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염변경 특허도전 잇따라 '제동'…자누비아 회피 실패MSD의 당뇨병치료제 [데일리팜=이탁순 기자] 염변경약물을 통해 오리지널의약품의 연장된 물질특허를 회피하려는 시도가 잇따라 실패로 돌아가고 있다.지난 1월 대법원이 과민성방광치료제 베시케어(성분명:솔리페나신) 염변경약물의 특허회피를 불허하자 최근 특허법원이 항응고제 프라닥사 염변경약물을, 특허심판원은 자누비아 염변경약물에 특허회피를 인정하지 않았다.15일 업계에 따르면 특허심판원은 지난 10일 자누비아 물질특허(2023년 9월 1일)에 소극적 권리범위확임심판을 제기한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등 25건의 심판청구를 기각했다.심판을 청구한 제약사들은 염변경약물을 통해 1년 1월 27일이 연장된 물질특허 존속기간을 무력화시키고, 시장 조기출시에 도전했다.특허심판원이 이를 받아들였다면 후발의약품 제약사들은 2022년 7월 5일 이후 시장에 나설 수 있었다.작년만 해도 국내 제약사들의 이같은 전략이 목표대로 이뤄졌다. 예를 들어 금연치료제 챔픽스 염변경약물은 물질특허 존속기간 만료일보다 1년 9개월 앞서 작년 11월 시장에 출시했다.하지만 대법원이 지난 1월 솔리페나신 사건을 통해 처음으로 염변경약물도 오리지널의약품의 연장된 물질특허에 저촉된다고 판단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지난 8월에는 특허법원이 항응고제 프라닥사 염변경약물의 특허회피 청구를 기각하면서 대법원의 솔리페나신 판결을 따랐다. 프라닥사 사건의 경우 특허심판원은 염변경약물 제약사들의 특허회피 의견을 수용한 바 있다.이번 자누비아 특허 사건의 판단도 대법원 판단을 따랐을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앞으로 이와 비슷한 사건의 법원 판단도 특허권자에게 손을 들어줄 가능성이 높다.자누비아 염변경 제약사들의 경우 이번 심결로 물질특허 종료일인 2023년 9월 1일까지 시장판매가 불가능한 상황이 됐다.염변경약물에 대한 법원의 특허 판단이 국내 제약사에게 불리하게 돌아가면서 개발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는 분석이다.2019-09-16 06:20:05이탁순 -
희귀약 '빈다켈', 심근병증 국내 적응증 추가 시동[데일리팜=어윤호 기자] 희귀질환치료제 '빈다켈'이 한국에서 트랜스티레틴 아밀로이드 심근병증(ATTR-CM) 적응증 확보에 나선다.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화이자는 최근 식약처에 현재 유전성 트랜스티레틴 아밀로이드 다발신경병증(hATTR-PN)치료제로 승인돼 있는 빈다켈(타파미디스)의 허가 확대 신청서를 제출했다.지난 5월 미국 FDA 승인을 획득한 것을 감안하면 빠르게 국내 적응증 추가 작업을 진행하는 모습이다.앞서 빈다켈은 FDA로부터 신속승인(Fast Track)과 우선심사(Priority Review), 혁신치료제(Breakthrough Therapy) 지정된 바 있다.이 약물의 ATTR-CM에 대한 효능은 ATTR-ACT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연구의 일차 평가변수는 모든 원인에 따른 사망률과 심혈관질환에 따른 입원빈도를 통합적으로 평가한 것이었고, 2차 평가변수는 심부전 환자들의 6분 보행거리 검사와 삶의 질에 대한 캔자스시티 설문조사였다.연구 결과, 빈다켈은 위약 대비 모든 원인에 따른 사망률과 심장병으로 인한 입원 기간 지표 모두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를 보였다.즉, 연구 30개월 시점에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과 심혈관질환에 따른 입원률을 모두 낮췄다.한편 hATTR-PN은 유전질환인데 반해 ATTR-CM은 유전만이 발병원인은 아니다. 비유전적인 요소가 있고 대표적으로 노화, 연령이 증가하면서 여성보다는 남성에서 더 많이 나타나고 있다.PN 보다는 비유전형의 hATTR-CM의 발병빈도가 높다. 세계적으로도 실제 환자수가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2019-09-11 12:20:31어윤호 -
종근당, 면역억제제 '써티칸' 특허소송 최종 승소[데일리팜=이탁순 기자] 종근당이 노바티스와 펼친 면역억제제 '써티칸' 특허소송에서 최종 승소했다.이에따라 올해부터 종근당이 판매하고 있는 '써티로벨'이 특허침해 부담을 털고 마케팅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대법원은 써티칸의 특허권자인 노바티스가 종근당을 상대로 제기한 특허소송 상고심에서 기각 판결을 내렸다.종근당은 특허심판원, 특허법원, 대법원까지 승리를 이어갔다. 종근당은 써티칸 조성물특허가 자사가 개발한 동일성분의약품 '써티로벨'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소극적 권리범위확인 심판을 청구해 특허회피에 성공했다.지난해 11월 허가받은 써티로벨은 오는 10월까지 제네릭 독점권을 의미하는 우선판매품목허가도 획득했다. 올해 1월부터 보험급여를 받고 시장에 출시했다.종근당은 타크로벨, 사이폴엔, 마이렙트 등 제품으로 면역억제제 시장을 리딩하고 있다. 이 제품들도 오리지널의약품이 있는 후발의약품이다. 여기에 최근 써티로벨같은 제품을 추가하면서 라인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한편 노바티스는 후발의약품 출시에 따른 '써티칸' 약가인하를 받아들이지 않고, 복지부와 행정 소송 중이다.2019-09-09 11:19:31이탁순 -
노바티스, 가브스메트 특허소송 판결 앞두고 돌연 취하노바티스의 당뇨병 치료 복합제 [데일리팜=이탁순 기자] 노바티스가 자사 DPP-4 억제 계열 당뇨병치료제 '가브스메트(빌다글립틴-메트포르민)' 제제특허 소송 항소심에서 판결을 앞두고 소를 취하했다.이에 특허심판원 소극적권리범위확인 심판에서 청구가 인용된 안국약품은 해당 특허 회피를 확정했다. 안국약품은 동일성분 후발의약품의 상업화를 완료하게 되면 특허종료 예정일보다 일찍 시장에 출시할 수 있다.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 노바티스는 안국약품을 상대로 제기한 가브스메트 제제특허 항소 청구를 취하했다.노바티스는 지난해 6월 특허심판원에서 안국약품이 제기한 소극적 권리범위확인 심판이 인용되자 두달뒤 특허법원에 심결취소 소송을 제기했다.특허법원은 지난 6일 판결을 예고한 상태였다. 하지만 노바티스는 판결 하루 전날인 5일 소를 전격 취하했다. 이로써 안국약품은 가브스메트 제제특허 회피를 확정지었다.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특허법원도 안국약품에 손을 들어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었다"며 "글로벌 제약사인만큼 나쁜 사례를 만들지 않기 위해 패소를 예견하고, 전격 소를 취하한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안국약품은 빌다글립틴 물질특허에 대한 존속기간연장 무효심판에서도 승리해 2021년 8월말 후발의약품을 출시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한 상황이다.지난 3월에는 국내 제약회사 최초로 빌다글립틴 단일제에 대한 허가신청서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했다. 이번 소송대상인 복합제는 아직 허가 신청 접수가 되지 않았다.만약 동일성분의 후발의약품 복합제도 허가를 받는다면 단일제와 마찬가지로 2021년 8월말 출시가 가능해졌다.가브스메트는 유비스트 기준 작년 원외처방액 351억원을 기록한 대형약물이다. 단일제 역시 90억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했다. 따라서 특허회피를 통해 안국약품이 퍼스트제네릭 시장에 진출한다면 시장선점이 가능해 높은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한편 안국약품과 마찬가지로 한미약품도 특허회피 도전에 성공한 상황이다. 한미도 지난 7월말 단일제에 대한 허가신청서를 제출할 것으로 전해진다.2019-09-09 06:20:22이탁순 -
안구건조증치료제 디쿠아스 특허소송서 '산텐' 패소디쿠아스에스점안액 [데일리팜=이탁순 기자] 안구건조증치료제 디쿠아스에스점안액 특허소송 항소심에서 특허권자인 산텐이 국내 제약사에 패소했다.이로써 국내 제약사가 생산한 제네릭의약품의 시장판매 부담이 완화됐다는 분석이다.특허법원은 6일 국내 제약사들이 산텐의 안구건조증치료제 디쿠아스에스점안액의 제제특허에 청구한 무효 주장을 인정하며, 산텐에게 패소 판결을 내렸다.산텐은 종근당, 국제약품, 삼천당제약을 상대로 무효청구 인용 심결 취소 소송을 제기했으나, 또다시 패소했다.한미약품은 특허무효 심판에서 일부 인용, 일부 기각 심결을 받아 산테과 한미 양측이 각각 항소했었다. 특허법원 재판부는 이날 2개 사건에서 모두 한미의 손을 들어줬다.이로써 한미약품, 삼천당제약, 종근당, 국제약품이 승소해 특허침해 부담을 덜고 후발의약품 마케팅에 드라이브를 걸 수 있게 됐다.이미 이들은 디쿠아스에스의 용도특허 무효소송에서도 승소해 지난 2월 최종적으로 용도특허를 무효시키는데 성공했다.이번에 산텐 패소 판결이 나온 제제특허는 디쿠아스에스의 마지막 시장 방어벽이었지만, 국내사에 의해 무너졌다. 다만 아직 3심이 남아있기 때문에 항소여부에 따라 부활 가능성은 있다.국내 제약사 가운데 종근당은 이미 제품을 허가받고, 작년 8월 시장에 출시했다. 지난 상반기 아이큐비아 기준 오리지널 디쿠아스에스가 48억원의 판매액을 기록한 가운데 종근당 '디쿠아벨'은 11억원으로 선전했다.종근당이 시장 안착에 성공하자 지난 7월 한림제약, 디에이치피코리아가 품목허가를 받았고, 8월에는 삼천당제약, 한미약품도 허가를 획득하며 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다.이번 특허소송에서 이긴 삼천당제약, 한미약품은 제품 판매가 가능한 상황이지만, 나머지 회사들은 특허무효가 확정돼야 특허침해 부담없이 판매가 가능하다. 다만 한미는 현재 오리지널사인 산텐과 디쿠아스에스를 공동 판매 중이어서 제네릭 판매에 어려움이 있다.한편 이번 판결은 지난달 23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심리종료 이후 검토기간을 감안해 한차례 연기된 바 있다.2019-09-07 06:17:30이탁순 -
동아제약, 마이보라 등 사전피임약 국내 제조허가 획득동아제약 사전피임약 [데일리팜=이탁순 기자] 동아제약이 지난 2015년 바이엘로부터 국내 판권을 인수했던 경구용 사전피임약 '마이보라', '미니보라'가 별도로 국내 제조허가를 획득했다.수입완제품에서 국내 제조품목으로 전환하면 유통비용 절감 등으로 인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4일 '동아제약마이보라정'과 '동아제약미니보라정'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이 제품은 동아제약이 허가권자이며, 지엘팜텍을 통해 위탁생산된다.동아제약은 수입 완제품인 마이보라와 미니보라의 허가권도 보유하고 있는데 점진적으로 국내 제조품목으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동아제약이 마이보라와 미니보라의 국내 판권을 보유한 것은 공정위의 규제 때문이었다. 2015년 마이보라와 미니보라를 보유했던 바이엘은 시장 1위 제품인 MSD의 '머시론'을 가져오려다 시장 독과점 문제가 발생해 마이보라와 미니보라의 판권을 동아제약에 넘겼다.바이엘은 2016년 알보젠코리아에 머시론까지 떠나보내며 현재는 전문의약품인 4세대 피임제에 집중하고 있다.경구용 사전피임약은 호르몬제제 특성상 제조시설 관리가 엄격해 국내 제조 품목이 별로 없다. 지엘파마와 다림바이오텍이 생산하고 있는 품목이 전부다.따라서 그동안 수입품목이 독점적 시장을 형성했다. 이번에 마이보라와 미니보라가 국산화되면 이러한 무역 불균형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아이큐비아 기준 마이보라와 미니보라의 올해 상반기 판매액은 각각 20억원과 3억원이다. 마이보라는 OTC 시장에서 머시론 다음으로 매출이 높다.동아제약 관계자는 "현재 마이보라, 미니보라는 완제품을 수입하고 있다. 9월 4일에 받은 허가는 국내 제조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미리 허가만 받은 것으로 아직 확정된 사안은 없다"고 밝혔다.2019-09-05 06:15:36이탁순 -
단단한 '프리베나13' 특허벽…SK·LG·MSD, 특허도전 실패[데일리팜=이탁순 기자] 국내 1위 폐렴구균백신 '프리베나13' 시장에 진출하고자 후발주자들이 펼쳤던 특허도전이 모두 실패로 돌아가고 있다.이미 SK바이오사이언스가 대법원까지 가는 소송 끝에 패소하면서 후발의약품 시장진출이 좌절된 가운데 LG화학, MSD의 특허무효 시도도 무위로 돌아가고 있다.4일 업계에 따르면 특허심판원은 MSD가 프리베나13 조성물특허(다가 폐렴구균 다당류-단백질 접합체 조성물, 2026년 3월 31일 만료예정)에 제기한 무효심판 청구를 지난달 29일 기각했다.프리베나 13 조성물특허는 발명명이 같은 특허가 2개 있다. 하나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무효를 시도하다 최종 실패한 것이고, 이번에 MSD가 청구해 기각된 특허는 조성물 특허에서 분할 출원한 제법 특허라고 할 수 있다.MSD 도전 이전에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사인 SK케미칼과 LG화학도 특허무효 심판을 청구했지만, 올해 상반기 둘 모두 자진취하했다.이에따라 프리베나13 조성물 특허 만료시기인 2026년 3월 31일까지 국내에서 후발주자가 시장에 나설 수 없게 됐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16년 후발의약품인 스카이뉴모프리필드시린지를 허가받았지만, 사실상 시장 출시가 좌절된 상황이다.LG화학과 MSD도 특허가 살아있는 한 후발의약품 시장 참여가 어려워졌다.화이자의 프리베나13은 국내 폐렴구균백신 시장의 독보적 존재다. 작년 아이큐비아 기준 판매액 504억원의 판매액을 기록했다. 반면 GSK의 또다른 폐렴구균백신인 신플로릭스는 같은기간 61억원의 판매액을 기록, 프리베나13과 큰 격차를 보였다.2019-09-04 12:22:10이탁순 -
세번째 JAK억제제 한국 노크…경구제 경쟁 확대[데일리팜=어윤호 기자] 세번째 류마티스관절염 약물의 국내 진입이 예상된다.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애브비는 식약처에 JAK억제제 '유파다시티닙의'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지난달 16일 미국 FDA서 승인된 점을 감안하면 빠르게 한국 시장을 노크하는 모습이다.애브비는 약 4400여명의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들이 참여하고, 총 5개의 3상 임상연구로 구성된 SELECT 임상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환자군에서의 '우파다시티닙'의 효능 및 안전성을 입증했다.MTX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 SELECT-EARLY 연구에서는 치료 121주차에 '우파다시티닙' 투여군의 52%가 ACR50을 달성해 대조군인 MTX 투여군의 28% 대비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보였다.이번에 허가받은 적응증과 같이 MTX 치료가 불충분한 환자에서 '우파다시티닙' 단독 투여와 MTX 치료 유지를 비교 평가한 SELECT-MONOTHERAPY 연구에서는 치료 141주차에 유파다시티닙 투여군의 68%가 ACR20을 달성해 대조군의 41% 대비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한편 국내에는 젤잔즈(토파시티닙)와 올루미언트(바리시티닙)가 승인돼 있다. 1일1회 용법인 올루미언트는은 JAK1과 JAK2를 차단하는 기전을 갖고 있으며 1일2회 용법인 젤잔즈와 유파다시티닙, 필고티닙 등 약물은 JAK1을 차단한다.2019-09-04 12:15:11어윤호 -
'루프린' 경쟁자 대웅제약, 특허무효 소송 패소전립선암치료제 '루프린 디피에스주22.5mg'(다케다·류프로렐린아세트산염)의 조성물특허 무효를 제기한 대웅제약의 청구가 기각됐다.대웅제약은 같은 성분의 '루피어데포주'로, 시장에서 루프린과 경쟁 중이다.대웅제약이 특허무효를 제기한 루프린 디피에스주22.5mg은 지난 2017년 12월 허가받은 최신 약물이다. 기존 제형보다 반감기를 늘려 최대 6개월간 효과를 유지한다.루프린은 현재 1개월, 3개월, 6개월 지속제형이 있다. 반면 루피어는 1개월 지속제형만 있다.대웅제약은 2017년 8월 루프린 6개월 지속제형 조성물특허에 무효심판을 청구했다. 향후 지속제형 개발을 염두한 포석이라는 분석이다.하지만 대웅제약의 목표는 이뤄지지 않았다. 특허심판원은 지난달 30일 대웅제약 청구를 일부 기각, 일부 각하 심결하며 사실상 무효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루프린 6개월 지속제형 조성물특허의 존속기간 만료일은 2027년 12월 17일. 이번 심결로 만료일 전까지 후발주자들이 동일성분 약물을 출시하기 어려워졌다.한편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 기준 올해 상반기 판매액을 보면 루프린은 153억원, 루피어데포는 106억원을 기록했다.2019-09-02 12:13:59이탁순 -
4조 솔리리스 시장서 오리지널-시밀러 충돌 본격화[데일리팜=안경진 기자] 블록버스터 항체의약품 '솔리리스' 시장에서 오리지널사와 바이오시밀러 개발사의 충돌이 시작됐다. 암젠이 바이오시밀러 조기출시를 노리고 알렉시온을 향해 핵심특허 무효소송을 제기하면서 시장 내 긴장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국내 기업 중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이수앱지스도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 개발 중이어서 소송 결과 향후 바이오시밀러 업체간 경쟁구도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모아진다.◆미국 특허청, 솔리리스 관련 특허무효소송 접수솔리리스 제품사진지난달 30일(현지시각) 로이터 등 다수 외신에 따르면 미국 특허청은 암젠의 '솔리리스' 특허무효심판(IPR) 청구를 접수했다. 특허청 산하 특허심판원(PTAB)은 암젠이 문제삼은 솔리리스의 주요 특허 3개에 관한 조사에 착수할 전망이다.이와 관련 암젠은 올해 2월 솔리리스의 주요 특허 3개의 만료시기가 2021년에서 2027년으로 6년 연장되는 데 대해 무효심판을 제기했다. 솔리리스의 주요 성분 구성과 발작성야간혈색소뇨증(PNH) 관련 새로운 특허권을 무력화해 바이오시밀러의 빨리 발매하려는 시도다.알렉시온 측은 "특허분쟁 결과와 별개로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솔리리스를 중증 근무력증과 시신경척수염 스펙트럼장애에 대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하면서 각각의 적응증에 대해 2024년과 2026년까지 독점권이 유지된다"고 강조했다.◆연매출 '4조원' 시장성에...국내외 업체 3곳, 시밀러 개발경쟁솔리리스는 알렉시온의 간판 희귀질환치료제다. 비정형용혈성요독증후군(aHUS)과 발작성야간혈색소뇨증(PNH) 등에 처방된다. 최근에는 아세틸콜린수용체 항체 양성 중근 근무력증과 시신경척수염스펙트럼장애 등의 적응증이 추가됐다. 4개 적응증 모두 환자수는 적지만 치료비용이 막대하기 때문에 매출규모가 크다.솔리리스는 2010년 기준 40만9500달러(약 4억7300만원)의 연간 치료비용이 공개되면서 '세계에서 가장 비싼 약'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지난해 '솔리리스'의 글로벌 매출은 35억6300만달러(약 4조2115억원)로 회사 전체 매출(41억3000만달러)의 약 86%를 차지했다. 올 상반기 매출은 20억달러에 육박한다.이 같은 시장성을 보고 3개 업체가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착수했다. 그 중 2곳이 국내 업체다. 솔리리스의 연간 치료비용이 5억원을 호가한다는 점에서 바이오시밀러가 출시될 경우 오리지널 대비 높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개발속도는 암젠이 가장 빠르다. 암젠은 지난해 말 'ABP 959'의 3상임상에 진입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3월 독일에서 'SB12'의 1상임상시험을 완료하고, 글로벌 3상임상 속도를 내고 있다. 국제임상시험등록사이트 클리니컬트라이얼즈(Clinical Trials)에 따르면 오리지널 솔리리스와 SB12를 비교하는 글로벌 3상임상은 2021년 7월 완료가 예상된다. 이수앱지스는 내년 ISU 305의 3상임상 진입을 예고한 바 있다.◆알렉시온 주가폭락, 업계 "암젠 승소 가능성 희박해"특허청이 암젠의 무효소성 청구를 받아들였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알렉시온 주가는 폭락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각) 알렉시온 주식은 전거래일 대비 10.17%(11.41달러) 하락한 100.76달러에 장마감했다.알렉시온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력제품이 예상보다 빨리 바이오시밀러 경쟁에 직면할 수 있다는 불안심리가 확산하면서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지난 1년간 업계 내에서 무성하게 제기됐던 암젠의 알렉시온 인수설이 신빙성을 잃은 것도 주가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알렉시온의 주가 변동 추이(자료: Yahoo Finance) 미국의 의약전문매체 바이오파마다이브는 "암젠이 알렉시온을 인수할지 모른다는 기대심리가 있었지만, 세엘진의 건선치료제 '오테즐라' 인수를 공식화하고 알렉시온을 향해 소송을 제기하면서 사실상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솔리리스 매출감소 외에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면서 주식시장이 크게 동요했다"고 보도했다.다만 암젠이 소송에서 승소해 바이오시밀러 출시를 앞당길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관측이 많다. 미국의 투자회사 스티펠(Stifel) 애널리스트들은 생명공학산업 내에서 "특허무효 도전이 승리를 거두는 비율은 평균 20~35% 수준이다. 특허심판위 절차가 접수부터 서면결정까지 통상 12개월가량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알렉시온이 후속약물 전환을 통해 위기를 극복할 시간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리링크파트너스의 조프레이 포지스(Geoffrey Porges) 애널리스트는 "솔리리스의 특허 유효성에 대한 특허청의 결정은 내년 3분기경 나올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바이오시밀러가 시장에 조기 출시될 가능성이 예전보다 높아졌을 뿐 특허가 무효하다고 결론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동요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을 냈다.2019-09-02 06:20:47안경진
오늘의 TOP 10
- 1마트형약국, 일반약 할인 이벤트 중단...현수막도 철거
- 2위고비 경구제 FDA 허가…GLP-1 투약방식 전환 신호탄
- 3[단독] 크라목신듀오시럽 회수…소아 항생제 수급난 예상
- 4자사주 18%, 3세 지분 4%…현대약품의 다음 수는?
- 5국제약품 오너 3세 남태훈, 부회장 승진…경영권 승계 속도
- 6종근당, 200억 '듀비에 시리즈' 강화...브랜드 확장 가속
- 7입덧치료제 5종 동등성 재평가 완료…판매 리스크 해소
- 8공직약사 수당 인상됐지만...현장에선 "아직도 배고프다"
- 9잘 나가는 P-CAB 신약...온코닉, 매출 목표 2배 상향 조정
- 10보건의료시민단체 "애엽추출물 급여 전면 재검토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