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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시선] FDA 신약 환호와 기대감[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유한양행의 항암신약 렉라자가 미국 시장 관문을 통과했다. 미국 식품의약품국(FDA)은 지난 20일 렉라자를 리브리반트와의 병용요법으로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엑손 19 결실 또는 엑손 21 L858R 치환 변이가 확인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NSCLC) 성인 환자의 1차 치료제로 승인했다. 렉라자는 국내 개발 항암신약 중 최초로 미국 허가를 획득했다.렉라자의 FDA 허가로 국내 제약업계는 2022년부터 3년 연속 신약 미국 입성에 성공했다. 2022년 9월 FDA는 한미약품이 개발한 호중구감소증치료제 롤베돈을 허가했다. 지난해 10월 셀트리온은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피하주사(SC) 제형 짐펜트라가 FDA로부터 신약으로 판매 허가를 획득했다. 녹십자는 작년 12월 FDA로부터 혈액제제 알리글로의 품목허가를 승인받았다.FDA 신약 허가는 최근 들어 매년 한 건 이상 발생하는 소식이지만 렉라자는 유독 제약업계의 기대감이 남다르다.제약바이오협회는 지난 21일 “렉라자가 국산 항암제 사상 처음으로 FDA 승인을 받은 것을 것을 크게 환영하며 연구개발진 등 관계자들의 노고에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라면서 “국내에서 개발한 항암신약으로서는 최초로 FDA 관문을 통과한 것은 한국 제약바이오산업의 역사적인 쾌거다”라는 극찬을 담은 논평을 내기도 했다. 제약기업들의 이익단체가 특정 기업의 성과를 공개적으로 치켜세우는 것은 보기 드문 현상이다.제약업계가 렉라자의 미국 진출을 크게 기대하는 이유는 상업적 성공 기대감 때문이다. 존슨앤드존슨은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연간 50억달러(약 6조6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기업이 개발한 신약을 글로벌 톱 제약사가 판매하는 것도 렉라자가 처음이다.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은 경쟁 제품 타그리소보다 우수한 효과를 임상시험에서 입증했다. 타그리소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7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대형 제품이다.렉라자는 이미 기술수출 이후 기술료 수익으로 2억1000만달러(약 2800억원)를 확보한 상태다. 국내에서도 항암신약 최초로 연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고 1차치료제 급여가 확대된 올해에는 1000억원 돌파도 기대된다.국내 기업은 2002년 팩티브를 시작으로 시벡스트로, 앱스틸라, 수노시, 엑스코프리 등 총 9개의 신약을 미국 시장에 내놓았다. 지금까지 미국 허가를 받은 국내 신약은 대부분 글로벌 무대 정복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평가를 받았던 게 사실이다.팩티브는 제휴 파트너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이 임상 데이터를 문제 삼고 손을 떼면서 해외 진출에 차질이 빚어졌다. 팩티브 개발에는 3000억원 이상이 투입됐지만 미국 판매량은 미미한 수준이다. 지난 2014년 FDA 승인을 받은 시벡스트로와 2016년 미국 시장에 데뷔한 앱스틸라는 상업적 성과가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다. 시벡스트로는 국내에서 낮은 약가 등을 이유로 허가를 취하하며 시장에서 사라졌다.최근에서야 조금씩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개발 신약이 존재감을 확장하는 단계다. SK바이오팜의 엑스코프리는 미국 출시 4년 만에 분기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섰다. 엑스코프리는 4년 동안 미국 누적 매출은 7269억원에 달했다.국내기업이 글로벌제약사에 기술수출한 신약 후보물질이 상업화 단계에 근접하지 못하고 개발이 중단되는 사례가 빈번하게 펼쳐졌다. 한미약품, 동아에스티, JW중외제약 등 걸출한 전통제약사를 비롯해 수많은 바이오기업들이 글로벌제약사에 기술수출한 신약이 임상시험 도중에 권리가 되돌아오는 비운이 반복됐다. 신약 권리반환 사유로 대부분 글로벌제약사의 전략적 선택이라는 이유가 제시됐지만 월등한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한 신약이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국내 시장에서도 국산 신약의 상업적 성과가 주목된 사례도 많지 않다. 국내 제약기업은 지난 1999년 SK케미칼의 선플라부터 최근 온코닉테라퓨틱스의 자큐보까지 총 37개의 신약을 배출했다. 하지만 HK이노엔의 케이캡이 연간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경쟁력 있는 신약의 위력을 내비치기 시작했을 뿐 이전에 나온 신약은 시장에서의 활약이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국내기업이 개발한 항암신약 중 연 매출이 100억원을 넘은 것도 렉라자가 최초다.수많은 국내 개발 신약이 허가 이후에 처방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고 도태되는 사례가 흔했다. 적잖은 신약 제품들이 조건부 허가 당시 약속한 임상시험마저 완료하지 못해 시장에서 철수되기도 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의 바이오신약 인보사는 성분 변경 논란에 휩싸이며 허가 취소와 함께 신약 지위도 박탈되는 수모를 겪었다.렉라자가 제약기업간 오픈이노베이션의 결과물이라는 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유한양행이 확보한 렉라자 기술료 수익 중 40%는 원 개발사 오스코텍에 지급된다. 유한양행은 2016년 오스코텍과 자회사 제노스코로부터 전임상 직전 단계였던 렉라자 개발 권리를 넘겨받았고 기술이전과 상업화에 성공했다. 유한양행이 확보한 기술료를 바이오벤처에 재분배하면서 또 다른 신약개발 재원으로 사용되는 선순환 구조가 구축되는 모습이다.물론 렉라자의 글로벌 시장을 마냥 낙관할 수는 없다. 향후 어떤 변수와 악재가 닥칠지 누구도 예상할 수 없다. 다만 국내기업이 내놓은 신약이 글로벌 무대에서 맹활약할 수 있다면 국내 제약업계 역사에서 의미있는 이정표로 남을 수 있다. 많은 제약바이오기업들이 글로벌 신약 배출을 천명하며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끊임없이 실패를 겪고 진정성에 대해 의심을 받기도 한다. 렉라자가 미국 진출에 이어 상업적 성과를 도출하면서 수많은 신약 개발기업에도 긍정적인 동기부여로 이어지길 기대해본다.2024-08-23 06:18:02천승현 -
3년 연속 미국 입성...K-신약, 영토 확장·흥행 기대감[데일리팜=천승현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이 자체 개발한 신약이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장하고 있다. 유한양행의 항암신약 렉라자가 기술수출 6년 만에 미국 관문을 통과했다. 2022년부터 한미약품, 셀트리온, 녹십자 등에 이어 3년 연속 국내개발 신약이 미국 시장 입성에 성공했다. 국내개발 신약은 점차적으로 미국 시장에 안착하며 상업적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렉라자 제품 사진21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의 항암신약 렉라자는 지난 20일 미국 식품의약품국(FDA)의 시판허가를 승인받았다.렉라자는 존슨앤드존슨의 리브리반트와의 병용요법으로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엑손 19 결실 또는 엑손 21 L858R 치환 변이가 확인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NSCLC) 성인 환자의 1차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렉라자는 국내 개발 항암신약 중 최초로 미국 허가를 획득했다.렉라자는 2021년 1월 국내 개발 31호 신약으로 허가 받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다. 유한양행은 유한양행은 지난 2018년 11월 얀센바이오테크에 렉라자를 기술수출한 이후 6년 만에 미국 시장 관문을 통과했다.임상 결과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군의 PFS(중앙값)는 23.7개월, 렉라자 단독요법군의 PFS는 18.5개월로 타그리소 단독요법군이 기록한 16.6개월보다 길었다. 렉라자·리브라반트 병용요법군은 타그리소군보다 질병 진행과 사망위험을 30%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중간 전체생존기간(OS) 분석에서 렉라자·리브라반트 병용요법군은 타그리소 단독요법군보다 유리한 경향을 나타냈다. PFS2 결과에서는 렉라자·리브라반트 병용요법군이 타그리소 단독요법군 대비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25%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은 2022년부터 3년 연속 미국 시장에 신약 허가를 획득하는 성과를 냈다.2022년 9월 FDA는 한미약품이 개발한 롤론티스(미국 제품명 롤베돈)를 허가했다. 롤베돈은 지난 2012년 한미약품이 스펙트럼파마슈티컬즈에 기술이전한 바이오신약이다. 골수억제성 항암화학요법을 적용 받는 암환자에게 호중구감소증 치료 또는 예방 용도로 투여된다. 국내에서는 2021년 3월 33번째 국산 신약으로 식약처 허가를 받았다. 스펙트럼은 지난해 4월 중추신경계·통증·염증 전문 제약사 어썰티오홀딩스에 인수됐다.롤베돈 제품 사진롤베돈은 한미약품의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생산된다. FDA 실사를 통과한 국내 공장에서 생산해 미국 시장으로 진출하는 국내 최초의 바이오신약이다.지난해 10월 셀트리온은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피하주사(SC) 제형 짐펜트라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신약으로 판매 허가를 획득했다. 램시마는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이다. 짐펜트라는 유럽에서 램시마SC라는 제품명으로 허가받고 판매 중이다. 짐펜트라는 셀트리온이 미국에서 신약으로 허가받은 첫 제품이다.FDA는 허가 협의 단계부터 제품의 차별성을 인정해 신약 허가 절차를 권고했다. 신약으로 승인받기 위해 셀트리온은 두 개의 신규 글로벌 3상 임상을 수행했고 허가 신청 제출 10개월만에 승인을 획득했다.지난해 12월 녹십자는 FDA로부터 혈액제제 알리글로의 품목허가를 승인받았다. 알리글로는 혈장분획으로부터 정제된 액상형 면역글로불린제제다. 선천성 면역결핍증, 면역성 혈소판감소증과 같은 1차성 면역결핍 질환 치료에 사용된다. 국내에서는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아이'라는 제품명으로 판매 중이다.알리글로는 FDA 허가 신청 3번째 시도 만에 미국 시장 관문을 통과했다. 녹십자는 지난 2015년 말 FDA에 면역글로불린(IVIG-SN) 5% 제품의 허가를 신청했지만 FDA로부터 제조공정 관련 자료의 보완을 지적 받았다. 2017년에는 제조공정 자료가 추가 보완 요청으로 허가가 지연된 바 있다. 녹십자는 지난 7월 알리글로의 초도 물량을 선적 완료하며 본격적인 판매에 나섰다.녹십자는 지난 7월 혈액제제 알리글로의 초도 물량을 선적 완료했다. 지난 2003년 LG화학의 항생제 팩티브가 국내 개발 신약 중 가장 먼저 미국 관문을 통과했다. 2014년 동아에스티가 기술수출한 시벡스트로가 FDA 승인을 획득했다.2016년 SK케미칼의 혈우병치료제 앱스틸라가 FDA 허가를 통과했다. 앱스틸라는 SK케미칼이 독자 기술로 개발한 유전자재조합 바이오 신약이다. SK케미칼은 2009년 전임상 단계에서 호주 CSL베링에 앱스틸라를 기술수출 했고, CSL베링은 임상시험을 거쳐 미국과 유럽에서 앱스틸라 허가를 받았다.지난 2019년에는 SK바이오팜이 개발한 2개 제품이 미국 입성에 성공했다.2019년 3월 SK바이오팜이 기술수출한 수면장애 신약 수노시가 FDA의 최종 허가를 승인했다. 수노시는 SK바이오팜이 자체 기술로 후보물질 발굴 이후 임상1상시험을 마치고 지난 2011년 재즈파마슈티컬즈에 기술이전한 제품이다. 재즈는 수노시의 미국과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상업화 권리를 인수해 임상3상을 완료한 이후 상업화 단계에 도달했다.2019년 11월 SK바이오팜은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의 FDA 허가를 받았다. 엑스코프리는 국내 기업이 독자 개발해 FDA 허가까지 직접 수행한 첫 신약이다. 엑스코프리는 감마 아미노뷰트릭 산(GABAA) 이온 채널의 양성 알로스테릭 조절제로서 전압개폐성 나트륨 전류의 차단을 통해 신경 세포의 반복적인 발화를 감소시킴으로써 발작증상 완화 효과를 나타낸다.국내개발 신약은 미국 시장에서 점차적으로 상업적 흥행에 근접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인 현상이다.SK바이오팜의 엑스코프리가 미국 시장에서 영향력을 점차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엑스코프리는 미국 발매 이후 매 분기 매출 신기록을 지속했다. 엑스코프리는 미국에서 2020년 2분기 첫 매출 21억원이 발생했는데, 올해 2분기에는 10분기에는 1052억원으로 확대됐다. 미국 출시 4년 만에 분기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섰다. 엑스코프리는 4년 동안 미국 누적 매출은 7269억원으로 집계됐다.분기별 엑스코프리 미국 매출(단위: 억원, 자료: SK바이오팜) SK바이오팜은 미국 현지법인 SK라이프사이언스를 통해 엑스코프리를 직접 판매하고 있다. SK라이프사이언스는 150명 가량의 영업사원이 포진해있다. 뇌전증은 미국에서 소수의 집중된 전문의에 의해 치료되는 질환이다. 영업 목표 의사 수가 적기 때문에 많지 않은 영업인력으로 미국 직접 판매가 가능하다.SK라이프사이언스의 영업·마케팅 인력이 포진된 마케팅센터 임직원들은 미국 중추신경계 시장을 선도하는 존슨앤드존슨, UCB 등에서 20년 이상 뇌전증 치료제와 주요 중추신경계 약물의 성공적인 출시와 판매를 경험한 전문가들 중심으로 구성됐다.한미약품이 기술수출한 롤베돈도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롤베돈은 2022년 4분기 첫 매출 1010만달러를 기록했고 작년 2분기에는 2100만달러로 상승했다. 롤베돈은 지난해 3분기 매출 800만달러로 하락했지만 이후 반등세를 나타냈다. 지난 2분기 롤베돈의 미국 시장 매출은 1510만달러로 전 분기보다 4.1% 늘었다. 롤베돈은 2022년 4분기 미국에서 출시된 이후 누적 매출 9530만 달러(약 1300억원)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국내 개발 신약이 기술수출 이후에도 기술료 수익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유한양행은 2018년 11월 얀센바이오테크에 얀렉라자를 기술수출하면서 계약금으로 5000만 달러를 받았다. 유한양행은 2020년 4월 얀센으로부터 마일스톤 3500만달러를 수령했다. 당시 존슨앤드존슨은 리브리반트와 렉라자 병용요법 임상시험을 시작하면서 유한양행에 추가 마일스톤을 지급했다.유한양행은 2020년 11월 렉라자 임상시험의 피험자 모집이 시작되면서 추가 마일스톤 6500만달러를 확보했다. 렉라자는 FDA 허가를 획득하면서 추가 기술료 6000만달러가 유입될 예정이다. 유한양행이 렉라자의 기술수출 이후 확보한 기술료 수익은 총 2억1000만달러(약 2800억원)로 집계됐다.SK바이오팜의 엑스코프리는 2019년 이후 기술료로 4000억원 이상을 벌어들였다. SK바이오팜은 2019년 2월 스위스 아벨 테라퓨틱스(Arvelle Therapeutics)와 세노바메이트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총 계약규모는 5억3000만 달러다. 이때SK바이오팜은 반환의무가 없는 선 계약금 1억 달러를 받았다.2020년 10월에는 일본 오노약품공업과 엑스코프리의 일본 내 개발과 상업화를 위한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으로SK바이오팜은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 50억엔을 수령했다. 2021년 11월 SK바이오팜은 중국 관계사 이그니스 테라퓨틱스에 엑스코프리를 포함한 중추신경계(CNS) 신약 6종을 기술이전하면서 선계약금 2000만달러를 지급받았다.2021년 12월엔 엔도그룹과 엑스코프리의 캐나다 상업화를 위한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으로SK바이오팜은 선 계약금 2000만 달러를 받았다. 2022년 7월 SK바이오팜은 브라질 제약사 유로파마와 엑스코프리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고 선 계약금 1500만 달러를 확보했다.엑스코프리는 기술수출 계약금 이외에도 해외 허가에 따른 마일스톤도 발생했다. SK바이오팜은 2022년 유럽 파트너사 안젤리니파마로부터 총 1억2322만 달러 규모의 기술료를 수령했다. 안젤리니파마(옛 아벨테라퓨틱스)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의 판매허가를 획득하면서 추가 마일스톤이 유입됐다. SK바이오팜이 엑스코프리의 기술이전 계약금과 추가 마일스톤으로 유입된 현금은 약 4500억원에 달한다.2024-08-22 06:20:34천승현 -
동구바이오 'GMP 취소' 내달 6일까지 잠정 집행정지[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동구바이오제약의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취소 처분이 내달 6일까지 임시 집행정지됐다.동구바이오제약은 GMP 적합판정서 취소 처분이 오는 9월6일까지 잠정 집행정지됐다고 21일 공시했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3일 동구바이오제약의 내용고형제 제조시설에 대해 GMP 적합 판정 취소 처분을 통보했다. 처분 시행일은 오는 23일이다.동구바이오제약은 행정처분 취소소송과 처분 집행정지를 청구했다. 재판부는 처분 시행일이 임박했지만 집행정지 결론이 나오지 않자 사건 심리 및 결정을 위해 필요한 기간동안 영업정지처분의 집행을 잠정 정지했다.2024-08-21 17:35:33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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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수출 6년만에 미국 입성...유한 렉라자 얼마 벌었나[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유한양행의 항암신약 렉라자가 미국 시장 입성에 성공했다. 얀센에 기술수출한지 6년 만에 상업화 단계에 도달했다. 유한양행은 렉라자 미국 허가 기술료 6000만달러를 수령한다. 렉라자는 기술수출 이후 3000억원에 육박하는 기술료를 벌어들였다.유한양행 본사 전경21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의 항암신약 렉라자는 지난 20일 미국 식품의약품국(FDA)의 시판허가를 승인받았다. 렉라자는 존슨앤드존슨의 리브리반트와의 병용요법으로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엑손 19 결실 또는 엑손 21 L858R 치환 변이가 확인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NSCLC) 성인 환자의 1차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렉라자는 국내 개발 항암신약 중 최초로 미국 허가를 획득했다.렉라자는 2021년 1월 국내 개발 31호 신약으로 허가 받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다. 유한양행은 지난 2018년 11월 얀센바이오테크에 렉라자를 기술수출한 이후 6년 만에 미국 시장 관문을 통과했다.유한양행은 렉라자의 FDA 허가로 추가 기술료 수익을 확보했다. 렉라자의 FDA 허가 마일스톤 6000만달러(약 800억원)로 책정됐다. 유한양행의 지난해 영업이익 568억원보다 많은 금액을 확보하는 셈이다.유한양행은 2018년 11월 렉라자의 기술수출 계약금으로 5000만 달러를 받았다. 유한양행은 2020년 4월 얀센으로부터 마일스톤 3500만달러를 수령했다. 당시 존슨앤드존슨은 리브리반트와 렉라자 병용요법 임상시험을 시작하면서 유한양행에 추가 마일스톤을 지급했다.존슨앤드존슨은 2020년 11월 임상시험의 피험자 모집을 시작하면서 추가 마일스톤 6500만달러를 유한양행에 지급했다. 이후 성공적으로 임상시험을 완료하고 FDA 허가를 획득하면서 추가 기술료가 유입됐다.유한양행이 렉라자의 기술수출 이후 확보한 기술료 수익은 총 2억1000만달러(약 2800억원)로 집계됐다.유한양행이 확보한 렉라자 기술료 수익 중 40%는 원 개발사 오스코텍에 지급된다. 유한양행은 2016년 오스코텍과 자회사 제노스코로부터 전임상 직전 단계였던 ‘렉라자’ 개발 권리를 넘겨받았다. 계약 규모는 총 15억원이다. 계약 체결일로부터 30일 이내에 정액기술료 10억원을 수령하고, 유한양행이 1상임상을 승인 받은 다음 5억원을 지급받는 조건이다.유한양행은 렉라자 기술수출 이후 기술료 수익이 안정적인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했다. 유한양행이 2020년부터 올해 2분기까지 인식한 기술료 수익은 총 2538억원으로 집계됐다. 분기별 렉라자 매출(단위: 억원, 자료: 아이큐비아) 렉라자는 이미 국내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한 상태다.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렉라자의 매출은 226억원으로 전년대비 40.3% 증가했다. 렉라자는 발매 이듬해 매출 161억원으로 100억원을 돌파했고 지난해에는 200억원을 넘어섰다.렉라자는 올해부터 1차치료제 지위를 획득하면서 국내 수요가 급증했다. 당초 렉라자는 1, 2세대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티로신키나제억제제(TKI) 투여 후 특정 유전자(T790M) 내성이 생긴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의 2차치료제로 허가받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6월 렉라자의 적응증을 ‘비소세포폐암의 1차 치료’까지 확대하는 변경허가를 승인했다. 보건복지부는 올해부터 렉라자의 1차치료제 급여 확대를 인정했다.렉라자는 지난 1분기 매출이 189억원으로 전년동기 51억원보다 269.9% 증가했다. 렉라자의 1분기 매출은 전 분기와 비교하면 3배 이상 뛰었다. 렉라자는 국내 발매 이후 지난 1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617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술료 수익과 함께 3000억원 이상을 벌어들인 셈이다.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렉라자의 지난해 생산실적은 1122억원으로 집계됐다. 렉라자는 2021년 첫 생산실적 98억원이 발생했고 2022년 393억원으로 치솟았다. 지난해에도 높은 성장세를 나타내며 처음으로 생산규모가 1000억원을 돌파했다.렉라자의 국내 판매가 증가하고 글로벌 임상시험이 속도를 내면서 생산실적 상승으로 이어졌다. 유한양행이 생산·공급한 렉라자를 글로벌 임상시험에 사용된다. 글로벌 임상시험이 속도를 내면서 렉라자의 생산량이 증가하는 구조다.복지부는 렉라자의 1차치료제 급여 적용으로 881억원의 재정이 추가로 소요될 것으로 분석했다. 렉라자의 1분기 매출과 급여 확대 효과를 적용하면 올해 렉라자 매출은 1000억원 돌파도 가능할 전망이다.2024-08-21 12:00:50천승현 -
환불부채 수백억...콜린 환수 리스크 대비하는 제약사들[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제약사들이 뇌기능개선제 ‘콜린알포세레이트’(콜린제제) 재평가 임상시험 실패를 대비해 사전에 환수 리스크를 회계 장부에 반영하고 있다. 종근당은 올해에만 131억원의 환불 부채를 인식했다. 대웅바이오, 대원제약, 동구바이오제약, 대원제약 등 콜린제제 매출이 많은 업체들도 실적 악화를 감수하면서 사전에 부채를 인식하는 상황이다. 임상시험 실패와 행정소송 패소 등 최악의 시나리오를 대비해 리스크를 분산하려는 의도다.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종근당은 지난 상반기 말 비유동부채 중 환불부채 380억원을 인식했다. 지난 1분기 말 315억원에서 65억원 늘었다.콜린제제의 임상실패시 발생할 수 있는 환수금액을 사전에 반영한 금액이다. 콜린제제 판매로 발생한 수익의 일부를 추후 되돌려줄 수 있는 부채로 미리 인식했다. 종근당은 지난해 4분기 비유동부채 항목에 처음으로 환불부채 249억원을 인식했고 올해 들어 환불부채 규모는 131억원 확대됐다.콜린제제의 임상시험 실패시 발생할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대비해 사전 대책 마련 움직임이다. 매년 실적의 일부를 부채로 인식하면서 추후 일시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거액의 환수에 따른 피해와 혼란을 최소화하겠다는 의도다. 일부 실적 공백을 감수하면서 임상 실패를 대비한 막대한 손실을 분산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종근당의 종근당글리아티린은 지난해 1118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했다. 콜린제제의 매출이 큰 기업들을 중심으로 임상실패에 따른 환수를 대비하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알리코제약은 지난 상반기 말 기준 비유동부채 중 장기환불부채 항목에 80억원을 인식했다. 알리코제약의 장기환불부채에는 콜린제제의 예상 환수액이 포함됐다. 알리코제약의 장기환불부채는 2022년 말 38억원에서 작년 말 72억원으로 1년새 34억원 늘었고 올해 6개월 동안 8억원 증가했다. 콜린제제의 수익 일부를 반영하면서 지속적으로 장기환불부채 규모가 커지는 구조다. 알리코제약의 콜리아틴은 지난해 266억원의 처방실적을 올렸다.동구바이오제약은 비유동부채 중 기타 비유동부채 항목에 콜린제제 환수액을 사전에 인식한다. 지난 상반기 말 동구바이오제약의 기타 비유동부채는 59억원으로 작년 말 44억원에서 15억원 늘었다. 동구바이오제약의 글리포스는 지난해 179억원의 처방액을 나타냈다.대원제약도 콜린제제의 환수 리스크를 비유동부채에 사전 반영하고 있다. 대원제약의 비유동부채 중 비유동 리스부채는 작년 말 8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말에는 14억원으로 증가했다. 콜린제제의 처방액이 가장 큰 대웅바이오도 임상실패를 대비한 환수금액을 회계에 인식하기 시작했다. 대웅바이오는 지난해 말 기타비유동부채 중 장기선수금 항목에 344억원을 인식했다. 선수금은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기 전에 미리 받은 금액 부채에 해당한다. 콜린제제 판매액의 일부를 추후 돌려줄 수 있는 부채로 인식했다는 의미다. 대웅바이오 측은 “콜린알포세레이트 임상재평가 실패시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납부할 금액 추정치를 장기선수금으로 인식했다”라고 설명했다.콜린제제는 효능 논란이 불거지자 안전성과 유효성 검증을 위한 임상재평가가 진행 중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0년 6월 콜린제제 보유 업체들을 대상으로 임상시험 자료 제출을 요구했고 제약사 57곳이 재평가 임상시험에 착수했다.지난 2020년 보건복지부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콜린제제를 보유한 업체들에 '임상시험에 실패할 경우 처방액을 반환하라‘는 내용의 요양급여계약을 명령했다. 협상 명령 8개월만에 제약사들은 콜린제제의 재평가 임상 실패로 최종적으로 적응증이 삭제될 경우 임상시험 계획서를 승인받은 날부터 삭제일까지 처방액의 20%를 건보공단에 돌려주겠다고 합의했다.만약 제약사들의 콜린제제 재평가 임상시험이 실패로 결론나면 보건당국에 임상시험 기간 동안 올린 처방액 20%를 되돌려줘야 하는 상황이다. 만약 콜린제제 임상시험 계획 승인 이후 5년간 진행한 임상시험이 실패할 경우 5년간 처방액의 20%를 환수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지난해 콜린제제의 외래 처방시장 규모는 6226억원으로 집계됐다. 콜린제제의 처방시장은 지난 2018년 3088억원을 기록했는데 매년 신기록을 경신하면서 5년 새 2배 이상 확대됐다. 지난 지난 상반기 콜린제제의 외래 처방금액은 3014억원에 달했다. 최근 성장세는 다소 주춤했지만 여전히 초대형 처방 시장을 형성 중이다.만약 콜린제제 임상시험 계획 승인 이후 5년간 진행한 임상시험이 실패할 경우 5년간 처방액의 20%를 환수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 경우 제약사들의 환수 금액은 50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된다.종근당과 대웅바이오는 지난해에만 콜린제제 시장에서 각각 1000억원 이상의 처방액을 기록했다. 콜린제제의 임상시험 실패시 환수금액이 1000억원 이상 발생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보건당국이 특정 업체에 1000억원대 규모의 환수를 명령하면 해당 제약사 입장에선 감당하기 힘든 금액이다.제약사 입장에선 실적 악화를 감수하면서도 콜린제제의 수익금 일부를 미리 반영하면서 최악의 상황을 대비할 수 밖에 없는 처지다.이미 콜린제제의 사전 약가인하로 환수 리스크를 줄이려는 의도도 등장한 상태다. 유한양행과 한미약품은 콜린제제의 재평가 임상이 완료되지 않았는데도 약가 자진인하를 선택했다. 환수협상을 통해 약가 일부를 인하하고 추후 임상시험에 실패하면 처방액의 일부만 돌려주는 내용에 합의한 것으로 추정된다. 임상 실패 시 거액을 물어주는 것보다는 사전에 리스크를 분담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전략적 판단이다. 제약사들이 콜린제제 환수협상 명령 행정소송에서 연이어 고배를 들고 있다는 점도 추후 환수 리스크를 대비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콜린제제 환수협상 명령을 둘러싼 행정소송은 1차명령과 2차명령으로 구분된다.복지부의 환수협상 명령 이후 제약사들은 일제히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은 2개 그룹으로 나눠 제기됐다. 법무법인 광장은 대웅바이오 등 28개사의 소송을 대리했고 법무법인 세종이 종근당 등 28개사의 소송을 맡았다. 환수협상 명령의 행정소송에서는 2개 그룹 모두 지난 2022년 1심에서 각하 판결이 나왔다. 종근당 그룹이 2022년 3월 항소심을 제기했는데 지난 5월 또 다시 고배를 들었다.제약사들이 협상을 거부하자 복지부는 2021년 6월 2차 협상 명령을 내렸다. 이에 종근당 등 26개사와 대웅바이오 등 27개사로 나눠 취소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3월 종근당 등이 제기한 환수협상 2차명령 취소 소송에서 각하 판결을 내렸다. 대웅바이오 그룹은 27곳 중 씨엠지제약과 환인제약을 제외한 25곳이 이탈한 가운데 2022년 2월 각하 판결이 나왔고 항소심은 제기되지 않았다.제약사들은 콜린제제의 임상실패시 보건당국이 환수금액을 청구하더라도 또 다시 소송전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제약사들은 콜린제제의 허가가 효력을 유지하는 상황에서 재평가 임상시험 실패로 많게는 1000억원 이상의 금액을 부담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팽배하다.2024-08-21 06:20:22천승현 -
'새 먹거리 장착'...제약, 해외기업·펀드 투자 행보 활발[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상장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새 먹거리 발굴을 위한 다양한 투자 행보를 나타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3000억원 규모의 독일 바이오기업 인수를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했다. HK이노엔, 동구바이오제약, 한독, 삼진제약 등은 국내외 기업과 협업을 통해 신사업에 착수했다. 새로운 투자 기회를 찾기 위해 투자기관에 대한 관심도 크게 높아졌다. 정부 주도의 바이오백신 사모펀드에 제약사들도 적극 참여했다.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중 HK이노엔, HLB제약, 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팜, 광동제약, 녹십자, 대원제약, 동구바이오제약, 동아에스티, 삼진제약, 셀트리온, 압타머사이언스, 일동제약, 종근당, 한독, 휴메딕스, 휴온스, 휴젤 등이 외부기업에 대한 신규 투자를 단행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독일과 미국 바이오기업에 대규모 지분투자를 단행하며 새 먹거리 발굴을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나타냈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6월 4200만원을 투자해 독일 GmbH를 설립했다. 독일 현지법인을 설립하며 독일 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인수를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착수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6월 3390억원을 들여 독일의 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 전문 기업 IDT 바이오로지카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독일 자회사를 통해 독일의 제약바이오기업 클로케 그룹이 보유한 IDT 바이오로지카의 지분 60%를 인수한다.SK바이오사이언스 독일 법인이 클로케 그룹이 보유한 IDT 바이오로지카 구주 일부와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되는 7500만 유로(약 1120억원) 규모의 신주를 취득하는 방식이다. IDT 바이오로지카의 지분 인수에 투입되는 자금은 3186억원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IDT 바이오지카의 관계사 Technik-Energie-Wasser Servicegesellschaft mbH(TEW)의 구주 3주를 204억원에 인수하면서 TEW의 지분 60%를 확보한다.지난 1921년 설립된 IDT 바이오로지카는 독일과 미국에서 위탁생산 사업을 운영하는 대형 바이오 기업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IDT 바이오로지카 인수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백신 CMO 사업으로 축적한 자금으로 새 먹거리를 발굴하겠다는 의도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4월 미국 바이오기업 선플라워에 28억원의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현재 기업가치 산정이 어려운 초기 스타트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하고 향후 요건을 갖춘 후속 투자가 있을 때 약정된 조건대로 지분 비율을 결정하는 조건부 인수 방식이다. 후속 투자가 이뤄지면 기업 가치가 높아지기 때문에 SAFE를 통한 투자는 적은 투자금으로 많은 지분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을 갖는다.2018년 설립된 선플라워는 항원, 항체 등 개발에 필요한 단백질 제조 기술 ‘효모 배양 시스템(Yeast Expression System)’을 개발한 바이오기업이다. 선플라워의 효모 배양 시스템은 백신 공정을 간소화해 기간을 단축시키는 등 백신 개발 및 생산의 효율성을 높여 제조 단가를 낮춰주는 것이 특징이다.HK이노엔은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분석 기업 프로티움사이언스에 20억원을 투자해 지분 4.7%를 취득했다. 프로티움사이언스는 티움바이오의 자회사로 바이오의약품 생산을 위한 세포주 개발부터 의약품 생산에 필요한 전공정개발서비스, 임상시험 신청에 필요한 자료작성과 허가기관 보완요청 서류에 대한 컨설팅 등을 제공한다. HK이노엔은 프로티움사이언스와 사업제휴 계약을 맺고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동구바이오제약은 지난 3월 의료기기 전문기업 오톰에 20억원의 신규 투자를 진행했다. 오톰은 기존 엑스레이 기기의 방사선 노출을 크게 감소시킨 혁신적인 휴대용 엑스레이 장비를 개발 및 생산하는 기업이다. 빅데이터를 통해 폐암, 폐결핵, 폐렴, 결절 등 다양한 질환에 대한 판독 AI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오톰의 지분 투자를 통해 디지털헬스케어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목표다.한독은 지난 3월 20억원을 투자해 글로벌 바이오기업 소비와 합자회사 한독소비를 출범했다. 한독과 소비가 각각 지분 51%와 49%를 확보하는 구조다. 소비는 희귀질환치료제를 개발·판매하는 기업이다. 한독은 첫 번째 협력으로 희귀질환 치료제 ‘엠파벨리’와 ‘도프텔렛’의 국내 허가를 진행해오고 있다. 엠파벨리는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PNH) 성인 환자의 치료를 위한 최초의 C3 단백질 표적 치료제다. 도프텔렛은 역성 혈소판 감소증(ITP) 성인 환자의 치료를 위한 경구용치료제다.삼진제약은 지난 2월 뉴로핏에 10억원을 투자해 지분 1.1%를 확보했다. 뉴로핏은 AI 기반으로 뇌 영상 분석 솔루션을 연구 개발하는 기업이다. 뉴로핏은 뇌 영상 분석 기술을 활용해 알츠하이머병 신약과 치료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삼진제약은 뉴로핏의 뇌 영상 분석 기술력을 접목해 차세대 먹거리를 발굴할 계획이다.지난 상반기에 제약바이오기업들은 투자기관에 대한 투자활동을 활발히 전개했다. 정부 주도의 K-바이오·백신 1호 펀드에 적극 참여했다.HK이노엔, SK바이오사이언스, 녹십자, 동아에스티, 삼진제약, 셀트리온, 일동제약, 종근당 등이 지난 4월 유안타 K-바이오백신 블록버스터 사모투자합자회사를 대상으로 지분 투자를 진행했다.유안타 K-바이오백신 블록버스터 사모투자합자회사는 정부 주도의 K-바이오·백신 펀드의 첫 사업이다. 보건복지부는 혁신적 신약개발과 백신 자주권 확보를 위해 제약·바이오 기업에 투자하는 투자사업을 추진했다. 1호 펀드로 유안타 인베스트먼트를 주관 운용사로 선정 후 조성금액 1500억원에 대해 우선 결성을 진행했다.유안타 인베스트먼트는 정부와 국책은행 출자금 600억원과 민간 출자금 900억 원을 더해 총 1500억 원 규모의 투자조합을 결성했다. 민간 출자금 중 일부를 제약기업이 투자했다.셀트리온과 일동제약이 각각 4억원을 투자했고 동아에스티와 SK바이오사이언스는 각각 2억원의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HK이노엔, 녹십자, 삼진제약, 종근당 등은 바이오백신 펀드에 1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2024-08-20 06:20:03천승현 -
상반기에만 수십억 수령...제약바이오, 고액 보수 임원은[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올해 상반기에만 제약바이오기업에서 수십억원 보수를 수령한 임원들이 속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존림 대표와 김태한 고문은 급여와 성과급으로 20억원 이상을 받았다. 삼진제약의 창업주 2명은 퇴직금으로 200억원 이상을 지급받았다.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중 HK이노엔, 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팜, 광동제약, 동아에스티, 보령,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진제약, 셀트리온, 유한양행, 종근당홀딩스, 한독, 한미사이언스, 한미약품, 휴젤 등이 상반기에 주요 임원들에게 5억원 이상의 보수를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2024년 상반기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고액 보수 임직원(단위: 백만원, 자료: 금융감독원) 고액 근로소득을 받은 임원들을 보면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가 상반기에 가장 많은 23억9500만원의 보수가 책정됐다. 존림 대표는 급여 8억7600만원을 받았고 상여금은 급여보다 많은 13억9100만원을 수령했다. 존림 대표의 상여금은 명절 상여와 함께 목표인센티브, 성과인센티브, 장기성과인센티브 등이 포함됐다.목표인센티브는 부서별 목표 달성도에 따라 보상위원회에서 결정하며 월급여의 200% 내에서 연간 2회 분할지급된다. 성과인센티브는 회사손익목표 초과 시 이익의 20%를 재원으로 보상위원회가 결정하며 기준 연봉의 50% 이내에서 연 1회 지급하는 방식이다. 장기성과인센티브는 ROE, 주당수익률, 세전이익률 등을 평가해3년 평균연봉을 기초로 주주총회에서 정한 이사보수한도 내에서 산정하여 3년간 분할지급한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반기 매출은 2조1038억원으로 전년대비 33.6% 늘었고 영업이익은 6558억원으로 47.4% 증가하며 실적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존림 대표는 2022년과 지난해 각각 46억원, 66억원의 보수를 확보했다.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고문은 23억800만원의 보수를 상반기에 수령했다. 김태한 고문은 급여 3억9500만원보다 4배 이상 많은 19억원800만원의 성과급을 받았다.SK바이오팜은 조정우 미래성장담당이 10억원, 이동훈 대표이사가 8억5200만원의 보수를 각각 지급받았다.조정우 미래성장담당은 임원보수 지급기준에 따라 직무, 직책, 회사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기본급을 10억원으로 결정하고 매월 8300만원의 급여가 책정됐다. 미래성장담당으로서 엑스코프리 처방 확대 등 회사 성장에 기여한 공로로 상여금 5억원이 산출됐다. 이동훈 대표는 매월 7100만원의 급여를 수령했고 회사 성장 기여도에 따라 상여금 4억2300만원이 책정됐다.이장한 종근당홀딩스 회장과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상반기에 각각 9억5000만원, 8억11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한미약품그룹의 송영숙 회장은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에서 각각 5억원을 지급받았다. 장두현 보령 대표이사는 상반기에 6억3000만원의 보수가 책정됐다. 차석용 휴젤 회장은 상반기에 컨설팅 자문용역비로 6억7000만원을 받았다.상반기에 장기 근속 임직원들에 대한 고액 퇴직금도 크게 눈에 띄었다.삼진제약의 창업주 최승주 전 회장과 조의환 전 회장은 각각 상반기에 221억18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는데 퇴직소득이 217억7400만원에 달했다. 주주총회에서 결정된 임원퇴직금규정에 따라 평균임금 1억670만원과 재직기간과 직급별 지급배수를 곱해 산정됐다. 최승주 전 회장과 조의환 전 회장은 올해 초 사내이사 임기가 만료됐고 재선임되지 않았다. 최승주 전 회장과 조의환 전 회장의 근속년수는 각각 53년이다.휴젤의 손지훈 전 대표집행임원은 퇴직소득 11억2300만원을 포함해 총 18억1400만원을 상반기에 지급받았다. 손지훈 전 대표집행임원은 2018년 휴젤에 합류한 이후 6년 동안 대표이사를 역임했고 지난 2월 사임했다.유한양행, 동아에스티 등은 장기 근속 임직원들의 퇴사로 5억원 이상의 고액 임직원들을 배출했다.2024-08-19 06:20:56천승현 -
잘 나가던 대원, 3년만에 적자...화장품업체 인수 여파[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대원제약이 3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인수한 화장품 업체 실적이 반영되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했다. 팬데믹과 엔데믹, 급여재평가 등의 반사이익으로 주력 의약품의 매출 고공행진으로 매출은 성장세를 나타냈다.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원제약은 지난 2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1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작년 2분기 101억원에서 적자전환했다. 대원제약은 지난 1분기에는 15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바 있다.대원제약의 분기 실적이 적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21년 1분기 영업손실 23억원을 올린 이후 3년 만이다.분기별 대원제약 매출(왼쪽) 영업이익(오른쪽) 추이(단위: 백만원, 자료: 유비스트) 지난해 인수한 화장품 업체의 적자가 반영되면서 수익성이 악화했다.대원제약은 지난해 12월 화장품업체 에스디생명공학을 인수했다. 대원제약, 에이스수성신기술투자조합18호, 코이노, 포커스자산운용 등과 함께 꾸린 DKS컨소시엄이 총 650억원을 투자해 에스디생명공학을 인수했다. 이중 대원제약은 400억원을 투자하며 지분 72.9%를 확보했다. 에스디생명공학은 올해부터 대원제약의 종속회사로 편입됐다.에스디생명공학은 마스크팩, 스킨케어 제품 등을 취급하는 화장품 업체다. 2008년 9월 설립됐고 2017년 3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에스디생명공학은 지난 2분기 1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상반기 적자 규모는 36억원에 달했다.회사 측은 “매출 원가가 높은 제품의 판매 비중이 커지면서 영업이익이 줄었다”라고 설명했다. 대원제약의 지난 2분기 매출 원가율은 54.1%로 작년 같은 기간 50.8%보다 3.3%포인트 상승했다.대원제약은 주력 의약품의 선전으로 매출 성장세를 나타냈다. 대원제약은 주력 의약품 감기약과 소염진통제 펠루비 등이 지난 몇 년간 팬데믹과 엔데믹 등의 반사이익으로 크게 성장했다. 대원제약의 2분기 매출액은 138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3.7% 증가했다. 매출 신기록을 세운 지난 1분기 1583억원보다 12.9% 감소했지만 지난 2021년 2분기 877억원에서 3년새 57.3% 확대됐다.신약 펠루비가 처방 시장에서 고공행진을 지속했다. 지난 2007년 국내개발 신약 15호로 허가 받은 펠루비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다. 골관절염, 류마티스관절염, 허리통증, 급성 상기도염의 해열 등의 적응증을 확보했다.분기별 펠루비 외래 처방금액(단위: 억원, 자료: 유비스트)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펠루비는 지난 2분기 처방액이 148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25.8% 증가했다. 펠루비는 코로나19 팬데믹과 엔데믹을 거치면서 처방실적이 크게 확대됐다. 지난 2021년 2분기 펠루비는 처방액 81억원을 기록했는데 3년 만에 82.7% 확대됐다.펠루비는 최근 정부의 급여재평가 반사이익도 누렸다. 록소프로펜의 급여 축소로 펠루비의 수요가 더욱 높아졌다는 진단이 나온다.록소프로펜은 ▲만성 류마티스관절염, 골관절염(퇴행관절염), 요통, 견관절주위염, 경견완증후군 등의 소염·진통 ▲수술 후, 외상 후 및 발치 후의 소염·진통 ▲급성 상기도염의 해열·진통 등에 사용되는 약물이다. 올해부터 급여적정성 재평가 결과 록소프로펜 성분의 적응증 3개 중 급성 상기도염의 해열·진통’ 적응증에 대해 건강보험 급여가 삭제됐다.지난 2분기 록소프로펜의 처방시장 규모는 202억원으로 전년보다 30.8% 축소됐다. 록소프로펜의 해열진통 적응증의 급여 삭제로 유사한 적응증을 보유한 펠루비로 처방이 이동하면서 펠루비의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진 셈이다. 펠루비의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수급불안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대원제약은 감기약이 꾸준한 판매를 나타냈다. 감기약 코대원에스, 코대원포르테, 코대원 등 코대원시리즈 3종의 2분기 외래 처방금액은 20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3% 감소했다. 하지만 2021년 2분기 50억원과 비교하면 3년새 4배 이상 증가했다.대원제약은 에스디생명공학의 인수로 수익성은 악화했지만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 대원제약은 상반기에 화장품 매출이 새롭게 199억원 발생했다. 에스디생명공학 인수 이후 지난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102억원, 97억원의 화장품 매출이 반영됐다.2024-08-17 06:17:05천승현 -
같은 처분 다른 파장...제약, GMP 취소처분 초긴장식품의약품안전처 전경 [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원스트라이크 아웃’ 처분 규정이 신설된지 1년 만에 3번째 처분 대상이 등장했다. 한국휴텍스제약과 한국신텍스제약에 이어 동구바이오제약이 알약 제조시설의 생산중단 위기에 처했다. 일부 제품의 위반 행위로 치명적인 손실을 발생하는 처분 기준이 과도하다는 불만이 제약업계에서 확산하는 실정이다.국내 제약업계가 제약사들의 활발한 위수탁 관계를 맺고 있다는 특성상 특정 업체의 행정처분이 다른 업체에도 불똥이 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는 실정이다. 보유 제조시설 개수와 위탁과 수탁 비중 등의 요인에 따라 처분 파장이 달라지는 현상도 펼쳐지고 있다. 정부가 특정 업체의 처분 사실만 공개한다는 형평성 논란도 제기된다.동구바이오제약, 내용고형제 GMP 적합판정 취소 예고...위탁사 동반 손실 전망16일 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3일 동구바이오제약의 내용고형제 제조시설에 대해 GMP 적합 판정 취소 처분을 통보했다. 처분 시행일은 오는 23일이다.지난 2월 식약처가 동구바이오제약의 GMP 위반 행위를 적발한 데 이어 후속절차를 거쳐 처분 수위가 결정됐다. 식약처는 동구바이오제약이 해열진통제 록소리스정과 당뇨치료제 글리파엠정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첨가제 등을 임의로 변경해 허가사항과 다르게 제조하고 제조기록서에는 허가사항과 동일하게 제조한 것처럼 거짓 작성했다고 판단했다. 식약처는 2개 제품에 대해 제조·판매중지와 회수 조치를 내렸다.업계에서는 GMP 적합판정 취소 처분에 따른 손실이 과도하다는 불만을 지속적으로 제기한다.식약처가 동구바이오제약에 내린 GMP 적합판정 취소 처분은 내용고형제 제조시설에 해당한다. 동구바이오제약은 향남 공장에 내용고형제, 외용액제, 내용액제, 연고제 등 4개의 제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식약처는 GMP 적합판정을 내용고형제, 주사제, 점안제, 내용액제, 외용액제 등 대단위 제형별로 부여한다. 내용고형제 중 정제 생산과정에서 GMP 적합판정 취소가 결정되면 캡슐제도 생산이 중단된다는 의미다.동구바이오제약은 내용고형제 제조시설 행정처분에 따른 영업정지금액을 1430억원으로 추산했다. 지난해 전체 매출액 2149억원의 66.6%에 해당하는 규모다. 정제 2개 품목의 GMP 위반 행위로 캡슐 제조시설에도 영향을 받으면서 손실 규모가 더욱 커졌다.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동구바이오제약의 GMP 위반 의약품 2종의 지난해 외래 처방금액은 총 22억원으로 집계됐다. GMP 위반 제품의 매출보다 60배 이상의 손실이 예고된 셈이다.동구바이오제약의 수탁 사업을 활발히 한다는 점에서 처분이 효력을 발생하면 제약업계 전반에 걸쳐 파장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동구바이오제약의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 위탁 업체들도 의약품을 공급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예를 들어 동구바이오제약으로부터 뇌기능개선제 콜린알포세레이트 연질캡슐제를 공급받는 업체는 57곳에 달한다. 알파제약, JW생명과학, 대화제약, 영일제약, 제뉴원사이언스, 뉴젠팜, 테라젠이텍스, 정우신약, JW신약, 영풍제약,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한국피엠지제약, HLB제약, 제일약품, 경방신약, 휴비스트제약, JW중외제약, 명문제약, 하원제약, 오스틴제약, 비보존제약, 삼성제약, 구주제약, 신신제약, 신일제약, 언바이오텍, 파일약품, 진양제약, 인트로바이오파마, 일양바이오팜, 서울제약, 대우제약, 화이트생명과학, 케이에스제약, 넥스팜코리아, 케이엠에스제약, 한국파비스제약, 한국유니온제약, 유앤생명과학, HK이노엔, 일양약품, 국제약품, 제뉴파마, 알리코제약, 성원애드콕제약, 풍림무약, 킴스제약, 익수제약, 시어스제약, 한풍제약, 텔콘알에프제약, 동광제약, 큐엘파마, 티디에스팜, 대한뉴팜 등이 동구바이오제약으로부터 콜린알포세레이트 연질캡슐을 공급받아 판매를 진행한다.동구바이오제약 CMO 사업 내용(자료: 금융감독원) 동구바이오제약은 위탁생산(CMO) 사업본부 운영을 통해 수탁 사업을 전개한다. 국내제약사들을 대상으로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에 대해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생산을 통한 수탁사업을 영위한다. 전문의약품은 제네릭 의약품의 제조 위수탁을 대행한다. 일반의약품은 직접 개발품목의 CMO 영업과 발주처 요청품몰에 대한 공동개발 및 완제품 납품 사업을 진행 중이다.만약 동구바이오제약의 내용고형제 제조시설 생산이 중단되면 제약업계 전반에 걸쳐 의약품 수급 문제가 노출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정 제약사의 행정처분으로 다른 업체가 동반 피해를 입을뿐더러 처방 현장이나 약국에서 의약품 수급난으로 번질 수 있다.더욱이 공동개발 규제 강화로 위탁 생산 제약사 입장에선 수탁사 변경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2021년 7월부터 개정 약사법 적용으로 의약품 공동 개발 규제가 시행되면서 위수탁 제한 규제도 본격적으로 적용됐다. 이른바 '1+3' 규제로 불리는 새 규정은 하나의 임상시험으로 허가 받을 수 있는 개량신약과 제네릭 개수를 제한하는 내용이 담겼다.공동개발 규제는 이미 허가 받고 판매 중인 위수탁 제네릭에도 적용되는데 규제 시행 이후 위탁 허가 제품을 3개 품목까지만 추가할 수 있다. 기존에 10개의 위탁 제네릭을 생산한 수탁사의 경우 3개사만 추가해 총 13개의 위탁 제네릭을 생산할 수 있다.상당수 수탁사들은 이미 허가 받을 수 있는 제네릭 개수를 모두 채워 위탁 제네릭을 추가로 생산할 수 없는 현실이다. 수탁을 활발하게 진행 중인 업체가 GMP 처분으로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 수십개 업체의 위탁 의약품 생산 중단으로 공급난 문제로 불똥이 튈 수 있다는 우려다.제조시설 1개 보유 업체 위탁 생산 근거도 소멸...처분 피해 규모 제각각제약사마다 GMP 적합판정 취소 처분에 따른 손실 규모가 상이하다는 점도 문제로 지목된다.동구바이오제약은 ‘GMP 원스트라이크 아웃’ 시행 이후 3번째 사례로 지목됐다. 2022년 12월부터 시행된 개정 ‘의약품 등의 안전에 관한 규칙’에 따라 GMP 적합판정을 거짓·부정하게 받거나 반복적으로 의약품 제조·품질관리에 관한 기록을 거짓으로 작성해 판매한 사실이 적발된 경우 GMP 적합판정을 취소하는 일명 'GMP 원스트라이크 아웃'이 도입됐다. GMP 적합판정서는 지난 2014년부터 시행된 의약품 품질관리 제도다. 의약품을 생산하는 모든 공장은 3년마다 식약처가 정한 시설기준을 통과해야 의약품 생산을 허용하는 내용이 핵심이다.식약처는 지난 2월 한국휴텍스제약에 대해 GMP 적합판청 취소 처분을 내렸고 4월에는 한국신텍스제약을 두 번째 처분 대상으로 확정했다. 한국휴텍스제약과 한국신텍스제약 모두 행정처분 집행정지가 인용되면서 처분은 효력이 발생하지 않은 상태다.한국휴텍스제약은 GMP 제조시설을 1곳만 보유하고 있어 GMP 적합판정 취소가 시행되면 위탁 생산도 금지되는 치명적인 손실이 예고됐다.의약품 제조업자는 1개 이상의 제형군에 대한 GMP 적합판정서가 있는 경우 위탁제조를 할 수 있다. GMP 적합판정 취소 처분이 내려졌을 때 한국휴텍스제약이 GMP 적합판정을 받은 제형군은 내용고형제 1개 뿐이었다. 보유 중인 제조시설 1개의 GMP 적합판정이 취소되면 위탁제조의 자격도 소멸된다. 만약 한국휴텍스제약이 내용고형제 이외에 주사제와 같은 다른 제형의 GMP 적합판정을 보유했다면 위탁 생산 의약품은 처분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의미다.반면 2개 이상의 GMP 제조시설을 보유한 업체가 1개 공장에 대한 GMP 적합 판정 취소 처분을 받더라도 위탁 생산의 근거는 소멸되지 않는다. 한국신텍스제약은 처분 대상 제조시설 이외에 또 다른 제조시설 1개를 보유하고 있어 위탁 생산 제품은 처분 영향권에 들지 않았다. 동일한 GMP 적합 판정 취소 처분을 받더라도 보유한 GMP 제조시설의 개수에 따라 처분 수위가 달라진다는 얘기다.한국휴텍스제약은 위탁 생산 의약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GMP 적합 판정 취소 처분 이후 막대한 손실이 현실화했다.한국휴텍스제약은 2월 1일부터 지난 3월 4일까지 33일 동안 GMP 적합판정 취소 처분 효력이 발생한 바 있다. 당초 식약처는 한국휴텍스제약의 GMP 적합판정 취소 처분을 지난 2월부터 시행하기로 공고했다. 휴텍스제약은 행정처분 시행을 중단하기 위한 집행정지를 청구했는데 재판부의 판결이 지연되면서 2월 1일 처분 효력이 발생했다. 지난 2월 7일 수원지방법원은 한국휴텍스제약의 집행정지 청구를 기각하면서 GMP 적합판정 취소 처분의 효력이 유지됐다. 한국휴텍스제약은 항고했고 지난 3월 4일 2심 재판부의 인용 판결로 해당 처분의 시행이 보류됐다. 대법원이 집행정지 상고심에서 심리불속행 기각 판결을 내리면서 본안소송 선고일부터 30일까지 처분이 시행되지 않는다.한국휴텍스제약의 상반기 외래 처방금액은 762억원으로 전년동기 1581억원보다 51.8% 축소됐다. 한국휴텍스제약은 1분기 처방액이 457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770억원보다 40.6% 줄었고 2분기에는 305억원으로 전년보다 62.5% 감소했다.한국휴텍스제약은 2019년 2분기 처방액이 487억원에서 지난해 2분기 811억원으로 4년 간 66.2% 증가하며 처방시장에서 강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부터 4분기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고 1년 만에 절반 이하로 쪼그라들었다.분기별 한국휴텍스제약 외래 처방금액(단위: 억원, 자료: 유비스트) 한국휴텍스제약은 위탁방식으로 허가받은 제네릭을 영업대행업체(CSO)를 활용해 판매하는 전략으로 초고속 성장을 지속했다. 한국휴텍스제약의 GMP 취소 처분 예고 이후 CSO를 적극 활용하는 업체들이 한국휴텍스제약의 생산 중단 의약품 시장을 잠식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들어 일시적으로 GMP 적합판정 취소 처분 효력이 발생하면서 처방시장 이탈 현상이 더욱 가속화했다.한국휴텍스제약의 GMP 적합판정 취소를 초래한 처분 대상 제품은 레큐틴정, 록사신정, 에디정, 잘나겔정, 휴모사정, 휴텍스에이에이피정325mg 등 6개 품목이다. 지난해 GMP 위반 의약품 6개 품목의 지난해 외래 처방금액은 총 72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국휴텍스제약은 GMP 처분 여파로 최근 20개 품목의 판매 중단을 결정하기도 했다.GMP 적합판정 취소 여파로 한국휴텍스제약은 최근 소규모 의약품 공장을 인수했다. 외용액제 GMP 제조소를 추가로 장착하면서 위탁 의약품 생산·공급에 대한 근거를 확보했다. 한국휴텍스제약은 위탁 허가로 보유 중인 제품에 대해 새로운 제조시설을 근거로 허가를 변경하는 작업을 전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휴텍스제약만 처분 사실 공개 형평성 논란...법정 다툼 불가피식약처의 처분 대상 공개 여부에 대한 형평성 논란도 나온다.식약처는 한국휴텍스제약의 행정처분은 적극적으로 공개했지만 한국신텍스제약과 동구바이오제약의 GMP 적합판정 처분에 대해 공개하지 않았다.휴텍스제약의 경우 지난해 7월 GMP 위반행위로 의약품 6개 제품의 제조·판매중지 조치를 발표한 이후 작년 11월 GMP 적합판정 취소 절차를 진행한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별도로 배포했다. 당시 식약처는 “이번 취소 처분을 결정하기 위해 GMP 적합판정 취소제 도입 취지를 기반으로 적합판정 취소 범위 등에 관해 내부 검토, 외부 법률 자문, 전문가 회의 등을 거쳤다”라면서 상세한 처분 결정 절차도 소개했다.식약처는 지난해 11월 한국휴텍스제약의 GMP 적합판정 취소 절차 진행 방침을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했다. 식약처는 지난해 11월 한국신텍스제약의 GMP 위반 의약품의 판매중지 등의 조치에 대해 공개했지만 이후 GMP 적합판정 취소 처분 여부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식약처는 지난 2월 동구바이오제약의 GMP 위반 제품 조치에 대한 보도자료를 배포했지만 GMP 적합판정 취소 처분에 대해서는 별도의 설명이 없었다.동구바이오제약의 행정처분도 지난 2월 2개 제품의 GMP 위반 행위 적발에 대해 공개했지만 GMP 적합 판정 취소 처분 내용은 알리지 않았다.유사한 내용의 행정처분인데도 식약처의 공개 기준이 형평성에 어긋나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제약업계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대한 행정처분인데도 특정 업체의 처분 사실만 공개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라고 비판했다.식약처 관계자는 “한국휴텍스제약의 행정처분은 GMP 원 스트라이크 아웃 도입 이후 첫 처분 대상이라는 점에서 언론에 공개했다”라면서 “모든 행정처분 내용을 공개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식약처는 신텍스제약의 GMP 적합판정 취소 처분 확정 이후 해당 업체가 청구한 집행정지가 법원에서 인용되면서 처분이 시행되지 않아 홈페이지에도 처분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다. 한국휴텍스제약의 GMP적합판정 취소 처분도 집행정지 이후 홈페이지에 공개되지 않았다는 게 식약처 입장이다.GMP 적합판정 취소 처분은 식약처와 제약사간 치열한 법정 공방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휴텍스제약과 한국신텍스제약이 제기한 처분 취소소송이 본격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한국휴텍스제약은 지난달 첫 변론이 속행됐고 오는 9월 두 번째 변론이 예정됐다. 한국신텍스제약은 이달 말 첫 변론이 열릴 예정이다. 한국휴텍스제약과 한국신텍스제약 모두 집행정지 청구가 인용되면서 처분 효력은 발생하지 않은 상태다.동구바이오제약 측은 “최근 GMP 적합판정 취소와 관련해 이미 2개 회사의 집행정지 신청이 모두 인용된 선례가 있어 행정처분에 대한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도 인용될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내다봤다.2024-08-16 06:20:03천승현 -
위반제품 22억, 총손실 1430억...막대한 GMP처분 여파[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동구바이오제약이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적합 판정 취소 처분 대상으로 지목됐다. 의약품 2개 제품의 GMP 위반 행위 적발로 내용고형제 제조시설이 생산 중단 위기에 처했다. 업계에서는 연간 22억원 매출을 올리는 제품의 위반행위로 1000억원 이상의 손실을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로 과도한 처분 수위라는 볼멘소리가 나온다.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동구바이오제약은 지난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GMP 적합 판정 취소 처분을 통지받았다. 처분 시행일은 오는 23일이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처분 통지 직후 행정처분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과 처분 취소소송을 제기했다.지난 2월 식약처가 동구바이오제약의 GMP 위반 행위를 적발한 데 이어 처분 수위가 결정됐다. 식약처는 동구바이오제약이 해열진통제 록소리스정과 당뇨치료제 글리파엠정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첨가제 등을 임의로 변경해 허가사항과 다르게 제조하고 제조기록서에는 허가사항과 동일하게 제조한 것처럼 거짓 작성했다고 판단했다. 식약처는 2개 제품에 대해 제조·판매중지와 회수 조치를 내렸다.동구바이오제약은 ‘GMP 원스트라이크 아웃’ 시행 이후 3번째 사례로 지목됐다. 2022년 12월부터 시행된 개정 ‘의약품 등의 안전에 관한 규칙’에 따라 GMP 적합판정을 거짓·부정하게 받거나 반복적으로 의약품 제조·품질관리에 관한 기록을 거짓으로 작성해 판매한 사실이 적발된 경우 GMP 적합판정을 취소하는 일명 'GMP 원스트라이크 아웃'이 도입됐다. GMP 적합판정서는 지난 2014년부터 시행된 의약품 품질관리 제도다. 의약품을 생산하는 모든 공장은 3년마다 식약처가 정한 시설기준을 통과해야 의약품 생산을 허용하는 내용이 핵심이다.식약처는 지난 2월 한국휴텍스제약에 대해 GMP 적합판청 취소 처분을 내렸고 4월에는 한국신텍스제약을 두 번째 처분 대상으로 확정했다. 한국휴텍스제약과 한국신텍스제약 모두 행정처분 집행정지가 인용되면서 처분은 효력이 발생하지 않은 상태다.한국휴텍스제약은 행정처분 집행정지 1심에서 기각됐지만 2심과 대법원에서 승소하며 집행정지를 이끌었다. 한국신텍스제약은 집행정지 1심에 이어 2심도 인용 판결을 받았다.동구바이오제약 측은 “최근 GMP 적합판정 취소와 관련해 이미 2개 회사의 집행정지 신청이 모두 인용된 선례가 있어 행정처분에 대한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도 인용될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내다봤다.동구바이오제약은 회사 홈페이지에 주주들을 대상으로 GMP 행정처분에 대한 입장문을 게재했다. 식약처가 동구바이오제약에 내린 GMP 적합판정 취소 처분은 내용고형제 제조시설에 해당한다.식약처는 GMP 적합판정을 내용고형제, 주사제, 점안제, 내용액제, 외용액제 등 대단위 제형별로 부여한다. 내용고형제 중 정제 제조시설이 GMP 적합판정을 받으면 캡슐제도 별도의 평가가 없어도 적합판정을 받는 구조다. 내용고형제 중 정제 생산과정에서 GMP 적합판정 취소가 결정되면 캡슐제도 생산이 중단된다는 의미다.동구바이오제약은 향남 공장에 내용고형제, 외용액제, 내용액제, 연고제 등 4개의 제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GMP 적합판정 취소가 예고된 내용고형제의 생산 규모가 가장 크다.동구바이오제약은 내용고형제 제조시설 행정처분에 따른 영업정지금액을 1430억원으로 추산했다. 지난해 전체 매출액 2149억원의 66.6%에 해당하는 규모다. 정제 2개 품목의 GMP 위반 행위로 캡슐 제조시설에도 영향을 받으면서 손실 규모가 더욱 커졌다.업계에서는 일부 제품의 위반 행위로 회사 전체의 존폐를 위협할 정도의 처분을 내리는 것은 과도하다는 불만이 나온다.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동구바이오제약의 GMP 위반 의약품 2종의 지난해 외래 처방금액은 총 22억원으로 집계됐다. 록소리스정이 20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했고 글리파엠정의 작년 처방규모는 1억원대에 그쳤다. GMP 위반 제품의 매출보다 60배 이상의 손실이 예고된 셈이다.이미 GMP 위반으로 판매중지 조치를 받은 2개 제품의 손실이 현실화했다. 지난 2분기 록소리드의 처방액은 100만원에도 못 미쳤고 글리파엠은 처방실적이 발생하지 않았다.동구바이오제약에 위탁 생산하는 제품도 연쇄 타격을 받을 수 있어 제약업계 전반에 피해가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글리파엠의 경우 동일한 제품을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가 동구바이오제약으로부터 생산·공급받는다.제약업계에서 “제조과정에서 위반행위를 한 것은 분명한 잘못이지만, 품질 불량도 없고 유해한 의약품을 판매한 것도 아닌데 회사에 치명적인 처분을 내리는 것은 지나치다”라는 볼멘소리가 나오는 배경이다.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이사는 “이번 일을 계기로 제품 생산공정 및 품질관리를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려 체계적인 시스템을 통해 완벽한 제품을 공급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동구바이오제약을 사랑해주시는 많은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말했다.2024-08-14 12:12:13천승현 -
연 처방액 100억 훌쩍...통증 복합제 새 먹거리 부상[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제약사들이 공동 개발한 아세클로페낙·에페리손 복합제가 새로운 먹거리로 뜨고 있다. 출시 1년 만에 연간 처방시장이 100억원을 넘어섰다. 중소제약사들의 협업으로 개발한 신제품이 처방 시장에서 신규 캐시카우로 안착하고 있다는 평가다. 공동개발 규제 이후 중소제약사가 개발한 개량신약을 대형제약사가 판매하면서 시너지를 내는 새로운 사업구조도 창출했다.14일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아세클로페낙·에페리손 복합제 외래 처방금액은 74억원으로 전년대비 67.7% 증가했다. 아세클로페낙·에페리손 복합제는 1분기 처방액이 35억원으로 전년보다 106.4% 확대됐고 2분기에는 39억원으로 43.5% 늘었다.아세클로페낙·에페리손 복합제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 아세클로페낙과 근이완제 에페리손 성분을 결합한 새로운 복합제다. ’근골격계 근육 연축 증상을 동반한 급성 요통 환자의 통증 완화‘ 용도로 허가받았다.아세클로페낙 단일제와 아세클로페낙·에피리손 외래처방금액(단위: 억원, 자료: 유비스트) 아세클로페낙은 류마티스관절염, 강직척추염, 골관절염 및 견갑상완골의 관절주위염, 치통, 외상 후 생기는 염증, 요통, 좌골통, 비관절성 류머티즘으로 인한 통증 등에 사용된다. 에페리손은 근골격계질환에 수반하는 동통성 근육연축을 치료하는 약물이다.지난 2022년 9월 허가받은 아세클로페낙·에페리손 복합제는 국내제약사 6곳이 공동 개발했다. 아주약품, 환인제약, 한국휴텍스제약, 명문제약, 동구바이오제약, 마더스제약 등 중소·중견제약사 6곳이 공동 개발해 식약처 허가 이후 지난해 12월부터 건강보험 급여 등재와 함께 처방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했다. 6개 제품 모두 아주약품이 생산한다.아세클로페낙·에페리손 복합제는 지난해 1분기 17억원의 처방액을 합작했고 작년 3분기부터 30억원대로 올라섰다.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최근 1년간 처방액은 139억원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는 평가다.올해 상반기 기준 명문제약의 에페신에이스가 가장 많은 24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했다. 아주약품의 아펙손은 22억원의 처방실적으로 뒤를 이었다. 마더스제약의 아세리손은 올해 6월까지 12억원의 처방액을 나타냈다. 환인제약의 페낙손은 상반기에 8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했다.아세클로페낙·에페리손 복합제는 중소·중견제약사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유형의 먹거리를 창출했다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중소제약사가 개발해 대형제약사에 공급하는 새로운 사업 구조도 창출했다는 평가도 나온다.마더스제약의 아세리손은 SK케미칼이 판매와 유통을 담당한다. SK케미칼은 천연물의약품 조인스 등의 판매로 근골격계 질환 시장에 강점을 갖고 있어 아세클로페낙·에페리손 복합제의 추가 장착이 영업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의약품 공동개발 규제 이후 무제한 위수탁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다른 업체가 개발한 제품의 판권을 영업력이 강한 제약사가 넘겨받으면서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하는 전략이다.2021년 7월부터 개정 약사법 적용에 따라 하나의 임상시험으로 허가받을 수 있는 개량신약과 제네릭 개수가 제한됐다. 생동성시험을 직접 시행한 제약사의 의약품과 동일한 제조소에서 동일 처방·제조법으로 모든 제조 공정을 동일하게 제조하는 경우 생동성자료 사용이 3회로 제한된다. 1건의 생동성시험으로 4개의 제네릭만 허가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아세클로페낙·에페리손 복합제는 공동개발 규제 이전에 맺은 위수탁계약이어서 제조소 1곳에서 5개 이상의 위탁 제품의 허가가 가능했다.아세클로페낙 단일제 시장은 복합제 등장에 일부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아세클로페낙 단일제의 처방시장 규모는 446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6.1% 감소했다. 아세클로페낙 단일제는 1분기 처방액이 217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1% 줄었고 2분기에는 229억원으로 5.1% 감소했다.아세클로페낙 단일제는 2021년 상반기 처방액 416억원에서 2023년 상반기 475억원으로 2년새 14.3% 성장했지만 아세클로페낙·에페리손 복합제의 등장 이후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난 상반기 아세클로페낙 단일제와 아세클로페낙·에페리손 복합제의 처방시장은 총 520억원으로 전년대비 0.1% 증가했다.2024-08-14 06:19:47천승현 -
콜린알포 시장 주춤...중소제약, 처방액 급증·급감 속출[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연간 6000억원 규모의 뇌기능개선제 ‘콜린알포세레이트’(콜린제제) 처방 시장 성장세가 주춤했다. 지난 몇 년간 지속된 고성장에 따른 기저효과로 상승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중소·중견제약사들의 콜린제제 처방액이 급증과 급감하며 시장 판도가 요동쳤다. 콜린제제의 임상재평가 실패를 대비해 시장 철수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처방시장도 크게 움직인 것으로 분석된다.콜린제제 처방시장 작년 3분기 이후 하락세...고성장 기저효과와 효능 논란 여파13일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콜린제제의 외래 처방금액은 301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1% 감소했다. 지난 1분기 처방액 1506억원으로 전년보다 1.4% 줄었고 2분기에는 1508억원으로 4.7% 축소됐다. 콜린제제 처방 시장이 2분기 연속 전년대비 감소한 것은 최근 성장세를 고려하면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다.콜린제제는 2019년 2분기 처방액 958억원에서 작년 2분기 1581억원으로 4년새 65.1% 확대되는 고성장을 나타냈다. 지난해 처방시장 규모는 6226억원으로 2019년보다 55.2% 팽창했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3분기 연속 전 분기 대비 하락세가 이어졌다. 콜린제제가 지난 몇 년간 지속된 가파른 상승세에 따른 기저효과로 상승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분석된다.효능 논란의 장기화도 성장세 주춤의 요인으로 지목된다. 콜린제제는 효능 논란이 불거지자 안전성과 유효성 검증을 위한 임상재평가가 진행 중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0년 6월 콜린제제 보유 업체들을 대상으로 임상시험 자료 제출을 요구했고 제약사 57곳이 재평가 임상시험에 착수했다.당초 콜린제제는 ▲뇌혈관 결손에 의한 2차 증상 및 변성 또는 퇴행성 뇌기질성 정신증후군 ▲감정 및 행동변화 ▲노인성 가성우울증 등 3개의 적응증을 보유했다. 임상재평가 추진 과정에서 3개 적응증 중 ‘뇌혈관결손에 의한 2차 증상 및 변성 또는 퇴행성 뇌기질성 정신증후군’을 제외한 나머지 적응증 2개는 삭제됐다.콜린제제는 효능 논란에 이어 급여축소 위기에 놓인 상태다. 보건복지부는 2020년 8월 치매 진단을 받지 않은 환자가 콜린제제를 사용할 경우 약값 부담률은 30%에서 80%로 올라가는 내용의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 일부 개정고시를 발령했다. 이에 대해 제약사들은 대웅바이오와 종근당 주도로 2개 그룹으로 나눠 고시 취소 행정소송을 제기했지만 2022년 1심에서 모두 패소했다. 종근당 그룹은 2심에서도 지난 5월 패소 판결을 받았다. 다만 제약사들이 청구한 집행정지가 모두 인용되면서 급여 축소 시행은 보류 중이다.중소·중견제약 처방액 급변 속출...임상실패 환수 부담 시장철수 움직임에 요동최근 콜린제제는 중소·중견제약사들을 중심으로 처방액 급증과 급감 현상이 펼쳐지고 있다는 점이 뚜렷한 특징이다.동구바이오제약의 글리포스는 지난 2분기 처방액이 59억원으로 전년보다 38.5% 증가했다. 글리포스는 지난 2020년 2분기 처방금액이 9억원대에 불과했지만 4년 만에 6배 가량 수직상승했다. 코스맥스파마의 콜린맥스는 2분기 처방실적이 전년보다 39.0% 증가한 37억원을 나타냈다. 콜린맥스는 2021년부터 처방실적이 발생하기 시작했고 매 분기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비보존제약과 마더스제약은 지난 2분기 콜린제제의 처방금액이 전년동기보다 각각 200% 이상 뛰었다. 비보존제약의 콜린제제 콜린세레이트와 비보존콜린알포세레이트 2종은 지난해 2분기 11억원의 처방액을 올렸는데 1년 만에 34억원으로 207.6% 확대됐다. 마더스제약의 콜린제제 메모엠과 메모릴엠은 2분기 처방실적이 32억원으로 전년보다 207.9% 상승했다. 이에 반해 주요 콜린제제 시장에서 알리코제약, 대원제약, 제일약품, 유한양행은 2분기 처방액이 전년보다 10% 이상 감소했다.진양제약, 한국휴텍스제약, 일화, 테라젠이텍스 JW신약, JW중외제약, 메디카코리아, 고려제약, 유니메드, 일동제약, 명문제약, 한국글로벌제약 등은 2분기 콜린제제의 처방실적이 전년동기보다 20% 이상 줄었다.통상적으로 동일 성분의 제품들은 전체 시장 성장세와 유사한 패턴을 나타내는 것과는 대조적인 현상이다.콜린제제 선두권을 형성하는 제품들은 처방액 변화가 미미했다. 대웅바이오의 글리아티민은 2분기 처방액이 381억원으로 전년보다 1.0% 감소했다. 종근당의 종근당글리아티린은 2분기에 전년보다 5.7% 증가한 294억원을 나타냈다.콜린제제의 임상재평가 착수 이후 시장 철수 제품이 속출하면서 처방액이 급증한 제품들이 속속 등장한 것으로 분석된다. 식약처에 따르면 국내 허가받은 이력이 있는 콜린제제는 총 278개 품목으로 집계됐다. 이중 134개 품목이 허가 취하나 취소 등의 이유로 시장에서 철수했다. 당초 식약처는 총 134개사를 대상으로 콜린제제의 임상재평가를 지시했는데 77개사가 재평가를 포기하면서 무더기 시장 철수가 발생했다.시장에서 사라진 제품의 콜린제제의 빈 자리를 다른 제품이 대체하면서 단기간에 높은 성장세를 기록한 제품들이 속출한 셈이다. 영업대행업체(CSO)를 활용하는 업체들이 시장에서 철수한 콜린제제의 처방을 다른 제약사의 제품으로 전환하면서 반사이익을 본 것이라는 진단도 나온다.최근 주요 콜린제제의 처방액 급증과 급감은 환수협상 명령도 연관있을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2020년 복지부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콜린제제를 보유한 업체들에 '임상시험에 실패할 경우 처방액을 반환하라‘는 내용의 요양급여계약을 명령했다. 협상 명령 8개월만에 제약사들은 콜린제제의 재평가 임상 실패로 최종적으로 적응증이 삭제될 경우 임상시험 계획서를 승인받은 날부터 삭제일까지 처방액의 20%를 건보공단에 돌려주겠다고 합의했다.콜린제제의 환수협상은 건보공단과 개별 제약사와의 합의를 통해 체결됨에 따라 업체 간 내용이 상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처방액 대비 20%의 환수율은 공통적으로 적용하면서 시기별 환수율은 다르게 합의한 사례도 있다. 상당수 업체들은 환수율을 점차적으로 커지는 구조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예를 들어 콜린제제의 임상재평가 실패 시 환수율을 올해 10%로 설정하고 5년 뒤에는 30%로 적용하는 합의 내용도 가능하다. 콜린제제의 처방 시장은 계속 커지고 있어 환수율을 점차적으로 높인 업체는 시장 성장에 환수금액이 기하급수로 확대될 수 있다.제약사 입장에선 콜린제제의 시장 규모가 확대될수록 향후 임상재평가 실패에 따른 환수금액도 커지는 리스크가 불안 요소다. 이런 이유로 재평가 임상시험이 종료되지 않았는데도 향후 환수액 부담이 커질 것을 우려해 시장 철수를 고민하는 업체가 확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콜린제제의 처방실적이 크지 않은 일부 업체들이 시장 철수를 결정하면서 또 다른 업체들이 반사이익을 보는 현상이 펼쳐지고 있다는 진단이다.이미 콜린제제의 사전 약가인하로 환수 리스크를 줄이려는 의도도 등장한 상태다. 유한양행과 한미약품은 콜린제제의 재평가 임상이 완료되지 않았는데도 약가 자진인하를 선택했다.콜린제제의 환수 리스크를 회계 장부에 반영하는 업체들도 등장한 상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종근당은 지난 1분기 말 비유동부채 중 환불부채 315억원을 인식했다. 종근당은 지난해 4분기 비유동부채 항목에 처음으로 환불부채 249억원을 인식했고 올해 들어 환불부채 규모는 더욱 확대됐다. 콜린제제 판매로 발생한 수익의 일부를 추후 환불할 것으로 예상되는 부채로 미리 인식한 셈이다.대웅바이오는 지난해 말 기타비유동부채 중 장기선수금 항목에 344억원을 인식했다. 선수금은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기 전에 미리 받은 금액 부채에 해당한다. 콜린제제 판매액의 일부를 추후 돌려줄 수 있는 부채로 인식했다는 의미다. 대웅바이오 측은 “콜린알포세레이트 임상재평가 실패시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납부할 금액 추정치를 장기선수금으로 인식했다”라고 설명했다.2024-08-13 06:20:54천승현 -
대웅 전문약 매출 비중 24% '나보타'...더 커진 실적 존재감[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대웅제약의 보툴리눔독소제제 ‘나보타’가 매출 상승세를 이어갔다. 해외 시장 성장세를 앞세워 분기 매출이 처음으로 500억원을 넘어섰다. 대웅제약 전문의약품 매출에서 나보타 점유율이 25%에 육박하며 회사 실적 상승세를 견인했다.12일 대웅제약에 따르면 나보타는 지난 2분기 매출이 53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2.4% 증가했다. 발매 이후 처음으로 분기 매출 500억원을 돌파하며 작년 1분기 기록한 종전 신기록 426억원을 1년 만에 넘어섰다. 나보타는 2022년 1분기 매출 304억원과 비교하면 2년새 74.7% 확대됐다.분기별 대웅제약 나보타 매출(왼쪽)과 전문의약품 나보타 점유율(오른쪽) 추이(단위: 억원, %, 자료: 대웅제약)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나보타의 판매가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대웅제약의 나보타 판매 파트너 에볼루스의 지난 2분기 매출은 6690만달러(약 920억원)로 전년동기 4935만달러보다 35.6% 늘었다. 에볼루스의 매출은 지난해 2분기 4900만달러를 기록한 이후 5분기 연속 최대 규모를 경신하고 있다.나보타의 미국 사용 경험 축적으로 신뢰도가 축적된 데다 2019년부터 진행한 메디톡스와 균주 도용 소송이 종결된 이후 수출 실적이 급증하기 시작했다. 2021년 2월 메디톡스는 나보타(미국 상품명 주보) 미국 판매와 관련해 대웅제약 미국 파트너사 에볼루스, 애브비와 3자 합의 계약을 체결했다. 메디톡스와 애브비는 미국 내에서 주보의 지속적인 판매·유통 권리를 에볼루스에 부여하고 일정 금액의 대가를 받는 내용이 핵심이다.에볼루스는 지난 6월 스페인에 나보타를 정식 출시하며 유럽 시장 확대도 모색하고 있다. 현재 유럽에서 나보타는 누시바라는 제품명으로 스페인을 비롯해 영국, 독일,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등에 진출하며 미국에 이어 유럽시장 진출 국가가 지속적으로 확대했다.나보타는 지난 6월 아르헨티나 식품의약품의학기술청(ANMAT)으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하며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나보타는 오는 4분기 파트너사 옥사파마를 통해 아르헨티나에서 클로듀라는 상품명으로 발매될 예정이다. 대웅제약은 현재 전 세계 70여 개국에서 보툴리눔독소제제의 품목허가를 획득했고 80여 개국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대웅제약 매출에서 나보타의 영향력도 점차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 2분기 대웅제약의 전문약 매출 2180억원에서 나보타의 점유율은 24.4%로 역대 최대 규모를 나타냈다. 대웅제약이 개발·판매 중인 제품 중 나보타가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 중이다.대웅제약의 전문약 매출은 2021년 2분기 1810억원에서 3년새 11.7% 증가했는데 같은 기간 나보타 매출은 3배 이상 늘었다. 전문약 매출에서 나보타의 점유율은 2021년 2분기 8.5%에서 3년 만에 3배 가량 수직상승했다.대웅제약 전문약 매출에서 나보타의 점유율은 2020년 3분기 처음으로 10%를 넘어섰다. 지난해 1분기 20.6%를 기록하며 20%를 넘어선 이후 올해 1분기까지 10%대에 머물렀다. 하지만 나보타의 매출 급증으로 지난 2분기에는 전문약 매출의 4분의 1 가량을 차지했다.최근에는 신약 펙수클루의 영향력도 크게 확대됐다. 지난 2분기 펙수클루의 매출은 332억원으로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펙수클루는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약물이다. 펙수클루는 2021년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획득했고 2022년 7월부터 건강보험 급여목록에 등재되면서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 나보타와 펙수클루는 지난 2분기 매출 863억원을 합작하며 회사 전문약 매출의 39.6%를 책임졌다.대웅제약은 자체개발 신약의 가파른 성장세로 실적 신기록을 경신했다. 대웅제약의 2분기 별도 기준 매출은 325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0% 늘었고 영업이익은 496억원으로 37.1%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15.2%로 전년동기 11.8%보다 크게 향상하며 고순도 실적을 나타냈다.대웅제약의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보다 5.6% 증가한 423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작성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3.0% 증가한 3605억원으로 작년 4분기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금액을 기록했다.2024-08-12 06:18:36천승현 -
의료공백 악재 여파 '미풍'...대형제약, 2분기 실적 순항[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대형 제약바이오기업들이 2분기 실적이 순항했다. 의대 정원 확대로 인한 의료 공백 장기화에도 실적 공백을 최소화했다는 평가다. 연구개발(R&D) 역량으로 개발한 신약과 복합신약이 처방 시장에서 존재감을 높였다. 제약사들의 공동 판매 협업 전략도 주효했다.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9곳 중 7곳이 2분기 매출이 전년대비 확대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유한양행, 종근당, 한미약품, 보령, HK이노엔, 동아에스티, JW중외제약, 일동제약 등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대형 제약바이오기업 9곳을 대상으로 집계했다. 주요 제약바이오기업 9곳 중 5곳은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증가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 역대 최대 실적...삼성에피스, 대규모 마일스톤 유입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호조와 자회사의 바이오시밀러 매출 확대로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434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1.5% 증가했고 매출액은 1조1569억원으로 전년보다 33.6% 늘었다. 영업이익과 매출 모두 역대 최대 규모다.대규모 수주에 기반한 4공장의 가동률 증가와 바이오시밀러 품목 허가에 따른 마일스톤 수령 등의 호재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원료의약품 바이오의약품 위탁 생산(CMO)과 위탁개발(CDO)이 주력 사업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4개 바이오의약품 공장을 가동 중이다. 2022년 10월 착공 23개월만에 단일공장 기준 세계 최대 생산능력(24만리터)을 갖춘 4공장을 가동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주요 글로벌 제약사들과 초대형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하고 위탁개발 역량을 강화하는 등 글로벌 CDMO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삼성바이오로직스의 100%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분기 매출이 5299억원으로 전년동기 2559억원보다 107.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571억원으로 전년동기 419억원보다 6배 이상 치솟았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규모다.미국과 유럽에서 신규 바이오시밀러 허가 획득으로 대규모 마일스톤이 유입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2분기에 유럽과 미국에서 총 3건의 바이오시밀러를 허가받았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2분기에 미국에서 황반변성치료제 아일리아와 자가면역질환치료제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 허가를 받았다. 유럽에서도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 한미약품·보령·HK이노엔 실적 고공행진...신약·복합신약 강세전통제약사 중 한미약품, 보령, HK이노엔 등의 실적이 크게 향상됐다.한미약품은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58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5.3% 증가했고 매출액은 3781억원으로 10.3% 늘었다. 내수 시장에서 로수젯, 아모잘탄 등 자체개발 복합신약의 선전이 두드러졌다.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로수젯은 지난 2분기 처방금액이 51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6% 증가했다. 로수젯은 지난 1분기 국내 개발 의약품 중 처음으로 외래 처방시장 전체 선두로 올랐고 2분기 연속 선두 자리를 수성했다. 로수젯은 상반기에만 1000억원의 처방액을 올렸다. 로수젯은 2020년부터 5년 연속 처방액이 1000억원을 넘어섰다.아모잘탄, 아모잘탄플러스, 아모잘탄엑스큐, 아모잘탄큐 등 아모잘탄패밀리 4종은 2분기에 362억원의 처방실적을 합작했다. 아모잘탄은 CCB 계열 암로디핀과 ARB 계열 로사르탄 2개 성분이 결합된 고혈압 복합제다. 아모잘탄엑스큐의 성장세가 높았다. 아모잘탄엑스큐는 2분기 처방액이 31억원으로 전년보다 15.9% 증가했다. 아모잘탄엑스큐는 아모잘탄에 로수바스타틴, 에제티미브를 결합한 제품이다.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은 2분기 매출 987억원으로 전년대비 9.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52억원으로 15.0% 성장했다. 소화기 제품 매출이 증가했다. 변비약 ‘리똥’과 성인 정장제 ‘매창안’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각각 21.6%, 23.4% 늘었다.보령은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20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7% 증가했고 매출액은 2556억원으로 18.2%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규모다. 영업이익은 작년 2분기 190억원을 1년 만에 넘어섰고 매출은 작년 4분기부터 3분기 연속 신기록을 나타냈다.전문의약품 전 사업 부문이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보령의 2분기 전문약 매출은 2151억원으로 전년대비 20.3% 증가했다. 항암제 매출은 589억원으로 전년대비 8.9% 증가했다.지난 2분기 항암제 젬자의 매출은 5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7.4% 증가했다. 온베브지의 매출은 117억원으로 작년 2분기보다 16.6% 늘었다. 온베브지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제품이다. 보령이 국내 독점 판매를 담당 중이다.케이캡의 가세도 보령 실적 상승세에 기여했다. 보령과 HK이노엔은 지난해 말 코프로모션 계약을 맺고 올해부터 케이캡과 카나브패밀리의 공동 판매를 시작했다. 보령은 케이캡 매출을 스페셜티 케어 부문에 반영하고 있다. 스페셜티 케어 부문의 매출은 작년 2분기 422억원에서 올해 2분기 763억원으로 1년 만에 80.6% 증가했다. 보령은 2분기 일반의약품과 수탁사업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20.2%, 19.7% 증가하며 회사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HK이노엔은 2분기 영업이익이 243억원으로 전년대비 58.9% 증가했고 매출은 2193억원으로 7.3% 늘었다.신약 케이캡이 성장세를 지속했고 영업 파트너 변경이 수익성 개선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케이캡의 2분기 외래 처방금액은 466억원으로 전년보다 21.3% 증가했다. HK이노엔은 카나브패밀리의 실적도 가세했고 케이캡의 계약 조건 변경으로 수익성 개선 효과가 지속됐다.HK이노엔은 2분기 수액제 매출이 전년보다 6.0% 증가한 290억원을 기록했다. 대형병원 소속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으로 진료 축소가 이뤄지면서 입원 환자들에게 사용하는 원내 의약품의 타격이 예상됐지만 있지만 HK이노엔의 수액 사업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는 평가다.기술료 수익도 유입됐다. 지난달 HK이노엔·아이엠바이오로직스·와이바이오로직스 등 3사가 공동으로 개발한 이중항체 신약 후보물질 'IMB-101‘이 미국 신약개발 전문 기업에 기술이전됐다. HK이노엔은 계약금은 2000만달러 중 일부를 수취했다. 일동제약은 오랜 적자에서 벗어나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흑자를 이어갔다. 일동제약의 2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은 49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2분기 192억원 영업손실에서 흑자로 전환됐다. 일동제약은 연결 기준 실적이 2020년 4분기부터 작년 4분기까지 1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억원을 올렸고 1분기에는 흑자 규모가 확대됐다.R&D 자회사 유노비아의 효율적인 R&D 지출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유노비아는 지난 5월 대원제약과 소화성 궤양용제 P-CAB 신약 ID120040002의 공동 개발 및 라이선스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대원제약은 ID120040002의 임상개발을 수행하고 해당 물질에 대한 허가 추진과 제조·판매 등을 포함한 국내 사업화 권리 일체를 넘겨받았다. 유노비아는 대원제약으로부터 일정 액수의 계약금과 함께 상업화 시 로열티 등을 수령한다. 신약 기술이전으로 R&D 추가 비용 부담 요인이 일정 부분 해소됐고 조직 재정비를 통한 고정비 절감, 원가 개선 등 효율화 추진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유한양행·종근당·JW중외제약·동아에스티 수익성 악화...R&D 투자 등 비용 증가유한양행, 종근당, JW중외제약, 동아에스티 등은 R&D 투자 비용 증가 등의 여파로 수익성이 악화했다.유한양행은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185억원으로 전년대비 31.5% 감소했고 매출액은 5283억원으로 6.6% 증가했다. R&D 투자 확대로 수익성이 악화했다. 유한양행이 2분기에 투자한 R&D 투자액은 535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39.8% 늘었다. 유한양행의 분기 R&D 투자액이 500억원을 넘어선 것은 2020년 4분기 이후 약 4년 만이다.유한양행은 2분기에 2곳의 바이오벤처에 80억원의 투자를 단행했다.유한양행은 지난 3월 사이러스테라퓨틱스와 카나프테라퓨틱스로부터 SOS1 저해 기전의 항암제 후보물질의 기술 도입 계약을 체결하면서 계약금 60억원을 지급했다. 향후 개발과 허가 및 매출액에 따른 단계별 마일스톤을 포함한 총 계약 규모는 최대 2080억원이다.유한양행은 바이오기업 제이인츠바이오에 기술료 30억원을 지급했다. 제이인츠바이오는 항암신약을 개발하는 바이오기업이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5월 제이인츠바이오와 표적치료제 ‘JIN-A04’의 라이선스인 계약을 체결했다. 유한양행은 지난 5일 YH42946이라는 코드명으로 임상1/2상 시험계획을 미국 식품의약품국(FDA)으로부터 승인받았다.종근당은 도입 의약품의 매출 공백으로 지난해보다 부진한 실적을 나타냈다. 종근당은 2분기 영업이익이 28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4.6% 줄었고 매출액은 3850억원으로 1.7% 감소했다.지난해 1000억원 이상의 실적을 올린 케이캡의 매출 공백이 발생했다. 종근당은 지난 2019년부터 HK이노엔과 손 잡고 케이캡을 공동 판매했는데 지난해 말 공동판매 계약이 종료됐다. 종근당이 지난해 판권을 인수한 자누비아시리즈는 제네릭 등장 여파로 매출 손실이 불가피했다. 지난해 2분기 자누비아시리즈는 총 375억원의 처방금액을 올렸는데 올해 2분기에는 250억원으로 33.3% 감소했다.종근당은 주력 도입 의약품의 매출 공백을 자체개발 의약품의 성장과 새롭게 도입한 의약품 판매를 통해 만회했다는 평가다. 지난 2분기부터 대웅제약의 신약 펙수클루의 실적이 가세했다. 펙수클루는 케이캡과 동일한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약물이다. 펙수클루는 지난 2분기 외래 처방금액이 18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3.7% 증가했다.JW중외제약은 2분기 영업이익이 125억원으로 전년대비 44.9% 줄었고 매출은 1707억원으로 전년대비 7.0% 감소했다.혈우병치료제 헴리브라의 위험분담제 환급액 지급으로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헴리브라는 지난해 5월부터 ‘만 1세 이상의 제8인자 항체를 보유하지 않은 A형 혈우병 환자’에도 급여가 적용됐다. 헴리브라는 2020년 5월 중증 A형 혈우병 항체 환자에게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됐는데 3년 만에 비항체 환자들에게도 급여가 확대됐다.JW중외제약은 헴리브라의 급여 확대와 함께 처방액의 일부를 환급하는 위험분담제 계약을 맺었다. 지난 2분기와 3분기 환급액을 회계적으로 선 반영하면서 추가 부담 비용이 발생했고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가 불가피했다. 위험분담제는 의약품 지출이 사전에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합의된 금액을 초과하면 일정 비율을 건보공단이 환수하는 제도다. 고용량 철분주사제 페린젝트가 지난 5월부터 건강보험 적용이 되면서 시장 재고분에 대한 차액 보상으로 매출 일부가 차감됐다.동아에스티는 2분기 영업이익이 71억원으로 전년보다 18.9% 줄었고 매출은 1577억원으로 2.3% 증가했다. 동아에스티가 2분기에 투자한 R&D 비용은 264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227억원보다 16.3% 증가했다.신약개발을 위한 임상비용이 크게 늘었다. 면역항암제 DA-4505는 지난해 11월 국내 임상 1/2a상 시험을 승인받았다. DA-4505는 글로벌제약사가 개발 중인 AhR 길항제와 비교한 전임상을 통해 개선된 종양 억제 효과가 확인됐다. 과민성 방광 치료제 DA-8010은 지난 5월 국내 임상 3상시험을 종료했다. DA-8010은 방광선택성이 높아 부적용이 적고, 기존 항무스카린제 대비 우수한 효능이 확인됐다.치매치료제 DA-7503은 국내 임상 1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DA-7503은 알츠하이머병 및 일차 타우병증의 주요 원인인 타우 응집과 과인산화를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저분자 화합물이다. 전임상에서 타우병증과 인지 및 기억력 개선 효과가 입증됐다.2024-08-05 06:20:29천승현 -
천연물의약품 강세...시네츄라·모티리톤·신바로 껑충[데일리팜=천승현 기자] 국내 개발 천연물의약품이 처방 시장에서 강세를 이어갔다. 조인스, 모티리톤, 신바로 등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나타냈다. 처방 현장에서 오랜 경험으로 신뢰도가 축적되면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분석된다. 제약사들의 공동 판매 전략도 시장에서 주효했다. 천연물의약품을 활용한 새로운 복합제의 약진도 두드러졌다.6일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조인스, 시네츄라, 스티렌시리즈, 모티리톤, 신바로, 레일라 등 국내 개발 천연물의약품 6종의 상반기 외래 처방금액은 총 94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3% 증가했다. 레일라를 제외한 5종의 처방액이 작년 상반기보다 상승세를 나타냈다. SK케미칼의 조인스는 상반기 처방액이 전년동기보다 4.4% 증가한 254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개발 천연물의약품 중 가장 많은 처방금액을 나타냈다. 조인스는 1분기 처방액 123억원으로 전년대비 3.0% 늘었고 2분기에는 131억원으로 5.7% 증가했다.지난 2001년 허가받은 조인스는 위령선·괄루근·하고초 등 생약성분으로 구성된 천연물의약품으로 골관절염 치료에 사용된다. 조인스는 발매 20년 이상 지났는데도 처방 현장에서 건재를 과시했다. 지난 2분기 처방액은 5년 전보다 32.9% 증가하며 지속적인 상승세를 유지했다.안국약품의 시네츄라가 최근 처방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시네츄라는 생약 성분인 황련과 아이비엽에서 추출한 유효성분으로 만든 천연물의약품으로 기침, 가래, 기관지염 등 치료에 사용된다.시네츄라의 상반기 처방실적은 239억원으로 전년대비 15.1% 늘었다. 시네츄라는 1분기 처방액이 133억원으로 전년대비 43.6% 확대됐지만 2분기에는 106억원으로 7.7% 감소하며 기복을 보였다.시네츄라는 코로나19 팬데믹과 엔데믹을 거쳐 처방실적이 큰 변화를 겪었다.시네츄라는 2019년 4분기 처방액 102억원에서 2분기만에 46억원으로 절반 이하로 쪼그라들었다. 2021년 3분기에는 38억원으로 2년 새 60% 이상 축소됐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손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개인 위생관리 강화로 독감이나 감기 환자가 급감하면서 기침· 가래 등을 치료하는 약물 사용량이 급감했고 시네츄라도 직격탄을 맞았다.2021년 말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에 수십만명 쏟아지면서 시네츄라의 수요가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해 엔데믹 이후 감기나 독감 환자가 증가하면서 시네츄라의 처방 규모는 더욱 확대됐다. 시네츄라는 작년 4분기 처방액이 142억원으로 2년 전보다 146.4% 늘었다. 시네츄라는 올해 들어 1분기와 2분기 연속 작년 4분기보다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폭발적인 상승세에 따른 기저효과로 성장세가 주춤했다.동아에스티의 모티리톤은 상반기 처방액이 181억원으로 전년보다 9.8% 증가했다. 모티리톤은 나팔꽃씨와 현호색의 덩이줄기에서 추출한 천연물질을 이용해 만든 제품이다. 모티리톤은 1분기 처방액이 91억원으로 전년대비 10.3% 늘었고 2분기에는 90억원으로 9.3% 증가했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2019년부터 일동제약과 모티리톤을 공동으로 판매 중이다. 모티리톤의 2분기 처방액은 2019년 2분기 58억원보다 54.7% 확대되며 공동판매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녹십자의 신바로는 상반기 처방액이 85억원으로 전년보다 9.0% 늘었다. 신바로는 1분기와 2분기 처방액이 전년대비 각각 11.9%, 6.3% 상승했다. 지난 2011년 허가받은 신바로는 구척, 방풍 등 6가지 생약생분으로 구성된 천연물의약품이다. 소염, 진통, 골관절증 등에 사용된다. 대원제약이 2018년부터 신바로의 판매에 가세한 이후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신바로의 2분기 처방액은 2019년 2분기와 비교하면 5년새 54.2% 확대됐다.동아에스티의 위염치료제 스티렌과 스티렌투엑스는 상반기 처방액이 총 111억원으로 전년보다 0.3% 늘었다. 스티렌은 쑥을 기반으로 만든 애엽 성분 의약품이다. 스티렌투엑스는 스티렌의 용량을 늘려 복용 횟수를 줄인 제품이다. 1일 3회 복용하는 스티렌의 용량을 60mg에서 90mg으로 늘려 1일 2회 복용하도록 고안한 약물이다. 스티렌은 100개 이상의 제네릭과 후발 제품의 집중 견제를 받고 있지만 유사한 시장 규모를 형성했다.피엠지제약의 레일라는 상반기 처방규모가 73억원으로 전년보다 1.8% 줄었다. 레일라는 당귀, 목과, 방풍, 속단, 오가피, 우슬 등 12개의 생약 성분이 함유된 골관절염치료제다.레일라 시장은 소폭 줄었지만 최근 레일라를 활용한 복합제가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한국피엠지제약은 레일라와 COX-2 억제계열 소염진통제 세레콕시브를 결합한 레일라디에스를 개발했다.한국휴텍스제약, 팜젠사이언스, 알리코제약, 삼일제약, 에이치엘비제약, 대웅바이오, 유니메드제약, 제뉴원사이언스, 동국제약, 일화, 경동제약, 씨엠지제약, 진양제약, 삼진제약, 한국유니온제약, 광동제약, 안국약품, 보령, 명문제약 등 19개 업체가 피엠지제약에 위탁 생산하는 방식으로 레일라+세레콕시브 제품을 내놓았다.레일라·세레콕시브 복합제 20개 제품은 지난해 11월 발매됐는데 작년 4분기에 26억원의 처방실적을 올렸다. 올해 1분기에는 71억원으로 상승했고 2분기에는 101억원을 기록하며 100억원을 돌파했다. 레일라의 염증·통증 완화 작용과 연골을 보호 효과와 함께 위장관 부작용이 적은 세레콕시브가 결합한 복합제가 처방 현장에서 호평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두 개의 약물을 한알로 복용하는 편의성도 개선됐다. 천연물의약품과 합성의약품을 결합한 새로운 조합의 복합제가 의료진과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하면서 제약사들의 새로운 캐시카우로 부상했다.2024-08-04 16:22:47천승현 -
풀미칸·풀미코트 천식약 처방시장 껑충...약가인상 효과[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부데소니드’ 성분 천식치료제 처방 시장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 작년 말 약가인상으로 생산 증대와 처방 시장 확대로 이어졌다. 수급불안 의약품의 약가인상으로 수급 불균형이 해소되면서 처방시장도 성장세를 나타냈다.3일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부데소니드 단일제 천식치료제의 외래 처방금액은 총 6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3.0% 증가했다. 부데소니드 단일제는 지난 1분기 처방액이 31억원으로 전년대비 19.5% 늘었고 2분기에는 37억원으로 26.2% 확대됐다.분기별 부데소니드 성분 천식약 외래 처방금액(단위: 백만원, 자료: 금융감독원) 부데소니드는 기관지 천식, 유아와 소아의 급성 후두 기관 기관지염의 치료에 사용되는 의약품이다. 아스트라제네카의 풀미코트와 건일제약의 풀미칸 등 2개 제품이 국내 판매 중이다.부데소니드 천식치료제는 지난해 수요 급증으로 수급난 문제가 불거진 의약품이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감기나 독감 환자의 증가로 천식약 수요가 높아지면서 공급이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는 수급 불균형이 펼쳐지기도 했다.부데소니드 천식치료제 처방시장은 작년 2분기 28억원의 처방시장을 형성했는데 공급난이 확산하면서 3분기에는 16억원으로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정부가 부데소니드의 생산 증대를 위해 약가를 인상하면서 처방시장도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2월부터 풀미칸의 보험상한가를 946원에서 1121원으로 18.5% 인상했다. 풀미코트는 1000원에서 1125원으로 12.5% 올랐다. 수요 급증으로 수급난이 빈번하게 발생하자 생산 확대를 독려하기 위해 보건당국과 제약사의 협의를 통해 약가인상이 결정됐다.풀미코트의 풀미칸 모두 동반 상승했다.풀미코트의 상반기 처방금액은 36억원으로 전년보다 48.0% 늘었다. 풀미코트는 1분기 처방액이 16억원으로 전년대비 62.3% 치솟았고 2분기에는 38.2% 증가한 14억원을 기록했다.풀미칸은 작년 상반기에 29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했는데 1년 만에 32억원으로 10.6% 늘었다. 풀미칸은 1분기와 2분기에 전년대비 각각 3.0%, 28.6% 증가했다.2024-08-03 06:19:38천승현 -
레일라 복합제 처방시장 돌풍...천연물의약품의 역습[데일리팜=천승현 기자] 국내 개발 천연물의약품 ‘레일라’와 소염진통제 ‘세레콕시브’를 결합한 복합제가 처방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출시 첫 해에 분기 처방액 100억원을 넘어섰다. 국내 개발 천연물의약품과 시장성이 확인된 의약품과의 새로운 복합제가 처방 현장에서 단기간에 호평을 받았다. 레일라 복합제를 동시 발매한 국내제약사 10여곳도 새로운 캐시카우를 확보했다.2일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당귀·모과·방풍 등이 함유된 천연물의약품의 외래 처방금액은 396억원으로 전년동기 221억원보다 79.3% 증가했다. 1분기 처방액이 181억원으로 전년보다 71.8% 늘었고 2분기에는 214억원으로 86.2% 확대됐다. 한국피엠지제약의 레일라가 당귀·모과·방풍 등이 함유된 천연물의약품의 오리지널 제품이다. 레일라는 레일라는 당귀, 목과, 방풍, 속단, 오가피, 우슬, 위령선, 육계, 진교, 천궁, 천마, 홍화25%에탄올연조엑스 등 12개의 생약 성분이 함유된 골관절염치료제다.최근 레일라 복합제가 레일라 시장의 급성장을 이끌었다. 한국피엠지제약은 레일라와 COX-2 억제계열 소염진통제 세레콕시브를 결합한 레일라디에스를 개발했다.한국휴텍스제약, 팜젠사이언스, 알리코제약, 삼일제약, 에이치엘비제약, 대웅바이오, 유니메드제약, 제뉴원사이언스, 동국제약, 일화, 경동제약, 씨엠지제약, 진양제약, 삼진제약, 한국유니온제약, 광동제약, 안국약품, 보령, 명문제약 등 19개 업체가 피엠지제약에 위탁 생산하는 방식으로 레일라+세레콕시브 제품을 내놓았다.국내 개발 천연물의약품이 합성의약품과의 복합제를 개발한 것은 레일라디에스가 처음이다.레일라·세레콕시브 복합제 20개 제품은 지난해 11월 발매됐는데 작년 4분기에 26억원의 처방실적을 올렸다. 올해 1분기에는 71억원으로 상승했고 2분기에는 101억원을 기록하며 100억원을 돌파했다.레일라의 염증·통증 완화 작용과 연골을 보호 효과와 함께 위장관 부작용이 적은 세레콕시브가 결합한 복합제가 처방 현장에서 호평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두 개의 약물을 한알로 복용하는 편의성도 개선됐다.피엠지제약의 레일라디에스가 상반기에만 89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했다. 레일라디에스는 지난 2분기 기준 52억원의 처방실적으로 레일라·세레콕시브 시장의 51.9%를 차지했다.진양제약의 아리아디에스와 팜젠사이언스의 듀오조인은 상반기에 각각 16억원, 11억원의 처방액을 나타냈다. 동국제약, 경동제약, 삼일제약, 씨엠지제약 등은 상반기에 레일라·세레브렉스 복합제 제품으로 5억원 이상을 올렸다.천연물의약품과 합성의약품을 결합한 새로운 조합의 복합제가 의료진과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하면서 제약사들의 새로운 캐시카우로 부상한 모습이다.레일라 시장은 복합제 등장에도 전혀 위축되지 않은 모습이다.지난 상반기 레일라와 레일라 제네릭 제품들은 총 223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5% 증가했다. 레일라 시장 규모는 1분기에 111억원으로 전년보다 4.9% 늘었고 2분기에는 113억원으로 은 111억원으로 전년보다 6.9% 감소했지만 2분기에는 113억원으로 1.7% 감소했다.오리지널 의약품 레일라는 상반기 처방금액이 73억원으로 전년보다 1.8% 줄었다. 레일라는 1분기 처방액이 36억원으로 전년대비 0.6% 늘었고 2분기에는 37억원으로 4.1% 줄었다.레일라 복합제가 분기 100억원 규모의 시장을 창출하면서도 기존 시장은 거의 잠식하지 않앗다는 얘기다. 천연물의약품의 새로운 조합의 복합제가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과 편의성을 제공하면서 제약사들에 새로운 캐시카우를 제공했다는 평가다.2024-08-02 06:20:05천승현 -
JW중외, 2Q 영업익 '뚝'...'급여 확대' 일회성 비용 발생[데일리팜=천승현 기자] JW중외제약이 2분기 수익성이 크게 악화했다. 작년보다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주력 의약품의 급여 확대 계약에 따른 환급으로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다.JW중외제약 과천 사옥JW중외제약은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12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4.9% 줄었다고 1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1707억원으로 전년대비 7.0%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92억원으로 45.7% 줄었다. 이 회사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392억원으로 전년대비 11.3% 줄고 매출은 3489억원으로 1.7% 감소했다.혈우병치료제 헴리브라의 위험분담제 환급액 지급으로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헴리브라는 지난해 5월부터 ‘만 1세 이상의 제8인자 항체를 보유하지 않은 A형 혈우병 환자’에도 급여가 적용됐다. 헴리브라는 2020년 5월 중증 A형 혈우병 항체 환자에게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됐는데 3년 만에 비항체 환자들에게도 급여가 확대됐다.JW중외제약은 헴리브라의 급여 확대와 함께 처방액의 일부를 환급하는 위험분담제 계약을 맺었다. 지난 2분기와 3분기 환급액을 회계적으로 선 반영하면서 추가 부담 비용이 발생했고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가 불가피했다. 위험분담제는 의약품 지출이 사전에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합의된 금액을 초과하면 일정 비율을 건보공단이 환수하는 제도다.고용량 철분주사제 페린젝트가 지난 5월부터 건강보험 적용이 되면서 시장 재고분에 대한 차액 보상으로 매출 일부가 차감됐다.JW중외제약의 사업 부문별 실적을 보면 2분기 전문의약품 부문 매출은 1379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4.4% 감소했다. 일반의약품과 수출 부문은 전년대비 각각 1.6%, 66.4% 줄었다.기초수액제와 수출 실적이 전년보다 소폭 감소했고 경상연구개발비 증가도 영업이익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JW중외제약 관계자는 “일회성 요인들이 이번 2분기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오리지널 의약품의 지속적인 매출 성장세로 실적 회복이 예상된다”며 “연구개발비 증가 역시 장기적인 성장과 혁신을 위한 투자로써 향후 긍정적인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2024-08-01 17:00:53천승현 -
JW중외제약, 2Q 영업익 125억...전년비 45%↓[데일리팜=천승현 기자] JW중외제약은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12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4.9% 줄었다고 1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1707억원으로 전년대비 7.0%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92억원으로 45.7% 줄었다.이 회사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392억원으로 전년대비 11.3% 줄고 매출은 3489억원으로 1.7% 감소했다.2024-08-01 16:33:00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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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약품, 일본 손발톱무좀치료제 루코낙 독점 판매[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동화약품은 일본 사토제약과 손발톱무좀치료제 ‘루코낙 솔루션’의 국내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동화약품은 사토제약으로부터 루코낙 솔루션을 독점적으로 공급받아 국내 허가 신청 및 판매를 진행할 계획이다.루코낙 솔루션은 ‘루리코나졸’ 성분의 전문의약품이다. 손발톱무좀의 주요 원인이 되는 피부사상균인 ‘트리코파이톤’에 매우 강력한 항진균 활성을 가지고 있다. 루코낙 솔루션의 유효성과 안전성은 손발톱무좀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일본 임상시험을 통해 입증했다.동화약품 관계자는 “루코낙 솔루션이 약 3300억원 규모의 국내 무좀 치료제 시장에서 혁신적인 1차 치료 옵션으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사토제약 관계자는 “일본, 싱가포르에서 발매한 루코낙 솔루션은 동화약품을 통해 한국 손발톱무좀 환자들의 치료에 기여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2024-08-01 14:13:49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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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상품명횟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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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타이레놀정500mg(10정)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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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판콜에스내복액16,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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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텐텐츄정(10정)13,6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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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까스활명수큐액12,8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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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판피린큐액12,85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