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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된 분만 1위 산부인과 폐업…인근약국도 개점휴업[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전국 분만건수 1위에 올랐던 경기 성남시 소재 곽생로산부인과, 현 곽여성병원이 돌연 폐업에 나서면서 인근 약국들이 장기 비수기에 돌입했다.곽여성병원은 40여년 만인 지난달 30일을 끝으로 문을 닫았다. 분만과 제왕절개 출산 중단 예정일은 5월 26일이었으나 그보다 사나흘 먼저 진료 중단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병원장은 "병원을 믿고 찾아주시는 모든 분들을 생각하며 많은 노력을 했으나 더욱 악화되는 출산율로 더 이상 운영이 불가하게 됐다"며 서울과 경기 성남·분당·용인·화성·수원·과천·의왕 등 전원이 가능한 병원 명단과 연락처 등을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했다.병원은 "병원을 믿고 진료받고 계신 많은 산모분들께 끝까지 책임을 다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밝혔다.지난달 문을 닫은 경기 성남 소재 곽여성병원. 3일 출입문에는 '관계자외 출입금지'가 붙어 있었다. 3일 기자가 찾은 병원은 '관계자외 출입금지'가 붙은 채 굳게 닫혀 있었다. 출입문에는 '산과/부인과/소아과 검사결과지 및 서류발급 관련 문의는 전화주시면 안내드리겠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곽여성병원은 1981년 개원해 6층짜리 구관과 11층짜리 신관 총 129병상 규모 병원으로, 갑작스러운 폐업 결정에 인근 약국들도 개점휴업에 돌입했다.병원과 인접해 있는 약국과 곽여성병원의 처방이 흡수되는 약국은 4~5곳에 달한다. 하지만 태평역 인근에 약국이 밀집돼 있다 보니 간접적인 수요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지역 약국가의 얘기다.인근 약사는 "문을 열고 있다 보니 '요즘 애들을 안 낳아서 병원이 문을 닫았다며'라고 말을 걸어오시는 분들이 정말 많았다. 출산율 저하 역시 영향을 끼쳤겠지만 내부적으로는 4~5년 전부터 경영권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양도·양수 얘기까지 나왔던 상황에서 폐업으로 이어질 줄은 미처 예상하지 못했지만 근래에 들어서는 진료나 처방 역시 줄어들었다"고 말했다.이 약사는 "다만 다른 병원이 곽여성병원을 인수해 9월경 새롭게 문을 열 계획에 있다고 하더라"라며 "적어도 3~4개월은 개점휴업이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문제는 현재 해당 병원을 이용하던 산모들에 대해 전원이 이뤄졌기 때문에 새롭게 환자를 유치하고 안정화하기 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는 "10년 가까이 365로 약국을 운영해 왔기 때문에 병원이 폐업한다고 해 문을 닫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임차료 조정 등을 통해 당분간은 상황을 지켜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전했다.곽여성병원 홈페이지에는 폐원 안내에 따른 고객여러분께 드리는글이 올라와 있다. 곽여성병원 폐업으로 인해 전원이 이뤄진 가까운 거리의 분당차병원, 서울미즈병원, 동탄제일병원 등은 환자가 몰리면서 풍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인근의 또 다른 약국도 "처방이 많이 흘러들어오지는 않았지만 폐업으로 인해 어느 정도 타격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전국 분만건수 1위 산부인과가 40년만에 문을 닫는다는 것은 저출산 시대 불명예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일각에서는 국내 첫 산부인과인 제일병원 폐업과 서울백병원 폐업 같은 의료붕괴가 현실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신상진 성남시장은 본인의 SNS를 통해 곽생로 산부인과 폐업 문제를 지적하며, "정부는 이러한 의료문제를 해결할 뚜렷한 대책이 있는지? 정작 그러한 대책에는 손놓고 있으면서 11~14년 후에 있을 의사 전문의 배출 증원을 위해 의대입학정원 증원으로 작금의 대학병원 파행으로 환자들의 고통을 언제까지 방치하고 의료계와 대립만 할 것이냐"고 일침을 가했다.이어 "힘들고 진료환경이 열악한 필수과에 의사들이 지원을 많이 하게 하고 힘든(의료사고 발생이 커서 부담이 큰) 분만 등의 분야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불가항력적인 의료사고에 대한 지원책과 진료 수가를 상대적으로 높이는 등의 정책을 왜 안 내놓고 엉뚱한 대책들만 만지작 거리고 있는지 참으로 한심스럽다"며 "의료의 복잡한 시스템과 현장에 전혀 무지한 사람들이 문제는 있지만 세계최고의 한국의료를 망치는 주범들로 역사에 기록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표현했다.2024-06-03 18:17:42강혜경 -
무더위 바닷가로 가는 약대생들...약 바로 알기 캠페인[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선배 약사들보다 상대적으로 시간 여유가 있는 약대생들이 거리로 나가 시민들과 소통하는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다른 지역으로 더 확대되길 바라고, 그러기 위해선 선배들의 관심이 필요합니다."11개 약대에서 모인 학생들이 여름 휴가철 바닷가를 찾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의약품 바로 알기 캠페인을 진행한다.약대생들은 더위를 식히기 위해 부스를 찾은 시민들에게 더위 대처법과 복용약, 피임약과 마약류의약품 등에 대해 교육할 예정이다.조현우 강원대 약대 카벨 동아리 회장.이번 캠페인은 예비약사인 약대생들의 주도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행사를 주도한 강원대 약대 학술동아리 ‘카벨’은 수도권 포함 11개 약대 학술동아리 소속 학생들을 모았다. 약대생 50여명은 내달 13일 강릉 안목해변에 5개 캠페인 부스를 설치한다.시민들은 의약품과 건강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고, 약대생 스스로에게는 전문가로서의 책임감을 키우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데일리팜은 카벨 조현우 회장(30)에게 이번 캠페인 취지와 계획에 대해 들어볼 수 있었다.조 회장은 “약사들에 비해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시간 여유가 있다. 학생 때부터 시민들을 대상으로 예방 목적의 건강과 의약품 정보를 전달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에 시도하게 됐다”면서 “작년에는 춘천시내에서 진행했고 올해는 강릉 바닷가로 정했다. 요새 관광객들이 많이 몰리는 지역에서 이들을 대상으로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수도권 약대 학술동아리들의 연합회인 PAMS(Pharmaceutical Academic club Members Society) 소속으로 가천대, 가톨릭대, 고려대, 덕성여대, 동국대, 동덕여대, 숙명여대 아주대, 이화여대, 연세대 약대 학생들도 22명 참여한다.조 회장은 “약대생들끼리 진행하다보니 교육 자료에 검토가 필요했고 강원대 김우림 교수님께서 도움을 주셨다”면서 “5개 부스에 10여 명씩 들어가게 되는데 각각 시각 자료와 대본을 만들고 전부 모여 시민역할을 두고 연습도 진행했다”고 했다.조 회장은 “많은 학생들이 관심을 갖게 되고 더 다양한 지역에서 이런 활동들이 있었으면 좋겠다. 학생들은 약사가 도움을 주고 친근하다는 이미지를 시민들에게 형성하고, 선배 약사들은 약대생들의 조언자로서 역할을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번 캠페인에는 강원대 약대 출신 선배 약사 2명이 동참하기로 했다. 조 회장은 “학생들이 준비한 거 외에도 시민들이 궁금해 하는 것들이 많았다. 약사가 동행하면 좋겠다는 조언도 있어서 이번에 강원대 약대 출신 병원, 약국 약사 총 2명이 도움을 주시기로 했다”고 전했다.그는 약대생들의 이 같은 외부 활동은 동력을 잃기 쉬워 선배약사들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그는 “열심히 하고 싶어도 어려운 점이 많다. 선배약사들이 후배들의 활동에 관심을 많이 가져준다면 좀 더 많은 학생들이 나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2024-06-03 17:35:48정흥준 -
의협 "전공의 지원 변호사 경찰 소환조사 규탄"[데일리팜=강신국 기자] 대한의사협회(회장 임현택)는 3일 경찰이 회원의사와 임직원에 대한 법률 지원 업무를 수행하거나 변호인으로 활동하는 변호사들을 소환 조사하자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이어 의협은 "무려 10시간 넘게 참고인 조사를 하는 등 변호사들로 하여금 법률적 지원을 주저하도록 압박을 가하고 있는 것에 대해 오늘 오전 서울경찰청 앞 집회를 연 대한변호사협회에 매우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의협은 "의료 농단, 교육 농단 사태를 중단하기는커녕 수사기관을 통해 변호사를 소환해 헌법에 규정된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해 법치주의를 무너뜨리는 것에 대해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의료계에 대한 위법한 탄압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한편 서울특별시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보건복지부장관이 지난 2월 임현택 회장(당시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위원)등을 법률지원단 모집 등 법적 어려움에 직면한 수련병원 전공의들에게 법률적 지원을 약속했다는 이유로 고발한 사건과 관련해 수사를 진행하며 현 의협 법제이사를 참고인 조사 명목으로 소환하고, 최근 의협 비상대책위원회와 관련해 법률지원 업무를 수행한 전 의협 법제이사 등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2024-06-03 17:26:49강신국 -
중고장터 약 불법 거래 성행…약사회 "식약처는 뭐하나"[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중고마켓을 통해 건강기능식품 개인 간 거래를 허용하는 내용의 시범사업이 건기식을 넘어 의약품 불법 거래로까지 확대되는데 대해 약사회가 정부를 향해 강경 대처를 요구했다.박상용 대한약사회 홍보이사는 3일 전문 언론 브리핑에서 건기식 개인 간 거래 시범사업 시행에 따른 의약품 불법 판매 문제와 약사회가 구상 중인 사후 관리 방안 등을 설명했다.약사회가 대처에 나선 이유는 최근 건기식 개인 간 거래가 허용된 중고거래 플랫폼(당근마켓, 번개장터)에서 일반약을 넘어 전문약까지 거래된 사례가 확인됐기 때문이다.약사회는 시범사업 범위나 내용에 대한 대국민 홍보가 부족하고, 플랫폼 업체에 대한 식약처의 모니터링이 부실한 것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박상용 이사는 “약사회는 이번 시범사업 시행 자체를 반대해 왔고, 시행을 한다면 사전에 철저한 허들 마련을 요구했었다”며 “하지만 결국 제대로 된 관리 방안 없이 시범사업이 시행되면서 의약품 거래라는 불법이 횡행하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이에 약사회는 이번 시범사업의 주무부처인 식약처에 중고거래 플랫폼 내 의약품 불법거래 차단, 단속과 더불어 모니터링 강화를 요구하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더불어 식약처에 시범사업 범위 준수나 의약품 불법 판매 차단 시스템이 구축되기 전까지는 시범사업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한편, 시범사업 모니터링 결과를 취합해 사업 범위 확대나 기간 연장을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약사회는 또 이번 시범사업 참여 플랫폼인 당근마켓, 번개장터에는 건기식 개인 간 거래와 관련 필터링 시스템 구축을 요청했다고 밝혔다.건기식 개인 간 거래 허용범위, 주의사항, 의약품 불법 판매 시 처벌 조항 등을 이용자에 공지하고, 개인 간 거래 범위 위반, 의약품 불법 판매 차단 시스템 강화 등을 포함하고 있다.플랫폼 내 의약품 불법 판매자에 대한 제한 규정을 마련해 불법 거래자의 경우 강퇴 조치를 취하거나 관계 당국에 구발조치 할 것과 플랫폼 카테고리 내 거래 시 ‘의약품 거래유무 여부’ 확인 후 거래창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보완하는 내용도 요구했다. 이들 중고거래 플랫폼이 지역을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는 만큼 약사회는 시도지부, 분회들과의 협력을 통해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신고를 독려할 계획이다.박 이사는 “당근마켓, 번개장터 등이 지역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어 약사회가 전국 단위로 모니터링을 시행하는데는 한계가 따른다”며 “지부 분회 단위에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불법 행위 발견 시 신속하게 대처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이들 플랫폼에서 의약품 불법 판매 행위가 확인되면 관할 보건소에 신고하면 된다”며 “지부, 분회에서는 모니터링하거나 신고한 내용 등에 대해 약사회와 월별, 분기별로 공유하는 방안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한편 식약처는 국무조정실 규제심판부 개선 권고에 따라 올해 5월 8일부터 1년간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건기식 개인 간 거래를 허용하는 내용의 시범사업을 시행하고 있다.이번 시범사업에서 허용하는 건기식 개인 간 거래 기준은 ▲미개봉 상태이며 제품명, 건기식 도안 등 제품의 표시사항 모두 확인 가능한 제품 ▲소비기한이 6개월 이상 남아 있는 제품이면서 보관기준이 실온 또는 상온인 제품 ▲개인별 거래 가능 횟수는 연간 10회 이하, 누적 30만원 이하이다. 건기식 개인간 거래 시범사업 관련 약사회 입장문 정부는 건강기능식품 개인간 거래 시범사업을 즉각 중단하라!지난 5월 8일부터 시작된 건강기능식품 개인간 거래 시범사업은 소비자들에게 더욱 쉽게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도입되었다.그러나 시범사업이 시작된 이후 일반의약품은 물론 전문의약품까지 중고거래 플랫폼을 통해 무분별하게 불법 판매되는 등 약사 사회가 우려했던 상황들이 현실화되었고 이젠 통제 불능의 상태에 접어들었다.이에 대한약사회는 이러한 문제들을 바로잡기 전까지 건강기능식품 개인 간 거래시범사업의 즉각적인 중단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이다.건강기능식품과 의약품을 명확하게 구분하지 못하는 소비자들이 대부분인 상황에서 식의약 당국은 국민의 건강권보다는 편의성에 매몰된 인기영합적 정책을 도입하였을 뿐만 아니라 부작용에 대한 사후 관리조차 포기함으로써 의약품 오남용을 조장하였다는 점에서 비난받아 마땅하다.당근마켓과 번개장터는 의약품 불법 판매나 건강기능식품 판매 위반행위를 감시하고 차단할 수 있는 체계적인 시스템도 구축하지 못하고 있으며, 자체적인 모니터링조차 소홀히 하고 있어 소비자들은 약화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대한약사회는 건강기능식품 개인 간 거래 시범사업의 즉각적인 중단과 함께 의약품 불법 거래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을 요구하는 바이다.아울러, 플랫폼 운영자들은 의약품 불법 거래를 신속하고 철저하게 차단할 수 있는 강력한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고, 불법 판매자는 거래 제한 등의 강력한 제어장치를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대한약사회는 소비자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건강기능식품이 안전하게 소비자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전문가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다.2024. 6. 3 대한약사회2024-06-03 16:56:45김지은 -
인천시약, 약사·가족과 '회원의 날' 갖고 화합 도모[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인천광역시약사회(회장 조상일) 문화복지위원회(부회장 윤종배)는 지난 2일 ‘2024년도 회원의 날’ 행사로 회원 약사와 가족이 함께 하는 힐링 여행을 진행했다.이날 참여한 약사와 약사 가족들은 가평에 있는 아침고요수목원을 시작으로 남이섬 관광, 제트보트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시약사회는 이날 참가자들이 모터보트로 남이섬과 자라섬 전체를 구경하고 남이섬에 들어가 다양한 볼거리와 공연 등을 즐기고 인천으로 돌아왔다고 밝혔다.조상일 회장은 “청명한 날씨에 회원 약사, 가족들과 함께 좋은 곳에 와 힐링할 수 있는 행사를 개최하게 돼 기쁘다”며 “약국에서 바쁜 일상을 접어두고 풍요로운 마음을 가족과 함께 얻어가는 귀중한 시간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이날 행사에는 인천 약사, 가족 131명과 인천시약사회 사무국 직원 5명이 참여했다.2024-06-03 16:29:46김지은 -
환자 블랙홀된 대형병원...이번엔 뜯어 고칠수 있을까?[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의약분업 이후 고착된 약국 경영 공식이 있다. 바로 병의원과 가장 가까운 곳에 개업을 해야 한다는 것인데, 이 공식이 가장 극적으로 적용된 곳이 이른바 상급종합병원 앞 문전약국들이다.상급종합병원은 우수한 의사들과 경증, 증증질환을 망라한 환자들을 끊임없이 흡수하면서 대한민국 의료 블랙홀이 됐다.여기에 의대정원 증원으로 촉발된 의료대란의 중심에 대형병원 전공의 이탈이 자리를 잡으면서 의료전달체계 개선 논의가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전공의 의존적 병원 운영이 문제라는 것인데 빅5 병원 의사 중 전공의 비중이 37%에 달했고 이들이 이탈하자 정부도 의료대란을 막을 방법이 없다는 점을 분명하게 알았기 때문이다.경증은 동네병의원, 중증은 상급종합병원으로 틀이 확실하게 잡히면, 불황을 모르던 문전약국가의 경영에도 적신호가 켜질 것으로 보인다.의료전달체계 개선 핵심 정책정부의 의료전달체계 개선은 이른바 의료개혁이라고 명명된 '필수의료정책패키지'에 포함돼 있다. 의료전달체계 개선책의 핵심은 상급종합병원, 2차 병원, 전문병원, 의원 등 종별 역할을 명확화 하겠다는 것이다.먼저 상급종합병원은 중증진료 집중, 진료-연구-교육 등 3대 기능 균형발전, 국립대병원은 권역 필수의료 중추 기능을 맡게된다. 일부 상급종합병원은 고도 중증진료병원 이른바 4차 병원으로 기능 개편도 검토된다.2차병원은 인력 집중화를 통한 중증(심뇌질환 등) 및 중등증 이하 필수의료 기능(입원& 8231;수술& 8231;응급) 활성화 대상이 된다. 즉 의료인력의 상급종합병원 행을 막고 2차병원으로 유입될 수 있게하고 수가 지원도 대폭 강화하겠다는 게 정부 계획이다.전문병원도 지정되는데 특정 치료 분야 즉 심뇌혈관, 중독, 소아, 분만, 화상 등으로 전문병원 제도도 개편된다. 성과중심 사후 보상 도입과 의료전달체계 내 의원과 3차 병원을 잇는 중간 가교역할을 하게 된다.의원은 전문과목 외 예방& 8231;통합적 건강관리 중심 일차의료 기능을 확립하고 의원 간 다학제 일차의료 협력 강화가 목표다.정부는 이같은 큰 골자를 만들어 놓고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위를 통해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 ◆공급체계 = 중등도·기능 중심 의료기관 역할 재정립을 위해 의료기관이 환자의 질환과 중증도에 맞춰 명확히 역할을 분담& 8231;협력하는 의료 공급체계를 구축한다.3차 의료는 중증& 8231;필수 진료 기능에 집중하고, 진료-교육-연구 역량을 균형적으로 제고할 수 있도록 체질을 개선하고, ▲2차의료는 포괄 종합병원& 8231;특화 강소병원& 8231;회복기 병원으로 기능을 구분해 육성하는 한편, ▲일차의료는 지속·통합적 건강관리 중심 혁신모델을 마련한다.2차 의료도 세분화되는데 포괄 종합병원은 심뇌 등 골든타임 요하는 응급& 8228;중증 진료 역량 갖추고 다양한 수술 가능하도록 하고 특화 강소병원은 심·뇌·분만·소아·화상 등 특정 중증질환에 특화시키며 회복기 병원은 회복·유지기 환자를 위해 재활·아급성 진료 중심 회복기를 전담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이를 이행하기 위해 기능 중심 지표를 개발해 각종 평가& 8231;지정 및 보상에 활용하고, 시범사업과 우수·거점병원 지정을 통해 대상 의료기관을 단계적 으로 확대한 이후 전면 적용을 검토할 예정이다.또한, 과도한 병상 확장을 억제하고, 특히 상급종합병원은 전문의 및 숙련된 간호인력 확보에 투자하는 등 병원 운영구조를 혁신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한다.◆보상-평가 = 기능 중심 보상·평가체계도 전면 개편되는데 보상체계는 현행 종별가산금(7000억)+의료질 평가 지원금(8000억)+적정성 평가 지원금(300억)을 통폐합해 기계적 종별가산이 아닌 기능 중심 보상으로 단계적 전환하는 방안이 마련된다.평가체계는 중증 환자 중심으로 의료 이용이 이뤄지도록 진료량을 늘리기보다 중증도에 적합한 환자를 효과적으로 진료할수록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전면 재정비된다.◆이용체계 = 기능에 맞는 의료 이용 유인 제도 강화된다. 상급종합병원은 중증환자 중심으로 의료이용이 이뤄지도록, 경증환자나 2차급 병원 의뢰서가 없는 환자에 대한 본인부담을 높이는 방안이 검토된다. 현행 종이 의뢰서보다는 의사의 명확한 소견을 포함한 전자의뢰서로 단계적으로 전환된다.전산 의뢰서가 도입되면 의뢰병원, 진료과목, 소견기재 등 내실화, 의사 전문적 판단에 따른 의뢰 제도 강화될 전망이다.또한, 환자가 중증도에 적합한 역량 있는 병원을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정보공개를 강화해 소비자 알 권리를 향상시키는 방안도 구체화된다.◆수련체계 = 의료기관 기능 재정립과 연계, 수련체계 획기적 개선, 의료기관 기능 중심 개편에 맞춰 수련체계도 개편된다.현재는 전공의가 주로 특정 상급종합병원에 소속돼 소속 병원 외 지역 병& 8231;의원 등을 경험할 기회가 부족했으나, 앞으로는 전공의가 다양한 의료기관을 경험할 수 있도록 대학병원부터 일차의료기관까지 포괄하는 네트워크 수련체계 도입도 논의된다.◆역점 추진 = 의료전달체계 개선의 핵심은 상급종합병원의 전문의 중심병원 전환이다. 정부도 이러한 개편이 일시에 이뤄지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 우선 상급종합병원 체질 개선에 역점을 두고, 전문의 중심병원 전환 방안을 집중 검토할 예정이다.전문의 중심병원 전환은 ▲상급종합병원이 전공의 의존도를 낮추고 ▲전문의 등 숙련된 의료인력 중심으로 운영하며 ▲중증환자에게 질 높은 진료를 제공하면서, ▲전공의는 수련을 수련답게 받을 수 있는 충실한 수련체계 운영을 골자로 한다.현 의료전달체계의 문제점 그동안 수많은 대안만 제시됐을 뿐 완결되지 못한 과제였던 의료전달체계 개선에 대한 전문가들 제언을 들어보자.먼저 최수경 심평원 건강보험혁신센터장은 우리나라 의료전달체계 문제점으로 수도권에 대형병원이 집중해 있는 점과 환자들이 의원 진료 후 병원급 2차 기관을 거치지 않고 상급종합병원급 3차로 갈 수 있게 허용된 구조를 지적했다.이 때문에 환자의 상급종병 이용 집중 경향성이 지속되고 지방병원이나 하위 종별 의료기관 역량에 대한 환자 불신이 커진다는 것이다.신현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의료기관별 역할 개편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신 연구위원은 "상급병원은 중증 진료, 교육, 연구 중심으로 개편하고 2차 지역병원은 지역별 수요와 특성을 반영해 특화모델을 개발해야 한다"며 "지역사회 중심인 일차의료기관은 진찰, 예방, 건강관리, 진료협력 등 본연의 기능 강화하기 위해 혁신모델 개발·시범사업특화 지역 선정 등을 통해 혁신을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권역 거점병원 중심의 지역의료 거버넌스 구축도 강조했다. 그는 "지역서 중추 역할을 할 국립대병원들을 빅5 수준까지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화끈한 투자와 보상이 필요하다"며 "권역별 임상교육훈련센터 설치 확대, 권력별 의사인력뱅크(가칭) 설치, 국립대병원 겸직교수 1000명 증원과 연계한 공공임상교수제도 개편 및 확대 등도 맞물려 이뤄져야 한다"고 제언했다.충북대병원 한정호 교수(기획조정실장)는 지난 3월 복지부가 개최한 '의료개혁, 상생의 의료전달체계 토론회' 패널로 참석해 개원 수가와 전문의 가산수가 등 잘못된 정책으로 대학교수들이 개원하게끔 만들었다고 질타했다.한 교수는 "같은 의료 행위를 해도 외과는 30%, 흉부외과는 두배 가산을 받는다. 그래서 대학병원에 있던 교수들이 병원 바로 앞에 개원하고 있다"며 "종병으로 가야 할 하지정맥류 수술이나 담낭절제술 등이 개원가로 가고 있다"고 꼬집었다.한 교수는 "그런데 지난해 소아청소년과와 산부인과도 같은 방식으로 수가를 올렸다. 당연히 교수들이 나가 개원할 수밖에 없다"며 "정부는 아니라고 하지만 결국은 개원을 장려하는 쪽으로 갔다"고 비판했다.의료전달체계 개선에 대해 약사들의 목소리도 들어봤다. 서울지역의 A분회장은 "의료전달체계 개선은 수년간 해결하지 못한 과제다. 환자들이 진료비를 더 내서라도 서울대, 아산, 세브란스, 삼성병원 등을 가려고 하는 이유를 알아야 한다. 인위적인 개선은 환자들의 저항만 불러올 것"이라고 말했다.경기 지역의 한 분회장도 "일차의료기관 활성화 대책도 나올텐데, 약력관리를 기반으로 한 단골약국 제도화도 동시에 추진됐으면 한다. 약력관리를 통한 단골약국제 시행도 의료전달체계 개선의 의제가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2024-06-03 15:19:41강신국 -
강남구약, 명랑운동회에 약사·가족 80여명 모여[데일리팜=정흥준 기자] 강남구약사회(회장 이병도)는 지난 2일 정오 개최한 명랑운동회에 회원약사와 가족 80여명이 모였다.이날 행사는 오징어게임을 콘셉트로 구성된 운동회로 약사, 약사 가족 간 화합의 시간을 위해 마련됐다.이병도 회장이 "참석해 주신 회원과 가족 여러분에 감사하다"는 인사말과 함께 운동회가 개막됐으며 팀 구성과 간단한 몸풀기 게임으로 시작했다. 프로그램으로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지압판 징검다리', '전략 줄다리기', '기억의 징검다리', '대형 구슬 굴리기', 노래 제목 맞추기 등의 협동게임이 준비됐다. 운동회 후 우승팀과 오늘의 MVP 등을 시상하며 행사가 마무리됐다.명랑운동회에 참여한 회원들은 "다양하고 재미있는 게임들로 많이 웃으며 즐겁고 신나는 시간을 가족과 함께 할 수 있어 좋았고, 약국을 벗어나 몸을 쓰며 활동적인 시간을 갖게 돼 행사를 준비한 집행부에 감사하다"는 소감들을 전했다.2024-06-03 15:19:19정흥준 -
"감염병 대응 위해 이론·실무 연계한 전임상 직무역량 갖춰야"[데일리팜=강혜경 기자] 감염병 대응 전임상 생태계 내실화를 위해 현장 직무에 필요한 역량을 체계화하고, 이 모델을 산업현장에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논의가 제기됐다.한국생명기술연구조합(이사장 박미영, 이하 생명조합)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국가전임상시험지원센터(이하 전임상시험센터, 센터장 고경철)는 지난달 31일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제2회 감염병과 디지털 헬스케어 연구회 세미나'를 개최하고, 전임상 직무에 맞춘 역량모델의 구성과 활용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발제를 맡은 생명연구조합 남승주 본부장은 "전임상 역량모델이 실제 현장에서 이행되기 위해서는 인적자원 프로세스에 역량을 통합하기 위한 조직차원의 지원과 연구자의 수용성이 중요하다"며 "2025년까지 가이드라인 발간과 이행도구를 현장에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전문가 토론에서는 생명조합 박미영 이사장을 좌장으로, 전임상 현장의 전문가가 모여 역량모델의 필요성과 현장의 활용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전임상시험센터 고경철 센터장은 휴먼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동물대체시험법 등 독성평가의 미래유망기술도 역량 요소에 함께 다뤄줄 것을 제안했다.안전성평가연구소 이병석 본부장은 실제 현장에서 역량모델을 활용한 경력사다리 툴은 재직자의 체계적 경력설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으며, 김주혜 안전성평가연구소 선임연구원도 실제 연구현장에서 이론의 실무적용이 어려운 부분으로 역량모델을 통해 내실있는 평가 등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디티앤씨알오 김윤정 이사는 CRO 산업계는 기존 인력의 역량 확충이 경쟁력 유지에 중요한 요소임을 강조하며 "역량모델이 개인과 조직의 전문성을 높일 수 있는 수단으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키프라임리서치 유시은 센터장은 "역량모델을 통한 진단평가도 중요하지만 개선이 필요한 역량은 교육훈련으로 연계되도록 운영체계 마련이 추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생명조합 박미영 이사장은 "역량모델의 핵심은 이론과 실무의 연계"라며 "역량모델의 구조와 요소가 가이드라인으로 정립되기까지 지속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한편 생명조합과 전임상시험지원센터는 '감염병과 디지털헬스케어 연구회'를 통해 감염병 혁신생태계의 현장 경험을 공유하고 관련 주체 간 연계를 촉진하기 위한 세미나와 포럼 등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2024-06-03 12:07:33강혜경 -
내년 수가 이렇게 달라진다…3일분 소아조제료 7480원[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내년 1월 1일부터 약국에서 성인, 또는 소아 환자의 처방의약품을 조제할 때 얼마의 조제수가가 적용될까.3일 최종수 전 약학정보원장은 데일리팜을 통해 2025년 1월 1일부터 적용되는 투약일수, 성인, 소아 별로 달라지는 조제 수가 조견표를 공개했다.이번 결과는 지난 1일 오전 국민건강보험공단과 대한약사회가 2025년도 약국 조제수가 인상률에 최종 합의하면서 결정된 것이다. 내년도 약국 환산지수는 2.8%원으로 3일치 조제료 기준 올해보다 190원 오른다. 우선 성인 기준 마약류, 가루약을 제외한 3일분 내복약 조제료는 6800원(야간 8410원)이며, 내복약과 외용제를 함께 조제한 경우 7410원(야간 9210원)으로 인상될 예정이다.소아의 경우 3일 분 기준 내복약 단독 조제료는 7480원(야간 9090원), 내복약에 외용제가 추가되면 8090원(야간 9890원)이 적용된다.약국에서 단일처방으로 가장 많은 조제료가 발생하는 소아의 91일 이상 내복+외용제 처방에 야간가산이 적용될 경우의 총 조제료는 2만7460원이다.성인 외용 단독 처방의 경우 투약 일수에 관계없이 5850원(야간, 휴일 7180원), 소아 외용 단독 처방은 투약 일수 관계없이 6530원(야간, 휴일 7360원)이며, 주사제 단독 처방은 760원, 자가주사제는 투약 일수 관계없이 5850원의 조제료가 발생한다. 마약류가 포함된 성인의 내복약 3일 분 단독 처방의 조제료는 7060원(야간 8670원), 내복약+외용제 3일분은 7670원(야간 9470원)이다.소아의 경우 마약류가 포함된 내복약 3일 분 처방 조제료는 7740원(야간 9350원), 내복약+외용제는 8350원(야간 1만150원)으로 책정된다.가루약이 포함된 경우를 가정하면 내복약 단독 처방 조제 성인 3일분은 7580원(야간 9190원), 내복약+외용제 3일 분은 8190원(야간 9990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마약류, 가루약이 모두 포함된 경우 내복약 3일 분 단독 처방의 조제료는 7840원(야간 9450원), 내복약+외용제 3일 분은 8450원(야간 1만250원)으로 인상될 예정이다2024-06-03 11:51:11김지은 -
온라인까지 침범한 한약사…커뮤니티 '약사인증' 골머리서울시약사회가 만든 '한약사는 약사가 아닙니다' 포스터.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오프라인 약국 치들(치고들어가기)을 넘어 한약사들의 영역 침범이 확대되면서 약사 커뮤니티와 카페 등이 인증 이슈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약사 전용 커뮤니티와 카페 등에 일부 한약사가 잠입하면서 피해를 입은 카페는 물론 그외 카페와 커뮤니티 등까지 약사 인증에 나서고 있는 모양새다. 면허 인증 이외 계좌나 후기 인증 같은 방법을 통해 비약사가 잠입하지 못하도록 추가 장치 마련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그동안에도 온라인 커뮤니티 내의 비약사 브로커 활동에 대한 제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는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던 부분이기도 하다. 하지만 한약사 잠입이 신호탄이 돼 문단속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이번 사태의 시발은 한약사가 약사 전용 카페에 잠입, 이를 한약사 전용 커뮤니티에 공론화하며 가시화됐다. 이 과정에서 한약사는 약국에 게시돼 있는 약사 면허증을 촬영해 약사 인증을 한 것으로 전해지며 경악을 낳았다.해당 카페는 운영되고 있던 단체 카톡방을 해산하고 신규 방을 개설하는가 하면 매년 주기 갱신과 재인증을 진행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카페들도 계좌인증과 아이디 해킹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약사들은 약국 내 면허증 관리에 대해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A약사는 "약사 면허증을 촬영해 이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름과 생년월일 등을 모두 포스트잇으로 가려뒀다. 약국에 면허증을 걸려 있다는 점을 악용해 약사 인증을 하고, 이를 또 다시 인증한 것은 상식 이하의 행동"이라고 말했다.B약사도 "한약사나 브로커 등이 커뮤니티 내에서 엉뚱한 글을 작성하거나 댓글을 씀으로써 전체적인 분위기가 저해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관리자 측의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며 "일부 한약사들로 인해 약사들 마저 인증이나 등급업에 나서야 하는 것은 매우 번거로우면서도 화나는 일"이라고 토로했다.이 약사는 "한약사가 면허를 도용한 행위에 대해서는 죄를 물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오프라인을 넘어 온라인에서까지 한약사들이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야 말로 진짜 문제"라고 지적했다.업계 역시 고심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부분이 바로 인증과 관련된 부분이다. 약사들만의 공간에 비약사가 들어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추가 인증을 하고, 건전한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는 것도 매우 중요하지만 절차가 생길수록 이탈 역시 발생할 수밖에 없는 부분 역시 양날의 칼"이라고 말했다.기존 약사 회원임에도 불구하고 개인정보 이슈 등으로 인해 추가 인증을 꺼려하거나, 혹은 카페나 온라인 게시판 등을 이용하지 않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이 관계자는 "어떻게 균형을 잡아나가야 할지가 공통된 고민일 것"이라며 "한약사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이 강구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2024-06-03 11:44:50강혜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