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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의약 빅데이터, 맞춤형 제공"원하는 정보 '데이터셋'…융합 시 획기적 결과물도 가능개인 또는 기업·단체 등이 빠른 시간 안에 원하는 장소에서 원하는 정보로 전국민 보건의료·의약품 빅데이터를 가공·분석해 받아볼 수 있는 시스템이 실현됐다.심사평가원은 38년 간 응축한 방대한 보건의료 원천 정보와 자원을 바탕으로 최근 '보건의료 #빅데이터 개방시스템(opendata.hira.or.kr)'을 구축하고 그 포문을 열었다.그간 심평원은 보험급여 청구자료와 의료자원, 의약품 유통 등 보유한 자료들을 가공해 외부에 제공해왔지만 정보보호 등을 이유로 그 폭과 양을 극히 제한해왔었다.그러나 빅데이터가 쌓이고 보안기술이 발전하면서 정보 활용도와 제한도 확장해야 한다는 외부 목소리가 컸던 것이 사실이다.심평원 이태선 의료정보분석실장은 빅데이터센터 운영 노하우를 살려 민간기업과 학계 등 외부 활용도를 극대화시키기 위한 방편으로 새로운 플랫폼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추후 기술을 확장해 외부 데이터나 DUR 자료, 진단명 등을 융합해 지역별 질병 발생을 실시간 모니터링 하는 등 고도화 가능성도 제시했다.이 실장과의 일문일답으로 업계와 학계 등에서 주목하는 빅데이터 활용과 향후 방안을 짚어봤다.-보건의료 빅데이터 개방시스템을 개방한 취지는 무엇인가.= 간단히 말하자면 심평원이 보유한 방대한 원천 자료를 다방면으로 활용해 민간과 개인, 학계에 주목할만한 가치 창출을 돕는 것이다. 국민 입장에서는 날씨와 건강 통계분석으로 생활 속에서 유의미한 건강정보를 주거나, 의료이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연령대별 관심질병이나 트렌드 등을 전용 홈페이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제약산업이나 관련 산업에는 환자가 얼마나 약을 복용하고 검사, 진단을 받는지 경향을 단박에 보고 분석해 활용할수 있다. 연구자나 학계 또한 마찬가지다. 즉, 심평원은 그간 축적해 온 명확한 자료를 빠르게 제공해 각계 수요자들이 보다 근거중심의 연구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조력하는 것이다.실제로 지난해 빅데이터센터를 개소하고 1년 만에 심평원이 제공한 자료를 바탕으로 편찬된 국내 논문 중 SCI급만 20편이었다. 고급 정보의 활용과 파급력, 가치를 보여주는 예다.-타 기관들의 보유한 빅데이터 서비스와의 차이점은?= 진료정보와 의료자원, 의약품 유통과 사용 전반의 영역은 심평원의 고유 원천자료다. 이 자료는 곧 심평원 업무와 직결되는 것들인데, 제도 변화에 맞춰 실시간으로 변경되고 변화되는 양상을 단박에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빠르고 정확하다.앞서 말했듯이 자료는 심평원 업무와 밀접하게 연계돼서, 자료에 대한 이해와 분석, 속성 등에 대한 사용자 이해가 필요하다면 자료제공과 함께 실무자들의 풀이까지 해준다는 점이 독보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이용방법이나 자격기준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일반적인 산출 통계는 전용 홈페이지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는데, 연구나 사업분석에 필요한 가공자료가 있다면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고 원격접속 인증을 받으면 된다.자료가 제공되면 홈페이지 안에서 사용자 편의에 맞게 원하는대로 가공, 분석한 뒤 결과물을 산출해 가져가면 된다. 원격계정 인증만 받으면 이 모든 정보를 개인 연구실이나 사무실, PC로 받아볼 수 있도록 사용친화적인 면을 고려했다. 원격계정은 150개를 보유했다. 동시에 수많은 사람들이 작업을 해도 충분한 양이다.-국가 빅데이터라 보안 문제도 각계 관심사항이 될텐데.= 사용친화적인 데이터 제공과 정보보안 사이에서 우리가 선택한 방법은 '데이터셋'이다. 신청한 정보와 데이터를 통째로 개인 PC에 전달할 순 없다. 반드시 개인정보보호와 보안 사항을 거친 가공된 자료를 보여주는 것인데, 악용을 막기 위해 분석·가공 작업은 전용 홈페이지 안에서만 가능하도록 했다.사용자는 인터넷 전용 홈페이지 안에서 얻고자 하는 자료를 받아 분석 작업을 하고, 여기서 산출된 결과값과 결과물만 갖고 밖으로(홈페이지 외부) 내보낼 수 있는 구조다.-비용은?= 일반적으로 공개된 자료들은 무료이지만 특정 분석과 가공을 요하는 부분을 기준으로, 데이터셋은 30만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입원, 외래, 노인 질병군 등은 해마다 산출되는 자료로서 150만명 가량을 기본 단위로 구분했다. 지난해 빅데이터센터에서 이 같은 정보만 500여명씩 구입해갔다.전용 홈페이지에 접속해 자료를 사용하는 경우, 원격계정이 한정돼 있어 무한정 공간을 제공할 수 없기 때문에 일당 수수료를 내야 한다. 대략 5만원 선으로 책정했다.-이와 관련해 앞으로 기대하는 바는?= 보건의료 연구자료 또는 분석 데이터는 기본적으로 전국민 건강보험제도에 의한 방대한 개인정보라는 점에서 쉽게 구할 수도, 가공하는 데에도 어려움이 컸던 것이 사실이다. 보안 기술을 발전시켜 정보의 높은 문턱을 터서 각계 니즈에 맞췄기 때문에 명확한 임상근거 확보와 치료효과 검증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앞으로는 더 나아가 심평원 외의 데이터, 예를 들면 국민영양도와 사망, 소득 등 각종 데이터와 맞물려 창조적인 연구를 거듭한다면 보다 획기적인 데이터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심평원 내부 데이터로 보자면, DUR 정보에서 나타나는 진단과 실시간 약 사용 정보와 날씨(지역) 정보 등을 융합하면 지역별 질병 발생 경향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데 유의미한 결과물이 나올 수 있어서 염두하고 있다.2015-07-16 06:14:59김정주 -
낙소졸과 콕시브, 한미의 이이제이 전략남동우 PM지난달 쎄레브렉스(세레콕시브) 제네릭약물의 진입은 '낙소졸(나프록센-에스오메프라졸)'로 진통소염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던 한미약품에게도 좋은 소식은 아니었다.저가전략을 내세운 쎄레브렉스 제네릭이 100억대 블록버스터로 성장한 낙소졸의 영역까지 침투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이이제이랄까, 한미약품은 맞불 작전을 펼쳤다. 쎄레브렉스 제네릭약물인 '콕시브'를 출시하며 시장방어에 나섰다. 낙소졸이 심혈관계 안전성 이슈를 언급하며 쎄레브렉스와 대척점에 있다는 것을 어필해왔기에 한미약품의 콕시브 출시는 흥미롭다.발기부전치료제 '팔팔' 마케팅을 맡아 단숨에 블록버스터를 키운 남동우(33) PM이 낙소졸로 전성기를 맞은 한미약품 진통소염치료제 지키기에 나섰다.남 PM에게 쎄레브렉스 제네릭 진입 이후 한미약품 진통소염제 전략을 들어봤다.-낙소졸과 콕시브, 두 약물을 동시에 마케팅하는데 어려움은 없나요?대부분 진통소염제들의 통증 조절 효과는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기존 약제들이 위장관계나 심혈관계 부작용에 대한 리스크를 안고 있어 선생님들의 처방 호불호가 달라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환자의 현재상태나 환경, 기저질환 등이 중요한 것이죠. 각 약제가 갖고 있는 장점, 특히 세레콕시브를 오랫동안 사용해 오신 선생님들의 처방패턴 등을 생각하면 경쟁약물이라 하더라도 제품 모두를 보유하는 것이 유리합니다.낙소졸은 심혈관계 부작용의 부담을 던 나프록센과 위장관계 부작용을 해소할 수 있는 PPI의 대표주자인 에스오메프라졸을 복합했기 때문에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는 좋은 약제입니다. 콕시브는 COX-2 효소를 선택적으로 억제하기 때문에 위장관계 부작용을 낮춘 제품입니다. 두 약제의 장점을 상호보완하면서 선생님들께 디테일하는데 마케킹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세레브렉스 제네릭에 70여개 회사가 뛰어들다고 합니다. 어떤 방식으로 우위를 점할 수 있을까요?한미약품 R&D 역량을 기반으로 한 제품에 대한 신뢰도에 많은 선생님들이 지지해 주십니다. 무엇보다 낙소졸과 콕시브라는 두 제품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는게 가장 큰 장점이죠. 경쟁회사들의 제네릭 러시에는 특장점면에서 우위가 있는 낙소졸을 앞세우고, 기존 세레콕시브 오리지널 처방에 확신을 갖고 계신 선생님들께는 콕시브를 어필합니다. -콕시브의 경우, 타 제약회사와 달리 100mg을 추가로 출시하신 것이 눈에 띕니다.기존 세레콕시브 제품들은 200mg만 출시돼 있어 두가지 용량에 대한 허가사항 중 한 가지 용법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한미약품은 100mg, 200mg 두가지 함량을 출시함으로써 의료진의 처방 선택폭을 넓히고, 환자들도 적정 용량을 복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2013년 발매된 낙소졸이 이미 100억원대의 블록버스터 약물로 성장했습니다. 낙소졸을 처방하는 의료진들이 꼽는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인가요.나프록센과 PPI 결합에 따른 두 약제의 치료적 장점을 극대화했다는 것입니다. 지난해 9월 식약처에서 세레콕시브 성분에 대해 허가사항 변경지시(최저 유효용량으로 가능한 최단기간동안 사용)한 것처럼, NSAIDs의 심혈관계 관련 부작용 가능성은 지속적으로 언급되고 있습니다.낙소졸은 이러한 심혈관계 부작용 가능성에 대한 리스크를 줄이고, 위장관계 부작용을 최소화했습니다. 또, 경쟁약물(비모보)이나 쎄레브렉스에 비해 약값이 저렴한 점, 두 약제를 하나로 합치면서 환자들의 복약 순응도가 높다는 장점이 있습니다.-소염진통제 분야에서 한미약품의 향후 마케팅 계획은 무엇입니까?낙소졸 출시 전까지만해도 한미약품은 정형외과 기반의 소염진통제 시장에서 주류는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낙소졸이 출시 첫해만에 블록버스터로 성장하고, 이번에 콕시브까지 출시하면서 이쪽 분야에서도 한미약품이 주류로 올라설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습니다.진통소염제 시장 규모는 3500억원대로 추정되는데, 한미약품이 이 시장 강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입니다.이미 한미약품은 아섹(아세클로페낙), 메록스캄(멜록시캄), 록소드펜(록소프로펜) 등의 약물이나, 해열진통소염제인 맥시부펜 시리즈도 준비돼 있습니다.2015-07-13 06:14:52이탁순 -
"CEO 건강 관리는 내 몫이에요""바쁜 CEO들은 자칫하면 건강관리에 소홀할 수 있잖아요. CEO들에게 질병에 따른 의료진을 소개해주고, 예약부터 수납까지 도와주고 있어요."정형외과 간호 임상경력 14년 차였던 이나현(45)씨는 2004년부터 순천향대학교서울병원에서 CEO 전담 코디네이터로 일하고 있다.CEO 전담 코디네이터는 순천향대학교 건강과학대학원 건강과학CEO과정을 이수한 CEO들을 대상으로 건강상담에서부터 진료예약, 수납까지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2003년 시작된 건강과학CEO과정은 1년에 2기씩 총 100명을 배출, 현재 이나현 CEO 전담 코디네이터가 관리해야 하는 CEO는 1400여명에 이른다. CEO뿐 아니라 CEO의 가족과 회사 직원도 CEO 전담 코디네이터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이 씨는 간호업무를 보면서 틈틈이 코디네이터 양성과정을 이수했다. 최근 12년 동안 CEO 전담 코디네이터로 일하면서 미소를 찾았다는 이씨."항상 웃게되요. 특히 바쁜 일정 때문에 아픈데도 진료를 미루다가, 저희 병원에 오는 CEO들이 있어요. 그 분들에게 빠른 진료 서비스를 제공해주고 나면 뿌듯함도 함께 느껴지죠."CEO 전담 코디네이터는 순천향대학교와 순천향대병원의 '윈-윈' 전략 중 하나로 손꼽힌다. 일례로 국내 'BIG 5' 병원을 다니던 CEO가 CEO 전담 코디네이터가 있는 순천향대서울병원에서 더 빠르고 좋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이유로 병원을 바꾼 경우도 있다.전화 한 통화로 진료과목부터 의료진까지 1:1 매칭 서비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CEO 입장에서는 바쁜 일상에서 전화 한 통화로 병원 내 모든 서비스 예약이 가능하기 때문에 편하다는 느낌을 받게 되요. 그 분들에게 신뢰감과 편안함을 주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으려고요."간호 임상경력 14년 차에 CEO 전담 코디네이터 경력 12년 차인 이 씨. 그는 가족과 같은 마음으로 환자와 보호자를 대하고 있다고 한다."병원을 찾는 모든 분들을 가족 처럼 생각하고 대하면 친절은 몸에 묻어날 수 밖에 없어요. 항사 웃으면서 환자와 보호자를 대하는 사람으로 남고 싶어요."2015-07-09 06:14:52이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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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에 걸린 어린이 사진 수백장의 비밀[17]경기도 하남시 건강한약국약국이 맞나 싶어 잠깐 망설였다. '약'이라 적힌 간판을 확인하고서야 안도했다.경기도 하남시에 자리잡은 건강한약국. 출입구부터 궁금증을 일으키더니 내부도 여느 약국들과 뭔가 다르다.건강한 약국 외부 모습.세명의 자녀를 둔 주부이자 여약사로 30여년을 살아온 김정자 약사(63·숙명 약대). 그는 30년 넘게 1인 3역을 하며 약국을 운영할 수 있었던 비결은 자신에게 최적화된 약국 위치와 인테리어, 끊임없는 자기관리에 있었다고 말한다.아이들이 가고 싶어하는 약국, 엄마들이 믿고 아이의 약을 지어갈 수 있는 곳. 건강한약국 김정자 약사의 약국 경영 스토리를 들어봤다.아이들 모습 기념 사진찍어…엄마·아이 모두 만족지금의 건강한약국 인테리어는 건축학과 출신인 김 약사 딸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딸과 같은 학과 친구가 직접 디자인하고 약국 매대 타일 하나까지도 손수 붙여 제작했다.여느 약국들의 천편일률적 인테리어와 색감부터 재질, 배치 등에서 차이를 보이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소아과약국인 만큼 노란색과 주황색 등의 조화로 따뜻한 느낌을 주고, 엄마들이 약국에서 편하게 아이들을 돌볼 수 있도록 대기 의자도 여느 약국들과 다르게 배치했다.약국 한켠 김 약사가 직접 촬영한 약국을 찾은 아이들의 사진을 진열해 놓았다.어린 아기를 편하게 눕혀 기저귀를 갈거나 약을 먹일 수 있도록 대기 의자를 넓게 배치하고 재질도 폭신한 쇼파로 배치했다.그 중에서도 유독 눈길이 가는 건 아이들을 위한 놀이공간 벽면에 부착된 아기들의 사진이다.5년 전까지 김 약사는 약국을 찾는 아이들의 사진을 손수 찍어 인화해 엄마들에게 선물했다. 미처 찾아가지 않은 사진들은 약국 벽면에 부착하기 시작했다.약국에 자신의 사진이 부착된 모습을 보고 좋아하는 엄마, 아기들의 모습을 볼때 누구보다 행복하고 뿌듯함을 느꼈다는 김 약사다."딸의 아이디어로 사진을 찍기 시작했어요. 5년전까지만 해도 요즘처럼 휴대폰 사진이 발달하지 않았었잖아요. 사진을 찍고 일일이 인화해 다음에 올 때 선물하면 엄마나 아기나 많이 좋아하시더라고요. 큰 일도 아닌데 참 행복하더라고요."약사 편의 고려한 인테리어…아이도 드나드는 조제실약국 안에서는 누구보다 약사가 편안해야 한다는 게 김 약사의 지론이다. 약사 한명이 근무하는 나홀로약국의 경우 더욱 약사에게 최적화된 약국 인테리어와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 절반에 가까운 시간을 약국에서 보내야 하는 만큼 김 약사는 자신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약국 공간들을 활용했다.그 중 하나는 조제실 바닥의 단을 높여 약사가 신발을 벗고 편하게 조제를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장시간 조제를 해야 할 때가 많은데 신을 신고 있으면 다리가 붓거나 할 수 있기 때문에 신을 벗고 편안하게 조제할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낸 것이다.조제실 뒤편에는 독서도 하고 휴식도 취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해 놓았다. 바쁜 업무 중 시간이 날 때 여유를 갖고 마음도 가다듬겠단 생각에서다.조제실을 오픈해 환자와 조제 중에도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했다. 장시간 약국에서 혼자 근무하는 만큼 다리가 붓지 않도록 조제실의 단을 놓여 신을 벗고 조제할 수 있게 인테리어했다. 김 약사가 자신이 고안한 것 중 가장 자신있어 하는 것은 오픈 조제실이다. 유리까지 걷어낸 오픈 조제실은 김 약사가 특별히 인테리어 디자이너에게 부탁한 부분이기도 하다.환자에게 신뢰를 주겠단 생각도 있지만 무엇보다 나홀로약국인 만큼 약사가 조제실에 들어가면 환자와 대화가 단절된다는 데서 아이디어를 고안했다.조제하면서도 환자와 대화를 이어가고 환자가 필요한 부분을 살필 수 있다는 것. 그렇다보니 약사가 조제실에 들어가면 환자가 조제실 앞으로와 약사와 대화를 시도하는 것도 이 곳 약국에선 자연스러운 풍경이다."약국 안에서 누구보다 약사가 편하고 행복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약국 자리 선정부터 인테리어까지 저한테 최적화된 쪽으로 선택했죠. 30여년 넘게 여약사로 나홀로약국을 운영하며 살아올 수 있었던 데에는 그런 부분도 작용한 것 같아요. 많은 후배 여약사님들이 큰 욕심 없이 자기관리를 꾸준히 하며 약국 안에서 행복할 수 있는 부분을 생각하길 바래요."2015-07-07 06:14:59김지은 -
"의약품 안전사용 강의는 한편의 공연"굿윌정약국 정창훈 약사"안녕하세요, 어머니. 혈압약 타러 오셨구만."낭랑하고 맑은 음색이 넓지 않은 약국 안에 가득 울렸다. 메르스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근무하는 와중에도 #정창훈 약사는 밝고 활기찬 목소리로 환자를 맞았다.용산구약사회에서 일반인 의약품 안전사용 강사로 가장 바쁜 서울 용산구 소재 굿윌정약국 정창훈 약사(45, 중앙약대). 강의를 맛깔나고 재미있게 한다는 소문에 다른 지역에서도 강의 요청이 쇄도하는 정 약사는 '아직 나는 멀었다'며 손사래를 쳤다."강의하는 재미를 이제 느끼기 시작했을 뿐이에요. 두정효 선생님 같은 분들 보면 그 능숙함과 진정성에 '나는 아직 멀었구나' 싶다니까요."시간적 여유가 있었던 2010년, 강사가 부족하다는 요청에 어린이집 강의를 시작으로 의약품 안전사용 강의를 시작했다. 이때부터 일반인 대상의 약사 강사가 되어 학교를 다니기 시작, 지금은 일주일에 많게는 4번의 교육을 진행한다. 주로 중고등학교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다."강의는 교육의 연장선이기도 하지만, 공연이에요. 내가 아는 걸 무조건 많이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청중이 얼만큼 받아들이고 흡수하는지를 보며 템포를 맞춰가야죠. 그러기 위해서는 청중이 흥미를 가질만한 뭔가를 강사는 계속해서 던져줄 수 있어야 합니다. 질문, 재미, 웃음 때로는 농담까지요. 한시간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집중하게 만들어야 하는, 일종의 공연이죠."지금이야 상황과 요청에 따라 그때그때 강의 내용을 바꿀 수 있을 정도로 능수능란한 강사가 됐지만 그에게도 처음은 누구에게나 그랬듯 어려웠다. 청중 앞에 서는 것은 대학교 때 연극을 했던 경험이 도움이 됐지만, 내용은 수없이 고민해야 했다. 수업, 강의 자체에 흥미가 없는 중고등학생들에게 금연과 의약품을 설명하는 건 쉽지 않았다. '나 역시 학창시절 약물교육은 재미 없는, 한시간 자고 나오는 시간이었다'는 기자의 회상에 정 약사는 '대부분 강의가 그렇게 되기 쉽다'고 말했다."약사님들이 욕심이 많아 그래요. 더 많이 알려주고 싶어 너무 많은 내용을 심죠. 학생들이 한시간 교육에서 한두개만 얻어가도, 그래서 훗날 어떤 상황에서 '그 때 그 약사가 그런말을 했었지' 기억할 수 있다면 성공한 강의라고 봐요. 저는 한두가지 메시지를 여러가지 사례를 들어 계속 반복해요. 재미있고 당장 자신에게 해당하는 예로 들어 설명하면 학생들이 관심을 보이더라고요."그런 정 약사가 강의를 구성할 때 절대 잊지 않는 3가지가 있다. 재미와 약사직능, 꿈이다. 재미를 기반으로 약물 안전사용 내용을 전하고, 이 내용을 전하는 사람이 약사이며, 국민들에게 '약사가 내 건강을 위해 꼭 필요한,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사람임'을 인식시켜 주는 것이다. 여기에 청중이 바라는 꿈까지 일깨울 수 있다면 최고의 강의라고 믿는다."항생제를 복용할 때 주의점을 단순화한 사례로 설명하며 덧붙여 '너희가 약을 먹을 때엔 약사님에게 꼭 항생제가 들어있느냐'고 확인해야 한다. 스스로의 몸을 위한 권리이자 의무라고 꼭 말해줍니다. 강의에서 약사의 존재를 꼭 강조해요. 학생들이 약사는 꼭 필요한 직능이라고 느낄 수 있도록이요. 강의를 들은 친구들이 정창훈이라는 약사가 아니라 약사를 기억했으면 합니다."현재 그는 몇몇 약사들과 함께 서울시약사회가 준비하는 대국민 이벤트 '약사에게 물어보세요'의 한 부스를 준비하고 있다. 의약품 안전사용 상식을 쉽고 재미있게 전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 중이다. 주말마다 소통하며 콘텐츠를 만들어가고 있다."더 많은 약사님들이 일반인 교육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국민들에게 약사의 존재를 조금씩, 계속해서 각인시키고 그러기 위해 적극 나서야합니다. 분명한 건 국민들에게 약사가 꼭 필요한 존재라는 겁니다. 당연한 것이지만 약사들이 나서서 국민들이 이를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해요. 저 또한 학생들 눈높이에 맞춰 아이들이 꿈을 가지는 데 도움이 되도록 계속 노력할 겁니다."2015-07-06 06:14:48정혜진 -
"기공체조 파룬궁으로 약사들과 심신수련을""파룬따파(법륜대법, 法輪大法)을 아시나요?"파룬따파는 중국 기공의 한종류로 심신수련법의 하나다. 파룬따파는 흔히 파룬궁으로 알려져있다.한때 파룬궁 수련자가 1억명에 육박하면서 공산당원 수(6000만명)를 넘어서자 중국 정부가 파룬궁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취했고 전 세계적인 이슈가 됐다.전영술 약사(60, 전 대구시약사회장)는 이런 논란을 뒤로 하고 기체조의 일종인 파룬따파에 푹 빠졌다. 정신과 육체적인 건강을 찾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재작년에 초기 위암으로 수술을 받았어요. 회복하는 과정이다보니 건강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지요. 그래서 동네공원에서 파룬따파를 수련하는 사람들을 보고 관심을 갖게 됐어요."전 약사는 파륜따파 수련을 해보니 몸 컨디션은 물론 얼굴 혈색도 달라지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파룬궁 사태가 나기전에 중국 당국에서 파룬궁 수련생 1만여명을 대상으로 건강조사를 했는데 99.1%가 수련 이후 건강이 회복되거나 호전됐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요. 그러나 수련생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자 중국 정부의 탄압이 시작됐지요. 이런 문제를 뒤로 하고 수련에만 전념하면 몸 건강에 정말 도움이 됩니다."우리나라에도 파륜타파를 배우는 동호인은 많다. 각 지역별로 수십여곳의 연공장(수련장소)이 있다.그러나 적극적인 홍보 없이 음성적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그냥 공원이나 강변 산책로 등에서 삼삼오오 모여 기체조를 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파룬따파는 5개의 공법으로 구성됩니다. 4개는 서서 하고 1개는 앉아서 하게 되죠. 공식적으로 5개 공법을 다 하려면 2시간이 걸립니다. 불교와 도교의 사상에 인간의 건강을 향상시키는 수련을 하는 심신수련법으로 보면 됩니다. 진(眞), 선(善), 인(忍)이 파룬따파의 중요한 개념 입니다."시간이 많이 걸려 힘든 부분도 있지만 전 약사는 파룬따파를 동료약사들에게 적극 추천했다.몸도 좋아지지만 마음을 수련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장점 때문이다. 한 마디로 도를 닦는 것과 유사하다는 게 전 약사의 설명이다.전 약사는 매주 목요일 저녁 대구시약사회관에서 약사들과 함께 파룬따파를 배우고 공유하고 있다."한번 관심을 갖고 배워보세요. 건강도 좋아지고 심신수련도 가능합니다. 자신을 위한 수련에 활용하면 파룬궁 논란도 별 문제 없습니다."2015-07-03 06:14:47강신국 -
메르스 태풍에도 빛난 매약·상담 약국의 힘[16]서울 강동구 산들약국내과, 소아과, 이비인후과가 위치한 상가 1층 약국. 언뜻 보면 혹할만하지만 병원들 옆으로 층약국만 2개다.처방전은 층약국이 거의 흡수하는 15평 남짓 아파트 단지 내 상가 1층 약국이 뭐 재미볼 게 있겠냐 싶지만, 이 약국은 특별하다.서울 강동 지역 메르스 확산으로 병의원, 약국 출입이 뜸하던 시기에도 산들약국에는 환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강동경희대병원에 이어 성심병원까지 메르스 광풍이 서울 강동구 일대를 휩쓸던 25일에도 이 지역 중심에 위치한 산들약국은 오후 내내 환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심심치 않게 처방전을 들고 오는 환자와 더불어 마스크, 소독제, 비타민을 찾는 환자까지 활짝 열어 놓은 약국문은 끊임없이 오고가는 환자들로 잠시도 쉴틈은 없었다.메르스 사태를 겪으며 자신의 약국 경영 철학이 틀리지 않았단 걸 다시 한번 증명했다는 김환중 약사의 약국 경영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보자."발품 판 첫 약국 자리, 성향 적중"김환중 약사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 약대 오기 전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김앤장 법률사무소 특허 파트에서 근무한 경력도 있다.그런 그가 돌연 약학대학에 진학해 약사의 길을 접어든 것은 우연한 계기에서였다. 비약사의 시선에서 바라본 약사의 모습은 아쉬움이 많았다. 그래서 결심했다. 약사가 되기로.늦은 나이에 시작하는 첫 약국인 만큼 약국 자리 선정에 누구보다 공을 많이 들였다. 남들처럼 약국 전문 매매업자나 브로커의 손을 빌리고 싶진 않았다.그렇게 직접 발품을 팔며 상가 부동산들을 찾아다녔고, 약국자리는 자신들 소관이 아니란 업자들이 대부분이었지만 간혹 일반 자리를 약국으로 안내해 주는 중개자들이 있었다.그 가운데 자신의 성향을 살려 약국을 경영할만한 자리가 있다고 판단했고, 지금의 자리를 선택했다. 조제보단 매약에 관심이 있었던 그에게 주변 5000여 세대가 포진한 단지 내 상가 1층 약국은 장점이 있을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무엇보다 내 성향에 맞는 약국자리를 찾아야된다고 생각했어요. 조제보단 매약에 흥미가 있고, 여유롭게 운영할 수 있는 약국자리를 원했어요. 그래서 약국 브로커 손을 빌리지 않고 직접 발품팔며 서울 일대를 돌아다닌거고요. 그렇게 선택해서인지 7년을 운영하는 동안 약국 자리에 대한 불만은 없었던 것 같아요."일평균 처방 70건…반품 쌓이지만 없는 약 없는 연중무휴 약국약국이 위치한 상가에는 내과와 소아과, 이비인후과까지 그야말로 처방전 수혜 진료과는 다 있지만 산들약국에는 큰 의미는 없다. 병의원과 같은 층에만 2개 약국이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사실상 같은 건물에서 유입되는 처방전은 50건 안팎. 단골 환자들이 외부에서 들고 오는 처방전까지 합하면 하루 평균 유입 처방건수는 70건 내외다.하루 평균 조제 건수가 70거이 채 안되지만 김 약사는 최대한 많은 종류의 약을 보유해 놓으려고 하고 있다. 그만큼 약국에는 반품약도 많이 쌓여있다. 하지만 산들약국에는 여느 메디칼 약국도 저리가라 할 정도로 없는 약이 없다. 단골 환자가 약이 없어 조제를 못하고 돌아가는 일은 사전에 방지하자는 생각에서다.그만큼 반품약이 쌓이지만 반품하는 약이 손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약이 없어 조제를 못하고 돌려보내는 것이 약사로서 더 못할 일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어쩌다 준비하지 못한 약이 있으면 환자에게 설명하고 대체조제를 한다. 대다수 환자들은 별다른 거부반응 없이 약사의 말을 따르기 마련이다."연차가 쌓일수록 외부에서 처방전을 들고 오시는 단골 고객이 늘고, 다양한 약을 구비할 수 밖에 없어요. 그만큼 약국 한켠엔 항상 반품약들이 쌓여있곤 하죠. 손해라곤 생각하지 않아요. 예전에야 낱알반품이 안됐지만 요즘은 도매들도 많이 변해 일정 손해액을 제하고는 최대한 보상을 해주니까요. 최소한 약이 없어 환자를 돌려보내는 일은 없어야 하잖아요."산들약국은 연중무휴를 표방하고 있다. 연중무휴가 고마워 일부러 약국을 찾아오는 단골 고객도 생겼다.하루 평균 조제 100건이 안되는 약국이 근무약사 한명을 고용하고 연중무휴로 운영할 수 있는 데는 매약과 조제 매출의 적절한 균형 때문이다.김환중 약사. 매약 매출이 조제 매출의 2배를 넘어서니 비교적 안정적이면서도 여유로운 약국 운영이 가능하단 것이다. 오전에 근무약사를, 오후에는 약국장인 김 약사가 운영하며 여유롭게 시간을 조절할 수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전방 2km 이내 강동경희대병원, 강동성심병원이 위치해 있어 메르스 사태가 계속되는 지금까지도 약국은 쉴틈 없이 바쁘다. 그 속에서 나름 깨달은 점도 있다."사실 메르스 확산으로 모두들 힘들어하시는 시기인데 그 속에서 나름 깨달은 점도 있어요. 조제 건수에만 매몰돼 일희일비하지 않고 저만의 소신을 지켜나간 게 저희 약국이나 단골 환자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구나 하는 생각말이예요. 제 생각이 틀리지 않았단 것을 다시 한번 깨닫는 계기가 됐습니다."2015-06-30 06:14:59김지은 -
"어린이·여성 상담 관심있는 약사 모여요"정혜진 약사(어여모 대표·비타민약국 운영)개국 약사라면 누구나 궁금증을 갖는다. 다른 약사들은 어떻게 약국을 운영하는지, 어떻게 공부하며 전문성을 쌓아가는지 말이다.평소 품고있던 궁금증을 해결하고 여럿이 모여 시너지를 내자는 생각에 최근 결성된 한 약사 모임이 눈에 띈다.유명 블로거이자 강사로 활동 중인 정혜진 약사(41·성대 약대)가 결성한 '어린이·여성 건강을 위한 약사모임(이하 어여모)'이 그것이다.산부인과, 소아과 약사 대상 온오프라인 병행 스터디 그룹을 결성해보잔 생각에서 온라인 카페를 개설한 것이 정 약사도 모르는 사이 일이 커졌다.이달 초 시작한 온라인 스터디 모임은 한달도 채 안돼 회원이 260여명으로 늘었고, 하루 1000명 이상이 인터넷 카페를 방문하고 있다. "처음에는 그저 뜻이 맞는 약사들이 모여 함께 공부하고 상담 기법도 공유하잔 생각에서 온라인 카페를 개설했어요. 예상 외로 동료 약사님들 반응이 폭발적이었고 회원 수도 늘어 놀랐어요. 무엇보다 저희 뜻에 공감하고 적극적으로 활동하시는 모습이 감사하고요."건강한 임신 행복한 육아를 모토로 한 이번 약사 모임은 근거중심적 이론을 바탕으로 어린이, 여성 건강 전반에 대한 상담 가이드라인을 세워간다는 데 목적을 갖고 있다.이를 위해 정 약사와 20여명 운영진을 비롯, 회원 약사들은 온·오프 스터디, 정기 세미나 등을 진행하고 있다. 향후에는 약국 제약사 간 실용학술 컨텐츠 제작, 약사교육 상담전문약사 및 강사 배출, 일반인 대상 건강강좌, 도서발간, 제품 개발 등도 계획하고 있다.어여모 운영진으로 활동 중인 약사들이 정기세미나를 앞두고 회의 중이다. 현재 어여모 온라인 카페에 개설한 코너들은 한달도 안돼 인기를 끌며 하루 수천건 이상의 페이지뷰를 달성하고 있다. 하루에도 수십건씩 약사들이 글을 게재하고, 회원들은 자신들의 생각을 공유하고 있다.마련된 코너는 ▲소아과학(홍창의) 가정의학 라켈 핵심정리 ▲꿀약사의 요약노트 ▲마크로비오틱 ▲진단시약 이야기▲프로바이오틱스 ▲어여모 학술: 산부인과 소아과 약물정리, 의약외품 이야기, 몸짱프로젝트, 비타민, 미네랄 ▲약사들 이야기(육아, 휴식, 수다 등)▲정보마당 등이다."온라인 상에서 자유롭게 대화하며 몰랐던 부분은 배우고 정보도 공유하는 기회가 되는 것 같아요. 그 속에서 질좋은 콘텐츠가 개발되고요. 어느 정도 자료가 쌓이면 게재된 내용들을 정리해 저희만이 공유할 수 있는 자료집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오는 7월 11일에는 창립기념 제1회 정기세미나도 계획 중이다. 의사, 약사가 강사로 나서 어린이, 여성에 대해 강의할 예정이다. 마더세이프 한창렬 교수가 '임산부의 안전한 약물복용'에 대해, 정혜진 약사가 '우리아이 열 홈케어'를 주제로 강의한다.어여모 온라이 카페.어여모는 향후 산부인과, 소아과 관련 전문약, 일반약에 관한 기본 정보를 공유하는 데서 나아가 관련 분야에 대한 약사, 일반인 대상 전문 강사를 배출해 가겠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이를 통해 정확하고 실용적인 내용을 바탕으로 한 일반인 건강강좌를 확대해 가겠단 계획이다.더불어 근거중심적 어린이, 여성 건강상담 약사 고유 콘텐츠도 만들어 갈 예정이다. "성별, 연령 상관없이 약사라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해요. 모임 이름만 듣고 젊은 여약사만 참여가 가능하다고 오해도 하시는 것 같아요(웃음). 벌써 아빠 약사님들도 많이 가입해 계신만큼 어린이, 여성 상담에 관심있는 약사님이라면 누구나 부담없이 함께해 주세요."2015-06-29 12:14:51김지은 -
"가정·회사·운동 균형이 진짜 아이언맨"엄홍식 과장넓은 어깨를 가진 사나이가 운동장 맞은 편에서 걸어 나온다. 그는 멀리서 보기에도 탄탄한 근육질임을 알 수 있다. 그도 처음에는 철인이 되려 했던 건 아니었다.JW중외메디칼 의료기생산지원팀 엄홍식 과장은 철인3종 경기 마니아다.철인3종 경기는 수영 1.5km, 자전거 40km, 마라톤 10km, 총 51.5.km의 거리를 돌파해야하는 고된 스포츠. 어떤 매력이 그를 이렇게 힘든 도전으로 이끌었을까?불가능은 없다, 철인3종 경기는 자신감의 원천"처음부터 철인3종 경기를 염두에 두고 운동을 한 것은 아니었어요. 평소 물에 대한 공포심이 있어 이를 극복하기 위해 수영을 시작했습니다. 꾸준히 노력해 실력이 어느 정도 오르자 같이 운동하던 지인들이 더 재미있는 경기가 있다며 추천해주었죠."매일 새벽 일어나 운동하고 출근하는 엄 과장이지만 처음엔 운동을 즐기지 못했다.대신 아무리 힘들어도 단 10분이라도 연습을 하자고 자신과 약속을 했을 뿐이다.도무지 몸이 안 따라주는 날에는 수영장에 가서 샤워라도 했다.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몇 달이 지나니 저절로 눈이 떠졌다. 엄 과장은 체력이 좋아지니까 업무집중도가 높아지고 사회생활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한다.힘들고 지루하기만할 것 같은 철인3종 경기의 매력은 무엇일까?"경기를 하다보면 '내가 지금 왜 여기에서 뛰고 있지?'라는 생각이 들거나 너무 힘들기 때문에 그만두고 싶을 때가 있어요. 하지만 경기를 끝냈을 때 희열은 다른 어떤 스포츠와 비교할 수 없습니다. 나와의 승부에서 이겼을 때 쾌감이라고 해야 할까요?"1시간 투자로 23시간을 활력 있게"철인은 수영, 사이클, 마라톤을 고루 잘하는 사람을 뜻하는데 제가 생각하는 진짜 철인은 가정 회사 개인 운동의 균형을 잘 맞추는 사람이예요."철인3종 경기는 단순한 경기다. 수영만 할 줄 안다면 3개월 정도 연습으로 단축 경기에 충분히 나갈 수 있다. 하지만 성실함이 없다면 하기 힘든 운동이다. 꾸준해야하기 때문에 가정과 회사, 운동의 균형을 맞추는 것은 필수다."사실 경기 출전만이 목적이라고 할 수는 없어요. 운동을 함으로써 업무에서도 더 큰 활력을 얻을 수 있고 가정에도 충실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하루 1시간 투자로 나머지 23시간을 활력 있게 보낼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몸이 좋아지는 것은 덤이고요."엄 과장은 60세를 넘어서도 헤엄치고, 페달을 구르고 달렸으면 좋겠다고 한다."저 같이 평범한 사람도 해낸 걸 보면 철인3종 경기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운동입니다. 일단 시작해보면 가정과 직장생활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입니다."엄 과장은 운동 시작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에게 처음부터 큰 목표를 세우지 말고 작은 것부터 시작해보라고 조언했다. 당신도 철인 될 수 있다! 철인3종 팁 1. 순위는 달리기에서 결정된다.아마추어 철인3종 경기는 의외로 달리기에서 순위가 결정된다. 첫 종목인 수영보다 마지막 종목인 달리기에서 체력이 얼마나 뒷받침되느냐에 따라 기록이 바뀌게 된다.2. 지역 모임에 가입하라다른 스포츠와는 달리 철인 3종은 지역 모임이 활발하다. 지역 모임을 통해 운동 스킬이나 대회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지역 모임 가입은 필수다.3. 장비에 연연하지 마라올림픽 출전 선수들에게 장비는 순위를 결정짓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하지만 아마추어에게 비싼 장비는 자기만족에 지나지 않다. 더 좋은 기록을 원한다면 더 많이 연습하면 된다. 장비를 운동을 위한 목적이 아닌 도구로만 생각하자.2015-06-25 12:14:52가인호 -
"한국 분업과 DUR, 세계약사들도 관심""한국의 의약분업 제도와 DUR 도입은 모범사례다."세계약학연맹(FIP) 회장과 사무총장이 2017년 FIP 서울총회를 앞두고 한국의 약국과 관련 제도를 다른 나라 약사들에게도 소개할 만한 모범사례로 꼽았다.FIP 카르멘 페나 회장(Carmen Pena, 스페인)과 루크 브장송 사무총장(Luc Besancon, 프랑스)은 18일 대한약사회관을 방문해 2017년 서울총회 준비사항을 점검하고 상호 협력방안을 모색했다.카르멘 페나 회장이후 페나 회장과 루크 사무총장은 기자들과 만나 FIP서울 총회 개최의 의미와 한국의 약국 관련 제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2017년 서울에서 FIP 총회가 개최된다.(페나 회장): 한국 방문은 처음인데 2017년 서울 총회개최에 협력하고 도움을 주기 위해 방문했다. 3000명의 세계 약사, 약학자들이 한국을 방문할 것이다. FIP는 전 세계 300만명의 약사, 약학자 들이 회원으로 참여한다. FIP는 의약품 안전성을 강조하고 있다. 2017년 서울총회 주제도 '의약품의 책임 있는 사용'이다.(루크 사무총장): 약의 올바른 사용, 즉 잘못된 사용을 줄이면 8%의 보건재정을 절감할 수 있다는 보고서도 있다. 전 세계적으로 500조의 재정절감이 가능한 것으로 추산된다.- 그동안 총회가 개최된 아시아 국가는 어디인가? 또 서울총회의 의미는 무엇인가(루크 사무총장): 도쿄, 싱가포르, 베이징, 방콕 등에서 열렸다. 세계의 전반적인 움직임은 아시아 중심으로 가고 있다. 아시아는 약국 수도 많다. 아시아에서 총회를 많이 열려고 한다.(페나 회장): 아시아에서 한국의 역할이 큰 것으로 알고 있다. 임상약학이나 특히 한국은 지역약국이 강하고 활동을 많이 한다. FIP에서 한국 약사들에 대한 기대가 크다. 서울총회도 세계 약사들이 서로 배우고 발전하는 장이 될 것이다. 한국이 약국제도도 성공적으로 정착했다고 본다. 외국에서 온 약사들이 배울 게 많을 것이다. 서울총회는 국가별 약학지식을 공유, 약국과 약학의 진화(Evolution)가 논의되는 장이다. 서울총회의 성공 개최를 확신한다. 자원봉사자 발대식도 인상적이었다.루크 브장송 사무총장- 한국약국 제도가 성공했다고 보는 이유는(루크 사무총장): 먼저 의약분업이 성공적이다. 의사처방과 약사 조제가 자리를 잡았다. 또 DUR 잘됐고 심야약국 지정 운영 등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다른 나라 약사들이 배울 점이 많다.(페나 회장): 지역약국 약사들이 가정방문을 해 약을 많이 복용하는 것을 방지하는 등 복약지도 활동도 인상 깊다.- 서울총회 성공개최를 위한 조언을 해달라(페나 회장): 좋은 행사장소와 프로그램이 중요하다. 그래야 많이 온다. 또 해외홍보도 잘해야 한다.- 한국은 메르스로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이럴 때 약사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보는가?(루크 사무총장): 사스, 에볼라, 메르스 등 제일 중요한 것은 인터넷도 있지만 약국에서 정보를 얻는 게 중요하다. 병원은 문턱이 높다. 약국은 접근성이 좋다. FIP는 WHO와 재난, 지진 등 자연재해, 질병 재난 상태에서 약사 역할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 1년 내에 완성된다.(페나 회장): 메르스는 치료제가 없다. 약사, 약학자들이 의약품을 개발하는 데 노력했으면 좋겠다. 중요한 약사의 역할이다.2015-06-19 06:14:50강신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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