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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천원에 약배달 완료"...일반약 구매대행 배짱영업[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정부와 약사단체가 심부름업체의 일반약 구매 대행은 위법성이 있다며 경고했지만, 업체들은 버젓이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식약처는 일반약 구매대행을 홍보한 일부 사이트를 차단하는 등 조치에 나섰지만 역부족인 상황이다. 심부름업체인 애OO는 앱에 ‘약 배달’ 요청 기능을 삭제하지 않고 있다. 이 업체는 필요한 약을 입력하면 이른바 ‘헬퍼’라고 불리는 배달원에게 전달되고, 이들이 입찰가를 내면 소비자가 선택해 업무를 맡기는 방식이다. 최소 7000원부터 비용이 책정된다. 28일 오후 애OO 약 배달 서비스를 이용했다. 약 내용에는 ‘설사약과 진통제’라고만 입력했고, 수령할 위치를 지정했다. 업체로부터 서비스 요청이 2900여명에게 전달됐다는 알림이 왔고, 그중 배달 의사를 보인 라이더를 지정했다. 업체에서 제공한 쿠폰을 적용해 8천원의 비용을 결제했다. 배달원이 곧 문자를 보내왔고 약국에 들러 구입한 약을 사진으로 찍어 전송해줬다. 곧이어 집 앞으로 약 봉투를 들고 배달원이 찾아왔고 영수증에 적힌 약값을 지급했다. 첫 이용을 마치자 업체는 5000원 쿠폰을 제공했다. 지난 5월 가정의달 수수료 할인 이벤트를 홍보하면서 논란이 된 일반약 심부름 문제가 두달이 지나도록 해결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앞서 대한약사회와 서울시약사회는 복지부와 식약처에 이들 심부름업체에 대한 처분 요청을 한 바 있다. 대한약사회는 처분 요청 공문을 발송했고, 서울시약사회는 복지부와 식약처에 심부름업체들의 문제점이 담긴 자료를 전달하고 후속 조치를 요청했었다. 당시 복지부는 “일반약 구매대행 배달 행위는 약사가 아닌 자가 약국 밖에서 의약품을 판매한 행위다. 약국 개설자가 구매대행임을 알고 의약품을 판매했다면 약사법 제50조 1항에 위반된다”면서 “또 약사가 아닌 구매대행 배달자가 의약품을 판매하거나, 판매할 목적으로 취득한 것이라면 약사법 제44조 제1항에 위반된다”고 답변했다. 또 식약처는 “불법적인 의약품 구매대행 광고 홍보 행위 금지 요청에 대해선 사이버조사팀에서 사이트 차단 조치를 포함해 약사법령에 따른 조치를 요청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서울시약사회가 복지부와 식약처에 전달한 자료에도 애OO 업체는 포함돼있었다. 문제점을 취합 전달하고 한 달이 넘는 시간이 지났지만 정부 후속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일반약 구매대행이 횡행하고 있다.2023-06-28 17:31:06정흥준 -
밤잠 설친 약사들...광주·호남 집중호우에 약국가 긴장[데일리팜=김지은·정흥준 기자] 지난 밤 광주, 전라권 약사들이 밤새 내린 집중 호우로 밤잠을 설쳤다. 집중호우 지역이 광범위해지면서 남부 지방 약국들은 혹시나 모를 피해에 긴장하는 분위기다. 27일 제주, 전라, 경남 지역에는 호우 특보가 발표됐다. 밤부터 비가 집중되면서 행정안전부는 오후 11시경 중대본 1단계를 2단계로 상향하고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올리기도 했다. 전날 밤, 새벽 호우는 특히 광주, 전남 지역에 집중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남, 제주 지역은 예상과 달리 일부 지역에만 천둥, 번개를 동반한 소량의 비가 내렸다. 광주, 전남 지역에서도 오늘 오전에는 대부분 소강 상태를 보였지만 새벽에 내린 많은 비로 인해 도로 곳곳이 침수로 통제되면서 약사들은 출근에 애를 먹어야 했다. 전날 비가 집중되면서 지역 약사회들은 오늘 오전을 기해 회원 약국 중 피해 사례는 없는지 확인하느라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 전남 지역의 경우 오전 중 수해 피해 약국 1곳이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전남약사회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보성에만 피해약국 1곳이 접수됐다”며 “아직 피해 규모를 정확히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새벽에 워낙 비가 많이 내려 추가 피해 약국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광주의 한 약사는 “어제 밤부터 큰 비가 내리기 시작해 새벽 내내 왔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딴 세상이 돼 있더라”며 “침수로 통제된 도로가 많아 약국 출근을 다른 길로 우회해 가느라 시간이 많이 걸렸다. 우리 약국은 지대가 높아 다행인데 비교적 지대가 낮은 약국은 피해가 발생했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지난 새벽에 큰 비가 내리지 않은 남부 지방 약국들도 긴장하는 분위기는 역력하다. 호우 경보 지역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경남약사회 관계자는 “아직까지 경남쪽은 큰 비가 내리지는 않았지만 며칠째 날이 흐린 상태”라며 “새벽에 전남 쪽에 크게 비가 왔단 말을 듣고 이 지역도 긴장되기는 한다. 매년 경남 지역 약국도 수해 피해가 있었던 만큼 긴장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대한약사회도 장마 시즌이 도래하면서 회원 약국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 마련을 고심 중에 있다. 약사회는 최대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저지대 약국이나 이미 수해 사례가 있엇던 약국들을 대상으로 예방을 독려할 예정이다. 더불어 올해 초 신설한 재난기금을 통해 피해를 입은 약국에 대해서는 지원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약사회 관계자는 “최근 약사회 임원 회의에서 수해를 입었던 약국 중심으로 차수벽 설치 등 예방 방안이 논의됐다”며 “분회, 지부를 독려해 회원 피해 발생 전 최대한 예방을 위한 활동을 전개하려 한다. 차수벽은 각 지자체에서 지원하는 방안이 있는 것으로 안다. 관련 내용을 확인해 미리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해를 입은 약국에 대해서는 올해 신설된 재난기금을 통해 지원금이 지급될 것”이라며 “재난기금운영위회에서 피해 내용에 따른 위로금 지급여부를 심의, 의결해 지원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2023-06-28 10:44:40김지은·정흥준 -
"4개 중 3품목 대체조제"...비대면 진료 시대 새 트렌드[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비대면 진료, 대면 투약'에 대한 의약계 분위기가 극명하게 나뉘고 있는 가운데, '기형적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을 놓고 의료계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의사들이 현재와 같은 방식의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을 반대하는 이유는 대체조제와 성분명 처방의 단초가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김동성 대한개원의협의회장이 '현재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은 약을 약국에서 받도록 하는 기형적 모델로 진행되고 있다. 모든 약국이 약을 비치할 수 없기 때문에 대체조제를 할 수밖에 없고, 이는 향후 성분명 처방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공익목적 플랫폼 회사 설립을 대한의사협회에 제안한다'고 밝힌 것과 맥을 같이 한다. 즉, 지리적 접근성과 무관하게 의원을 선택하되 이용자의 자택 근처에서 약을 수령 또는 배달 받는 현재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구조 하에서는 대체조제와 성분명 처방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우려다. 그렇다면 비대면 진료에 있어 대체조제율은 얼마나 될까. ◆세타펜→타세놀, 레코미드→무코스타, 레보콜→베아투스= 기자가 받아 본 4건의 비대면 진료기록을 토대로 처방내역과 실제 투약받은 약을 비교해 봤다. 먼저 23일 감기로 받은 처방 가운데는 4개 중 3개가 대체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초 소재 이비인후과의원에서 처방한 약은 ▲세타펜8시간이알서방정650mg ▲레코미드정 ▲코대원포르테시럽 ▲레보콜정 등 4가지였다. 하지만 용산 소재 약국에서 조제·투약된 약은 ▲타세놀8시간이알서방정 ▲무코스타정 ▲코대원포르테시럽 ▲베아투스정이었다. 코대원포르테시럽을 제외한 3가지 약이 모두 대체된 것이다. 대체율은 75%다. 앞서 동일한 앱을 통해 송파구 소재 내과의원에서 처방받은 내역을 보면 ▲가스모틴정 ▲동아가스터정 ▲알베릭스연질캡슐이 처방됐으나 조제는 ▲가스프렌정 ▲동아가스터정 ▲레고스판연질캡슐로, 동아가스터정 이외 2가지 약이 대체된 것으로 확인됐다. 동일한 지역 내 약국에서 약이 투약됐지만 대체가 이뤄진 것이다. 마찬가지로 강북 소재 내과의원에서 ▲무코란정 ▲모사가틴정 ▲써스펜이알서방정을 처방받고 마포 소재 약국에서 조제받은 약도 ▲레바트정 ▲모사핀정 ▲써스펜이알서방정으로 써스펜이알서방정을 제외한 약이 대체됐다. 처방약과 조제된 약이 동일한 경우도 있었다. 성동구 소재 가정의학과의원에서 ▲시네츄라시럽 ▲맥시부펜시럽 ▲뮤코라제정을 처방받았고, 마포 소재 약국에서 동일한 약이 조제돼 배달된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대체로 의원 인근 약국이 아닌 이용자 인근으로 약국이 검색되다 보니 일부 다빈도 품목 이외에는 대체되는 경우가 상당한 것으로 짐작해 볼 수 있었다. ◆동일성분 대체조제 동의 '필수항목', 방법 없다= 비대면 진료 플랫폼도 이같은 부분을 매우 잘 인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비대면 진료 초기 단계에서부터 동일성분 대체조제에 대한 동의를 받고 있다. 닥터나우를 예로 들면, 닥터나우는 비대면 진료 과정에서 ▲카드 이용 동의 ▲개인 정보 수집 및 이용 동의 ▲민감정보 수집 및 이용 동의 ▲고유식별정보 수집 및 이용 동의 ▲동일성분 대체조제 동의 ▲중요 안내사항에 대한 동의 ▲선택한 약국으로 처방전 보내기 동의 ▲진료비 자동 결제 및 약제비 미결제 자동 결제 동의 ▲진료 취소 시 다른 의사 만나기 등을 '필수동의'로 구분해 놓고 있다. 만약 필수동의 항목 가운데 일부 항목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진료 신청이 이뤄질 수 없는 구조인 셈이다. 즉, 동일성분 대체조제에 미동의할 경우 진료 신청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 없이 동일성분 대체조제를 동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한 앱 내에 '대체조제 된 경우 받은 약과 다를 수 있다'는 안내도 함께 명시돼 있다. 이같은 분위기는 약사사회에는 긍정적인 시그널로 여겨질 수 있다는 데서 관심이 집중된다.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자체에는 반대하는 입장일지라도 동일성분 대체조제에 대한 의사나 환자들의 인식개선이 이뤄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서울 A약사는 "불과 코로나19 전까지만 해도 대체조제에 대한 의사나 환자들의 인식이 좋지 못했다. '약이 없다'고 하면 약국을 나가는 환자도 있었지만 타이레놀 사태와 대규모 품절약 사태 등을 겪으면서 대체로 의사나 환자도 '대체해도 괜찮다'는 경우가 늘어났다"며 "비대면 진료 역시 같은 선상에서 동일성분 조제를 활성화시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B약사도 "대체조제라는 용어 대신 동일성분 조제라는 용어로 바꿔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저항이나 반발이 줄어든 것 같다"며 "지금이 대체조제와 성분명 처방을 내세울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 같다. 약사회가 주도해 정부와 의사단체, 소비자단체 등과 소통을 이뤄나가야 할 시점인 것 같다"고 전망했다. 한편 의사협회에서는 이필수 의사협회장 탄핵 추진 사유로 '약 배송 주장 포기로 진료는 비대면 약은 대면이라는 굴욕적, 기형적 모형에 동의'했다는 부분이 언급되며 반발이 제기되고 있다. 의협은 "현재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이 펼쳐지고 있지만 비대면 진료 정책의 목적 달성을 위해서는 비대면 진료와 약 배송은 필수적"이라며 "향후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기간 회원들의 의견이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진화에 나섰다.2023-06-27 17:16:59강혜경 -
처치 곤란 폐의약품, 우체통으로...서울서 시범사업[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유효기간이 경과되거나 먹고 남은 약을 봉투에 담아 우체통에 넣으면 안전하게 처리되는 폐의약품 회수 우편서비스가 7월부터 서울시 전역에서 시범 운영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27일 폐의약품으로 인한 약물 오·남용과 환경오염 예방을 위해 환경부, 서울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건강보험공단, 환경재단, 우체국공익재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서울지역 폐의약품 회수 우편서비스 시범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회수 서비스는 서울지역 25개 자치구 전체가 참여해 폐의약품 분리배출에 대한 시민 인식을 제고시키게 되고, 기존 수거함 외 우체통을 활용한 배출이 가능해져 시민들의 편리함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배출 방법은 간단하다. 물약을 제외한 폐의약품은 주민센터, 보건소, 건강보험공단 지사에서 배부하는 전용 회수봉투 또는 일반 우편 봉투에‘폐의약품’이라고 적어 가까운 우체통에 넣으면 된다. 내 주변 우체통 위치는 전용 봉투에 인쇄된 QR을 통해 편리하게 찾을 수 있다. 물약을 포함한 폐의약품은 기존대로 주민센터, 보건소 등에 설치된 수거함을 통해 배출이 가능하다. 건강보험공단 서울강원지역본부가 폐의약품 수거함 30곳을 신규로 확대 설치할 예정이다. 우체통과 신규 수거함에서 회수된 폐의약품은 우체국 우편서비스를 통해 안전하게 회수돼 자치구로 전달한다. 폐의약품은 토양 및 식수를 통해 인체 재유입 되는 등 생태계의 환경문제를 유발할 수 있어 반드시 분리배출을 해야 한다. 하지만 올바른 배출방법을 몰라 쓰레기통이나 하수구 등에 버려지는 경우가 많았다. 앞서 올해 초부터 시범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세종시 폐의약품 회수 서비스에서도 성과가 두드러지고 있다. 올해 1월부터 5개월간 운용한 결과, 폐의약품 회수가 전년대비 월평균 71%가 증가하는 등 매달 안정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서울시 전역의 우체국을 활용해 폐의약품의 회수 및 배송을 전담하게 된다. 환경부는 서비스가 원활하게 수행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과 제도를 정비할 계획이며 서울시는 폐의약품 처리 등 시범운영이 체계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환경을 구축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분리배출 방법 홍보, 건강보험공단은 신규 수거함 설치, 환경재단은 사업 후원 및 홍보를 각각 담당한다. 시범서비스 기간 소요되는 자치구별 우편요금은 우체국공익재단이 지원한다. 박인환 우정사업본부장 직무대리는 "이번에 서울시와 여러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폐의약품 회수 사업에 참여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우리사회의 다양한 문제 해결을 위해 우정사업본부의 공적역할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2023-06-27 15:10:14강신국 -
"마약교육 도움되고 싶어"…울산검찰청, 약사들 '러브콜'[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울산지방검찰청(검사장 노정환)이 약사들을 초청해 마약예방교육을 실시했다. 검찰청은 중·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마약예방교육을 실시하는 약사 10명을 대상으로 27일 오전 11시부터 관련 교육을 진행했다. 박정훈 울산시약사회장은 "세세한 범죄 사례 등을 검찰과 약사 강사진이 공유함으로써, 보다 실질적이고 효율적인 교육이 이뤄지도록 하자는 차원이었다"며 "강의를 통해 약사들의 궁금증 해소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약사회는 15일부터 중·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2023-06-27 15:00:55강혜경 -
대면 약 전달과 대체조제...의사들이 걱정하는 이유[데일리팜=강신국 기자]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이 정부, 플랫폼, 의약단체간 엇박자 속에 이달부터 시작됐습니다. 정부는 계도 기간에 시범사업 지침을 어긴 비대면 진료로 곤혹스러워하고 있고, 의사협회는 '진료는 비대면, 약 전달은 대면'이라는 회원의사들의 여론 약화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약사회도 처방전달시스템 안착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정상궤도에 오르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뚜껑이 열린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을 보니 의약 패권 다툼이라는 묘한 변수가 하나 나타났습니다. 바로 대체조제와 더 나아가 성분명 처방입니다. 의사들의 생각을 알아보겠습니다. 의사들은 진료는 비대면으로 하는데, 약 전달은 약국으로 가야 하는 시범사업안이 불만입니다. 실제 이필수 의사협회장 탄핵 추진 사유에 '약 배송 주장 포기로 진료는 비대면 약은 대면이라는 굴욕적, 기형적 모형에 동의'를 했다는 게 들어갔을 정도이니까요. 왜 의사들은 대면 약 전달이 찜찜할까요? 바로 대체조제 때문입니다. 대면 진료를 예로 들어보면 서초구 A 의원에서 진료받은 환자는 바로 의원 인근 약국으로 갑니다. 대체조제 가능성이 희박한 상황인 거죠. 그러나 송파에 사는 환자가 서초구 A의원에서 비대면 진료를 받는다고 가정해보면 환자는 자신이 비대면 진료를 받은 곳에서 가장 가까운 약국에 가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약국은 서초구 A의원 처방약이 없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결국 방법은 대체조제입니다. 정부의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안이 대체조제를 할 수밖에 없는 판을 깔아 준 것이지요. 김동성 대한개원의협의회장도 지난 24일 열린 제36차 정기평의원회서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은 약을 약국에서 받도록 하는 기형적 모델로 진행되고 있다 모든 약국이 약을 비치할 수 없기 때문에 대체조제를 할 수밖에 없고 이는 향후 성분명 처방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문제는 앞으로 있을 비대면 진료 법제화입니다. 약사회 입장에서는 지금 같은 구조, 즉 제한적 약 배송 허용으로 비대면 진료 관련 약사법이 세팅돼야 합니다. 그러나 탄핵 목소리와 의사들의 주장을 외면할 수 없는 의협 집행부는 약 배송 전면 허용에 사활을 걸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특히 내년 4월 의협회장 선거를 앞두고 있어 강경파의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의협 집행부도 "현재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이 펼쳐지고 있지만 비대면 진료 정책의 목적 달성을 위해서는 비대면 진료와 약 배송은 필수적"이라며 "향후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기간 회원들의 의견들이 적극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한 것도 의미심장한 대목입니다.2023-06-27 11:38:15강신국 -
라미나지액 품절에 약국 불편...동일 성분약도 바닥[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아직도 두 달 넘게 기다려야 하는데, 약은 없고 어떡하죠?" 속쓰림이나 내시경 후 주로 처방하는 라미나지액의 품절이 장기화되면서 약국들의 불편이 속출하고 있다. 생산 설비 교체 이슈로 미리 약을 사입해 두기는 했지만, 사전에 주문했던 수량 역시 바닥을 보이면서 불편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태준제약은 앞서 지난달 15일 라미나지액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새로운 생산 설비로 교체 작업을 진행하게 됐다며, 6월 1일부터 약 3개월 동안 라미나지액의 공급이 일시중단될 예정이며 이후에도 생산 설비 교체가 완료되기 전까지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안내에 나섰다. 내과를 중심으로 관련 정보를 입수한 약국들 역시 재고 확보에 나섰지만, 한 달 여가 지나면서 수급 문제로 인한 불편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것. A약사는 "라미나지액을 워낙 많이 사용하다 보니 미리 사입해 뒀지만 약이 없는 상황"이라며 "동일성분제제인 알긴액, 알지스, 위나지, 알긴나지 등도 연쇄적으로 품절을 보이다 보니 처방을 변경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B약사 역시 "8, 9월이나 돼야 수급이 정상화된다면 아직까지도 두 달 넘게 버텨야 하다 보니 난감하다. 우선 거드액이나 알지톤액 등으로 처방을 변경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른 약국들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단 라미나지액 뿐만 아니라 슈다페드, 바리다제, 듀파락-이지시럽, 보령 메이액트정, 스피로닥톤정, 세토펜정과 같은 장기품절약에 대한 불만도 제기되고 있다. C약사는 "라미나지액 뿐만 아니라 슈다페드, 바리다제, 듀파락-이지, 스피로닥톤, 세토펜 등 모두 수개월 째 수급이 안되는 약들"이라며 "과를 불문하고 대다수 약국이 품절약 문제로 곤혹을 겪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토로했다.2023-06-27 11:36:21강혜경 -
옵티마, 가맹 관심 약사 30여명 대상 경영 설명회[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약국체인 옵티마(대표 김진호·김상민)가 가맹에 관심 있는 약사 30여명을 대상으로 경영활성화 관련 설명회를 열었다. 옵티마는 25일 본사 1층 라운지에서 개국 및 가맹에 관심있는 약사 30여명을 초청해 신규 가맹을 위해 알아야 하는 회계·세무부터 부동산, 경영 사례 등을 소개했다. 옵티마는 "개국 및 가맹에 대한 약사님들의 높은 관심을 다시 한 번 알 수 있었고, 참석한 약사님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는 자리였다"고 말했다.2023-06-27 10:15:29강혜경 -
의정부을지대병원, 7월부터 토요진료 전면 확대[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병원장 이승훈)이 7월 1일부터 토요 진료를 전면 확대한다. 이에 주변 약국들도 정상 운영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병원은 평일만으로는 환자진료가 어려운 내과 등 17개 진료과에 한해 지난해 10월부터 제한적으로 실시해온 토요 진료를 7월부터 29개 모든 진료과를 대상으로 전면 확대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진료 시간은 오전 8시부터 12시까지다. 토요 진료는 ‘의사는 환자 곁에 있어야 한다’는 고 범석 박영하 을지재단 설립자의 철학에 따라 을지대의료원이 주말진료가 불가피한 직장인 등 환자 편의를 고려해 지난 2005년 국내 종합병원 최초로 시행했다. 이승훈 병원장은 "토요 진료 확대 시행으로 평일 진료를 받기 어려웠던 직장인과 학생 등의 병원 진료가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경기북부 최대 규모의 대학병원으로서 지역 주민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항상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토요진료 예약 등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 또는 통합콜센터(1899-0001)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2023-06-26 16:50:54강신국 -
"매출 대부분이 약값"...약국 지역화폐 30억 제한 제외 건의[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정부가 지역사랑상품권 사용처를 연 매출 30억 이하 가맹점으로 제한하자 일부 약국들이 불합리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올해 행정안전부는 소상공인 중심의 사용처 개선 방안을 마련해 전국 지자체에 통보한 바 있다. 중소기업에 해당하면 허용했던 사용처 기준을 연 매출 30억 이하 가맹점으로 축소하고, 지역 여건에 따라 업종 제한을 병행하도록 했다. 이후 지자체들은 순차적으로 연 매출 30억이 넘는 가맹점들을 사용처에서 제외하고 있다. 갑작스럽게 상품권 사용이 불가능해진 약국들은 대한약사회에 불합리하다며 민원을 접수했다. 최근 약사회는 행정안전부에 찾아가 30억 이하 기준 적용에서 약국은 제외시켜달라고 요청했다. 약국 매출의 상당 부분이 약값이기 때문에 일반 상가와 동일하게 적용해선 안된다는 입장이다. 민필기 약사회 약국이사는 “그동안 없었던 30억 이하라는 기준이 생기면서 일부 약국들에서 사용하지 못하게 됐다. 이들 약국이 많은 숫자는 아니지만 환자들이 사용하지 못하게 되면 약국으로 불만을 제기하기 때문에 이들 약국에서도 약사회로 민원을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민 이사는 “약국 매출의 상당 부분은 약값이 차지하는 특징이 있다. 고가약들이 많은 문전약국의 경우 더욱 그렇다”면서 “또 지역 노인들이 약국을 찾아와 지역사랑상품권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 불편을 생각해서도 제한을 둬서는 안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다만 예외 적용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앞서 행안부는 대형병원과 대형마트 등 소상공인으로 보기 어려운 곳에서도 상품권이 사용되는 문제가 있었다며 이번 개정안 취지를 설명한 바 있다. 행안부는 약국뿐만 아니라 병원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지침이고, 하나로마트가 지역에서 한 곳만 운영중인 곳도 예외는 없다며 강경한 입장이다. 이번 개정 지침에서는 1인당 구매 한도도 월 100만원에서 7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따라서 30억 이하 약국들도 전체 사용액에는 일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 정부는 지역사랑상품권 사업에 들어가는 국비 예산을 계속해서 줄이고 있다. 올해 예산도 전액 삭감됐다가 국회 여야 대립을 거쳐, 2022년도 6052억원 대비 절반 수준인 3525억원이 편성된 바 있다. 이대로라면 지자체 부담이 점차 커지기 때문에 지역별로 전문직 업종제한 등의 사업 축소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2023-06-26 16:29:24정흥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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