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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남구약사회, 헬스포트와 굿팜서비스 업무협약[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울산 남구약사회는 지난 6일 시약사회관에서 헬스포트와 굿팜서비스 시범사업에 대한 업무협약식을 갖고 시연회를 진행했다.구약사회는 약국 디지털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판단으로 작년 이사회에서 논의해왔고, 올해 3월 10개 약국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진행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이후 프로그램에 대한 회원들의 다양한 요구가 있어 이를 반영하기 위해 7월 중순으로 시범사업을 연기했다.구약사회 회원 약국 150개 중 80곳이 팜IT3000을 사용하고 있다. 시스템 환경이 잘 갖춰진 약국은 약 40곳이고, 이중에서 20개 약국을 선정해 2개월간 시범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박정훈 구약사회장은 "일본에서 유행했던 약료수첩이 이제는 전자수첩으로 대체되고 있다고 한다. 이같은 서비스가 굿팜서비스고, 한국 전자복약 수첩의 기원이 될 것이다"라며 "2013년 약봉투에 서면복약지도를 인쇄한 팜봉투가 시작돼, 지금은 모든 약국이 사용하는 것처럼 굿팜서비스와 같은 전자복약수첩을 쓰는 약국이 많이 질 것"이라고 예상했다.구약사회는 이들만의 단톡방을 개설해 의견을 공유하고, 굿팜서비스 담당자도 각 약국의 다양한 문의사항을 실시간으로 소통할 계획이다. 이는 프로그램 업그레이드에 활용될 예정이다.시범사업으로 만족한 결과를 도출하면 전 회원 약국들이 쓸 수 있도록 돕고, 나아가 울산시 전체 회원약국으로 확대할 가능성도 있다.한편, 헬스포트는 기존 프로그램의 장단점을 분석해 접수와 POS, 고객관리가 가능한 솔루션프로그램이다. 가족관리, 의약품 검색, 우리집 약관리, 약사 1:1 상담 등의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약국에선 기존에 쓰고 있는 프로그램을 대체해도 되고, 또는 기존 프로그램을 쓰면서 확대되는 서비스만 사용도 가능하다.2021-07-08 11:38:26정흥준 -
앱으로 25분만에 일반약 배달…판매자는 한약사 약국[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코로나를 틈 탄 약 배달 플랫폼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는 가운데, 일반약까지 배달해 주는 업체가 있어 논란이 될 전망이다.처방약은 물론 일반약, 의약외품까지 '모든 약국 물품'을 배송해 준다는 이 플랫폼 업체를 통해 데일리팜이 직접 일반약을 주문한 결과 배달까지 정확히 25분이 소요됐다.약배달 플랫폼을 통해 배송받은 약들로, 아래 봉투에 담겨 배달됐다. 약은 한약사 약국의 선택에 의해 종류가 결정됐고 제품을 지명할 수도 있다. 하지만 소비자에게 약이 전달되는 과정에서 본인 확인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고, 약에 대한 구체적인 복약안내도 이뤄지지 않았다. 더 큰 문제는 해당 플랫폼에 일부 한약국까지 가세해 있어 약사사회 내에서도 논란이 예상된다. 24시간 약배달 가능…일반약 '천지'앱 상단에는 '24시간 약배달 ○○○이 달려가요!'라는 안내 배너가 걸려 있고, '의약품 배달' 배너를 누르면 일반약을 선택할 수 있다.모든 약국 물품에 대해 24시간 배달해 준다고 홍보하고 있는 플랫폼 업체. 앱에는 ▲해열진통제 ▲소염진통제 ▲감기약 ▲소화제 ▲모발/두피관련 ▲비뇨/생식기관련 ▲여성전용 ▲안과관련 ▲피부관련 ▲구강/치아관련 ▲의약외품 ▲숙취해소제 ▲기타 ▲비타민 ▲동물약 카테고리가 구분돼 있고, 그 안에서도 카테고리가 세분화돼 있다.예를 들어 해열진통제라고 하면 '약사추천' 제품이 있고 '아스피린'과 '타이레놀(아세트아미노펜)', '시럽제' 가운데 선택을 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구성돼 있다. 또 특정 제품을 원할 경우 해당 제품의 제품명을 적도록 돼 있다.또 간단하게 증상을 적도록 하는 란이 마련돼 있다.소염진통제(이부/덱시프로펜)와 감기약(종합감기약), 소화제(알약소화제), 기타(멀미약)을 선택하고 증상을 적는 란에 '감기몸살'이라고 명시했다. 이후 배달 받을 위치를 설정하니 배송이 가능한 약국 리스트가 떴다.다만 실제 약국에서 사용하는 이름이 아닌 '○○○약국 햇님점', '○○○약국 별님점', '○○○약국 무지개점' 등으로 안내가 됐고, 이 가운데 한 곳을 지정하자 약 배달 신청이 완료됐다.알림을 통해 결제금액과 진행상황 등이 안내된다. 5~7분 내에 약국으로부터 가격이 전송된다는 메시지가 떴고, 잠시 뒤 선택한 약국에서 구매리스트와 결제금액이 알림으로 떴고 앱에서 결제가 가능했다.약 배달을 신청하고 나니 약국 상세주소가 떴다. 다만 해당약국의 이름이나 연락처 등은 전혀 알 수 없었다.오전 9시36분 약 배달 결제 금액이 도착했고, 37분 결제를 완료한 뒤 약이 배달된 시간은 10시 1분이었다.퀵서비스 업체 관계자가 전화를 걸어왔고, 본인확인 절차 등 없이 약은 배달됐다. 총 25분이 소요됐다. 뽁뽁이 봉투에 담긴 약들, 약에는 '○정씩' 안내만약은 뽁뽁이 봉투에 담겨 배달됐다. 겉 봉투에는 '약이 필요할 땐 ○○○'이라는 스티커와 주문자 핸드폰 번호 외에는 아무것도 적히지 않았다.퀵 배달원이 문 앞에 두고 간 약. 전화번호 외에는 수신인 등 어떠한 내용도 담겨있지 않다. 봉투를 뜯어보니 '○정씩'이라고 적힌 타이레놀500mg, 속엔자임, 보나링츄어블, 엑스콜디가 나왔다. 그외 복약설명서 등은 없었다. 약값은 총 1만6060원이었다. 통상 약국에서 구입하는 비용 보다는 비싼 가격이었다.현재 해당 업체는 강남과 서초, 사당지역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당동, 방배동, 반포동, 서초동, 잠원동, 신사동, 논현동, 역삼동, 도곡동, 압구정동, 청담동, 삼성동, 대치동, 개포동이 서비스 대상이며 기타 지역은 준비중이라고 명시돼 있다.데일리팜이 약이 온 주소지를 역으로 찾아보니 해당 약국은 한약사 개설약국으로 확인됐다.약사들은 이같은 비대면 약 배달 플랫폼들이 생겨나는 데 대해 우려하는 분위기다. 더욱이 '코로나'라는 특수 상황 속 불법과 합법이 교묘하게 섞여 운영되는 데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한 약사는 "24시간을 내세우며 약국 내 모든 약을 배달해 주겠다는 것은 엄청난 문제"라며 "약사회가 빨리 대처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보건소 역시 일반약 배달은 불법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일반약 배달 행위는 엄연한 약사법 위반 행위"라며 "약국이 약국외 판매로 처벌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2021-07-07 18:35:55강혜경 -
확진자 급증에 약국 긴장...거리두기 4단계시 후폭풍[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코로나 일 확진자가 1200명대로 급증하면서 지역 약국가도 비상이다. 일부 약국에선 확진자와 동선이 겹쳐 격리 조치를 받는 약사들도 나오고 있다.특히 확진자가 집중된 수도권 약사들은 예정돼있던 모임을 취소하고 있고, 약국장들은 파트약사와 직원들에게 외부활동을 최대한 자제해달라고 당부하고 있다.어제(7일) 방역당국은 현행 거리두기를 일주일 연장하고, 악화가 계속된다면 거리두기 4단계 격상까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4단계 격상 기준은 인구 10만명 당 주간 일 평균 확진자가 4명 이상이다. 서울 기준으로는 389명, 수도권 기준으론 1000명 이상이다. 결국 천명대 확진자가 이대로 수일간 계속된다면 수도권의 경우 격상 기준에 도달한다는 뜻이다.거리두기 4단계에서는 오후 6시 이후엔 2인 모임까지만 허용한다. 또한 모든 행사가 금지되고, 제조업 제외 사업장에 재택근무 30% 권고가 이뤄지기 때문에 사실상 외출 자체를 줄인다는 취지다. 서울 A약사는 "확진자랑 동선 겹쳐서 검사받으라는 연락들을 받고 있다. 또 파트약사가 확진자랑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를 하는 바람에 약국장들이 근무를 한다는 곳들도 있다"면서 "7월부터 마스크를 벗는다는 얘기가 나오더니 갑작스럽게 상황이 바뀌었다"고 말했다.이어 A약사는 "안그래도 동기들끼리 약속을 했었는데 그냥 다 취소하기로 했다"고 전했다.학교와 학원에서 잇단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교육부가 단계적으로 추진중이던 전면등교도 제동이 걸렸다.최근 2주 집단감염의 29.8%가 학원과 교습소, 12%가 초중고등학교에서 나왔다. 교육부는 오늘 학교와 학원 등에 대한 방역 강화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다.앞서 경기 부천시의 경우 집단감염으로 인해 학원 종사자 7000명에 대한 진단검사 행정명령을 내리기도 했다.부천 B약사는 "관내 대학교에서도 확진자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아직 약국은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있어서 큰 문제는 없다"면서 “(약국을 찾는)사람들은 이미 많이 줄어들었다. 직원들에게도 활동을 좀 자제해달라고 얘기를 해야 할 거 같다"고 전했다. 20~30대 직장인들 중에도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자가진단키트 판매량은 반짝 증가하고 있다. 서울 강남 C약사는 "인근 회사에 확진자가 나와서 그러는지 진단키트가 잘 팔리고 있다"고 했다.한편, 정부는 의·약사가 유증상자에게 진단 검사를 적극 권고할 수 있도록 의협과 약사회와 공동 캠페인을 실시하기로 했다.2021-07-07 17:11:41정흥준 -
건기식미래포럼, 15일 바이오헬스 건기식 세미나[데일리팜=강혜경 기자] 건강기능식품미래포럼(공동대표 의장 박영인 고려대 약학과 명예교수, 이하 미래포럼)이 오는 15일 '바이오헬스 건강기능식품산업 발전전략'을 주제로 제2회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이번 세미나는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한다. 정부, 산업, 학계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건강기능식품산업 발전에 대해 발표와 토론을 펼칠 예정이다.주제 발표는 미래포럼 연구회 간사장인 경희대 의약영양학 이정민 교수가 좌장을 맡고, 바이오헬스 건강기능식품산업 발전 전략(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허석현 국장), 뉴노멀시대 바이오산업, 인공지능과 혁신기술을 만나서(한국바이오협회 이승규 부회장)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이어 건강기능식품국제학술지(FSBH, Food Supplements and Biomaterials for Health) 제2호 우수논문으로 선정된 △실리마린의 생체이용률 증가시키는 AI 기반 약물 전달 시스템(AIDDS™)의 에멀전 용액(홍준기 파미니티 연구소장)과 △Weissella confusa Wilac D001가 덱스트란 설페이트 나트륨(DSS) 유발 대장염 모델에 미치는 영향(팜스빌 박상민 이사)에 대한 연구 발표도 진행된다.마지막 종합토론 세션에서는 미래포럼 운영위원장인 한림대 식품영양학과 강일준 교수가 좌장을 맡아 경북대 식품공학부 정우식 교수, 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 고광석 교수, 코스맥스 바이오 진호정 부사장, 종근당건강 박성선 전무, 식품의약품안전처 건강기능식품정책과 손영욱 과장 등과 함께 산업 발전 방향에 대한 심도 깊은 토론을 나눌 예정이다.참가 신청은 오는 12일까지 미래포럼 홈페이지(www.hsff.co.kr)에서 가능하며, 신청자에 한해 당일 접속 경로를 안내할 예정이다.미래포럼 공동대표의장 박영인 교수는 "바이오헬스산업에 건강기능식품이 포함되면서 산업 성장의 기회가 마련됐다"며 "산학연이 함께 미래 지향적 방안을 만들어 나아가기 위해 마련한 이번 세미나에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한편, 미래포럼이 올해 출간한 FSBH는 국내 KCI를 시작으로 SCOPUS, SCI 등 저명한 국제학술지 관리기관에 등재시켜 건강기능식품 관련 국제 학술지로의 도약하려는 영문 저널이다. 연 4회 발간을 목표로 지난 6월 2호 논문을 발간했다.2021-07-07 09:53:39강혜경 -
"구입내역 없는 의약품, 구입-청구량 차이 주의하세요"[데일리팜=강혜경 기자] 구입내역이 없는 의약품을 청구하거나 구입량과 청구량 등이 현저하게 차이나는 경우 등에 대한 약국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구입내역 없는 의약품 청구, 공급업체 착오, 저가약 구입 후 고가약 청구 등은 의약품관리종합정보센터 주요 모니터링 사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6일 의약단체 등에 따르면 최근 심평원은 요양기관 청구의약품 구입수량 사후관리에 관한 협조요청을 해왔다.의약품관리종합정보센터가 의약품 공급업체의 공급내역 정보를 활용해 요양기관의 의약품 청구내역을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있으며 구입내역이 없는 의약품을 청구하거나 구입·청구량이 현저하게 차이 나는 의약품에 대해서는 사후확인이 이뤄질 수 있다는 내용이다. 사례별로 살펴보면, 먼저 구입수량이 확인되지 않은 의약품을 청구한 경우 전액 환수 대상이 된다.공급업체의 공급내역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정 5mg 50개(청구단가 4만8557원)인 경우 242만7850원이 환수된다.구입내역은 있으나 공급내역 보고가 누락된 경우에는 환수금액은 없다.동일성분 내 저가의약품을 구입 후 고가의약품으로 청구한 경우에는 차액 환수가 이뤄지게 된다.만약 공급단가가 5855원인 ○○2g 1만정을 구입한 뒤, 청구단가나 5918원인 ●●2g 9000정으로 청구하는 경우에는 56만7000원(5918원-5855원=63원X9000개=56만7000원)이 환수된다.심평원 측은 "심평원은 의약품 유통거래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요양기관의 의약품 청구내역과 의약품 공급업체의 공급내역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구입과 청구내역 간 불일치시 사후확인이 이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2021-07-06 12:02:38강혜경 -
호우경보 전남·경남 약국가, 바닥침수 등 피해작년 수해피해를 입은 모 약국의 모습.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전남과 경남 등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70mm 이상의 비가 쏟아지면서 일부 약국에서 바닥침수 등 수해피해를 입었다.다만 아직까지는 전남과 경남에서 지역약사회로 피해가 접수된 약국은 1곳으로 경미한 수준에 그쳤다.산사태와 주택매몰, 사망 등 인명피해가 발생할 정도로 많은 비가 쏟아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심각한 약국 피해는 없는 상황이다.하지만 비가 계속해서 쏟아지고 있는 지역도 있기 때문에 향후 피해 약국이 늘어날 것을 우려하고 있다.전남약사회 관계자는 "진도에 약국 1곳이 바닥침수 피해가 접수됐다. 나머지 피해접수는 아직까지 없다"면서 "자연재해는 약국으로선 사실상 대처에 어려움이 있다. 비가 계속 내리고 있는데, 현재는 잠시 비가 주춤하고 있다"고 전했다.전남과 마찬가지로 비가 쏟아진 경남 지역에서도 아직까지 수해 약국은 접수되지 않았다. 경남도 작년에는 폭우와 함께 태풍이 동반되며 약국 간판 파손 등 피해가 컸었다.다만 지속적으로 비가 내리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역 약사회에서는 약국들의 피해 상황을 계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었다.경남약사회 관계자는 "비가 집중적으로 쏟아지지는 않아서 현재까지는 피해 약국 사례가 접수되지 않았다"면서 "다만 비가 지속적으로 오고 있어서 혹시 발생할 수 있는 약국 피해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2021-07-06 12:01:49정흥준 -
약국 당뇨소모품 대행청구 혼란..."누굴 위한 제도인가"[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지난달 30일부로 변경된 당뇨병소모성재료 등 요양비 청구방식을 놓고 약국 현장에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종전에는 약국에서 위임장을 보관하면 조회를 통해 환자가 당노병소모성재료 등을 구입할 수 있었지만, 청구방식이 '사전승인'을 받도록 변경됐기 때문이다. 약국에서 요양비(당뇨소모성재료) 청구를 위한 위임장을 보험공단에 팩스 또는 우편, 방문해 제출하면 공단이 이 정보를 전산에 입력해야만 청구가 가능하도록 변경된 것이다.공단은 약국 등의 혼란을 예방하기 위해 이달 31일까지 유예기간을 둬 종전 청구방식과 신규 청구방식의 병행을 허용한다는 방침이지만, 약국에서는 서류 승인이 실시간으로 이뤄지지 못해 대행청구를 포기하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공단의 승인이 이뤄지기 전까지 청구가 일절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제 A약국은 공단의 승인을 기다리다가 환자를 돌려 보내기도 했다. A약국은 "위임장을 팩스, 우편, 방문 제출하라고 하는데 사실상 팩스 이외에 2가지 방법은 있으나 마나 한 일이다. 게다가 담당직원이 실시간으로 승인을 하는 것도 아니고 승인이 날 때까지 환자를 약국에 묶어두는 게 현실적으로 가능한 일이냐"고 반문했다.A약국은 "환자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약국에 머무르게 하거나, 혹은 직접 청구를 하라고 할 수밖에 없다"며 "약국 현실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정책"이라고 지적했다.B약국 역시 "몇 년 동안 환자의 위임을 받아 진행한 EDI청구를 이제 와 새롭게 위임장을 받아 일일이 신청하라고 하는 것은 그간의 노고를 되돌리겠다는 것"이라며 "소비자들의 불편을 덜기 위한 대행청구 취지 자체가 무색해 지는 일"이라고 말했다.기존 EDI청구를 위해 약국에서 위임받은 사실은 인정되지 않아, 약국에서는 신규로 '요양비지급청구위임장'을 접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B약국은 "청구 방식변경이 누구를 위한 일인지 모르겠다. 공단의 편의를 위해 약국의 불편은 고려치 않겠다는 것으로 밖에 여겨지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C약국은 청구방법과 관련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청구방법은 '환자가 판매비용 전액을 수납하고 90%를 공단으로부터 지급받는 방식'과 '환자에게 판매금액 중 10%를 수납케 하고 약국이 90% 지원금을 받는 방식' 중 10% 수납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데 가령 환자로부터 받은 자료가 미비하거나 맞지 않을 때는 약국이 환자를 다시 약국으로 부르지 않는 한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상황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또 약국이 공단으로부터 90% 지원금을 지급받는 경우 공단부담금에 대한 세금계산서 등을 발행해야 하는 것 역시 약국의 행정적 부담을 발생시킬 수 있다는 주장이다.C약국은 "자칫 약국도 청구금액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데 차라리 직접청구를 하라고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또한 약국가에 따르면 위임기간 역시 최장 2년으로, 2년 마다 갱신을 신청해야 하는 문제와 더불어 접수지사-자격관할지사가 서로 떠넘기는 상황까지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약사회 역시 공단과 복지부에 서류 승인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약국 현장에서의 문제점 등을 전달한 상황이다.약사회 관계자는 "EDI 청구를 하는 데 앞서 자격을 서류로 승인받으라는 것은 전자청구의 의미를 퇴색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관련한 제도 변경을 건의한 바 있다"면서 "일부 약국에서도 문제제기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약사회 역시 공감하고 불편 사항 등을 적극 어필한 만큼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2021-07-06 11:25:58강혜경 -
공직·제약·장롱면허 약사가 '면허신고'하는 방법은?[데일리팜=강신국 기자] 7월 1일부터 약사면허신고 업무가 시작됐다. 면허신고시 필수 조건은 연수교육 이수여부다.이에 2020년도 연수교육을 받지 않은 약사는 면허신고를 할 수 없다. 다만 장기간 면허를 사용하지 않다가, 약국을 개설하려는 약사나 공직, 약대, 제약사에 근무하는 약사들이 쟁점이 될 수 있다. 이들은 약사법 시행규칙에 의해 연수교육 면제 대상임을 입증하면, 연수교육 이수 여부와 상관 없이 면허신고를 할 수 있다.대한약사회는 6일 시도약사회에 면허신고 개시에 따른 2020년-2021년 약사연수교육 면제 대상 여부 및 처리 방법을 안내했다.◆공직-제약사 근무 마케팅 담당자 = 행정기관 및 보건소 등에 근무하는 약사 중 환자의 조제 관련 업무에 직접 종사하지 않으면 연수교육 면제다. 의약품 제조·수출입·유통 업체에 근무하는 약사인데 의약품 제조·품질·안전·도매관리 업무(약사의 면허범위 내 관리약사 업무)에 종사하지 않았다면 연수교육을 받지 않아도 된다.예를 들어 복지부에 근무하는 약사 면허를 소지한 공직자, A제약사에 근무하는 약사 면허를 소지한 마케팅 담당자 등이 해당된다.◆군 복무 중인 사람 = 현재 군에 의무 복무중인 사병(사회대체복무자 포함) 및 부사관 이상의 군인도 연수교육 면제 대상이다.국군 수도병원에 복무중인 약사면허를 소지한 병장 홍길동도 연수교육 이수여부와 상관 없이 면허신고가 가능하다.◆약학대학 교수, 강사-(약학)대학원 재학생 = 이들도 모두 면제 대상인데 다음의 상황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약사가 파트타임으로 약국에서 조제업무에 종사하면서 경영전문대학원에 진학한 경우 연수교육 면제가 인정되지 않는다. ◆6개월 이상 조제관련 업무에 종사하지 않은 약사 = 해외체류, 휴업 또는 폐업 등으로 인해 해당 연도에 6개월 이상 조제 관련 업무에 종사하지 않은 약사도 연수교육 면제다.해당 연도에 6개월 이상 의약품 조제·판매·제조·품질·안전·도매 관리 업무(약사의 면허범위 내 관리약사 업무)에 종사하지 않은 경우도 마찬가지다.결국 장기간 면허를 사용하지 않던 장롱면허자가 면허신고를 하려면, 연수교육 면제 증빙 서류만 있으면 면허신고가 가능하다는 이야기다.◆신규 면허취득자와 질병 등의 사유 = 면허를 신규로 취득한지 2년 이내의 약사(면허 재교부 받은 자는 제외)와 본인의 질병이나 그 밖의 사유로 연수교육을 받기 어렵다고 보건복지부장관이 인정하는 사람도 면제대상이다.이에 면허신고가 반려된 약사는 반려사유가 '2020년 연수교육 미이수'로 처리되고 있는 만큼 미이수 사유가 ▲연수교육 일부 또는 전부 미이수 인지 ▲연수교육 면제 대상인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연수교육 일부 또는 전부 미이수자에 해당되는 경우 2020년도 약사연수교육 미이수자 보충교육(2021년 8월, 11월 대한약사회 사이버연수원 온라인교육 실시 예정)을 이수해야 한다.연수교육 면제 대상자라면 면제 신청서 작성후 면제증빙서류를 첨부해 시도지부 및 분회 또는 대한약사회(이메일: kpa-edu@hanmail.net, 팩스: 02-585-7630)에 제출하면 된다.2021-07-06 01:02:18강신국 -
약국 9244곳 개인정보보호 자율점검 완료…20일 마감[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약국에 대한 개인정보보호 자율점검이 오는 20일까지 진행되는 가운데 약국 41.1%가 점검을 완료했다.6일 약사회 등에 따르면 대상약국 2만2475곳 가운데 9244곳이 '2021년 약국 개인정보보호 자율점검'을 완료한 것으로 조사됐다.아직까지 자율점검을 완료하지 않은 약국은 1만3224곳이다. 자율점검은 대한약사회 온라인 자율점검시스템을 통해 간소한 방법으로 참여할 수 있으며, 자율점검 완료시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개인정보 관리 현장점검에서 제외된다.대한약사회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지정한 개인정보보호 자율규제단체로, 대한약사회 홈페이지 우측 '2021년 약국 개인정보보호 자율점검 배너'를 클릭하거나 온라인 자율점검시스템(privacy.kpanet.or.kr)에서 대한약사회 홈페이지 ID/비밀번호를 입력한 후 로그인하면 된다.이어 자율점검 메뉴→자율점검 신청→규약 동의→신청서 작성→등록비 결제(무료)→자율점검 시작→자율점검 완료 순서로 진행하면 된다.대한약사회 홍페이지에 등록한 ID/비밀번호로 접속이 불가한 경우는 회원신고 미완료(미승인), 홈페이지 ID/비밀번호가 틀린 경우로 이 경우 ID/비밀번호 찾기를 통해 확인 후 접속하면 된다.자율점검 항목은 총 46항목이지만 자율점검 신청 시 사전 질문에 따라 점검항목 수 조정이 가능하며, 최대 15항목 제외가 가능하다.올해 새롭게 신설된 부분은 중점 점검항목 점검결과가 '양호'인 경우 이미지나 사진 등 증빙자료를 제출해야 하고, '개선필요·취약'인 경우 이행예정일자를 설정하고 개선계획을 작성하게 된다.약사회는 "약국 개인정보보호 자율점검은 개인정보를 취급하는 모든 사업장에 대한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관리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향후 회원약국에서 불필요한 문제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기 위한 조치"라고 안내했다.이어 "MS인터넷익스플로어 또는 MS엣지를 사용하는 경우 접속 및 일부 기능에 오류가 발생할 수 있어 구글 크롬 브라우저 이용을 권장한다"고 설명했다.박희성 정보통신이사는 "약국의 안전한 개인정보 관리는 약국 손실 예방과 약국에 대한 국민 신뢰를 높이는 만큼 회원약국의 적극적인 참여와 성실한 수행을 당부드린다"며 "참여 약국의 행정 부담과 어려움 해소를 위해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2021-07-05 20:27:06강혜경 -
주40시간 근무 요구한 요양병원 약사 "권고사직 당해"[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요양병원에서 근무하는 A약사는 병원 측에 '주40시간' 근무를 요구했다가 사실상 권고사직을 당했다.주40시간 근무 요구에 병원 측은 겉으로는 '주40시간 근무를 하라'고 약사의 요구를 받아주는 듯 했으나, 약사에게 언질도 없이 구인공고를 올렸다.구인공고를 접한 약사가 병원 측에 항의하자 병원은 주40시간과 약사가 요구한 급여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더는 함께 일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는 게 약사의 주장이다.약사는 요양병원의 일방적인 사직 권고와 200병상 이하의 경우 주16시간의 최소요건만 채우면 되는 일부 요양병원들의 불합리한 운영 실태를 데일리팜을 통해 알려왔다.A약사가 이곳에서 근무를 시작한 것은 지난달 11일이었다.약사는 월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수·목·금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30분까지 근무하기로 근로계약서에 사인했다. 하지만 첫 출근을 한 이튿날부터 오버타임 근무를 할 수밖에 없었다.7월 초 기준 120베드가 운영되고 있어 조제가 밀리는가 하면 재고 조사에, 맞지 않는 마약 갯수를 맞추느라 퇴근 시간을 훌쩍 넘기기 일쑤였다. 심지어는 근무 요일이 아닌 날도 출근해 근무할 수밖에 없었다.약사는 "조제에 약 주문, 마약류 보고, 신약 등재까지 늘 일이 넘쳐나 오버타임이 될 수밖에 없었다. 물도 못 마시고 화장실도 못 가고 그야말로 '쩔쩔매며' 근무를 했다. 특히 입사 전부터 맞지 않았던 마약 갯수를 맞추느라 그야말로 노심초사일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견디다 못한 약사는 이달 1일 원장에게 '일이 너무 많다. 주40시간으로 근무를 늘려달라'고 요구했고, 근무형태 변경이 어렵다면 지속적인 근무가 어렵다고 말했다. 원장은 즉답이 없었다.업무를 마치고 퇴근하던 길 약사를 만난 간호부장은 '오늘부터 주40시간 근무다. 원장이 허락했다'고 얘기했고, 약사는 오후 6시까지 더 일을 했다. 그리고 병원 전체 SNS방에 '약국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연장운영된다'는 사실을 공지했다.하지만 3일 병원 직원으로부터 '그만두냐'는 메시지를 받았다.연유를 모르는 약사가 직원에게 묻자 직원은 구인구직사이트에 올라온 약사 채용 공고를 보냈다.약사는 "기가 막혀 말도 안 나올 정도였다. 여기저기 사이트마다 약사 구인에 대한 공고가 올라와 있었다. 앞에서는 40시간 근무를 허락해 놓고 뒤로는 말 한마디 없이 구인공고를 올린 것 자체가 사직을 권고하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약사가 어떻게 된 일이냐며 원장에게 구인공고 캡처 화면을 보내자, 원장은 공고를 올린 부분은 인정하면서도 구체적인 해명 조차 없었다.심지어는 약사가 5일 출근을 하지 않자, 병원 측이 전화를 걸어 '새 약사가 올 때까지 면허를 쓰겠다'는 요구까지 해왔다는 설명이다.약사는 "의약품 및 마약 관리 등이 까다로워져 사실상 16시간이라는 시간은 약사가 사명을 가지고 일하기에 너무 짧은 시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직난이 심하다 보니 이런 일까지 발생하는 것 같다"며 "요양병원 내에서의 약사 위치가 이 정도인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이어 "노동청에 진정을 해서라도 이같은 문제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주 16시간이라는 최소 기준만 충족하면 되는 요양병원 약사 관리 실태 역시 바로잡혀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병원약사회도 이같은 인력 수급 등을 놓고 정비에 돌입했다.병원약사회 측은 올초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의료법에 의한 인력기준이 매우 취약한 상황이다. '200병상 이상 1인 이상, 200병상 이하 주16시간 이하'라는 인력기준에는 문제가 있다. 요양병원 약사들의 경우 약물관리와 처방조제, 약품보관, 폐기, 마약류 관리 등을 다 해야 하는데 1인 약사가 홀로 업무를 수행하기 어렵다"며 "병원약사 업무에 대한 평가와 표준화된 지표를 통해 환자 안전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2021-07-05 15:49:18강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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