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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제약 포노젠, 복막암 전이 진단 정밀도 향상[데일리팜=노병철 기자] 동성제약(대표 이양구)은 12일 대전에서 열린 ‘유럽 내시경 복강경 외과학회((EAES: European Association for Endoscopic Surgery)’ 조인트 심포지엄에서 자체 개발 신약 광과민제 포노젠(PDD)을 사용한 복막암 전이의 진단 정밀도 향상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이번 연구 결과 발표는 지난 8일 미국 암 연구학회(AACR)에서 미국 의사들을 대상으로 발표한 것에 이어, 유럽의 의사들을 대상으로 확대 소개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고 있다.특히 췌장암 임상 승인에 이어 광역학 진단과 치료에 있어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되었다.동성제약 관계자는 "광역학 진단과 치료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암 정복의 시기를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광역학 진단 및 치료 기술의 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되며, 빛으로 암을 정복하는 시대가 조금 더 가까워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한편, 동성제약은 최근 자체 개발 광과민제 ‘포노젠’의 임상 2상을 승인받으며 제품화 단계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2024-04-12 14:25:27노병철 -
FDA '파센라' 소아 천식 적응증 허가…듀피젠트와 경쟁 구도항 인터루킨(IL)-5 제제 파센라 [데일리팜=손형민 기자]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생물학적제제인 파센라(벤라리주맙)가 소아 천식 치료로 적응증이 확대됐다.파센라는 기존에 허가된 듀피젠트(두필루맙)와 글로벌 소아 천식 시장에서 경쟁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12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11일 파센라의 치료 범위를 6~11세 소아 환자에게 사용 가능하도록 허가했다. 그간 파센라는 12세 이상 청소년 및 성인 환자에게만 사용이 가능했지만 이번 허가로 6~11세 중증 호산구성 천식(SEA) 환자들을 위한 보조 유지요법으로 사용이 가능하게 됐다.파센라는 호산구의 인터루킨(IL)-5 수용체 알파에 직접 결합해, 혈액·조직 호산구의 신속하고 거의 완전한 고갈을 유도하는 기전의 생물학적제제다.이번 파센라의 적응증 확대는 임상3상 'TATE 연구'가 기반이 됐다. 임상은 중증 호산구성 천식 환자 30명을 대상으로 파센라의 약동학·약력학적 특성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이 연구에서 파센라는 중증 호산구성 천식이 있는 6세부터 11세까지의 소아를 대상으로 약동학과 약력학적 특성을 이전 임상에서 관찰된 것과 일치함을 입증해 1차 평가 변수를 충족했다.안전성 측면에서 파센라 투여 시 가장 흔하게 발생한 이상반응은 두통과 인두염이었다. 과민 반응은 아나필락시스, 혈관부종, 두드러기, 발진 등이 발생했다.파센라의 권장 용량은 체중 35kg 이상인 6세 이상 환자의 경우 30mg이다. 체중이 35kg 미만인 6세에서 11세 사이의 환자는 새로운 10mg 용량을 사용할 수 있다. 투여 방법은 처음 3회 접종 시 피하주사 형태로 4주 간격으로 투여되고 그 이후에는 8주 간격으로 투여할 수 있다.파센라, 소아천식 시장서 듀피젠트와 경쟁구도 형성 전망파센라는 다른 생물학적제제인 듀피젠트와 적응증 확보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사노피와 리제네론이 개발한 듀피젠트는 2021년 미국에서 소아 천식 치료제로 적응증이 확대된 바 있다.항 인터루킨(IL)-4·13 제제 듀피젠트듀피젠트는 2형 염증의 주요 원인 물질인 IL-4, IL-13의 신호 전달을 표적하는 최초의 생물의약품이다. 이에 염증이 원인인 천식·아토피피부염 등에서 효과를 보이고 있다.듀피젠트는 이에 그치지 않고 소아 대상 호산구성식도염 적응증도 확보했다. FDA는 지난 1월 듀피젠트를 전 연령 대상 호산구성 식도염 치료제로 허가한 바 있다. 또 듀피젠트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에서도 효과를 보이며 허가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아스트라제네카 역시 파센라를 COPD와 만성 비부비동염과 호산구성 과잉 증후군을 포함한 여러 질병에 대해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 다만 파센라는 2019년 공개된 GALATHEA, TERRANOVA 2건 임상 연구에서 COPD에 유효성을 입증하지 못한 바 있다.아스트라제네카는 만성 비부비동염 대상 환자를 진행한 ORCHID 연구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2024-04-12 12:00:00손형민 -
"부정맥, 정기검진을 통한 조기진단이 매우 중요"모비케어 등 웨어러블 패치형 심전도기 발달...장기간 데이터 확보로 정밀진단 가능최수연 교수. [데일리팜=노병철 기자] 부정맥은 불규칙한 심장박동과 비정상적인 심장수축을 야기하는데, 최근 고령 인구의 증가·심장질환·만성 성인병의 증가로 유병률이 빠르게 늘고 있다.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부정맥의 대표적 질환인 심방세동 진료 인원은 2016년 18.1만명에서 2020년 24.5만명으로 35.3% 증가한 것으로 확인된다. 연 평균 7.9% 증가한 셈이다.최수연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순환기내과 교수는 "부정맥은 뇌졸중 등 심각한 합병증 뿐만 아니라 돌연사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그러나 간헐적으로 발생하고, 증상이 없거나 애매한 경우도 많으므로 부정맥이 의심되는 증상이 있거나 부정맥 발생의 고위험군인 분은 정기적인 정밀 검진을 통해 진단과 치료율을 높일 것을 권한다"고 설명했다.부정맥 검사를 위해서는 병의원에 방문해 심장의 전기적 활동을 기록하는 심전도 검사가 필요한데, 이 같은 기존 검사는 10초 내외의 짧은 데이터만 수집할 수 있어 부정맥 발견에 한계가 있었다.그렇지만 최근에는 흉부에 부착 후 최대 7일 동안 자유로운 일상생활이 가능한 패치 타입의 모비케어 웨어러블 활동심전도검사가 활성화돼 기존 심전도 검사의 단점을 극복하고 있다.다음은 최수연 교수와의 일문일답.-부정맥은 어떤 질환인가=심장의 혈액 박출활동은 심장의 수축과 확장(이완)의 반복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심장의 수축은 저절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고 심장근육(심근) 세포에 전기 자극이 전달돼야 일어난다. 심장에는 이러한 전기 자극을 만들어내는 자극 생성 조직과 이를 심근세포에 전달해주는 자극 전도 조직이 있다. 심장의 자극 생성 조직에서 규칙적으로 1분에 60~100회의 전기 자극을 만들고, 이 자극이 심근세포에 정상적으로 전달되면 심장의 수축과 확장이 반복되면서 신체 각 조직으로 필요한 혈액이 충분히 공급된다.심장에서 전기신호의 생성이나 전달에 이상이 생기거나, 혹은 비정상적인 전기 신호가 발생할 경우, 정상적이고 규칙적인 수축이 계속되지 못해 심장 박동이 비정상적으로 빨라지거나 늦어지거나 혹은 불규칙해지는데, 이를 부정맥이라고 한다.부정맥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고, 모든 부정맥을 치료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최근 고령 인구의 증가로 고령에서 많이 발생하면서 반드시 치료와 관리를 해야 하는 심방세동 부정맥의 조기 진단과 치료가 강조되고 있다. 심방세동은 전기신호가 심방의 여러 곳에서 빠르게 발생해 심방이 균일하게 효과적으로 수축하지 못하고 불규칙하게 가늘게 떨고 있는 부정맥이다.-부정맥의 원인은=부정맥은 심장의 전기적 신호의 발생과 전달에 이상이 생기면서 발생하는데, 특히 심방세동의 유발 요인으로는 고령으로 인한 심장의 노화 외에, 관상동맥질환을 비롯한 심장의 구조와 기능에 이상이 오는 여러 심장 질환, 고혈압, 당뇨병, 수면무호흡증 등의 만성 대사성 질환, 활동부족, 비만, 흡연, 과음 등 건강하지 못한 생활습관, 갑상선 기능항진증, 만성폐쇄성폐질환 등을 들 수 있다.-부정맥의 대표 증상은=심장은 늘 뛰고 있지만 건강한 정상인은 이를 느끼지 못한다. 하지만 부정맥 환자들은 맥박수가 건너뛰거나 너무 빨라지면 자신의 심장 박동을 느끼게 되고 가슴 두근거림을 호소한다.부정맥의 증상은 부정맥의 종류 그리고 환자가 가지고 있는 심장질환의 종류와 중증도에 따라 경미한 가슴 두근거림, 흉통으로부터 실신과 돌연사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고, 심방세동 부정맥의 경우는 1/3 환자에서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다. 물론 증상이 없는 심방세동도 반드시 치료·관리해야 한다.또한 맥이 지나치게 느려지는 서맥형 부정맥 중에는 깨어있는 동안 심박수가 분당 40회 미만 지속되거나, 맥박 사이의 간격이 3초 이상 늘어지게 되면 전신에 공급되는 혈액이 불충분해져서 호흡곤란, 가슴 답답함, 두통, 현기증, 어지럼증, 실신 등의 증상으로 나타날 수도 있고, 이런 경우는 치료가 필요하다.또한 무수축, 심실빈맥, 심실세동과 같은 악성 부정맥이 발생하면 순간적으로 심장 기능이 완전히 마비되어 곧바로 심장마비로 사망할 수도 있다.부정맥의 증상이 매우 모호해 간혹 원인 모를 실신이나 공황 장애 등으로 잘못 진단되는 분도 있다. 따라서 위와 같은 증상이 있는 분들은 최근 다양한 간편한 활동심전도 부정맥 검사가 있으므로 적극적으로 검사 받아보기를 권유드린다.심전도 파형의 종류. -부정맥의 조기 진단이 중요한 이유는=부정맥은 뇌졸중 등 심각한 합병증 뿐만 아니라 돌연사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대한부정맥학회에서도 무증상이거나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부정맥의 조기 발견을 위해 1년에 1번 심전도 검사를 시행하도록 국가건강검진 항목에 다시 포함시킬 것을 주장하고 있다. 증상이 없는 경우 병원을 방문하지 않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발견해야 한다.심방세동은 만성질환으로, 환자의 20-30%에서 심장 기능이 저하되는 심부전이 오게 된다. 특히, 심장 내 혈전(피떡) 형성으로 이 혈전이 떨어져 나가 뇌혈관을 막으면 뇌졸중(중풍)을 일으키는 등 심각한 합병증을 가져오는데, 심방세동이 있는 경우 뇌졸중 위험은 5배, 급성심장사 등의 사망률이 2배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체 허혈성 뇌졸중의 20-30%가 심방세동으로 인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심방세동이 있는 것도 모르고 있다가 뇌졸중이 와서 심방세동 부정맥이 진단되는 경우도 흔히 있다.그러나, 조기에 진단하여 초기부터 약물·시술 등의 치료로 관리하면 정상 리듬으로 되돌릴 수 있는 확률도 올라가고 ,혈전생성을 막아주는 항응고제의 복용으로 뇌졸중의 위험을 70%까지 낮출 수 있어서, 심방세동을 조기에 진단하고, 조기에 치료하면 이로 인한 합병증을 효과적으로 낮출 수 있다.-부정맥을 발견을 위해서는 어떤 검사를 해야 하나=부정맥 발견을 위해는 심장의 전기적 활동을 기록하는 심전도 검사가 필요하다. 다만 대부분의 부정맥은 간헐적으로 나타났다가 사라지기 때문에 오랜 시간 검사를 해야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현재 병원에서 일반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심전도 검사(표준12유도 심전도)는 단 10초만 기록, 부정맥 발견에는 한계가 있다.개인용 스마트 워치나 핸드폰 연동 개인용 심전도 측정기기들도 활용이 되고 있는데, 대개 측정을 하는 30초 동안의 심전도만이 기록이 되고 연속 모니터링은 되지 않는다. 또한 측정 오류로 부정맥으로 잘못 인식되는 경우가 있다. 개인용 심전도 측정 기기에서 이상 소견이 나오면 반드시 병원에서 하는 의료용 심전도 기기로 재 검사가 필요하다.따라서 오랫동안 편하게 심전도를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의료용 활동심전도 검사 방법이 필요하며, 최근 매우 간단한 패치 타입의 활동심전도 기기가 나와서 진단율이 올라가고 있다.2022년 서울대학교병원 교수팀이 심방세동 환자 2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결과, 72시간 장기 연속측정을 수행한 모비케어는 기존 24시간 홀터심전도 검사 대비 심방세동 검출률을 1.6배 증가, 조기발견이 중요한 발작성 심방세동이 있는 환자에서는 검출률이 2.2배 더 높았다.-모비케어 검사가 기존 심전도 검사와 다른 점은 무엇인가=모비케어는 웨어러블 센서기술과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적용해 사용 편의성과 분석 신속성을 갖춘 부정맥 검출용 패치형 심전도기다. 19g의 작고 가벼운 가슴 부착형 패치로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주지 않고 사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모비케어 검사는 흉부 부착 후 최대 7일 동안 일상생활을 자유롭게 하면서 검사를 진행하기 때문에 기존 10초 기록 심전도 검사 대비 부정맥을 더 정확히 발견할 수 있다. 또한, 모비케어는 심전도 파형과 패턴 자동분류, 이상구간 체크 기능을 갖추고 있어 장기간의 심전도 데이터를 의료진이 정밀하고 편리하게 판독할 수 있다.증상 버튼이 있어 검사 중 이상 증상을 느끼는 경우, 환자가 버튼을 누르게 되면, 증상 구간 심전도를 자동 추출하여 주므로, 증상이 부정맥으로 인한 것인지 확인할 수 있다. 피부가 약하거나 알러지가 있는 분은 이런 장기간 부착하는 패치형 심전도로 피부 부작용이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 모비케어는 측정 기간 중 자가 탈부착이 가능해 피부 부작용 부담이 적다.특히 일회용 모비케어는 여러 환자가 함께 사용하는 다회용 심전도 기기와 비교하여 감염 위험이 적고 검사에 필요한 소모품이 포함되어 제공되기 때문에 의료진의 편의성 또한 높여줄 수 있다.부정맥 검출용 심전도기 모비케어를 부착한 모습. -검사 종료 후 검사기기 반납은 어떻게 하나=모비케어 검사는 국내 최초로 택배회수 서비스를 지원해 온 웨어러블 심전도 검사로 환자가 검사 후 기기 반납을 위해 병원을 다시 내원할 필요가 없다.디지털헬스케어의 발전으로 과거에 비해 보다 더 정밀하고 편리한 검사 방법들이 계속해서 개발되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모비케어 검사는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외에도 많은 검진센터들에서 사용되고 있어, 인류의 심장 건강에 크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2024-04-12 06:00:56노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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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코닉테라퓨틱스 '표적항암 후보물질', 새 치료옵션 기대[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온코닉테라퓨틱스(대표 김존)는 지난 5일부터 10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미국암연구학회 연례학술대회(AACR 2024)에서 차세대 이중저해 표적항암제 신약 후보물질인 네수파립(Nesuparib, JPI-547/OCN-201)의 자궁내막암에 대한 비임상 효능 시험 결과를 발표했다고 11일 밝혔다.자궁내막암은 선진국에서 흔히 발견되는 부인암으로, 다른 암 종에 비해 치료 옵션이 상대적으로 적어 진행성이나 재발성 자궁내막암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법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기존 PARP 억제제는 BRCA 유전자 변이를 가진 암 치료에는 유효하지만, 세포주기 조절을 통해 세포분화나 세포 성장속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PTEN유전자의 결손이 없는 자궁내막암에 대해서는 한계가 있었다.이번 AACR 2024에서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이신화 교수팀은 세포수준의 비임상 비교 시험(in vitro)을 통해 네수파립(JPI-547)이 PTEN 유전자 결손이 없는 자궁내막암 세포주(HEC-1A, HEC-1B)에 유의미한 암세포 사멸 효과를 확인했을 뿐만 아니라, PTEN 유전자 결손이 있는 자궁내막암 세포주(Ishikawa)에서는 더 큰 암세포 사멸 효과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반면, 기존 PARP 억제제로 사용되고 있는 Olaparib(상품명: 린파자)에서는 PTEN 유전자 결손이 없는 세포주에서는 유의적인 세포 사멸이 관찰되지 않았다. 이 같은 항암 효과는 마우스 실험을 통해 재확인했다.이번 연구를 통해 PTEN 유전자 결손이 없는 세포주(HEC-1A)를 이식한 마우스 모델에서는 네수파립(JPI-547)을 투여했을 때, 위약군과 Olaparib 투여군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종양 성장 억제 효과가 관찰됐다.추가적으로 PTEN 유전자 결손이 있는 세포주(Ishikawa)를 이식한 마우스 모델에서는 네수파립(JPI-547)을 투여하였을 때 28일째 종양성장 억제효과가 위약군 대비 약 60%으로 우수한 효과가 관찰된 반면, Olaparib 투여군에서는 약 24%로 위약군과 통계적으로 유의적인 차이가 관찰되지 않았다.이를 바탕으로 네수파립(JPI-547)은 PTEN 유전자 결핍과 상관없이 자궁내막암 세포 종양 성장을 늦추고 세포 사멸을 촉진할 수 있으며, 특히 PTEN 유전자가 결핍된 자궁내막암 세포에서 더 큰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김 존 온코닉테라퓨틱스 대표는 "PARP와 Tankyrase를 동시에 억제하는 네수파립(JPI-547)은 자궁내막암 치료에 있어서 높은 잠재력을 비임상 시험을 통해확인했다”며 “환자에서 내약성이 확보된 네수파립(JPI-547)의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자궁내막암 환자들에게 필요한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하기 위해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연구는 신약의료기기 상용화 성공률 제고를 위한 사업인 ‘질환유효성평가지원센터 사업(보건복지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으로 운영되는 서울아산병원 항암유효성평가지원센터(APEX)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2024-04-11 10:43:51노병철 -
빠르게 재상정…하지만 또 조건부 '일라리스' 운명은?[데일리팜=어윤호 기자] 극희귀질환 치료제 '일라리스'가 또 조건부 급여 판정을 받았다.한국노바티스의 유전성 재발열증후군 치료제 일라리스(카나키누맙)는 2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서 조건부 급여 판정 이후 빠르게 지난 4일 약평위에 재상정됐지만 결과는 같았다.다만 지난번 대비 정부가 요구한 추가자료의 범위 축소가 관건이다. 지난 2월 약평위가 내건 조건을 노바티스는 수용하지 못했다. 그러나 똑같은 수준의 추가자료를 요구하면서 다시 조건부 급여 판정을 내렸을 확률은 크지 않다.즉, 이번에 정부가 감안한 요구조건과 제약사의 수용 여부가 일라리스의 향후 운명을 결정짓게 될 것으로 판단된다.2015년 국내 허가된 후 일라리스는 이미 두번의 급여 도전을 실패했다. 8년 넘게 환자들이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와 제약사가 합의점을 찾고 보장성 확대로 향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한편 일라리스는 국내에서 ▲PFS(크리오피린 관련 주기적 증후군(CAPS), 종양괴사인자 수용체 관련 주기적 증후군(TRAPS), 고면역글로불린D증후군/메발론산 키나아제 결핍증(HIDS/MKD), 가족성 지중해 열(FMF)) ▲전신성 소아 특발성 관절염(Systemic JIA)에 대해 처방이 가능하다.이중 CAPS는 다시 ▲가족성 한냉 자가염증성 증후군(FCAS)/가족성 한냉 두드러기(FCU) ▲머클-웰스 증후군(MWS)▲ 신생아 발현 다발성 염증 질환 (NOMID)/만성 영아 신경 피부 관절 증후군(CINCA)로 다시 분류된다.워낙 대상 환자가 적고 적응증이 복잡한 만큼 급여를 위한 논의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일라리스의 여러가지 적응증에 해당하는 환자 수가 극히 적다. 일라리스의 일부 적응증은 질병코드조차 없거나 최근에 등록됐을 정도다.정대철 대한소아임상면역학회장(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은 “일라리스 치료가 필요한 대상 질환이 세부적이고 그 각각의 환자 수가 너무 적기 때문에 여러모로 어려움이 많다. 일라리스의 급여 처방이 가능한 국가로의 이민을 고려하는 환자들도 있는 현 상황이 의료진으로서 안타깝다"고 말했다.2024-04-08 18:54:24어윤호 -
'모든 고형암 치료'...ADC 엔허투 적응증 확대 광폭행보[데일리팜=손형민 기자]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암제 엔허투의 적응증이 고형암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그간 엔허투는 HER2 양성 유방암, 위암에만 활용이 가능했지만 추가 임상에서 다양한 고형암에서 효과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엔허투는 다이이찌산쿄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ADC다. ADC는 암세포 표면의 특정 표적 항원에 결합하는 항체와 세포사멸 기능을 갖는 약물을 링커로 연결해 만든 항암 신약이다. 이에 ADC는 항체 표적 선택성과 약물 사멸 활성을 이용해 약물이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하게 함으로써 치료효과는 높이고 부작용은 최소화 할 수 있다.엔허투는 암세포 표면에 과발현하는 특정 표적 수용체에 결합하는 트라스투주맙과 동일한 구조의 단일클론항체와 고효력의 새로운 기전인 토포이소머라제 I 저해제 페이로드를 종양 선택적 절단 링커로 연결한 차세대 ADC다. 이에 엔허투는 기존 치료제의 한계성을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한 가지 적응증이 아닌 고형암 전반에서 효과를 보이고 있다.엔허투, 암종 불문 HER2 양성 환자에게 사용 가능해져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6일 엔허투를 암종 불문 고형암 치료제로 허가했다. 이로써 엔허투는 면역조직화학(IHC) 검사 3 이상 HER2 양성 고형암 환자에게서 사용이 가능해졌다. 이번 허가는 가속승인으로 추후 확증임상을 통해 정식 허가 여부를 결정한다.그간 노바티스의 라핀나, 매큐셀 등 항암제가 BRAF 변이에서 암종 불문 치료제로 허가된 적은 있었지만 HER2 변이에서 허가된 건 엔허투가 처음이다.엔허투는 DESTINY-Pantumor02, DESTINY-Lung01, DESTINY-CRC02 등 3건의 임상2상 연구에서 유효성을 확인했다.DESTINY-Pantumor02 연구는 이전에 치료 전력이 있는 췌장암, 난소암, 자궁경부암, 방광암, 담도암 자궁내막암 또는 기타 종양 환자 111명을 대상으로 엔허투의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했다.1차 평가변수는 객관적반응률(ORR), 2차 평가변수는 반응지속기간(DOR), 안전성 등이었다. 임상 결과, 엔허투의 확증 ORR은 51.4%로 나타났고 DOR은 19.4개월을 기록했다.치료 전력이 있는 HER2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DESTINY-Lung01 연구에서도 엔허투의 효과가 확인됐다. 이번 결과는 평가 가능한 17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공개됐다. 임상에서 엔허투는 ORR 52.9%, DOR 6.9개월을 기록했다.엔허투는 DESTINY-CRC02 연구를 통해 ORR 46.9%, DOR 5.5개월을 확인했다. 연구에는 BRAF 혹은 RAS 변이 대장암 환자들도 포함됐다.347명 환자를 대상으로 평가한 안전성 데이터에서 엔허투의 가장 흔한 이상반응(AE)은 헤모글로빈, 호중구 수 감소, 피로감 등이었다. 이상반응으로 인한 사망은 간질성폐질환(ILD)/폐렴(2.3%), 심장질환(6.3%)의 환자에서 발생했다.현재 엔허투는 동일한 적응증으로 호주, 브라질, 싱가프로 규제 당국의 허가도 진행되고 있다.엔허투, 국내서 고형암 적응증도 확대하나이처럼 엔허투가 FDA로부터 암종 불문 치료제로 허가 승인됨에 따라 국내서도 여러 고형암에 활용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엔허투는 HER2 양성 유방암 2차 치료제, HER2 양성 위암 3차 치료제로 국내 허가된 상황이다. 두 암종에 대한 보험급여는 이달 1일부터 적용됐다.현재 한국다이이찌산쿄와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주요 HER2 양성 고형암 뿐만 아니라 HER2 저발현으로의 허가 사항 변경을 노리고 있다.임상에서 엔허투는 IHC 검사 0, 1의 HER2 저발현 유방암 환자에게서 효과를 보였다.엔허투는 DESTINY-BREAST04 연구에서 전이성 유방암 환자의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HER2 저발현 환자에서 기존 화학요법 대비 질병의 진행 혹은 사망 위험을 50%까지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엔허투는 기존 항암화학요법 대비 생존기간 개선에도 성공했다.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에서도 엔허투는 HER2 양성 유방암서 기존 표준치료요법(SOC)인 로슈의 캐싸일라를 밀어내고 2차 치료제로 자리하고 있다.2024-04-08 12:00:35손형민 -
조기 유방암 치료제 보험급여 진입 연속 좌초버제니오(사진 상단), 너링스. [데일리팜=어윤호 기자] 조기 유방암 영역에서 보험급여 처방 옵션을 기대하긴 당분간 어려울 듯 하다.먼저 한국릴리의 CDK4/6억제제 '버제니오(아베마시클립)'는 최근 두번째 도전에서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의 벽을 넘지 못했다.버제니오는 내분비요법인 레트로졸 제네릭을 제외하면 HR+/HER2- 유형에서 유일한 신약이었다.조기 유방암에서 버제니오는 첫번째 도전부터 암질심 상정에 애를 먹었다. 신청서 제출 후 6개월의 긴 기다림 끝에 지난해 5월 상정됐지만 결과는 '급여기준 미설정'이었다. 이후 5개월 뒤인 10월 심평원에 급여 신청을 다시 제출했다.버제니오의 재신청이 이뤄지자, 같은 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조기 유방암 표적 치료제 버제니오 급여 요청에 관한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여기에 릴리는 2023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2023 ESMO Congress)에서 발표된 monarchE 5년 데이터를 추가하며 절치부심했지만 두번째 결과 역시 실패였다. 이로써 버제니오의 급여권 진입은 당분간 기대하기 어려워 졌다.조기 유방암 영역에서 급여 진입을 노리지만 계류 중인 약은 또 있다.버제니오가 HER2-라면 HER2+ 조기 유방암에 사용이 가능한 빅씽크 테라퓨틱스의 '너링스(네라티닙말레산염)' 역시 급여권 진입에 고전하고 있다.너링스는 호르몬 수용체 양성, HER2 수용체 양성인 조기 유방암 환자 중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 '트라스투주맙' 기반 치료 완료일로부터 1년 이내인 환자에게 단독 투여가 가능하다.하지만 너링스는 지난해 2월, 그리고 재도전한 12월 암질심까지 급여기준 설정에 실패한 후 아직까지 별다른 등재 절차 진행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한편 2023년 3월 미국국립종합암네트워크(NCCN) 치료 가이드라인에서는 HR+/HER2- 고위험 유방암 환자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 버제니오+내분비요법의 근거 수준을 기존 '카테고리 2A'에서 '카테고리 1'로 상향했다.너링스 역시 NCCN 가이드라인에서 조기 유방암 및 전이성 유방암 치료제로 권고되고 있다.2024-04-08 06:00:06어윤호 -
국내외제약 도전장…4세대 폐암치료제 개발 경쟁 각축[데일리팜=손형민 기자] 기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의 내성을 극복하기 위한 국내외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임상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 기업들은 1~3세대 표적치료제 사용 이후 내성 환자에 효과를 보이는 4세대 폐암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현재 출시된 EGFR 양성 폐암 치료제는 1세대 아스트라제네카의 이레사(성분명 게피티닙)와 로슈의 타쎄바(엘로티닙), 2세대 베링거인겔하임의 지오트립과 화이자의 비짐프로(다코미티닙), 3세대 유한양행의 렉라자(레이저티닙)와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오시머티닙)로 구분된다.다만 효과 좋은 표적치료제를 사용해도 내성은 생기기 마련이다. EGFR 양성 표적치료제에서 대표적으로 발생하는 변이는 C797S다. 또 표적치료제 사용 이후 치료옵션은 부족한 상황이다. 표적치료제 내성환자에게는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이나 도세탁셀, 면역항암제 등의 옵션이 있지만 반응률에 큰 개선은 없는 상황이다.이에 후발주자들은 기존 1~3세대 표적치료제 내성 후 발생하는 C797S 변이를 타깃해 상용화 가능성을 확인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다만 이들은 표적치료제 내성 환자에게 효과를 입증한 항체약물접합체(ADC)를 넘어서야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국내 바이오업계, C797S 변이 타깃 임상 진행 중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바이오벤처인 제이인츠바이오는 최근 4세대 EGFR 양성 신약후보물질 JIN-A02의 임상1/2상 결과를 공개했다. JIN-A02의 임상은 렉라자, 리브리반트 임상을 맡은 조병철 연세암병원 폐암센터장이 주도하고 있다.4세대 EGFR 타이로신 키나제 억제제(TKI)인 JIN-A02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3세대 치료제에 내성을 유발하는 돌연변이 C797S에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임상에서 JIN-A02는 부분반응(PR) 1명과 안정병변(SD)을 확인했다. 국내외 개발 중인 4세대 EGFR-TKI 치료제 중 C797S 돌연변이가 있는 환자에서 PR이 나온 첫번째 사례라고 제이인츠바이오는 설명했다.브릿지바이오는 4세대 EGFR 양성 폐암치료제인 BBT-207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현재 BBT-207은 한국과 미국의 EGFR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90명을 대상으로 임상 1/2상 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브릿지바이오는 액체생검 등을 적용해 변이 별 환자군 데이터를 파악할 계획이다.전임상에서 BBT-207은 C797S 변이를 포함해 광범위한 EGFR 변이에 대한 항종양 효과를 확인했다. 또 환자 유래 폐암 세포 기반 동물 실험에서 약물의 뇌전이 효과 또한 입증됐다.테라펙스는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TRX-221의 임상1/2상을 승인받았다. 테라펙스는 임상1상에서 권장 용량을 확인한 후 2a상에서 유효성을 본격적으로 평가하겠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EGFR C797S 변이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적응증 확보를 목표하고 있다.앞서 테라펙스는 타그리소 내성 폐암 환자유래 종양을 이식한 마우스 모델에서의 용량 의존적 항암효능과 뇌혈관장벽(BBB) 투과성을 입증했다.보로노이는 지난해 국내 임상1상을 승인받고 현재 임상을 진행 중이다. 보로노이 역시 EGFR C797S를 타깃한다. 이번 임상1상을 통해 C797S 내성 기전의 유효성을 확인하겠다는 계획이다.HK이노엔은 기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에 내성을 보이거나 L858R 변이 환자를 위한 4세대 표적항암치료제 IN-119873을 연구하고 있다. 현재 전임상 연구 중이다. IN-119873은 암세포 에너지원인 아데노신3인산(ATP) 결합부위를 공략하는 기존 치료제와 달리 EGFR의 알로스테릭(단백질 자리 중 하나) 결합부위를 공략해 효과를 더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해외 기업선 블랙다이아몬드 가장 앞서…ADC 넘어설 수 있나국내 바이오 기업 뿐만 아니라 해외 기업들의 임상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블랙다이아몬드 테라퓨틱스는 임상1/2상에서 PR을 가장 많이 확인했다. 블랙다이아몬드는 기존 뇌종양 치료제로 개발 중인 BDTX-1535를 4세대 폐암 표적치료제로 타깃을 바꿔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블랙다이아몬드의 4세대 EGFR TKI 치료제 BDTX-1535는 표적치료제 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 총 12명 중 PR 5명, SD 6명이라는 결과를 도출했다.반면 미국의 블루프린트메디슨은 임상1상에서 유효성을 확인하지 못해 치료제 개발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 회사는 4세대 표적치료제 후보물질 BLU-945 단독요법 임상에 실패했지만 현재 타그리소와 병용으로 치료제 상용화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 블루프린트메디슨은 타그리소 내성 환자에 생긴 C797S 변이가 아닌 엑손21 L858R을 타깃한다는 계획이다.다만 이들 표적치료제의 상용화 여부는 ADC 임상 결과를 넘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현재 다이이찌산쿄와 MSD가 공동개발 중인 ADC가 타그리소 내성 환자에게 효과를 보인 데이터를 공개하고 있기 때문이다.양사가 개발 중인 사람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3(HER3)을 타깃하는 파트리투맙 데룩스테칸은 임상2상 HERTHENA-Lung01 연구에서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 대비 EGFR-TKI 환자에게 효과를 보였다.임상에서 파트리투맙은 완전반응(CR)뿐만 아니라 PR 66명을 확인했다. 객관적반응률(ORR)은 29.8%로 나타났다. 현재 이 치료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우선심사 의약품에 지정돼 올해 6월에 승인여부가 결론날 예정이다.2024-04-06 06:19:37손형민 -
1년새 급여 신약 2종 추가…CML 치료옵션 확대 활발(사진 상단)셈블릭스, 보술리프. [데일리팜=어윤호 기자] 만성골수성백혈병 영역이 다시 활기를 띄고 있다.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7월 한국노바티스의 4세대 만성골수성백혈병 (CML, Chronic Myelogenous Leukemia) 치료제 '셈블릭스(애시미닙)', 올해 한국화이자의 2세대 약물인 '보술리프(보수티닙)'가 보험급여 목록에 등재되면서 치료옵션이 확대됐다.차세대 신약인 셈블릭스는 예상과 달리, 급여 신청 1년 이내 등재 절차를 마무리 하면서 이목을 끌었다.이 약은 4세대 약물이지만 3세대 약물인 한국오츠카제약의 '아이클루시그(포나티닙)'와 비슷한 수준의 예상 비용을 산출, 대체약제 가중평균가(WAP)의 100% 이하 금액을 수용하고 약가협상 없이 등재에 성공했다.보술리프의 속도도 느린 편은 아니었다. 지난해 1월 국내 허가된 이 약은 한국노바티스 '타시그나(닐로티닙)', 한국BMS '스프라이셀(다사티닙)', 일양약품 '슈펙트(라도티닙)' 등과 같은 2세대 표적항암제다.2012년 미국 FDA 승인 이후 다소 늦게 상용화가 이뤄졌지만 곧바로 급여 신청을 제출, 약평위 상정까지 무리 없는 행보를 밟았고 올해 1월 등재됐다.다만 보술리프의 급여 기준을 두고는 논란이 있다. 보술리프의 급여 기준은 '이매티닙이 포함된 선행요법에 저항성 또는 불내성을 보이는 만성기·가속기·급성기에 해당되는 18세 이상의 필라델피아염색체 양성인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에게 투여단계 2차 이상'으로 설정돼 식약처에서 허가한 적응증보다 축소됐다.이에 한국백혈병환우회는 성명을 내고 1차요법과 소아 연령층에도 보술리프의 급여 적용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화이자 역시 해당 적응증에 대한 급여 확대를 고려 중이다.한편 셈블릭스는 최소 두 가지 이상의 TKI 치료를 받은 만성기의 필라델피아 염색체 양성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에서 임상적 유용성과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한 ASCEMBL 3상 연구를 통해 유효성을 입증했다.연구 결과, 셈블릭스는 대조군인 보수티닙 투여군 대비 24주차 MMR 비율을 약 2배 개선, 이상 반응으로 인한 투여 중단 비율에서도 셈블릭스군은 5.8%로 대조군의 21.1% 대비 약 1/4 수준으로 감소시키며 안전성 프로파일까지 확인했다.보술리프는 새로 진단된 CML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3상 NCT02130557 연구를 통해 효능과 안전성을 검증 받았다.1차 평가지표는 12개월 기준 주요분자학적반응(MMR)이다. 연구 결과, 보술리프는 MMR 47%를 나타냈다. 비교 약제인 1세대 약물 글리벡(이매티닙)은 36%였다. 60개월 기준 MMR은 보술리프 74%, 글리벡 66%다. 60개월 추적관찰 후 반응자의 MMR까지 시간중앙값은 보술리프 9.0개월 글리벡 11.9개월이다.2024-04-06 06:00:51어윤호 -
파마에센시아, 진성적혈구증가증 신약 베스레미 급여 재도전[데일리팜=어윤호 기자] 적혈구증가증 신약 '베스레미'가 다시 한번 보험급여 등재에 도전한다.취재 결과, 대만계 제약사 파마에센시아코리아는 최근 진성적혈구증가증치료제 베스레미(로페그인터페론알파-2b)의 급여 신청을 제출했다.베스레미는 지난해 3월 하이드록시우레아에 불응성 또는 불내성 인진성 적혈구증가증에 급여 절차를 진행했지만 같은 해 7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의 벽을 넘지 못했다.당시 암질심은 2차 치료제로서 베스레미에 대한 임상적 유용성을 판단할 근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이에 파마에센시아는 베스레미의 국내 임상자료를 추가, 2차요법에서 유효성 근거를 보완했다.또한 지난 2월 국회 국민청원에서 '베스레미 급여화'에 대한 5만명의 동의를 얻어낸 만큼, 이번 재신청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베스레미는 진성적혈구증가증의 원인인 JAK2 돌연변이 유전자를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차세대 인터페론이다.기존 인터페론의 순도와 내약성을 개선해 초기 1.5년 간은 2주에 한번, 그 이후로는 4주에 한번 투여할 수 있도록 개발된 약제이다.현재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유럽백혈병네트워크(ELN) 가이드라인 내 진성적혈구증가증치료제로 과거 치료이력에 상관없이 권고되고 있다.한편 진성적혈구증가증은 골수의 체세포돌연변이가 골수기능을 비정상적으로 활성화시켜 적혈구를 과다생성 하는 희귀 혈액암이다.심평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유병 환자 수는 약 5000명 정도로 과반수 환자에게 하이드록시우레아가 주로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급여 적용 약제들은 근본 치료가 불가능하고 하이드록시우레아 치료에 실패한 경우 새로운 대안이 없어 환자의 미충족 수요가 높은 질환이다.2024-04-03 06:00:43어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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