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22,024건
-
조선혜 지오영 회장 "기본·원칙 지키며 어려움 이겨내야"조선혜 지오영 회장 [데일리팜=손형민 기자] 지오영그룹이 새해 기본과 원칙을 통한 위기 극복을 다짐했다.조선혜 지오영 회장은 2일 2025년 을사년 새해 신년사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익숙한 것과의 결별을 통한 변화'를 주문했다.조 회장은 신년사에서 "불안정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지오영이 국내 1위 의약품 유통기업이라는 울타리를 넘어 종합 헬스케어 플랫폼으로서 한 단계 더 진화하는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며 지난해를 평가했다.지오영은 지난해 인천 스마트허브센터 완공을 통해 증가하는 수도권 의약품 물류에 대한 선제적 대응역량을 구축하고, 업무 시너지 확대의 기반을 쌓으며 장기 성장의 디딤돌을 마련했다.또 국내 의약품 유통업계 최초로 시작한 다국적 제약사와의 의약품 공동마케팅 사업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고, 방사성의약품 관계사인 듀켐바이오의 코스닥 이전상장을 통해 그룹의 미래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조 회장은 올해 경영 환경과 관련해 "가파른 물가 상승 압력과 환율 급등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며 "지금이야말로 그 어느 때보다 익숙한 것과의 결별이 필요한 시기"라고 설명했다.이어 "비관적인 시장 전망 속에서도 지오영이 강력한 실천력으로 고객과 시장을 악착같이 파고들며 1등 기업으로서의 진가를 발휘할 것이란 강한 믿음을 갖고 있다"며,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자세 △책임감 있는 리더로의 성장 △유연하고 창의적인 기업문화를 통한 혁신 가속 등을 주문했다.조 회장은 구체적으로 "급할수록 원칙에 충실해야 한다"며 "원칙을 지켜야만 최선의 결과에 도달할 수 있으며, 순리를 따르는 것이 회사와 고객을 지키는 가장 올바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이어 그는 "주변 사람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는 책임감이 강한 사람이 바로 일 잘하는 사람"이라며 "구성원 개개인이 동료에게 부담감이 아닌 책임감과 열정을 갖고 업무에 임하도록 늘 격려하고 이끌어주는 책임감있는 리더로 거듭나야 한다"고 설명했다.또 조 회장은 "신사업이나 효율 향상, 비용 절감에 관한 의견과 의견, 정보와 정보가 만나면서 아이디어가 발전하는 법"이라며 "동료 간 상하 간 부서 간 협업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환경에서 혁신은 가속한다"면서 적극적이고 유연한 소통을 통한 혁신을 주문했다.마지막으로 조 회장은 "달리는 말은 멈추지 않는다는 마부정제의 말처럼, 지난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더욱 발전하고 정진하는 자세로 슬기롭게 위기를 극복해 가자"며 신년사를 마무리했다.지오영은 매년 신년사를 통해 혁신을 통한 고객 가치와 신뢰 제고를 핵심 경영 메시지로 강조하고 있다. 새해에도 원칙 속에서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바탕으로 사업 구조를 다변화하고 그룹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2025-01-02 10:37:38손형민 -
이동훈 SK바팜 사장 "올해 글로벌 제약사 도약할 것"[데일리팜=김진구 기자] SK바이오팜이 올해 글로벌 빅 바이오텍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연구(R)의 글로벌화 원년"이라며 "글로벌 빅 바이오텍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이를 위해 한국·미국·아시아·유럽을 잇는 글로벌 R&D 네트워크를 체계적으로 재정비하고, 최고 수준의 연구 역량을 갖추는데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이 사장은 글로벌 R&D 네트워크 재구축이 글로벌 빅 바이오텍으로 나아가는 길목에서 반드시 거쳐가야 하는 관문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나중에 돌아보면 2025년이 글로벌 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터닝포인트였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 사장은 "푸른 뱀의 해, 을사년은 유연함과 강인한 생명력을 상징한다"며 "강인하면서도 유연한 조직을 바탕으로 압축적이고 급격한 변화에 대응하겠다"고 예고했다.이 사장은 "지난해의 경우 해외에서 우리의 성과와 위상을 더욱 명확히 느낄 수 있었다"며 "작년 바이오USA와 미국뇌전증학회(AES) 등 글로벌 무대에서 SK바이오팜의 존재감을 더 뚜렷하게 확인했다"고 평가했다.이 사장은 "2025년은 지난 몇 년 간의 변화와 도전을 하나로 결집해 더욱 크고 담대한 도약을 이루는 해가 될 것"이라며 "최적의 결정을 통해 혁신 신약개발과 환자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본질적 목표를 반드시 실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2025-01-02 10:29:34김진구 -
HLB생과, 일회용주사기 FDA 허가…미국 진출 속도HLB생명과학의 주사기 브랜드 '소프젝'.(자료=HLB생명과학) [데일리팜=차지현 기자] HLB생명과학은 개발·제조중인 일회용 주사기 '소프젝'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의료기기 시판전허가(510k)를 받았다고 2일 밝혔다. 510K는 FDA 의료기기 인허가의 한 종류다. 기존 의료기기의 성능과 동등성을 비교 평가해 보다 빠르게 시장 진입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이에 따라 HLB생명과학은 이달부터 미국 의료기기 전문기업인 앨리슨 메디컬을 통해 인체용 주사기를 미국으로 수출할 계획이다.앞서 HLB생명과학은 지난해 초 앨리슨 메디컬과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동물용 주사기의 경우 이미 5차례에 걸쳐 납품을 진행했다. 동물용 주사기에 이어 이번에 인체용 주사기까지 수출이 가능해지면서 HLB생명과학의 미국 진출이 본격화할 전망이다.회사 측은 미국 시장에서 일회용 주사기 수요량이 연간 2억4000만여개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미국 수출물량 선적을 위해 천안공장과 안성2공장의 가동률을 높이고 있다는 게 HLB생명과학은 측 설명이다.이와 함께 HLB생명과학은 올해 중 의료기기 단일 감사 프로그램(MDSAP) 인증 획득도 추진한다. MDSAP는 미국·캐나다·일본·호주·브라질 등 5개국의 의료기기 단일 심사 프로그램이다. 인증을 획득할 경우 5개국에서 의료기기 심사가 전면 또는 일부 면제된다.이광희 HLB생명과학 의료기기사업부 부사장은 "이번 품목 허가 덕분에 미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게 됐다"며 "단기적으로는 수출을 통해 흑자전환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국내 주사기 업계 1위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했다.2025-01-02 10:26:21차지현 -
샤페론, JP모건 헬스케어 참가…기술이전 논의[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샤페론이 세계 최대 규모 제약·바이오 행사인 '2025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이하 JPM 컨퍼런스)에 참여한다고 2일 밝혔다. 샤페론은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누겔의 임상 성과를 중심으로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 이전 논의에 나설 계획이다.JPM 컨퍼런스는 2025년 1월 13일부터 16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다. 글로벌 헬스케어 및 생명과학 산업의 주요 의사 결정자가 참석하는 헬스케어 투자 컨퍼런스다. 매년 세계 450여개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에서 약 1만명의 최고 경영자들이 모여 신약 연구개발(R&D) 성과와 현황을 공유하고 기술협력 및 기술이전(L/O)을 논의하는 자리다.샤페론은 이번 행사에서 여러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과 만나 주요 파이프라인에 대한 소개와 함께 기술이전을 위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특히 미국에서 2b상을 진행 중인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누겔(NuGel)'의 파트1 임상 결과에 대해 그간 해외 컨퍼런스에서 관심을 표명해 왔던 많은 기업과 미팅이 예정돼 있다.누겔은 세계 최초 염증 복합체 억제 기전의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다. 기존 염증 복합체 억제 약물이 염증의 활성화 단계를 억제하는 것에 반해 염증의 개시는 물론 증폭 단계에서 이중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효과적인 염증제어가 가능하다.누겔은 스테로이드 제제와 동등한 수준의 염증 억제 효과를 보이면서도 면역 저하와 같은 부작용이 관찰되지 않아 장기간 사용 가능하다. 이에 따라 경증 및 중등도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치료 대안이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샤페론 관계자는 “현재까지 파트1에 예정된 모든 환자 모집을 마치고 투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중 맹검 상태에서도 각 투여군에서 심각한 부작용은 관찰되지 않아 파트2 임상 진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이어 "BFC 컨퍼런스, JPM 컨퍼런스 등 해외 행사를 통한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통해 누겔을 포함한 주요 파이프라인들에 대한 기술이전 성과를 올리겠다. 이와 함께 파이프라인별 연구개발에도 속도를 높여 회사의 수익 창출을 본격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2025-01-02 10:21:58이석준 -
일양약품 "체질개선으로 경영성과 달성에 최선"[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일양약품(대표이사 김동연, 정유석)은 2일 제55기 시무식을 진행했다.이날 정유석 사장은 "지난 한해는 예상할 수 없는 경제전망으로 한 순간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한 해였지만 모든 임직원이 협력해 성장을 거듭할 수 있었다. 올해도 저성장 우려는 여전하지만 위기를 기회라는 핵심 포인트로 증명하기 위해 더욱 혁신하고 변화해 가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했다.이어 “업무를 능동적으로 주도하고 사고의 폭은 확장해 자신감 있는 업무 지휘자로 거듭나길 당부하고, 리스크와 변수를 항시 관리할 수 있는 준비와 검증을 습관화해 위험 최소화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자”고 밝혔다.이와 함께 “강도높은 체질개선과 부서별 업무혁신으로 기업의 신뢰도를 높이고 조직문화의 긍정적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한해가 되길 거듭 당부한다”고 말했다.2025-01-02 10:02:17노병철 -
제주도, 공공심야약국 6곳 운영·지원 강화[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제주특별자치도는 의료 취약지역 주민의 심야시간 의약품 구입 편의성을 높이고 경증환자의 불필요한 응급실 이용을 줄이기 위해 2025년 공공심야약국 운영기준을 강화하고 지원을 확대한다고 2일 밝혔다.제주도는 읍면지역 등 의료 취약지를 중심으로 인구 밀집도, 위치, 접근성, 이용자 안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6개 공공심야약국을 선정했다.6개 약국은 한림읍 현재약국, 조천읍 영재약국, 구좌읍 세화약국을, 서귀포시는 서귀동 감귤약국, 대정읍 시계탑약국과 프라임약국 등이다. 또한 지역 균형을 위해 추후 신청을 받아 서귀포시 동부지역(남원읍, 성산읍, 표선면)에도 추가로 1곳을 지정할 계획이다.내년부터 공공심야약국 운영기간이 주 3일 이상에서 주 6일 이상으로 확대되며, 심야약국에 대한 지원금도 시간당 4만원으로 인상된다.공공심야약국의 운영 확대를 통해 농어촌지역 등 의료 취약지 주민들이 심야시간에도 안정적으로 의약품을 구입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강동원 제주도 안전건강실장은 "공공심야약국은 심야시간 약국 이용의 불편을 해소하고 경증환자의 응급실 이용 부담을 줄이는 중요한 공공서비스"라며 "앞으로도 주민의 의료 접근성을 강화하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2025-01-02 08:59:48강신국 -
사무장병원 신고한 9명에게 4억6600만원 포상금 지급[데일리팜=이탁순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기석)은 지난 12월 30일 '2024년도 제1차 건강보험 신고 포상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요양급여비용을 거짓·부당하게 청구한 14개 요양기관을 신고한 9명에게 총 4억66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내부종사자 등의 제보로 14개 기관에서 거짓·부당청구로 적발된 금액은 총 66억1000만원이며, 이날 지급 의결된 건 중 징수율에 따라 지급하게 될 최고 포상금은 1억3100만원이다.포상금 최고액을 지급받게 될 신고인은 요양기관의 관련자로서, 비의료인이 의료인을 고용해 운영하는 불법개설기관(속칭 사무장병원)을 제보했다.부당청구 요양기관 신고 포상금 제도는 건강보험 재정누수를 예방하자는 목적으로 2005년도부터 도입해 시행하고 있으며, 요양기관 관련자의 경우에는 최고 20억원, 요양기관 이용자 및 일반 신고인의 경우에는 최고 500만원까지 포상금을 지급하고 있다.부당청구 요양기관 신고는 공단 누리집(www.nhis.or.kr), 모바일 앱 (The건강보험), '재정지킴이 제안/신고센터' 또는 직접 방문과 우편을 통해서도 신고가 가능하며, 신고인의 신분은 공익신고자보호법에 의해 철저하게 보장된다. 김남훈 공단 급여상임이사는 "매년 증가하는 거짓& 8231;부당청구와 사무장병원 문제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국민의 지속적 관심과 신속한 신고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공익 신고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2025-01-02 08:55:41이탁순
-
지샘병원 양기화 과장, 'Book 소리-유럽 여행' 출간[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인문학적 책 읽기 시리즈와 치매 등 의학 관련 저작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지샘병원 병리과 양기화 과장이 최근 여행과 책 읽기를 결합한 이야기를 담은 '양기화의 BOOK 소리-유럽 여행' 편을 출간했다.양 과장이 이번 저서를 쓰게 된 계기는 회갑이 되던 2014년, 아내와의 베트남과 캄보디아를 연결하는 해외여행으로부터 시작됐다. 2024년 봄, 발칸반도의 9개 나라를 연결하는 여행까지 지난 10년 동안 20번의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모두 59개국에 196개 도시 혹은 마을에서 머무르며 여행지와 연관이 있는 책들의 목록도 늘어나게 됐다. 유럽 여행 편과 세계 여행 편으로 나누어 기획한 가운데 이번에 유럽 여행 26편을 묶은 저서가 출간됐다.여행과 책 읽기를 결합한 이야기를 담은 책들은 대부분 여행보다는 책 읽기에 무게를 두는 것과는 달리 양 과장은 '양기화의 BOOK 소리-유럽 여행' 편에서 여행에 관한 이야기에 무게를 두었다. 그만큼 더 생생한 현장의 소리와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겼다.한편 양기화 과장은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동 대학 조교수를 거쳐 을지의과대학교에서 교수를 역임하고 미국 미네소타 대학교 의과대학 신경병리실험실에서 방문교수로 치매병리를 공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 국립독성연구원 일반독성부장,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 연구조정실장,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평가수석 위원을 거쳐 현재는 군포 지샘병원에서 병리과장으로 재직하고 있다.저서로는 '치매 바로 알면 잡는다(1996년, 동아일보)'를 낸 뒤에 '치매 고칠 수 있다(2022, 중앙생활사)'까지 세 차례 개정판을 냈다. '우리 일상에 숨어있는 유해물질(2018, 지식서재)'에 이어, 인문학적 책읽기 연작으로 '양기화의 BOOK소리(2020, 이담북스)'와 '아내가 고른 양기화의 BOOK소리(2021, 이담북스)' 등 12권이 있다.2025-01-02 08:06:18노병철 -
제약 CEO 83% "올해 매출 성장 전망"...불황 정면돌파[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제약바이오기업 CEO 5명 중 4명이 2025년도 매출 목표를 전년대비 높게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침체 장기화 우려가 커지고 있음에도 이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경기 침체에 대비하기 위한 경영 전략으로는 '비용·원가 절감'에 집중하겠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와 함께 CEO들은 '마케팅·영업 전략 강화',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 '사업 다각화' 등을 통해 위기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위기감 높지만…CEO들 매출·영업이익 목표 확대 '정면 돌파'데일리팜이 제약바이오기업 CEO 5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5년도 경영 전략 설문조사에 따르면, CEO 10명 중 8명(83%)은 올해 매출을 작년보다 높게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10명 중 7명(67%)은 영업이익 목표를 작년대비 높게 설정했다.CEO 52명 중 매출 20% 이상 증가를 목표로 세웠다는 응답이 5명(10%), 10~20% 증가 19명(37%), 10% 미만 증가 19명(37%) 등이었다. 매출을 작년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란 응답은 6명(12%),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응답은 2명(4%)에 그쳤다.영업이익의 경우 목표를 20% 이상 증가로 세웠다는 응답 4명(8%), 10~20% 증가 19명(37%), 10% 미만 증가 12명(23%) 등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을 작년 수준으로 유지하는 데 집중한다는 응답은 13명(25%)이었다.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이란 응답은 4명(8%)에 불과했다. 이러한 응답은 경기 침체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CEO들에게 경기 침체 장기화가 올해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에 어떻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하는지 질문한 결과, 10명 중 9명(93%)이 '부정적' 혹은 '매우 부정적'이라고 답했다.CEO 52명 중 경기 침체가 제약업계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란 응답이 44명(85%)으로 가장 많았다. 4명(8%)은 '매우 부정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영향이 없을 것'이란 응답과 2명(4%)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란 응답은 각각 2명(4%)에 그쳤다.경기 침체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업계 전반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란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지만, 이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2024년 최대 변수 '경기 침체'·'의료대란'…올해까지 장기화할까경기 침체는 지난해 내내 제약바이오업계에 악재로 작용했다. 제약업계는 경기 침체 장기화로 인해 투자 감소와 신약개발 지연 등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실제 CEO들은 지난 2024년 경영 실적에 영향을 끼친 가장 큰 변수로 '경기 침체'와 '의료대란'을 꼽았다.CEO 52명 중 15명(29%)이 각각 경기 침체와 의료대란을 꼽아 공동 1위를 차지했다(복수응답). 이어 원료·원가 부담 12명(23%), 약가 규제 6명(12%), 허가 규제 2명(4%), 기타 8명(15%) 등의 순이었다. 기타 의견으로는 영업방식 변경, 유통 다변화, 행정 처분 등이 있었다. 업계에선 경기 침체가 올해도 이어질 경우 산업 전반에 대한 투자가 더욱 위축돼 R&D 동력이 크게 약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최근엔 고환율로 인한 위기감까지 더해지고 있다. 국내 원-달러 환율은 작년 말 1450원 이상으로 급등했다. 이 과정에서 원료의약품·원자재 수입과 글로벌 임상시험 비용 부담이 커지는 것으로 전해진다.경기침체 대비 전략, 비용·원가 절감>마케팅 강화>글로벌 진출 순이에 CEO들은 비용·원가 절감과 마케팅·영업 전략 강화 등 경기 침체 장기화에 대비해 다양한 경영 전략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비용·원가 절감'에 집중하겠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CEO 52명 중 36명이 비용·원가 절감에 나설 계획이라고 답했다(복수응답). 이어 '마케팅·영업 전략 강화' 26명,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 20명, '신제품 발굴·신시장 진출 등 사업 다각화' 17명 등의 순이었다.'R&D 투자 확대' 15명, '부채관리 등 재무구조 개선' 15명 '파트너십 강화와 M&A 확대' 12명, '오픈이노베이션 등 업계 공동대응' 7명, '인력감축 혹은 사업 구조조정' 5명, 기타 1명이 뒤를 이었다. 재무적으로는 리스크 관리·재무건전성 강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2025년 주요 재무 전략에 대한 질문에 응답한 CEO 50명 중 29명(58%)은 '리스크 관리와 재무건전성 강화'에 집중하겠다고 답했다(복수응답).이와 함께 '현금흐름 관리와 유동성 확보'에 주력하겠다는 응답이 21명(42%), '자본 조달과 투자 유치 확대' 응답이 3명(6%) 등이었다. '자산 매각과 구조조정'을 계획 중이라는 응답은 없었다.2025-01-02 06:20:10김진구 -
제약 CEO들 "의료대란 실적 악영향...의원급 공략 확대"[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제약바이오기업 최고경영자(CEO) 4명 중 3명은 지난해 불거진 의료 대란이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인식했다.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정책으로 촉발된 대형병원 진료 축소 움직임으로 영업·마케팅 활동 차질이 불가피했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제약사 CEO들은 의료 대란 장기화를 대비해 의원급 의료기관 영업 비중 확대와 온라인·디지털 마케팅 강화를 우선적으로 고려한다고 답했다.데일리팜이 제약바이오기업 CEO 5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경영 전략 설문조사 결과 지난해 의료 대란이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이 75%(39명)에 달했다.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정책으로 불거진 전공의 집단 사직과 대형 병원 진료 축소 등으로 제약사들도 직접적인 타격이 불가피했다는 인식이다. 제약사 CEO 중 67%는 의료 대란에 따른 실적 영향이 부정적이라고 답했고,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자는 8%로 조사됐다.의료 대란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없었다는 응답자는 21%(11명)으로 집계됐고 긍정적인 영향으로 이어졌다는 답변은 4%(2명)에 불과했다. 제약사 CEO들은 의료 대란으로 영업·마케팅 활동 차질이 빚어졌다고 응답했다.의료 대란의 구체적인 영향을 묻는 질문에 대면 영업활동 위축에 따른 마케팅 차질을 지목한 응답이 3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응답자의 70% 이상이 의료 대란으로 영업활동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대형 병원을 중심으로 전공의 공백으로 진료를 축소하면서 의료진을 방문하는 방식의 전통적인 마케팅·영업 활동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는 견해다.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29명은 의료 대란으로 영업·마케팅 성과 예측 가능성이 저하된다고 답했다. 예상치 못한 대형병원 진료 축소 변수가 미치는 영향을 예측할 수 없어 영업·마케팅 전략 설정이 쉽지 않았다는 의미다.임상시험과 생물학적동등성시험의 지연을 꼽는 응답은 17명으로 뒤를 이었다. 대학병원 등에서 진행하는 후기 임상시험의 실무 업무는 전공의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데 전공의 공백으로 임상시험이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는 얘기다. 의료 대란으로 신약개발 일정이 차질이 빚어졌다는 응답자도 3명으로 나타났다. 제약사 CEO들은 의료 대란 장기화를 대비한 대책으로 의원급 의료기관 영업·마케팅 비중 확대(16명)를 우선 순위로 지목했다. 응답자의 31%가 의료기관 영업 강화로 대형 병원의 진료 공백을 만회하겠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실제로 의료 대란에도 의원급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처방 시장은 견고한 성장세를 나타냈다.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작년 3분기 누적 외래 처방금액은 총 15조310억원으로 전년보다 5.1%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와 2분기 외래 처방시장은 전년대비 각각 5.5%, 2.1% 증가했고 3분기에는 전년동기보다 7.7% 증가했다.업계에서는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정책에 대한 대형병원 진료 축소 움직임이 외래 처방 시장 확대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진단이다. 대형병원의 진료 축소 여파로 입원 환자들에게 사용하는 원내 의약품 사용 감소는 불가피하지만 경증 환자들을 중심으로 대형 병원보다 의원급 의료기관을 찾으면서 외래 처방시장의 공백이 최소화했다는 분석이다.응답자 중 15명은 의료 대란 영업·마케팅 전략으로 온라인·디지털 마케팅 채널활용을 확대하겠다고 응답했다. 대면 영업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온라인·디지털 마케팅 강화로 돌파구를 모색하겠다는 전략이다. 학술 영업·마케팅을 강화하겠다는 응답이 14명으로 뒤를 이었다.2025-01-02 06:19:51천승현 -
신약·CDMO 경쟁력 시험대...K-바이오, JP모건 출사표[데일리팜=손형민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새해 첫 글로벌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출격 대비를 마쳤다. 대형 기술이전과 파트너링 계약이 논의되는 이번 행사에서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어떤 성과를 나타낼지 관심이 모아진다.2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롯데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브릿지바이오, 온코닉테라퓨틱스 등이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가한다. 미국 투자은행 JP모건 주최로 열리는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벤처캐피탈(VC), 헤지펀드 등이 모이는 제약바이오 업계 최대 투자 행사다. 이번 행사는 13일부터 4일 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서 개최된다.국내 CDMO 기업 계약 수주 분주삼성바이오로직스, 롯데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은 이번 행사를 통해 국내 위탁개발생산(CDMO) 경쟁력 홍보에 나선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내년 4월 완공되는 5공장을 통해 바이오의약품 CDMO 경쟁력을 알린다. 이 회사는 인천 송도 바이오캠퍼스에 연내 완공을 목표로 항체약물접합체(ADC) 전용 생산 시설을 구축하고 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3년 완공한 4공장을 포함해 총 생산능력 60.4만 리터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1조 9800억원을 투입해 송도에서 5공장을 준공 중이다. 1~5공장을 합치게 되면 총 78만 4000리터를 확보하게 된다.셀트리온은 ADC 항암신약 파이프라인 등 신약개발 성과와 함께 CDMO 비전을 알린다.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 ‘월드 ADC 2024’를 통해 ADC 신약 임상1상 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셀트리온의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2024 발표 모습. 셀트리온은 비소세포폐암 ADC 후보물질 ‘CT-P70’, 방광암 등 여러 고형암 적응증을 타깃하는 ‘CT-P71’의 임상을 진행 중이다. 두 신약후보물질 모두 임상1상과 전임상에서 각각 안전성을 확인했다.또 셀트리온은 지난해 12월 출범한 CDMO 자회사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의 사업 추진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생산 시설과 연구소 구축에 돌입해 오는 2028년부터 매출을 올리겠다는 게 셀트리온의 목표다.롯데바이오로직스도 이번 행사에 참여해 CDMO 경쟁력을 알릴 계획이다. 이 회사는 2030년까지 송도에 3개의 바이오 플랜트를 건설해 총 36만 리터 규모의 항체 의약품 생산 규모를 갖출 예정이다.이번에 건설되는 1공장에는 임상 물질 생산을 위한 소규모 배양기와 완제의약품 시설도 추가된다. 스테인리스 스틸 바이오리엑터(세포배양기)와 고역가 의약품 생산 수요를 뒷받침할 3000리터 바이오리엑터를 함께 설계하는 시스템도 마련된다.이 회사는 2030년까지 최대 4조 6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글로벌 수준의 바이오의약품 제조경쟁력을 갖추겠다는 목표를 세웠다.신약개발 성과 공개…기술이전까지 이어지나온코닉테라퓨틱스, 브릿지바이오 등은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공식 초청받고 신약개발 경쟁력을 알린다.지난해 온코닉테라퓨틱스는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자큐보’를 출시했다. 자큐보는 37호 국산 신약에 등극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자큐보를 해외 21개국에 기술수출하는 데 성공했다.온코닉테라퓨틱스는 이번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를 통해 글로벌 제약사 및 투자자들과의 전략적 미팅을 집중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이 회사는 자큐보와 함께 표적항암제 ‘네수파립’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자큐보를 이을 후속 파이프라인인 PARP·탄키라제 이중저해 표적항암제 '네수파립'을 개발 중이다.브릿지바이오는 특발성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 ‘BBT-877’을 비롯한 주요 연구개발 과제와 향후 기업 성장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BBT-877은 신규 표적 단백질인 오토택신을 선택적으로 저해하는 혁신 신약후보물질이다. 오토택신은 세포내 수용체와 결합해 경화증, 종양화 등 병리기전에 관여하는 단백질로 알려진다.브릿지바이오는 최근 BBT-877 임상 2상에서 환자 120명을 등록 완료했다. 이번 임상2상은 특발성폐섬유증 환자를 대상으로 BBT-877과 위약을 투여해 유효성과 안전성, 내약성 등을 비교 평가하는 방식이다. 현재 한국과 미국, 호주, 폴란드, 이스라엘의 50여 개 기관에서 진행 중이다.에스티큐브는 다국적제약사와 '넬마스토바트' 기술 수출을 위한 비즈니스 미팅에 나선다. 이 회사는 새로운 바이오마커인 BTN1A1을 타깃하는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넬마스토바트를 개발 중이다. BTN1A1은 면역세포인 T세포의 활동을 억제함으로써 암세포에 대한 면역반응을 조절하는 단백질이다.이 바이오마커는 정상세포에서 발현되지 않는 반면 암세포에서 강하게 발현되고 PD-L1과는 상호 배타적으로 발현한다. 에스티큐브는 BTN1A1을 타깃해 난치성 암에서 새로운 치료옵션이 될 수 있는 면역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디앤디파마텍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를 알린다. 지난해 11월 디앤디파마텍은 미국 파트너사 멧세라를 통해 경구용 GLP-1 계열 비만치료제 DD02에 대한 임상을 개시했다.또 미국에서 임상2상을 진행 중인 GLP-1 계열 MASH 신약후보물질 DD01도 알리겠다는 게 디앤디파마텍의 계획이다.2025-01-02 06:19:36손형민 -
톡신 국가핵심기술 지정, 국익 위배...개정 당위성은[데일리팜=노병철 기자][1번카드] 귀 막고, 눈 감아 버린 산자부 보툴리눔 톡신 국가핵심기술 지정 해제는 제약바이오업계의 오랜 숙원사업입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최근 2~3년 전부터 규제 혁파를 위한 고시 개정을 국무총리실·국회·기재부·산자부 등에 꾸준히 요청해 왔지만 아직도 이에 대한 개정 움직임은 지지부진한 상태입니다.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진 이번 사안을 알기 쉽게 카드뉴스로 정리했습니다.[2번카드] 자연 상태의 맹독성 박테리아의 발견 인류가 보툴리눔 톡신에 주목한 계기는 2차 세계대전 말, 유통기한이 지난 통조림을 섭취한 독일인 200여명이 한꺼번에 사망하는 사건이 발단입니다. 역학조사 결과 상한 통조림에는 클로스트리디움 보툴리눔이라는 박테리아가 발견됐고, 히틀러 정부와 일본 731부대가 이를 세균·생물학전에 사용할 전략물자로 연구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3번카드] 9가지 균주 타입과 패전의 아픔 보툴리눔 톡신을 최초 발견한 독일이 적극적인 상업화에 매진하지 않은 이유는 패전에 따른 다양한 규제 때문입니다. 톡신은 A, C1, C2, H형까지 9가지의 타입이 있고, H형이 가장 강력한 독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시술에는 비교적 약한 독소인 A형 독소가 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4번카드] 톡신 테러무기화?...차라리 핵탄두를 만들고 말지 맹독성 물질이다 보니 일부 테러·종교단체들은 통조림을 이용해 보툴리눔 톡신 생산을 시도한 바 있지만 초고도 정제·증폭기술이 요구돼 결국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이 종교단체의 연구시설은 상당히 발전된 규모를 자랑했는데, 톡신 무기화에 두손두발을 다든 것을 보면 국가 차원의 지원 없이는 무기화 개발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일입니다.[5번카드] '연구에만 몰입' 대박기회 놓친 의사들 보툴리눔 톡신이 꽃을 피운 시기는 1973년·1987년 미국·캐나다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안과의사 앨런 스콧과 피부과의사 알라스테어스 캐러더스는 보툴리눔 톡신이 눈꺼풀경련·근육수축·주름개선 등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재증명해 내면서 미용·치료 영역에서의 가능성을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지만 해당 의사들은 헐값에 관련 특허를 기업에 양도한 것으로 전해집니다.[6번카드] 엘러간, 톡신 세계시장은 나의 것! '젊음의 영약'으로 알려진 보툴리눔 톡신은 미국 엘러간(애브비)이 개발한 보톡스로 더 유명합니다. 현재 관련시장은 9조원 상당의 외형을 형성, 한국은 최대 6000억 수준의 시장 규모를 보이고 있습니다. 세계 1·2·3위 기업과 제품은 엘러간 보톡스와 독일 멀츠 제오민, 프랑스 입센 디스포트 등이 90~95%의 시장을 과점, 한국은 최대 6% 이하의 점유율로 아직은 걸음마 단계로 평가됩니다.[7번카드] 톡신 국가핵심기술 지정, 그 난데없는 금메달 한국은 2010년 보툴리눔 톡신 생산기술을 국가핵심기술로 지정, 이후 6년 후에는 균주까지도 고시 개정을 통해 국가핵심기술로 묶어 버리며 규제산업 일변도의 길을 걷게 됩니다. 산기법에 따른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되기 위한 필수불가결 조건은 창의성·혁신성·확장성 등인데 보툴리눔 톡신 생산기술과 자연적 산물에 불과한 톡신 균주는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 한국제약바이오협회를 비롯한 업계·학계의 중론입니다.[8번카드] 톡신의 아버지 산츠박사, 지하에서 운다 보툴리눔 톡신은 1940년대 균주를 정제·분리하는데 성공한 톡신의 아버지 산츠 박사가 생산공정 등을 인류에 공여했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이와 관련된 논문도 헤아리기조차 힘들 정도로 많습니다. 한국에만 20개 안팎의 톡신기업이 활동, 세계적으로는 14개국 50개 기업이 경쟁하고 있습니다. 한간에 따르면 항생주사제를 만들 수 있는 기술력을 가진 업체라면 언제든지 생산을 시작할 정도로 진입장벽이 낮습니다.[9번카드] 근본없는 철면피 고시, 비웃음꺼리로 전락 가장 부끄러운 점은 보툴리눔 균주 자체를 국가핵심기술로 지정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글로벌 젠뱅크에 등록된 관련 균주만 2200여개로 파악됩니다. 유럽의 한 톡신기업과 국내 모 기업은 같은 균주 보관소에서 분양받은 것으로 보이며, 각각 40·10년간 로열티를 지급하는 것으로 관측됩니다. 수입산 균주를 버젓이 초고도화된 물질인양 Made In Korea로 속여 판매하는 것과 뭐가 다를까요? 정말 창피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10번카드] 세발자전거가 우주왕복선으로 둔갑하는 매직 글로벌 최대 규모와 최고 수준의 보툴리눔 톡신 생산 기술력을 보유한 미국조차도 관련제제 생산 난이도를 '매우 쉬움' 정도로 저평가하고 있습니다. 미국 국방부 보고서에 따르면 생물학 학사과정을 정상적으로 수료한 연구원이라면 보툴리눔 톡신 생산공정을 쉽게 파악할 수 있을 정도로 범용화된 기술로 못 박고 있습니다. 제외국에서도 톡신 균주 자체를 매매·거래 가능한 '생물학적 조품' 정도로 여기고 있는데, 한국은 도대체 무슨 이유로 왜...[11번카드] 선진국 법령 사례 파악은 아~몰랑 미국·독일·프랑스·중국 등 톡신 제조기술 리딩 국가에서도 우리나라의 국가핵심기술과 같은 유사법률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다만 미국은 일종의 대외무역법과 비슷한 외국인투자위험심사현대화법·수출통제개혁법을, 독일은 대외경제법·외국인직접투자통제법, 중국은 중화기술진출입관리조례·독마향약품관리제도·중화인민공화국수출통제법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12번카드] '7+1', 숨통 조이는 이상한 톡신 국가핵심기술 지정 현재 보툴리눔 톡신은 6개 부처 7개 법령으로 철통 보안·관리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가핵심기술로 또다시 옥죄는 것은 국부창출과 제약바이오산업 발전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보툴리눔 균은 생물테러감염병을 일으키는 병원체 중 보건복지부령으로 정하는 병원체로 생물테러감염병병원체로 분류된 것을 포함해 이미 다양한 법률체계를 통해 안전하게 규제·관리되고 있는 점도 국가핵심기술 지정 해제에 힘을 실어 주고 있습니다.[13번카드] 기술수출, 시간이 돈인데...버스 떠난 정류소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되면 해외 품목 인허가 시, 산자부 기술자료 보안심사를 받아야 하는데 최소 2~3개월에서 최대 6~8개월까지 소요돼 불필요한 시간 낭비와 정량화할 수 없는 경제적 손실을 치러야 한다고 업계는 밝히고 있습니다. 때문에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질병관리청 감염병예방법·테러방지법, 산업통상자원부 생화학무기법·산업기술보호법·대외무역법, 농림축산검역본부 가축전염병예방법, 식약처 약사법, 대테러센터 테러방지법, 국가정보원 테러방지법 만으로도 충분히 합목적성을 달성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14번카드] 오픈북 테스트...컨링입니다? 최근 10년간(2014~2023년) 국가핵심기술 유출 현황을 살펴보면 조선이 15개로 가장 많았고, 디스플레이·반도체·자동차·이차전지·정보통신 등이 11·10·6·6·4개로 뒤를 이었습니다. 보툴리눔 톡신이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된 2010년을 포함하더라도 관련기술 해외 유출사례는 단1 건도 없습니다. 이미 1940년대 산츠 박사가 톡신 정제·분리 공정 등의 기술을 인류에 공여했기 때문에 기술 유출은 어불성설에 불과하기 때문이죠.[15번카드] 항구에 갇힌 배는 침몰한다 여기에 더해 제3의 지성 챗GPT는 한국이 보툴리눔 톡신을 국가핵심기술로 계속 유지할 경우 글로벌 기업들에게 주도권을 넘겨 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종합 결론으로 챗GPT는 "한국 정부가 보툴리눔 톡신을 국가핵심기술로 계속 묶어두면 산업 성장 둔화, 수출 감소, 경쟁력 약화, 연구개발 지연 등의 악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16번카드] 누군가 정의를 묻거든..."조용한 새벽이 오고 있다" 최근 국회 산자위 소속 일부 국회의원들이 집단지성을 발휘, 관련 고시 개정의 법적 당위성과 향후 올바른 방향성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부분은 천만다행입니다. 한 국회의원은 2024년 국정감사 당시 산자부에 서면질의를 통해 해당 고시의 맹점을 지적했습니다. 또한 차기년도 국감까지 산업발전과 국부창출을 위해 정당하고 합리적인 결과를 도출하지 못할 경우 산자부는 물론 핵심 전·현직 전문위원을 상대로 대대적이면서도 엄중한 사실관계 확인을 펼칠 것으로 관측됩니다.2025-01-02 06:00:12노병철 -
"먹기도 전에 배부르다"...GLP-1 작용기전 밝혀낸 뇌과학자[데일리팜=강신국 기자] 대사질환과 심뇌혈관질환 치료제로 알려진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의 식욕억제 기전을 규명한 최형진 서울대 뇌인지과학교 교수가 1월의 과학기술인상을 받았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선정하는 이달의 과학기술인상은 1000만원의 상금이 부상으로 수여된다. GLP-1은 식사 후 장에서 분비돼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이다. 그동안 이 호르몬의 유사체인 GLP- 1 기반 치료제는 2005년 당뇨병 치료제로, 2014년에는 비만치료제로 미국 FDA의 승인을 받아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돼 왔다.최근에는 GLP-1 기반 비만치료제들이 강력한 체중 감소 효과와 함께 심혈관 질환을 낮추는 효과가 입증되며 꾸준히 수요가 늘고 있으나, GLP-1이 뇌의 어느 부위에서 작용해 식욕을 억제하는지에 대한 기전이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었다.이에, 최형진 교수는 최근 뇌과학과 내분비학의 융합연구를 통해 GLP-1이 뇌의 시상하부에 작용해 음식을 인지하는 것만으로도 포만감을 유발하고 식욕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최형진 교수 연구팀은 사람의 뇌 조직에서 GLP-1 수용체의 분포를 분석한 결과, 시상하부 신경핵에서 높은 발현을 확인했다. 이를 바탕으로 첨단신경과학 기술인 광유전학을 활용한 쥐 실험을 통해, GLP-1 수용체 신경을 인위적으로 활성화하면 즉각적인 식사 중단을 유도하고, 반대로 억제 시 식사가 지속됨을 입증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GLP-1 식욕억제제의 뇌작용 기전을 명확히 규명한 중요한 과학적 성과로 평가받고 있으며, 2024년 6월 세계적인 과학 저널인 사이언스(Science) 온라인판에 게재됐. 이 연구는 비만과 대사질환 치료제 개발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며, 글로벌 의료 연구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최형진 교수는 "이번 연구는 식욕이 뇌에서 어떻게 조절되고, GLP-1 식욕억제제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뇌과학 도구를 활용해 규명한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앞으로 현대인들의 대사질환 발병 원인을 규명하고, 새로운 식욕억제제 개발에 도전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뇌 시상하부에 의한 GLP-1 식욕 조절 기전 GLP-1 관련 비만치료제들이 강력한 체중 감소, 심혈관 질환 사망율 20% 감소 등 임상적 효능이 입증되어 전세계적으로 사용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GLP-1 비만치료제들이 뇌 어느 부위에 작용하여 식욕을 억제하는지는 여전히 잘 알려져 있지 않다.GLP-1 비만치료제가 시상하부의 배불러짐 유발 신경들의 신경활성을 음식을 인지할 때부터 증폭시킴을 밝혔다. 우선 비만환자에게 GLP-1 비만치료제를 치료한 이후에는 음식을 삼키기 이전부터 음식을 입, 코 눈에서 인지하는 것만으로도 배불러짐이 높아지는 현상을 입증했다.이후, GLP-1 작용 뇌 부위를 사람에게서 찾기 위해, 사람 뇌조직에서 GLP-1 수용체(GLP-1 receptor, GLP-1R)의 분포를 분석한 결과 ‘등쪽 안쪽 시상하부 신경핵’(Dorsomedial hypothalamus, DMH)에 많이 발현하는 것을 발견했다. 또한, 쥐 뇌조직에서도 같은 DMH 부위에서 GLP-1R이 발견되었다. 이에 첨단 신경과학 도구를 사용할 수 있는 쥐를 활용하여 배불러짐 유발 기전을 연구했다. 광유전학 기술을 이용해 DMH에 있는 GLP-1R 신경을 인위적으로 활성화하면 진행하던 식사가 즉각 중단되었다.반대로 인위적으로 억제하면 식사를 중단하지 않고, 식사 지속시간이 증가하였다. 이 결과들은 배불러짐을 유발할 것이라는 것을 시사한다. 다음으로 신경활성을 측정하는 칼슘 이미징 기술로 DMH GLP-1R 신경이 음식을 인지하고 먹는 것을 예상할 때부터 활성화되는 것을 증명하였다. 추가로 이 DMH GLP-1R 신경은, 배고픔 신경으로 알려져 있는 궁상핵(Arcuate Nucleus, ARC) 아구티 관련 펩타이드(Agouti-related peptide, AgRP) 신경을 억제하여, 배불러짐 기능과 배고픔 기능이 통합적 상호작용을 밝혔다. 사람에서 비만치료제 투여로 관찰된 현상을, 쥐에서 뇌신경 관련 뇌과학 도구를 활용하여 그 기전을 입증한 중개연구로서의 의의가 있다. 더불어 뇌의 배불러짐 중추와 인지과학에 대한 기초과학적 발견인 동시에 새로운 비만약 개발을 위한 시작점으로서 응용과학적인 의미가 있다.2025-01-01 21:35:31강신국 -
초고가 희귀약 '복권수익금'으로 건보급여…입법 추진[데일리팜=이정환 기자] 복권수익금을 활용해 희귀난치질환이나 암 등 중증질환 치료제의 건강보험 급여를 확대하는 입법이 추진된다.한정된 건강보험재정만으로 초고가약 건보급여 적용을 통한 환자 접근성 강화에 한계가 있는 만큼 별도로 돈 주머니를 만드는 법안이다.31일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같은 내용의 '국민건강보험법' 개정안과 '복권 및 복권기금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희귀난치성질환 치료제나 중증질환 치료제는 환자 생명을 살리기 위해 꼭 필요하지만 가격이 매우 비싸 건보급여 대상으로 인정받기 어려운 실정이다.초고가약 환자 접근성 강화와 건보재정 건전성 확보라는 의제가 매번 충돌하는 이유다.이에 전진숙 의원은 복권수익금 일부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배분해 희귀난치질환, 중증질환 환자에 대한 보험급여로 쓸 수 있는 법안을 발의했다.건보재정만으로 초고가약 급여를 적용하는 노력을 넘어 별도 재원을 마련해 환자 접근성을 강화하는 취지다.법안을 보면 건보법 개정안은 제108조의 2 '보험재정에 대한 정부지원' 제2항에서 건보공단이 복권기금법이 정하는 복권수익금을 배분받을 수 있게 했다.특히 같은 법 조항 내 제5항을 신설해 건보공단이 배분받은 복권수익금 재원을 쓸 수 있는 용도를 규정했다.구체적으로 가입자와 피부양자 중 복지부령으로 정하는 희귀난치성질환자에 대한 보험급여, 중증질환자에 대한 보험급여로 정했다.복권법 개정안은 제23조 '복권기금의 배분 및 용도' 제1항에 제12호를 신설해 복권수익금을 건보공단에 배분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앞서 21대 국회에서는 초고가약 건보급여에 소요되는 돈을 만들기 위해 별도 기금을 신설하는 법안이 발의되기도 했다.국회 입법조사처도 희귀난치성치료제 기금을 별도로 운영하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성을 제언하기도 했다.하지만 별도 기금 신설을 통한 고가약 건보급여는 효과와 효율성이 불확실하고 질환별 형평성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기획재정부, 보건복지부 등 입장이 나오면서 입법에 실패한 바 있다.전 의원의 복권수익금을 통한 초고가약 건보급여 확대 법안에 대한 소관 정부부처 입장이 향후 입법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전 의원은 "건보공단에 복권수익금 일부를 배분해 희귀난치성질환자와 중증질환자 보험급여로 쓸 수 있게 하면 건보 보장범위를 확대하고 국민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피력했다.2025-01-01 18:05:38이정환 -
[기자의 눈] GMP 적합판정 취소제 평가의 필요성[데일리팜=이혜경 기자] 올해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적합판정 취소제 시행 3년차에 접어든다. 중대한 GMP 위반 행위가 적발될 경우 예고 없이 한 번에 적합판정을 취소한다고 해서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로도 불린다. 원스트라이크 아웃은 반복적으로 임의·불법 제조가 적발돼도 법적으로 적합판정을 취소할 근거가 없어 논의되기 시작했다.원스트라이크 아웃 논의에 불을 지핀 업체로 바이넥스, 비보존제약, 종근당 등이 손꼽힌다. 지난 2021년 갑자기 해당 제약회사들이 줄줄이 임의·불법 제조 사실로 적발됐다. 하지만, 약사법에 따라 적발 품목에 대한 제조·판매 중지 처분만 이뤄지면서 솜방망이 처분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다.그렇게 제조·품질관리기준 적합 판정 또는 변경적합판정을 거짓·부정하게 받거나 반복적으로 제조·품질관리 기록을 거짓·잘못 작성한 경우 GMP 적합 판정을 취소하도록 하는 제도가 2022년 12월 11일부터 시행됐지만, 순탄한 길을 걷지는 않았다.식약처가 본격적으로 적합판정 취소제를 도입하고 이듬해인 2023년부터 'GMP 미준수 위험도' 상위 업체를 대상으로 특별 기획감시를 실시했다. 지난해 처분을 받은 한국휴텍스제약, 한국신텍스제약, 동구바이오제약, 삼화바이오팜 등도 기획감시를 통해 적발된 업체들이다.식약처가 이들을 적발하고 행정처분 조치를 내리는 과정에서 형평성의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다. 적합판정 취소의 첫 번째가 된 휴텍스제약은 소송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33일간 집행정지 효력이 발생했다. 이 기간동안 외래 처방금액이 전년대비 50% 이상 축소됐다고 한다. 이후 행정처분 업체들은 휴텍스제약의 사건을 반면교사 삼아 미리 소송을 준비해 처분과 동시에 효력을 정지시켰다.여전히 가야할 길이 멀어 보이는 제도를 두고 '필요한 제도'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고,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이야기 하는 사람들도 있다. 분명 반복적으로 불법을 저지르면 강력한 처분이 필요하지만, 이 과정에서 고의가 아니라 실수로 발생한 부분까지 처분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여기에 올해 1월 16일 적합판정 취소 첫 번째 대상이었던 휴텍스제약이 식약처를 상대로 제기한 행정처분 취소 소송에 대한 1심 판결이 나온다. 이번 판결이 나머지 3개 제약회사 뿐 아니라 앞으로 처분 받을 수 있는 제약회사들에게도 미칠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올해 3년차를 맞는 적합판정 취소제는 처분이 시작됐고, 효력이 정지됐고, 조만간 소송 결과도 나온다. 많은 과정을 거친 만큼 올해는 중간 평가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식약처 또한 제도 시행 3년차를 맞으면서 각계각층에서 다양한 건의서를 제출 받았고, 국회 요구도 있는 만큼 제도 평가에 대해서 긍정적인 의사를 보이고 있다. 올해 휴텍스제약의 소송 결과를 시작으로 식약처에서 또한 제도를 적극적으로 점검하고 평가하는 자리를 마련할 수 있길 기대해본다.2025-01-01 17:53:41이혜경 -
신약 개발에 녹아드는 AI…생태계 조성이 핵심[데일리팜=황병우 기자] 제약·바이오산업에 디지털 전환이 본격화되면서 신약 개발은 물론 임상시험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솔루션에 이르기까지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의 활용이 증가하고 있다.신약 개발의 비용과 시간에 대한 부담을 AI를 이용해 획기적으로 줄이는 시도가 이뤄지는 중이다.가능성과 한계를 두고 여러 시각이 교차하고 있지만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장기적 관점에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AI활용 늘리는 제약사…글로벌 시장 연평균 19% 성장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정의한 인공지능은 인간이 정의한 일련의 목표에 대해 실제 또는 가상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예측 ▲권장 사항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기계기반 시스템이다.자동화된 방식으로 분석을 통해 모델로 추상화하고, 모델추론을 사용하여 정보 또는 조치에 대한 옵션을 공식화하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최근 4차 산업혁명이 주목받으며 핵심기술인 인공지능의 기술개발이 가속화됨에 따라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해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추세다. 제약분야에서 AI가 가장 활발하게 활용되는 분야는 신약개발이다. 전통적인 신약개발의 경우 평균적으로 10~15년의 기간과 1~2조원 이상의 비용이 소요된다. 특히 약 1만 개의 후보물질 중 1개(0.01%) 만이 신약으로 출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메디데이터 관계자는 "최근 신약 개발은 정밀의료로의 전환, 임상시험 참가자 모집의 다양성 확대, RWD와 RWE 활용 증가 등 더욱 복잡하고 정교해지고 있다"며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며, 연구자들이 경험해야 하는 시행착오에 비해 개발 성공률은 더 낮아진 셈"이라고 설명했다.AI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결국, 연구개발(R&D)에 들어가는 부담을 줄이고자 AI 알고리즘을 활용함으로써 비용과 시간을 절감하는 것이 중요해졌다는 평가다.이 때문에 글로벌 생명공학 분야 AI 시장은 2024년 4조7539억원(3230백만 달러)에서 연평균성장률 19.1%로 증가하여 2029년에는 11조4108억(7753백만 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국내업계도 전통 제약사를 필두로 바이오벤처까지 자체기술 개발, 업무협약 등을 통해 신약개발에 AI를 접목 중이다.특히 '첨단바이오 이니셔티브'를 발표하고 AI 신약 개발 연구에 상당한 투자를 지원하고 있어, 2029년에 1975억원(1억3420만 달러) 규모까지 성장이 예상된다.실제 국내 AI 활용 신약 개발 관련 과제 수는 최근 3년 사이 많이 증가한 상태다. 2020년에는 전년 대비 38% 증가하였고, ▲2022년 543건 ▲2023년 541건이 수행되면서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AI신약개발 전방위 확대…국내 경쟁력 확대는 과제AI는 신약개발에서 특히 후보물질 발굴에 가장 많이 활용된다. 생성형 AI 기술을 통해 약물 후보를 자동으로 생성하고, 가상환경에서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해 유망한 선도 물질을 선별하는 방식이다.이와 관련해 생명공학 솔루션 기업 바이오비아는 통합 솔루션 GTD를 활용하면 후보물질 탐색 과정에 필요한 4000개 이상의 합성 화합물을 기존의 1/4 수준으로 줄이고, 선도 물질 선정 및 최적화 시간을 50% 단축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특히 AI는 향후 후보물질 발굴에 그치지 않고 신약개발 전 과정에서 활발히 활용될 전망이다.현재도 업계에서는 임상시험 참가자 모집, 시험기관 선정, 자료수집 및 관리, 분석 등 다양한 단계에서 AI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제약업계 관계자는 "AI를 통해 많은 과정이 디지털화, 자동화돼 이루어진다면 후보물질 선별부터 전임상시험까지 기간을 크게 단축하고, 더 낮은 비용으로 가능성 있는 신약 후보를 발굴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각국의 규제기관도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신약에 대한 시장 수요와 환자의 기대가 높아지면서 AI 기술에 대한 투자와 연구는 앞으로 더욱 활발해질 것이다"고 밝혔다.다만 이러한 흐름과 별개로 국내 제약바이오 분야에서 AI 활용 신약개발의 경쟁력은 아직 낮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세계적 흐름에 부합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시간과 비용 그리고 데이터 활용의 한계가 있다는 시각이다.가장 큰 문제는 인력이 꼽힌다. AI신약 개발지원센터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한 제약바이오 기업의 61.3%가 기업 내 자체 AI 인력을 보유하고 있지 않으며 88.2%가 숙련된 인력 부족과 고용 문제를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다. 또 제약과 AI 두 분야를 모두 이해할 수 있는 융합형 인재 부족이 심각하다고 분석했다.국내 신약 솔루션 기업 관계자는 "국외는 실제 데이터에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신약개발 목적으로 생산된 데이터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폐쇄된 환경에서만 관련 데이터 접근이 가능하고, 연구 외 목적으로 데이터를 구축한 사례가 많아 실제 신약개발 시 활용성이 낮은 편이다"고 지적했다.이어 그는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AI 신약개발 경쟁력을 강화하려면 국가 단위의 데이터 통합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통합 데이터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며 "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해 재직자를 대상으로 한 교육 자료, 실습 프로그램 등을 개발하고 다양한 분야의 협력 연구 지원과 같은 방안 마련도 선행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이를 위해서는 글로벌 빅파마 및 메디데이터, 아이큐비와 같은 기업과 협업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으로 꼽힌다.실제 일라이릴리, 사노피, 암젠 등 큰 기업들은 AI 신약개발사와 파트너십을 통해 여러 타겟에 대한 후보물질의 공동개발에 나선 상태다."아직 초기 단계인 AI 활용, 규제 조화 이룬 생태계 만들어야"AI가 임상시험 환경을 변화시키고 있지만 제약업계는 궁극적으로 규제기관의 뒷받침이 필수적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현재 AI 신약개발은 후보물질을 비롯해 1상 및 2상에서 성공률을 높였지만, 신약개발의 최종 관문인 3상의 유효성과 안정성에 대판 평가는 보수적인 시각이 더 크다.특히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보건당국도 변화하는 임상시험 규제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산업계, 학계, 연구기관 등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나 아직 AI 신약개발과 관련된 규제는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제약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글로벌 제약기업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연구개발 투자, 인력의 부족 등으로 신약개발의 효율적인 진행이 더욱 중요하고, 이때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으로써 AI 활용이 더욱 필요하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또한 국가마다 규제 기준도 다른 상태로, 이는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때 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해외 규제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국제적인 규제 조화를 이루고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업계는 신약개발 생산성은 제약기업의 존폐에 중요한 문제로, 신약개발 효율화를 위해 AI 활용은 필연적이라고 바라보고 있다.궁극적으로는 AI기술과 데이터 중심 혁신을 활용한 신약개발 생태계의 구축이 필요하다는 시각이다.메디데이터 관계자는 "AI를 신약개발의 핵심 도구로 자리 잡게 하는데 필요한 통합적이고 협력적인 접근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AI 신약개발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지만, 기술 발전과 데이터 관리 혁신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신약개발의 패러다임 전환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2025-01-01 17:31:33황병우 -
새해 주요 약가정책은?…스티렌 재평가·국산신약 우대[데일리팜=이탁순 기자] 2025년 을사년 새해 약가제도는 정국 혼란으로 변동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 약가 비교 재평가, 기등재 경제성 평가 생략 약제 재평가 등이 작년 검토 또는 논의된 가운데 올해 닻을 올릴지도 관심사다.다만 '신약의 혁신가치 반영 및 보건안보를 위한 약가 제도개선' 세부방안들이 대부분 개정 완료되면서 올해 본격적으로 시행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관련 내용이 가장 많이 담긴 '약제의 결정 및 조정 기준' 일부개정안(2024년 10월 행정예고)이 3월 이전에는 고시될 가능성이 높아 올해 국산신약 우대방안 등이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포함해 올해 적용될 약가 정책과 제도를 모아봤다.2025년 약제 급여적정성 재평가2020년 시작된 약제 급여적정성 재평가가 올해도 이어진다. 올해 대상 성분은 올로파타딘염산염, 위령선·괄루근·하고초, 베포타스틴, 구형 흡착탄, 애엽추출물, 엘-오르티틴-엘-아스파르트산, 설글리코타이드, 케노데속시콜산-우르소데속시콜산삼수화물마그네슘염 등 8개 성분이다. 이 가운데 애엽 추출물 3년 평균 청구액이 1215억원으로 가장 높아 재평가 결과에 관심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애엽 추출물은 오리지널약제인 동아에스티의 스티렌정을 포함해 142개 품목이나 급여 등재돼 있다. 올해 재평가에서 급여 적정성을 인정받지 못한다면 제약사들의 타격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애엽 추추물은 식약처 동등성 재평가도 진행하고 있어 이번 급여 적정성 재평가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이밖에 664억원 규모의 올로파타딘염산염, 548억원 규모의 베포타스틴 성분 약제의 급여적정성 결과도 관심이 모아진다. 급여적정성 재평가는 연초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보고를 거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3월부터 본격 심사에 들어갈 전망이다.사용량-약가 연동제 최대인하율 12.5%로 상향지난해 10월 복지부가 행정예고한 '약제의 결정 및 조정 기준' 일부 개정안에서는 사용량-약가 연동 대상 약제의 상한금액 최대인하율을 종전 10%에서 15%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하지만 2025년 12월 31일까지는 12.5%로, 시행 초기이라는 점을 감안해 조정율을 낮췄다. 이에 올해는 개정안이 고시되는 시점부터 최대 인하율이 12.5%가 적용될 전망이다.현재 최대인하율 10%보다 2.5%가 높아짐에 따라 약가인하에 따른 손실 강도는 더 커질 전망이다.혁신형제약 국내개발신약 약가우대마찬가지로 '약제의 결정 및 조정 기준' 일부 개정안이 고시되면 국내개발신약의 약가우대 방안이 적용된다.특히, 혁신형제약사의 비열등신약은 '대체약제 상한금액 중 최고가'와 '대체약제의 가중평균금액에서 가산(X100/53.55, 약 1.8배)된 금액' 중 '낮은 가격'으로 약가가 매겨지게 된다. 이는 현재 대체약제 가중평균가 이하 가격보다 크게 높아짐에 따라 해당 방안이 적용되는 약제는 이익률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풍제약 '하이알플렉스주' 등이 해당 우대방안을 적용받을지 주목된다.한편, 국산신약은 이중가격제도를 협상 시 적용 가능하도록 해 보다 높은 가격으로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될 전망이다.국산 원료 국가필수의약품 우대방안국산신약 우대방안과 더불어 국산 원료를 사용한 국가필수의약품 우대방안도 마련된다. 역시 복지부의 약제의 결정 및 조정 기준' 일부 개정안이 고시되면 적용된다. 구체적으로 국산 원료의약품을 사용한 국가필수의약품은 기준요건을 모두 충족한 것으로 간주하기로 했다.아울러 산정된 금액에 (68/53.55 - 1)×100%를 가산하기로 해 약가도 지금보다 높아지게 된다. 정부는 이 방안을 통해 국가필수의약품의 국내 자급율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혁신형 제약사 7개 제약사 신규 지정혁신형 제약사는 의약품 급여등재시 가산의 근거가 된다. 이에 혁신형 타이틀이 수익과 바로 연결된다. 올해는 동아ST, 암젠코리아, 온코닉테라퓨틱스, 큐로셀, 한올바이오파마, 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팜이 신규 지정돼 총 49개사가 혁신형 제약기업으로 인정받게 된다. 반면 지난해 6월 혁신형제약기업 재인증 심사서 4개 제약사가 탈락됨에 따라 이들은 기존 혁신형제약사 약가 가산 등 인센티브를 받지 못하게 된다.정부는 올해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취소 기준 개선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리베이트 관련 인증 요건을 완화할 것으로 보여 관심이 모아진다.약제 요양급여 사전심사 대상 추가정부는 최근 요양급여 사전심사를 받는 약제 대상 조정에 적극 나서면서 작년에는 스트렌식주와 솔리리스·울토미리스 PNH(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 적응증이 일반심사로 전환됐다.아울러 이달부터는 울토미리스주의 '비정형 용혈성 요독 증후군' 적응증 항목이 사전심사로 추가된다. 비정형 용혈성 요독 증후군 항목의 사전심사 약제는 솔리리스가 유일했었는데, 사전심사 승인율이 낮아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울토미리스주의 추가로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이에따라 사전심사 약제 대상은 면역광용요법에 쓰이는 약제, 솔리리스, 울토미리스, 스핀라자, 졸겐스마, 크리스비타, 에브리스디, 럭스터나로, 이들 약제는 요양급여가 적용되려면 사전심사를 통과해야 한다.2025-01-01 17:23:28이탁순 -
외교관 꿈꿨던 병원약사, 학술·예체능 만능캐 매력[데일리팜=정흥준 기자] 학술 연구와 유튜브 촬영, 에세이 발간까지 다재다능한 매력을 뽐내는 약사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도 어려운 일이지만 새로운 분야에 끊임없이 도전하며 성과를 거두는 이른바 ‘만능캐’ 약사들이다.송슬기 약사(39, 전남대)도 다방면에서 성과를 보여주는 만능캐다. 작년 병원약사 콘텐츠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병원약학교육연구원에서는 학술상을 수상했다.병원약사를 알리기 위해 유튜브 영상 콘텐츠를 촬영하고, 온라인 연재글을 모아 에세이를 발간하고 있다.송 약사는 중앙보훈병원에서 10년을 근무하기 전 유네스코본부에서 인턴생활을 했다. 한때는 외교관을 꿈꿨던 송 약사를 만나 그동안의 도전에 대해 들어볼 수 있었다.송 약사는 안정적인 진로를 생각해 이과와 약대를 선택했지만 어려서부터 마음 한켠에는 외교관의 꿈을 품고 지냈다. 전남대 약대 졸업 후에도 외무고시를 준비할 생각으로 서울에 올라와 약국 아르바이트를 다녔다.전남대병원 임상시험센터를 2년 6개월 다니는 동안에도 진로에 대한 고민은 계속 됐다. 병원을 그만 두고 프랑스 유네스코본부로 떠난 것도 이때였다.송 약사는 “병원을 다니면서도 적성 관련 서적을 50권 이상 읽었을 때였고, 도전을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알아보던 중 유네스코본부 인턴 지원을 알게 됐다”면서 “당시 유네스코 스포츠 부서에서 세계 안티도핑 컨퍼런스를 준비하고 있었다. 무작정 홈페이지에 들어가 담당자에게 인턴 지원 메일을 보냈다. 운 좋게도 긍정적인 답변이 와서 병원을 그만두고 프랑스로 갔다”고 설명했다.직접 겪어본 뒤에야 머릿속에서 그리던 것과는 차이가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길었던 진로 고민도 정리가 됐다. 6개월 뒤 한국에 돌아온 이후로는 병원약사 업무와 연구 활동에 더 집중했다.송 약사는 “한국에 돌아온 뒤로는 오히려 고민이 사라지면서 안정이 됐다. 2014년에 보훈병원에 들어와 10년을 근무할 수 있었다”면서 “인턴을 갈 때에도 조선대에서 석사 과정이었고, 귀국 후 보훈병원에 입사해 석사학위를 받았다. 곧바로 서울대 약학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밟았다”고 했다.작년 서울대 대학원을 졸업하면서는 박사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청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 달 병원약학교육연구원이 매년 선발하는 학술상에서는 중앙보훈병원을 찾는 고엽제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 논문으로 상을 받았다.앞서 데일리팜 병원약사 콘텐츠공모전에서도 보훈병원 병원약사로서의 경험을 살린 수기로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수기에서 병원약사의 역할은 팅커벨과 인도자로서의 저승사자로 비유된다.그는 “국민들은 병원약사라는 존재에 대해 잘 모른다. 약사들은 어딘가에서 끊임없이 역할을 하지만 눈에는 띄지 않는 곳에 있다. 아픈 뒤에야 우리를 알게 된다. 그런 의미로 비유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병원약사 역할을 알리고 국민들의 인식도를 높이는 데에도 진심이다. 복수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병원약사를 소개하는 콘텐츠를 촬영하기도 했다.그는 “유튜브 콘텐츠는 스스로 준비를 하면서 공부를 하는 계기가 되고, 영상 촬영에도 큰 부담이 없어 재밌게 촬영했었다. 병원약사회 홍보위원회에서도 활동을 하고 있다”면서 “주변에 도움을 주는 고마운 분들이 많다. 재단 학술상을 받은 것도, 콘텐츠 공모전 최우수상을 받은 것도 좋은 사람들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앞으로도 학술 연구와 유튜브 촬영, 에세이 모두 놓치지 않을 계획이다. 올해는 좋아하던 해외여행도 틈틈이 다닐 예정이다.그는 “2년 전에 다음 브런치에 연재했던 글을 모아 ‘내가 결혼식에 가는 이유’라는 제목의 책을 내기도 했다. 곧 두 번째 책을 발간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면서 “또 새로운 연구 주제가 있어서 그걸 완성하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2025-01-01 12:46:11정흥준 -
[신년사] 대한약학회 김형식 회장대한민국 약업계의 길을 함께 걷는 데일리팜 독자 여러분, 새로운 도전과 희망이 가득한 2025년 새해를 맞아 인사드립니다. 대한약학회 제54대 회장 김형식입니다.데일리팜은 대한민국 약업계의 대표 언론으로서 국민 건강을 위한 약학 정보 제공과 업계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특히, 변화하는 보건·의약 환경 속에서 신속하고 정확한 보도로 약업계의 나침반 역할을 해주신 데일리팜 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데일리팜의 헌신과 노력 덕분에 약업계가 더욱 발전할 수 있었으며, 대한약학회 역시 그러한 미래지향적 여정에 함께할 수 있었습니다.54대 대한약학회는 바이오 기술, 바이오인포매틱스, AI 신약 개발 등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것입니다. 국제 협력과 젊은 연구자 양성에 집중해, 연구 성과가 국민 건강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도록 산학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미래의 도전을 기회로 삼아 학문적 성장과 국민 건강 증진을 동시에 이루는 학회로 발전해 나가겠습니다.2025년 새해, 데일리팜 독자 여러분들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앞으로도 대한약학회와 함께 성장하고 발전하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감사합니다.2025-01-01 05:00:09데일리팜 -
[신년사] 한국의약품유통협회 박호영 회장존경하는 보건의료계 종사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2025년 을사년 새해를 맞아 새해에도 늘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들이 잘 되시기를 기원 드리며,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를 바랍니다.시국이 어수선하고 경제상황도 매우 좋지 않은 시기임에도 흔들림 없이 대한민국 국민들의 보건의료 환경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 주시는 여러분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우리 의약품유통협회는 올 한 해에도 국민의 건강을 위해 양질의 의약품이 국민에게 불편없이 원활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소임을 다할 것이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국민보건 향상을 위해 의약품유통업계가 지닌 모든 역량을 쏟아 부을 것입니다.의약품의 원활한 수급을 위해서는 제약업계. 요양기관들의 합리적이고 공정한 선택과 협력관계가 밑바탕이 되어야 하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것 같아 우리 의약품유통업계의 어려움도 더욱 가중되고 있습니다.특히 갈수록 커지는 인건비와 물류비용에도 불구하고, 수시로 인하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제약계의 유통비용으로 인하여 현장에서 의약품을 원활하게 공급하는데는 더욱 어려움이 커지고 있습니다.의약품공급시스템이 차질이 생기면 의약품유통업계는 물론이고 공급업계와 수요기관에서도 혼란이 예상될 것입니다. 이는 지난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이미 경험한 바가 있습니다.자유경쟁체제 경제시스템에서 공정한 경쟁력을 기반으로 존속과 성장을 이어 나가야 하지만 사실상 공공재와 다름없는 의약품을 다루는 우리 제약업계에서는 공급시스템의 한 축이 무너져 의약품 공급이 원활치 못하게 되면 국민 건강에도 나쁜 영향력을 미치게 될 것입니다.이러한 부분을 고려하여 모두가 힘들고 어려운 시기인 만큼, 대한민국 의약품공급시스템이 원활하게 움직여 국민들이 필요한 의약품을 제때 공급받을 수 있도록 제약업계가 상호 배려하고 협력하는 관계가 구축될 수 있기를 당부 드립니다. 감사합니다.2025-01-01 05:00:07데일리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