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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는 법 개정한다는데…현장에선 병원지원금 1억원[데일리팜=김지은 기자] 국회 차원에서 불법 ‘병원지원금’을 뿌리 뽑을 법 개정이 급물살을 타고 있지만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현장에서는 지원금을 요구하는 손길이 만연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수년 전까지만 해도 2000~3000만원대였던 불법 병의원 지원금이 최근에는 1억원대까지 상승했다. 15일 병의원·약국 전문 부동산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브로커나 신규 상가 분양·시행사들이 병의원 유치를 조건으로 약사들에게 요구하는 병원 인테리어비 명목 지원금이 최소 5000만원에서 최대 1억 5000만원까지 형성돼 있다. 브로커나 병원 측에서 약사에 요구하는 지원 금액은 병원의 규모나 진료과 별로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게 관계자들의 말이다. 유명 전문의가 진료를 보는 지명도가 높은 병원이나 원장이 여러명인 연합 병원의 경우 약국에 요구하는 지원금의 액수가 더 상승한다는 것. 더불어 처방전 발행 건수가 많은 내과, 이비인후과 등의 진료과에 대해서는 프리미엄급 지원금이 요구되는데, 내과의 경우 최대 1억원에서 1억5000만원까지 인테리어비가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경기도의 한 신규 상가 시행사 관계자는 “독점 조건으로 1층에 들어오는 약국의 경우 분양가에 내과 1억5000만원, 이비인후과 1억원의 인테리어비가 포함돼 있다”며 “3~4년 전만 해도 지원비가 최대 5000만원 정도였다. 요즘은 처방전이 보장된 약국 자리가 워낙 귀하다 보니 병원지원금의 액수도 올라간 상황”이라고 말했다. 약사들 사이에서는 이 같은 관행을 약국 전문 브로커나 시행사, 분양사 등이 조장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현행 약국 부동산 시장에서 소위 처방전 장사가 되는 병의원 유치가 곧 권력이 되는 구조이다 보니 제3자인 브로커나 분양업자들이 나서서 약사에게 병원지원금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에 대한 강력한 제제가 따르지 않는한 물밑에서 형성돼 있는 불법적 구조를 끊어내기가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말이다. 서울의 한 약사는 “약국 전문 브로커들이 처방전에 종속될 수 밖에 없는 약국의 입장을 악용해 중간에서 지원금을 착취해 병원과 나누는 구조가 돼 있다”면서 “물밑에서 활동하는 전문 브로커 등의 활동에 제제를 가하지 않는한 각각 필요에 의해 형성돼 있는 현 구조를 척결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약국 전문 부동산 관계자도 “병의원과 약국이 갑-을 관계로 지원금이 오고간다고는 하지만 사실상 약국에서도 이후 약국 운영 편의상 지원금의 필요성을 느끼기도 하는 상황”이라며 “양 측의 니즈가 맞아떨어지는 상황에서 별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한 관련 내용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제제를 받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 서정숙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은 각각 병의원, 약국 간 불법 ‘병원지원금’ 근절을 위한 법안을 발의한 상태다. 현재 국회 입법예고 사이트에서는 관련 법안에 대해 약사, 의사로 추정되는 네티즌들이 찬성, 반대 입장을 담은 댓글을 300여개 게재하며 첨예한 대립을 보이고 있다.2021-09-15 18:19:12김지은 -
강남구청역 지하철의원 오픈...4분기 메디컬존 입찰 예고[데일리팜=정흥준 기자] 강남구청역 의원이 추석 연휴가 끝나는 오는 23일부터 운영을 개시한다. 지난 2019년 서울교통공사 입찰 계약 후 약 2년 6개월만이다. 개설을 반려했던 관할 보건소와의 행정소송과 행정심판 등 우여곡절을 거쳐 결국 지난 7월 개설 수리가 이뤄졌다. 의원은 진료과목으로 가정의학과, 이비인후과, 내과와 피부과, 소아청소년과 등을 내걸고 있다. 평일엔 오후 10시, 주말과 공휴일엔 오후 6시까지 365일 연중무휴로 운영한다. 역사내에는 지하철약국이 운영중이기 때문에 처방전의 상당수는 해당 약국에서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매약 중심이었던 약국에도 변화가 생긴 셈이다. 해당 의원의 개설 수리와 운영 시작은 서울 지하철역 약국+의원 모델이 본격적으로 확산됨을 나타낸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그동안 역사내 약국은 일반약 매출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따라서 강남구청역과 같이 의원을 동반한 개설이 늘어날 경우 지하철역은 약사들에게 더욱 매혹적인 입지가 된다. 현재 강남구청역과 디지털미디어시티역, 잠실역환승센터 등에 입점한 의원들은 모두 동명의 의원이다. 서울교통공사도 약국과 의원이 함께 들어서는 소위 ‘메디컬존’에 대한 구상을 마치고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소규모로 입점이 가능한 일반 상가와는 달리 일정 규모를 확보해야 하는 의원의 특성을 고려하는 중이다. 결국 집합 공실이 많고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역들을 대상으로 ‘메디컬존’ 조성을 검토한다는 뜻이다. 이미 약국이 입점해있는 역삼역과 종로3가에 의원 입찰이 4분기 예정돼있다. 계획대로라면 올해 연말까지는 의원이 2개소 더 늘어나게 된다. 역에 따라 의원과 약국의 임대료에는 편차가 있다. 100평 규모 강남구청역 의원의 월 임대료는 약 490만원이다. 같은 역 약국은 약 6.6평에 월세 300만원이다. 최근 지하철약국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약사들의 입점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다. 이미 2개 약국이 운영중인 잠실역의 경우 이달초 추가 계약이 이뤄지면서 3개 약국으로 늘어났다.2021-09-15 17:51:10정흥준 -
한약사단체가 일반약 공급 제약사에 보낸 공문보니[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일반약 공급 압박에 한약사단체가 초강수 반격에 나섰다. 약사단체의 '한약사 개설 약국 의약품 공급 중단'에 응하지 말고, 이같은 약사단체의 행위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라며 응수에 나선 것이다. 15일 복수의 제약사에 따르면 한약사회가 최근 이같은 요지의 공문을 제약·유통사에 발송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경기도약사회가 일부 대형 제약사와 온라인몰 등과의 간담회를 가지고 한약사와의 거래에 있어 주의를 당부할 것을 요청한 것과, 더불어 재야단체의 공문 발송 등에 대한 일종의 맞불 작전이다. 한약사회는 공정거래위원회 상담번호와 팩스번호, 대한한약사회 전화번호까지 안내하고 있다. 한약사회가 보낸 공문을 보면 '최근 일부 약사단체들이 의약품 공급업체에 '협조요청'이라는 명목으로 한약사 개설약국에 의약품을 공급하지 말 것을 압박하며 기업의 정당한 이윤 추구행위를 방해하고, 한약사 개설약국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며 '한약사가 일반약을 판매하는 것은 불법이 아니며 한약사 개설약국에 의약품을 공급하는 것 또한 불법이 아니다'라고 명시하고 있다. 한약사회는 '때문에 제약사가 한약사 개설약국에 의약품을 공급하는 것은 전혀 불법이 아니기에 불법교사 및 방조가 될 것을 우려할 필요 또한 없다'고 주장했다. 이는 한약사 약국에 일반약 공급을 유보한 종근당이 불법교사 및 방조 등을 이유로 삼았기 때문에 다른 제약사들 역시 법 위반 등에 대한 염려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전문의약품을 한의원에 공급한 의약품 공급업체가 의료법 위반 교사 및 의료법 위반 방조 고발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던 불기소 이유서도 함께 첨부했다. 한약사회는 "특정 이익단체가 의약품 공급업체에 한약사 개설약국에 의약품을 공급하지 않도록 부당하게 요구하는 것은 공정거래법 위반이며 과징금 부과대상"이라며 "약사단체의 요구나 압박이 발생하면 부당한 압박과 요구에 굴복하지 말고 당당하게 거부하고, 해당 불법행위를 공정위에 신고하거나 한약사회에 도움을 요청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한약사와 약사단체의 갈등 문제에 대해 일부 약사단체의 압박에 굴복해 상대적 약자인 한약사에게 의약품 공급 여부로 갑질을 하는 불합리한 결정을 하지 않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공문 발송과 관련해 한약사회 관계자는 "최근 경기도약사회와 여러 지역 약사회 등이 의약품 공급업체에 압력을 넣고 있는 사례를 여러 건 확인했다"며 "제약사와 유통사에 약사단체의 갑질에 현혹되지 말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하게 됐다"고 말했다. 회는 200여개 제약사와 도매사 등에 해당 공문을 발송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관계자는 "종근당이 의약품 거래를 유보한 이유가 '한약사의 일반약 판매가 불법일 수 있는데, 한약사에게 일반의약품을 공급할 경우 불법을 조장하게 될 수 있다'는 내용이었기에, 한약사 약국도 약사 약국과 동일한 '약국'인 만큼 약을 공급해야 하는 법적 근거와 유권해석 등을 토대로 종근당의 핑계가 틀렸다는 것을 안내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2021-09-15 17:45:54강혜경 -
경기 10억 매출 약국장도 국민지원금...10월부터 지급[데일리팜=정흥준 기자] 경기도가 소득 상위 12%에 대한 국민지원금 지급을 확정하면서, 경기 지역 약사들은 매출과 급여에 관계없이 1인당 25만원씩을 받게 됐다. 약사뿐만 아니라 지원금 제외대상이 됐던 모든 도민들에게 지급이 되기 때문에 약국 일반약 매출에도 순풍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어제(15일) 경기도의회 본회의에서는 국민지원금 약 6300억원을 포함한 추경예산안이 의결됐다. 이날 오후 이재명 도지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구체적인 지급 일정과 방법 등을 발표했다. 추가로 지급되는 대상은 약 253만 7000명으로 추산된다. 도는 10월 1일 지원금 신청 홈페이지를 오픈할 예정이고 신청은 홀짝제로 시행된다. 10월 1일과 3일에는 출생연도 끝자리가 홀수인 도민, 2일과 4일에는 출생연도 끝자리가 짝수인 도민이 신청할 수 있다. 10월 5일부터는 출생연도와 관계없이 주말과 공휴일에도 온라인 신청이 가능하다. 10월 29일까지 온라인 신청을 받는다. 오프라인 신청은 10월 12일부터 가능하다. 신분증을 지참해 주민등록상 주소지인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면 선불카드 형식으로 신청할 수 있다. 오프라인 신청도 홀짝제를 운영해 12일과 14일에는 출생연도 끝자리가 짝수인 도민, 13일과 15일에는 홀수인 도민의 신청을 받는다. 이번 국민지원금 사용처는 기존 경기지역화폐와 달리 10억 매출이 넘는 약국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사용기한은 올해 12월까지다. 약 88% 대상 지원금 지급에서도 약국은 추가적인 영양제 판매 등으로 연결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12% 추가 지급은 지역 약국들엔 희소식이다. 약 6300억원이 소비 진작으로 더 사용되는 것이기 때문에 약국의 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2021-09-15 16:09:49정흥준 -
"교환환자 한명도 안와"...혈압약 회수에도 약국 조용[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불순물이 검출된 사르탄류 혈압약 183개 제조번호에 대한 교환 및 회수조치가 이뤄지고 있지만, 실제 약국에서 교환을 하는 환자 사례는 극소수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 식약처는 지난 9일 불순물이 초과 검출된 36개사 73개 품목, 183개 제조번호 혈압약에 대한 회수 및 교환조치를 발표했다. 14일 지역 약국가에 따르면 약국을 찾아와 교환을 요구하는 환자들은 없었다. 혹시 모를 교환 환자 방문을 우려했던 약사들은 한시름 놓은 모습이다. 지난 2018년 발사르탄 사태 당시에는 심평원이 복용환자 명단을 파악해, 처방받은 의료기관에 제공했다. 의료기관은 환자에게 개별 연락해 판매중지 대상 의약품임을 안내하고, 처방을 변경하거나 약국을 방문하도록 했다. 이번 불순물 초과 품목은 판매중지에 따른 재처방, 제조제가 아닌 일부 제조번호의 교환 조치로 이뤄진다. 또 별도의 환자 안내도 없어 사실상 모르고 복용하는 사례들이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 A약사는 "약국에 찾아와서 교환을 요청하는 환자가 한 명도 없었다. 주변 약국들이나 아는 약사들 사이에서도 교환 환자가 왔었다는 얘기를 들어보지 못했다"면서 "과거에는 의원들이 환자에게 연락을 해서 알렸지만 이번엔 그렇지 않기 때문에 아마 대부분의 환자들이 모르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인천 B약사도 "지난 발사르탄 때는 약국을 찾아오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었는데, 이번에는 전혀 없다. 지역 약국가에서도 얘기가 없는 걸 보면 다른 약국들 상황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다"고 했다. 만약 교환 조제를 할 경우 약사는 '교환내역서'를 작성하고 향후 제약사로부터 정산을 받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약사회가 제공하는 별도의 서식에 환자 성명부터 교환량, 조제일수, 사입가 등을 작성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발암물질로 이슈화가 됐던 과거 불순물 사태와는 상황이 달라지면서, 교환 조제뿐만 아니라 환자 민원도 발생하지 않았다. 충북 C약사는 "지난 발사르탄 땐 발암물질 이슈가 컸었다. 이제는 단순 불순물로 인식되는 것 같다. 약국에 찾아오는 교환 환자는 아직 없었다. 우리는 처방 빈도가 낮은 약이라서 이미 회수해가고 새로운 제조번호의 약이 들어왔다"라고 전했다.2021-09-14 17:55:22정흥준 -
청장년층 접종에 타이레놀 독주…타세놀·써스펜도 상승[데일리팜=강혜경 기자] 18세에서 49세에 대한 청장년층 접종이 시작됨에 따라 타이레놀 판매가 4월부터 5개월 연속 1위 수성을 달성했다. 8월 타이레놀정500mg 10정 판매량은 8만7238건으로 전달 6만1968건 대비 2만5270건 늘었다. 판매금액도 1억7115만원에서 2억3970만원으로 크게 늘었다. 타이레놀8시간이알서방정 역시 1만5962건 판매돼 전달 1만984건 대비 4978건 더 판매됐으며 판매 순위 역시 10위에서 5위로 껑충 늘었다. 전 달에는 부광약품 타세놀정과 한미약품 써스펜8시간이알서방정 등이 순위에 오르면서 '아세트아미노펜 제제' 강세를 이어나갔다. 타세놀정과 써스펜8시간이알서방정이 탑100에 오른 것은 처음으로, 타세놀정은 8445건 판매돼 '16위', 써스펜8시간이알서방정은 5268건 판매돼 '56위'를 기록했다. 2위는 동화약품 까스활명수큐액으로 판매량이 1만3496건에서 1만4675건으로 소폭 늘었다. 케어인사이트가 지난달 POS가 설치된 전국 378곳의 약국을 대상으로 100위권 내 일반약 판매량과 금액 등을 조사해 데일리팜에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같이 나타났다. 특히 지난달에는 영양제와 계절품목 등의 하락세가 돋보였다. GC녹십자 비맥스메타정은 전달과 동일하게 3위를 지켰으나 판매량은 932건에서 837건으로 소폭 줄었으며, 지난달 6위였던 일동제약 아로나민 골드는 한 계단 밀려나 7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7위를 차지했던 비맥스메타비 역시 9위로 밀려났으며, 종근당 벤포벨정B는 13위에서 20위로 7계단이나 떨어졌다. 대웅제약 렛잇비정의 판매량은 388건에서 405건으로 늘어 20위에서 18위로 소폭 상승했다. 여드름·수술 흉터에 효과가 있는 동아제약 노스카나겔은 1359건에서 1375건으로 판매량이 조금 늘었으며 8위를 지켰다. 7월 강세를 보였던 벌레물림약이나 무좀약, 화상연고 등 여름철 대표 계절품목들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9위였던 녹십자 써버쿨액은 9위에서 37위로 물러났으며, 24위였던 한미약품 무조날에스네일라카 역시 34위로 떨어졌다. 40위였던 둥근머리 버물리액은 100위로 60계단이나 하락했으며, 한국메나리니 풀케어네일라카는 51위에서 64위로 밀려났다. 화상연고인 미보연고 역시 90위에서 98위로 판매량이 주춤했다. 한편 자세한 100위권 일반약 판매 순위 정보는 데일리팜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2021-09-14 16:03:41강혜경 -
유효기간 지난약 넘어가라는 약국장…"이건 아니지요"[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유효기간이 지난 약을 버젓이 조제에 사용해 오는 약국에 대해 내부 직원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자신도 소비자이자 환자의 한명으로서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약국장의 행태를 더 이상 두고만 볼 수 없다는 결심에서다. 자신을 서울 A약국에서 근무 중이라고 밝힌 B씨는 데일리팜에 A약국 약국장이 유효기간 지난 약을 공공연하게 환자에게 조제해 주고 있다고 알려왔다. B씨에 따르면 해당 약국은 정형외과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약국장과 파트약사, 직원 1명이 근무하는 체계로 운영되고 있다. B씨는 업무 상 약국장이나 근무약사가 조제 시 보조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과정에서 조제에 사용되는 의약품 중 일부의 유효기간이 지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적게는 1년, 길게는 2년까지 지난 약도 이 약국에서는 조제에 사용된다는 게 B씨의 주장이다. 이후 B씨는 약국장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리면서 해당 의약품의 반품 여부를 물었지만 돌아온 약국장의 대답은 황당했다고 전했다. B씨는 “당연히 반품하라는 답을 할 줄 알았는데 그냥 사용하라는 말이 돌아와 놀랐다”면서 “반품하면 그만큼 손해를 보는 상황이라고 하더라. 그냥 조제해도 문제가 없단 식으로 이야기하는데 직원이기 이전에 약국을 이용하는 한명의 환자로서 황당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B씨는 함께 근무 중인 파트 약사에게도 이 같은 사실을 알렸지만 별다른 답변 없이 유효기간이 지난 약으로 조제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약국에서 근무 중인 직원으로서 양심의 가책을 느껴 제보를 하게 됐다고 밝힌 B씨는 약국장의 개선 의지가 없는 만큼 해당 약국을 보건소에 고발할 계획 등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B씨는 이 약국에서는 1년 정도 근무 중이지만 약국에서 일한 총 경력은 15년 정도 된다면서, 이 약국 이외 그전에 근무했던 약국 한곳도 유효기간 지난 약으로 조제, 판매하는 사실을 확인한 적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해당 약국의 경우 환자가 보건소에 민원을 제기해 처분이 내려지는 것도 목격했다고 전했다. B씨는 “현재는 해당 약국에서 근무하고 있는 만큼 고발이 쉽지 않다. 내부 고발자가 되는 것인데 근무 환경상 쉽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환자들에게 거짓말을 해야 하는 상황 자체가 견디기 힘들다. 또 한명의 환자로서 이런 상황이 이해되지 않고 위험한 일이라고 생각해 알리게 됐다. 개선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B씨는 해당 약국에서 직접 촬영한 조제에 사용된 유효기간 지난 약의 사진을 데일리팜에 증거용으로 제출했지만, B씨의 신원 보호 차원에서 해당 사진은 기사에 게재하지 않기로 했다.2021-09-14 14:55:31김지은 -
"영양제가 팔린다"…국민지원금 풀리자 약국도 훈풍[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전국민 88%에게 지원되는 코로나 국민지원금이 속속 지급되면서 척박하기만 했던 약국가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14일 약국가에 따르면 지난주 말을 기점으로 영양제 등 일반약과 건강기능식품의 구매 비율이 증가했다. 이번에 지급되는 제5차 국민지원금은 지난 6일부터 신청을 받고 7일부터 지급되고 있으며, 대상에게는 1인당 25만원이 지급된다. 이전 재난지원금 특수를 경험했던 약국들은 신청 기간 동안 국민지원금 사용처 안내 문구를 출입구 등에 게시하며 준비에 나섰었다. 일부 약국은 일반약, 건기식 코너에 별도로 국민지원금 사용 가능 등의 POP를 제작해 부착하기도 했다. 약사들 사이에서는 지원금 지급이 시작되면서 효과가 조금씩 보이고 있다는 반응이다. 약국 별로 차이는 있지만 그 전까지 처방 조제나 질환에 따라 필요한 약만 구매하는 환자가 다수였다면 영양제 등 일반약 구매 비율이 늘었기 때문이다. 서울의 한 약사는 “신용카드로 지불하다 보니 눈에 드러나지는 않지만 지난주 금요일부터 확실히 영양제나 건강기능식품을 구입하는 사람이 늘긴 했다”면서 “워낙 불황이다 보니 환자들이 조제약이나 그때 그때 꼭 필요한 약만 구입하는 경향이 있었다. 지난주부터는 그 외에도 더 필요한 게 없나 둘러보는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재난지원금이 지급된 후 업종별 카드 사용 현황 분석 결과 약국 매출액이 63%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약국가에서는 추석을 앞둔 이번주에 국민지원금 사용을 위한 영양제, 건기식 구매가 집중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까지 국민지원금 사용처 안내문을 게시하지 않았던 약국들도 서둘러 출입구에 안내문을 부착하고 있다. 안내 게시 여부에 따라 약국을 찾은 환자들의 반응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의 또 다른 약사는 “지난주 토요일부터 환자 반응이 확실히 달라진 것 같아 주변 약사들 여러명에게 물으니 사용처를 게시한 약국은 변화를 감지하는 반면, 게시하지 않은 약국은 별다른 변화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더라”며 “안내문 게시 여부에 따라 소비자가 느끼는 점이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 동료 약사들에게 지금이라도 안내문을 부착하라고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2일 기준 지급 예상 대상자의 68.2%인 2950만 3000명에게 7조 3757억원 국민지원금 지급이 완료됐다.2021-09-14 10:59:34김지은 -
365의원에 추석 잊은 약국...파트약사 시간당 3~4만원[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신도시를 중심으로 최근 몇 년간 연중무휴 의원들이 늘어나면서, 인근 약국들은 추석 연휴에도 문을 열기로 결정한 곳들이 많아졌다. 파트약사를 고용하기 위해서는 시간당 3~4만원의 급여를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도 만만치 않다. 이에 약국장들은 고향 방문을 포기하고 약국을 지키기로 했다. 연합의원, 365연중무휴 의원 등은 신도시 경쟁 과열에 따라 수년 전부터 유행처럼 늘어나기 시작했다. 복수의 의사들은 요일별로 근무를 하기 때문에 부담이 덜 하지만, 약국의 경우 규모에 따라서는 약국장이 대다수의 운영을 책임지는 것이 상당수다. 동탄 신도시 A약국장은 "외곽이다보니 시간당 3만원으로도 약사 구하기가 쉽지 않다. 3만 5000원~4만원까지도 줘야 약사를 고용할 수 있다"면서 "소아과가 365라 쉬는 날 없이 문을 열고 있다. 올해 추석에는 근무약사들은 쉬고 내가 나가기로 해서 바쁘게 보낼 것 같다"고 말했다. A약국장은 "추석 당일에는 약국을 찾는 사람이 적지만, 전후로는 문을 닫는 약국들이 꽤 있기 때문에 생각보다 사람들이 몰리고 일반약 매출도 높은 편"이라고 전했다. 또다른 동탄 B약국도 연휴에도 의원이 문을 열기 때문에 약국도 운영을 하기로 했다. B약국장은 "오전에만 잠시 봐주는 약사가 나오고 오후부터는 내가 나와서 운영을 할 계획이다"라고 했다. 신도시 외에 약국들은 상당수 추석 연휴 충전을 위해 문을 닫거나, 추석 다음날인 22일에만 오픈을 하기로 했다. 인천 C약사는 "요새는 예전과 달리 의원들도 웬만하면 운영을 안 한다. 병원도 문을 닫고, 인건비도 안 나오기 때문에 우리 약국도 문을 닫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C약사는 "일부 소아과 중에 연중무휴로 하는 곳들이 있는데 그중 일부 약국들은 파트약사를 고용하는 곳도 있다. 시간당 급여는 지역별로 편차가 있긴 하지만 최소한 시간당 3만원은 준다"고 했다. 경기 D약사는 "추석 당일까지는 약국 문을 닫고 연휴 마지막날에는 아무래도 환자들이 있을 거 같아서 그 날만 문을 열기로 했다"고 전했다.2021-09-13 17:55:22정흥준 -
한약사 '네트워크 약국' 일반약 상담 받아보니[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약국 1, 2, 3호점 형태로 운영되며 '영양제 무료상담을 해주겠다'는 한약사 개설 네트워크 약국의 영업방식을 놓고 논란이 불거질 전망이다. ▲나에게 꼭 필요한 영양성분이 누락됐는지 ▲여러 종류의 영양제 섭취로 중복되는 영양소가 있는지 ▲같은 함량/성분의 제품군 중 더 경제적인 제품이 있는지 ▲현재 복용하고 있는 약과 부작용 등 상호작용 여부가 있는지 등에 대한 영양 상담이 가능하다던 ○약국에서 직접 영양제 상담을 받아봤다. ○약국 블로그에는 '경희대학교에서 한약을 전공한 한약사가 항시 근무하고 있어 한약과 영양제에 대한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는 글이 명시돼 있었다. 약국 내부는 각종 일반약과 동물약이 진열돼 있었다. 한약사 개설 약국임에도 불구하고 한약은 계산대 뒷편에 조금 진열된 정도였다. 사전 네이버 예약 없이 즉석에서 영양제 상담을 요청했다. '종합영양제를 먹었었으나 현재는 복용하고 있는 영양제가 없고, 피로감이 든다. 종합영양제를 복용했을 때 드라마틱한 효과가 있지는 않았으며 위장장애가 일부 있었다'고 말했다. ○약국 개설자인 한약사는 칸별로 구분된 영양제를 소개했다. 제일 윗 칸에는 비맥스메타와 임팩타민, 투엑스비, 렛잇비가 진열돼 있었고 약사는 '함량이 아랫 줄 보다 좋은 제품들'이라고 소개했다. '어떤 제품이 좋으냐'는 물음에 한약사는 약장에서 책받침을 꺼내 건넸다. 책받침에는 제약사와 제품별 성분, 가격, 특징이 정리된 표가 그려져 있었다. 책받침은 약장 칸 마다 하나씩 진열돼 있었다. 문제는 '가격표시' 부분이다. 이 책받침에 나온 제품은 가격이 모두 동일했는데 '2개월분 3만5000원→3만1500원 10%, 4개월분 7만원→5만9500원 15%'이라는 부분이 명시돼 있었다. 이같은 가격표시는 호객 행위로 약사법에 저촉될 수 있다. 약사회 관계자는 "판매가를 기재해 기재된 판매가 대로 판매해야 한다"며 "10%, 15%씩 가격을 할인하듯 판매하는 것은 환자 유인 행위로서 약사법 위반 행위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판매가 자체를 3만1500원, 5만9500원으로 명시해 판매하는 것은 무방하지만, 특정 %만큼의 할인을 암시하는 것은 고객 유인 행위로 약사법에 저촉된다는 것. 2개월분을 구입하자 한약사는 120정 박스에서 60정을 빼줬다. 진열장에 별도 가격은 표기돼 있지 않았고, 개별 제품에도 가격은 명시돼 있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서도 "해당 품목의 가격이나 개별 약값을 표시하지 않고 책받침으로 만들어 소비자에게 보여주는 것도 위법"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약국 개설 한약사는 "할인이라는 부분을 직접적으로 언급한 바가 없다"며 "윗 부분은 제약사 권장소비자가, 아랫 부분은 약국 판매가로 '할인'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약국은 네이버를 통해서도 영양제와 한약에 대한 무료 상담에 대한 예약을 진행하고 있었다. 온라인 예약을 하면 건강상담 체크리스트를 보내주는 방식으로, 예약시 '▲기본정보(이름, 성별, 생년월일, 키, 몸무게) ▲불편한 점(피로와 스트레스, 소화와 혈당, 간 기능, 눈, 뼈와 골절, 혈관·혈액 순환, 피부·면역) ▲생활습관(식습관, 하루 야외 활동 시간, 운동 시간) ▲기타 정보(어떤 목적으로 영양제를 복용하려는지, 현재 복용하고 있는 영양제 또는 약이 있는지, 평소 영양제·약에 대해 궁금한 내용, 상담받은 영양제 섭취에 관한 관리 문자 수신 여부)와 ▲개인정보수집 및 활용 동의'를 보내왔다. ○약국 운영형태에 한 약사는 "약에 대한 전문적인 상담을 해주겠다던 것과 달리 책받침을 보여주면서 직접 소비자에게 제품을 선택하라고 하는 건 마치 식당에서 메뉴와 가격표를 보여주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느냐"며 "약국 체인이 ○○온누리약국, ○○휴베이스 등의 명칭을 사용하는 것과 달리 동일한 이름을 사용하며 ○○○점, 1·2호점 등으로 칭하는 것은 네트워크 약국 형태로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2021-09-13 16:30:41강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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