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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남 전면에'…제약사들 잇단 대표이사 체제 변경[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제약사들이 잇단 대표이사 체제 변경에 나서고 있다. 특징은 장남을 전면에 내세운 세대교체 본격화다. 국제약품은 3세 남태훈 대표 체제가 본격화된다. 회사는 남영우(82)·남태훈(44)·안재만(64)에서 남영우·남태훈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했다.오너경영 체제 전환이다. 다만 남태훈 대표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남 대표는 2015년 대표이사, 2016년 사장 자리에 오른 후 가업 승계 절차를 밟고 있다.국제약품은 남 대표를 중심으로 체질개선에 나서고 있다. CSO(영업대행) 도입으로 조직을 슬림화 하고 선택과 집중 마케팅에 돌입한다. 이 과정에서 직원수는 지난해 2분기 말 365명에서 3분기 말 261명으로 104명 줄었다.R&D 부문도 속도를 낸다. 회사는 신약 3건, 개량신약 3건의 연구 개발 활동을 진행 중이다. 이중 개량신약 1건(레바아이점안액 일회용)은 최근 출시하며 성과를 도출했다.셀트리온헬스케어를 합병한 통합 셀트리온은 기우성에서 기우성(63)·김형기(59)·서진석(40)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됐다.사실상 2세 경영 본격화를 위한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서진석 대표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장남이다. 서진석 대표는 이사회 공동의장 및 경영사업부 총괄을 맡는다.서진석 대표는 조만간 미국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도 참석한다. 노바티스, 화이자 등 글로벌 기업이 총출동하는 기술 이전 계약 등 투자의 장이다.서진석 대표는 서정진 회장과 통합 셀트리온의 사업 비전과 목표 등을 밝힐 예정이다. 서진석 대표가 바이오 분야 글로벌 행사에 공식적으로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외도 서정진 회장 동생 서정수 셀트리온제약 대표이사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통합 셀트리온 비서실장으로 합류했다. 형제경영 돌입이다. 업계는 셀트리온 3형제 중 남은 셀트리온제약 합병을 위한 행보로 해석한다.이외도 알피바이오와 젬백스도 대표이사 체제에 변화를 줬다. 알피바이오는 윤재훈(63)·이현정(51)에서 윤재훈으로, 젬백스는 김상재(58)·김기호(57)에서 김기호로 변경됐다.2022년 9월 코스닥에 상장한 알피바이오 전신은 대웅제약이 미국 연질캡슐 업체 알피쉐러와 합작해 1983년 설립한 한국알피쉐러다. 2012년 대웅상사와 합병해 알피코프로 상호를 변경했고 2016년 알피코프가 바이오 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알피바이오를 출범했다. 윤재훈 대표는 대웅제약 창업주 고 윤영환 명예회장의 차남이다. 3남인 윤재승 전 대웅(대웅제약 지주사) 회장(최대주주)의 형이기도 하다.젬백스는 삼성제약 최대주주다. 삼성제약은 지난해 3월 김상재·김기호에서 김상재·정성택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젬백스는 올 초 김상재·김기호에서 김기호로 변경됐다. 양 사는 지분이 얽혀있고 대표도 동일했고 유상증자 참여 등 자금지원도 이뤄지는 등 복잡한 이해관계를 형성하고 있다.일동제약은 대표이사 체제 변경은 아니지만 R&D 전담 자회사 유노비아 출범 후 경영 구도가 변경됐다.이재준 일동제약 부사장(57, COO)이 사장으로 올라섰다. 이 사장은 2022년 4월 일동제약 부사장으로 합류해 글로벌사업본부장으로 해외 전략, 해외 영업, 사업 개발(BD, business development), 위·수탁 사업 등 글로벌 사업을 총괄해 왔다. 올 9월에는 신임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선임됐다.지난해 11월 출범한 일동제약 R&D 전담 자회사 유노비아 초대 대표이사에는 서진식 사장(54, 전 일동제약 COO)과 최성구 사장(61, 전 일동제약 연구개발본부장)이 공동 대표로 취임했다.2024-01-04 06:00:40이석준 -
신신제약, 2024년 시무식…지속가능기업 성장이병기 신신제약 대표가 2024년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는 모습. [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신신제약은 지난 2일 마곡연구개발센터에서 시무식을 열고, 2024년 새해 비전을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선포하며 힘찬 도약을 다짐했다.이병기 대표이사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현재 신신제약은 새로운 도약의 과정 중에 있다”라며 “2024년은 임직원 모두의 노력으로 이뤄낸 도약의 흐름을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전환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병기 사장은 파스 명가로서 영향력 확대, 신신HL 건기식 제품의 다양한 라인업 구축, 미래 먹거리를 위한 지속적인 연구 개발 활성화도 강조했다.이병기 사장은 “신신제약은 파스 명가라는 소중한 가치를 잃지 않으면서도, 연구 개발을 통한 체질 개선 및 역량 확대를 통해 비약적인 도약을 이뤄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이병기 사장은 ‘지속 가능한 성장’이라는 새해 비전도 공유했다.그는 “앞으로 100년, 200년을 바라볼 수 있는 회사가 되기 위해서는 지속 가능한 성장이 반드시 필요하다”라며 “우리가 잘 하고 있는 것을 꾸준히 해내고,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우리만의 돌파구를 찾아내며, 그렇게 수확한 결실이 다시 우리의 먹거리가 되는 선순환 구조를 통해 더 밝은 미래를 그려내는 것이 지속 가능한 성장”이라고 강조했다.2024-01-03 09:29:56노병철 -
허승범 삼일제약 회장 "중대형 제약사로 성장하겠다"[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삼일제약(대표이사 허승범·김상진)은 2일 본사 강당(서송홀)에서 시무식을 개최하고 2024년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다.시무식에서 허승범 회장은 갑진년(甲辰年) 새해 임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하며 ▲자사 제품 육성 및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협력 강화 ▲건강식품분야 신제품 론칭 ▲위수탁 사업의 지속 확장을 통해 중대형 제약사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이어 "비전은 크고, 소름돋고, 담대한 목표여야 한다"며 임직원들의 협력을 바탕으로 삼일제약의 원대한 비전을 함께 실현해 나아가자고 주문했다.한편 삼일제약은 LG트윈스의 29년만의 우승을 이끈 차명석 단장을 초청해 '누구나 오고 싶어하는 조직'이란 주제로 임직원 대상 강연을 진행했다.차 단장은 지난해 정규시즌 및 한국시리즈 우승의 원동력인 조직 운영 원칙을 설파했다.그는 무엇보다 구성원들의 얘기를 귀 기울여 경청하는 것이 사람의 마음을 얻는 최고의 지혜임을 강조했다. 이청득심(以聽得心)의 자세로 선수단 및 프런트 개개인 모두와 편안하고 자유로운 수평적 소통을 기반으로 각자의 능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했더니 무엇보다 능동적인 조직으로 체질이 개선됐다고 역설했다.2024-01-03 09:28:20이석준 -
안국약품, 2024년 시무식...내실경영 원년원덕권 안국약품 사장이 2024년 신년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안국약품은 지난 2일 서울 대림동 본사 강당에서 2024년 새해 시무식을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이날 시무식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했다. 본사에서 근무하는 주임급 이상의 임직원은 강당에서 시무식을 진행했고, 나머지 직원들은 개인PC나 모바일을 이용해 시무식을 함께 했다.원덕권 안국약품 사장은 신년사에서 갑진년을 맞아 2024년 휘호 積厚之功(적후지공)을 발표했다. 적후지공은 두텁게 쌓아 올린 내공의 축적 과정이 반드시 수반되어야만 진정한 성공을 이룰 수 있다는 의미이다.원덕권 사장은 “적후지공의 마음가짐으로 일상 업무에 대해 일관성, 지속성, 사명감으로 착실히 보폭을 넓혀, 최고 수준의 경지에 도달해 목표를 성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아울러 “이를 위해 자신과의 거리를 유지하고, 이분법적 사고의 틀을 깨면서, 자신의 한계를 명확히 알아야 하며, 하루하루 일상적 업무의 착실한 보폭(행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마지막으로 ‘주전자강성과 적후지공’를 통해, 2024년 회사의 사업목표 달성과 더불어 임직원 개개인의 성장도 함께 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지혜와 노력을 총집합하자고 말했다. 또한, 안국약품은 2024년 목표 달성 및 비전달성을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품질 및 GMP 강화를 위해 품질사업부를 품질경영본부로 승격 했고, 기존 신제품연구본부와 AG CnTech을 통합해 안국 R&D센터 산하의 연구본부와 개발본부로 변경했다.그 외 적극적인 신사업 발굴과 추진을 위해 미래전략실을 마케팅본부 소속으로 편입해 마케팅전략본부로 개편, 건기식과 비급여 사업을 했던 THC사업부를 H&B(Health & Beauty)본부로 승격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2024-01-03 09:11:42노병철 -
비엘, 코로나약 임상 중단…폐렴치료제 개발 선회[데일리팜=이석준 기자] 비엘은 COVID-19 치료제로 개발중인 'BLS-H01' 2상을 자진 중단한다고 2일 공시했다.비엘은 2022년초 중등증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환자 100명 대상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2상을 승인 받고 임상을 진행했다.회사 관계자는 "COVID-19 감염 환자의 감소로 대상자 등록에 어려움이 있어 임상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BLS-H01의 비-바이러스 표적 작용기전은 다양한 바이러스성, 세균성 폐렴에도 적용 가능해 효과적인 치료제가 부족한 범용성 폐렴 치료제로 개발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BLS-H01 핵심 성분 폴리감마글루탐산(γPGA)은 인체 상피 세포에 분포 된 면역수용체에 작용한다. NK세포 활성화와 면역 T세포 활성에 필수적인 수지상 세포의 발현을 촉진시켜 이들 면역세포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폐 세포를 신속히 제거하는 약리기전을 가지고 있다. 이에 바이러스 유형 및 변이에 관계 없이 작용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2024-01-03 08:35:28이석준 -
경기불황 우려에...'올해 투자확대' 1년새 '53→25%'[데일리팜=천승현 김진구 기자] 제약바이오기업 최고경영자(CEO) 4명 중 1명이 2024년도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예고했다.지난해 같은 설문에서 CEO 2명 중 1명이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응답했던 것과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 확대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CEO 4명 중 1명 "투자 확대하겠다"…지난해 절반 수준데일리팜이 제약바이오기업 CEO 5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4년도 경영전략 설문조사 결과, 올해 투자를 작년 대비 확대하겠다는 응답은 25%(13명)로 나타났다.투자 규모를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응답은 68%(53명 중 36명), 축소하겠다는 응답은 8%(4명)였다. 2023년도 설문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응답이 크게 줄었다. 지난해 데일리팜이 제약바이오기업 CEO 61명에게 같은 질문을 던졌을 땐 '확대하겠다'는 응답이 53%(32명), '유지하겠다'는 응답이 33%(20명), '축소하겠다'는 응답이 15%(9명)였다.1년 새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응답이 53%에서 25%로 감소한 셈이다. 투자를 축소하겠다는 응답은 작년과 올해가 비슷하고, 투자 규모를 유지하겠다는 응답은 33%에서 68%로 2배 이상 늘었다.전반적으로 지난해 준수한 경영실적을 냈음에도 올해 신규 투자와 관련해선 보수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제약업계에선 경기침체 장기화로 인한 불확실성 확대가 신규 투자 여력 감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실제 2023년도 경영실적을 묻는 질문에서는 응답자의 49%(26명)가 전년대비 '매우 좋음' 혹은 '좋음'을 선택했다. '보통'이라는 응답은 40%(21명)이었고, '나쁨' 혹은 '매우 나쁨'은 11%(6명)에 그쳤다. 특히 중소형제약사일수록 신규 투자 확대에 조심스러운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수 300인 미만 중소형제약사 CEO 17명 중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응답은 18%(3명)였다. 반면, 직원수 300인 이상 제약사 CEO의 경우 28%(36명 중 10명)가 투자 확대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CEO 10명 중 7명 "올해 영업이익 개선될 것" 전망투자 확대 계획과는 대조적으로 CEO들은 2024년도 경영 실적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CEO 10명 중 8명(81%)은 매출 확대를, 10명 중 7명(68%)은 수익성 개선을 각각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매출이 증가할 것이란 응답이 전체의 81%(53명 중 43명)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20% 이상 증가 11%(6명), 10~20% 증가 36%(19명), 0~10% 증가 34%(18명) 등이었다.올해 매출이 작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는 응답은 6%(3명)에 그쳤다. 나머지 13%(7명)는 올해 매출이 작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응답자의 68%(53명 중 36명)가 작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 대비 20% 이상 증가 17%(9명), 10~20% 증가 23%(12명), 0~10% 증가 28%(15명) 등이었다.영업이익 감소를 전망하는 응답은 8%(4명)이었고, 영업이익이 작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한다는 응답은 25%(13명)이었다.경영 우선순위 '신제품 론칭' 최다…R&D 투자>영업력 강화 순올해 경영 우선순위로는 '신제품 론칭'을 꼽은 응답(26건)이 가장 많았다(복수응답).이어 ▲R&D 투자 25건 ▲영업력 강화 22건 ▲제조시설 개선과 생산능력 확대 18건 ▲원가구조 개선 17건 ▲우수인재 확보 14건 ▲신사업 진출 9건 ▲인수합병(M&A) 등 외부투자 5건 등의 순이었다. 기타 의견은 3건이었다. 수출 확대, 시장 확대, 환자 접근성 등 각 1건씩이었다. 업체 규모별로 경영 우선순위에 다소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수 300인 이상 대형제약사 CEO들은 'R&D 투자(18건)'를 올해 경영 우선순위로 가장 많이 선택했다. 제조시설 개선과 생산능력 확대, 신제품 론칭(각 15건)이 뒤를 이었다.중소형제약사의 경우 '신제품 론칭(11건)'에 주력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영업력 강화(10건), 우수인재 확보·R&D 투자(각 7건) 등의 순이었다.대체로 대형제약사는 R&D 투자나 제조시설 개선·생산능력 확대 등 장기적인 투자에 집중하는 반면, 중소형제약사는 신제품 론칭이나 영업력 강화 등 단기적인 성과를 내는 데 투자를 집중하겠다는 응답이 주를 이뤘다.국내제약사와 다국적제약사 한국법인 간에도 차이가 드러났다. 국내제약사 CEO들은 'R&D 강화(22건)'를 경영 우선순위로 꼽은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제조시설 개선과 생산능력 확대(17건), 원가구조 개선·신제품 론칭(각 16건) 등이었다.다국적제약사 한국법인의 경우 '신제품 론칭(10건)'이 가장 많았다. 설문에 응한 다국적제약사 한국법인 CEO 11명 중 1명을 제외한 나머지 10명이 올해 신제품 론칭에 집중하겠다고 응답했다. 이밖에 영업력 강화, 우수인재 확보(각 7건) 등이 뒤를 이었다.2024-01-03 06:20:02천승현·김진구 -
반짝 회복했지만...제약바이오주 '팬데믹 호황기' 반토막[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지난해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주가가 반짝 회복세를 나타냈다. 2021년과 2022년 연속 급락장에서 벗어나 3년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호황기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주요 제약바이오기업 중 시가총액이 3년 전보다 80% 이상 증발한 업체가 속출했다.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 KRX헬스케어지수는 3163.83으로 장을 마쳤다. 2022년 말 2634.49에서 20.1% 상승했다. KRX섹터지수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 종목을 17개 산업군으로 구분하고 각 산업군 별 대표 종목을 선정해 산출하는 지수다. KRX헬스케어는 거래소가 선정한 주요 제약바이오주 76개로 구성됐다.KRX헬스케어지수 추이(자료 한국거래소). KRX헬스케어지수는 지난해 연중 가장 높은 수치로 마감했다. 지난해 12월 18일부터 8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연중 최고치로 장을 마쳤다.KRX헬스케어지수가 전년보다 상승세로 마감한 것은 2020년 이후 3년 만이다. 지난 2020년 말 KRX헬스케어지수는 5517.31로 1년 전보다 89.3% 뛰었다. 2020년 3월19일 코로나19 팬데믹이 선포되면서 KRX헬스케어지수는 2187.22까지 내려앉았지만 이후 코로나19 특수를 톡톡히 누리며 9개월만에 2배 이상 뛰었다.지난 2021년 말 KRX헬스케어지수는 3721.17로 2020년 말보다 32.6% 하락했고 2022년에는 추가로 29.2% 떨어졌다.지난해 제약바이오주가 반등에 성공했지만 3년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큰 폭으로 내려간 상태다. 작년 말 KRX헬스케어지수는 2020년 말과 비교하면 3년 새 42.7% 하락했다. KRX헬스케어지수가 최고점을 찍었던 2020년 12월 7일 5685.12와 비교하면 44.3% 떨어졌다.주요 제약바이오기업의 주가가 3년 전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하락했다는 얘기다. KRX헬스케어 구성종목의 시가총액은 2020년 말 258조4462억원에서 3년 만에 180조3967억원으로 78조495억원 감소했다.주요 제약바이오기업의 시가총액이 3년 전보다 큰 폭으로 축소됐다.2020년 말 기준 시가총액 1조원 이상 제약바이오기업 36곳 중 29곳이 3년 간 시가총액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 제약바이오기업 36곳은 2020년 말 시가총액이 227조7739억원을 형성했는데, 작년 말에는 153조3343억원으로 32.9% 쪼그라들었다.메드팩토는 2020년 말 2조3934억원의 시가총액을 기록했는데 지난해 말에는 2431억원으로 3년 만에 89.8% 축소됐다.신풍제약은 지난해 말 시가총액이 7164억원으로 3년 전 6조5701억원보다 89.1% 감소했다. 신풍제약은 2019년 말 주가가 7240원에 불과했지만 1년만에 12만4000원으로 치솟았다. 말라리아치료제 ‘피라맥스’의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소식이 전해진 이후 주가가 급등했다. 하지만 코로나치료제 개발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주가는 다시 내려갔다.주요 제약바이오기업 시가총액 추이(단위 억원, 자료 한국거래소). 제넥신과 셀리버리는 3년 새 시가총액이 80% 이상 증발했다. 제넥신은 2020년 말 3조699억원에서 지난해 말 4110억원으로 86.6% 줄었고 같은 기간 셀리버리는 1조5404억원에서 2449억원으로 84.1% 감소했다.씨젠의 시가총액은 2020년 말 5조632억원에서 3년 만에 1조1960억원으로 76.4% 사라졌자. 씨젠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진단키트를 판매하면서 코로나 특수를 톡톡히 누렸지만 엔데믹 이후 실적과 주가는 하락세로 돌아섰다.일양약품, 부광약품, 영진약품, 녹십자, 파미셀, 녹십자홀딩스, 유나이티드제약, 대웅, 셀트리온제약, 오스코텍 등이 3년 전에 비해 시가총액이 50% 이상 증발했다.메디톡스, 한올바이오파마, 레고켐바이오, 유한양행, 차바이오텍, 한미약품, 알테오젠 등은 작년 말 시가총액이 3년 전보다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2024-01-03 06:19:13천승현 -
제약사 CEO 새해 키워드 '글로벌·내실·지속성'(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유한양행, 종근당, 대웅제약, 일동제약 시무식 전경. [데일리팜=손형민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업계는 갑진년 새해 경영 키워드로 글로벌, 내실, 지속성을 꼽았다.2일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업계는 경영진 신년사와 함께 본격적인 업무에 착수했다.주요 국내바이오기업 CEO들은 신년사를 통해 연구개발(R&D)에 매진해 글로벌 신약을 만들어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를 통해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만들어 내겠다는 게 CEO들의 의지다. 유한양행은 기업비전인 ‘Great & Global’ 달성을 위해 2024년 경영지표를 ▲열정(Passion) ▲선제적 준비(Proactive) ▲불굴의 의지(Perserverance)로 정했다.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은 유한의 핵심 덕목인 ‘Progress, Integrity’ 정신을 바탕으로 뜨거운 열정으로 끊임없이 도전하고, 선제적 준비를 바탕으로 능동적으로 행동하며, 불굴의 의지로 ‘Global Top 50 제약사’의 목표를 달성하자는 방침을 세웠다.조 사장은 “글로벌 50대 제약사에 진입하기 위해서 렉라자가 글로벌 혁신신약으로 성공적인 출시가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 제2, 제3의 렉라자를 조기에 출시할 수 있도록 선택과 집중을 통해 회사의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더욱 매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이어 "올해 경영 환경 역시 여전히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우리는 지난 한 세기 가까운 시간 동안 수많은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온 저력이 있다. 승풍파랑(乘風破浪)의 자세로 어떠한 난관이 가로막을지라도 새로운 바람을 타고 이를 극복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종근당은 신약개발 패러다임에 맞는 신규 모달리티 창출로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을 다짐했다.이장한 종근당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내실 경영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 해가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회장은 “미래 성장을 주도할 종근당 만의 제약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세포유전자치료제(CGT),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체치료제 등 신약개발 패러다임에 맞는 신규 모달리티를 창출해 종근당 연구개발 성과의 가치를 이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이어 “개량신약, 일반의약품(OTC), 디지털메디신 등 다방면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웅제약은 올 한해 ‘글로벌 대웅’의 비전과 경영방침 키워드로 ‘높은 목표’를 제시했다. 이와 함께 5대 경영방침으로 ▲고객 가치 향상 ▲변화혁신을 주도하는 인재 ▲차세대 신약 개발 ▲3대 신약 글로벌 진출 가속화 ▲디지털 헬스케어 선도를 내세웠다.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기존의 방식으로는 달성할 수 없는 수준의 높은 목표를 세우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미친 듯이 학습하고, 절실하게 고민하고, 철저하게 몸부림친다면 대웅제약은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제약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대표는 AI를 적극 활용해 현재 진행 중인 다양한 ‘차세대 신약 개발’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혁신적으로 높임으로써 글로벌 빅파마 도약을 위한 미래 성장동력을 확대할 것을 주문했다.이 대표는 대웅제약의 ‘3대 신약(펙수클루, 엔블로, 나보타) 글로벌 진출 가속화’를 통해 단일 신약 연매출 1조원 ‘1품1조(1品1兆)’ 블록버스터 신약 비전을 제시했다. GC녹십자는 별도 시무식 없이 허은철 대표의 신년사로 새해 업무를 시작했다. 허은철 GC녹십자 대표는 지난해 미국식품의약국(FDA) 허가를 획득해 낸 혈액제제 알리글로에 대한 증명의 시간이 다가왔음을 피력했다.허 대표는 “지난 2023년은 어려움과 환희가 동시에 존재했던 시간이었다”며 “매출 정체의 위기 속에서도 포기를 모르는 우리만의 근성과 실력으로 글로벌 스탠다드를 충족시키며 혈액제제 알리글로의 미국 품목 허가를 획득하는 쾌거를 이뤄냈다”고 말했다.이어 “도전 8년만의 성과에 대한 성공의 기쁨보다 실패와 좌절을 통해 배우고 얻은 것에 대한 감사가 크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가능성의 시간에는 실수와 실패가 약이 되고 경험이 되었지만, 증명의 시간에는 실수가 곧 실패를 의미하는 것이기에 모든 과정을 철저하고도 완벽하게 준비할 것”을 주문했다. 한미약품은 새로운 50년을 향한 힘찬 비상을 다짐하며 새해 첫 업무를 시작했다.송영숙 한미그룹 회장은 사내 업무망을 통해 그룹사 전 임직원에게 보낸 신년사에서 새해 인사와 함께 “한미 역사의 새로운 첫 페이지가 열리는 2024년 새해를 맞아 한미그룹에 내재된 ‘저력’을 보여주자”고 강조했다.송 회장은 “업계를 선도하는 한미라는 평가를 받게 된 지금, 우리는 더욱 큰 책임감을 갖고 도전 정신으로 더 큰 목표를 향해 전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이어 “새로운 50년을 향한 항해에서 한미 가족 모두 자기 분야 선구자가 돼 올곧게 나아갈 때 새로운 성취와 영광의 역사가 시작될 것”이라며 “새해는 ‘힘찬 도약으로 함께하는 미래를 만드는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일동제약은 서울시 서초구 본사에서 지주사, 계열사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4년 시무식을 진행했다.일동제약은 올해 경영지표를 ‘ID 4.0', 이기는 조직 문화 구축’으로 정하고 2대 경영방침에 ▲매출 및 수익 목표 달성 ▲경쟁 우위의 생산성 향상을 내세웠다.경영지표와 경영방침 실현을 통해 수립한 목표를 반드시 달성해내는 경영 기조와 조직 문화를 정착시키고 생산성, 원가, 품질 등 사업적 측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이기는 한 해’로 만들겠다는 게 일동제약의 전략이다.박대창 일동홀딩스 대표는 “2024년은 새로운 버전의 일동으로 거듭나는 전환점이 돼야 한다”며 “기존의 사고 방식과 업무 관행 등을 과감히 버리고, 주어진 목표는 끝까지 성취해내는 투지와 책임감을 가지고 업무에 임해 달라”고 주문했다. 동아쏘시오그룹은 사내 인트라넷에 게시한 신년사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새로운 길을 열어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용기를 강조하고 인간적이며 사람의 감성을 보듬는 가치를 창조하는 한 해가 되기를 당부했다.정재훈 동아쏘시오홀딩스 사장은 “대화형 인공 지능 서비스 CHAT GPT 등 우리 사회에 새로운 기술이 빠른 속도로 등장했지만 오히려 새로운 비즈니스를 개척할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서로 다른 산업과 기술을 융합해 다양한 방식으로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며 주어진 상황에 도전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정 사장은 "동아쏘시오그룹 90년 역사의 자산과 100년을 향해 변화해야 할 가치를 지속 가능성에 바탕에 두고 성장의 가능성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삼진제약, SK바이오팜은 내실경영을 통한 지속가능성 확보를 올 한해 목표로 내걸었다. 삼진제약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 위해 협심을 통한 역량 극대화를 당부했다.최용주 삼진제약 대표는 “올해도 글로벌 이슈 등에 연계된 경영환경의 어려움은 지속될 것이라 예측된다. 이러한 때 회사의 성장에 요구되는 ‘내실 있는 경영을 통한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 다 같이 협심으로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최 대표는 지속되는 경기침체로 인한 위기 극복을 위해 각 본부의 핵심역량을 강화하는데 주력할 것이라며 각 부문별 경쟁력 제고와 전략 수립에 따른 2024년도 사업 목표를 제시했다.최 대표는 “우리의 최대 강점은 오랜 역사를 기반으로 한 결속력이었고 그 강점을 바탕으로 수많은 역경을 딛고 성장해왔다”며 “이러한 결속력을 바탕으로 올 한해도 새로운 도약을 위한 회사의 비전과 중장기 전략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단결해 제약산업의 중심으로 성장해 나가자”고 강조했다.(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유한양행, 종근당, 대웅제약, 일동제약 시무식 전경.0 SK바이오팜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임직원 200여 명과 함께 영화관에서 신년회를 개최했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올해 경영 키워드로 ‘가볍고 빠르게’를 꼽았다.이 사장은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를 통해 지속 가능한 흑자 구조를 장착하는 것을 우선적인 목표로 삼았다. 이를 통해 새로운 모달리티 사업의 구체화라는 도전적인 목표를 효율적이면서도 속도감 있게 달성한다는 게 이 사장의 목표다.이 사장은 “글로벌 성장 둔화 등 쉽지 않은 외부 환경 속 도전적인 과업들은 오히려 SK바이오팜의 경쟁력과 차별성을 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2024년은 가볍고 빠르게 목표를 달성해 도약하는 한 해, 그 과정에서 임직원 개개인도 크게 성장하는 한 해로 만들기 위해 함께 뛸 것”이라고 전했다.2024-01-03 06:18:27손형민 -
톡신제제 프로톡신, 국내외 허가-3상...상업화 속도[데일리팜=이석준 기자] 프로톡스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프로톡신주(가칭)'가 상업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는 허가 신청, 러시아는 3상을 승인받았다. 프로톡스의 국내외 상업화 투트랙 전략이 시너지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 따르면 프로톡스는 지난해 12월 28일 프로톡신주의 국내 품목 허가를 신청했다.프로톡스는 국내에서 중등증 및 중증의 미간주름 개선이 필요한 성인 274명을 대상으로 건국대병원 외 4개 병원에서 3상을 진행했다. 그 결과 1차 유효성 평가 지표의 통계 분석에서 프로톡신주와 대조군(엘러간 보톡스)의 비열등함을 확인했다. 이외도 임상시험연장시험을 통해 제품 안전성과 지속성을 추가적으로 확보하고 있다.글로벌 진출도 속도를 내고 있다.프로톡스는 지난해 12월 29일 러시아 보건복지부(Minzdrav)로부터 프로톡신의 3상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았다.회사는 지난해 3월 러시아 S사와 현지 3상 진행(전액부담) 및 10년 간 1000억원 규모로 프로톡신주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이후 양 사 협업으로 3상 승인을 얻어냈다.올해부터 러시아 3상을 착수할 계획이다. 3상 결과를 바탕으로 러시아 허가를 확보 후 러시아 및 CIS 12개국에 제품 출시를 진행할 예정이다.프로톡스는 국내외 상업화를 위한 준비도 마쳤다.향남 제약공단에 연간 최대 540만 바이알의 보툴리눔 톡신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GMP 생산 라인을 갖췄다. 국내 최초로 국제규격에 적합한 독일 바우쉬사의 충진라인을 설치하는 등 높은 품질 기준으로 생산, 가동할 수 있는 바이오 생산 공장이다.2019년 4월 화성시 향남제약단지 내 총 사업비 약 320억원을 투입해 지상 4층 규모의 글로벌 규격 GMP공장을 준공했고 그해 10월 의약품 제조업 허가를 확보한 후 2020년 7월 GMP인증을 받았다.한편 프로톡신주는 프로톡스가 자체 개발한 보툴리눔 톡신이다. 미국국립생물정보센터(NCBI)가 운영하는 유전자은행에 등록된 ATCC3502종과 99.99% 일치하는 균주로 개발됐다.국제 기준에 맞춘 비임상의 안전성 및 효력자료, 원액과 완제의 역가 등 국제적으로 표준화된 기준에 부합하는 품질관리 결과를 검증한 완제품이다. 최근에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생물보안관리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장관상도 수상했다.프로톡스(당시 디에스케이 자회사)는 2016년 비상장 제약사 메디카코리아 지분 51%와 경영권을 380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프로톡스 최대주주는 시너지그룹으로 변경됐다.2024-01-03 06:00:31이석준 -
'뷰노 200%↑' 동화약품 타법인 투자 효과 '쏠쏠'[데일리팜=이석준 기자] 동화약품의 타법인 투자 효과가 쏠쏠하다. 지분 투자 업체는 주가가 수직상승 했고 의료기기 회사 인수는 '없던' 매출을 만들어냈다.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새로운 미래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동화약품이 30억원을 투자한 뷰노 지분 가치가 9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업계에 따르면 동화약품은 2020년부터 4년 간 타법인 신규 투자에 900억원 이상을 투입했다. 해외 약국 체인, 반려동물 헬스케어, 의료기기, 디지털치료제, 투자 업체 등이다.뷰노의 경우 2020년 7월 30억원 들여 225만주를 획득했다. 주당 평균가는 약 1만3333원이다.뷰노 주가는 지난해 573% 뛰었다. 종가 기준 2022년 12월 29일 6240원에서 지난해 12월 28일 4만2000원으로다. 지난해 바이오주 가운데 손꼽히는 주가 상승이다. 9월 7일 장중 한때는 6만9500원까지 치솟았다.동화약품이 보유한 225만주에 뷰노 1월 2일 종가 4만100원을 대입하면 약 90억원이다. 동화약품은 3년6개월여만에 3배 지분 가치를 얻은 셈이 된다. 현 시점에서 엑시트 시 200%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뷰노는 AI(인공지능) 의료기기 사업을 영위한다. 의료 AI 솔루션 '딥카스(DeeP CARS)'가 주력 제품이다. 딥카스는 지난해 6월 FDA(미국 식품의약국) 혁신 의료기기로 지정됐다. 올해 FDA 허가가 점쳐진다.메디쎄이 인수 효과도 상당하다. 동화약품은 2020년 9월 221억원을 투입해 메디쎄이를 인수하고 의료기기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그 결과 2019년 0원이던 의료기기 매출은 2020년 44억원, 2021년 201억원, 2022년 235억원, 2023년 3분기 누계 185억원으로 매년 확대됐다.메디쎄이는 척추 임플란트를 전문적으로 제조하는 토종 의료기기 업체다. 2003년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에 베리안으로 설립됐다가 2007년 메디쎄이로 사명을 변경했다.동화약품은 2020년 이후 900억원 이상 타법인 투자를 단행했다. 오픈이노베이션 드라이브동화약품의 타법인 투자는 지속되고 있다.지난해 8월에는 베트남 약국체인 운영 기업 중선파마(TRUNG SON Pharma)를 인수했다. 총 391억원으로 중선파마 지분 51%를 매입했다.동화약품은 중선파마를 베트남 진출 교두보로 활용할 계획이다. 중선파마는 1997년 설립해 베트남 남부 지역 내 140여개 약국체인을 운영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740억원 매출을 올렸다.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의료기기 등 H&B 카테고리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지난해 3월에는 반려동물 헬스케어 솔루션 기업 '핏펫(Fitpet)' 50억 규모 투자를 진행했다. 핏펫은 누적 투자액이 600억원 이상으로 시장을 선도하는 반려동물 토탈 헬스케어 솔루션 기업이다. 반려동물의 간편 검사 서비스, 건강 맞춤 커머스, 동물병원 찾기 등 다양한 반려동물 건강 관리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동화약품의 오픈이노베이션 성과는 실적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회사의 지난해 3분기 누계 매출은 2769억원으로 최대실적이 점쳐진다.인사에도 반영됐다. 동화약품은 최근 이인덕 경영전략본부장을 부사장으로, 성경수 미래전략실장을 상무로 각각 임명했다. 이 부사장과 성 상무는 메디쎄이 딜을 이끌었던 인물이다. 이들은 LG생활건강 출신으로 2018년 동화약품에 합류했다. 이후 중장기성장전략 수립과 신사업 개발을 담당했다.2024-01-03 06:00:31이석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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