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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좀약부터 지사제까지"…여름 특수품목 줄줄이 품절[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여름철에 판매가 많거나 조제가 몰리는 의약품들이 줄줄이 품귀 현상을 보이면서 약국가가 곤란을 겪고 있다.1일 지역 약국가에 따르면 최근 여름 특수 일부 일반약은 물론이고 계절적으로 처방이 많은 특정 성분 의약품 품절 사태가 장기화 기미를 보이고 있다.지난달부터 최근까지 한달 넘게 품귀를 보이고 있는 대표적인 제품은 무좀 치료제 라미실원스다.라미실원스외용액 4g을 비롯해 라미실크림1%15g, 30g 제품이 지난 7월 중순부터 8월 말까지 한달 넘게 의약품 온라인몰은 물론 오프라인 상에서도 품절 상태를 보이고 있다. 라미실원스의 경우 생산 과정에서의 문제로 품귀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무좀치료 대표 제품의 품귀가 장기화되면서 다른 무좀치료 제품들 역시 서서히 품절 기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들어 퍼슨 무조메액을 비롯해 한국메나리니의 풀케어네일카라 6.6ml도 최근 들어 품절 양상을 보이고 있다.지난 7월부터 모기가 기승을 부리면서 모기 관련 대표 제품들의 품절 사태도 한달 넘게 이어지는 양상이다.현대약품 둥근머리버물리겔25g, 50g과 더불어 버물리키드크림 15g이 의약품 온라인몰 등에서 장기간 주문이 불가능한데 더해 GC녹십자의 써버쿨도 자취를 감춘 지 오래다.함 도매업체 관계자는 “모기 제품, 무좀 치료 제품들 모두 수요에 비해 공급이 달리는 것이 품귀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면서 “대표 제품인 라미실원스와 버물리 일부 제품 품귀로 자연스럽게 다른 제품들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최근에는 대표적인 설사 치료제 대웅제약 스멕타현탁액 발 품절 사태가 같은 성분 다른 제품으로까지 확대되면서 현재 대원제약 포타겔, 삼아제약 다이톱, 일양약품 슈멕톤현탁액도 줄줄이 품귀 현상을 보이고 있다.스멕톤 현탁액의 경우 현재 20ml부터 500ml 대형 포장 제품부터 스틱포장 제품까지 전 제품이 온라인몰 상에서 품절 상태로 주문이 불가능한 형편이다.현재 약사 대상 의약품 온라인몰은 물론 의약품 유통업체들에서도 디옥타헤드랄스멕타이트성분 설사 치료제 전 제품의 주문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약사들은 여름에 특히 판매나 조제가 많은 제품들이 품귀 현상을 빚으면서 매약, 조제에 적지 않은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서울의 한 약사는 “설사 관련 처방이 많은 시점인데 처방이 가장 많은 스멕타는 물론이고 대체할 약까지 줄줄이 주문이 어려운 상태이다 보니 조제가 어려운 형편”이라며 “업체에서도 품절이 풀리는 시기나 일정에 대한 별도 공지 등이 없는 만큼 약국으로서는 적지 않은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2020-08-31 16:52:55김지은 -
"파업병원 가지 않고, 진료도 No!"...보이콧 움직임[데일리팜=김민건 기자] "파업에 참여한 동네병원 신고합니다."의대정원 확대 등 정부 의료정책에 반발하며 전공의(인턴·레지던트)와 전임의(레지던트를 마친 의사)가 현장을 떠나며 진료 공백이 발생하자 국민적 반발을 사고 있다. 최근 '파업 병원에는 가지도 말고 진료도 받지 말자'는 사이트까지 등장해 보이콧 운동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31일 대한의사협회가 주도하는 총파업 등 집단휴진에 참여한 동네 의원과 대학병원 등 명단을 제보하는 '보이콧 호스피털' 사이트가 개설돼 300여개가 넘는 글이 작성됐다. 대부분 파업 병원을 제보하고 집단휴진을 비난하는 글이다.사이트 개설자는 "의사 총파업 첫날 전국 동네병원 3549곳 휴업, 휴진율 10.8%, 양심있는 의사가 많아 다행이다"며 "환자 목숨보다 자신의 수입, 밥그릇 챙기기에만 관심이 있는 의사들과 정부 정책에도 반발하고 협박하는 대한전공의협의회, 절박한 환자를 볼모로 진료 거부하는 무책임하고 이기적인 의사들을 절대로 용납해선 안 된다"고 적었다.개설자는 "모든 병원을 보이콧하는 게 아닌 불법으로 진료 거부하며 파업한 병원을 보이콧하자는 것"이라며 "국민으로서 진료받을 권리를 빼앗고 불법 파업하는 병원을 제보해 달라"고 밝혔다.이에 파업병원을 제보하는 게시판에는 파업에 참여해 휴진했다면서 동네 의원부터 대학병 원까지 제보하는 글들이 100여개 이상 올라와 있다.의협은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 등 의료정책이 잘못됐다며 앞서 두 차례 파업을 진행했지만 국민적 공감을 얻지 못한 모습이다.보이콧 호스피털에 올라온 파업 참여 병원 제보글 이는 지난 26~28일 전국 대학·대형병원 전공의와 전임의가 2차 파업에 참가하며 수술 연기, 외래 진료·응급실 운영 축소 등으로 진료 공백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전공의들은 수술 보조와 야간 당직 등을 맡고 있어 진료 현장 공백은 불가피하다. 결국 진료 공백은 환자 불편으로 돌아온 셈이다.부산에서 농약을 마신 한 40대 남성이 2시간30분 가량 응급처치를 받을 병원을 찾지 못한 뒤 사망한 것으로도 알려졌다.같은 의료계 내부에서도 갈등이 생기고 있다. 환자 생명을 볼모로 잡는 파업은 이제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박현서 아산시 현대아산병원장은 "지방 소도시에 의무적으로 10년간 근무해줄 지역 의사를 한 해에 300명, 현재 의대 정원의 겨우 10%만 10년간 한시적으로 매년 더 뽑겠다는 것이 응급실 중환자를 내버려두고 파업까지 해야 할 이유냐"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적었다.그러나 의협은 내달 7일부터 무기한 파업을 예고한 상황이다. 전공의는 지난 21일, 전임의는 24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갔다. 이에 주요 대학병원도 본격적인 외래 진료 축소 등 파업 동참 조짐을 보이고 있다.서울대병원 내과 교수들은 "연기가 가능한 외래 진료를 축소하고 입원 환자 진료에만 집중하겠다"며 진료 축소 관련해 입장을 밝혔으며, 울산대 의대 교수들도 "스승으로서 학생들이 불이익을 받을 경우 단호하게 나서겠다"고 밝혔다.2020-08-31 12:03:20김민건 -
보건소 주변약국들 폐업 위기…진료중단 장기화 여파[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보건소의 일반 진료 중단이 장기화되면서 허리띠를 졸라매던 인근 약국들은 결국 폐업 위기에 놓였다.전국 지역 보건소들은 코로나 발생 이후 선별진료와 역학조사 등의 업무에 힘을 쏟고있기 때문에 대부분 일반 진료를 중단한 상황이다.길게는 6개월 간 일반 진료가 중단된데다가, 정상 운영에 기약도 없는 탓에 인근 약국들은 애타는 마음으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또한 정부 지침에 따른 약국 손실에도 불구하고 보상 범위에는 포함되지 않아 일부 지역에선 보상요구 목소리도 나오고 있었다.보건소 인근약국을 운영중인 서울 A약사는 "3월말부터 일반 진료를 받지 않고 있다. 약 30건씩 처방이 나왔는데 현재는 전혀 나오지 않고 있다. 폐업 위기의 상황"이라며 "게다가 코로나 종료시까지 진료가 중단되기 때문에 기약도 없다. 보건소는 현재 선별진료와 역학조사에 모든 힘을 쏟아붓고 있다"고 말했다.A약사는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라 실제 폐업을 하는 약국이 나오고 있고, 우리 약국도 올해 진료가 정상화되지 않는다면 폐업을 하게 될 것 같다"면서 보건의료 서비스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각 지역 보건소들의 진료 중단이 코로나 확산에 따라 장기화되고 있다. 이어 A약사는 "코로나 초기엔 10시까지 운영하며 검사자들에 대한 처방조제 업무에 협조했었다. 자가격리자를 위한 체온계 등의 방역용품을 제공하고, 보건소 방문객들 중에 마스크를 잊고 온 사람들이 있어 약국에서 마스크를 사가기도 한다"면서 "만약 약국이 사라진다면 환자들은 다른 로컬약국들로 전부 흩어질 수밖에 없다. 환자들의 불편과 감염 위험 문제들로 연결된다"고 했다.보건소의 선별진료소 운영으로 일반약을 구매하는 약국 소비자들의 발길도 줄어들었다. 또한 약사와 직원들의 감염 위험도 높아 긴장의 끈을 놓치 못 하고 있었다.서울의 또다른 보건소 앞 B약사는 "많지 않던 처방이지만 그마저도 전혀 나오질 않는다. 곧 인력보충을 한다고 해서 지켜봐야하지만 지금으로선 마음을 많이 비웠다"고 말했다.이어 B약사는 "아무래도 보건소 인근이다보니 환자들이 꺼려해서 일반약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약사와 직원들도 코로나 감염 위험이 높다. 가림막이 있기는 하지만 불안한 것이 사실이다. 위험에 제일 많이 노출돼있다”고 토로했다.보건소의 일반 진료 중단은 특정 지역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전국 보건소 인근 약국들의 상황은 유사했다.하지만 공공기관의 지침에 따라 약국 손실 발생이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손실보상 범위에는 포함되지 않아 검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었다.부산시약사회 관계자는 "보건소가 일반 진료를 받지 않으면서 인근 약국들은 많이 힘들어졌다. 이들 중엔 정부 지침으로 인해 불가피한 피해가 발생한 것이기 때문에 보상 범위에 포함해달라는 의견들이 많다"고 밝혔다.2020-08-31 11:43:19정흥준 -
건기식 소분 약국모델도 있지만…걱정 커지는 약사들[데일리팜=정흥준 기자] 개인맞춤형 소분 건강기능식품 시범사업에 약국을 활용한 모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선 약사들이 ‘예고된 실패’라고 입을 모으며 우려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지난 4월 정부 규제샌드박스 특례에 선정된 업체 7곳 중 빅썸과 모노랩스 등 2곳은 약국을 오프라인 영업장으로 활용한다.또한 8월 규제샌드박스로 추가된 9개 업체 중에서도 온누리H&C는 약국을 이용해 사업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나머지 업체들의 사업모델은 아직 불투명하다. 먼저 시범사업에 뛰어들었던 빅썸과 모노랩스 등은 4분기부터 사업을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온누리체인은 내년부터 본격화할 예정이다.하지만 일선 약사들은 사업이 시작되기 전부터 약국을 활용한 소분 건기식 모델 또한 결국엔 약국을 배제하게 될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다.그 이유는 소분 건기식의 특징인 구독서비스와 온라인 주문& 8231;판매 등 때문이다. 약국의 역할은 소분 건기식을 대중들에게 안내하고 시장에 안착시키는 데에 그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서울 A약사는 "약국을 활용한 모델이라고 하지만 명확한 한계가 있다. 처음엔 일부 약국만 참여를 하다보니 분명 먼저 참여해보려는 약국들이 나올 수 있다"면서 "하지만 1회만 방문을 하고 나머지는 본사(공장) 배송을 해준다는 것이 소분 건기식의 구독서비스다. 약국이 얻을 수 있는 건 최초 구매 이후론 소정의 수수료뿐일 것이다"라고 예상했다.A약사는 "또 소비자들은 처음에만 방문하면 온라인으로 구매를 할 수가 있다. 데이터베이스가 쌓이고 나면 온라인으로 관리가 이뤄지게 될 것"이라며 "결국 약국은 소분 건기식이 시장에 처음 자리를 잡는 역할만 하고 배제된다"고 우려했다.아울러 약국에 있는 완제품 건기식과 상충하기 때문에 소분 건기식과의 공생은 쉽지 않다는 전망도 있다.또다른 서울 B약사는 "이미 약국에서 판매하고 있는 건기식 제품들이 다양한데, 특정회사의 소분 건기식을 같이 판매한다면 오히려 마이너스가 되지 않겠냐"면서 "게다가 소비자와 20~30분씩 상담을 하고 소분 건기식을 판매할 인력을 따로 두지 않는한 취급하기 쉽지 않아보인다"고 말했다.2020-08-30 17:56:49정흥준 -
"탈모약 12만원"…구매대행업체, 전문약 무차별 유통[데일리팜=김민건 기자] "핀페시아 600정 12만원, 아보다트 복제약 12만원 배송비 포함, 탈모치료제 구매대행합니다."의약품 구매대행 A사가 홈페이지에서 광고하는 내용 SNS를 통해 약사법과 관세법의 경계선을 파고드는 의약품 해외 구매대행이 여전히 활발하다.해외에 본사를 둔 의약품 구매대행 업체인 A사는 약국을 연상케 하는 '○Pharm'을 업체명으로 사용하며 SNS에 한국어 계정을 만들었다. 이를 통해 프로페시아·아보다트 등 탈모치료제 해외 구매대행을 알선하고 있다.A사는 '한국은 약사법이라는 국내법이 있어 전문약은 의사 처방전이 꼭 필요, 외국은 약사법이 없어 의사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다'라는 게시물도 올려 적극적인 구매대행을 유도하고 있다.A사는 주로 두타스테리드와 피나스테리드 등 탈모 치료제 제네릭, 최근 코로나19로 유명세를 탄 클로로퀸 등을 구매대행한다. A사는 "인도 제약사와 직접 거래하기 때문에 100% 정품을 보장한다"고 밝히고 있다.(위)의약품 구매대행 업체 A사와 (아래)B사에서 구매할 수 있는 의약품과 가격 또 다른 업체인 B사도 SNS를 통해 피나스테리드나 두타스테리드, 여드름 치료제 등 해외 의약품 구매대행을 홍보 중이다. B사 또한 "인도 각 제약사의 100% 정품만 취급하는 라이센스를 가진 공급처를 통해 최고의 품질을 자랑한다"며 믿을 수 있는 제품임을 강조했다.국내 소비자들이 해외 의약품 구매대행에 발길을 들이는 이유는 처방전 없이 저렴하게 살 수 있기 때문이다. A사에선 피나스테리드 제네릭 600정을 12만원에 살 수 있다. 200건이 넘는 구매 후기와 문의가 올라와 그 관심을 반영했다. 소비자들은 "저렴하게 많은 양을 구매해서 만족스럽다"는 반응이다.그러나 이들이 구매대행하는 탈모치료제 등은 합법과 불법 사이에 있다. 인터넷을 통한 의약품 판매와 구매는 불법이라는 약사법과 특정 수량 이하는 자가치료 목적으로 허용하는 관세법 틈새로 해외 전문약이 들어오는 것이다.국내에서 전문약은 처방전이 필수지만 관세법은 오남용 우려의약품은 처방전 기준, 진단서가 없을 경우에 의약품 6병(초과 시 3개월 복용량 기준), 건기식 6병을 일반수입신고로 들여올 수 있도록 돼 있다. 여기에 구매액 150달러 이하는 관세와 부가세도 면제받는다.의약품 구매대행업체 B사가 SNS를 통해 홍보하는 게시물 관세법을 이용한 해외 의약품 구매대행이 활성화되면서 관세청은 지난해 개인통관고유번호를 반드시 적도록 했지만 대행업체들은 통관부터 배송, 결제 방법까지 세세하게 안내하고 있다. 오히려 A사는 "자가치료용 전문약 수입은 합법이다. 경우에 따라 관련 서류 준비를 도와주겠다"고 밝히고 있다.A사에서 탈모치료제를 구매대행 구입한 국내 소비자들의 후기 의약품 부작용 피해나 환불 등 피해가 발생할 시 구매대행은 국내에서 구제받기가 어렵다.A사 홈페이지 도메인은 영국이며, 홍콩에서 접수를 받아 인도에 있는 사무실에서 배송과 고객서비스를 맡는 구조다. 결제 또한 온라인 송금 업체인 페이팔이나 현금을 별도 계좌로 입금하는 '결제 대행'을 해야 한다. B사도 일반 상업용 주소인 'com'이나 'net'이 아닌 비영리기구가 사용하는 'org'를 쓰고 있어 그 실체를 알기 어렵게 하고 있다.지난해 8월 한국소비자원이 해외 불법사이트와 구매대행 사이트15곳을 통해 유통되는 전문약 실태를 조사한 결과 부정확한 용법·용량에 따른 오·남용 우려, 성분 함량 불분명한 제품이 확인됐다.식약처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판매나 판매 알선을 못하도록 강화했지만 단순히 사이트는 연결하는 역할만 한다면 그 부분은 법원에서 규모나 고의성, 기간 등을 따지는 판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2020-08-30 14:33:24김민건 -
경북 예천 약사 일가족·약국 직원 코로나19 확진경북 예천군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약사가 운영하는 약국 [데일리팜=김민건 기자] 경북 예천군에서 약사 일가족과 약국 직원까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30일 경상북도 예천군에 따르면 지난 29일 50대 A약사는 부부여행으로 제주도를 다녀온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지난 12~16일 제주도로 부부여행을 다녀온 A약사는 발열 증상이 나타나 28일 예천군보건소에서 검체 검사를 받았고, 다음날인 29일 오전 확진 판정으로 격리됐다.A약사 확진에 따라 남편과 20대 아들, 30대 약국 직원까지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으로 나타났다.아들은 검체 검사에서 29일 밤 10시 넘어 확진됐으며, 남편은 30일 새벽 최종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가족의 이동 동선 등 역학 조사를 진행 중이다.약국 직원도 28일 검사를 받아 29일 최종 양성 판정이 나와 격리됐다. 약국 직원은 검사 이전에 부산을 다녀온 것으로 전해졌다.보건당국은 약국에 대한 방역 조치를 완료하고 증상이 있던 기간 방문한 손님 35명에 대해서는 진단 검사를 완료했다. 그 결과는 오늘(30일) 저녁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경북 예천군 보건소 관계자는 "약국은 바로 문을 닫고 당일 방역 조치를 완료했다"며 "현재 확진자는 병원에 입원해 격리 중"이라고 설명했다.이들은 건강 상태에 따라 안동도립의료원 또는 생활치료센터에서 격리된다.2020-08-30 11:28:34김민건 -
약사군무원 채용 확대...5급 월급여 최대 600만원대2019년 대한약사회 약무직 군무원 채용공고 포스터 [데일리팜=김민건 기자] 국방부가 약무직 군무원 채용을 늘리고 있다.28일 국방부는 국방개혁2.0에 따라 비전투분야 근무자를 민간인력으로 대체하면서 약무직 군무원 채용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국방부 관계자는 "2019년 5급 16명, 6급 5명을 선발했고 올해는 현재까지 5급 4명을 채용했다"며 "계속 진행 중인 만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약무군무원은 수도병원과 지구병원 등 군병원 약제 업무를 수행하며 의무정책 업무를 담당한다.국방부는 올해 약무군무원 선발 인원을 정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채용을 계속하고 있는 만큼 관심 약사가 지원할 경우 뽑힐 가능성이 높다. 전년과 동일하게 5급과 6급으로 나누어 선발하며 5급은 경력 4년 이상, 6급은 약사면허가 있으면 지원할 수 있다.다만, 일반 군무원은 일반직 경력(60세 정년 보장)과 임기제로 나눠 선발하지만 약무군무원은 임기제가 많다. 임기제는 2년 계약 후 실적에 따라 5년 연장할 수 있고, 탁월한 업무실적을 보이면 5년을 추가할 수 있다.또한 임기제 약무군무원은 전국에서 선발하지만 채용 인원은 지역별로 다르다. 현재 사단급 약무군무원 자리는 경기도가 14명으로 가장 많고 강원도(3명), 충북·경북·인천(2명), 서울·광주·전북·충북·경남·대구·부산·충남(1명) 등 순이다. 사단급은 대부분 5급을 뽑기 때문에 약무군무원 지원을 위해선 사실상 4년 이상 경력이 필요한 셈이다.임기제 약사 연봉은 면허 취득 후 경력에 따라 다르다. 5급의 경우 크게 나쁘지 않다. 최대 8222만300원에서 4673만4000원을 받을 수 있다. 6급은 이보다 다소 낮은 최대 7183만원에서 최저 3619만원이 책정된다.국방부는 "연봉 상하한 범위 내에서 지급하며, 상한을 초과하기 위해서는 인사혁신처와 협의가 필요하다"며 "경력 채용은 공무원 직급별 보수표를 적용한다"고 설명했다.한편 국방부는 군 내 의료 서비스 향상과 무자격자 의료행위 근절을 위해 대한약사회와 협조 중이다.약사 인력이 부족해지면서 약제장교가 해야 할 임무인 처방전 검토와 투약, 복약지도를 일정 부분 무자격자인 약제병이 맡아 문제가 지적됐기 때문이다.2020-08-28 18:36:54김민건 -
"의원 휴·폐업 현실화"…코로나 재유행에 약국가 '암울'[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예측돼 왔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대유행이 현실화되면서 동네 의원·약국가 불황이 장기화 되고 있다. 의원의 휴·폐업이 현실화되면서 인근 약국들도 매출에 직격탄을 맞았다.28일 지역 약국가에 따르면 경영 악화가 장기전에 들어간 가운데 이달 들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타격이 더 심화됐다.지역 약국 경영 악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인근 병·의원의 환자 급감이다.전반적으로 동네 의원들의 환자가 감소한 가운데 특히 소아과와 이비인후과, 안과의 환자 수는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 여기에 코로나19 2차 대유행이 발생한 이달 중순을 기점으로 환자 수는 더욱 감소한 형편이다.상황이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지역 의료기관들은 기존의 의사 수를 줄이는 것은 기본이고 휴업이나 폐업을 결정하는 사례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올해 상반기 휴업에 들어가 현재까지도 영업을 재개할 기미를 보이지 않는 동네 의원들도 적지 않다는 게 약사들의 말이다.한 소아과 의원 관계자는 “환자가 80% 이상 줄어든 상황에서 임대료가 나가더라도 직원 인건비나 병원 운영을 위한 제반 비용을 고려할 때 차라리 몇 개월 휴업하는 게 손해가 덜 할 수도 있다”면서 “소아과나 이비인후과는 지역에서 경영 악화로 폐업한 의원도 이미 꽤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동네 병·의원의 불황이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직접적인 경영 타격을 입고 있는 것은 지역 약국들이다.실제 지난해 말 약국 자리를 양수한 지방의 한 약사는 영업을 시작한 지 몇 개월이 안 돼 상가 내 소아과가 3개월 넘게 장기 휴업에 들어가면서 조제 매출의 80% 이상이 증발된 상태다.코로나19 여파로 휴업 중인 해당 소아과가 언제 다시 영업을 시작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이 약사는 손해를 감수하면서 약국을 계속 운영해야 할지, 권리금을 포기하고서라도 폐업을 선택해야 할지 난감해 하고 있다고 했다.해당 약사는 “약국 인근 의원이 폐업 신고는 하지 않은 채 4개월째 진료를 중단하고 있다”면서 “약국 처방조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의원이다 보니 사실상 수개월째 약국도 적자 경영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이 약사는 “언제 다시 문을 열지도, 연다고 이전처럼 경영이 회복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약국을 어떻게 해야 할 지 걱정”이라며 “임대 계약 기간이 남아 있다 보니 당장 문을 닫을 수도 없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형편”이라고 덧붙였다.2020-08-28 17:24:12김지은 -
"방문 앞에 식사보니 실감"…자가격리 약사의 하루[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오늘도 핸드폰으로 자가격리지 이탈을 확인하는 알림이 울렸습니다. 오랫동안 충전기에 꽂아두고 확인을 하지 않으면 울리는 경고음이예요. 며칠 전에는 격리지를 이탈했다는 경고 알림을 받아 깜짝 놀라기도 했습니다. 담당자에게 확인해보니 일시적인 GPS 오류여서 해프닝으로 끝났지만요.저는 부천에서 약국을 운영중이지만 지금은 거주지 관할인 분당보건소의 관리를 받고 있습니다. 격리 후엔 저를 담당하는 직원도 정해졌죠.보건소에서는 우리집으로 마스크와 손소독제, 체온계와 살균세정제, 쓰레기봉투, 스트레스 관리 안내서, 격리통지서 수령증, 격리자 매뉴얼 등을 보냈어요. 성남시청에서도 햇반과 라면, 김치볶음과 음료 등을 보내왔는데 이걸 받아 들고나서야 격리 실감이 났습니다.보건소에서 김 약사의 집으로 보낸 격리용품들. 행정안전부의 자가격리자 앱을 다운받으면 본격적인 자가격리 관리가 시작되죠.매일 오전 10시에는 보내준 체온계로 열을 재고, 기침이나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보고해야 합니다. 오후 8시에도 늦지 않게 보고를 해야해요. 깜빡 잊는 날이면 어김없이 경고알림이 울립니다.격리기간에는 핸드폰과 한몸이 돼야 해요. 들고 나가서도 안되지만, 오래 한자리에 둬서도 안됩니다. 둘 다 이탈 의심 현상으로 보고 경고음이 울리니까요. 관리가 꼼꼼해요. 잠시 담배를 피우러 나갔다가 200만원 벌금을 받았다는 얘기도 들었습니다.현재 저는 화장실이 달려있는 안방에서 일과를 보내면서 한집이지만 가족과도 격리를 철저히 하고 있죠. 식사도 문 앞에 두면 방으로 들고 들어와 먹어야 하는 것이 원칙이예요. 혹시모를 가족 간 전염을 조심해야 하니까요.식사뿐만 아니라 생활폐기물도 따로 관리를 해야합니다. 전용봉투를 보내주기 때문에 담고 소독제로 외부까지 소독해 보관해야 하죠. 1일 1회 소독을 권장한다더군요.만약 확진 판정을 받게 되면 사용했던 개인용품도 모두 폐기물봉투에 담아 소각하도록 하고 있어요. 전용봉투를 나눠주는 건 그런 목적이죠.이뿐만 아니라 성남시에선 심리상담 지원도 해주고 있어요. 아무래도 자가격리 조치를 받게되면 충격을 받아서 화가 많아지거나 불안해지는 등 정신적으로 힘들 수 있으니까요. 스트레스 관리가 필요하겠죠.저는 다행히도 긍정적인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10년동안 심야약국을 하면서 휴가도 제대로 가보지 못 했고, 식사도 마음 편히 하질 못 했거든요. 정신적으론 버텨왔지만 몸은 피로가 쌓였기 때문에 이번 기회로 풀어야겠다는 생각이예요. 곧 격리기간이 끝납니다. 얼른 환자들이 있는 약국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네요.2020-08-28 11:23:28정흥준 -
"소분 건기식 온라인 주문"…약국 시장도 재편되나풀무원에서 7월 처음으로 오픈한 건기식 매장. [데일리팜=정흥준 기자]개인맞춤형 소분 건강기능식품이 정부의 전폭적인 규제 완화에 힘입어 대폭 확대되면서, 일선 약사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소분 건기식 판매에 참여하는 기업이 7곳에서 16곳으로 확대되고, 1회 방문 후 온라인 주문& 8231;판매도 허용된다.대한상공회의소 샌드박스지원센터와 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산업융합 규제 특례심의위원회를 서면으로 열고 개인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추천& 8231;판매(9건)와 공유미용실(2건) 등 총 11건을 승인했다.개인맞춤형 건기식 관련 규제샌드박스는 지난 4월부터 ▲풀무원건강생활 ▲아모레퍼시픽 ▲한국암웨이 ▲허벌라이프 ▲빅썸 ▲코스맥스엔비티 ▲모노랩스 등 7개 기업이 참여중이다. 이중 약국과 협업하는 모델은 빅썸과 모노랩스 등 2개 기업이다 이번에 추가된 기업은 ▲녹십자웰빙 ▲누리텔레콤 ▲다원에이치앤비 ▲바이오일레븐 ▲온누리 H&C ▲유니바이오 ▲투비콘 ▲한국야쿠르트 ▲한풍네이처팜 등 9곳이다.이들 기업은 개인맞춤형 소분 건기식을 설문조사와 유전자 검사 결과 등을 통해 추천 판매하고, 최초 1회 이후에는 온라인 주문 판매가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지원한다.일선 약사들은 기업 중심의 소분 건기식 시장이 대폭 확대되고 이를 정부가 뒷받침해주고 있다는 점,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으로 시장을 편성하고 있다는 점 등에 큰 우려감을 내비쳤다.4월 선정됐던 7개 업체. 이번에 9개 업체가 추가 승인됐다. 사업참여 기업 중 한 곳인 온누리약국체인은 이같은 약사들의 우려점을 파악하고 있었고, 약국 모델의 가능성 등을 테스트해보는 기회를 갖기 위해 참여했다는 뜻을 밝혔다.또한 정부의 지침 및 제안 내용에 따라 내년 2개 약국에서만 시범 운영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온누리체인 관계자는 "약사들이 소분 건기식에 우려하고 있다는 걸 분명히 알고 있다. 하지만 부정하는 것만으론 안된다. 이번에 참여하게 된 것도 약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검토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건강에 대한 전문가는 약사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년부터 필드 테스트를 해볼 예정이다. 어떤 제품으로, 어떤 구조로 운영할 것인지는 세부 논의가 필요하다. 2개 약국에서만 하라는 내용을 전달받았고 아직 어느 약국으로 할지에 대해서도 정하지 않았다"고 했다.드시모네 등 유산균 제품을 약국에 유통하고 있는 바이오일레븐도 참여 기업에 포함됐다. 성분으로 분류하자면 여러 제품이지만, 모두 유산균 제품이라 소분 판매도 다른 기업들과는 차별점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이에 바이오일레븐 측에 관련 문의를 남겼지만 "현재로선 구체적인 사업모델을 공개할 수 없다며, 향후 공식적인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오로지 산업 성장에 초점...온라인으로 약국은 배제"일선 약사들은 정부가 오로지 건기식 산업 성장을 위해 무서운 속도로 규제 빗장을 풀고 있다고 우려했다.서울 A약사는 "시범사업이 별다른 성과를 보이지 않는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식약처는 문제가 없다면 내년에 제도를 손보겠다며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결국 기업 중심으로 돌아가는 소분 건기식을 키우겠다는 의지"라며 "단지 식약처의 뜻은 아니겠지만 산업 성장이 목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또 A약사는 "온라인을 중심으로 하는 사업에서 약국은 배제될 수밖에 없다"면서 "소분 건기식이 시장 점유율을 높여갈 것이라고 본다면 약국 건기식엔 최대 위기라고 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코로나 이후 비대면 서비스의 강화 등을 명분으로 온라인에 방점을 찍을 경우, 오프라인을 기반으로 한 약국엔 위협이 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또다른 서울 B약사도 "한차례만 방문하고 나머지는 온라인으로 한다면 약국은 당연히 좋을 수가 없다. 구독경제의 일환으로 온라인을 통해 정기적인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건데, 코로나 이후 비대면 강화를 명분으로 힘을 실으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일부 약국의 문제아냐 모든 약국에 영향미칠 것"만약 이대로 소분 건기식이 약국 건기식을 잠식한다면 향후 10년 안에 약국 상당수가 문을 닫게 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도 있었다.건기식을 주로 취급하는 약국들이 경영 위기에 다다르게 된다면 결국 과열되는 건 처방과 일반약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즉 약사들이 다양한 경영방법을 시도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약국 레드오션의 심화로 연결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서울 C약사는 "나는 일반약 슈퍼판매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말라죽는다는 표현처럼 약국 건기식은 5년, 10년 안에 씨가 마르게 될 것"이라며 “그렇게 된다고 하면 많은 약국은 문을 닫게 될텐데, 그건 단순히 건기식 중심의 약국에만 해당되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C약사는 "현재는 문전과 로컬, 지역과 약국별로 경영의 형태가 다양하다. 건기식에 관심을 갖고 판매하는 약국들이 더 적기 때문에 약사회에서도 (소분 건기식)사안에 대해 조금 가볍게 여길 수 있다"면서 "하지만 무서운 건 풍선효과다. 건기식이 아니라면 결국 약사들이 어디에 시선을 돌리겠나. 한쪽이 막히면 한쪽은 부풀어오르고 결국 약국 시장은 더 레드오션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2020-08-27 18:47:21정흥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