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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계약서 교부 안했어요"…직원, 약국장 고발[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약국에서의 크고 작은 노무 관련 분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에는 근로계약서 미작성을 이유로 약국장과 직원 간 법적 분쟁을 겪는 사례가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은 최근 A약사에 대해 근로계약서 미작성에 따른 근로기준법위반 혐의를 적용, 벌금 50만원을 선고했다.A약사는 지방에서 상시 근로자 6명이 근무하는 약국을 운영 중인 약국장으로, 지난해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6개월 간 근무한 직원에게 서면 근로계약서를 교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고발됐다.재판부는 “사용자는 근로계약을 체결할 때 근로자에게 임금, 소정근로시간, 휴일, 연차 유급 휴가, 그 밖에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근로조건을 명시해야 하고 임금의 구성항목, 계산방법, 지급방법 및 소정근로시간, 휴일, 연차, 유급 휴가의 사항이 명시된 서면을 근로자에 교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럼에도 피고는 운영 중인 약국에서 근무한 B씨에게 관련 서면을 교부하지 않았다”면서 “피고가 근로계약서를 작성하고 교부하지는 않았지만 사업장에는 비치해 둔 것으로 보이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있다. 동종 범죄전력이나 벌금형을 초과하는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참작해 5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한다”고 밝혔다.이번 사건과 더불어 최근 약국가에서는 서면 근로계약서 미작성, 미교부 등을 이유로 약국장을 노동청에 신고하거나 경찰에 고발하는 경우가 속속 발생하고 있다.최근 대구 지역 약국가에는 한 약사가 여러 약국을 돌며 근로계약서 미작성을 이유로 약국을 고발하거나 해고수당을 요구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사업장에서는 정규직은 물론 기간제, 단시간 근로자의 경우 반드시 서면 근로계약서를 체결해야 한다. 기존에는 근로계약서가 없으면 시정명령 후 미시정시 벌금이 부과됐지만, 노동법이 강화되면서 현재는 사업장에서 이를 위반할 시 500만원 이하 과태료가 즉시 부과된다.약국 전문 한 노무사는 “최근 몇년 간 약국에서 근무 중이거나 퇴직한 직원이 근로계약서를 작성 유무나 계약서 기재 내용 등을 문제삼는 사례가 늘어난 추세”라며 “근로계약서 작성 및 교부와 관련해서는 정규 근로자 뿐만 아니라 단시간, 계약직, 일용직 근로자의 경우에도 근로계약서를 작성하고 교부해야 한다”고 말했다.이 노무사는 “근로계약서 내용 중 근로시간과 임금, 휴일, 휴가, 취업장소·종사업무를 누락하거나 법령상 기준을 미달하는 근로조건을 정할 수 없다”면서 “근로계약서는 근로계약을 체결할 때와 근로조건을 변경할 때 작성해야 한다. 매년 다시 작성해야 하는 건 아니지만 근로조건 변경이 있을 경우 새로 작성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2023-11-07 11:29:04김지은 -
라베프라졸 복합제 인기...탄산수소부터 아스피린까지[데일리팜=이혜경 기자] 겨울철 감기 환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제약회사들이 일반의약품 감기약의 라인업을 확장했습니다.대원제약 '콜대원', 경동제약 '그날엔' 등 대표 브랜드들의 제형 추가 등이 눈에 띄었습니다.전문의약품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PPI 계열 성분인 '라베프라졸'을 활용한 복합제가 대거 허가 받았습니다.라베프라졸과 제산제인 탄산수소나트륨이 결합된 복합제 뿐 아니라, 국내에서 처음으로 라베프라졸과 아스피린 복합제도 허가 승인이 났습니다. 다양한 제제 활용을 위한 라베프라졸 저용량인 5mg 제네릭 허가도 인기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10월 허가한 일반약과 전문약은 각각 35품목으로 총 70품목이 허가를 받았습니다.일반약 허가유형을 보면 표준제조기준이 18품목으로 가장 많았고, 제네릭을 포함한 기타 유형이 16품목이었습니다. 자료제출의약품도 1품목 허가됐습니다.전문약은 신약 허가는 없었고, 제네릭 등 기타유형이 17품목, 자료제출의약품 16품목, 희귀의약품 1품목을 차지했습니다.식약처는 매달 의료제품 허가현황을 공개하고 있는데, 정보공개 대상은 신약, 자료제출의약품, 조건부 허가 의약품 등에 한정하고 있습니다. ◆일반의약품=10월 허가(신고)된 일반의약품은 모두 35품목으로 나타났습니다.제조법을 공인한 표준제조기준 품목이 18품목, 제네릭 등 기타품목이 16품목, 자료제출의약품이 1품목입니다.대원제약 '콜대원노즈큐에스시럽'(10월 16일 허가, 표준제조기준)경진제약의 '콜드치올액', 삼진제약의 '락콜드액', 대원제약의 '콜대원노즈큐에스시럽', 경동제약의 '그날엔코들에이연질캡슐', 서흥의 '에이치코연질캡슐' 등 일반약 감기약이 지난달 대거 허가를 받았습니다.이들 품목은 모두 감기의 여러 증상인 (인후(목구멍)통, 오한(춥고 떨리는 증상), 발열, 두통, 관절통, 근육통)의 완화로 허가를 받았는데, 대부분 기존 대표 품목에서 라인을 확장한 품목들입니다.콜대원노즈큐에스시럽은 지난 2021년 허가받은 콜대원노즈큐시럽의 효능·효과의 감기 제증상에서 가래가 추가돼 콧물, 코막힘, 재채기, 인후통, 가래, 오한, 발열, 두통, 관절통, 근육통 완화에 복용할 수 있습니다.성분은 아세트아미노펜, 카페인무수물, 구아이페네신, 슈도에페드린염산염, 클로르페니라민말레산염 등이 포함됐으며, 5포/팩(20mL/포 X 5)으로 포장돼 약국에 공급됩니다.콜대원노즈큐시럽을 리뉴얼한 제품으로 볼 수 있으며, 거담제인 구아이페네신 성분이 추가되면서 가래를 효능효과에 추가할 수 있었습니다.대원제약의 콜대원 시리즈는 키즈이부펜시럽, 콜드시럽, 코프시럽, 콜드에스시럽, 노즈에스시럽, 코프에스시럽, 키즈코프시럽, 키즈펜시럽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지난해 콜대원 시리즈 매출은 23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동제약 '그날엔콜드에이연질캡슐', '그날엔코프에이연질캡슐'(10월 19일 허가, 표준제조기준)'그날엔'은 진료과 위주의 제약사던 경동제약을 소비자에게 친숙한 기업으로 인식시켜 준 첫 번째 제품입니다.그날엔 시리즈는 지난 2009년 이부프로펜 복합 성분의 그날엔정을 시작으로 '그날엔큐정', '그날엔노즈연질캡슐', '그날엔콜드연질캡슐', '그날엔코프에스연질캡슐', '그날엔노즈플러스연질캡슐', '그날엔에이스연질캡슐'이 출시됐습니다.여기에 경동제약은 그날엔콜드에이연질캡슐과 그날엔코프에이연질캡슐을 허가 받으면서 라인업을 더욱 확장했습니다.그날엔콜드에이연질캡슐은 아세트아미노펜, 클로르페니라민말레산염, dl-메틸에페드린염산염, 슈도에페드린염산염, 덱스트로메토르판브롬화수소산염수화물, 구아이페네신 등을 주성분으로 하며, 그날엔코프에이연질캡슐은 클로르페니라민말레산염과 슈도에페드린염산염이 빠졌습니다.두 품목 모두 서흥에서 위탁제조하며, 10캡슐/피티피로 포장됩니다. ◆전문의약품=전문약은 지난달 35품목의 허가가 있었습니다.신약은 1건도 없었지만, 희귀의약품 1품목의 허가가 있었고 제네릭 등 기타 유형이 17품목을 차지했습니다.의약품이나 염기, 제형 따위의 변화로 안전성, 유효성 심사를 받아 기존 약을 다르게 만든 자료제출의약품은 16품목으로 나타났습니다.한국비엠아이 '하이톡스주50단위'(10월 23일 허가, 수출용)한국비엠아이는 지난 23일 식약처로부터 하이톡스주50단위(클로스트리디움보툴리눔독소A형, 수출용)에 대한 품목허가를 받았습니다.비엠아이는 지난 2020년 1월 하이톡스주100단위의 수출용 허가를 받으면서 국내 보툴리눔 시장에 뛰어들었고, 지난 9월 22일 하이톡스주200단위에 이어 이번에 하이톡스주50단위까지 허가를 획득했습니다.지난해 12월 식약처는 수출 전용 의약품을 국가출하승인을 받지 않고 국내에서 판매해 약사법을 위반했다며, 하이톡스주100단위(수출용)의 허가를 취소한다고 밝히면서 비엠아이는 품목허가 취소·회수·폐기 등 전(全) 제조업무정지 처분에 대한 행정소송을 진행 중입니다.식약처와 간접수출 법적공방을 벌이고 있지만 비엠아이는 수출용 보툴리눔 라인업을 확대하면서 라인업 구축에 나섰습니다.한미약품 '라스피린캡슐100/5mg'(10월 30일 허가, 자료제출의약품)국내에서 아스피린과 라베프라졸나트륨 복합제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한미약품이 첫 번째로 복합제 품목허가에 성공했습니다.아스피린+라베프라졸 복합제는 아스피린의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으로 저용량 PPI제제 병용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습니다.아스피린은 장기 복용 시 출혈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있어 혈전 생성 억제를 위한 아스피린 투여 환자에서 위·십이지장 궤양을 예방하는 목적으로 라베프라졸 복합제가 고안된 것입니다.라스피린캡슐은 성인 1일 1회 1캡슐(아스피린/라베프라졸나트륨 100/5mg)을 복용합니다.아스피린 성분 전체시장은 지난해 유비스트 원외처방액 기준 약 460억원 규모를 보입니다.현재 아스피린과 라베프라졸 복합제는 이번에 허가를 받은 한미약품 외에도 영진약품, 지엘팜텍 등 국내 개발사들이 뛰어 들어 허가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동광제약 '라베스타정5mg'(10월 30일 허가, 제네릭)한림제약의 '라베프탑정10/400mg', 한국바이오켐제약의 '라베하프정', 한국유나이트제약의 '라베미니정' 등 라베프라졸과 탄산수소나트륨의 복합제가 지난달 품목허가를 받았습니다.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PPI 계열 성분인 라베프라졸과 제산제인 탄산수소나트륨이 결합된 복합제는 여러 제약회사에서 품목허가를 받으며 인기있는 복합제로 주목받고 있습니다.PPI 제제는 현재 위식도역류질환에 가장 많이 쓰이는 제제이지만 위산에 약해 장용 코팅 기술이 적용되다보니 약물이 소장에 도달해 발현되기 때문에 신속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이에 따라 대부분 PPI 제제는 식전 복용을 원칙으로 하고 있는데, 단점 보완을 위해 제산제로 PPI가 위산으로 분해되는 것을 막아주는 복합제 개발이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대표적으로 2018년 종근당이 출시한 '에소듀오정(에스오메프라졸+탄산수소나트륨)'을 출시해 첫해 연간 매출 100억원을 돌파하며 인기를 끌자 다른 제약사들도 PPI+제산제 복합제 개발에 속속 뛰어들었습니다.다양한 복합제 개발로 라베프라졸 저용량이 함께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동광제약의 라베스타는 5mg 또한 저용량으로, 십이지장 궤양 과거력이 있는 환자의 1일 100mg 이하의 저용량 아스피린 투여에 의한 위·십이지장 궤양 예방에 사용됩니다.또한 라베프라졸 5mg은 탄산수소나트륨이나 아스피린 등과 함께 복합제 개발에도 쓰이면서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보입니다.한국엠에스디 '박스뉴반스프리필드'(10월 31일 허가, 자료제출의약품)박스뉴반스는 한국화이자의 13가 폐렴구균백신 '프리베나13'의 대항마로 폐렴구균 혈청형 1, 3, 4, 5, 6A, 6B, 7F, 9V, 14, 18C, 19A, 19F, 22F, 23F, 33F에 의한 침습성 질환 예방을 위해 능동면역을 유도하는데 효능·효과를 갖고 있습니다.한국화이자의 13가 폐렴구균백신 '프리베나13'의 대항마로 불리는데, 폐렴구균 혈청형 1, 3, 4, 5, 6A, 6B, 7F, 9V, 14, 18C, 19A, 19F, 22F, 23F, 33F에 의한 침습성 질환 예방을 위해 능동면역을 유도하기 때문입니다.특히 박스뉴반스는 성인에서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을 일으키는 흔한 혈청형인 22F와 33F에서 예방 효과를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22F와 33F는 프리베나13에 포함되지 않는 혈청형입니다.박스뉴반스는 지난 2021년 10월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18세 이상 성인 폐렴구균 예방 치료제로 허가를 받고, 지난해 매출은 1억3800만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이달약2023-11-06 06:26:41이혜경 -
"약 없어 조제불가 통보했는데"…조제거부 해당될까[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최근 들어 약 품귀, 품절로 인해 조제는 물론이고 환자 응대에 어려움을 겪는 약사가 적지 않습니다.약사들은 백방으로 노력해도 약을 구하지 못해 답답한데 이 상황을 모르는 환자는 약사가 일부러 조제를 거부한다며 볼멘소리를 하거나 심지어 민원을 제기하겠다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는데요.오늘은 법무법인 서교 서동주 변호사를 통해 약국에서 발생할 수 있는 조제 거부, 대체조제와 더불어 조제 실수에 따른 문제와 법률적 해석, 대처 방안 등을 알아보겠습니다. Q. 최근에는 약 품절이 워낙 심각하다 보니 처방 나온 약 중 특정 약의 재고가 없어 약국에서 조제가 불가능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만약 약국에서 특정 약이 없거나 부족해 조제가 불가능하다고 환자에 통보한 경우 이것이 조제거부에 해당될 수 있을까요.서동주 변호사=약사법에서는 ‘약국에서 조제에 종사하는 약사 또는 한약사는 조제 요구를 받으면 정당한 이유 없이 조제를 거부할 수 없다(약사법 제24조제1항)’고 규정한 바 있습니다.하지만 지난 2016년 약사법 회신 사례집을 보면 ‘약국에 조제하여야 하는 약이 없는 경우는 조제를 거부할 수 있는 정당한 이유에 해당한다’는 내용이 포함됩니다. 따라서 약이 없어 조제를 할 수 없어 환자에 고지한 경우는 조제를 거부할 수 있는 사유에 해당된다 판단됩니다.Q. 약 품귀가 심각하다 보니 약국에서 대체조제하는 비율도 늘었습니다. 법적으로 대체조제 시 환자의 동의를 받도록 돼 있는데요, 대체조제 횟수가 늘면서 이 과정을 거치기 쉽지 않은 약국도 있습니다. 불가피한 경우 조제된 약 이름, 용법용량, 효능효과가 기재돼 있는 복약 봉투로 대체될 수 있다고 보시는지요.서동주 변호사=약사법에서는 ‘약사는 처방전에 적힌 의약품을 대체조제한 경우에는 그 처방전을 지닌 자에게 즉시 대체조제한 내용을 알려야 한다’고도 돼 있습니다.따라서 환자에게 대체조제된 대로 복약지도 내용이 기재된 봉투를 지급한 건 환자에 대해 대체조제 내용을 알렸다는 증거가 될 수 있을지 몰라도 봉투 지급만으로 대체조제 내용을 알렸다고 인정할 수 있을지는 또 다른 측면의 문제로 보입니다.더불어 단순 봉투 지급이 약사법 상에 ‘처방전을 발행한 의사 또는 치과의사’의 사전동의를 얻은 것이라 볼 수는 없다는 점도 주의해야 할 것입니다.Q. 약국에서 자칫 처방전과 다른 약이 나가는 조제실수가 발생하곤 합니다. 약사의 명백한 실수가 인정될 경우 약사는 그에 따른 사후조치를 취해야 하는데요. 이 과정에서 환자 측에 합의금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 요구하는 금액이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까지 제시되는데요. 조제실수가 발생했을 때 약국, 약사가 처할 수 있는 행정처분 등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습니다.서동주 변호사=조제실수와 관련한 법령을 보면 약사법 제26조에서 ‘약사 또는 한약사는 처방전을 발행한 의사·치과의사·한의사 또는 수의사의 동의 없이 처방을 변경하거나 수정하여 조제하는 것이 금지’된다고 돼 있습니다.또 약사법 제79조, 약사법 시행규칙에 이 내용을 위반한 경우 위반 횟수에 따라 최소 자격정지(15일)에서 최대 면허취소의 행정처분 부과가 가능하도록 돼 있고요.여기서 위반 사항의 횟수에 따른 행정처분(가중처분)의 기준은 최근에 행정처분을 받은 후 1년 이내 다시 같은 위반 행위를 해 행정처분을 받은 경우에 적용합니다. 약사의 단순 실수에 의한 조제 변경도 행정처분 부과 대상인지 살펴보면 관할 행정부처인 보건복지부는 ‘약사가 처방전과 상이하게 조제한 경우 행위자의 의무 해태를 탓할 수 없는 정당한 사유가 있는 등의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행위자의 주관적 요소인 고의 또는 과실이 없다고 하더라도 행정처분 부과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지난 2016년 민원에 대한 회신으로 내 놓은 바 있습니다.따라서 약사가 실수로 처방전과 다른 내용의 조제를 했다 하더라도 이것이 단순 실수라는 이유만으로 행정처분을 면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다만 실무에서 수사한 결과 약사의 단순 실수라고 인정되면 자격정지 처분 대신 단순 경고 정도로 처리되는 경우도 있다는 점은 참고할만 합니다.반면 고의로 약사가 처방전을 변경 조제한 경우에는 약사법 제95조 제1항 제5호에 따라 형사 처벌 대상이 된다는 점은 주지해야 합니다.[데일리팜 전문컨설팅 바로가기]2023-11-03 16:39:16김지은 -
건'간'한 생활을 위한 가네톡 활용[데일리팜=정흥준 기자] #0 가네톡액 더블로가! 22포 신제품 출시 간해독, 보호부터 지방간 예방까지! -피곤한 약사의 하루- 07:30 출근 중비중 09:30 약국 오픈 준비 13:30 바쁜 약국 일상 20:30 퇴근길... 약사 1: 요즘 체력이 너무 딸리고 힘들어... 공감해줘어~ (#F형/ #공감유형) 약사 2: 그게 무슨 소용이야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잖아... (#T형/#문제해결형) 약사 2: 다 울었니? 이제 할일을 하자. 가네톡 이거 머겅 22포 나왔어 약사 1: 아르기닌 제품 다 똑같잖아. 나 먹는거 있는데 약사 2: 체내 노폐물은 계속 생겨나고, 피로가 누적되니 아르기닌 제품은 꾸준히 먹어줘야해 게다가! 가네톡은 다른 고함량 아르기닌 제품과는 다르게 암모니아 제거, 에너지 생성, 지방간 예방 효과까지 가지고 있지! 가네톡의 최강 레시피 - L-아르기닌: 암모니아 제거 - 베타인: 지방간 예방 - 시트르산: 에너지 생성 약사 1: 가네톡은 바쁜 와중에도 간편하게 먹을 수 있으니 너무 좋네! 가네톡은 뭔가 다른가봐 회복이 더 잘되는데? 약사 2: 그러취~ 가네톡 복용 10일째 약사 1: 가네톡은 액상 파우치형으로 간편하고 맛도 좋아 쉽게 복용이 가능합니다. 환자: 오옷! 가네톡 22포 완(벽) 복(용) 약사 1: 가네톡 계속 먹어야겠다 간편하게 하루 1~2포로 건간한 생활!2023-11-03 09:05:24정흥준 -
뮤지컬배우, 교사에서 약사로…"이제야 찾은 내 직업"[데일리팜=강혜경 기자] 하나의 직장에 얽매이지 않겠다는 N잡러는 많지만 밥벌이로서 업(業)을 바꾸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럼에도 뮤지컬 배우에서 교사로, 교사에서 약사로 카멜레온 같이 다채로운 모습을 선보이는 인물이 있다.과감한 변신에 '다음 직업은 뭐냐'고 주변 사람들조차 얘기하지만, 그는 "이제야 찾은 마지막 직업"이라고 말한다. 경북대 건축학과를 시작으로 대구 교대, 우석대 약대까지 10년 넘게 방황하고 고민해 찾은 평생의 직업이 약사인 만큼, 남들보다 더 열심히 살아내겠다는 게 그의 포부다.설화약국 이성윤 약사. 올해 따끈따끈한 면허를 취득해 개국에 이르기까지 이성윤 약사(36·우석대 약대)는 쉴 틈이 없었다. 하지만 재기발랄하고 유쾌한 그는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즐겁게 현재를 즐기고 있다."제가 약사로 일할 거라는 생각은 못 해봤던 것 같아요. 고등학생 시절 저는 뮤지컬 배우로 무대에 서는 게 꿈이었거든요." 하지만 부모님의 벽은 생각보다 높았다. 의대에 진학한 형처럼, 그에게 거는 부모님의 기대가 컸기 때문에 연극영화과에 진학하겠다는 꿈은 입 밖으로 나오지 못했다. 여차여차 경북대 건축학과에 입학했지만 미처 이루지 못한 꿈을 저버리기에는 아쉬움이 남았다."'군대에 갔다 와서도 꿈이 변치 않으면 그때는 하고 싶은 걸 하겠다'고 입대했는데, 전역할 때가 되니 확신이 생기더라고요. 무작정 서울로 올라와 혜화동에서 소극장들을 전전했죠. 연극영화과 진학을 위해 입시 준비를 하고, 오디션도 보고 2년간 무대에도 서보고요."하지만 하고 싶은 일이 언제나 최선이지는 않았다. 임금체불로 수입이 없어지면서 그는 꿈과 현실의 괴리를 느끼면서 점차 꿈보다는 현실적으로 생각하게 됐다. "물론 오랫동안 연극배우를 하시다가 뒤늦게 빛을 보게 된 배우들의 눈물겨운 이야기처럼 버티는 사람이 성공하게 되는 곳이지만 꿈만으로는 버틸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적어도 해보지 못한 이상은 아니었기 때문에 담담히 체념할 수 있었다.이후 수능을 봐 교대에 입학했다. 교대는 교사가 된다는 것을 기정사실에 두고 진학한 것이다 보니 부담도 적었고, 아이들과 함께 한 5년 간의 교사 생활도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자유분방한 그에게 공무원이라는 옷은 불편하게만 느껴졌다. 전문직에 대한 호기심을 갖게 됐지만 교사라는 직업을 포기한 채 다른 길을 선택하는 것 역시 쉽지만은 않은 일이었다."약사인 학부형께서 '약사가 좋다'는 얘길 하신 적이 있어요. 불현듯 그때 기억이 떠오르면서 '약사는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4년제 약사님과 PEET 약사님, 개국 약사님과 근무약사님을 각각 찾아서 허심탄회하게 궁금한 것들을 모두 여쭤봤고, '약사가 되보자'라는 결론에 다다랐죠."교사생활을 하면서 약대 입시를 준비하다 보니 좌절도 있었다. 두 번째 만에 우석대 약대에 입학하게 된 그는 말 그대로 저공비행이었다. 늦은 나이에 처음부터 모든 걸 새롭게 공부해야 하다 보니 후회할 때도 있었다. 하지만 개국에 대한 꿈을 가지고 약대에 입학한 그는 동기들 보다 빨리 개국을 준비했고, 부동산의 끝판왕이라고 불리는 경매를 공부하며 직접 대구에 있는 약국을 찾아가 실습을 받아달라고 설득하기도 했다."당시 갓 태어난 아기가 있다 보니 학교 부근에서 실습을 할 수 없는 거예요. 대구 집 근처 약국에 무턱대고 찾아가 '실습을 하게 해달라'고 요청드렸는데, 흔쾌히 받아주셨어요. 실습약국장님께서 개국에 관해 100가지를 얘기해 주시는데 다 이해되지 않더라고요. 집에 와서 말씀해 주신 부분을 찾아보고, 공부해 가면 또 다른 얘기를 들려주시고... 또 다른약국에서도 실습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셨는데 그 곳 국장님 또한 개국에 대해 적극적으로 알려주셨어요. 이런 방법으로 개국에 대해, 약국경영에 대해 배웠고 '나도 저런 약사가 되고 싶다'는 롤모델을 얻게 된거죠."개국탐방도 졸업 전부터 시작됐다. 약국자리를 찾기 위해 오토바이를 타고 두 달 가량 대구 전역을 누볐다던 그는 지금의 자리를 알게 돼 6월 첫 개국을 하게 됐다. 개국을 준비하면서도 약사로서의 경력이 전무하다 보니 짧고 굵게, 두 달 간 평소 친하게 지내던 약사님께 배움을 얻었다.설화약국은 365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불이 꺼지지 않는 약국이다. "여기가 대구지하철 1호선 종점역이고, 옛 시가지가 남아있는 곳이에요. 거기다 신규 약국자리이다 보니 고민도 컸지만 리스크가 없는 약국은 없으리란 생각에 개국을 하게 됐죠. 막상 개국을 하고 나니 걱정하던 마음이 점점 사라지고, '이게 내 천직이었어!'를 외치게 된 거죠." 성장하는 약국을 보며 약사라는 직업에 대한 자부심과 자신감을 갖게 됐다는 것이다.듣고, 말하는 걸 좋아하는 그에게 지역주민들과 소통하고 치유를 돕는 일은 그 어떤 일보다도 재미있었기 때문이다. "귀를 여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오늘 어디가 아파서 오셨어요?', '속이 아프신 것 같네요' 한 마디만 하면 묻지도 않은 얘기들을 줄줄이 꺼내세요. 우리 아들이 어쨌고, 우리 딸이 어쨌고... 같이 맞장구치며 듣다 보면 또 다른 분이 오시고, 또 얘기하고 반복이죠. 친구를 데리고 오시는 분도 계세요."또 두 아이를 키우다 보니 아기 엄마들과도 육아에 관한 밀도 있는 대화가 가능하다. "특히 일반약으로 효과를 보셨다고 할 때 뿌듯해요. 간혹 환자 응대 시간이 길다 보니 불만을 갖는 분들도, 본인에게도 그만큼 시간을 할애하다 보니 다시 또 방문해 주시고요."365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근무해야 하다 보니 노동강도가 센 편이지만, 그는 돌고 돌아 찾은 약사라는 직업에 감사함을 느낀다고 전했다."무대에 서는 일, 교단에 서는 일, 환자 앞에 서는 일. 전혀 연관성이 없어 보이지만 누군가와 소통을 하고 교감을 한다는 차원에서 참 닮아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듣고 말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거죠. 앞으로도 저희 약국이 동네 허브가 됐으면 해요. 병원이 잘돼야 잘 되는 약국이 아니라, 약사가 재밌어서 가고 싶은 약국, 약사가 친절해서 가고 싶은 약국, 약사가 주는 약을 신뢰해서 또 가고 싶은 약국이 되고 싶습니다."2023-11-02 11:26:04강혜경 -
약사, 필로폰 투약하고 전문약 임의조제…징역 8개월[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약사가 수차례 필로폰을 투약한데 더해 근무 중인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전문약을 판매해온 것으로 드러났다.대전지방법원 서산지원은 최근 A약사에 대해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 약사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징역 8개월, 40시간의 약물중독 재활교육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A약사는 지난 2021년 5월, 6월 사이 특정 장소에서 향정신성 의약품인 메트암페타민(일명 필로폰)을 투약한 것으로 드러났다.당시 이 약사는 필로폰 투약 혐의로 징역형 집행유예 판결을 받은 상황으로, 집행유예 기간 중 범행을 반복한 것이다.더불어 A약사는 약국에서 근무약사로 일하던 2022년 7월, 8월 두 차례에 걸쳐 약국을 찾은 환자에게 처방전 없이 전문의약품을 판매한 혐의도 받았다.이 약사는 2022년 7월경 근무 중인 약국을 찾은 환자에게 처방전 없이 우루사200mg 100정을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또 2002년 8월에는 고객에게 의사의 처방전 없이 전문약인 노바스크정5mg 30정을 판매하기도 했다.재판부에 따르면 A약사는 이번 처방전 없이 전문약을 판매한 범행 이외에도 약사법 위반 행위로 인해 수차례 벌금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다.재판부는 A약사에 실형을 적용한데 대해 “피고가 두차례 필로폰 투약 행위로 징역형에 대한 집행유예 판결을 선고받은 기간이었음에도 자숙하지 않고 재차 필로폰 투약 범행에 이르렀다”며 “또 약사법 위반죄로 수차례 벌금형을 처벌받았음에도 이 사건 각 전문약 판매 범행을 저지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고에게는 실형이 불가피하다”면서 “단 피고가 재판과정에서 뒤늦게나마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단약과 재범 방지를 다짐하고 있는 점, 실형전과는 없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2023-11-01 11:33:11김지은 -
도매 영업사원이 거래약국서 일반약 팔다니…[데일리팜=김지은 기자] 한 약국에서 직원과 의약품 도매업체 담당자가 일반의약품을 약사 지시 없이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법원은 이 약국의 약국장과 직원, 도매 담당자 모두에게 책임을 물었다.수원지방법원 안양지원은 최근 약국 직원인 A씨와 약국장인 B씨, 도매업체 직원인 C씨에게 약사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각각 벌금 500만원, 벌금 300만원,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B약국장이 운영 중인 약국에서 근무하는 A씨와 도매업체 직원인 C씨는 약사의 지시 없이 무자격자로서 일반약을 판매한 혐의를, B약국장은 이를 방조한 혐의를 받았다.A씨는 약국을 찾은 고객에게 약사 지시 없이 메가파워정 1박스를 2만5000원에 판매하는가 하면 오메코프에스캡슐, 윤폐탕엑스과립을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또 도매 직원인 C씨는 경우 근무 중인 약국에서 허리통증을 호소하는 환자에게 에스빈 연질캡슐 1박스, 엠피스정 1박스를 약사 지시 없이 판매했다.이런 상황에 대해 A씨와 B약국장은 당시 약국 조제실 안에 있던 B약국장의 지시로 이뤄진 것이라며 약사법 규정을 위반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하지만 법원은 이들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약사가 직원에게 약 판매를 지시한 정황이 확인되지 않는 데다가, 판매한 약이 개인의 상태나 병증에 맞게 사용되지 않을 경우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무자격자 판단에 의해 판매해도 무방한 것으로 볼 수 없다는 것이다.재판부는 “B약국장이 A직원에게 지시를 한 위치, 지시한 경위나 방법, 판매 후 현금을 받았는지 등에 대해 피고들의 주장이 서로 다르다”며 “더불어 A가 판매한 메가파워정의 경우 혼합비타민제로 용법 용량이 정해져 있고 개인 신체나 병증에 맞게 사용하지 않으면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약사 이외 사람이 스스로 판단에 의해 판매해도 무방한 의약품이라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이어 재판부는 “피고 A, B는 약사법 위반 범행으로 앞서 벌금형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다”며 “이 사건 범행은 우라나라 보건제도와 의약품의 판매질서 등을 흐트러 뜨리는 것일 뿐만 아니라 의약품의 건전성 등에 대한 국민의 기대를 깨뜨리는 것으로 그 죄질이 결코 가볍지 않다”고 지적했다.2023-10-30 11:28:52김지은 -
특허분쟁 장기전 속출…제약사의 복잡한 전략과 셈법[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특허 분쟁의 심결·판결이 최근 잇달아 연기되고 있다. 현재 결론이 나지 않은 채 특허심판원 혹은 특허법원에 계류된 사건만 약 50건에 달한다. 법원의 판결을 근거로 제네릭을 조기 발매하려는 특허도전 업체들의 계획도 덩달아 뒤로 미뤄지는 모습이다.듀카브·엔트레스토 특허소송 2심 판결선고 잇달아 연기3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특허법원 제1부 재판부는 당초 26일로 예고했던 듀카브 특허소송 2심의 판결선고 기일을 연기했다. 새로운 판결선고 기일은 내달 30일이다.이번 결정을 포함해 2심에서만 판결이 세 번째 연기됐다. 최초 판결은 올해 2월 16일이었다. 그러나 9월 21일과 10월 26일로 각각 연기된 바 있다.엔트레스토 사건의 2심 판결도 최근 연기됐다. 올해 5월 변론이 종결된 뒤 특허법원은 당초 판결 선고를 9월 14일로 예고했으나, 변론재개를 결정했다.지난 26일 속행된 재판은 결국 올해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재판부는 오는 12월 21일을 새로운 변론기일로 예고했다. 해당 판결이 올해 안에 나올 가능성이 희박해졌다.이와 별개로 진행 중인 엔트레스토 조성물·용도 특허 2심의 경우 지난 8월 24일 변론이 종결됐다. 재판부는 내달 9일을 판결선고 기일로 예고했다.분쟁 규모 커지고 주장 다양해져…서류 검토에만 수개월최근 특허분쟁 판결이 잇달아 연기된 이유에 대해 제약업계에선 과거보다 분쟁의 규모가 커지고 동시에 복잡해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예전엔 특허에 도전하는 제네릭사들이 대부분 비슷한 논리와 주장을 펼쳤다. 일례로 A약물의 제제특허를 회피한다고 하면, 대부분 유사하거나 같은 회피대상 물질을 확보한 뒤 비슷한 논리로 특허를 침해하지 않는다는 주장을 펼치는 식이다. 자연히 심판·소송 대리인도 한둘에 그쳤다.최근엔 분쟁의 규모가 커지면서 이러한 추세에 변화가 감지된다. 몇몇 특허도전 업체끼리 묶여 각기 다른 주장을 펼치는 방식이다. 심판·판결 대리인도 더 많아졌다. 재판부 입장에선 특허도전 업체마다 서로 다른 주장을 펼치고 이러한 주장에 맞선 오리지널사의 반박을 일일이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다.듀카브 사례가 대표적이다. 현재 듀카브 특허에 도전 중인 업체는 크게 4그룹으로 나뉜다. 각 그룹마다 회피대상 물질과 소송대리인이 상이하다. 오리지널 물질은 ‘피마사르탄칼륨염 및 이의 수화물 30mg+암로디핀베실레이트염 5mg'이다. 여기에 제네릭사들은 ▲피마사르탄칼륨염 삼수화물 30mg+S암로디핀 2.5mg ▲피마사르탄유리염 일수화물 28.88mg+암로디핀베실레이트 6.94mg ▲피마사르탄트로메타민염 이수화물 36.62mg+암로디핀베실레이트 6.94mg 등의 회피대상 물질을 확보했다. 회피대상 물질마다 각기 주장하는 바도 다른 것으로 전해진다.또한 같은 특허도전 업체가 같은 특허에 도전하더라도 한 가지 심판만 청구하는 게 아니라 여러 심판을 동시에 청구하다보니, 재판부가 이를 각각 검토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배가된다는 설명도 나온다.듀카브 사례의 경우 회피 심판을 청구했던 업체들 중 상당수가 1심 패배 후 같은 특허에 새롭게 무효 심판을 청구하는 방식으로 도전 중이다. 엔트레스토도 마찬가지다. 같은 특허에 일부 업체는 회피 심판을, 다른 일부 업체는 무효 심판을 각각 신청했다.인사이동 등 특허심판원·특허법원 내부 사정도 영향특허심판원 혹은 특허법원의 내부 사정에 따라 심결·판결이 늦춰지고 있다는 설명도 나온다.특허심판원의 경우 지난달 내부 인사이동이 있었다. 기존 사건에 배정됐던 심판관들이 일부 바뀌었다. 새로 배정된 심판들은 그간의 주장과 법리다툼을 새로 파악해야 했다. 여기에 적잖은 시간이 소요된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대표적인 사례가 케이캡 특허 분쟁이다. 제네릭사 90여곳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전개 중인 케이캡 특허 분쟁은 작년 12월 시작된 이후로 아직 구술심리가 한 차례도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워낙 사건이 방대한 탓에 심판부가 각각의 주장을 들여다보고 정리하는 데 적잖은 시간이 소요된 것으로 안다. 여기에 최근엔 내부 인사이동으로 심판관이 교체됐다. 이들이 새롭게 사건을 파악하는 데만 두세 달은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제약업계에선 엔트레스토 판결선고 연기도 특허법원 내부 사정의 영향으로 파악하고 있다.이번 소송에 참여하고 있는 한 업계 관계자는 "두 번이나 판결이 미뤄졌던 만큼, 당초 오늘(26일) 판결이 날 것으로 예상했으나 결과적으로 한 달 더 미뤄졌다"며 "구체적인 이유는 모르지만 우리 사건 뿐 아니라 다른 사건들의 판결까지 대부분 미뤄진 것으로 보아 법원 내부적인 사정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1·2심 결론 못 낸 채 계류 중인 사건만 50여건특허 분쟁이 갈수록 복잡·다양해지면서 특허심판원 혹은 특허법원에서 결론을 내지 못하고 계류하고 있는 사건도 점점 많아지는 모습이다.제약업계에선 현재 1심에서 결론을 내지 못하는 사건만 40건 이상으로 파악하고 있다. 트라젠타 미등재특허 관련 12건, 레볼레이드정 관련 4건, 오라팡정 관련 4건, 케이캡 관련 3건, 루센티스·졸레어·제미글로·렌비마 관련 각 2건이 계류 중이다.이밖에 멕시제식주, 오페브연질캡슐, 디쿠아스에스점안액, 자디앙듀오, 칸데암로, 입랜스, 아일리아, 주블리아, 크레온캡슐, 카보메틱스 관련 각 1건씩도 아직 1심에서 결론을 내지 못한 상태다.또한 엔트레스토 관련 3건과 듀카브 관련 2건, 옵서미트정 관련 1건, 솔리리스 관련 1건은 특허법원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2023-10-30 06:20:34김진구 -
서면복약지도 했다지만...병원에 약배달 약국 또 유죄[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병원에서 환자의 처방전을 받아와 조제한 약을 직접 병원에 배달해온 약국이 법정에서 서면복약지도를 한 만큼 문제될 것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울산지방법원은 최근 A약국장과 B직원, C근무약사가 청구한 항소심에서 이들의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 이들은 올해 초 약사법 위반 혐의를 받았으며, A약국장과 B직원은 벌금 70만원, C근무약사는 벌금 30만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이번 사건은 D병원장이 운영 중인 병원과 A약국장이 운영 중인 약국 간 담합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면서 불거졌다.수사 과정에서 D병원장이 운영 중인 병원에 B직원이 찾아가 환자에게 처방전과 약값을 교부받아 약국에 전달하면 C근무약사가 약을 조제한 후 조제된 약을 다시 B직원에 병원에 있는 환자에 전달한 것으로 밝혀졌다.이런 행위를 두고 사건을 기소한 검사 측은 병원과 약국 관계자들이 담합, 약국 외 판매 등에 따른 약사법을 위반했다고 기소했다.이에 대해 1심 재판부는 담합은 인정하지 않고 A약국장과 B직원, C근무약사에 대한 약사법 위반 혐의만 인정했다. 이들이 약국 외에서 의약품을 판매해 법을 위반했다는 점만 인정한 것이다.이번 2심에서 약국장과 약국 직원, 근무약사 측은 1심 재판부의 해당 판결이 사실을 오인하거나 법리를 오해했다고 항변했다.이들은 항소 이유에 대해 “거동이 불편한 환자 요청에 의해 약사가 의사 처방전에 따라 개별적으로 조제하고 서면으로 복약지도를 한 다음 약국 직원을 통해 약국 밖 특정 장소로 약을 전달한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이어 “약사법 제50조 제1항에서 금지하는 약국 이외 장소에서 약을 판매한 행위가 아님에도 유죄로 인정한 원심 판결에는 사실을 오인하거나 법리를 오해해 판결에 영향을 미친 위법이 있다”고 했다.하지만 법원은 약국장과 약국 직원, 근무약사의 주장을 인정하지 않았다. 약국 밖에서 진행된 약국 직원의 안내가 약사의 복약지도로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재판부는 “이 사건 의약품의 주문, 조제, 인도, 복약지도 등 의약품 판매를 구성하는 일련의 행위 과정에서 환자와 약사가 약국 내에서 대면한 사실이 전혀 없고 직원인 B씨가 환자에게 약 봉투에 적힌 복용방법을 읽어주고 전달한 사실만 있다”며 “이 사실만으로 약사가 직접 충실한 복약지도를 한 이후 의약품을 인도한 것으로 볼 수는 없다”고 밝혔다.이어 “따라서 관련 부분 공소사실을 유죄로 인정한 원심의 판단은 정당하고, 피고들의 주장인 사실 오인 또는 법리 오해의 위법은 없다”면서 “피고들의 항소는 이유 없어 기각한다”고 판시했다.2023-10-29 06:26:12김지은 -
"대웅펫, 반려동물 의약품 글로벌 리딩기업 성장"이효준·문재봉 대웅펫 공동대표(사진 왼쪽부터). 대웅펫은 '반려동물 생애 전주기 헬스케어'를 기업 최고의 가치로 지난 2021년 대웅 자회사로 편입됐다. 주력 사업분야는 반려동물 신약 개발, 동물용 의약품 임상 CRO, 반려동물 헬스케어 플랫폼, 반려동물 치료보조제 및 건기식 생산·유통 등이다. [데일리팜=노병철 기자] 1인 가구 증가, 저출산·고령화 가속화 그리고 반려동물 양육 1500만명 시대.많은 제약바이오기업이 반려동물 의약품 사업에 진출하는 객관적 당위성 지표다.하지만 펫 휴머니제이션(반려동물을 인격체로 존중) 철학에 기반해 동물의약품을 개발·생산·판매하는 기업은 흔치 않은 게 사실이다.2021년 대웅 자회사로 편입된 대웅펫은 '반려동물 생애 전주기 헬스케어'를 기업 최고의 가치로 오픈콜라보레이션을 통한 R&D 역량 강화와 동물용 의약품 자체 신약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주력 사업분야는 반려동물 신약, 동물용 의약품 임상 CRO, 반려동물 헬스케어 플랫폼, 반려동물 치료보조제 및 건기식 등이다.특히 대웅제약과 연계된 반려동물 당뇨병치료제와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제 개발도 주목된다.대웅제약은 지난해 인슐린으로 혈당이 충분히 조절되지 않는 반려견을 대상으로 경구용 제2형 당뇨병 치료 후보물질인 ‘이나보글리플로진’의 혈당 조절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연구 결과, 인슐린으로 혈당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반려견이 이나보글리플로진의 혈당 조절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현재 전세계적으로 인슐린 주사 외 경구용(먹는) 반려동물 당뇨병 치료제가 존재하지 않아 치료제가 개발된다면 상당한 수요가 예상된다.또한, 반려동물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를 위한 신약도 현재 임상시험 단계에 있습니다. 임상을 거쳐 효능과 안전성이 확인되면 이 자료를 토대로 농림축산검역본부의 동물용 의약품 품목허가를 받을 수 있어 기대감이 크다.국내 반려동물용 의약품 리딩기업을 넘어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문재봉·이효준 대웅펫 공동대표를 만나보고 시장 현황과 미래비전을 들어봤다.다음은 문재봉·이효준 대표와의 일문일답.-최근 반려동물 시장에 사람도 먹을 수 있는 원료를 사용한 '휴먼 그레이드'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대웅펫은 이를 넘어 사람을 기준으로 만든 '휴먼 스탠다드' 영양제를 선보였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이효준 대표=현재 국내에서는 동물의 경우 의약품, 의약외품을 제외하고는 건강기능식품, 특수의료용도식품, 건강보조식품과 같은 구분이 없다. 즉 동물용 의약품, 의약외품 외 모든 제품은 사료관리법에 따라 사료(가축 기준)로 분류되고 있다. 이에 많은 보호자들이 보다 안전한 제품에 눈길을 돌리면서 휴먼 그레이드 제품이 주목받았다.하지만 대웅펫은 '원료만 휴먼 그레이드를 사용했다고 해서 과연 반려동물에게 좋은 제품일까?'에 대해 고민했다. 이에 시중에서 가장 인기 있는 사료들의 영양 성분을 직접 분석해 봤는데, 그 결과 반려동물 건강에 필요한 필수 영양소들이 부족하고, 생산 품질은 물론 영양소 함량에 대한 관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발견했다.대웅펫은 이같이 상대적으로 뒤떨어진 반려동물 영양제 개발 및 제조 과정을 사람의 건강기능식품 수준으로 끌어올린 휴먼 스탠다드라는 새로운 기준을 시장에 제시해, 반려동물 영양제의 품질을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다.-휴먼 스탠다드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설명해 주신다면.이 대표=휴먼 스탠다드는 원료 선정, 생산, 품질관리, 영양성분 표시의 기준까지 사람이 먹는 건강기능식품 기준으로 점검하고 생산하는 대웅펫의 개발 원칙이다.구체적으로는 ▲원료 추적이 가능하고 사람도 먹을 수 있는 원료 사용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 HACCP, GMP 인증시설에서 생산 ▲사료관리법이 아닌 식품위생법 적용 ▲영양 성분의 투입 함량이 아닌 유통기한까지의 실제 잔존 함량 표시 준수 등의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이러한 휴먼 스탠다드 개발 원칙을 바탕으로 지난 2022년 11월 임팩타민펫을 출시했다. 또 맞춤형 반려동물 영양제 브랜드 애니웰을 론칭하고, 휴먼 스탠다드로 생산한 애니웰 rTG 오메가3, 애니웰 프로바이오틱스 이뮨, 애니웰 루테인아스타잔틴을 차례로 선보다.지난 9월에는 국내 반려동물 건강기능식품 품질 선도를 위해 국내 최초 반려동물 영양제 품질인증제도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보다 많은 소비자들에게 건강한 제품 선택권을 선사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대웅펫은 휴먼 스탠다드 품질인증제도를 통해 안전성은 물론 공신력과 영향력을 확보해 반려동물 건강기능식품 품질의 상향 평준화를 선도할 예정이다. 특히 기업과 기관들의 적극인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반려동물의 질병 예방과 건강 향상을 위해 어떤 영양제들을 개발하고 있나.이 대표=펫 영양제 신제품 개발 시, 대웅제약 제제기술센터와 협업해 기존에 없던 새로운 제형의 펫 건기식을 개발하고 마켓을 확대하고 있다. 임팩타민펫 영양제를 미니탭 정제로 만들어 모든 반려동물이 쉽게 먹을 수 있도록 제품 개발을 진행 중이다.현재 검토 중인 펫 근감소증 완화_아로니아 소재의 영양제, 인지장애 개선 포스타디딜세린 영양제도 츄정, ODF 등의 새로운 제형으로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또한 의약품으로 가는 전 단계에서 효능, 효과가 증명된 물질로 펫 건기식 개발을 진행해, 질병 예방과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지난 7월에는 세계 최초로 속방형 알칼리 복합제제 특허기술을 접목시킨 췌장 효소 보조제 에피클을 선보였다. 근감소증 영양제, 아카만시아 피부질환개선 영양제, 다이어트 사료 등도 개발하는 중이다.-최근 반려동물을 케어하는 방식도 다양하게 발전하고 있는데요. 대웅펫의 반려동물 헬스케어 플랫폼은 어떤 것들이 있나.이 대표=대웅펫의 헬스케어 플랫폼은 두 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첫째는 보호자들이 반려동물의 건강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되는 디지털 플랫폼(메타펫)이고, 다른 하나는 국내 수의사들이 역량을 향상하는 데 도움이 되는 학습 플랫폼(베터빌)이다.-메타펫(비대면 만성질환 관리)은 어떤 플랫폼인가.문재봉 대표=메타펫은 국내 최초로 반려동물 만성질환(아토피, 당뇨병 등)을 관리해주는 비대면 상담 플랫폼이다. 만성질환을 가진 반려동물의 보호자들이 상담에 필요한 시간, 비용, 반려동물 건강에 대한 염려 등으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동안 행복감보다 고통을 받는 모습을 많이 목격했다.이에 만성질환을 가진 반려동물을 비대면 플랫폼으로 실시간 관리함으로써 보호자들의 고민과 불편을 해결하고, 보다 행복한 반려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목적으로 메타펫을 기획했다. 메타펫은 오는 2024년 3월 런칭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반려동물 비대면 진료는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나.문 대표=보호자가 반려동물의 바이탈 정보와 음식 섭취, 생활 습관 정보 등을 입력하면 된다. 예를 들어 아토피의 경우 긁는 정도나 피부 사진 등을 입력하면 플랫폼을 통해 증상의 정도가 자동 스코어링 되어 수의사에게 수치로 전달되는 방식이다.이를 통해 건강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다양한 질병 징후를 매일 관리해 쉽게 질병을 예방하고, 필요할 때 동물병원에 내원하여 관리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베터빌(임상수의사 교육 플랫폼)은 어떤 플랫폼인가.문 대표=베터빌은 국내 수의사들이 역량을 향상할 수 있는 전용 학습 플랫폼이다. 베터빌은 '수의사들이 Class를 만든다'라는 슬로건을 갖고 있다. 이처럼 수의사들과 협업해 제작한 양질의 콘텐츠들을 제공하고, 학술정보와 네트워크를 공유하는 플랫폼이다. 현재 이를 바탕으로 수의사들의 진료 수준 향상과 시간 및 비용 절감을 이끌어내며 병원 경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대웅펫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무엇인가요.문 대표=반려인들과 임상수의사 분들이 대웅펫 없이 어떻게 살았지? 라는 생각이 들도록 반려동물 헬스케어 전 분야에서 혁신을 계속하고, 가장 가치 있는 방식으로 그 결과물을 전달해 나갈 계획이다.궁극적으로는 '반려동물과 사람이 함께하는 삶이 더 건강하고 행복하도록' 도울 것이다. 대한민국이 반려동물 키우기 좋은 나라, 반려동물과 보호자가 행복한 나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중추적인 역할을 다하겠다.2023-10-28 06:00:12노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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