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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대웅 거점도매 비판 현수막·차량스티커로 투쟁 확대[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한국의약품유통협회가 대웅제약의 ‘거점도매 정책’에 반발해 현수막과 차량 스티커를 동원한 2차 공동 대응에 나섰다. 협회는 대웅제약의 정책 철회를 촉구하는 대형 현수막을 회원사 사옥 외벽에 내걸고, 전국을 운행하는 의약품 배송 차량에 항의 스티커를 부착하는 등 본격적인 대시민 홍보전에 돌입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주부터 전국적으로 시행됐다. 협회는 이번 투쟁이 시민들에게 직접 갈등 상황을 노출시키는 ‘시각적 압박’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현수막과 스티커에는 '대웅제약 유통갑질 철회하라'는 문구가 담겼다. 협회는 수천 대의 의약품 배송차량이 도심 주요 도로와 약국, 병원을 오가며 홍보 매체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협회는 대웅제약이 진정성 있는 태도로 협상에 임할 때까지 투쟁 강도를 점진적으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스티커 부착 차량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향후 대웅제약 본사 앞 집단 집회 등 강도 높은 추가 투쟁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는 대웅제약이 유통업계의 단일 요구안에 공식 답변을 내놓는 대신, 개별 업체나 약사단체를 접촉하며 협상과 회유를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협회 관계자는 이를 “전형적인 갈라치기 수법”이라고 비판하며, "이러한 태도가 오히려 회원사들의 결집력을 높여 후속 절차를 전면 시행하게 된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2026-04-13 12:47:39김진구 기자 -
금연약 바레니클린 시장 이탈 지속…필름형 제제도 사라져[데일리팜=이탁순 기자] 바레니클린 성분의 금연치료제 입지가 점점 축소되고 있다. 오리지널 챔픽스의 국내 시장 철수에 이어 국내 유일의 필름형 금연치료제로 주목받았던 씨티씨바이오의 '니코브렉구강용해필름(성분명 바레니클린)'도 허가목록에서 사라졌다.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씨티씨바이오의 금연보조제 '니코브렉구강용해필름' 0.5mg과 1mg 두 품목이 13일자로 의약품 품목허가 유효기간이 만료돼 허가목록에서 삭제됐다. 이는 지난 2021년 4월 국내 최초로 바레니클린 성분을 입안에서 녹여 먹는 구강용해필름(ODF) 제형으로 허가받은 지 5년 만이다. 니코브렉은 허가 당시 화이자의 오리지널 약물 '챔픽스'의 알약 제형을 탈피해 물 없이 복용 가능한 편의성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특히 알약을 삼키기 어려운 고령층이나 외부 활동이 잦은 흡연자들 사이에서 틈새시장을 공략할 '다크호스'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실제 시장의 흐름은 냉혹했다. 업계에서는 니코브렉의 허가 만료 배경으로 ▲시장 점유율 확보 실패 ▲금연치료 지원사업의 위축 ▲바레니클린 치료제 입지 축소와 제네릭 간의 출혈 경쟁을 꼽는다. 현재 국내 바레니클린 시장은 제일헬스사이언스의 '니코챔스'가 선두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약품의 '노코틴'이 그 뒤를 쫓고 있는 가운데, 정제(알약) 중심의 처방 관행을 깨기에는 필름형 제제의 마케팅 화력이 부족했다는 평이다. 정부의 금연 정책 변화도 악재로 작용했다. 보건복지부의 국가금연지원서비스 예산은 2015년 약 1435억원에서 2025년 916억 원 수준까지 매년 감소 추세다. 예산 삭감은 곧 의료기관의 참여 저하와 환자 유입 감소로 이어졌고, 이는 제약사들이 금연치료제 시장에서 매력을 느끼지 못하게 만드는 결정적 원인이 됐다. 여기에 2021년 발생한 니트로사민류 불순물 이슈로 챔픽스가 공급 중단을 겪으면서 시장은 더 쪼그라들었다. 실제로 2024년을 기점으로 한국화이자가 오리지널 제품인 '챔픽스'의 허가를 자진 취하하며 한국 시장에서 철수한 이후, 대웅제약, 광동제약 등 주요 제약사들도 줄줄이 바레니클린 제네릭 허가를 반납하고 있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바레니클린 불순물 이슈 이후 시장이 정비되었지만, 정부 지원 규모 자체가 줄어들면서 신규 환자 창출이 어려워진 상황"이라며 "니코브렉구강용해필름과 같은 특수 제형은 매출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품목 유지의 실익은 더 낮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니코브렉의 퇴장으로 바레니클린 성분의 치료제 시장은 상위 몇몇 품목 중심의 과점 체제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또한, 물 없이 복용 가능한 특화 제형이 사라짐에 따라 금연 치료를 받는 환자들의 선택권도 일부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2026-04-13 12:00:42이탁순 기자 -
투약병·롤지 가격 줄줄이 오른다…인상 압박에 약국 울상[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중동 전쟁 여파로 인한 국제 물류 대란에 투약병과 약포지 등 소모품 가격 인상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인한 여파가 약국 부담으로 이어지는 형국인데, 투약병에 이어 롤지 가격 인상도 현실화되고 있다. 지역 약국가에 따르면 JVM이 롤지 가격을 오는 20일부터 인상할 예정이다. 인상폭은 20% 수준으로 알려졌다. 가격 인상이 현실화되면서 약국 부담 역시 불가피한 상황이다. 약국당 매달 수 만원에서 수 십만원이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지역의 약사는 "당장은 가격이 인상돼도 수급에 차질이 없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지만, 인상 여파를 고스란히 약국이 떠안을 수밖에 없다"며 "중동 전쟁 여파로 인한 부득이한 부분은 십분 공감하지만 약국 부담 역시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오토팩은 가격 인상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지 않지만, JVM 롤지가격 인상이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다른 약사는 "일부 투약병 업체가 공급 가격 인상을 오늘(13일)부터 단행한 데 이어, 롤지까지 가격이 오를 경우 약국 부담 또한 그만큼 증가하게 된다"며 "산정불가 품목의 가격 인상은 약국의 실제부담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가령 매달 100만원 상당의 투약병과 롤지 18롤을 사용하는 약국의 경우 30여만원을 추가로 지출해야 하는 셈이다. 의료계 역시 별도로 비용을 청구할 수 없고 의료 수가(진료비)에 이미 포함된 것으로 간주되는 주사기 등 소모품 가격 인상에 대해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최근 일부 업체가 주사기 가격 인상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가 유예한 사례가 있었다. 이같은 비용 상승은 수가에 반영되지 않아 고스란히 의료기관의 경영부담으로 이어진다"며 국가적 위기상황에서의 가격 인상 억제와 산정불가 품목에 대한 근본적인 재논의를 정부에 요구했다. 약사회 역시 공급가 인상에 따른 부담 완화를 위해 수가 인상 추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대한약사회는 "대한약사회는 수급대응팀을 구성, 복지부와 산자부와 공조체계를 구축해 약포지·시럽병 생산업체에 나프타 우선 공급을 확정짓고 수급 현황, 가격 변동 등 실태를 파악하고 있다"며 "회원 약국에 원활한 분배가 이뤄지고, 공급가 인상에 따른 부담 완화를 위해 수가 인상도 적극 추진 중인 만큼 현장의 조속한 안정화를 위해 끝까지 책임있게 대응하겠다"고 10일 안내했다. 약사회는 또 정부의 약국 조제용품 원료 우선지원에 따라, 약국 조제용품 사용 및 재고량에 대한 현황 조사도 시작했다. 또 다른 약사 역시 "롤지를 비롯해 투약병, 지퍼백, 비닐·종이봉투 등 약국에서 무상으로 제공하는 품목들의 가격이 계속돼 인상되고, 약국 부담으로 전가되고 있다"면서 "약국관리료, 조제기본료, 복약지도료, 조제료, 의약품관리료로 한정된 조제수가를 구체화하거나, 수가 자체를 현실화하는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촉구했다. 한편 LG화학, 한화솔루션, 롯데케미칼, 효성케미칼 등 원자재 업체들은 이번 사태를 '전례없는 비상 상황'으로 파악, 원료가 폭등에 급격한 고환율 기조까지 겹치며 비용 급증을 상쇄하기 어려운 임계점에 도달했다며 공급 가격 인상을 통보했다.2026-04-13 12:00:36강혜경 기자 -
한미, 토모큐브 주식 전량 처분…투자 9년 만에 30배 수익[데일리팜=차지현 기자] 한미사이언스가 지난해 4분기 중 토모큐브 지분 전량을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유주식 보호예수(락업) 해제에 맞춰 지분을 정리하면서 회사는 9년 만에 30배 이상 투자수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는 지난해 4분기께 보유 중이던 토모큐브 주식 62만8600주를 모두 처분했다. 이로써 한미사이언스 토모큐브 지분 장부가액은 지난해 3분기 말 306억원에서 같은 해 4분기 말 0원으로 감소했다. 한미사이언스 사업보고서상 장부에서 제거된 토모큐브 총액은 96억원으로 이를 기준으로 환산한 주당 금액은 1만5350원이다. 다만 이는 실제 매각 가격이 아닌 회계상 장부에서 제거한 금액을 기준으로 산출된 수치다. 지난해 3분기 한미사이언스가 토모큐브 가치를 이미 305억원(주당 4만8600원)으로 평가해 대규모 이익을 장부에 선반영했던 점을 고려할 때 실제 시장에서 거래된 단가는 4만 원 후반대에서 5만원대 사이로 추정된다. 해당 장부가가 이미 공정가치를 반영한 수준으로 이를 하회할 경우 처분손실이 발생해야 하지만 사업보고서상 별도 손실 인식이 확인되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3분기 장부에 반영된 공정가치 금액인 주당 4만8600원을 기준으로 단순 환산하면 한미사이언스는 296억원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2016년 투자 이후 9년 만에 투자 원금 대비 30배 수준의 수익을 거둔 셈이다. 앞서 한미사이언스는 지난 2016년 토모큐브에 10억원을 투자해 토모큐브 지분 약 5%를 확보했다. 한미사이언스는 토모큐브 1년 락업이 해제되는 시점에 맞춰 보유 지분을 전량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토모큐브는 상장한 지 1년이 되는 지난해 11월을 기점으로 주식 93만40주에 대한 락업이 해제됐다. 당시 해제된 물량 중 68%에 해당하는 주식이 한미사이언스 보유 지분이다. 토모큐브는 2015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 물리학과 교수 출신 박용근 대표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출신 홍기현 대표가 공동 창업한 이미지 기술 업체다. 홀로토모그래피 기술을 기반으로 3D 세포 이미징 장비를 개발·제조 중이다. 이 기술은 세포를 염색하지 않고 살아 있는 상태에서 세포의 내부 구조를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토모큐브는 2024년 11월 기술특례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뒤 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공모가 1만6000원으로 시작한 토모큐브 주가는 올 2월 25일 52주 신고가인 6만7800원을 기록하며 공모가 대비 4배 오른 수준까지 상승했다. 현재는 조정을 거쳐 5만원 초반대를 유지 중이다. 실적 성장과 신제품 출시 효과가 맞물리며 주가 상승을 뒷받침했다는 분석이다. 토모큐브 연결기준 매출은 2020년 9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114억원으로 5년 새 12배 이상 증가했다. 대표 제품 1세대 레이저 기반 현미경 'HT-2H'와 2세대 LED 광원 기반 현미경 'HT-X1'을 중심으로 제품 경쟁력을 강화한 결과다.2026-04-13 12:00:33차지현 기자 -
'최대주주 변경 2년' 보령바파, 매출 2년새 71%↑…이익률↓[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보령이 2년 전 3200억원에 매각한 보령바이오파마가 매출이 크게 확대됐다. 작년 매출은 최대주주 변경 이전보다 70% 이상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반등했지만 영업이익률이 1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보령바이오파마는 작년 매출이 2874억원으로 전년 대비 46.2% 늘었고 영업이익은 100억원으로 65.5% 증가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 2023년 1678억원에서 2년 만에 71.3% 확대됐다. 지난 1991년 설립된 보령바이오파마는 백신제제 제조와 판매를 사업목적으로 출범했다. 보령바이오파마는 일본뇌염 백신, 인플루엔자 백신, DTaP-IPV(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소아마비 예방백신), A형간염 백신 등을 생산한다. 전문의약품, 유전체 검사, 제대혈 은행 등 사업도 전개 중이다. 보령바이오파마는 최대주주 변경 이후 매출이 크게 늘었지만 수익성은 악화하는 모습이다. 지난 2024년 6월 유진프라이빗에쿼티(PE)과 산업은행 PE실 컨소시엄은 보령바이오파마를 3200억원에 인수했다. 보령바이오파마의 지난해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3.5%로 집계됐다. 최대주주 변경 전과 비교하면 영업이익률이 절반 수준으로 하락했다. 보령바이오파마는 지난 2022년과 2023년 영업이익률 13.8%, 8.8%를 기록했다. 2024년 3.1%로 내려앉았고 지난해에도 3%대에 머물렀다. 보령바이오파마는 지난 2013년부터 2022년까지 10년 연속 영업이익률이 10%를 상회했다. 작년 말 기준 보령바이오파마의 최대주주는 그린바이오제4차 유한회사로 지분 81.3%를 보유했고 보령파트너스의 지분율은 18.3%로 나타났다. 그린바이오제4차 유한회사는 유진PE와 산업은행 PE 컨소시엄이 출자한 투자목적회사로 추정된다. 유진PE와 산업은행 PE 컨소시엄의 지분 81.3% 인수금액 3200억원을 적용하면 당시 보령바이오파마의 시가총액을 4000억원 가량으로 산정됐다는 계산이 가능하다. 지난 2023년 말 보령파트너스가 보령바이오파마의 지분 69.1%를 보유했는데 2024년 보유 주식을 전량 처분하지 않고 4분의 3 가량만 매도했다. 보령파트너스는 보령그룹 오너 3세 김정균 보령 대표와 특수관계인이 100% 소유한 회사다. 지난 2023년 말 기준 보령바이오파마는 김정은씨(4.4%), 김정균 대표(1.8%) 등 오너 일가가 6.2%의 지분을 보유했다. 신한바이오파마신기수루투자조합제1호(8.8%), 코리아바이오컴페니언1호(5.5%), 미래에셋증권(3.7%) 등도 보령바이오파마 주식을 보유했다. 보령바이오파마의 최대주주 지분 매각시 오너 일가와 재무적투자자의 주식도 전량 넘긴 셈이다. 보령그룹은 보령바이오파마 매각으로 승계 작업에 속도를 냈다. 보령은 2024년 보령파트너스를 대상으로 175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보령파트너스는 보령바이오파마 지분 매각 자금으로 보령의 신주를 인수했다. 보령파트너스는 보령의 지분 20.85%를 신규로 확보했다. 김정균 대표는 김승호 보령제약 창업주의 손자이자, 김은선 회장의 아들이다. 미국 미시간대 산업공학과 졸업 후 중앙대학교 대학원 사회행정약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학업을 마친 후 삼정 KPMG에서 재무 관련 경험을 쌓았다. 김 대표는 2014년 1월 보령에 이사대우로 합류해 본격적인 경영수업을 받았다. 김 대표는 2022년 대표이사 선임되면서 장두현전 대표와 함께 각자대표로 회사를 이끌었고 지난해부터 단독 대표체제를 가동했다.2026-04-13 12:00:29천승현 기자 -
이물질 등 품질 문제 코로나 백신, 피해구제 강화 입법 시동[데일리팜=이정환 기자] 코로나19 백신의 품질 이상이 확인됐을 때, 예방접종과 환자 이상반응 간 인과관계를 지금보다 폭넓게 인정하도록 규정하는 법안이 국회 제출됐다. 13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예방접종 피해보상 등에 관한 특별법' 일부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법안은 최근 감사원이 발표한 '코로나19 대응실태 진단 및 분석' 감사 결과에 대한 후속 입법이다. 윤상현 의원은 코로나19 백신에서 곰팡이 등 위해 우려 이물질이 발견된 이후에도 동일 제조번호의 백신이 접종 보류 등의 조치 없이 국민에게 계속 접종된 사례가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유효기간이 경과한 백신이 접종된 사례도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이런 사례는 국가가 시행한 예방접종 과정에서 백신의 품질관리 및 안전성 관리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는 게 윤 의원 지적이다. 현행법은 코로나19 예방접종 이후 질병 또는 이상반응이 발생한 경우 일정 요건 하에서 예방접종과의 인과관계를 추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백신 품질 이상이나 관리 과정의 문제 등이 확인된 경우에 인과관계 추정 적용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피해 구제 과정에서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이에 윤 의원은 ▲이물질 발견 등 품질 이상이 확인된 동일 제조번호 백신 접종 ▲유효기간 경과 백신 접종 ▲보관·유통 과정의 관리 기준 위반이 확인된 경우 등에 대해 예방접종과 이상반응 간 인과관계를 보다 폭넓게 추정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냈다. 윤 의원은 "품질 이상이 의심되는 백신이 대규모로 접종됐다는 사실 자체가 국민 신뢰를 근본적으로 흔드는 사안"이라며 "국가가 주도한 예방접종에서 발생한 위험에 대해서는 국가가 책임지는 것이 원칙"이라고 피력했다.2026-04-13 12:00:22이정환 기자 -
의료취약지 소아 야간·휴일 진료하면 연 1억2천만원 지원[데일리팜=이정환 기자] 보건복지부가 달빛어린이병원이 운영되지 않는 의료취약지를 대상으로 '맞춤형 소아 야간·휴일 진료'를 시작한다. 취약지에 야간·휴일 진료 경험을 부여해 향후 달빛어린이병원을 운영할 수 있는 마중물을 지원하고 소아 의료 인프라 부족 지역의 진료 공백을 완화하기 위해서다. 운영시간 범위 안에서 사업 참여 의료기관은 지자체 협의를 통해 야간·휴일 주 20시간 이상 진료를 수행하는 방식으로, 복지부는 의료기관별 1억2000만원의 운영비를 지원한다. 복지부는 '취약지 소아 야간·휴일 진료기관 육성' 사업을 수행할 의료기관 14개소를 선정해 4월부터 본격 운영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수행기관 선정은 지난 3월 10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된 공모를 통해 이뤄졌다. 학계와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 심사를 거쳐 소아 야간·휴일 진료 공백 현황 등 사업 필요성이 높고 소아 진료 역량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의료기관을 우선 선정했다는 게 복지부 설명이다. 이번 사업은 달빛어린이병원이 운영되고 있지 않은 소아의료 취약지역을 대상으로 새롭게 추진된다. 경증 환자로 인한 응급실 과밀화 해소를 위해 주 7일, 평일 야간(18~23시)과 휴일(10~18시)의 정해진 시간 동안 소아 환자 진료를 목표로 하는 기존의 달빛어린이병원 제도와 달리, 이번 사업에 참여하는 의료기관은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 주 20시간의 범위에서 야간·휴일 진료 시간을 탄력적으로 설정할 수 있다. 정부는 취약지 소아 야간·휴일 진료기관에 연간 1억2000만원(국비 50%, 지방비 50%)의 운영비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해당 의료기관이 소아 야간·휴일 진료에 대한 운영 경험을 축적하고, 향후 해당 지역 내에 정규 달빛어린이병원으로 안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선정된 지역의 의료기관들은 준비가 완료된 곳부터 4월 중 순차적으로 야간·휴일 진료를 시작해 오는 5월까지 14개소가 모두 운영을 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복지부는 올해 하반기에 추가 공모를 진행해 소아 환자의 야간·휴일 진료에 대한 지원을 더욱 확대한다. 이중규 공공보건정책관은 "인구 감소로 필수 의료 접근성이 낮은 지역에서도 어린이들이 안심하고 진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며 "이번 육성 사업을 통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동네 병·의원이 힘을 합쳐 지역의 의료 체계를 개선하고 소아 진료 기반을 강화함으로써, 환자의 건강권 보호는 물론 지역 정주 여건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2026-04-13 12:00:19이정환 기자 -
"넴루비오, 가려움 완화 강점…피부염 치료 새 축 형성"[데일리팜=손형민 기자] 아토피피부염과 결절성 양진 치료 영역에 신규 기전 생물학적제제가 등장하면서 치료 전략 변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극심한 가려움을 핵심 증상으로 하는 두 질환에서 IL-31 신호를 직접 차단하는 '넴루비오(네몰리주맙)'가 빠른 증상 개선 효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갈더마코리아는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생물학적제제 넴루비오의 국내 허가 기념 미디어 세션을 개최했다. 넴루비오는 가려움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IL-31 신호전달 경로를 억제하는 단일클론항체로, 지난 1월 아토피피부염과 결절성 양진 치료제로 국내 허가를 받았다. 해당 질환을 타깃하는 치료제 가운데 IL-31 억제 기전의 생물학적제제는 넴루비오가 처음이다. IL-31은 감각 신경을 직접 자극해 가려움 신호를 전달하고, 반복적인 긁기 행동을 유발하는 ‘가려움-긁기 악순환’의 핵심 경로로 알려져 있다. 나아가 염증 반응, 표피 장벽 이상, 피부 섬유화까지 관여하는 복합 기전으로 작용해 질환을 악화시키는 주요 인자로 지목된다. 넴루비오는 아토피피부염과 결절성 양진 환자 모두에서 투여 48시간 이내 위약군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한 가려움 완화 효과를 확인했다. 또한 국소 코르티코스테로이드(TCS) 또는 국소 칼시뉴린억제제(TCI)와 병용 시 주요 평가변수를 모두 충족했다. 세부적으로 아토피피부염에서는 습진 면적 및 중증도 지수(EASI-75)를 75% 이상 개선한 환자 비율이 위약군 대비 유의하게 높았다. 결절성 양진에서는 16주차 기준 피부 병변이 ‘깨끗함 또는 거의 깨끗함’을 의미하는 IGA 0/1 달성 환자 비율이 위약군 대비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 추적 연구에서도 효과와 안전성은 유지됐다. 아토피피부염(ARCADIA LTE, 104주)과 결절성 양진(OLYMPIA LTE, 100주) 장기 연장 연구 중간 분석 결과, 피부 병변과 가려움, 수면, 삶의 질 전반에서 확인된 개선 효과가 약 2년 이상 일관되게 유지됐으며, 새로운 이상반응은 관찰되지 않았다. 이 같은 근거를 바탕으로 넴루비오 병용요법은 2025년 미국 아토피피부염 치료 가이드라인에도 포함됐다. 김정은 은평성모병원 피부과 교수는 "허가된 생물학적제제 중 넴루비오는 가려움 개선에서 가장 빠른 효과를 보였다"며 "기존 치료제에서 문제로 지적되던 결막염 등의 부작용 증가도 관찰되지 않아 안전성 측면에서도 이점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토피피부염은 중증 환자보다 중등증 환자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특히 고령 환자에서는 안전성이 중요한 만큼 치료 선택지로서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갈더마코리아는 올해 하반기 넴루비오 출시를 계획하고 있으며, 현재 보험급여 등재를 신청한 상태다. 이재혁 갈더마코리아 대표이사는 "넴루비오는 가려움의 핵심 유발 인자인 IL-31을 직접 억제하는 치료제로, 기존 치료에 한계가 있었던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2026-04-13 12:00:14손형민 기자 -
루닛 유상증자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참여…300억 투자[데일리팜=황병우 기자]루닛은 추진 중인 200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주요 투자자로 참여한다고 13일 밝혔다. 에이티넘은 백승욱 루닛 이사회 의장과 서범석 대표가 보유한 신주인수권 가운데 청약 참여를 위해 매도한 물량과 기타 임원 신주인수권 등 총 96만주를 인수하고 추가 청약에도 참여해 총 3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에이티넘은 1988년 설립된 벤처캐피탈로 운용자산 규모 2조원 이상을 보유한 투자사다. 원펀드 전략 기반 대규모 집중 투자를 특징으로 하며 셀트리온, 리가켐바이오 등 바이오 기업 투자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투자에는 경영진의 책임 경영 의지도 반영됐다. 백승욱 의장과 서범석 대표는 보유 신주인수권을 에이티넘에 매각하고 해당 매각 대금을 이번 유상증자 청약 자금으로 전액 투입할 예정이다. 루닛은 이번 투자로 유상증자 자금 조달 안정성을 확보하고 글로벌 성장 전략 추진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확보 자금은 볼파라 인수 당시 발행한 전환사채 상환 대응과 글로벌 연구개발 확대, 해외 사업 확장 등에 활용된다. 김제욱 에이티넘 부사장은 "루닛은 독보적인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의료 시장에서 성과를 내는 기업"이라며 "경영진 신주인수권 인수를 통해 책임 경영에 힘을 보태고 중장기 성장 잠재력에 대한 확신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대형 VC가 상장사의 증자에 참여한 것은 기술력과 시장 경쟁력을 신뢰한 결과"라며 "자금 조달을 통해 재무적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글로벌 성과를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루닛은 이번 유상증자 이후 1대1 무상증자를 추진하는 등 주주 친화 정책도 강화할 계획이다.2026-04-13 10:53:49황병우 기자 -
한독, 직선제 대한산부인과개원의사회서 듀아비브 조명[데일리팜=황병우 기자]한독은 서울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직선제 대한산부인과개원의사회 제21차 춘계연수강좌에서 폐경 호르몬 치료제 '듀아비브'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폐경 치료가 달라지고 있다: 듀아비브의 역할과 가치'를 주제로 진행됐으며, 해운대백병원 산부인과 전성욱 교수가 연자로 참여해 폐경 치료 패러다임 변화와 임상적 의미를 발표했다. 심포지엄에서는 미국 FDA가 2025년 11월 호르몬 치료제에 기재된 심혈관질환, 유방암, 치매 가능성 관련 블랙박스 경고를 삭제한 이후 변화된 폐경 치료 접근이 논의됐다. 또한 국내에서 폐경 치료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는 현실과 함께 호르몬 치료의 임상적 가치 및 듀아비브의 치료 근거가 소개됐다. 전성욱 교수는 "폐경은 호르몬 변화로 인해 의학적 관리가 필요한 시기임에도 오해로 치료를 기피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FDA 블랙박스 경고 삭제는 이러한 인식을 개선할 수 있는 전환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치료 시작 시기와 개인 병력, 유방 및 자궁 영향 등을 고려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폐경 호르몬 치료는 에스트로겐 단독요법, 에스트로겐·프로게스틴 병합요법을 거쳐 결합형 에스트로겐과 바제독시펜 복합요법으로 발전해 왔다. 듀아비브는 바제독시펜의 약리학적 특성을 기반으로 자궁내막 및 유방 자극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라는 설명이다. 듀아비브는 미국 FDA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승인된 폐경 호르몬 치료제다. 대한폐경학회 2024 폐경호르몬요법 치료지침에서는 기존 병합요법 대비 유방밀도 증가, 유방통, 질출혈 빈도가 낮고 자궁내막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한 치료제로 명시돼 있다. 주요 성분은 결합형 에스트로겐 0.45mg과 바제독시펜 20mg이다. 결합형 에스트로겐은 안면홍조, 발한 등 혈관운동증상을 개선하고, 바제독시펜은 에스트로겐 길항 작용을 통해 자궁내막과 유방 자극을 억제하는 특징을 가진다. 임상 연구에서는 자궁을 적출하지 않은 폐경 후 여성에서 중등도에서 중증 안면홍조 개선과 골다공증 예방 효과, 유방 및 자궁 관련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했다. 듀아비브는 전문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으로 정제 형태로 제공된다.2026-04-13 10:50:57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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