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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분 경쟁·다이소·중고 거래...약국 건기식 수난시대[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약국의 건강기능식품 시장 점유율 회복을 위협하는 먹구름이 더 짙어지고 있습니다.개인 맞춤 건기식 시행에 따른 시장 재편, 다이소의 건기식 판매 시작, 온라인 중고거래 본사업 전환 등으로 올해 약국 건기식은 전환점을 맞이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최근 5년 간의 추세로 보면 약국 건기식 시장 점유율은 하락세에 있습니다. 건기식협회 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년 5%였던 약국 점유율은 2021년 4.6%, 2022년 4%, 2023년 3.8%까지 감소했습니다.작년 추정 점유율이 4.2%로 소폭 반등했지만, 이 기세를 몰아 점유율 확대를 이뤄낼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문제는 외부 요인의 변화입니다. 가장 큰 두 가지 변수는 맞춤 소분 건기식과 다이소의 건기식 판매 시작입니다.영양사협회도 소분건기식 교육기관 지정을 받으며, 본격적인 시장 진출을 예고하고 있다. ◆영양사·한의사·한약사도 소분 전쟁...준비된 약국만 생존= 약사들은 코앞으로 다가온 소분건기식 시장에서 한의사·영양사·한약사 등과 전쟁을 벌이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특히 영양사협회는 맞춤형건기식판매업 교육기관으로 지정받고,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까지 지정받은 교육기관은 대한약사회, 건기식협회 포함 3곳입니다.앞서 한의사협회도 건기식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소분건기식을 주제로 세미나까지 진행하면서 새로운 먹거리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또 처방조제를 하지 못하는 한약사들에게도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결국 약국 입장에서 소분건기식은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도구로 활용되거나, 또는 시장 경쟁에 밀려 오히려 점유율이 하락하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그렇다면 올리브영, 다이소, 백화점, 건기식 대리점 등은 경쟁 대상이 아닐까요. 시장 가능성만 확인된다면 이들 모두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약국 소분 건기식 사업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A약사는 “영양사를 고용하면 소분 판매가 가능해지기 때문에 그 점이 가장 위협적일 수 있다. 건기식 판매를 하고 있는 올리브영, 다이소가 과연 소분 서비스에는 뛰어들지 않을까. 가능성만 있다면 언제든 시작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24일 다이소 200개 매장에서 판매를 시작해, 취급 점포를 점차 확대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다이소는 전국 1500여개 지점이 운영 중이다. ◆다이소 건기식 직격탄...제품·상담 모두 프리미엄 승부봐야= 다이소가 건기식을 취급하기 시작하면서 약국엔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됩니다.당장은 전국 200개 매장에서 시작하지만 1500개 매장으로 점차 확대가 이뤄지면 영향을 받는 약국들은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단지 가격이 저렴하다는 이유로 다이소 건기식을 찾는 사람이 많지는 않을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과 생각보다 제품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건기식 소비자들을 대거 흡수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공존하고 있습니다.공통적으로 약국 취급 제품과 유사한 성분의 제품군들은 가격 저항이 더 강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최근 해외직구로 구매한 ‘가짜 건기식’ 이슈가 약국뿐만 아니라 다이소의 건기식 판매에 수혜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직구를 찾는 소비자들에게는 가격이 가장 중요한 구매 이유이기 때문입니다.매약 비중이 높은 약국을 운영 중인 서울 B약사는 “단지 싸게 판다고 위협이 되는 게 아니다. 가격이 저렴할 뿐만 아니라 제약사가 공급하는 제품들이 판매되기 때문에 약국과 비교를 할 것”이라고 걱정했습니다.결국 약국 건기식은 프리미엄 제품들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제품력뿐만 아니라 상담에서도 차별성을 갖기 못하면 시장 점유율은 하락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A약사는 “약국을 방문하는 이유를 만들어야 되기 때문에 프리미엄 제품들이 경쟁력이 되지 않을까 싶다. 다만 고가의 제품일수록 판매하기 어렵고 그만큼 상담력을 갖췄는지에 따라 경쟁력에 편차가 커질 것”이라고 했습니다.건기식 중고거래는 오는 5월까지 시범사업 기간이다. 평가를 거쳐 본사업 전환 기로에 있다. ◆건기식 중고거래 5월 본사업 기로...소비자 분산에 영향= 작년 5월 시작한 건기식 중고거래 시범사업이 올해 5월로 1년이 됩니다. 사업 평가에 따라 본사업 전환을 앞두고 있습니다.약국 건기식 시장에 중고거래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저가 거래하는 창구가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수요 분산이라는 측면에서 우려가 있습니다.약국에 찾아와야 할 소비자들이 우선적으로 중고거래를 시도하게 된다면 활성화 정도에 따라 내방객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뜻입니다. 또 중고거래를 둔갑한 각종 위법적인 판매가 횡행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죠.온라인 채널의 시장 점유율이 날로 커지는 건기식 업계에서 또 다른 창구가 생기는 셈입니다.A약사는 “건기식을 약이랑도 같이 먹기 때문에 제품을 결정하기 전에 약사와 상담을 해야 스스로한테 도움이 된다는 인식을 심어주지 못하면 약국 건기식은 큰 승산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2025-02-24 18:21:34정흥준 -
유통사 "반품 불가"...센트룸 재고 떠안는 약국, 왜?센트룸 반품불가 원칙으로 인해 약국 내 유통기한이 경과된 제품이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센트룸 반품을 놓고 약국가 불만이 커지고 있다.유통사인 쥴릭파마가 약국에 대해 '반품 불가' 원칙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인데, 지역 약국가 얘기를 종합해 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내려진 반품 불가 원칙으로 인해 약국 내 유통기한이 경과된 제품도 수두룩한 것으로 알려졌다.지역의 한 약사는 "작년 7월 이후 센트룸 반품이 불가하다. 이전에는 반품이 가능했지만, 하반기를 기점으로 반품이 불가하다는 답변만 돌아오고 있다"며 "이미 유기가 경과한 제품도 있다"고 말했다.이 약사는 "반품 불가가 수입원과 유통사간 갈등 때문인 것으로 전해진다"면서 "왜 수입원과 유통사 갈등으로 인한 피해를 약국이 떠안아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수입원인 헤일리온코리아와 유통사인 쥴릭파마간 반품에 대한 입장차가 발생하면서 약국에 피해가 고스란히 전가되고 있다는 것. 헤일리온코리아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컨슈머헬스케어코리아의 변경된 상호다.약사에 따르면 최근까지도 '담당자 매출액의 3% 반품' 등 구체적인 안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성과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또 다른 약사도 "일반의약품에서 건강기능식품으로 전환된 이후 약국 판매 역시 눈에 띄게 줄었지만 지명 품목이다 보니 약국에서는 구비를 해둘 수밖에 없다. 갑작스러운 반품 불가 정책은 약국으로서도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라며 "애먼 약국이 책임을 떠안는 것은 용인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주장했다.쥴릭파마도 해결 방안 모색에 나섰다. 쥴릭파마 측은 "약국에서 전달된 센트룸 반품 관련 피드백을 인지하고 있으며, 파트너사들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쥴릭파마코리아 제품 반품은 고객사와 비즈니스 파트너사와의 신뢰를 바탕으로 업계 표준에 따라 고객 만족에 최우선을 두고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센트룸이 건기식으로 전환된 시점은 2017년으로, 국내·외 분류 차이 등으로 인해 일반의약품에서 건강기능식품으로 전환됐다.2025-02-24 17:22:08강혜경 -
비대면 진료 처방 절반은 '탈모·미용치료' 등 비급여[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약국에 오는 비대면 진료 처방 둘 중 하나는 '탈모, 미용치료·관리'인 것으로 나타났다.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수행 실적 평가연구'에서 100명의 약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을 들여다 보니, 비대면 진료로 약국을 이용한 환자의 목적은 탈모, 미용 치료 및 관리가 49%로 절반을 차지했으며 경증질환 치료 및 관리와 만성질환 치료 및 관리는 각각 26.0%, 20.0%만 해당됐다.한시적 비대면 진료가 가능하다는 내용의 민간 비대면 진료 플랫폼 홍보문. 연구원이 설문한 100명의 약사는 20대 6명, 30대 42명, 40대 23명, 50대 18명, 60대 8명, 70대 3명으로, 비대면 진료 참여율이 가장 높은 시기로 한시적 전면 허용 후(2024.2.23~ )가 75%를 차지했다.의대 정원 증원 이슈로 의정갈등이 발생하면서 비대면 진료를 전면적으로 허용한 뒤 약국의 이용율 역시 보완방안 시행후(2023.12.15~2024.2.22) 64%, 보완방안 시행전(2023.6.1~2023.12.14) 58% 보다 높아진 것.비대면 진료를 받은 환자들의 약 수령 방법은 본인 수령이 67.5%로 가장 많았으며 대리수령 32.2%, 재택수령 0.3% 순이었다. 처방전 수령 방법은 팩스가 90%로 압도적으로 높았다.비대면 진료 참여 동기를 묻는 질문에는 지속적인 만성질환자 모니터링, 관리 용이가 67%를 차지했으며 환자의 요구도 증가도 14%나 됐다. 진료 대상 환자 확장 가능과 감염병 관리 용이, 효율적인 진료시간 관리, 비용절감 등도 각 9.0%, 6.0%, 2.0%, 1.0%를 차지했다.비대면 진료 전용 플랫폼을 사용한 경험을 묻는 질문에는 없다는 의견이 84%, 있다는 의견이 16%였다. 플랫폼을 활용한 이유에 대해서는 환자들이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 87.5%, 조제 및 수령 과정(대기 및 안내 등)에서의 편의성을 꼽은 응답이 6.3%였다.플랫폼을 활용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비급여 진료 등 과도한 경쟁이 있을 거 같아서가 28.6%, 플랫폼이 보편화되지 않아서 23.8%, 개인정보보호 및 보안에 대한 불안 11.9%, 복잡한 이용 절차 및 방법 9.5%, 비대면 진료 플랫폼 이용 부담 4.8% 순이었다.대면 진료 대비 안전성에 대해서는 '불안하다'는 의견이 88%로 압도적이었따. 다소 불안하다는 의견이 51%로 과반 이상을 차지했지만, 매우 불안하다는 의견도 37%에 달했다. 비슷하다 7.0%, 대면진료 대비 불안하지 않다 4.0%, 대면진료 대비 전혀 불안하지 않다 1.0%는 의견은 12%에 불과했다. 불안한 이유에 대해서는 의사 처방에 대한 불확실성이 38.6%로 가장 높았고 소통의 어려움 13.6%, 무분별한 비급여 약제 처방 우려 11.4%, 약물 오남용 11.4%, 진단 보다 환자 선호에 맞춘 처방 우려 10.2%, 본인 확인의 어려움 6.8%, 편의성에 치중된 활용 4.5% 등 순이었다.향후 비대면 진료 이용 의향에 대해서는 67%가 '있다'고 응답했으며 33%는 '없다'고 답했다. 비대면 진료에 대한 만족 이유로는 대상 환자 확장 가능이 35.8%, 효율적인 진료시간 관리 34%, 편의성 18.9%였다. 불만족 이유로는 의료사고 발생 위험성 및 법적 책임 소재 불분명 27.7%, 환자의 정확한 질병 관련 증상이나 불편함 표현에 한계 25.5%, 대리수령·택배수령 등으로 환자에게 복약지도가 어려움 25.5%, 단순 약 처방 등 진료 과정의 질적 저하 14.9%, 질환의 증상이 비대면 진료만으로는 개선되기 어려움 4.3%, 업무량 증가 2.1% 등이었다. 비대면 진료 허용 범위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는 28.8%가 조건부 허용을 해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제도 마련이 선행돼야 한다는 의견이 19.7%로 뒤를 이었다.또 허용범위 축소가 필요하다는 응답도 16.7%였으며, 비대면 진료를 중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6.1%였다.허용 범위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응답과 홍보·인식개선, 수가개선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각각 4.5%에 그쳤다.한편 비대면 진료를 통한 무분별한 위고비·삭센다 처방이 논란이 되면서 복지부는 12월 16일부로 비대면 진료 처방·조제를 금지했다. 때문에 현재는 비대면 조제시 마약류, 오남용의약품, 사후피임약, 비만치료제 등의 조제가 불가하다.2025-02-24 17:11:18강혜경 -
항우울제 회수 쇼크…에트라빌 회수에 약국 비상[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잇따른 항우울제 회수에 약국가가 술렁이고 있다.이번에는 동화약품 에트라빌(아미트리프틸린염산염)에 대해 회수조치가 내려진 것인데, 처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10mg의 경우 회수범위가 '전 제조번호'인 만큼 약국에서도 타격이 크다는 설명이다.대전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회수 사유는 '불순물(N-nitroso-nortriptyline, NNORT) 한시적 허용기준 초과 검출에 따른 사전예방적 조치로 시중 유통품에 대해 영업자 회수'다. 10mg는 전 제조번호가 대상이며, 25mg은 제조번호 '2D001', '2D002', '2D003', 'C004', 'C005', 'C006'이 대상이다.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2023년 외래 처방금액은 5억7006만원이다. 2022년은 5억8848만원이다.A약사는 "조제에 사용되는 에트라빌10mg 전 제품이 회수 대상에 포함된다"면서 "센시발, 에나폰에 이어 에트라빌까지 회수가 내려진 데 대해 약국들도 당황스럽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당장 조제 불편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A약사는 "항우울제가 줄줄이 품절·회수되면서 조제 불편 등이 예상된다"고 토로했다.B약사는 "21일자로 회수가 내려진 것을 24일에야 알게 됐다. 주말과 월요일 오전 조제된 부분에 대해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하다"고 토로했다.B약사는 "항우울제 품절 이슈로 인해 교품한 제품도 회수 대상에 포함된다. 회수에 난항이 빚어졌던 센시발처럼 에트라빌 역시 회수에 차질이 빚어지는 게 아닐지 우려된다"고 전했다. 이어 "항우울제의 잇단 회수가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 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2025-02-24 15:59:35강혜경 -
비타민 5천원, 철분제 3천원...다이소 건기식 보니[데일리팜=강혜경 기자] 5000원 비타민, 3000원 철분제… 다이소 건기식이 오늘(24일)부터 본격 출시·판매를 시작했다.전국 200개 점포를 필두로 건기식 판매를 시작한 것인데, 본격적인 헬스앤뷰티 사업에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24일 다이소는 30여종의 건기식 판매를 시작했다. 기자가 방문한 매봉직영점 역시 오픈 시간부터 제품 진열 등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매장 입구에 들어서자 마자 위치한 건기식 진열대의 형형색색 건기식 제품은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다이어트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알려진 가르시니아와 녹차카테킨부터 철분, 바나바잎추출물, 칼슘마그네슘D, MSM, 비타민D, 쏘팔메토 옥타코사놀, 코엔자임Q10, rTG오메가3, 멀티비타민 미네랄 등 30여가지 품목이 진열돼 있었다.또 제품 곳곳에는 '간 건강 관리템', '온 가족 건강기능식품', '아이가 잘 먹어요', '다이어트 원픽' 등의 POP가 붙어져 있었다.건기식 판매 가격은 30일분 기준 5000원에 형성돼 있었으며, 일부 제품의 경우 3000원에 판매가격이 책정돼 있었다.단돈 5000원에 한달치 오메가3와 코엔자임Q10을, 3000원에 한달치 철분제를 구입할 수 있는 것이다.이는 기존 약국이나 온라인 판매처 대비 수 분의 일에서 수 십분에 일에 불과한 가격이다.약사들이 우려하는 부분은 해당 제품이 다이소와 제약사 협력으로 출시됐다는 부분이다. 대웅제약, 일양약품, 종근당 건강 같은 굴지의 제약사들과 협력해 출시된 만큼 어느 정도 퀄리티를 담보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제약사도 이같은 부분에 대해 홍보에 나섰다. 대웅제약은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닥터베어'가 다이소와 손을 잡고 국민 건강 프로젝트를 펼친다고 밝혔다. 가르시니아, 철분, 녹차카테킨, 바나바잎추출물, 칼슘마그네슘D, MSM 등의 건기식. 대웅제약은 "간 건강, 눈 건강, 혈압·혈당·혈행 관리, 체지방 관리 등 소비자들의 다양한 건강 고민에 따라 총 26종의 제품을 선보인다"며 "셀프메디케이션 시대에 검증된 건기식을 누구나 쉽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접할 수 있도록 '국민 건강 프로젝트: 누구나 건강할 권리가 있다'를 통해 다이소와 협력해 고품질 제품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온 가족 맞춤형 올케어 솔루션 ▲대웅제약의 노하우를 담은 고품질 영양 설계 ▲합리적인 가격 ▲다이소 유통망을 통한 높은 구매 접근성이라는 4가지 특징을 고루 갖췄다는 설명이다.대웅제약은 "1년간 철저히 준비하며 원료 소싱부터 생산까지 전 과정에서 대량 생산을 통해 비용을 최소화하고 포장과 기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성분은 과감히 줄여 제품 본연의 기능과 품질에 집중한 덕분"이라며 "다양한 소비자층에게 닥터베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대웅제약의 영양 설계 노하우를 담은 고품질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해 건강 관리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일양약품 역시 비타민D 2000IU, 쏘팔메토아연, 프로바이오틱스, 잇앤큐, 비타민C 츄어블정, 비타민C1000mg, 팝핑비타민C, 칼마디아연망간, 저분자콜라겐1250 등을 이번에 새롭게 선보였다.다이소는 향후 건기식 취급 점포와 온라인몰 등을 통해 구매 접근성을 높인다는 예정이다.대웅제약 닥터베어스 코엔자임Q10과 일양약품 올데이 칼마디 아연망간. 지역의 한 약사는 "출시된 제품군을 보면 비타민C, 비타민D, 루테인, 마그네슘, 밀크씨슬, 프로바이오틱스, 오메가3 등 약국에서 흔히 찾는 건기식들로, 바로 바로 연상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 특징인 것 같다. 커피 한 잔도 5000원이 넘는 시대에 한 달 3000원, 5000원에 건강을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은 소비자들로서도 혹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수십가지 제품군 가운데 본인에 맞는 건기식을 찾아 섭취할 수 있는 비율이 얼마나 될지는 별개"라며 "약국 건기식이 완전히 외면당하거나, 다이소 제품을 약국에서 상담하겠다고 하는 게 아닐지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또 다른 약사 역시 "다이소가 제약사와의 콜라보를 통해 제품의 퀄리티를 높이고자 하고, 제약사 역시 다이소와의 콜라보를 통해 제약사와 제품의 인지도를 높이려는 니즈가 잘 맞아 떨어진 게 아닌가 싶다"면서 "대량생산으로 가격 경쟁 자체가 불가하다 보니 약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2025-02-24 11:20:05강혜경 -
비대면 진료 만족도, 환자 높았고 의·약사 낮았다[데일리팜=강혜경 기자] 5점 만점을 기준으로, 의사와 약사에 대해 비대면 진료에 대한 만족도를 물은 결과 의사는 2.86점, 약사는 2.61점이 나왔다.비대면 진료의 전반적인 만족도를 보통 이상으로 평가한 경우, 그 주요한 이유로 응답한 1순위 기준은 의사의 경우 '효율적인 진료시간 관리(32.3%)가 꼽혔다. 약사는 '대상 환자 확장 가능(35.8%)'라고 응답했다.반대로 비대면 진료에 불만족한 의사는 '환자의 정확한 질병 관련 증상이나 불편함 표현 한계(43.4%)', '의료사고 발생의 위험성 및 책임 소재 불분명(33.7%)'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으며, 약사도 '의료사고 책임소재(27.7%)', '환자의 정확한 표현 한계(25.5%)'라는 이유를 제시했다.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최근 환자 1500명과 의사 300명, 약사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수행 실적 평가 연구' 연구보고서를 발간했다.◆"시간 관리 용이, 편리" 환자 얘기 들어보니= 보건의료연구원이 비대면 진료 이용시기별 참여 비율을 설문한 결과 ▲보완방법 시행전(2023.6.1~12.14) 54.5% ▲보관방법 시행후(2023.12.15~2024.2.22) 31.2% ▲한시적 전면허용 후(2024.2.23~ ) 36.5%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78.4%가 비대면 진료에서 약을 처방받은 경험이 있으며, 방법은 본인 수령 60.5%, 대리수령 24.7%, 재택수령 14.9% 순이었다.이용 동기는 병원 방문 시간 부족이 46.5%, 편리함 18.5% 순이었다.50대 미만은 급성·경증질환, 50대 이상은 만성질환으로 비대면 진료를 주로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평균 진료 시간은 재진 기준 9.2분, 초진 기준 12.5분이었다.응답자 중 55.8%는 비대면 진료 전용 플랫폼을 사용한 경험이 있었고 주된 이유는 편리함이 66.4% 때문이었다. 반면 플랫폼을 사용하지 않은 이유로는 정보 부족이 48.3%를 차지했으며 복잡한 절차가 26.2%로 뒤를 이었다.비대면 진료에서는 음성통화가 51.7%로 가장 많이 사용됐다.대상자의 82.5%는 비대면 진료의 안전성이 대면 진료와 유사(50.1%) 하거나 대면 진료보다 불안하지 않다(32.4%)로 응답했다. 반면 비대면 진료가 대면 진료보다 불안하다고 응답한 17.6%는 그 이유로 '정확한 진단에 한계가 있다(70.2%),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다(23.9%) 등을 언급했다.비대면 진료 후 병원을 방문한 환자는 77.0%였으며, 그 중 53.4%는 같은 질환으로 병원을 찾았고 69.0%는 이전에 비대면 진료를 받았던 강? 병원을 이용했다. 급성·경증 질환 환자 중 43.3%는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방문했고, 만성질환 환자 중 49.8%는 의사 권유로 방문했다. 전체 응답자의 6.02%는 비대면 진료의 전반적 의료서비스 질에 만족(매우만족 및 만족)했으며 보통 이상 만족한 이유로는 시간 관리 용이함(56.4%), 편리함(2.06%), 비용절감(11.2%) 순으로 나타났다.반면 불만족 이유로는 증상 설명의 어려움(48.1%), 오진 우려(19.5%), 의사의 설명 이해 부족(15.6%)이 주된 원인으로 지적됐다.향후 비대면 진료 이용 의향에 대한 질문에는 91.7%가 그렇다고 응답했으며, 그 이유로는 시간 거리 제한 없이 이용 가능이 69.3%, 편리함 15.1%, 비용절감 14.0% 순으로 응답했다.환자의 경우 비대면 진료 대상자, 의료기관, 의약품, 진료횟수, 처방일수 등 모든 영역에서 현행보다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으며, 비용 평가에서는 64.7%가 대면진료와 동일한 수준인 3700원이 적절하다고 답했다.◆의사 "허용범위 확대", 약사 "현재보다 축소" 주장= 비대면 진료 제도를 바라보는 의약사에는 생각 차이가 존재했다. 의사의 경우 환자, 의료기관, 의약품, 진료 횟수 등을 더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처방일수는 줄여야 한다는 응답이 높았다.반면 약사는 환자, 의료기관, 의약품, 진료횟수, 처방일수 모두 현재보다 축소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였다.보건의료연구원에 따르면 의사는 비대면 진료 한시적 전면 허용 후 참여율이 65.3%로 가장 높았으며 제공한 의료서비스는 의약품 처방이 94.7%로 가장 높았다.약사도 비대면 진료 한시적 전면 허용 후 참여율이 75.0%로 높았다. 약 수령 방법은 본인 수령이 67.5%로 가장 많았다.대면진료 대비 비대면 진료의 안전성에 대해서는 의사와 약사 모두 80.3%, 82.5% 비율로 '불안하다'고 응답했다. 그 이유로는 '정확한 진단 한계'와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다'는 부분을 차지했다.비대면 진료 만족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의사의 경우 효율적인 진료 시간 관리가 가장 많았으며, 약사는 대상 환자 확장 가능이라고 응답했다.반면 비대면 진료에 대한 주된 불만족 이유는 의사와 약사 모두 환자의 정확한 질병 관련 증상이나 불편함 표현 한계, 의료사고 발생 위험성 및 법적 책임 소재 불분명으로 파악됐다. 향후 비대면 진료 이용 의향을 묻는 응답에 의사는 84.7%가 '그렇다'고 응답했으며 약사는 67.0%만 그렇다고 응답했다.비대면 진료 비용 수준에 대한 조사에서는 의사와 약사 모두 현행 비대면 진료 관리료 수준보다 상향돼야 한다는 의견이 과반수 이상이었다.◆"환자-의사간 의사소통 개선, 지속적인 모니터링 필요"= 보건의료 연구원은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실적 평가 결과 편의성은 부합했으며 비대면 및 대면진료군에서의 시범사업 전·후 입원 및 응급 진료 경험율은 유사했고 비대면 진료로 인한 특이점을 확인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그러면서 제도 개선방향으로 ▲비대면 진료에서 환자와 의사 간 의사소통 개선 및 진료 정확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 ▲비대면 진료의 안전성을 강화하는 측면에서 평가지표 개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관리를 제공할 수 있는 체계에 대한 검토 ▲의료사고 관련 현황 검토 및 확인 등을 제시했다.연구원은 "환자, 의사 모두 비대면 진료에서 의사소통의 어려움과 진단의 정확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으며 이는 진료의 질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의료진과 환자 모두를 대상으로 의사소통 기술 향상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보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안했다.아울러 의사와 약사 모두 비대면 진료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제시한 만큼 질환별 특성을 고려한 평가지표 개발과 평가체계 검토가 필요하며 별도의 지침 개발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또한 의사와 약사 모두 의료사고 발생시 책임소재 및 법적 보호 불명확성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는 만큼 관련 전문기관에서 의료사고와 관련된 구체적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이를 바탕으로 의료사고 예방을 위한 실질적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2025-02-23 16:00:20강혜경 -
1일 조제료 170원, 최대 3일치…분업예외약국도 힘들다[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의약분업 예외지역 약국들의 경영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전국적으로 추산되는 분업예외약국은 약 250여곳인데, 이 가운데 일부는 지역 주민 이용 감소와 수가 불이익 등 어려워지는 경영환경으로 인해 분업지역으로 이전하는 등의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는 주장이다.분업지역 약국 대비 조제수가가 1/10에 그치고, 약국 광고·홍보 등 조차 금지돼 현실적인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는 것. 본인부담률 역시 40%로 분업지역 약국 30% 대비 높아 이용률 역시 점점 낮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면허대여 등 불법 온상으로 약사사회 내 지탄의 대상으로 여겨지던 분업예외약국의 고충이 수면 위로 부각된 것은 이례적이다.경기 광주시약사회는 지부 건의사항으로 분업예외약국에 대한 제도개선을 촉구했다.시약사회는 "분업예외지역 약국의 직접 조제수가는 1일 기준 170원으로, 분업지역 약국 1760원 대비 10.35 : 1로 차별받고 있으며, 가루약 조제, 외용약 조제, 야간·휴일 가산조제, 팩 제품 등 가산점수도 불합리하게 책정돼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또 "약사법 시행규칙 제44조 2항에 따라 분업예외약국은 광고, 홍보가 금지돼 가까운 주민도 직접 조제 여부를 몰라 이용하지 못하는 등 주민 편익을 도모하는 취지에 역행하고 있다"면서 "3일로 한정된 직접조제일수 역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약사법 시행규칙 제44조 3항에 따라 분업 예외지역 주민은 3일치까지만 직접 조제가 가능한 데 반해 주변 보건진료소의 경우 30일에서 최장 60일까지 직접 조제가 가능해 약국 이용 가치를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열악한 대중교통 환경에도 여러 차례 약국을 방문해야 하는 불편이 초래되고 있다는 것.약사회는 "이같은 이유로 지역 주민의 약국 이용이 감소되고 수가 등의 불이익으로 인해 경영이 어려워져 분업지역으로 이전하는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분업 예외지역 약사 역시 동일한 약대 교육과정과 실무 경험에도 불구하고 저평가 받고 있는 실정"이라고 꼬집었다.이어 "분업 후 24년간 지속된 차별적 수가정책은 분업 초기 안정적 정착을 위한 정책적 희생임을 감안하더라도, 이제는 즉시 시정돼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불합리한 제도개선을 위한 특별위원회 설치와 약사회의 사과, 수가 및 상대가치점수 재협상 등 시정조치를 촉구하며 약사회원 신고비 경감 등 제반조치 시행을 주문했다.한편 의약분업 예외지역 지정 등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예외지역은 약사가 의사 또는 치과의사의 처방전에 의하지 아니하고 의약품을 조제할 수 있거나 의사 또는 치과의사가 의약품을 직접 조제할 수 있는 지역으로 ▲의료기관 또는 약국이 개설되어 있지 않은 읍·면지역 ▲의료기관 또는 약국이 개설되어 있지 않은 도서지역 ▲의료기관과 약국이 개설되어 있으나 해당 의료기관과 약국이 실거리로 1km 이상 떨어져 있는 등 해당 지역주민이 의료기관과 약국을 함께 이용하기 어렵다고 시장·군수·구청장이 인정하는 읍·면 또는 도서지역이 포함된다.2025-02-23 13:25:29강혜경 -
"의사 늘려도 수익성은 글쎄"...민관협력약국 개업 가시밭길[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제주 서귀포 공공협력의원의 의사 추가 고용에도 불구하고 민관협력약국을 운영할 약사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지자체는 약국 입찰을 수의계약으로 전환하고, 지역 약사회와 약대에 홍보하며 약사 찾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하지만 수익성을 우려하는 약사들이 선뜻 관심을 보이지 않으면서 민관협력약국은 정상운영 시점이 불투명한 상황이다.지자체 관계자는 “제주대 약대 졸업생들이 있기 때문에 직접 찾아가 설명회를 가졌다. 또 지역 약사회에 약사 구인을 위한 협조를 구하기도 했다”면서 “약국의 예상 수익을 계산하며 주저하는 것으로 보인다. 공공협력의원은 아직 초창기이고 다음 달부터는 가정의학과 의사도 1명 추가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의료진이 늘어나고 약국까지 운영을 시작하면 외래환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현재는 환자들이 진료를 받은 후 공공심야약국이나 인근 약국을 이용하는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이 관계자는 “그동안 입찰에 참여했었는데 입찰보증금을 넣지 않은 분들도 있었다. 다시 한번 연락을 드리고 있다”면서 “약국이 만약 들어오게 된다면 (불편이 해소되기 때문에)이용 환자들이 더 늘어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의료원 측에서는 개원 초창기라 외래환자는 서서히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다만 약국이 운영돼 환자 불편이 해소돼야 외래가 더 증가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의료원 측 관계자는 "환자가 많은 날은 20명 가까이 외래를 보고 있다. 아직은 오픈 초창기라 적은 편이지만 조금씩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면서 "약국이 없다 보니 환자들이 처방전을 가지고 다른 약국을 찾아가야 한다는 불편이 있다. 아무래도 약국이 들어오면 환자가 더 늘어나는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민관협력약국 입찰가는 96만2890원으로 월세 환산하면 약 8만원이다. 80.94㎡(24평)으로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하는 조건이다. 공공협력의원과 함께 일주일 중 하루만 문을 닫을 수 있다.지리적 특성상 매약을 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기 때문에 최소 처방전이 50건은 돼야 한다는 게 지역 약사들의 설명이다.지역 B약사는 “하루에 11시간씩 운영을 해야 하는데 외래환자는 아주 적은 편이다. 즉, 수익성이 보장되지 않는 게 가장 큰 문제”라며 “대중교통으로 병원을 찾기에도 힘든 위치에 있어서 이용 환자가 얼마나 늘어날 수 있을지 의문이 있다”고 했다.B약사는 “의사를 1명 늘려도 마찬가지다. 혹시라도 유명한 의사가 오고, 그 의사 때문에 멀리서 찾아오는 환자가 늘어나지 않고서는 쉽지 않다”면서 “최소한 처방전 50건은 나와야 약사가 들어가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2025-02-21 16:21:55정흥준 -
"3월 3일 대체휴일 휴진"...문 닫는 병원에 약국 운영 고민[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병의원들이 내달 3일 대체휴일 휴진 여부를 환자들에게 안내하면서 약사들도 약국 운영을 고민하고 있다.일부 약국은 병의원 휴진으로 처방 환자가 없어도 문을 열기로 결정했다. 문을 여는 의원 처방을 흡수하거나, 적은 수의 매약 환자라도 문을 여는 편이 낫다는 판단에서다.오피스, 주택가 상권에 따라 병의원 대체휴일 휴진 여부가 엇갈렸다. 오피스 상권인 경우 일부 의원은 오는 28일 금요일부터 휴진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또 삼일절 당일은 문을 닫고, 대체휴일에 운영을 하는 경우부터 의원마다 제각각이라 약국은 그에 맞춰 운영 계획을 세웠다.병의원들은 출입문에 게시물을 부착하거나, 방문 환자들을 대상으로 문자를 발송하며 휴진 여부를 안내하는 중이다.서울 A약사는 “오피스 상권이라 별 수 없다. 직장인들이 대부분 쉬다보니까 우리는 주변 의원들이 휴진을 하고, 약국도 같이 문을 닫기로 했다”고 말했다.또 다른 서울 B약사는 “내과, 정형외과가 있는데 둘 다 3일에 문을 열기로 했다. 약국도 운영해야 되니까 출근할 것”이라고 전했다.환자가 크게 줄어든 2월 비수기를 버티고 있는 약국들 입장에서 이번 대체휴일은 반갑지 않았다. 일부 약사들은 약국에서 이미 충분히 쉬고 있다며 자조적인 농담을 할 정도다.A약사는 “이번 달에는 유난히 사람이 없다. 날씨가 추워서인지 처방도 처방인데 매약이 크게 줄어들었다. 이번 기회에 약국 반품이라도 정리해야 되겠다 싶어서 매일 시간을 정해서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서울 C약사는 “이번 달은 환자가 정말 많이 줄었다. 작년 2월보다 더 줄어든 거 같다. 날도 춥고 다들 지출을 줄이려고 하는 게 느껴진다”면서 “그래도 근근이 처방 환자를 받고 있는데 연휴가 달갑지 않다”고 했다.이어 ”우리도 의원이 1일, 3일 모두 휴진한다고 해서 고민을 하다가 별다른 계획도 없어서 약국을 열기로 했다. 차라리 그게 더 마음이 편할 거 같다”면서 “의사들도 이번 기회에 쉰다는 생각인지 금요일부터 쉬는 병원도 있다고 들었다. 그런 건 아니라 다행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2025-02-21 11:50:34정흥준 -
의약품관리료 660원, 조제 일수별 구간 세분화[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수년 째 이어지는 의약품 수급 불안정 사태로 약사들의 고충이 심화되면서 정부도 지역 약국들에 대한 실질적 보상 방안 마련에 나서고 있다. 복지부는 최근 대체조제 사후통보 관련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한 데 더해 약국 의약품관리료 개편을 타진 중에 있다.지난해부터 복지부에 적극적으로 의약품관리료 개선을 요구한 대한약사회는 우선 정책 추진에 있어 8부 능선은 넘었다는 입장이다.이영민 대외협력본부장은 20일 열린 약사회 이사회 중 현재 복지부와 협의 중인 의약품관리료 개선 관련 실무 논의 경과를 설명했다. 이 본부장에 따르면 복지부와 개편 필요성의 공감대가 형성됐고, 재정 설정에 대해서도 일정 부분 협의가 됐다.코로나 이후 약 수급 불안정이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업무 부담을 넘어 실질적인 약국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하면서 정부도 이를 정책적으로 보안, 보상할 방안을 찾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의약품관리료 개선은 건보재정이 사용되는 부분인 만큼 정부로서도 보수적으로 접근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이다. 하지만 약 품절로 겪는 약국의 고충이 심화되면서 정부도 더 이상은 두고 만 볼 수 없다는 판단이 선 것으로 읽힌다.◆의약품관리료 10년 만에 개편 타진, 왜?=의약품관리료는 의약품의 구입 및 저장, 보관, 진열, 재고관리, 반품, 변질, 오염, 손상됐거나 유효기간 또는 사용기한이 경과한 불량의약품에 대한 처리 등 처방조제 의약품을 구비하고 보건위생상 위해가 없고 효능이 떨어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행위에 대한 보상체계다.현재 약국의 의약품관리료는 방문당 수가로 책정돼 있다. 지난 2012년 수가체계가 일부 개편되면서 이전에 일수로 1일 분 490원, 6일 분 이상 760원으로 차등 돼 있던 수가가 방문당으로 고정됐다. 올해 기준 의약품관리료는 660원으로 책정돼 있다.정부는 개편 당시 절감된 900여억원 보험재정은 조제료 인상에 적용했다고 밝히기도 했었다.10여년 만에 정부가 의약품관리료에 다시 손을 댈 결심을 한데는 코로나19 이후 수년째 이어지고 있는 의약품 수급 불안정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한다. 약 품귀, 품절이 심화되면서 약국 내에서 의약품을 정상적으로 수급하기 위한 행정 부담이 심화됐기 때문이다.이 본부장은 “현재 약 수급 불안정으로 개국 약사는 본연의 업무인 조제, 복약지도, 상담에 더해 약 재고를 구하는데 적지 않은 업무 시간을 할애해야 하는게 현실”이라며 “실거래가 상환제 하에서 원래 가격에 약을 구매해 그 가격에 판매하는 약국 구조 상 이런 부담을 떠안는 것은 부당하다는 점에서 이번 논의는 출발됐다”고 설명했다.이어 “이런 부분을 바탕으로 복지부 실무진을 설득하기 위해 수십차례 접촉한 결과 공감대가 형성됐다”면서 “실질적인 재정 규모에 대한 협의까지 오고 갔다. 논의 초반 규모보다 오히려 큰 규모로 구두 협의는 이뤄진 상태다. 이제 건정심 상정, 복지부 고시 절차가 남아있다”고 말했다.◆의약품관리료 개선 시 약국 실익은=의약품관리료가 개편되면 전체 약국에는 경제적 실익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약국들이 겪는 약 품절로 인한 고충과 행정 부담에 대한 실질적 보상이 발생하는 셈이다.약사회에 따르면 그간 복지부, 심평원 등과의 실무 협의 과정에서 논의된 개편 방안은 기존 방문당 수가로 갇혀있던 것을 조제일수 구간별로 책정하는 방안이다.약사회는 구상하는 대로 의약품관리료가 개편될 경우 전체 약국 별 매년 250여 만원의 경제적 실익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하지만 현재 해당 구상안은 실무 협의 막바지 단계에 와 있는 만큼 차기 권영희 대한약사회 집행부가 복지부와의 막판 협상 공을 넘게 받게 됐으며, 건정심 안건 상정, 복지부 최종 고시 등의 절차를 남겨두게 됐다.이 본부장은 “현 약국 수가 구조와 관련 최광훈 집행부에서는 전체 회원에 실익이 될 수 있는 방안을 고심했고 그 끝에 ‘방문당’으로 묶여 있는 의약품관리료 개편을 고안했다”며 “현재 구상하고 정부와 논의 중인 중인 것은 조제일수 별 6개 구간 정도로 나눠 책정하는 방안이다. 일정상 건정심, 고시 등의 과정을 차기 집행부에서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2025-02-21 11:30:37김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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