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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과목 협진, 혈관염 치료 위한 최적 환경"이지선 원장 [데일리팜=어윤호 기자] 혈관벽에 염증이 생기는 ‘혈관염’은 방치 시 중증으로 이환될 가능성이 크면서도 일반적으로 임상현장에서 놓치기 쉬운 질환으로 꼽힌다.혈관염이 더 무서운 점은 아직 인류가 이를 신속하면서도 손쉽게 확인할 방법이 없다는 부분이다. 이 가운데 최근 의원급 의료기관서부터 협진을 통해 적극적인 치료가 이뤄져 주목된다.관련분야 최신 지견을 가진 이지선 부산 류마이지내과 원장은 자가면역질환으로서의 혈관염 치료 과정을 설명하며 진료과목 협진 필요성을 강조했다.우선 혈관염은 염증 반응에 의해 혈관벽이 두꺼워지면서 정상적인 혈액의 흐름을 막아 조직의 허혈을 유발하거나, 반대로 혈관벽이 얇게 늘어나면서 혈관이 파열돼 심각한 출혈을 일으키기도 한다.혈관염은 피부발진, 고열, 근육통, 관절통, 식욕과 체중 감소, 피로감 등 흔한 증상을 동반한다. 몸속 혈관 어디에나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해당 혈관을 통해 혈액을 공급받던 조직에도 허혈성 질환이 동반된다.가령, 뇌혈관을 침범하면 뇌경색이 나타나고, 신경 주변의 혈관을 침범하면 뇌나 척수의 손상, 손발이 저리거나 감각이 무뎌질 수 있다.이 가운데 임상현장에서는 환자들이 수족냉증 때문에 의료기관을 방문했다 혈관염을 인식하는 일이 적지 않다.다만, 일반적이지 않은 질환이기 때문에 임상현장에서 놓치기 쉬운 환자로 꼽힐 뿐 처음부터 류마티스내과로 찾아오는 경우가 드물다.이지선 원장은 “수족냉증의 경우 레이노 현상에 의한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 레이노 현상이란 추위뿐 아니라 정신적인 스트레스 등에 의한 혈관의 과도한 수축으로 인해 손이 차가워짐과 동시에 손끝이 하얗거나 파랗게 변한다”며 “레이노 증상은 혈관염과 전신성 경피증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이 경우 자가면역질환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대부분의 치료는 스테로이드제, 면역억제제 등의 약물 치료로 진행되지만, 각 혈관염에 적합한 치료제나 치료 기간 등을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이지선 원장은 “혈관염이 심각해지면 환자는 통증을 느끼지 못한 채 괴사가 일어날 수 있다”며 “류마티스관절염에서 활용하는 면역억제제를 활용, 염증을 조절한 뒤 혈관 확장제를 처방하는 것이 일반적인 치료 전략”이라고 소개했다.류마이지내과는 최근 자체 운영 중인 화상클리닉과의 협진을 통해 혈관염 치료영역을 체계화하고 있다.베스티안 부산병원에서 화상외과 과장 등을 역임한 김성호(응급의학과 전문의) 원장을 초빙, 류마티스 관절염을 포함한 내과 진료에 더해 화상클리닉도 함께 운영 하고 있다.혈관염뿐만 아니라 모든 자가면역질환의 경우 다른 진료과목과 겹치지 않은 질환이 없을 정도로 여러 장기를 침범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에서 협진은 진료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이지선 원장은 “70대 혈관염 환자가 1년 6개월가량 혈관확장제를 처방받으며 치료를 해봤지만 전혀 개선이 되지 않았다. 특히 겨울철에는 찬 공기에 노출이 되기 때문에 질환 개선이 어렵다”며 “자체적으로 협진을 통해 혈관 재생 레이저를 활용해 치료를 했더니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환자와의 상담과 협진을 통해 혈관염이 치료가 된 케이스”라고 설명했다.그는 “국내 임상현장은 진료과목 별로 전문화 돼 있다는 것이 특징이자 장점이다. 다만, 전체적으로 전문화되다 보니 중간에 간극이 존재하는 것 같다”며 “환자가 그 간극 속에서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 스페셜리티 사이에 간극을 좁히고자 적극적인 협진을 통해 진료를 이어나갈 생각”이라고 전했다.2024-12-20 06:00:18어윤호 -
[기자의 눈] 어김없이 불어오는 외자제약 ERP 바람[데일리팜=어윤호 기자] 연말이 다가오면서 또 한번 다국적제약사들의 감원 열풍이 불고 있다. 하반기에 접어 들어, 벌써 5개 업체가 희망퇴직프로그램(ERP, Early Retirement Program)을 가동했다.이유는 다양하다. 캐시카우 품목의 위기, 사업부 매각 및 합병 등 다국적제약은 냉정하게 상황을 판단, 필요하다는 결정이 내려지면 감원을 단행한다. 제약업계에서는 이제 빈번한 이슈가 됐다.실제 다국적제약사들은 올해 자가면역질환, 방사성의약품, 세포치료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등 다양한 희귀질한 분야에서 인수합병(M&A)를 성사시켰다. 이들은 50억 달러 미만의 스몰딜을 통해 희귀질환 파이프라인을 확보하는 데 역점을 뒀다.이같은 다국적사제약사들의 분할과 매각은 대부분 '혁신과 레거시의 분리'로 향하고 있다. '선택과 집중'이라는 대전제가 있지만 분할과 매각은 '감원'이라는 부정적 상황을 수반한다.특히 매각으로 인해 진행되는 감원의 경우 일반적인 ERP와는 다르다. 희망퇴직이란 이름을 달고 있지만 '자원'의 성향이 훨씬 옅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이 같은 ERP 진행 소식은 노사갈등으로 이어진다.다행인 점은 다국적사의 ERP는 상당한 보상금을 제공한다. 특히 분할이나 매각으로 인한 ERP는 대부분 업계 최고 수준의 보상 패키지를 제시한다. 이직을 생각하던 사람에게 ERP는 행운이라고도 할 수 있다.하지만 모두에게 이직이 담보되지는 않는다. 또 어떤 이들에게 회사는 생계를 위한 돈을 벌기 위한 곳 이상의 가치와 자부심을 주는 곳이기도 하다.피해갈 수 없는 감원이라면 회사는 최대한의 보상과 고용승계에 집중해야 한다. 희망이라는 단어 뒤에 숨어 행사되는 강제성 문제는 분명 해결돼야 할 문제며 감원의 규모 역시 퍼즐처럼 맞춰 나가선 안 된다.좋은 감원은 없다. 만족하는 사람이 있다 하더라도 소수에 불과하다. 자신이 감원 대상으로 분류됐다는 사실 만으로도 상실감과 괴리감을 느끼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그들이 기대고 의지했으며 자부심을 느꼈던 회사로, 일개 한국법인이 아닌 제약회사로서 조금이라도 나아질 여지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본사 설득에 나서고 해당 직원들의 향후 거취에 관심을 가져주길 기대해 본다.2024-12-18 06:00:01어윤호 -
림프종치료제 '포텔리지오', 종합병원 처방권 안착[데일리팜=어윤호 기자] '균상식육종' 및 '시자리증후군' 치료제 '포텔리지오'가 종합병원 처방권에 진입하고 있다.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쿄와기린의 포텔리지오(모가물리주맙)가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상급종합병원을 비롯해 전국 주요 의료기관의 약사위원회(DC, Drug committee)를 통과했다.포텔리지오는 지난 4월부터 보험급여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이 약은 CCR4(C-C chemokine receptor 4)를 표적으로 하는 새로운 기전의 균상식육종 및 시자리증후군 치료제다. 지난 2017년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혁신 치료제(Breakthrough Therapy)로 지정됐다. 영국 SMC에서는 계열 내 최초 제제(First-in-class)로 평가된 바 있으며 국내에는 2022년 9월 승인됐다.포텔리지오는 MAVORIC 연구를 통해 유효성을 입증했다. 이 연구는 피부 T세포 림프종(CTCL) 전신요법 관련 가장 큰 규모로 재발성, 불응성 균상식육종 또는 시자리증후군 환자 372명을 모집해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했다.연구에는 이전에 1가지 이상(중앙값 3회) 전신요법을 받은 균상식육종 또는 시자리증후군 환자가 포함됐다. 환자의 55%는 균상식육종, 45%는 시자리증후군이었고, 77%는 3B기 이상이었다. 66%는 혈액질환을 동반했다.연구 결과, 포텔리지오는 대조군인 보리노스타트 대비 월등한 효과를 보였다. 포텔리지오는 보리노스타트에 비해 무진행생존(PFS)을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개선했다. 포텔리지오의 PFS 중앙값은 7.7개월이었던 반면, 대조군은 3.1개월에 불과했다.아울러 객관적반응률(ORR)은 포텔리지오 투여군이 대조군에 비해 약 6배 높았고, 반응기간(DOR)은 약 5개월 더 길었다.김석진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포텔리지오는 균상식육종과 시자리증후군 치료제로 NCCN 가이드라인에서 권고됨과 동시에 유럽가이드라인에서도 권고됐다"고 말했다.2024-12-17 06:00:52어윤호 -
다이이찌산쿄 항암제사업부 총괄에 이선진 상무이선진 총괄 [데일리팜=어윤호 기자] 한국다이이찌산쿄의 새로운 총괄에 한국다케다제약 출신의 이선진(47) 상무가 선임됐다.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이이찌산쿄는 최근 이같은 인사를 단행했다. 이에 따라 이선진 상무는 지피테라퓨틱스코리아 대표로 자리를 옮긴 이현주(48) 전 총괄의 뒤를 이어 항암제사업부를 이끌게 됐다.이선진 총괄은 박스터코리아, 한국베링거인겔하임 등을 거쳐 2017년 다케다 혈우병사업부 마케팅 매니저로 입사해 창의적인 마케팅 전략을 개발했다.특히 다케다의 혈우병사업에 대한 접근과 인식을 향상시키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등 뛰어난 리더십 역량을 인정받았다.이후 아시아태평양(APAC)의 론치 앤 디지털 엑설런스 리드(Launch & Digital Excellence Lead)로서 시장에서 제품 론칭을 선도했고, 동시에 APAC 소속 국가들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실행을 위한 비전과 방향을 제시하는 등 프로젝트들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2022년부터는 다케다의 항암제 사업부를 이끌며, '제줄라', '알룬브릭' 등 항암제들의 프로모션 활동을 전개한 바 있다.한편 항체약물접합체(ADC, Antibody drug conjugate) '엔허투'로 대표되는 다이이찌산쿄의 항암제사업부는 사업부내 허가, 약가, 의학부가 포함돼 통합 운영되고 있다. 다이이찌산쿄는 2025년까지 글로벌 종양학 분야에서 자리잡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엔허투는 현재 국내에서 보험급여 적용이 이뤄지고 있다.2024-12-16 06:00:02어윤호 -
폐동맥고혈압 신약 '윈레브에어', 내년 국내 상륙 전망[데일리팜=어윤호 기자] 폐동맥고혈압 신약 '윈레브에어'의 국내 상용화가 예상된다.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MSD의 세계 첫 폐동맥고혈압 증상억제치료제 윈레브에어(Winrevair, 소타터셉트)가 최근 허가-급여 연계 2차 평가를 통과했다. 오는 2025년에는 정식 허가가 이뤄질 것으로 판단된다.윈레브에어는 지난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데 이어 4월에는 '글로벌 혁신제품 신속심사 지원체계(GIFT, Global Innovative products on Fast Track)'로 지정된 바 있다.또한 미국 FDA는 지난 3월 윈레브에어를 3주 1회 피하주사하는 용법으로 폐동맥고혈압 치료에 정식 승인했다.윈레브에어는 단백질 복합체인 액티빈과 형질전환 성장인자인 TGF-β를 결합한 약물이다. 해당 치료제는 폐혈관 세포 사이의 비정상적 신호를 차단해 질병 진행을 역전시키는 기전을 갖고 있다.폐동맥고혈압은 폐의 혈관이 좁아져 폐혈압을 높이는 질환으로 심장 기능 부전을 초래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절반 가량의 환자들이 5년 이내 사망한다.해당 영역에는 포스포디에스테라아제-5 억제제, 엔도테린 수용체 길항제 등 10여개 약물이 승인됐지만 많은 환자들이 2~3가지 약물 병용요법에도 불구하고 심각한 증상에 시달린다.한편 STELLAR로 명명된 3상 연구에서 소타터셉트는 위약 대비 유효성이 확인됐다. 임상은 환자들을 소타터셉트와 위약군에 각각 1대 1로 배정해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임상 결과, 소타터셉트는 1차 평가변수로 설정한 6분 보행거리(6MWD)를 40.1m 늘렸다. 같은 기간 위약은 1.4m 감소했다.소타터셉트는 2차 평가변수인 6분 보행거리 30미터 이상 개선 등 다양한 복합 평가변수를 모두 달성한 환자는 38.9%를 기록했다. 이는 위약군 10.% 대비 네 배 가량 긴 수치였다.2024-12-13 06:00:30어윤호 -
"화상, 경험있는 의료진 찾아 제때 치료해야"김성호 원장 [데일리팜=어윤호 기자] 화상은 어찌보면 가볍게 여길 수 있지만 훨씬 더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다.특히 피부의 손상 정도를 인지하지 못한채, 불의의 사고로 흉터를 갖게 된다면 컴플렉스나 트라우마로 작용할 확률이 높다.비교적 흉터 치료 및 관리가 쉬운 1·2도 화상과 달리 진피층 피부가 재생될 수 없는 3·4도 화상은 다루기 힘들다. 그러나 커다란 흉터까지 지울 수 있는 치료법인 핀홀법과 레이저치료를 적용하면 효과적으로 화상 흉터 제거 치료시술이 가능하다.그렇기 때문에 화상은 골든타임을 지켜 빠르게 적절한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화상전문병원인 베스티안 부산병원에서 화상외과 과장 등을 역임한 화상전문가 김성호(응급의학과 전문의) 류마이지내과 원장은 "화상은 치료 이후에도 흉터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무관심과 비용 장벽 등을 이유로 제때 치료를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인 골든타임은 3일이다"고 설명했다.골든타임이 중요한 이유는 피부가 이미 닫혀버려 살릴 수 없게 될 가능성 때문이다.가령 길을 가다 넘어지면서 무릎이 길바닥에 쓸렸을때 체중이 실림과 동시에 마찰이 발생하면서도 화상을 입을 수 있다.이때 대부분 환자들은 단순히 '까졌다'라고 인지하고 연고만 바른채 방치할 수 있는데, 표피층 밑에 진피층이 손상돼 버리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같은 경우 역시 치료가 늦어지면 회복 불가능한 상태가 될 수 있다.김 원장은 "피부는 바깥층 표피와 안쪽층 진피로 구성됐고 피부가 손상된 정도에 따라 화상을 1, 2, 3도로 나누는데 안쪽 피부인 진피층의 손상 정도에 따라 2도 화상은 표재성 화상과 심재성 화상으로 구분한다"고 말했다.이어 "표재성 2도 화상은 진피층 손상은 있지만 비교적 얕아 치료 기간이 10~14일 정도 소요돼 흉터가 남을 가능성이 크지 않지만 심재성 2도 화상의 경우 진피층 손상이 많아 치료 기간이 3주 이상으로 흉터가 남을 가능성이 높아 적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적절한 의료기관을 찾는 것도 키포인트다. 보통 화상 환자들은 가까운 피부과를 찾는 경우가 대다수다.그러나 우리나라의 현재 의료환경에서 피부과의원은 대부분 미용을 목적으로 한 비급여 진료에 집중하고 있는 현실이다.따라서, 화상 환자가 피부과를 찾았을때 진료를 거부당하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치료를 포기하고 환부를 방치하는 경우가 빈번하다.김 원장은 "화상전문병원을 우선 찾아 보고, 접근성이 떨어질 경우 화상 치료 경력을 갖춘 의료진이 있는 의료기관을 선택해야 한다. 포털 사이트에 본인이 거주하는 '지역명+화상치료'로 검색해 정보를 찾아 보는 것도 팁이다"라고 강조했다.아울러 "일반적으로 응급의학과, 외과, 피부과 전문의들이 화상 분야에 노하우가 있다. 깊거나 넓은 상처를 가진 화상 그리고 관절 상처일수록 화상병원에 방문해 상처 뿐만 아니라 수 개월 간 흉터 관리를 지속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2024-12-12 06:00:13어윤호 -
다발골수종치료제 '레블리미드', 특허 끝나도 승승장구[데일리팜=어윤호 기자] 다발골수종치료제 '레블리미드'가 특허만료 이후에도 나래를 펴고 있다.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BMS제약의 레블리미드(레날리도마이드)는 현재까지도 80%의 시장 점유율을 굳건히 지키며 오리지널리티로서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2024년 3분기 기준(아이큐비아) 레블리미드의 매출은 112억원으로, 같은 기간 레날로마(8억원), 레날리드(9억8110만원), 레블리킨(3억585만원), 레날도(3551만원) 등 제네릭과 비교해 매출액을 크게 앞서며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다.레블리미드는 지난 2005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이후 20년 가까이 다양한 혈액 질환에서 사용되며, 혈액암 치료 영역에서 입지를 탄탄히 가져가고 있다.레날리도마이도 성분 의약품 처방 현황특히, 다발골수종 치료에 있어 새로운 치료제들과의 병용요법에 포함돼 다발골수종 치료의 백본(backbone)으로 자리잡았다.국내에서 역시 2009년 출시 이후, 다발골수종을 포함한 4가지 질환에 대해 총 7개 적응증을 확대하며, 이식 여부와 치료 차수를 넘어 다양한 조합으로 활용되고 있다.최근 업데이트된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에서는 레블리미드를 포함한 병용요법이 Category1으로 우선 권고(Preferred regimen) 되며, 지난 20년간 쌓아온 탄탄한 기본기를 입증하기도 했다.실제 임상 현장에서도 레블리미드는 국내외에서 다발골수종의 1차 치료로서 다양한 치료제들과의 병용요법으로 활발히 사용되고 있다. 2022년 4월부터는 국내에서 RVd 요법의 보험 급여가 적용되면서 새롭게 다발골수종을 진단받은 환자들이 자가조혈모세포이식 여부와 관계없이 레블리미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또한, 1차 치료 외에도 재발이 잦은 다발골수종 특성상 유지요법으로 이식 후 좋은 예후를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2023년 1월부터 레블리미드 유지요법이 급여가 적용, 자가조혈모세포이식 이후 안정병변 이상의 반응을 보인 환자에서 생존율 개선에 집중할 수 있는 치료법으로도 제공되고 있다.레블리미드의 3개 무작위 대조 임상(CALGB 100104, IFM 2005-02, GIMEMA RVMM-PI-209)을 메타분석한 연구에서 총 1208명 환자(레날리도마이드 유지요법군 605명, 위약 또는 관찰군 603명)를 79.5개월간 추적 관찰한 결과, 레블리미드 단독 유지요법군의 무진행생존율은 52.8개월로 위약군(23.5개월) 대비 2배 이상 무진행생존율을 연장했으며 재발 및 사망 위험을 52% 낮췄다.중앙 추적 관찰기간이 79.5개월이던 시점에, 레블리미드 유지요법군의 전체생존기간(OS)의 중앙값은 도달하지 않은 반면, 위약 또는 관찰군에서는 86.0개월이었다.추적 관찰 기간의 중앙값이 88.8개월이던 시점에는 유지요법군의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mOS, median overall survival)은 111개월로, 위약 또는 관찰군의 86.9개월 대비 25개월 증가했고, 사망 위험률은 위약 또는 관찰군 대비 23% 유의하게 감소했다. 레블리미드 유지요법은 NCCN 및 유럽종양학회(ESMO) 가이드라인 모두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권고되고 있다.엄현석 국립암센터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레블리미드는 다발골수종의 1차 치료부터 유지요법까지 다양한 치료 단계에서 환자들에게 오랫동안 사용돼 왔다. 국내외 다발골수종 환자들에게 꾸준히 다양한 치료 옵션을 제공해 온 만큼, 앞으로도 개발 중인 신약들과 함께 긍정적인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2024-12-11 06:00:00어윤호 -
국내 첫 MET 표적항암제 급여등재 여부 주목[데일리팜=어윤호 기자] MET 표적항암제 '텝메코'가 국내 허가 약 3년 만에 보험급여 등재에 다가서고 있다.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머크의 MET 엑손 14 결손(skipping)이 확인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치료제 텝메코(테포티닙)가 지난 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통과했다. 이제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약가협상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텝메코는 동일기전 약제인 '타브렉타(카프마티닙)'와 동시에 2021년 국내 승인을 획득하고 급여 절차를 밟았다. 그러나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급여 목록에 이름을 올린 MET 항암제는 없다. 이에 따라 텝메코가 끝가지 등반에 성공할 지 지켜 볼 부분이다.이 약은 지난 3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를 포함 두 차례 보험급여 기준 설정에 실패했다. 이후 급여 절차 진행을 자진취하, 지난 7월 다시 급여 신청을 제출, 이번에 약평위를 통과했다. 국내 허가 약 3년 만의 성과다.비소세포폐암은 전체 폐암 진단 사례의 80%가량을 차지, 이중 3~4% 환자에게 MET 엑손 14 결손이 나타난다. 특히 국내 비소세포폐암 환자 1020명의 진단 결과에서는 1.9%의 환자가 MET 엑손 14 결손으로 확인됐다.텝메코는 MET 엑손 14 스키핑 변이가 있는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의 임상 중 가장 많은 환자가 등록한 VISION 연구를 통해 유효성을 평가했다.임상 결과,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 15.3개월, 객관적 반응률 56.8%로 유효한 생명 연장 효과를 나타냈으며, 반응지속기간 중앙값 46.4개월, 전체생존기간 25.9개월로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항종양 활성 효과를 보였다.또 지난해 대한폐암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한지연 국립암센터 폐암센터 종양내과 교수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텝메코 VISION 임상에 참여한 79명의 아시아 환자 분석 결과 객관적 반응률이 66.7%로 상당히 높게 나타났으며 2차 치료군에서도 48.1% 반응률을 보였다.한편 텝메코는 대표 3상 연구 VISION에 등록된 아시아인 대상 추적 관찰 분석에서도 유의미한 결과를 보였다.해당 분석에서, 텝메코는 객관적반응률 56.6%, 반응지속기간 중앙값 18.5개월,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 13.8개월,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이 25.5개월로 확인됐다.특히 치료 경험이 없는 아시아인 환자에서 객관적반응률은 64.0%로 1차 투여 시에 더욱 효과적이라는 기존의 연구 결과를 재확인 시켰다. 3등급 이상의 이상반응을 경험한 환자는 전체의 39.6%로, 새로운 안전성 관련 정보는 파악되지 않았다.또한 텝메코는 현재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등 빅5 상급종합병원을 비롯해 전국 30여개 의료기관의 약사위원회(DC, Drug Committee)를 통과했다.2024-12-10 06:00:08어윤호 -
ADC '파드셉', 단독·병용 보험급여 동시에 노린다[데일리팜=어윤호 기자] ADC 방광암 신약 '파드셉'이 단독·병용요법 보험급여 등재를 동시에 도전한다.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아스텔라스제약은 최근 이전에 PD-1 또는 PD-L1 억제제 및 백금기반 화학요법제의 치료 경험이 있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성인 환자 치료에서 파드셉(엔포투맙 베도틴) 단독요법, 진행성 전이성 요로상피세포암 1차요법에서 PD-1저해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 병용요법에 대한 급여 신청을 제출했다.단독요법의 경우 올해 2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를 통과했지만 경제성평가 완료 후 비용효과성을 두고 정부와 제약사 간 의견을 좁히지 못하고 등재가 지연되고 있던 상황이다.이에 아스텔라스제약은 병용요법과 더불어 단독요법 관련 자료 역시 보완, 병용요법과 동시에 급여 절차를 밟겠다는 복안이다.파드셉은 항체약물접합체(ADC, Antibody-Drug Conjugates)로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에서 Category 1로 우선 권고, 면역항암제와 백금기반 화학요법제 투여 후에도 암이 진행되거나 재발한 기존 표준 치료법이 없었던 요로상피암 환자를 위한 새로운 치료옵션이다.국내에는 이전에 백금기반 화학요법제 및 PD-1 또는 PD-L1 억제제의 치료 경험이 있는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환자를 위한 단독요법으로 지난해 3월 허가됐으며 지난 7월 키트루다 병용요법 적응증을 추가했다.아스텔라스제약 관계자는 "파드셉 병용요법은 전이성 요로상피암에서 30년만에 1차 치료 패러다임을 바꾸고 전무후무한 임상적 혜택을 입증한 치료요법이다. 앞으로 정부 및 이해관계자들과 긴밀히 소통하며 국내 전이성 요로상피암 환자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밝혔다.한편 파드셉 단독요법은 이전에 백금기반 화학요법제 및 PD-1/L1 억제제 치료 경험이 있는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환자 608명을 대상으로 파드셉과 기존의 화학요법제를 비교 평가한 글로벌 3상 임상연구 EV-301를 통해 유효성을 확인했다.연구 결과, 파드셉 투여군은 기존 화학요법 대비 사망 위험을 약 30% 감소시켰으며, 파드셉 투여군의 전체생존기간(OS) 중앙값은 12.9개월로 화학요법 9.0개월 대비 유의미한 생존기간 개선을 입증했다. 또한, 파드셉의 무진행생존기간(PFS) 중앙값은 5.6개월, 대조군 3.7개월로 질병 진행 위험을 38%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키트루다 병용의 경우 지난해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2023)서 공개된 EV-302 임상 연구를 통해 유효성을 입증했다. EV-302 은 25개 국가에서 88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 대비 파드셉+키트루다 병용요법의 효과를 확인한 무작위 3상 임상 연구다.임상 연구 결과, 중앙 추적 관찰기간 17.2개월 시점에서 파드셉 병용요법군의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은 31.5개월로,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군의 16.1개월 대비 약 2배 연장하며, 사망 위험을 53% 낮췄다.2024-12-09 06:00:01어윤호 -
로슈 PNH 신약 '피아스카이', 국내 상용화 전망[데일리팜=어윤호 기자] PNH 신약 '피아스카이(Piasky)'의 국내 상용화가 예상된다.관련 업계에 따르면 식약처는 현재 한국로슈 발작성 야간혈색소뇨증(PNH, Paroxysmal Nocturnal Hemoglobinuria)치료제 피아스카이(크로발리맙)에 대한 허가 심사를 진행 중이다.이 약물은 지난 6월 미국 FDA 승인을 획득, 8월에는 유럽에서 상용화됐다. 또 국내에서는 지난 2월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되기도 했다.일본 쥬가이가 물질을 발굴해 로슈가 개발한 크로발리맙은 새로운 C5 항체 저해제의 일종으로 소용량을 4주 간격으로 피하주사하면 혈액 속에서 재순환해 지속적으로 보체를 억제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이 약은 PNH 환자를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의 '솔리리스(에쿨리주맙)'와 직접 비교한 중추적인 임상3상 COMMODORE2 연구를 통해 가능성을 확인했다.연구 결과, 4주마다 피하주사로 투여하는 크로발리맙이 질병을 조절한 것으로 나타났고, 현재 표준 치료제인 2주마다 정맥 투여하는 솔리리스와 비교했을 때 안전성이 비열등한 것으로 확인됐다.해당 임상에서 이상반응은 크로발리맙 투여군의 78%, 에쿨리주맙 투여군의 80%에서 발생했고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주입 관련 반응이었다.또한 이와 별도로 이루어진 3상 COMMODORE1 연구에서 확보된 효능 및 안전성 데이터를 보면, 현재 허가를 취득해 사용 중인 C5저해제들에서 크로발리맙으로 전환한 PNH 환자들 역시 안정적인 유효성 프로파일을 보였다.한편 PNH 시장 경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아스트라제네카는 2023년 유럽, 2027년 미국 특허 만료를 앞둔 솔리리스의 후발 약물로 '울토미리스(라불리주맙)'를 시장에 내놓은 상황이다. 울토미리스는 2주마다 정맥주사하는 솔리리스 대비 투여 간격을 8주에 1회로 대폭 늘렸다.노바티스의 경우 경구용 PNH치료제 '파발타(입타코판)'의 미국 허가를 획득했다. 파발타는 면역계 대체보체 경로에서 근위적으로 작용하는 B인자 억제제로 적혈구 파괴를 포괄적으로 제어한다.여기에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 '에피스클리'가 국내 상용화가 이뤄져다. 이는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 중 최초 국내 허가 사례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유럽에서도 허가된 바 있다.2024-12-07 06:00:00어윤호 -
[기자의 눈] '제한'하려는 자와 '제지'하려는 자의 교집합[데일리팜=어윤호 기자] 사후관리 시스템의 추가는 이미 잡힌 방향성으로 보인다. 심사평가연구소 산하의 약제성과평가실 신설은 이미 이뤄졌고, 정부 인사들은 공개석상에서 최근까지도 경제성평가 자료제출 생략제도 적용 약물에 대한 RWD(Real-world data) 활용을 거론하고 있다.관건은 '대화'가 될 것이다. 제도가 또 하나의 약가인하 기전으로 작용, 수많은 마찰을 불러올 지 정부의 말대로 합리적인 '불확실성 해소' 장치가 될지 말이다.경평면제는 필요한 제도인가? 이는 정부와 업계 모두 '그렇다'고 답할 질문이다. 일부 학자들과 시민단체를 제외하면 말이다.우리나라 보험 정책 환경에서 경평면제제도는 희귀질환 및 희귀암 환자들이 필요로 하는 치료제가 보험급여 목록에 등재될 수 있게 해준 유일한 통로다.국내에서 경평면제를 통해 등재된 37개 약제의 주요 HTA 국가(영국, 호주, 캐나다, 독일, 프랑스) 평가 결과를 살펴봤을 때, 외국은 단일군 임상 연구를 간접비교로서 인정하거나 환자나 의료진의 임상적 요구도, 혁신성, 치료의 시급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우리나라 평가기준에서는 비용효과성이 다소 불확실하더라도 신속히 등재하고 있다.만약 이들 신약에 대한 장기적 효과 예측과 비용효과성에 대한 불확실성을 경제성평가 제도 안에서 검토하느라 제외국보다 급여 결정이 늦어지거나 비급여 상태에 머무를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RWD 구축에 대한 방법론이나 비용부담 주체 등 논의할 사항은 많을 것이다. 이미 꺼내 든 칼이니 만큼, 무엇이든 썰어야 끝이 날 것은 자명하다.그렇다면, 경평면제 적용 약물 증가에 대한 걱정이 클 수록 감소하는 혜택에 대한 방안도 준비해야 한다. 업계에서 수없이 주장해 온 간접비교를 활성화하고, 오랜기간 동안 사후관리로 낮아진 대체약제의 가격을 보완하고, ICER 임계치를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방식에 대한 최소한의 수용을 염두할 때가 왔다.같은 맥락에서, 지난 8월에 발표된 '신약 등 협상 대상 약제의 세부평가기준 개정안'에 담긴 내용들은 확실한 혜택이 될 수 있도록 확정하고 빠른 적용이 필요할 것이다.제한하고자 하는 쪽가 확대하고자 하는 쪽, 모두가 만족할 수 없다. 관건은 절충안이다. 중증질환 환자가 가져가는 세금이 많다고 방치를 결정할 수 없다는 것은 모두 알고 있다. 현재로써 감당하기 어려운 시국은 지금부터 시작이다.2024-12-05 06:00:00어윤호 -
RWD 키운건 제약업계?...합리적 절충안이 관건[데일리팜=어윤호 기자] 사실 경제성평가 면제제도는 제도 시행 이후 줄곧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아 왔다. 이에 정부가 '개선'이라는 타이틀 아래 '축소'를 지지하는 목소리를 모아 온 것도 맞다.경평면제제도는 우리나라 보험 정책 환경에서 희귀질환 및 희귀암 환자들이 필요로 하는 치료제가 보험 급여되도록 도움을 주는 유일한 제도라 할 수 있다.위험분담계약제(RSA, Risk Sharing Agreement) 등 이중약가 인용으로 인한 장벽 해소도 신약 접근성에 기여했지만 경평면제제도는 이 조차 불가능한 수용을 가능케 했다.하지만 재정엔 한계가 있고 정부는 관리를 해야 한다. 아이러니하지만 RWD 활용을 통한 재평가 의사 역시 이같은 '축소'로 향하는 길로만 보여지는 이유다.RWD로 집중된 시각과 업계의 원죄RWD는 어쩌다 이리 조명을 받게 됐을까. 물론 없었던 개념은 아니지만 RWD, RWE를 자주 거론한 주체는 분명 제약업계다.앞서 살펴 봤듯이 RWD의 근거수준은 무작위대조군 임상시험(RCT, Randomized Controlled Trial) 대비 낮다.KRPIA의 지적처럼 취합하는 주체의 의도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으며 편향성(Bias) 발생 우려도 높다.그런데 다국적제약사들은 보유 신약의 RWD 데이터가 나올때마다 이를 통한 프로모션 활동을 적극 전개해 왔다. 특히 아시아인, 한국인에 대한 연구 결과가 나오면 해당 연구를 소개하는 학술, 인터뷰 등 기사가 쏟아진다.심지어 RWD의 근거 수준을 높게 평가하는 전문가의 코멘트도 어렵잖게 볼 수 있다. RWD에 RCT 대비 질환 중증도가 높은 환자가 포함됐음에도 연구결과가 좋다면 이를 더욱 하이라이트하기도 한다.근거수준이 낮다고 주장하는 데이터를 약물 유효성 알리기에 적극 활용하고 있는 셈이다. 경평면제 약물 재평가는 다른 얘기라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업계가 정말 해당 데이터를 구축하는 것이 어려운지, 정부와 더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절충안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을 했는지 생각해 볼 대목이다.한 다국적사 약가담당자(MA, Market Access)는 "RWD를 업계가 개별 이득을 위해 활용해 온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모든 보유 약물에 대해 RWD를 활요하고 있는 것이 아니며 이는 데이처 추출에도 막대한 비용이 든다. 경평면제 약물의 평가에 일괄 적용하는 것은 분명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아울러 "그렇다고 RWD 결과가 RCT보다 좋다면 약가를 인상해 줄 것은 아니지 않겠는가. 결국 진입장벽을 높이고 약가인하 기전으로 작용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덧붙였다.결국 사후관리는 추가될 것그렇다면 과연 어떻게 해야 할까. 단일군 임상시험의 경우, RWD를 하더라도 대조군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해 비교-대조군간 분석이 가능한 경제성평가를 하기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다.간접비교지침 개정을 통해 더 많은 약제들이 현존하는 모든 자료를 메타분석을 통해 효과비교 자료를 인정하는 기조가 자리잡아야 경제성평가가 늘어날 수 있다는 업계의 주장도 일리가 있다.비교약제가 오래 전에 등재된 경우 특허만료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후관리 기전으로 인해 최초등재가 보다 50% 가까이 낮아지고 있다. 일례로 지난해만 해도 임상재평가, 기준요건 상한금액 재평가가 있었고, 올해는 실거래가 약가인하, 사용량-약가연동제 개정, 해외약가 비교 재평가 등이 예고돼 있다.하지만 고가 항암제와 희귀질한치료제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경평면제제도 활용을 희망하는 약제는 더욱 많아질 것 역시 자명하다.KRPIA는 "실질적인 제도 개선을 위해서는 경제성평가 자료를 직접 구축해 본 경험이 있는 연구자, 자료제출 당사자인 제약업계와 함께 정부가 함께 고민하면서 환자에게 혁신적인 치료제가 제대로 공급될 수 있는 개선안을 마련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심평원 관계자는 "무조건 RWE를 보겠다는 것이 아니다. RCT나 그에 준하는 자료를 우선으로 하고 이것이 불가능한 경우 대안으로 고려 중이다. 다만 각계 의견처럼 데이터의 근거 수준이 아주 중요하다는 점은 인지하고 있다. 업계 행정비용 부담, 국가 차원 레지스트리 형성 등 이해당사자들 의견 반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2024-12-03 06:00:44어윤호 -
경평면제 사후관리시스템 RWD 과연 필요할까?[데일리팜=어윤호 기자] 재정은 한정돼 있는데, 비싼 약은 늘어난다. 신약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꺼내 든 제도에 대해 정부는 부담을 느끼기 시작했다. 특히 경제성평가 면제제도는 그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매번 도마위에 오른다."사후관리시스템 도입의 목적은 환자의 안전성과 효능이 불분명한 의약품에 대한 추가 근거 확보다. 해당 의약품에 대한 의학적인 재확인 절차를 마련해 의료 질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정부가 밝힌 의도다. 목적이 나빠 보이진 않는데,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않다. 제도의 도입이 결국 '약가인하'로 이어질 것이라는 걱정 탓이다.여기에 경평면제제도로 등재된 의약품 재평가에 RWE(Real-world evidence), 혹은 RWD(Real-world data)라 불리는 실제처방 데이터를 활용하겠다는 복안은 곱잖은 시선을 더 키우고 있다. RWE 근거 수준 미흡...코리아패싱 부추긴다보통 신약의 허가는 RCT(무작위배정 임상, Randomized Controlled Trial)를 근거로 이뤄진다. 보험급여 등재시에도 해당 데이터를 근간으로 경제성평가가 이뤄지고 비용효과성을 평가한다.그런데, RWD는 RCT와는 달리 정확하게 약의 효능을 확인하기 위해 컨트롤된 데이터가 아니다. 해당 약을 투약받은 환자가 어떤 동반질환이 있는지, 이전에 어떤 약을 먹었는지, 투약 용량과 주기는 제대로 지켜졌는지 등 변수가 많아 얼마든지 편향(Bias)이 생길 수 있다.일반적으로 규정하는 데이터의 근거 수준은 메타분석·문헌고찰-RCT-대조군 임상 및 관찰연구-비대조군 관찰연구-사례보고-전문가 의견 등 순인데, RWE는 여기서 '비대조군 관찰연구-사례보고' 수준으로 판단된다.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KRPIA)는 "RWE는 취합하는 주체의 의도에 따라, 얼마든지 원하는 결과 추출이 가능하다. 편향성(Bias) 발생 우려가 높은 데이터를 등재약 사후관리에 사용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다. RCT처럼 통제된 환경이 아니기 때문에 교차 투여가 수없이 발생하고 기저질환, 병용약제 등 고려할 사항이 너무 많다"고 밝혔다.이어 "RWE를 통해 근거 수준이 더 높은 RCT 결과를 뒤집는 모순이 발생할 수 있다. RWE는 오히려 허가 단계에서 불확실성을 보완하기 위한 보충적인 용도로 활용이 가능할 것이다"이라고 덧붙였다.이 같은 사후관리제도가 도입되면 제약업계의 '코리아 패싱' 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등재 후 RWE 등과 같은 자료 제출이 의무화 되면 해당 데이터 구축을 위한 추가 비용과 시간이 소모될 수 밖에 없고, 그것이 약가인하의 근거로 활용된다면 신약의 한국 출시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는 제약사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한 다국적사 약가담당자(MA, Market Access)는 "개별적인 한 국가를 위해서 맞춤형 RWE 자료를 생성하는 것은 제약회사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만약 사후관리시스템을 도입한다 하더라도 활용하는 데이터는 국가 주도의 레지스트리를 구축해 생성하는 것이 필요하며 그 퀄리티가 담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꼭 RWD여야 하나, 현 제도로 사후관리 할 수 있다굳이 RWD를 꼭 활용할 필요가 있을까. 이 부분에 대한 논란도 상당하다. 우리나라의 사후관리시스템은 당연한 말일 수 있겠지만 이미 업계로부터 타이트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사용량 약가연동, RSA 재계약 등을 논외로 하더라도, 고가 신약과 관련해 복지부는 2023년 고가 중증질환 치료제에 대한 급여 관리 강화 방안을 내놓으면서 '고가 의약품'을 ▲1회 치료로 장기 효과를 기대하는 '원샷 치료제' 또는 1인당 연간 재정소요 금액이 3억원 이상인 약제로 정의하고, 급여 관리방안 적용 대상으로 설정했다.이에 따라, 현재 등재된 불확실성이 있는 혁신적인 신약들(킴리아, 졸겐스마, 럭스터나 등)은 위험분담제(RSA, Risk Sharing Agreement) 유형인 성과기반 환급형, 비용효과성 기반 사후 평가 등을 통해 임상 효과 및 재정 측면의 불확실성을 관리하고 있다.이미 현제 운영되고 있는 시스템으로도 충분히 신약 효과의 불확실성을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KRPIA는 "고가 의약품들은 성과기반, 총액제한형 등 다양하고 복합적인 형태로 위험분담제(RSA)를 통해 등재가 이뤄졌다. 특히 성과기반 계약 자체가 효능과 안전성에 문제가 있는 환자를 걸러내고 해당 투약 분에 대해서는 제약사가 환급하는 형태인데, 여기에 더 이상 사후관리를 추가 적용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다"라고 지적했다.아울러 "1인당 연간 소요금액이 3억원 이상인 초고가 약제이면서 대상 환자수가 소수인 경평생략 약제의 경우 환자단위 성과기반 위험분담제 또는 약제별 상황에 맞는 자료생성 개별 계약 기반 약제성과평가 대상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2024-12-02 06:00:12어윤호 -
항체의약품 '파센라', 호산구욕아종 적응증으로 국내 상륙[데일리팜=어윤호 기자] 아스트라제네카 항체의약품 '파센라'의 호산구성 육아종증 적응증으로 국내 상륙할 전망이다.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파센라(벤라리주맙)의 적응증 확대 신청을 제출했다. 구체적인 적응증은 성인에서 다발혈관염을 동반한 호상구육아종증(EGPA, Eosinophilic Granulomatosis With Polyangiitis)의 치료이다.파센라의 호산구성 육아종증 적응증은 지난 3월 국내 희귀질환의약품으로 지정되기도 했으며 지난 2018년 미국 FDA에서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아스트라제네카는 얼마전 미국알레르기천식면역학회(AAAAI) 연례학술대회에서 파센라와 GSK의 항체의약품 '누칼라(메폴리주맙)'를 직접 비교한 MANDARA 연구 결과를 발표, 가능성을 보여줬다.MANDARA 연구는 재발성 또는 불응성 EGPA 환자에게 52주 동안 4주 간격 파센라 또는 월 3회 누칼라 연속주사의 효능과 안전성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연구에는 면역억제제 여부와 관계없이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요법을 사용하고 있는 EGPA 환자 140명이 참여했다. 참여 환자의 평균 연령은 52세였으며 60%가 여성이었다. 66%의 참여 환자는 재발성 질환, 60%는 난치성 질환을 갖고 있었다.연구 결과, 36주와 48주 시점의 EGPA 완화율은 파센라군이 59%, 누칼라군이 56%로 나타났다. 파센라가 누칼라 대비 소폭 높은 경향을 보였다. 이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진 않으며 비열등성을 입증했다.2차 평가변수인 완화 기간과 첫 번째 재발까지의 시간 등에서 파센라군과 누칼라군은 유사한 결과를 도출했다. 평균 혈중 호산구 수치 또한 52주 차 측정에서 파센라군이 306/µL에서 32.4/µL, 누칼라군이 384.9/µL에서 71.8/µL로 유사했다.한편 EGPA는 천식, 호산구 증가증, 부비동염, 폐침윤 및 신경병증과 관련된 전신성 혈관염이다. 환자들은 폐, 피부, 심장, 위장관, 신경을 비롯한 여러 장기에 손상이 발생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축적되며 치료하지 않을 경우 치명적일 수 있다.파센라는 호산구의 인터루킨-5(IL-5) 수용체 알파에 직접 결합하고 대부분의 환자에서 세포자살(프로그램된 세포 사멸)을 통해 혈액 및 조직 호산구의 신속하고 거의 완전한 고갈을 유도하는 단클론항체다.현재 파센라는 전세계 다수의 국가에서 중증 호산구성 천식 환자를 위한 추가 유지요법으로 승인됐으며, 미국, 유럽 등에서 자가 투여 용도로 승인됐다. 국내에서는 중증호산구성 천식치료제로 보험급여 등재 절차를 진행 중이며 얼마 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통과했다.2024-11-30 06:00:00어윤호 -
심근병증 신약 '캄지오스' 급여 성공...환자 혜택 기대[데일리팜=어윤호 기자] 폐색성비대성심근병증 신약 '캄지오스'가 보험급여 목록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보건복지부는 이달 28일 제23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한국BMS제약의 폐색성비대성심근병증(oHCM, obstructive hypertrophic cardiomyopathy) 신약 캄지오스(마바캄텐)에 대한 급여 적용을 예고했다.이에 따라, 캄지오스는 내달(12월)부터 원활한 처방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2023년 5월 국내 허가된 캄지오스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 단계에서부터 재논의 판정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약평위를 통과하고 지난 8월 약가협상에 돌입했지만 협상 기일(60일) 동안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후 연장협상에서 빠르게 합의하면서 이번 건정심에 상정됐다.캄지오스는 폐색성비대성심근병증의 발생 원인인 심장 마이오신과 액틴의 과도한 교차결합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유일한 치료제다. 마이오신을 액틴으로부터 분리시켜 과도하게 수축했던 심장 근육을 이완시켜, 비대해진 좌심실 구조와 좌심실 유출로 폐색을 개선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폐색성비대성심근병증은 오랜 시간 치료제가 전무해 오프라벨 약제로 증상관리가 이뤄져 왔다.실제 캄지오스의 등장으로 지난해 유럽심장학회(ESC)는 9년 만에 가이드라인은 업데이트했다. 과거 HCM 가이드라인은 개별 기관에서 보고된 소규모 관찰 데이터, 후향적 분석 결과 또는 전문가 합의 의견(consensus opinion) 정도의 근거만을 바탕으로 가이드라인을 구성할 수밖에 없었다.그런데 캄지오스가 상황을 완전히 바꿨다. 대규모 3상 무작위대조시험(RCT) 임상 연구 2건에서 캄지오스의 유의한 효과를 확인하면서 ESC 가이드라인에서 캄지오스는 치료옵션 중 최초로 가장 높은 근거 수준인 A로 권고됐다. 현재 미국심장학회(ACC)와 미국심장협회(AHA)에서도 가이드라인 업데이트를 준비 중이다.여기에 3상 근거를 바탕으로 캄지오스는 미국 FDA서 획기적의약품지정(BTD)로 지정·허가됐다.한편 캄지오스는 3상 EXPLORER-HCM 연구를 통해 유효성을 확인했다. 해당 임상에서 캄지오스는 1차평가변수인 환자 증상(NYHA 등급)과 운동능력(최고산소섭취량, pVO2) 위약 대비 두 배 이상 개선했다.이중 캄지오스 투약군의 20%는 NYHA 등급과 pVO2 개선을 모두 달성했다. 운동 후 좌심실 유출로 폐색 지표도 4배 이상 감소했다. 캄지오스 치료를 받은 10명 중 7명은 수술을 고려하지 않을 정도로 지표가 개선됐으며, 30주간 일관된 효과를 유지했다.2024-11-29 06:00:09어윤호 -
한국릴리, 심혈관대사건강사업 총괄에 류사기 전무 선임류사기 총괄 [데일리팜=어윤호 기자] 릴리 한국법인 신임 심혈관대사건강사업부 총괄에 미국 본사 출신 류사기(Stacie Liu) 전무가 선임됐다.한국릴리는 최근 류사기 릴리 앤드 컴퍼니 국제 브랜드 선임 대표(전무)를 심혈관대사건강사업부 총괄(Senior Director–CardioMetabolic Health Business Unit)로 발령했다.이에 따라 류 전무는 릴리의 2형당뇨병 및 비만 치료제인 마운자로를 비롯한 당뇨병∙비만 포트폴리오 관련 국내 사업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실행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릴리의 이러한 결정은 류 전무가 젊은 외국인 여성 리더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는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Diversity, Equity, Inclusion)을 중요하게 여기는 릴리의 문화와 깊은 관련이 있다.실제 2023년 기준 전세계 릴리 경영진 2명 중 1명(49%)은 여성이다. 이는 2019년과 비교해 4년 간 4%p 증가한 수치다. 이사회도 12명 중 5명이 여성이며, 연령대는 50대 초반부터 60대 후반까지 분포해 있다.류 전무는 "릴리의 목표는 헌신과 탐구를 바탕으로 새로운 의약품을 개발해 인류가 더 나은 일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며, 전 세계적으로 시급한 건강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가장 뛰어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최고의 인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아울러 "오늘날 릴리가 보여주는 성과의 기반에는 다양성을 포용하고 형평성을 중요시 하는 기업 문화가 있다. 한국릴리 역시 이를 바탕으로 삶을 변화시키는 의약품을 국내 환자들에게 빠르게 공급하기 위한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릴리 상하이 법인, 미국 본사 등을 거친 류사기 전무는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푸단대학교(Fudan University)에서 국제관계학(International Relations and Affairs) 학사 과정을 수료했다. 푸단대학교는 2022년 기준 세계 대학 랭킹 31위, 중국 3위의 세계적인 명문 대학으로 알려져 있다.2024-11-28 06:00:00어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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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지속형 혈우병A 신약 '알투비오', 국내 상용화 예고[데일리팜=어윤호 기자] 주1회 투약하는 혈우병A 신약 '알투비오'의 국내 상용화가 예상된다.관련 업계에 따르면 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는 최근 알투비오(에파네스옥토코그알파)의 허가 신청을 제출했다.이 약은 지난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데 이어 얼마전 '글로벌 혁신제품 신속심사 지원체계(GIFT, Global Innovative products on Fast Track)'로 지정되기도 했다.혈우병 치료제로서 국내 식약처의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은 것은 3년 전 도입된 비응고인자제제를 제외하면 알투비오가 최초이다.알투비오는 주 1회 투여만으로 체내 혈액응고인자 활성도를 40% 이상 유지하며 정상에 가까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돕는 최초의 A형 혈우병 장기 지속형 치료제(HSF, High Sustained Factor)다. 지난해 미국과 일본에서 올해 유럽에서 앞서 승인된 바 있다.식약처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게 되면, 신속 허가심사와 GMP시설 실사 면제와 같은 이점이 부여된다. 또 GIFT 품목으로 지정 되면 준비된 자료부터 먼저 심사하는 수시 동반심사, 심사자와 개발사 1:1 밀착지원 통한 전문 컨설팅 등 신속한 제품화가 가능해진다.한편 알투비오는 XTEND-1 글로벌 3상 연구를 통해 유효성을 입증했다.연구 결과, 알투비오 투여군은 기존 혈액응고인자 8인자 제제로 예방요법을 시행한 환자군 대비 연간 출혈률(ABR, Annualized bleeding rates)이 77% 유의하게 감소했다.알투비오 투여군의 주 평균 혈액응고인자 활성도는 40 IU/dL 이상이었으며, 7일차에도 15 IU/dL로 나타났다. 또 알투비오의 내약성은 우수했으며, 투여군에서 항체 발생은 없었다. 알투비오 투여 관련 가장 흔한 이상 반응은 두통, 관절통, 낙상 및 허리 통증이었다.2024-11-25 06:00:00어윤호 -
암질심 극복한 임핀지·이뮤도 병용요법, 급여 여부 주목[데일리팜=어윤호 기자] 면역항암제 '임핀지'와 '이뮤도' 병용요법이 간암 치료옵션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PD-L1저해제 임핀지(더발루맙)와 CTLA-4억제제 이뮤도(트레멜리무맙) 병용요법은 얼마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를 통과하고 약제급여평가위원회 상정을 향해 가고 있다.지난 6월 보험급여 신청이 이뤄진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빠른 속도로 급여 가시권에 진입한 셈이다. 이에 따라 두 약물의 병용요법이 급여 등재를 얼마나 빠르게 이뤄낼지 지켜 볼 부분이다.두 약물의 병용요법의 첫 타깃 질환은 간암으로, 진행성 또는 절제 불가능한 간세포암(간암) 성인 환자의 1차치료제로 처방이 가능하다.구체적인 용법은 임핀지 1,500mg에 이뮤도 300mg을 1회 투여한 후 4주마다 정기적인 간격으로 임핀지를 추가 투여하는 STRIDE(Single Tremelimumab Regular Interval Durvalumab) 방식이다.얼마전 열린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Congress 2024)에서는 임핀지와 이뮤도 병용요법의 간세포암종에서 효과를 확인한 HIMALAYA 3상의 5년 전체생존율 데이터가 공개됐다.HIMALAYA 임상은 수술이 불가능한 간세포암종 환자를 대상으로 STRIDE(이뮤도 단일 투여 후 임핀지 유지요법), 임핀지 단독요법, 소라페닙 단독요법으로 치료를 진행했다.절제 불가능한 간세포암 환자에서 임핀지와 이뮤도 병용요법을 소라페닙 병용요법과 비교한 결과 STRIDE 요법을 받은 환자들의 5년 전체 생존율(OS)은 19.6%로 소라페닙을 받은 환자의 9.4%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은 결과를 기록했다.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은 16.43개월과 13.77개월로 임핀지-이뮤도 병용요법군의 사망위험이 24%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전홍재 분당차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임핀지·이뮤도 병용요법은 출혈 위험이 기존 치료제보다 훨씬 낮고, 간 기능을 악화하지 않는단 점에서 큰 장점이 있다. 특히 기존 치료제보다 장기 생존기간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2024-11-23 06:00:32어윤호 -
골수섬유증 표적 신약 '옴짜라', 보험급여 행보 관심[데일리팜=어윤호 기자] 골수섬유증 표적치료제 '옴짜라'의 보험급여 등재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GSK는 골수섬유증 신약 옴짜라(모멜로티닙)의 급여 신청을 준비중이다. 내달(12월) 제출이 예상된다.구체적인 적응증은 '빈혈이 있는 성인의 중간위험군 또는 고위험군의 골수섬유증 치료'이다. 허가 적응증에는 일차성 골수섬유증을 비롯한 진성 적혈구증가증 후 골수섬유증 또는 본태성 혈소판증가증 후 골수섬유증 등이 모두 포함돼 있다.옴짜라는 단일 표적 작용을 하는 기존 약물들과 달리, 병을 유발하는 3가지 주요 신호 경로를 모두 차단하는 다중 표적 약물로 강력한 치료 효과가 기대된다.이 약은 기존 치료제가 차단하던 JAK1 및 JAK2 단백질 뿐 아니라 ACVR1(액티빈 A 수용체 1형, activin A receptor type 1)까지 포함해 총 세 가지 주요 신호전달 경로를 차단하는 약물이다. 권장용량은 1일 1회 200mg을 경구 투여하는 방식으로, 식사 여부와 관계없이 복용 가능하다.골수섬유증은 골수 섬유화가 진행되면서 빈혈, 혈소판 감소증, 비장 및 간 비대 등 증상을 유발하는 희귀 혈액암이다. 전 세계적으로 10만명 중 1명 꼴로 발생하며, 국내에서는 2023년 기준 약 2292명의 환자가 입원 및 외래 치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된다. 특히 빈혈 증상이 있는 환자들은 치료 예후가 좋지 않은데, 문제는 환자 대다수가 빈혈을 경험한다는 것이다.연구에 따르면, 골수섬유증 환자 87%가 진료 의뢰 시점에서 빈혈 상태였으며, 또 다른 연구에서는 진단 후 1년 이상 경과 시점에도 46%의 환자가 수혈이 필요한 상태였다. 통상 골수섬유증 환자에서 빈혈 발생은 나이, 백혈구 증가증, 전신 증상 등과 같은 다른 예후요인과 비교했을 때 사망 위험률을 2배 높인다.옴짜라는 글로벌 임상 3상인 'SIMPLIFY-1 연구'와 'MOMENTUM 연구'를 통해 성인 골수섬유증 환자에서 비장 비대 개선 등 주요 증상 치료와 빈혈 환자의 수혈 의존도를 낮추는 임상적 유효성과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했다.먼저 SIMPLIFY-1 연구는 이전에 JAK 억제제 치료를 받은 적이 없는 성인 골수섬유증 환자 432명을 대상으로 옴짜라와 '룩소리티닙'을 직접 비교한 연구이며, 빈혈이 있는 하위군에서 사후분석이 실시됐다.그 결과, 옴짜라는 1차 유효성 평가변수인 치료 24주 시점 비장 용적 반응(35% 이상 감소)에 대해 룩소리티닙 대비 비열등성을 확인했으며, 총 증상개선 점수에서는 비열등성을 보이지 않았다. 각 환자군의 수혈 비의존성 비율을 확인한 결과, 옴짜라 투여군의 수혈 비의존성 환자 비율은 66.5%, 룩소리티닙 투여군은 49.3%로, 옴짜라 투여군에서 수혈 의존성이 유의미하게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또 다른 허가 임상인 MOMENTUM 연구는 이전에 JAK 억제제 치료 경험이 있고, 증상 및 빈혈이 있는 골수섬유증 성인 환자 195명을 대상으로 '다나졸' 대비 옴짜라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저울질했다.모든 연구 대상자는 이전에 룩소리티닙을 투여 받았고, 그 중 4.6%가 '페드라티닙'을 투여 받았다. 공동 1차 유효성 평가변수는 치료 24주 시점 총증상점수(TSS, Total Symptom Score)가 50% 이상 감소한 환자 비율과 수혈 비의존성이었다. 주요 2차 평가변수로는 비장 용적 반응이 포함됐다.2024-11-22 06:00:59어윤호 -
또 하나의 항CGRP 신약 '엡티네주맙' 상용화 예고[데일리팜=어윤호 기자] 룬드벡의 항CGRP 편두통 예방치료제 '엡티네주맙(바이엡티)'이 한국인이 포함된 아시아 글로벌 3상 임상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으며, 국내 진출도 가속화될 전망이다.최근 룬드벡은 만성 편두통 환자를 대상으로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해 진행된 중추적(pivotal) 3상 임상시험인 SUNRISE에서 엡티네주맙이 1차 및 주요 2차 평가 변수를 충족했다고 발표했다.룬드벡 엡티네주맙은 편두통 예방을 위해 유럽과 미국에서 시판되고 있는 정맥주입형 치료제다.2020년 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성인 편두통 예방 치료제로 승인을 받았으며, 2022년 1월에는 유럽의약청(EMA)으로부터 시판 허가를 받았다. 현재 엡티네주맙은 미국 시장뿐만 아니라 전 세계 30개 이상의 시장에 시판되고 있는 상황이다.아시아 진출을 앞두고 이번 SUNRISE 임상시험에서의 긍정적인 결과는 룬드벡의 고무적인 성과다.SUNRISE 임상시험은 예방 치료가 필요한 만성 편두통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만성 편두통은 두통이 한 달에 15일 이상 지속되고, 이 중 편두통이 한 달에 8일 이상 발생하는 증상으로 정의됐다.해당 임상에서 총 983명의 환자들은 무작위 눈가림 방식으로 엡티네주맙 300mg, 100mg 또는 위약의 세 가지 치료 그룹으로 나눠진 후 정맥(IV) 주입으로 투여받고 12주간 효과를 관찰했다.그 결과, SUNRISE 임상시험에서 엡티네주맙은 위약에 비해 월간 편두통 일수(Monthly Migraine Days, MMD)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감소해 1차 평가변수를 충족했다.만성 편두통에서의 12주 치료 기간 동안의 MMD 변화는 300mg 투여 환자군의 경우 -7.5일, 100mg 투여 환자군의 경우 -7.2일인 반면 위약 환자군의 경우 -4.8일로 나타났다.또한, 위약에 비해 엡티네주맙300mg 및 100mg을 투여한 환자군에서 12주 치료 기간 동안의 MMD가 50% 이상 감소한 환자가 유의미하게 많았다. SUNRISE 임상시험에서는 엡티네주맙 주입 후 다음 날 편두통을 경험한 환자의 비율이 위약 대비 유의미하게 낮아, 엡티네주맙의 편두통 예방 효과가 조기에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요한 루트만 룬드벡 연구개발부 총괄은 "아시아에서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빈번하고 심한 편두통으로 고통받고 있지만, 현재 사용 가능한 치료법의 효능, 안전성, 내약성의 한계로 인해 예방 요법을 사용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아울러 "SUNRISE 임상시험의 결과에 매우 만족하며, 이번 결과는 중증 편두통을 앓고 있는 아시아 환자들에게 엡티네주맙을 제공하기 위한 룬드벡의 노력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한편 이번 3상 임상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룬드벡은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지역에서 편두통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엡티네주맙을 사용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제 당국의 허가 절차를 시작할 계획이다.2024-11-21 06:00:00어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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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상품명횟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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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타이레놀정500mg(10정)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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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판콜에스내복액16,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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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텐텐츄정(10정)13,6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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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까스활명수큐액12,8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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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판피린큐액12,85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