주 ‘피엠정’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카네스텐’의 매출은 지난 2005년까지 21억원 가량을 유지하다가 지난해에는 16억원으로 떨어졌고, ‘피엠정’도 같은 기간 24억원에서 18억원으로 6억원 가량 줄었다. '라미실' TV·온라인 총력전···태평양, 영업가세 이런 가운데 노바티스는 최근 일회용 제품인 ‘라미실원스’를 내놓으면서 TV와 신문, 온라인 등 각종 매체를 활용한 소비자 마케팅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커뮤니케이션을 다각화해 크림제와 겔제, 스프레이제 등 소비자들이 각자의 구미에 맞게 기존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공간을 풀어놨다. 이를 통해 ‘라미실’의 제품 인지도는 물론 신뢰도와 만족도를 제고시키고, 궁극적으로는 재구매율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영업에서는 국내 파트너인 태평양제약이 고군분투 중이다. 또 여름특수를 넘어 4계절 상용품이라는 점에 포커스를 맞춘 의사상대 디테일도 강화할 예정이다. 유은하 PM은 “라미실원스를 전면에 내걸고 커뮤니케이션을 다각화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소비자들의 니드에 호응하는 맞춤형 품목으로 라미실을 각인시키는 데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카네스텐', '우리 가족 건강지킴이' 이미지 부각 바이엘은 신문과 잡지 등에 지면광고를 하면서 지난 5월부터 시즌준비에 들어갔다. 올해는 광고비주얼을 바꿔 '가족 건강지킴이'로서 ‘카네스텐’의 의미를 부각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 무좀약 뿐만 아니라 기저기 발진 파우더, 질정 등 가족 모두가 사용할 수 있다는 제품라인의 특성을 살린 전략이다. 웹공간에서는 제품 홈페이지 회원 7만5000명에게 매월 뉴스레터를 발송하고, 정기적으로 브랜드를 환기시키는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진성 구매자를 관리한다. 제품정보를 전달해 구매자들이 스스로 주변에 제품을 알리도록 하는 일종의 구전마케팅격인 포워드 이벤트도 구사하고 있다. 권해옥 PM은 “카네스텐의 장점은 아이부터 어른까지 남녀노소 모두에게 필요하고, 수십년간 검증된 안전한 제품이라는 데 있다”면서 “이 점에 초점을 맞춰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피엠정‘, 새 용량·포장 통해 고급화 전략 모색 올해로 제품출시 53년째를 맞은 토종 무좀약의 대명사 ‘피엠정’도 지난 5월부터 판매량에 따라 약국과 도매 영업사원에 인센티브를 주는 판촉정책에 들어갔다. 또 약국전용 포스터도 배포했다. 경남제약은 그러나 올해보다는 내년 시즌을 위한 준비작업에 더욱 힘을 쏟고 있다. 제품포장 디자인을 젊은층들의 기호에 맞춰 변경하고 용량을 줄이는 고급화 전략을 모색하고 있는 것. 경남제약은 연내에 발매 준비작업을 마치고, 내년 3~4월께 새 용량, 새 포장 제품을 종전가격 수준으로 시중에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영업본부 권오규 이사는 “내년에 새 포장제품이 출시되면 피엠정이 재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2008-07-17 06:59:46최은택 -
다한증약 '드리클로' 독주에 국내사 도전장시장규모 35억원대···'드리클로' 97% 점유 스티펠의 ‘ 드리클로’가 독점하던 다한증치료제 시장은 국산약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한층 활기를 띠고 있다. ‘드리클로’는 지난 5월부터 일찌감치 마케팅성 이벤트에 착수했다. 성광제약도 최근 ‘ 데오클렌’ 제품 홈페이지를 오픈하는 등 본격적으로 ‘여름사냥’에 뛰어들었다. 반면 신제품인 신신제약의 ‘ 노스엣액’은 소비자보다는 약국 디테일에 무게를 두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반약 다한증치료제는 매년 60% 이상 급성장한 신생시장이지만, 전체 매출규모는 35억원 규모로 아직은 미미한 수준이다. 지난 98년 스티펠이 ‘드리클로’를 국내에 출시해 줄곧 독점체제를 유지해오다가 지난해 ‘데오클렌’이, 올해는 ‘노스엣액’이 출시되면서 경쟁체제로 전환됐다. 스티펠, 타깃연령 수정···사용후기 이벤트 현재 시장점유율은 '드리클로'가 97%로 압도적인 지위를 점한다. 지난해 첫 선을 보인 ‘데오클렌’은 3%의 점유율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스티펠의 고민은 매년 60% 이상 성장세를 지속했던 ‘드리클로’가 정체기에 접어들었다는 점이다. 실제로 ‘드리클로’는 지난 2006년 무려 99%나 매출이 급증했지만, 지난해 성장률은 6%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스티펠은 타깃연령을 1·20대에서 2·30대로 수정하고, 인지도를 제고시키는 데 주력했던 종전 마케팅 전략도 제대로 된 제품 사용법을 알리는 쪽으로 선회했다. 높은 인지도를 교두보 삼아 노하우를 공유하는 소비자 마케팅을 통해 재도약을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온라인 제품 홈페이지 통해 공모중인 ‘사용후기 이벤트’가 대표적이다. 또 땀이 많이 나는 직업군을 대상으로 땀 관리방법에 대한 미니강좌도 준비 중이다. 황유연 PM은 “과거에는 다한증과 드리클로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면, 올해부터는 사용법을 제대로 알리고 공유하는 쪽으로 전략을 바꿨다”고 말했다. '데오클렌', 올해 특명은 의미있는 매출확보 올해로 출시 2년차를 맞은 성광제약의 ‘데오클렌’의 특명은 의미있는 매출액 확보다. 이를 위해 성광은 ‘데오클렌’의 잠재 소비층인 1·20대를 겨냥한 다각적인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포탈사이트 다음의 ‘다한증카페’와 최근 오픈한 제품 홈페이지를 통한 사용후기 이벤트, 온라인 키워드 광고 등이 그것이다. 또 ‘별이 빛나는 밤에’ 등 젊은층이 즐겨듣는 라디오방송에 광고를 배치하고, 이달부터는 지하철 무료신문에도 광고를 싣기 시작했다. 김희연 PM은 “일체형이라서 사용이 편리하고 무알코올이라는 ‘데오클렌’의 특장점을 홍보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6월 ‘노스엣액’을 출시하면서 뒤늦게 경쟁에 뛰어든 신신제약은 매출보다는 약사들을 상대로 한 인지도 확보 쪽으로 방향타를 잡았다. 내년 시즌을 겨냥한 장기 포석을 둔 셈이다. "파스명가의 다한증약"···약국 디테일 치중 이에 따라 신신은 ‘노스엣액’ POP를 직거래 약국에 설치하고 디테일을 강화하는 등 약심잡기에 치중하고 있다. 반면 소비자 마케팅은 웹공간을 이용한 상담창구를 통해 제한적으로 진행 중이다. 이민수 PM은 “파스명가인 신신제약이 만든 국산 다한증약, 드리클로보다 더 많은 용량에 더 싼 가격이라는 점 등이 향후 ‘노스엣액’의 성장에 큰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다한증은 자율신경계 이상으로 특정부위(손, 발, 겨드랑이)에서 과도하게 땀을 많이 흘리는 증상을 말한다. 보통 5분 동안 100mg(임상에서는 50mg) 이상의 땀이 배출되면 다한증으로 본다. 전체 인구의 약 2~3%가 다한증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데, 국내는 대략 1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계된다.2008-07-16 06:49:18최은택 -
3500억원대 고지혈증 시장 판도변화 예고고지혈증치료제 시장은 가장 성장폭이 큰 시장 중 하나다. 인구의 고령화에 따라 고혈압, 당뇨병과 함께 매년 시장 규모가 급성장 하고 있는 것. 최근 크레스토, 리바로, 바이토린 등 굵직한 신제품들이 쏟아지자 고지혈증치료제 시장 확대는 더욱 가속도가 붙었다. IMS헬스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004년 1242억원이었던 전체 고지혈증치료제 시장 규모는 3년만에 두 배가 넘는 2942억원에 달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리피토 제네릭의 등장은 단순히 최대 1000억원대에 달하는 리피토뿐만 아니라 전체 고지혈증 치료제 시장의 확대를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에 다국적제약사들의 독무대였던 고지혈증 시장에 탄탄한 영업력으로 무장한 굴지의 국내제약사들이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고지혈증치료제는 올해 3500억원까지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사실상 국내에서 영업활동을 진행중인 전체 국내사 및 다국적제약사가 3500억원 시장을 놓고 혈전을 펼칠 것으로 보여 전반적인 판도 변화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오리지널사-제네릭사 '자존심 경쟁' 우선 리피토제네릭의 등장으로 가장 눈여겨 봐야할 관전 포인트는 과연 리피토가 얼마나 시장을 수성할 수 있는지 여부다. 현재 리피토 제네릭이 오리지널보다 20% 저렴한 약가를 무기로 리피토를 우선 공략 대상으로 삼을 것은 분명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리피토의 시장 점유 감소세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암로디핀, 아마릴, 조코의 개량신약 및 제네릭 시장에 비춰보면 평균적으로 2년 뒤에 오리지널과 개량신약& 8729;제네릭의 시장 점유 비율이 유사하게 나온 바 있다. 하지만 제네릭에 대한 견제의 강도에 따라 점유율 감소세는 크게 달라진다. 예를 들어 지난 2003년 제네릭 시장이 열린 조코의 경우 미처 제네릭사들의 공세에 적극적인 대처를 보이지 못해 2년 만에 점유율이 20%대로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노바스크나 아마릴은 조코에 비해 큰 폭의 점유율이나 매출 하락은 눈에 띄지 않으며 지난해 본격적으로 제네릭 시장이 열린 플라빅스 역시 아직까지는 플라빅스가 건제를 과시하고 있다. 결국 오리지널에 대한 국내사들의 공략의 강도 및 오리지널사들의 시장방어 전략에 따라 관련 시장 판도 변화는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해당 업체들은 더욱 긴장의 끈을 조일 수밖에 없다. 변수는 또 있다. 리피토 이후 코자를 제외하고 대형 제네릭 시장이 당분간 열리지 않기 때문에 리피토 제네릭들의 시장 침투는 여느 때보다 거셀 것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반면 리피토 역시 최근 몇 년간 높은 성장세를 유지할 정도로 처방권자들의 충성도가 높다는 이유로 제네릭이 쉽게 시장을 잠식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즉 이번 리피토제네릭 시장은 통해 시장을 잠식하려는 국내사와 시장을 방어하려는 오리지널사가 펼치는 경쟁의 '결정판'이 될 전망이다. 리피토 vs 리피토제네릭 vs 심바스타틴 ‘전면전’ 다른 스타틴제제와의 보이지 않는 경쟁도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최대 100여개사가 새롭게 시장에 진입하는 상황에서 업체별로 시장 침투 및 시장 방어를 위해 리피토뿐만 아니라 다른 스타틴제제 시장도 타깃 영역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IMS 헬스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심바스타틴 제제는 총 1156억원, 로수바스타틴은 374억원, 피타바스타틴은 213억원의 시장 규모를 기록한 바 있다. 특히 가장 큰 규모를 형성하는 심바스타틴은 리피토 제네릭의 주요 타깃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최근 기등재약 재평가로 인해 리피토제네릭이 심바스타틴보다 가격이 저렴해지는 상황이 발생, 제품력뿐만 아니라 가격경쟁까지 더해져 아토르바스타틴과 심바스타틴의 뺏고 뺏기는 경쟁이 불가피하다. 실제로 시장에 뛰어든 대부분의 제약사는 리피토뿐만 아니라 심바스타틴 영역까지 시장 타깃을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리피토 제네릭의 등장으로 전 스타틴 계열 시장이 긴장상태로 빠져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과열경쟁에 따른 폐단 우려 최대 3500억원 규모의 ‘황금어장’을 놓고 국내제약사, 다국적제약사간의 전면전이 불가피함에 따라 과열경쟁에 따른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제네릭사들은 발매 3~4개월 전부터 랜딩을 위한 치열한 물밑작업을 펼치며 과당경쟁을 예고한 바 있다. 특히 최근 리피토와 제네릭사간의 특허 소송에서 제네릭사가 승기를 잡음에 따라 조만간 리피토 제네릭 선발 주자 5곳외에 100여개 제품이 쏟아질 것으로 보여 국내사간의 무차별적인 경쟁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자칫 제네릭 제품간의 물고 물리는 진흙탕 싸움이 펼쳐질 공산이 크다는 얘기다. 이 경우 단숨에 높은 성과를 기대하며 무리하게 타 사의 영역까지 침범하다가는 자칫 국내사간의 제 살 깎아먹기 경쟁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더욱이 당분간 리피토와 같은 대형 시장이 열리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리피토 제네릭 시장이 업체간 영업력의 우열을 가릴 수 있다는 판단에 자존심 경쟁마저 가세할 경우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 업체간 과당 경쟁을 자제하자는 목소리가 벌써부터 제기되고 있다. 국내사 한 임원은 “리피토 제네릭 시장에 대한 과열경쟁이 이미 널리 알려져 제약업계를 바라보는 주변의 눈초리가 심상치 않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이어 “쉽지는 않겠지만 이번이야말로 정도 영업으로 공정한 경쟁을 펼침으로써 어려운 환경에서도 제약업계가 스스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는 인상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2008-07-04 06:30:20천승현 -
리피토 제네릭 2000억 시장 예고…6파전 혈투리피토제네릭, 종병-의원급 동시공략 "향후 수년내 이런 거대품목은 만나기 힘들겁니다. 그래서 상위 제약사들이 사활을 걸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제약시장 최대 이슈는 역시 리피토 제네릭시장이다. 동아제약 ‘리피논정’, 한미약품 ‘토바스트정’, 유한양행 ‘아토르바정’, 대웅제약 ‘스피틴정’, 동화약품 ‘아토스타정’ 등 5개 품목이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는 것. 이들은 6월 1일 발매를 앞두고 지난 3월부터 프리 마케팅에 착수하면서 치열한 신경전을 펼치더니, 발매 이후에도 종병과 클리닉 시장에서 전쟁을 방불케하고 있다. 이들 5개 품목은 오리지널 품목이 종병쪽에 상당한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종병과 의원급시장을 적절히 공략하는 방안을 선택했다. 정면돌파와 틈새시장 공략을 병행하겠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리피토제네릭사들은 오리지널과의 싸움도 힘겹지만, 제네릭간 경쟁도 엄청나다는 점에서 상대 전략 분석을 위해서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들은 올해 병원시장과 의원시장을 50:50비중을 가지고 마케팅을 펼친다는 복안이다. 종합병원에서는 동아제약과 대웅제약 등이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것으로 보이며, 유한양행과 동화약품 등은 로컬시장에서 입지를 다질 것으로 보인다. 한미약품의 경우 종병과 로컬시장에서 모두 강점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치열한 시장경쟁이 예상된다. 여기에 딜라트렌이라는 거대품목으로 종병시장 순환기계분야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는 종근당이 7월부터 시장에 가세하면서 리피토제네릭 시장은 노바스크와 플라빅스보다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5개 제약, 2000억 시장을 잡아라 리피토제네릭은 사실상 영업력과 마케팅의 싸움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네릭 특성상 5개 품목 모두 똑같은 성분에, 똑같은 효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차별화 된 마케팅 전략만이 살길이 된다는 것. 이들 5개사는 우선 발매초기에 학회 위주 홍보활동애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믿을만한 회사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고지혈증 치료의 유용성에 관한 학술 디테일을 강화해 고지혈증 치료제 시장을 확산해나가는 데 주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동아제약 리피논은 올해 매출목표 100억 초과를 설정하고, 힘찬 드라이브를 걸었다. 동아제약은 메이저병원 10여곳과 1000여곳 의원급을 집중타깃으로 설정했다. 한미약품의 경우 거래처별 맞춤형 영업전략을 구사한다는 방침이며, 그동안 쌓아온 한미의 높은 신뢰도를 이용, 토바스트 알리기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비록 제네릭이지만 정기적이고 심층적인 교육을 통해 영업사원에 대한 전문성도 갖춤으로써 제네릭의 한계를 넘어서겠다는 복안이다. 한미약품도 매출 100억을 1차년도 목표로 설정했다. 대웅제약 또한 스피틴을 발매 첫해 100억대 품목으로 키우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는 올메텍, 글리아리틴 등 거대품목 마케팅 경험이 풍부한데다가, 올메텍(순환기), 다이아벡스(내분비), 글리아티린(신경계)등 기존 대웅제약의 약물에 신뢰를가지고 있다는 분석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의원급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몇 달전부터 프리마케팅에 들어갔던 유한양행도 아토르바를 블록버스터 품목으로 육성시키 위해 학회와 병원 등을 집중적인 홍보활동 대상으로 삼아 매출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유한도 70억대 이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역시 100억대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화약품의 아토스타는 영업력 등에서 4개 품목보다 경쟁력이 떨어질수 있지만, 틈새시장을 적절히 공략해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계획이다. 동화약품은 올해 60억원대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결국 올 하반기 리피토제네릭 시장은 현 추세대로라면 300~500억원대 시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한 내년에는 제네릭 시장만 1500~2000억 시장이 가능하다는 것이 마케팅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특히 대형품목 제네릭의 경우 3~4년의 성숙기를 가진다는 점에서, 2010년 이후에는 매출 200~300억대 대형품목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다. 저렴한 약가 강점…잠재환자 많아 시장확대 확실 제약업계는 스타틴과 같은 지질개선제 치료는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의 발생위험을 낮추는데 꼭 필요한 약제로 점점 치료의 역치도 낮아지고 지질의 목표수치가 낮아지는 경향으로 가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특히 제네릭사들은 독점적인 고가 오리지널 품목의 단독 처방은 적극적인 지질치료에 는 저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이러한 측면에서 제약 5곳이 출시한 제네릭들은 고지혈증 치료의 새로운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는 것. 여기에 리피토보다 월등히 낮은 약가(10mg 842원, 20mg 843원)가 제네릭 확대의 큰 강점이 될수 있으며, 노령화시대에 잠재 환자들이 상당수 존재하고 있다는 점에서 전체 고지혈증치료제 시장 확대와 함께 리피토제네릭 시장 확대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결국 이들 5개사는 이같은 제네릭 사용에 대한 당위성을 지속적으로 설명하는 한편, 차별화한 마케팅 전략을 통해 시장선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2008-07-02 06:58:14가인호 -
"낙찰가 약가인하 적용-부실도매 참여제한"입찰병원 관계자 "규제강화가 해법" 한목소리 국공립병원 의약품 입찰의 부작용은 사실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하지만 각종 규제조치가 완화되면서, 해법을 찾기 보다는 오히려 더욱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병원입찰을 확대해 의약품을 더 싼 가격에 구매할 것을 장려하는 정부정책에도 배치된다는 게 병원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입찰 부작용이 입찰기피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공립병원에서 약제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과·부장들이 우선적으로 꺼내든 입찰부작용 해법은 ‘규제강화’다. 한 병원 약제부 관계자는 “감사원 감사에서도 그렇고 규제당국들은 입찰시장에서 자율경쟁을 최대한 보장하는 것이 시장원리에 부합한다고 말하지만 저의는 최저가 낙찰제를 통해 예산을 절감하는 데만 매몰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국민 세금이 투입된다는 점에서 낭비적 요소를 최소화 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공감하지만 병원은 비용보다는 환자진료와 이를 위한 안정수급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른 병원 약제부 관계자는 “보훈병원 사례에서도 보듯이 의약품 낙찰가격이 폭락한 사실이 알려지면, 의료진이나 환자들 입장에서는 해당 품목에 대한 불신이 자연스럽게 생길 수 밖에 없다”면서 “제네릭보다는 오리지널 선호를 부추기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덤핑낙찰 불신초래...오리지널 선호만 부추겨" 실제로 한 병원에서는 오리지널과 제네릭 원내사용을 적절히 조절하기 위해 의료진과 약제부간의 보이지 않는 갈등까지 촉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따라서 입찰경쟁을 보장하는 것도 좋지만 제한적 요소를 병원이 선택할 수 있도록 인식을 전환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입찰제한 조치가 근본적으로 정부의 규제완화 정책과 정면으로 충돌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이다. 가장 흔한 예가 바로 ‘공급확인서’다. 이는 입찰에 앞서 자사의 제품이 납품품목으로 정해지면 특정 도매에게 제품을 공급하겠다는 확약서다. 원자력병원 등의 입찰에 아직도 남아 있다. 대부분의 병원은 산재병원처럼 감사원의 지적에 따라 이미 폐기처분한 제한조치다. ‘공급확인서’는 병원입장에서는 의약품 안정수급을 확실히 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장점이 크지만, 공급확인서를 얻지 못한 도매업체의 입찰참여와 낙찰가격의 낙폭을 제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구설수가 끊이지 않았던 대상이었다. "수액제 등 필수약제에 한해 공급확인서 의무화" 특정병원에서 이른바 ‘사고’를 친 부실업체의 명단을 ‘관보’에 게재해 다른 병원입찰까지 참여를 제한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과거에는 ‘관보’ 게재를 통해 6개월에서 1년까지 입찰이 제한됐던 사례들이 있었지만, 규제완화 차원에서 관련 규정이 손질돼 현재는 거의 활용되지 않고 있다. 또다른 예는 서울대병원이 도입한 ‘3진아웃제’다. 3번 이상 납품기일을 지키지 못한 도매업체를 퇴출시키고 향후에도 입찰참여를 제한한다는 내용인데, 강제할 수단이 마뜩찮다는 한계가 있다. 실제로 서울대병원은 3진아웃제를 적용하려 했지만, 해당 도매업체의 반발로 다툼이 1년 가량 이어지면서 유야무야 마무리됐던 경우가 있었다. 병원입찰이 매년 있기 때문에 매듭을 빨리짓지 못하면 실효성이 없다는 얘기다. 약제담당자들은 이런 점들을 고려해 ‘3진아웃제’ 적용을 엄격히 하는 강제수단을 마련하고, ‘공급확인서’의 경우 수액제나 혈약제 등 필수약제에 한해 선택적으로 적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강제력 있는 3진 아웃제로 병원에 힘 실어 줘야" 그러나 ‘관보’ 게제로 사실상 다른 병원입찰까지 제한하는 방식은 정부의 정책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다른 방안으로는 보훈병원처럼 제네렉이 출시된 성분내 모든 제약사 품목의 원내진입이 가능하도록 개방하지 말고, 병원이 4~5개 제조사만을 선택할 수 있도록 재량권을 확대해야 한다는 제안도 제시됐다. 이 경우는 제조사 선택에 따른 랜딩비나 리베이트 등 불공정거래와 연계될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의약품 입찰시장의 난맥상을 해소해야 한다는 입장은 당사자인 도매업체와 제약사들도 다르지 않다. 이와 관련 도매업계에서도 서울시도협 산하 병원분회 등이 대책위를 구성하는 등 해법을 모색해왔지만 답을 찾는데는 실패했다. 자체 규제나 처벌을 강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자정을 촉구하는 것은 ‘헛구호’에 머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제약-도매, 실거래가제 확대적용 '극약처방' 주문 도매업계와 제약업계 내에서는 따라서 입찰병원에 한해 예외가 인정되는 실거래가 사후관리를 확대적용할 필요가 있다는 ‘극약처방’까지 나오고 있다. 복지부는 현재 실거래가제에 따라 보험상한가보다 낮게 거래된 의약품에 대해서는 약가를 인하시키는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경쟁입찰을 확대한다는 차원에서 입찰병원에는 이 규정을 적용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덤핑가격’으로 낙찰시켜도 제약사가 도매업체에 제품을 공급, 입찰 부작용이 근본적으로 사라지지 않고 있다는 자성에서 비롯된 것이다. 도매협회 한 관계자도 “극약처방이라도 내려야 한다는 게 현재 업계의 공통된 목소리”라면서 “실거래가 사후관리제 예외대상에서 입찰병원을 제외시킬 것을 정부에 건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2008-06-25 07:35:27최은택·이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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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도매 공급포기에 의약품 찾아 '삼만리'"보훈병원, 2004년은 기억하고 싶지 않은 해" 보훈병원 약제부에게 지난 2004년은 다시 기억하고 싶지 않은 해이다. 의약품을 공급하던 도매업체가 갑자기 도산하는 바람에 입원환자에게 쓸 약을 구하러 동분서주했던 기억이 아직도 눈에 선하기 때문이다. 서울대병원 약제부도 마찬가지다. 납품기일을 지키지 않은 도매업체로 인해 3년 동안이나 고생했던 기억을 떠올리면 지금도 진저리가 쳐진다. 국공립병원 의약품 공개경쟁입찰은 보다 싼 가격으로 의약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이처럼 안정적인 수급을 책임져야 약제부에게는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의약품 납품권을 따내기 위해 지나치게 낮은 가격(덤핑낙찰)으로 입찰에 참여했다가, 납품기일을 못지키거나 중도에 공급을 포기하는 일부 도매업체들 때문이다. 매년 의약품 입찰을 전후해 가장 많은 논란에 휩싸이는 곳이 바로 보훈병원이다. 이 병원은 5개 산하 병원이 연간 사용할 의약품을 공급할 도매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한꺼번에 입찰에 붙인다. 보훈병원 입찰의 특징은 사실상 성분명 입찰이라고 불릴만큼 제약사 선정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 예를 들어 '글리메피리드' 5mg을 입찰한다면, 이 성분제품을 생산하는 제약사 4~5곳만을 리스트에 넣는 것이 아니라, 생산실적 기준으로 100위 업체를모두 넣는 식으로 대부분의 제약사에게 오픈한다. 보험상한가가 매우 낮은 중소제약사도 얼마든지 진입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보훈, 사실상 성분명 입찰에 회전기일 짧아 눈독 여기다 결제회전기일이 2개월로 다른 병원보다 상대적으로 짧아 도매업체에게는 매력적인 공급처가 된다. 이런 이유에서인지 보훈병원 입찰은 매년 저가 '덤핑낙찰'로 맹위를 떨치고 있고, 올해에는 입찰사상 최초로 1원짜리 낙찰가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보훈병원은 앞서 언급됐듯이 지난 2004년 공급업체인 백세약품이 부도를 내면서 의약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었었다. 백세약품이 공급했던 납품가격이 너무 낮았기 때문에 같은 가격으로 의약품을 공급할 업체를 찾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다. 수액제제의 경우 그런대로 수급량을 맞췄지만, 오리지널을 포함한 다른 제품을 공급받기 위해 도매업체와 병원을 뛰어다녀야 했다. 나중에 일부 품목의 수량이 맞지 않아 약제부가 부족한 재고만큼을 현물변상해야 하는 일도 발생했다. 보훈병원 측은 백세약품의 사례를 거울삼아 1~2달치 재고를 미리 확보한 뒤에 새로운 공급업자를 선정하기 위한 입찰에 착수한다. 보훈병원의 공급계약은 당년도 6월부터 다음연도 5월말까지 인데, 올해도 6월치 사용분까지 의약품을 미리 확보해 뒀다는 것이다. 병원 관계자는 “내부감사와 외부감사에서 왜 불필요한 재고를 확보해 예산낭비를 초래하느냐고 질타하는데, 매년 반복되는 입찰부작용을 감안하면 의약품 안정수급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고 토로했다. 이 관계자는 “올해도 낙찰도매가 지난 12일까지 공급키로 한 첫 발주물량을 납품하지 못하고 공급포기를 선언했다”면서 “재고를 미리 확보해 두지 않았다면 곤란한 상황이 발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병원, 신생업체 진입하면 일단 긴장부터" 서울대병원은 의약품 입찰을 이지메디컴에 아웃소싱했지만, 의약품 관리문제로 약제부가 골치를 앓고 있다는 점에서는 다른 병원과 별반 차이가 없다. 입찰전에 재고가 충분히 확보돼 있는지를 미리 확인하는 것은 기본이고, 입찰결과 신생업체나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은 도매업체가 낙찰시킨 그룹군이나 품목에 대해서는 각별히 신경을 쓴다. 서울대병원의 이런 습관은 RMS코리아와 3년동안 치렀던 실갱이 때문이다. 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2004년부터 3년 가량 서울대병원 입찰에 참여해 의약품 공급권을 따냈었다. 하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이 도매상은 의약품 공급기한을 종종 못 지키거나, 납품한 의약품들도 ‘로트번호’가 제각각인 제품들이 포함돼 있었다. 제약사로부터 원만하게 의약품을 공급받지 못하니까, 여기저기서 의약품을 끌어모아 생긴 부작용이라고 병원 측은 추측했다. 납품기한 내에 의약품을 공급하지 못했다는 것은 병원의 의약품 수급이나 진료에 어려움을 초래했음을 의미한다. 여기다 ‘로트번호’가 제각각인 품목은 유효기간을 일일이 체크하고, 보다 꼼꼼히 재고관리에 나서야 하기 때문에 행정력이 더 들어갈 수 밖에 없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최근에 크렉산주가 긴급리콜 조치됐는데, 로트번호가 제각각이라면 이런 긴급한 상황에서 신속하게 대처하기도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병원입장에서는 의약품을 제시간에, 필요한 양만큼 정확하게 공급할 수 없는 도매업체는 골치덩이리가 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RMS 약값 배상공방, 법정다툼 불가피 서울대병원과 RMS와의 악연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RMS는 지금은 서울대병원 납품업체도 아니고 경영진도 바뀐 상태다. 하지만 감사원이 도매업체가 공급을 중도 포기하면서 추가로 발생한 의약품 대금의 차액을 해당업체에게 추징하라고 시달해, 서울대병원이 차액분을 배상하라는 공문을 최근 RMS측에 보냈기 때문이다. RMS 측은 이에 대해 경영진이 교체되면서 관련 사실을 알지 못했다면서, 책임을 회피할 생각은 없지만 손해배상 책임이 있는지는 법적으로 따져봐야 할 것 같다는 입장이다. 서울대병원의 경우 감사원 지시를 따를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결국 이 논란은 법정다툼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2008-06-24 07:30:18최은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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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공급가 1원까지 추락…도매 공멸 자초국공립병원 입찰에서 의약품 가격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특히 보훈복지의료공단(이하 보훈병원)은 그룹입찰 뿐 아니라 품목별 최저가 낙찰제를 여전히 유지해, 저가낙찰 논란이 매년 끊이지 않는다. 올해 역시 이 병원 입찰에서는 1원짜리 사상 초유의 낙찰가격이 등장하면서 입찰시장에서 최악의 기록을 경신했다. 이번 입찰에서 보훈병원에 첫 입성한 다나의약이 최저기준가 30원인 돔페리돈제제를 1원(작년 2원)에 낙찰시킨 것이다. 또 219원인 심바스타틴제제(작년 12원)와 194원인 글리메피리제제(작년 8원)는 2원에, 493원짜리 가바펜틴제제(작년 24원)는 4원에 낙찰시켰었다. 다나의약은 결국 의약품 납품 포기를 결정했고, 보훈병원은 이 품목들을 대상으로 추가입찰에 들어갔다. 하지만 일부 품목은 다나의약의 낙찰가와 비슷한 수준에서 낙찰되는 등 저가 덤핑낙찰은 추가입찰에서도 그대로 재연됐다. 백제에치칼이 최저기준가가 597원인 라미프릴이 5원에, 개성약품이 219원인 심바스타틴을 3원에, 493원인 가바펜틴을 8원에, 돔페리돈을 2원에 낙찰시켰다. 태경메디칼은 102원인 염산라니티딘을 5원, 63원인 레바미피드를 5원에 가져갔다. 과당 경쟁, 그룹별입찰 선호 등 저가낙찰 원인 이 같은 입찰시장의 문란은 비단 보훈병원에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연간 소요약이 2000억원을 상회하는 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 포함)을 비롯해 일산병원(입찰 규모 200억원), 산재의료관리원(산하 9개병원·350억원), 경찰병원(60억원) 등도 저가낙찰 논란에 휩싸이기는 마찬가지다. 2006년 서울대병원의 입찰에서는 낙찰가와 관련 경합품목의 경우 최고 20~30%, 단독품목은 10% 이내까지 가격이 하락했다. 경찰병원은 2005년 입찰에서 단독품목이 기준가 대비 15%까지 하락했으며 경합품목인 글리메피리드제제 역시 23%에 낙찰된 바 있다. 도매업계는 저가낙찰의 원인으로 업체간 과당 경쟁, 병원의 입찰제도 변경 등을 꼽고 있다. '공개경쟁 입찰의 경우 실거래가 사후관리제를 면제한다'는 조항이 만들어 진뒤, 업체간의 경쟁이 극에 달하고 있다는 것. 보험재정 절감을 위해 병원측이 최저가 낙찰을 방침을 내세우다보니 결국 1원짜리 낙찰가격도 등장했다. 여기에 실거래가상환제 실시 후 병원에서 품목입찰보다는 수익성을 위해 그룹별입찰을 선호하게 됐으며, 투명성 확보차원의 전자입찰을 도입한 것 또한 과당 경쟁의 이유로 분석된다. 또한 같은 성분의 약을 수십여곳의 제약회사에서 생산하는 현재의 약업계 시스템 역시 도매의 저가낙찰을 부추긴다. 도매업체 한 임원은 "하나의 성분에 대해 2개 이상 제약회사들간의 경합을 붙여놓으면 도매입장에서는 과감하게 투찰할 수 있다"면서 "게다가 품목이 아닌 그룹별 입찰이면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는 품목이 적절히 믹스돼 있다"고 밝혔다. '입찰 후 입찰' 신조어 등장 이 같은 저가낙찰, 덤핑낙찰은 도매업계의 공멸은 물론 제약업계까지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실제로 약업계에서는 병원 입찰이 끝난 후 해당 의약품을 낙찰한 도매가 제약회사들을 대상으로 또 한 번 입찰을 실시하는 '입찰 후 입찰'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다. 100병상 이상의 종합병원은 제약회사가 직거래를 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도매업체들이 입찰을 통해 제품을 낙찰한 후 우월적 지위를 남용해 제약사와 협상에 들어간다는 것이다. 제약회사 한 임원은 "최저가 낙찰을 원칙으로 하는 현재의 입찰제도가 무한경쟁을 유도하고 입찰의 모든 권한을 도매가 가지고 있다는 점이 덤핑낙찰을 야기한다"며 "제약회사는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끌려가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 임원은 이어 "공개경쟁 입찰을 실시할 경우 실거래가 사후관리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점이 오히려 악용되고 있다"며 "자승자박이지만 제약사측에서 이 법안을 폐지해달라고 요청할 정도"라고 말했다. 그러나 도매업체들이 이 같이 과감하게 투찰할 수 있는 이유에는 저가낙찰에도 불구하고 의약품을 공급해주는 제약회사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 진단이다. 도매업체 사장은 "저가낙찰을 해도 가격을 맞춰주고 마진까지 챙겨주는 제약사가 있다"며 "회사 매출 상승을 포기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매년 국공립병원 입찰 시장은 제살 깎이식의 경쟁으로 치열하고 혼탁해지고 있지만 그 누구도 손해나는 영업을 원치 않는다"면서 "저가낙찰이 계속될 경우 도매는 물론 제약업계 역시 공멸할 것이라는 것을 자각하지 못한다면 입찰질서 확립은 요원할 것"이라고 말했다.2008-06-23 07:10:46이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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