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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여모, 제1기 가임기상담 전문약사 과정 진행어린이 여성건강을 위한 약사모임(이하 어여모)은 오는 10월 3일 임산부약물정보센터와 공동으로 제1기 가임기 상담 전문약사과정을 개최한다.어여모에 따르면 최근 늦은 임신과 오염된 환경으로 난임 및 불임이 늘어나고 있고, 어렵게 임신을 하고도 개인의 건강상태나 환경 등이 원인이 되어 유산을 하는 비율이 전체임신의 10~25%가 된다.태아, 산모가 모두 건강한 임신을 위해서는 가임기 부부가 임신을 계획하고 산전관리에 힘쓰는 등 이를 위해 미리 준비하는 게 필요하지만 대부분 온라인, 비전문가의 산발적 정보에 의존, 체계적인 상담과 지속적인 관리에 어려움이 있다는게 어여모 측 설명이다.이에 어여모는 약국에서 전문 지식으로 각 개인의 상황에 따른 맞춤상담을 제공할 필요성의 제기하며 가임기 상담 전문약사를 양성하고자 한다고 밝혔다.이번 과정에서는 산부인과 교수진과 임상약사가 들려주는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내용인 계획임신의 중요성, 산전건강관리 상담, 불임과 난임 상담, 대표질환 약국상담으로 총 4과정으로 진행되며, 교육이수 후 수료증이 수여된다.한편 교육과정 신청은 www.어여모.com 홈페이지에서 정회원부터 선착순으로 진행되며 홈페이지 내 '참여신청' 메뉴를 클릭하면 된다. 자세한 접수 일정 및 관련된 내용은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어여모 사무국(031-214-6775)으로 문의하면 된다.2018-09-07 08:32:52김지은 -
학업중단 위기서 모교 도움받은 선배약사의 '내리사랑'10여 년 전 삶의 등대가 되어준 스승과 모교에 보답하기 위해 한 약사가 장학금을 기부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주인공은 우석대학교 약대를 나온 배상우 약사(약학과 07학번, 30). 그는 학창 시절 부친이 갑자기 세상을 떠나면서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학업을 포기할 위기에 처했었다.하지만 약학과 교수들과 모교의 장학제도 덕분에 학업을 끝까지 마칠 수 있었다. 배 약사는 이후 서울에서 약국을 개업하고 자리를 잡았다.아후 모교와 교수들의 도움으로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며 후배 돕기에 나서기로 결정한 것.그는 "학창 시절 받은 따뜻한 마음과 도움 덕분에 지금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며 "받은 마음에 비하면 적은 금액이지만 어려운 환경 속에서 학업에 매진하고 있는 후배들을 위해 장학금이 사용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그는 장학금 기부 과정에서도 남들에게 이러한 사실을 알리기 싫다는 뜻을 밝혀 기부금 전달 행사도 이뤄지지 않았다. 본인의 사진 공개도 하지 않았다.그는 공부에 대한 집념과 열정은 식지 않도록 당부했던 부친의 정신과 이름을 딴 '비호 장학기금'을 만들고 매 학기마다 100만원을 모교에 기탁하기로 했다.이 사실을 전해 들은 장영달 우석대 총장은 "장학금을 기탁해 준 배상우 동문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기부자의 뜻을 깊이 새겨 경제 사정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사용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2018-09-05 22:19:05강신국 -
경기도약, 의약품안전사용 강사 워크숍 준비에 만전경기도약사회(회장 최광훈) 의약품안전사용교육위원회(위원장 김성남)는 지난 4일 3차 위원회 회의를 열고 올해 하반기 의약품 안전사용 강사 워크숍 준비 등 위원회 사업 추진 대책을 논의했다.위원회는 오는 15일 용인 소재 대웅경영개발원에서 열리는 2018 지부 안전사용 교육강사 워크숍에 대비한 프로그램 구성, 강사섭외 등 준비사항과 연말까지 계획된 의약품 안전사용 교육사업 추진일정 등도 점검했다.김성남 위원장은 "강사들이 자신의 강의를 올바르게 파악하고 관련 정보와 강의 노하우를 공개해 전문성을 더욱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강사 워크숍은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회의에는 김성남 위원장, 임용수, 윤정화, 윤창웅, 정지윤 위원이 참석했고 이애형 경기도의회 의원(대한약사회 약바로쓰기운동본부장)도 깜짝 방문, 위원들을 격려했다.2018-09-05 17:43:25강신국 -
경기마퇴, 안산 건강체험 행사장서 마약퇴치 캠페인경기도마약퇴치운동본부(본부장 김이항)는 최근 안산 문화광장에서 진행된 생명사랑 걷기대회 연계 건강체험 한마당에 행사장에서 안산시약사회, (주)CMG제약, 약학대학 동아리(한양대)와 합동으로 마약류 퇴치 및 약물오남용예방 거리이동상담을 전개했다.경기마퇴본부는 거리이동 상담을 통해 약물 오남용 상담, 홍보물 배포, 태아약물 반응장치 및 모의마약 전시, 음주고글체험, 마약류 인식조사, 약물에 대한 올바른 상식 퀴즈, 약물상담, 약물오남용 공모전 웹툰 및 포스터 수상작 전시 등을 진행했다. 김이항 본부장은 "약물 오남용에 관한 다양한 체험관 운영 및 거리이동 상담을 통해 약물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안산시민들의 보건의식 증진을 도모했다"고 말했다.2018-09-05 11:17:30강신국 -
"아침에 만나는 양 박사의 모닝톡을 아시나요?"양덕숙 약학정보원장이 약학정보원 홈페이지와 한국약사학술경영연구소(KPAI) 모바일 메신저 학술커뮤니티 카톡방에 '약정원의 모닝톡'이란 자체 콘텐츠를 연재해 화제다.약정원의 모닝톡은 양 원장이 직접 기획·제작하고 있는 약정원의 독자적 콘텐츠로 지난 5월 개설됐다. 이는 약사들과 홈페이지 이용자들을 위해 양 원장이 직접 기획한 것으로, 그는 이 게시판에 ▲의약품 정보 ▲학술 정보 ▲건강 지식 등 전문 지식부터 회원들의 흥미를 돋우는 인문학까지 매일 아침 다양한 소재의 글을 남긴다. 부드러운 대화체 문장으로 써 누구나 쉽고 재밌게 읽을 수 있다.글이 다루는 주제는 매우 다양하다. 현재까지 모닝톡 게시판을 통해 ▲의약학 지식 ▲건강 지식 ▲최신 시사 이슈 ▲철학 ▲음악 ▲4차 산업 혁명 시대의 ICT 동향 등에 관련된 글이 연재됐다. 이 외에도 양 원장은 소소한 일상에 대해 다루기도 하고, 스포츠 행사 뒤에는 ‘축구를 재미있게 보는 방법’ 등을 남기기도 한다.모닝톡은 벌써 약정원의 인기 콘텐츠가 됐다. 약정원의 모바일 홈페이지서 약정원의 모닝톡 페이지뷰 수는 하루 평균 600회 이상이며, 한 달 동안의 조회 수는 2만 회가 넘는다.현장 반응도 좋다. 양 원장은 "학술 세미나에서 만난 약사님들이 잘 읽고 있다고 격려해준다"면서 "그럴 때마다 용기를 얻고 앞으로도 독자들에게 꼭 필요한 콘텐츠를 써야겠다고 다짐한다"고 말했다.양 원장은 "벌써 11개월째 한국약사학술경영연구소(KPAI) 학술커뮤니티 카톡방에 매일 아침 글을 남기고 있다"며 "학술 카톡방 회원들 중엔 여기에서 활동하는 사람들만 글을 보기엔 아쉽다. 많은 약사님들이 보면 좋겠다고 말씀해주는 분이 많았다"고 설명했다.양 원장은 9월 모닝톡 콘텐츠를 책으로 펴낼 예정이다.양 원장은 "글을 책으로 엮어보라는 제안이 많았다"며 "용기를 내 현재 출판을 기획하고 있고, 9월에 출간 예정이다. 가제목은 '양박사의 모닝톡'으로 건강, 행복, 성취의 카테고리로 나누어 글을 편집해보려고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2018-09-05 11:06:20강신국 -
"대체조제는 약사 권한"…세계약사연맹 선언문 채택2018 FIP총회 개막을 알리는 선언문에 약사의 대체조제, 국제 일반명 처방(INN)의 중요성을 강조한 문구가 추가됐다. 지난해 열린 서울FIP에서 한국 약사들이 제안한 내용이다.2018 FIP 총회 및 학술대회가 2일 영국 스코틀랜드 글라스고에서 개막했다.이번 총회는 'Pharmacy: Transforming outcomes'를 주제로 구성됐으며, 108개 국가 3018명 약사와 약학자가 참석해 역대 두번째로 많은 회원이 참석했다.개막식에서 눈길을 끈 것은 FIP선언문이었다. 지난해 서울에서 열린 FIP 총회에서 대한약사회와 대한약학회가 제안한 대체조제, 국제 일반명 처방(INN) 관련 내용이 추가된 것이다.약사의 의약품 선택권에 관한 'FIP Statement: Pharmacist’s Authority in Pharmaceutical Product Selection'은 1997년에 제정됐다. 대한약사회와 약학회는 이 선언문에 대체조제 등의 내용을 추가할 것을 제안했고, FIP Policy Committee 검토를 거쳐 만장일치로 채택됐다.이에 따라 개정된 선언문에는 '의약품의 대체 조제는 처방자가 특별히 명기하지 않는 한 약사의 권한이며, 또한 의약품 처방은 처방과 조제 시 발생할 수 있는 Medication Error를 최소화하고, 환자의 안전과 이익을 위하고 국제 일반명(INN)으로 처방하도록 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한편 개막식에서 Pena FIP회장은 "2017년 열린 FIP 서울총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된 것에 대해 대한약사회 조찬휘 회장과 대한약학회 문애리 회장에게 감사드린다"고 인사해 한국팀의 호응을 얻었다.FIP총회 및 학술대회는 약사의 직능과 보건시스템을 변환시켜 궁극적으로 환자 삶의 질 개선, 약사 직능 강화, 새로운 약학 기술 개발 등을 위한 다양한 발표와 토의가 진행될 예정이다.또 FIP총회가 개막하기 전부터 각 FIP 회원국의 약사 대표와 WHO 등 관련 단체 대표 140명이 모여 지난 1년 간 FIP 활동보고, 예결산 심의 등을 진행했다.앞으로 4년간 임기를 맡을 신임 회장으로 스위스 약사회장을 역임한 Dominique Jordan가 선출됐다.오는 6일까지 열리는 2018 FIP 글라스고 총회에는 한국에서 조찬휘 회장과 문애리 회장을 비롯한 대한약사회 임원, 약대 교수, 서울총회에서 자원봉사자로 나선 약대생 7명 등 약 40명이 참석했다. 한국 대표단은 총회를 마치고 오는 9일 귀국한다.2018-09-04 22:03:46정혜진 -
병원약사회, 5일부터 약제부서 중간관리자 연수교육한국병원약사회(회장 이은숙)는 오는 5일부터 7일까지 2박 3일간 제주 롯데호텔에서 '2018 병원약제부서 중간관리자 연수교육'을 진행한다고 밝혔다.병원약사회는 올해 슬로건인 '함께 비상하는 병원약사회'를 주제로 이번 연수교육에서 병원약제업무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병원약사 역할과 활동, 미래지향적 약제 업무 시스템을 구축을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모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5일에는 개강식 이후 제주대학교 스토리텔링 연구개발센터장의 인문학 특강 '추사와 제주의 유배문화'가 진행된다.6일에는 병원약제업무 질향상과 미래지향적 약제업무 시스템 구축을 주제로, 서울대학교 김성환 암진료조제파트장의 '주사조제업무 표준화-가이드라인 중심으로', 환자 안전과 관련해 김승란 보험이사와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김형숙 약사가 각각 '환자안전을 위한 약료서비스 수가 개선 활동', '환자안전을 위한 임상약사의 역할'을 제목으로 강연에 나선다.이어 '미래지향적 약제업무 시스템 구축'을 주제로 한 시간에는 이정선 교육이사가 '약사 국시제도 및 학생 실무실습 개선', 윤희정 약무협력이사가 '일본 약제업무 시스템 소개' 강의를 이어간다.현안토의 시간에는 ▲약제부서 환자안전활동 소개와 영역확대 방안 ▲안전한 투약관리를 위한 주사제 지침 표준화 방안 ▲의료기관 감염관리를 위한 약제부서의 역할 모색 ▲마약류 통합관리시스템 효과적 운영방안 ▲약제수가 개선 및 임상약제업무 확대를 위한 방안 ▲약제 질지표와 약사인력 확대방안까지 총 6개를 주제로 열띤 토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안신기 교수의 ‘공감 문화’ 특강도 이어진다.이은숙 회장은 "이번 연수교육을 통해 병원약사들이 당면한 업무 수행과 현안뿐 아니라 병원약사 직능과 약제업무 발전을 위해 미래지향적으로 검토해야 할 사안을 고민하고 해별 방안을 모색했으면 한다"며 "국민건강 발전에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연수교육에는 전국 병원 약제부서 중간관리자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2018-09-04 09:39:31김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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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학회장 후보 기호추첨...1번-이용복, 2번-이봉진기호 1번 이용복, 기호 2번 이봉진 후보제51대 대한약학회장 선거 기호 추첨 결과 1번은 전남대 약대 이용복 후보, 2번은 서울대 약대 이봉진 후보로 확정됐다.대한약학회(회장 문애리)는 3일 오전 제3차 선거관리위원회를 열고 입후보자 확정과 기호추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기호 1번 이용복 후보는 서울약대 제약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1985년부터 현재까지 전남약대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이용복 후보는 약학회장선거 공보물에서 '새로운 시대, 새로운 약학회! 새로운 리더십으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란 슬로건을 내걸었다.주요 공약으로 ▲학문발전을 선도하는 대한약학회:학술대회 개편, 학술지 지속발전, 연구지원시스템 구축 ▲학문탐구를 넘어 사회와 함께 하는 대한약학회:사회와 소통확대, 제약산업정책 참여 ▲약학의 미래를 준비하는 대한약학회:통합 6년제0 교육 준비, 미래사회의 약사직능 및 인재상 확립 등을 제시했다.기호 2번 이봉진 후보는 서울약대를 졸업하고 지난 2013년부터 서울약대 제25대, 26대, 27대 학장을 맡고 있다.이 후보는 선거 공보물에서 '미래약학 분야를 개척하고 소개하는 학회로 만들어 약학회 구성원들에게 약학분야의 미래발전을 제시할 수 있는 국제학회로 도약시키겠다'고 약속했다.그는 주요 공약으로 ▲회원수 대규모 증대를 통학 학회 경쟁력 확보 ▲약학회 재정의 대폭 확충 ▲학술 교류의 국제화 ▲학회지의 국제화 및 IF상승을 통한 업그레이드 ▲회원의 연구비 지원 확대방안 도출 ▲연구 교육 및 미래약학 세션 신설 등을 내걸었다.한편 대한약학회장 선거운동 기간은 오늘(3일)부터 오는 19일까지이며 7일과 14일 두차례에 걸쳐 토론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선거는 전자투표 방식으로 오는 20일 오전 28일 오후 12시까지 진행되며 28일 오후 2시 당선자가 최종 확정된다.2018-09-03 14:31:16김지은 -
정경인 약정원 상무, 서울대 보건대학원 박사됐다정경인 상무약학정보원(원장 양덕숙) 학술정보본부의 정경인 상무(약사)가 지난달 29일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에서 보건학 박사학위(역학 전공)를 취득했다.박사논문의 제목은 'Anticholinergic Use and Incidence of Alzheimer’s disease: Analysis of the National Health Insurance Service (NHIS) Elderly Cohort'로 한국 노인의 10%에 해당하는 약 55만명의 2002-2013년 간 의료이용에 관한 빅데이터인 국민건강보험공단 노인코호트를 이용했다.이 연구는 한국 노인에서 항콜린제 사용 실태 및 알츠하이머 치매 노인에서 항콜린제 처방 양상을 조사하고, 항콜린성 약물의 사용과 알츠하이머의 발생에 관한 연구를 주제로 분석했다.정경인 상무는 이날 보건대학원을 수석으로 졸업하게 돼 졸업식에서 졸업생을 대표해 답사를 하는 영광을 얻었다.이에 양덕숙 원장은 "정 상무가 올 초 저혈압과 정신건강을 주제로 발표한 SCI 논문이 언론의 주목을 받아 국내 주요 언론매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보도된 바 있다"며 "이 같은 성과에 이어 약정원 재직 중 고령화 사회의 중요한 과제인 치매를 주제로 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하게 돼 자랑스럽고 기쁘다"고 말했다.또한 양 원장은 "정 상무가 학술 정보뿐 아니라 연구 능력을 갖춘 기관으로 도약하는데 큰 기여를 해줄 것을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우수한 인재 영입을 통해 약정원이 더 권위 있는 학술연구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2018-09-02 23:07:55강신국 -
"약사인 내 꿈은 N잡러...약국 넘어 또 다른 세상으로""제약사에 다닌다는 것 만으로 주 60시간을 월급과 바꾸며 비전을 포기했다는 생각을 했어요.""영혼없이 일하는 약사가 싫었어요. 객관적인 나를 찾아 떠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제 꿈은 N잡러(여러 개(N)의 직업을 가진 사람)에요. 경제적 이유가 아닌, 자아실현을 위해 본업 외 일을 더 하고 있어요."대다수 약학대학이 2학기 개강을 하루 앞둔 2일 일요일. 휴일에도 불구하고 300여명 약대생들과 약사들이 서울 동작구 흑석동 중앙약대 대강당에 모였다.약사·약대생 경영컨설팅동아리 '비약(beyond약사)'이 기획한 약사 강연 프로젝트 '더 딴짓'에 동참해 약사들의 다양한 삶의 모습을 공유하기 위해서다.더 딴짓은 약사 면허를 보유한 약사들과 곧 약사가 될 약대생들이 '약사 이상의 가치를 찾자'는 공통된 주제로 함께 호흡하는 자리였다.이 날에는 대웅제약 연구원 출신의 비약 창립자 이상곤 약사와 약사툰 작가로 활동중인 이가은 약사, 1인 미디어 '약 먹을 시간' 채널을 운영중인 천제하, 최주애 약사,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약학 전문 변리사로 일하고 있는 홍지형 약사 등이 자리했다.강연자들은 젊은 약사들과 약대생들에게 '약사로서의 내가 아닌 나로서의 약사'를 고민하라는 공통된 삶의 방향을 제안했다. 약사 직무에 얽매이지 말고, 스스로 정말 하고 싶은 일과 약사라는 면허를 연결시키는 노력을 꾸준히 기울이라고 했다.이상곤 약사(왼쪽)와 천제하, 최주애 약사이상곤 약사는 "스무살의 나와 약대생의 나, 약사가 된 뒤 제약사 연구원으로서의 나는 항상 스스로 삶·진로를 치열하게 고민했다"며 "대웅제약에서 안정적 삶을 살던 어느 한 순간, 주 60시간을 월급과 바꾸며 비전과 멀어져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그는 스스로를 약사, 약학박사, 래퍼, 의약품 모바일 앱 스타트업 대표, BJ, 사이언스 커뮤니테이터, 행사 사회자, 투자가, 스쿠버다이빙 강사 등으로 소개했다. 제약사 연구원으로서의 자신에서 다음 할 일을 고민하기 위해 누구보다 많은 사람을 만나며 치열히 고민했다고 떠올렸다.이 약사는 "삶이 변화하는 기로에 설 때 마다 내가 약사인가? 라는 질문 보다 나는 나인가? 라는 질문을 해야 했다"며 "재미있고 의미있는 일을 하겠다는 욕구가 컸다. 여러분도 스스로의 재미·의미를 알 수 있는 진로 로드맵을 그려라"라고 말했다.약사 미디어 채널 '약 먹을 시간'을 운영중인 천제하, 최주애 약사도 "경험과 실패를 반복하며 나에 대해 객관적으로 인식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두 약사는 각별한 학연이나 지연이 아닌 사회에서 만나 약사 콘텐츠 운영에 나섰다. 이들은 "영혼 없이 약사 일을 하는 내 모습이 싫었다"고 말했다.최주애 약사는 "고등학생 때 약사가 꿈이긴 했다. 약사를 하며 3년차쯤 됐을 때 할머니가 돌아가셨고, 그 때부터 인생과 행복, 직업을 새로 고민했다"며 "오늘이 약 먹을 시간을 촬영한지 딱 1년째 되는 날이다. 당시를 떠올리면 편집이라고는 아무 것도 할 줄 몰랐다. 무작정 안전하고 전문적인 의약품 정보를 대중에 전달해야 겠다는 마음으로 콘텐츠를 찍었다"고 했다.천제하 약사는 "군인이 되려 재수 끝에 공군사관학교를 준비하다 약사로 전향했다. 약대생 때 사춘기가 왔고 나를 되돌아 봤다"며 "그때 깨달았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너무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경험하기 전에는 아무것도 모른다"고 했다.천 약사는 "시행착오를 겪으며 스스로와 친구가 되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방황을 계속하다 보면 약사로서 사회적 책임과 자신의 행복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가은 약사(왼쪽)와 홍지형 약사풀타임 근무약사로 일하며 꾸준히 약사툰을 연재중인 이가은 약사는 스스로를 '고군분투중인 약사 웹투니스트'라고 칭했다.이 약사는 약사에겐 공감과 위로를, 일반인들에겐 웹툰을 매개로 의약품을 정보를 쉽고 재밌게 전달하고 싶어 웹툰에 도전했다고 했다.이 약사는 "나는 약대 졸업 후 서울약대 대학원에 진학했다. 최고약대에서 내가 본 내 미래는 어두웠고 곧 몸과 마음의 병이 왔다"며 "그래서 나는 나로 돌아왔다. 그림 그리는 게 즐거웠고 근무약사로의 내 삶이 재밌다. 자연스럽게 약사 웹툰 탄생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이 약사는 "내 삶의 모토는 N잡러다. 경제적 이유가 아니라 내 자아실현을 위해 약사 직무를 적극 활용해 또 다른 일을 할 것"이라며 "약대생들은 나는 어떤 사람인가, 나는 뭘 좋아하고 뭘 싫어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진로와 연결시켜 보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김앤장 법률사무소 소속 홍지형 약사는 약사로서 자신이 가장 관심이 있었던 제약산업과 특허에 집중하니 변리사라는 새로운 길이 보였다고 했다.홍 약사는 에이즈 질병으로 10초에 1명이 사망한다는 기사와, 에이즈 치료제 개발 비용이 수조원이 든다는 기사를 며칠 새 잇따라 접했던 게 약사 변리사를 꿈꾸게 됐던 계기가 됐다고도 했다. 환자의 질병 치료율과 의약품 특허 간 연계성·중요성을 고민할 수 있게 했다는 설명이다.특히 그는 약대생들에게 "고부가가치 제약산업 내 약사 변리사 수요와 가치가 급등하고 있다. 점점 더 강한 특허 전략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의약품은 특허 싸움이다. 개발이 어려운 신약은 독점배타권을 부여한다. 제약산업이 높은 특허 의존도를 보이는 이유"라고 설명했다.홍 약사는 "제약산업은 스마트폰 등 타 첨단 산업 대비 약물 패러다임이 쉽게 바뀌지 않는다. 약사 변리사가 충분히 값어치를 높일 수 있다"며 "약대생 시절 시야를 넓히려 애를 많이 썼고, 빨리 변리사 합격하는 게 답이라는 생각을 했다. 제약산업이 발전하는 한 비전이 있는 직무에 많이 도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2018-09-02 17:14:07이정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