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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들이 만든 마약퇴치운동본부 공공기관화 논란, 왜?[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약사들이 만들고 약사들의 후원금으로 30여년 간 운영돼온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가 마약에 대한 높아진 사회적 관심과 정부 지원 속 조직의 변화를 앞두고 진통을 겪고 있다.마약퇴치운동본부가 30일 서울 당산 본부 사무실에서 진행한 2024년도 제1차 정기이사회에서는 본부의 공공기관화 추진 여부를 사이에 둔 이사들 간 날 선 토론이 이어졌다. 우선 마퇴본부 공공기관 추진 건은 이날 이사회에서 정식 안건에 상정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번 이사회 이전부터 일부 마퇴본부 지부와 약사회 시·도지부장들이 마퇴본부 공공추진 반대 성명을 발표하며 논란의 불을 지폈다.여기에 이날 상정된 안건 중 ▲마퇴본부 기능 확대·강화방안 ▲직제규정 일부개정안이 본부의 공공기관 추진을 위한 전초작업이라고 본 일부 이사가 문제를 지적하며 논쟁이 확산됐다.유관 기관인 식약처조차도 약사가 만들고 약사들이 키워온 단체로 인정하는 마퇴본부는 왜 공공기관화 추진 논란의 중심에 선 것일까.◆마퇴본부 공공기관화, 왜?=현재 마퇴본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제51조의6에 의거해 운영되는 조직으로, 지난해 본부 48명, 12개 지부에 31명이었던 인력이 올해 본부 140명, 13개 지부 33명으로 대폭 확대됐다.인력이 늘어난 것은 올해 본부 예산이 크게 증액된 것과 맞물린다. 2023년 37억원이었던 본부 예산은 2024년 159억원으로 5배 이상 증가됐다. 마약 예방, 재활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정부 정책 방침이 본부 예산 증액으로 이어진 것이다. 마퇴본부에 대한 정부 예산이 크게 늘어난 만큼 그에 따른 책임도 증가했다는 게 식약처의 입장이다. 단순 책임 증가와 더불어 식약처는 법적 근거를 바탕으로 마퇴본부의 공공기관 추진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 제4조의 제1항 제2호에 따르면 정부 지원액이 총수입액의 2분의 1을 초과하는 기관의 경우 공공기관화 될 필요가 있으며, 이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지난해 말 정부 예산 증액과 조직 확대 등을 이유로 기재부에 본부의 공공기관 지정 의견을 제출하기도 했다.식약처는 법적 근거와 국회 의견 제출을 근거로 지난해 말 기재부에 마퇴본부의 공공기관 지정을 신청했고, 현재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심의·의결을 기다리고 있다.채규한 식약처 마약안전기획관.식약처는 본부의 이번 공공기관 추진은 ‘기타 공공기관’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공공기관은 성격에 따라 공기업, 준정부기관, 기타 공공기관 3가지로 나뉘는데, 여기서 자체 수입 비율이 50% 이상이면 공기업, 50% 미만이면 준정부기관으로 분류된다. 반면 기타 공공기관은 수입 기준을 적용하기에 적절하지 않거나 ‘자율성’을 보장해줘야 할 공공의 목적이 있다고 판단될 때 정부가 지정하는 기관을 말한다.채규한 식약처 마약안전기획관은 “일부 지부장님, 본부장님들이 우려한 것처럼 기타 공공기관으로 지정된다고 해서 현재의 마퇴본부 지부들이 갖고 있는 운영의 자율성 등이 제한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정부 예산이 크게 늘어난 만큼 이를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있는지 검증받을 책임도 기관에 부여된 것이다. 그런 점에서 조직 변화의 필요성이 있다고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약사들이 만든 것” VS "시대가 바뀌었다“=식약처의 움직임을 바라보는 약사사회 내부의 시선은 엇갈리고 있다.30년 넘게 약사가 만들고 약사회 회원 약사들의 후원금으로 운영돼온 마퇴본부를 정부가 사유화 하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 한편으로, 마약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예방, 재활에 대한 필요성이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 현재와 같은 운영 방식을 계속 가져갈 수는 없다는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것이다. 약사들 간 찬반 입장은 이날 열린 본부 이사회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최종석 이사(경남약사회장)는 “지난해 말 지부장들 간 간담회에서 식약처는 마약 문제가 심각해졌고 본부 예산이 증액된 상황에서 본부의 공공기관 추진은 더 나은 마약 관련 사업 추진을 위한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라는 데 동의하신 바 있다”며 “본부의 공공기관 추진에 대해 약사사회에서 우려하고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식약처가 계속 추진하려는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권영희 이사(서울시약사회장)도 “마퇴본부는 약사회에서 회원 성금을 모아 설립하고 후원금으로 유지돼 왔다”면서 “그만큼 식약처와 본부, 지부, 대한약사회 간 협의체를 만들어 추후 관리체계 등을 의논하고 방향성을 만들어 추진할 필요가 있다. 예산이 많이 증액됐으니 공공기관으로 갈 수 없다는 식으로 식약처가 끌고 가는 건 인정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박영달 이사(경기도약사회장)은 “본부의 공공기관 추진이 급한 일은 아니라고 본다. 필요하다면 시범사업 기간을 갖고 경영 평과, 성과 지표 등을 판단해 보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며 “식약처가 이 부분을 재고해 줬으면 한다”고 했다.반면 상황이 크게 바뀐 만큼 마퇴본부 운영에도 개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았다.전웅철 이사(서울마퇴본부장)은 “현 조직 체계로 159억원이라는 본부 예산을 어떻게 집행할 수 있을지 지부장들은 진지하게 고민해 봤으면 한다”면서 “이미 마약류관리법에 마퇴본부, 지부의 역할과 위상은 명시돼 ?遊? 본부는 이미 식약처 유관단체로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추후 논의 과정을 더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2024-01-30 17:40:40김지은 -
15개 시·도 지부장 “마퇴본부 공공기관화 추진 반대”[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전국 15개 시·도지부장들이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의 공공기관화를 반대하고 나섰다. 이번 성명에서도 일부 지부가 제외되는 등 약사사회 내부에서도 마퇴본부의 공공기관화 추진에 대한 여론이 갈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박정래 충남약사회장을 비롯한 15개 시·도지부장들은 29일 성명을 내어 “민간 시민단체인 마약퇴치운동본부의 국가 통제 공공기관화 추진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성명에 부산시약사회 변정석 회장은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지부장들은 “식약처는 마퇴본부를 국가 통제의 공공기관 지정 신청을 추진하고 있다”며 “정작 그 대상이 된 마퇴본부와 그 구성원, 창립 때부터 현재까지 실질적 운영의 한 축인 약사회와 논의나 설명 과정은 부족하고 그 당위성에 대한 근거도 충분하지 못하다”고 주장했다.이어 “마퇴본부는 지난 1992년 대한약사회가 회원의 뜻을 모아 설립한 민간기구이자 공익법인으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마약류 문제 해결을 위한 홍보활동과 예방 교육, 치료 재활사업을 묵묵히 수행해 왔다”면서 “현재 중앙본부와 전국 13개 지역본부가 유기적 협력체계로 마약퇴치 활동을 전개하고 있고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주무부처인 식약처의 지도·감독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지부장들은 “본부가 그간 민간영역에서 애써온 노력과 축적된 경험을 무시하고 공공기관화하려는 명분으로 조직과 인력에 대한 강제적 통제 등이 현실화 되고 있다”면서 “본부 정체성을 훼손할 수 있는 기타공공기관 지정 추진계획에 대해 반대한다”고 밝혔다.이에 지부장들은 정부를 향해 “일방적이고 강압적인 기타공공기관 지정 추진계획을 즉각 철회하고, 본부 내부 구성원과의 충분한 논의과정을 먼저 가질 것”을 촉구했다.이어 “정부는 지난 30년 간 어려움 속에서도 본연의 기능을 수행해오고 있는 중앙본부와 전국 14개 지부에 대한 재정 지원을 적극적으로 하라”면서 “식약처는 국내 유일한 마약문제 전문기관으로써 본부가 유지해온 민간기구 및 공익법인으로서의 가치와 철학을 유지하면서 공공 이익에 부합하는 기관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에 나서라”고 요구했다.2024-01-30 11:47:18김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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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T3000 애물단지되나…약사회, 연내 'PSP' 출시 추진[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대한약사회가 클라우드 기반의 약국 서비스 플랫폼(PSP) 개발을 완료한다는 계획을 세운 가운데 점유율이 높은 PIT3000 사용 약국의 전환 유도가 과제로 제기되고 있다.약사회는 최근 ‘대한약사회 PSP 자문단' 구성을 완료하고 약학정보원과 함께 PSP의 연내 개발 완료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약사회가 약학정보원에 요청해 개발이 진행 중인 PSP는 클라우드 기반 약국 플랫폼으로, 기존 청구 프로그램 기능 이외에 약국 관리와 관련한 다양한 서비스가 탑재될 예정이라는 게 약정원 측 설명이다. 약정원은 PSP 개발과 더불어 기존 청구 프로그램인 PM+20의 고도화 작업을 동시에 진행한다는 방침이다.약사회로서는 새로운 개념의 청구 프로그램 도입이 예정된 만큼 약사들의 의견이 개발 과정에서 반영될 수 있도록 최근 자문단을 구성하기도 했다. 해당 자문단에는 약사회 임원 18명이 참여하며 약정원이 요청하는 부분에 대한 자문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조은구 대한약사회 정보통신이사는 “자문단은 현재 2회 정도 회의를 진행했고, 회의 때마다 연구 주제를 가져와 논의하고 약정원에 전달하고 있다”면서 “회원 약국에서 사용할 프로그램인 만큼 약사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려는 목적이다. 자문단 이외에도 약정원에서 일선 개국 약사들에 의견을 받을 수 창구도 마련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약정원은 우선 PSP 개발을 연내에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다.약정원의 새 플랫폼 개발로 인한 우려도 존재한다. PSP가 추가 개발될 경우 PIT3000, PM+20까지에 이어 총 3개 청구 프로그램을 약정원이 유지, 관리해야 할 상황이 되기 때문이다.그간 약정원에서는 한정된 인력으로 PIT3000, PM+20 2개의 청구 프로그램을 계속 유지하기는 쉽지 않아 기존 프로그램인 PIT3000 사용 약국의 빠른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해 왔다.약정원은 PIT3000 사용 약국의 전환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강제 중단 등의 방안을 도입하기도 쉽지 않다고 밝혔다.안상호 약정원 부원장은 “현재 오버랩 방식으로 PIT3000과 PM+20을 유지하고 있는데 몇년째 전환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은 건 사실”이라며 “전환 과정에서 당연히 저항이 있을 수 밖에 없다. 올해 최대한 많은 홍보와 교육을 통해 최대한 저항 없이 전환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안 부원장은 “기존 PIT3000 프로그램을 빨리 종료해야 하는 건 맞는데, 강제 종료는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이 부분은 약사회 자문단 안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면서 ”현재는 PIT3000의 갑작스러운 서비스 중단이나 단절을 계획하고 있는 건 아니다. 이 부분은 충분히 고려하고 약사들의 의견을 반영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2024-01-30 11:44:15김지은 -
약사회 통합홈피 연동 지부 5곳으로…"면허신고는 원활"안상호 약학정보원 부원장. [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대한약사회 통합 홈페이지가 가오픈 한 가운데 지역 약사회와 회원 약사들 사이에서 편의성이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통합 홈페이지 연동을 결정한 지부는 당초 예상보다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안상호 약학정보원 부원장은 30일 전문언론 기자 브리핑을 통해 통합 홈페이지 운영 현황과 계획 등을 설명했다.약사회와 약정원 측은 이번 통합 홈페이지 운영으로 회원 약사의 경우 약사 면허신고, 사이버연수원 등을 홈페이지에서 하나의 아이디로 활용할 수 있게 된 만큼, 편의성이 개선됐다고 밝혔다.특히 올해 진행 중인 약사 면허신고의 경우 통합 홈페이지가 오픈되면서 약사가 하나의 아이디로 홈페이지에서 신고를 진행 중에 있다. 안상호 부원장은 “통합 홈페이지 오픈 직후 면허신고가 진행되다 보니 작은 오류가 있었는데 현재는 해결됐다”며 “면허신고의 경우 개별 약사는 실시간으로 그 결과를 확인할 수 있게 된 점에서 편의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반면 약사회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이번 통합 홈페이지 연동을 결정한 시·도지부 수는 크게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약사회는 16개 지부의 절반인 8곳이 연동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보다 적은 4~5곳의 지부만 연동을 결정했기 때문이다.약정원은 초기 구축 비용 등을 약정원이 부담하는 방식으로 변경한 만큼 추후 연동을 원하는 지부, 분회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안 부원장은 “사업 참여를 확정지은 지부는 4~5곳인데, 이들 지부 홈페이지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고 상반기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며 “통합 홈페이지가 오픈된 만큼 사용해보시고 편의성이 확인되면 연동을 희망하는 지부, 분회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초기 구축 비용을 제외한 것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이어 “이번 통합 홈페이지 상에서 관리하는 약사사회 데이터의 효율성, 안전성을 위한 고도화 작업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2024-01-29 22:11:25김지은 -
차기 마퇴본부 이사장에 최병원·서국진 약사 물망서국진, 최병원 약사. [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차기 마약퇴치운동본부 이사장에 최병원 인천 마퇴본부장(58· 중앙대)과 서국진 마퇴본부 고문(중앙대)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29일 약사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약사회는 차기 마퇴본부 이사장에 최 전 본부장과 서 고문을 복수 추천했고, 식약처 인선을 거쳐 최종 확정을 앞두고 있다.마퇴본부는 전 김필여 이사장이 지난해 10월 자진사퇴하면서 3개월 이상 이사장 자리가 공석으로 남아있으며, 이정석 부이사장이 이사장 직무대행을 맡아 운영되고 있다.이번에 유력 내정자로 거론되는 최병원 전 회장의 경우 지난 김필여 이사장 선임 당시에도 김 이사장과 함께 신임 이사장직에 복수 추천됐지만 최종 선출 과정에서 김 전 이사장이 선정됐던 것으로 알려졌다.최병원 본부장의 경우 그간의 경력이 마퇴본부 이사장직 선임에 주효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최 본부장은 약대 졸업 직후 복지부 의약품안전과, 마약관리과와 식약청 경인식약청 의약품관리과에 근무하는 등 약무공무원 출신인 데다, 인천 부평구약사회장과 인천시약사회장, 현 인천 마퇴본부 본부장 등 약사회 회무 경력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서국진 고문은 중앙대 약대 출신으로 그간 약사회 주요 회무와 중앙대 약대 동문회장, 현 마퇴본부 고문 등을 맡고 있는 게 추천 이유인 것으로 알려졌다.식약처에서 신임 이사장 인선을 확정 지을 경우 오늘(30일) 열리는 마퇴본부는 이사회에서 신임 이사장 선임 건이 정식 안건으로 상정돼 통과될 예정이다.약사회 관계자는 “최병원 본부장의 경우 지난 김필여 전 이사장 선임 과정에서도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실제 추천도 됐었지만 최종 결정 과정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인선이 유력하지 않을까 생각하고는 있다. 일단 식약처의 결정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마퇴본부 관계자는 “이사장 선임 관련 안건이 현재는 이사회 기타 안건으로 올라와 있다”면서 “식약처의 인선이 확정되면 내일 정식 안건으로 상정돼 통과 여부가 결정될 것이다. 신임 이사장 선임과 관련해서는 마퇴본부 이사회 안건 상정이 사실상 절차이기 때문에 이날 안건이 통과되면 신임 이사장이 확정되는 것”이라고 했다.2024-01-29 22:09:07김지은 -
"품절약 다수 포함"…3월 약가인하 약국가 주의 필요[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오는 3월 제네릭 약가재평가로 인한 2차 약가인하가 예고된 가운데 현장에서는 지난 1차 재평가 때에 비해 여파가 미비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단, 이번 약가인하 대상 품목에는 품절 의약품이 다수 포함돼 있어 일정 부분 약국가의 손해가 예상돼 주의가 요구된다.26일 의약품 도매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3월 약가인하 대상 품목 총 948개 중 주사제 180개를 제외하면 약국가에 사실상 영향을 미칠 품목은 768개 품목으로 추산된다.업계에서는 약가인하 대상 품목에는 생산, 공급 중단으로 시중에 유통되지 않거나 수급불균형으로 인해 수개월 간 약국에 제대로 공급되지 않은 약이 다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A도매업체가 3월 약가인하 대상 품목과 관련해 정리한 내용 중 일부. 대상 품목 중 다수 약이 품절로 시중에 유통되지 않고 있다. 실제 지방의 A도매업체의 경우 3월 약가인하 대상 품목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최근 6개월 내 취급, 출고한 제품이 176개, 최근 3개월 내 취급, 출고한 제품이 148개였다.해당 품목을 기준으로 정산액을 산출하니 지난해 9월 진행된 1차 제네릭 재평가로 인한 약가인하 때에 비해 여파가 미비하다는 게 이 회사 관계자의 말이다.A도매업체 관계자는 “3월 약가인하 대상 품목이 나오고 정산액을 산출해보니 지난해 9월 1차 약가인하에 비해 10분의 1 수준이었다”며 “그간 우려했던 것보다 미비한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도매업체는 물론이고 일선 약국가에서도 영향이 예상보다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하지만 이번 약가인하 대상 품목 중 품절로 약국가에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약이 다수 포함된 점은 지역 약국들에서도 주의할 만한 부분이다.덱시부프로펜 성분 제제나 나프록센 제제, 콜린알포세레이트, 클래리트로마이신 등 다빈도 성분의 제제인데 품절로 수개월 간 약국에 공급되지 않거나 소량의 재고만 공급된 약들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도매업계 확인 결과 이번 약가인하 대상 품목 중 현재 품절인 약에는 덱시핀정, 레드로피정60mg, 레보텍정60mg, 레세티잘정5mg, 리스로마이신건조시럽125m, 목시클듀오시럽228mg/5ml, 무코렌투엑스정, 베아렌정60mg, 비알클래건조시럽125mg/5ml, 세파클러건조시럽25mg, 세포심건조시럽50mg/5ml, 스틸유정60mg, 아모클란네오시럽, 아모클란듀오시럽, 아클라네오건조시럽, 알긴나지액, 알바롤연질캡슐60mg, 애니펜정400mg, 유니코프시럽6mg, 자이펜정400mg, 제클리건조시럽250mg/5mL, 카이잘정5mg, 항세프건조시럽 등이 포함된다.더불어 네티진정5mg, 유니알디스포점안액0.1%, 플로손점안액, 클라리스건조시럽125mg/5ml 등은 이번 약가인하 대상 품목에 포함됐지만 생산, 공급이 중단된 약들이다.이번 약가인하로 약국에서 도매업체와 협의해 자동정산을 받는다면, 품절약의 경우 입출고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을 경우 손해를 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또 다른 도매업체 관계자는 “약가인하 대상 품목 수 자체는 작지만 일부 다빈도약 중 품절약이 다수 포함돼 있어 약국에서 자동정산을 받는다면 손해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품절약이다 보니 약국에서는 실재고 반품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때 정산을 잘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2024-01-29 22:04:46김지은 -
동덕약대 동문회 "동문회원 역량 발휘하는 한해로"윤영미 동덕여대 약대 총동문회장 [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동덕여자대학교 약학대학 총동문회(회장 윤영미)가 정기총회를 열고 올해 사업과 세입세출 등을 결산했다.동덕여대 약대 총동문회는 28일 호텔 리베라 베르사이유홀에서 제36회 정기총회를 열고 2024년도 사업계획 등을 점검했다.윤영미 동문회장은 "지난 해 코로나19 이후 약사사회를 둘러싼 보건의료계 환경변화의 파고가 높았다“며 ”패러다임 전환이 진행되는 보건의료계 이슈들은 코로나로 가속화됐고 약사직능에 대한 근원적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고 말했다.윤 회장은 “약사사회는 약사직능 역할에 대한 도전과 의약품의 사회적 가치에 대한 질의가 끊이지 않았다”면서 “약사사회는 적극 대처하며 때로는 적극 방어하며 숨가쁜 한해를 보냈다”고 했다.이어 “올 한해는 더 거세게 보건의료계 변화된 흐름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지혜롭고 진취적으로 이에 대응해 나아가야 할 약사사회에서 동덕 동문들의 역량을 더 기대하게 된다”고 덧붙였다.축사에 나선 최광훈 대한약사회장은 “1955년에 창학한 동덕여대 약대에서 3000여명의 약사를 배출해 주셨다”며 “많은 동덕인들이 잘 배우고 사회에 나와 많은 좋은 역할을 하고 있다. 다시한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지난 한해 대한약사회는 공공심야약국으로 법에 담는 일을 하고, 지역 약국 약사가 전문약사가 되는 길을 열었다. 불법 의료지원금 금지 법안도 만들어냈다”며 “올해는 품절약, 한약사 문제를 해결하는데 올해 집중해 실마리를 풀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동문회는 2023년 주요 회무 및 사업보고와 세입세출 결산 보고를 진행했다.한편 이날 행사에는 최광훈 대한약사회장, 김은주 대한약사회 여약사담당부회장, 권영희 서울시약사회장, 이은경 서울시약사회 부회장, 박영달 경기도약사회장, 서동철 의약품정책연구소장, 이영미 산업약사회부회장, 양덕숙 팜프렌즈 대표, 동덕여대 김명애 총장, 홍순주 총동문회장, 동덕여대 약대 임세진 학장, 원희목 서울대 약대 동문회장 등이 참석했다.2024-01-28 19:32:05김지은 -
"엉겨붙은 약 봉지를 턱"…약국가, 폐의약품 갈등 심화[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어디에서 어떻게 나간 줄 모르는 약을 한 보따리 가져와 쓰레기 처리하듯 놓고 가는 게 다반사다. 환자가 있으니 대기해 달라니 오히려 화를 내더라. 약국을 수거처에서 제외하던 수거와 관련한 명확한 기준을 만들던지 둘 중 하나는 해달라.”26일 열린 서울 서초구약사회 정기총회에서 한 약사는 상급회 건의사항 시간에 약국의 폐의약품 수거와 관련한 실태를 지적하며 약사회, 나아가 정부 차원의 대안 마련을 촉구했다.올해 폐의약품 수거와 관련 일정 부분 제도 변화가 예고됐지만, 지역 약국가에서 무분별한 폐의약품 처리로 인한 어려움이 적지 않은 것이다.지역 약국 약사들에 따르면 제대로 분류하지 않은 폐의약품을 약국으로 가져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보니 약국에서 추가로 분리, 분류 작업을 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이중에는 보관한지 오래돼 분리조차 쉽지 않은 경우도 적지 않다.더욱이 코로나로 전염병에 대한 위기 의식이 높아진 상황에서 출처를 알 수 없는 폐의약품을 별다른 제한 없이 받아 처리해야 하는 상황이 불안하다고도 토로했다.건의에 나선 약사는 “코로나가 이제 막 지났는데 어떤 환자가 만진 줄 모를 약을 받아 일일이 분리해야 하는 상황이 불안하다”며 “대부분의 환자가 약을 분리하지 않고 잔뜩 쌓아 쓰레기 버리듯 약국에 두고 간다”고 말했다.이 약사는 “최근에는 한 환자가 조제 환자들이 대기하고 있는 상황에 상자에 약을 잔뜩 쌓아와 투약대에 올려놓길래 약국을 폐문할 각오로 직원에게 받지 말라고 하고, 대기해달라고 했더니 화를 내더라”며 “어디에서 받은 약이냐고 하니 온라인에서 구매한 것이라고 하더라. 어떤 환자는 주사제를 한 보따리 가져와 처리해 달라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이어 “약국에서 폐의약품을 받지 않도록 하던지 아니면 수거할 만한 명확한 기준을 만들어 달라”면서 “더불어 시민들에게도 폐의약품 수거와 관련한 제도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약사회는 폐의약품 수거와 관련해 일정 부분 제도 변화가 있을 예정인 만큼 약국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고 안심시키는 한편, 약 수거와 관련해서는 약국도 일정 부분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고도 밝혔다.강미선 서초구약사회장은 “약국과 주민자체센터에서 폐의약품 수거를 하고 있지만, 앞으로 약국 이외 우체국 등으로 수거처가 확대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체국으로까지 수거처가 확대되기 전까지 최대한 약국에서 주민들과 시비가 붙는 등 갈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이은경 서초구약사회 총회의장도 “코로나 등 전염병이 확산되는 시대에 누가 만진 줄 모르는 약이 약국으로 들어오고 심지어 시럽을 가져오는 경우도 많아 약국의 고충이 적지 않은 건 사실”이라며 “폐의약품 수거와 관련해서는 더 많은 시민 대상 홍보가 필요해 보인다. 관련 내용을 대한약사회에 건의하도록 하겠다”고 했다.2024-01-28 19:21:11김지은 -
서초구약 "약 장기 품절·비대면진료 시범사업 해법 마련을"강미선 서초구약사회장 [데일리팜=김지은 기자]서울 서초구약사회(회장 강미선)가 의약품 장기 품절과 졸속으로 시행되는 비대면진료 시범사업에 대한 정부의 재고를 촉구했다.구약사회는 27일 대한약사회관 강당에서 제36회 정기총회를 열고 올해년도 사업계획과 예산안 등을 승인·확정했다.강미선 회장은 "끝없는 의약품 품절과 수급 불균형으로 인한 강도높은 피로도에도 불구하고 약국 방문객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회원 약사들의 노고에 감사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강 회장은 “지난해 분회는 회관을 새로 이전하고, 회원 약사들을 위한 약국 경영 활성화 강의를 다양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강 회장은 이날 참석한 국회의원들에 약사 정책 건의서를 전달했다. 건의서에는 의약품 수급 불균형 해결,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확대 반대, 약사와 한약사 업무 정리, 국민 안심 공적전자처방전달 시스템 동입 등의 내용이 담겼다고 강 회장은 밝혔다.이은경 총회의장은 "코로나 이후 약국가에는 감기약 품절 이래 매일 약을 구하느라 전쟁을 치르고 있다“면서 ”지금의 의약품 품절은 동일성분 효능만으로도 충분히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정부는 전문가들과 근본적 대책을 마련해 현명히 해결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이은경 서초구약사회 총회의장 이 총회의장은 “철저한 준비 없이 시작한 비대면진료 시범사업은 불법이던 팩스 처방전 전달을 허용하도록 하고 있다. 민간 산업 발전에만 초점을 맞춘 시범사업은 인정할 수 없다”면서 “국민 건강을 위해 국회에서 심도있게 이 문제를 논의해 주시기를 이 자리를 빌어 요청드린다”고 했다.총회에 참석한 국회의원들도 약사들의 현안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홍익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작년 초부터 소아용 감기약을 중심으로 원재료 부족으로 다양한 약들의 생산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고, 해소되지 않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동일성분 처방 문제는 하루속히 사회적 합의를 얻어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의료계와 약사계, 복지부, 식약처가 지혜를 모아 동일성분 처방이 가능한 약의 범주를 분명히 해 현장 혼란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해결해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홍 의원은 또 “세계적으로 ICT 산업 발전으로 비대면진료가 불가피한 면도 있지만, 현행 비대면진료 시범사업은 충분한 사회적 협의 없이 진행되고 있고, 법적 근거도 없는 상태”라며 “이 부분에 대해 하루빨리 제도 개선이 이루 이뤄져야 하고, 빠른시일 내 시범사업에 대한 평가와 보완도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박성중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이 자리에서 약사 현안 관련 정책 제안서를 전달받은 만큼 이 안에 담긴 의약품 장기 품절에 대한 국민 불편 해소,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확대 반대, 약사, 한약사 업무 범위 정리, 공적 전자처방전 도입 등의 약사 현안을 동료 의원들, 약사들과 협의해 좋은 제도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조은희 국민의힘 국회의원도 “오늘처럼 현장에서 건의서를 받기는 처음이다. 그만큼 약사사회 현안이 무겁다고 생각했다”면서 “감기약, 인슐린이 부족하다는 것을 보고 정말 상황이 심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감기약이 없어 약사들이 구하는 이 상황은 어떤 일이 있어도 해결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비대면진료와 처방전 전송 문제는 국회에서 힘을 모아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구약사회는 이날 2023년도 감사보고 및 세입·세출 결산을 원안대로 승인하고, 올해 예산 2억2364만7087원을 확정했다. 분회비는 동결 조치했다.한편 이날 총회에는 서울시약사회 유성호 부회장, 박성중 국민의힘 국회의원, 조은희 국민의힘 국회의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전성수 서초구청장, 서초구약사회 김희중 명예자문위원, 이영민, 황공용 자문위원, 김기명 자문위원, 김종환 자문위원, 최미영 자문위원 등이 참석했다.[정기총회 수상자]◆서울시약사회장 표창: 신승우(위드팜서초역약국), 안지원(세븐약국) ◆박성중 국회의원 표창: 이혜정(바른온누리약국), 이경은(미소약국) ◆조은희 국회의원 표창: 유현석(파스텔약국), 서기순(정은약국) ◆홍익표 국회의원 표창: 남창원(해피약국), 김근숙(평강약국) ◆서초구청장 표창: 손리홍(다사랑약국), 김윤경(나무약국) ◆서초구약사회장 표창패: 배상우(에이트약국), 강이경(희망약국) ◆서초구약사회장 감사패: 전도영(광동제약), 이대학(동아제약)2024-01-27 19:02:03김지은 -
약국 분양가 17억 호가…서수원 700병상 개원 여파서수원 고색지구 내 건립 중인 덕산의료재단 수원덕산병원 공사 현장. 700병상 규모로, 서수원 일대에서는 3번째 규모의 종합병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데일리팜=김지은 기자] 경기도 수원의 도시개발사업 일환으로 조성되는 서수원 고색지구에 700병상 규모 종합병원 개원이 확정되면서 문전약국 등 인근 상가 분양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고색지구는 서수원에 위치하며 1, 2지구로 나눠져 있는 도시개발사업 지구다. 가구 수는 총 4000여 세대로, 현재 상가 분양 사업이 전개 중인 고색2지구의 경우 의료지원시설, 상업·업무시설, 판매시설, 공원 시설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분양 관계자에 따르면 고색2지구(약 15만5000여㎡)의 경우 서부우회도로변에 입지하고 있고, 승용차로 5분 거리에 수원역이 위치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리적인 호재를 갖고 있다.고색2지구가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이 지역 내 덕산의료재단의 수원덕산병원이 건립될 예정이기 때문이다.수원덕산병원은 706병상, 지하 4층, 지상 10층 규모 종합병원으로, 오는 8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 중이다. 병원 측은 2024년 457병상 규모로 우선 개원하고, 2027년 나머지 병상을 개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서수원 고색지구 조감도. 700여개 병상이 모두 채워지면 서수원에서는 아주대병원, 빈센트병원에 이어 3번째 규모 종합병원이라는 게 부동산 관계자들의 말이다. 병원 완공이 다가오면서 약사들의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700병상 규모 종합병원 개원에 문전약국 매물 관심공사 중인 수원덕산병원의 경우 위치상 대로변과 아파트, 오피스텔 단지가 둘러 쌓여 있다 보니 해당 아파트 1층 상가나 단지 내 상가에 문전약국 입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병원 부지 인근 아파트 단지 내 상가들은 지난해부터 대형 종합병원 개원 계획을 홍보하며 문전약국 분양 홍보에 들어갔다.병원 정문 출입구 인근에 건립 중인 e편한세상 시티 고색의 단지 내 상가에는 일찌감치 약국 자리 분양이 완료됐다는 게 부동산 관계자의 말이다. 이 관계자는 단지 내 상가 1층의 2개 호실 약국 입점 기준 분양가는 20억대로 추산했다.병원 후문과 주차장 방향으로 현재 완공을 앞둔 금호리첸시아 애비뉴의 경우 현재 단지 내 상가 1층을 분양 중에 있다. 분양사에 따르면 현재 1층 상가 중 병원 출입구에 가장 가까운 상가를 약국자리로 분양 중에 있으며, 약국 입점을 희망하는 경우 독점을 조건으로 3개 이상의 호실을 분양받아야 한다. 수원덕산병원 출입구 방향에 위치한 아파트, 오피스텔 단지. 단지 내 상가에 약국 입점을 위한 분양사업이진행 중이다. 분양사는 현재 분양가는 약국 자리 3개 호실 기준 17~18억대로 책정돼 있으며, 약국의 경우 현재 임대는 불가하다고도 밝혔다.분양사 관계자는 “병원이 8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일정 부분 출입구 위치 등이 확정돼 있는 상황”이라며 “후문의 경우 주차장이 위치해 있어 유동이 용이할 것으로 보여 약국이 입점되면 그에 따른 수혜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약국은 1층 기준 3개 호실에 대해 17~18억대 분양가가 형성돼 있다”면서 “정문 쪽 아파트 단지 내 상가는 이미 약국 자리로 우리보다 높은 가격에 4개 호실이 입점된 것으로 안다. 한 약국이 전체 호실을 사용할지, 4개 호실을 잘라 2곳 이상의 약국이 들어올지는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고 했다.2024-01-26 16:17:10김지은 -
"소청과 탈모약 처방"…권영희 회장이 밝힌 비대면 백태[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소아과에서 탈모약을 처방하고, 정형외과에서 인공눈물을 처방한 사례가 다반사입니다.”25일 열린 서울 서대문구약사회 정기총회에서 권영희 서울시약사회장은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하에서 약국으로 전송되는 처방전 중 조제 불가, 또는 약사가 자율적으로 조제를 거부할 만한 처방 사례를 공유했다.권 회장이 이날 총 9가지의 ‘조제 불가 비대면진료 처방전’을 소개했는데, 이중 7개는 현행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지침을 위반하는 경우이고 나머지 2가지는 환자 안전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경우에 해당된다.권 회장은 ▲민간 플랫폼 앱으로 처방전을 제시하거나 다운로드 받은 처방전 ▲처방전의 병의원 팩스 번호와 실제 전송 팩스 번호가 다른 처방전 ▲약물 중재를 위해 병의원과 통화가 안되는 처방전 ▲마약류, 향정약, 오남용 우려 의약품, 응급피임약이 처방된 처방전 ▲평일, 토요일 낮 시간에 초진으로 비대면 진료한 처방전 ▲90일 이상 처방 ▲처방의약품 약 배송 요구 등은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지침 위반이라며 조제를 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더불어 ▲진료과목에 해당하지 않는 환자의 주문용 처방전 ▲약물 최대용량 중복 처방, 금기약 처방, 약물 오남용 처방전은 약사가 확인해 조제를 하지 않아도 조제 불가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권 회장은 이날 특히 서울시약사회가 모니터링하고 회원 약사들로부터 제보받은 내용을 바탕으로 문제 소지가 있는 비대면진료 처방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한 처방전에 항생제인 코러스세프라딘캡슐500mg과 독시크린정50mg, 항진균제인 디트라정, 엠터나핀정, 다코나졸캡슐이 함께 들어있는 경우다. 이 약을 한번에 복용할 경우 심장과 간에 치명적인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권 회장은 “비대면진료 지침에 위배되는 처방전에 대해서는 단호히 거부하고 약사로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처방전에 대해서는 자율적으로 판단해 주시길 바란다”면서 “비대면진료에 따른 문제 처방전에 대해 약사가 조제 하지 않는다 해도 이는 조제 거부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말했다.권 회장은 또 정부가 비대면진료를 제대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성분명처방과 공적전자처방전 전송 시스템 마련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현 상품명 처방 시 비대면진료에서의 조제약과 관련 환자 불편이 발생하고 이는 곧 의약품 배송 이슈가 부각되는 길”이라며 “성분명처방 도입 없이 비대면진료는 불가하다. 약 배송 이슈를 성분명처방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어 “현행 비대면진료는 처방전 위변조를 정부가 방기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이를 방지하기 위해 정부 주도 전자처방전달 시스템이 필요하다. 비대면진료가 도입돼야 한다면 제도적인 준비가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2024-01-25 20:48:12김지은 -
서대문구약 "비대면진료·약 품절 해결 위해 힘 모으자"송유경 서대문구약사회장 [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서울 서대문구약사회(회장 송유경)가 무분별한 비대면진료 확대, 약 품절 장기화 등 산적한 약사 현안 해결을 위해 약사들이 힘이 모을 것을 주문했다.구약사회는 25일 지오영 강당에서 제66회 정기총회를 열고 올해 예산안, 사업계획안을 의결했다.송유경 회장은 회의에 앞서 “비대면진료의 무분별한 확대, 다빈도 약의 품절 장기화로 인한 약국 수입 약화, 성분명처방, 한약사 일반약 판매 등 약사사회에는 많은 현안이 산적해 있다”며 “이럴때일수록 약사들은 기본으로 돌아가 국민 건강이라는 원칙을 지키도록 해야겠다”고 말했다.송 회장은 “약업 정책 방향을 정확하게 파악해 해결책을 제시하고 대내적으로는 회원을 생각하는 회무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송정순 총회의장은 “해마다 약사회는 난관이 있을 때마다 모두 힘을 모아 극복해 왔다”며 “올해도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약 품절 등 여러 문제가 앞에 놓여 있다. 약사들이 의기충전하고 힘을 모아 난관을 극복해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송정순 서대문구약사회 총회의장축사에 나선 권영희 서울시약사회장은 “시약사회는 품절약 실태조사를 통해 품절약 187개 품목을 정부에 제시하고 근본적인 대책을 강력히 요구한 바 있다”면서 “서울시의사회와 협의해 생산중단 의약품, 대체약이 없는 단일품목, 동일성분 모두 품절인 의약품 58개 품목에 대해 동일효능 의약품으로 처방해줄 것과 처방일수를 줄여주도록 협조 요청했다”고 밝혔다.권 회장은 “정부는 공급이 불안정한 품목부터라도 당장성분명 처방을 실시하고 일정기간 품절약에 대해 보험코드를 한시적으로 중지시키고, 품절약에 대한 처방일수를 제한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사상초유의 의약품 부족사태를 타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올해 서울시 야간약국 예산이 삭감될 위기라는 사실을 알고 힘을 보탰다. 이 과정에서 권영희 서울시약사회장이 오세훈 서울시장을 끈질기게 설득한 것으로 안다“며 ”다행히 연말에 좋은 결과를 내 야간약국 예산이 이어지게 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김 의원은 “국회의원을 하는 동안은 권한과 책임을 약사들과 함께 하고 싶다. 약사들과 계속 소통하고 협력하겠다”고 했다.이어진 회의에서 구약사회는 2023년도 감사보고 및 세입세출 결산을 원안대로 승인하고, 올해 예산으로 1억312만9779원을 확정했다. 분회비는 동결키로 했다.한편 이날 총회에는 권영희 서울시약사회장, 이성헌 서대문구청장,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서대문구약사회 송정순 총회의장, 정명진 감사 등이 참석했다.[정기총회 수상자]◆서울시약사회장 표창패=정미순(홍제태양약국), 신혜솜(소명약국) ◆서대문구청장 감사장=송연자(사러가약국), 정우현(새서울DMC약국), 주지은(세브란스병원) ◆서대문구약사회장 표창장=장정원(가까운신촌약국), 서명석(광장약국), 안지숙(아현파란문약국), 이원경(무악메디칼약국), 윤은형(세브란스병원) ◆서대문구약사회장 제약 감사장=이학형(비타민하우스)2024-01-25 20:35:30김지은 -
약사회 의장단 '정관 개정안' 상정 안 한다[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올해 대한약사회 정기 대의원총회는 약사 현안과 약사회 올해 사업계획을 집중적으로 논의하는 토론의 장이 될 전망이다.김대업 대한약사회 총회의장은 2024년도 제1차 총회 의장단 회의가 있었던 25일 기자들과 만나 올해 대의원 총회의 방향성을 설명하고, 대의원들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김 총회의장은 의장단 회의 결과 오는 2월 28일 열릴 정기 대의원총회에서는 정관·규정 개정안을 상정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왼쪽부터) 권태정 총회부의장, 김대업 총회의장, 정명진 총회부의장. 약사회 정관·규정 개정안은 매년 총회 주요 안건으로 상정됐으며, 개정안 안에는 보건복지부가 약사회에 요청한 용어 수정, 약사윤리위원회 독립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하지만 수년째 정족수 미달, 대의원 간 논쟁에 따른 시간 부족 등으로 관련 안건이 통과되지 않았고, 지난해 총회에서도 발의됐지만, 일부 대의원 간 논쟁이 이어지다 통과에 필요한 재적 대의원 과반의 찬성을 얻지 못해 폐기된 바 있다.의장단은 대의원들의 총회 참석률 등을 고려해 올해는 정관·규정 개정안을 상정하지 않고, 내년 회기로 넘기기로 했다고 밝혔다.김대업 의장은 “의장단 내부 회의를 진행하고 그 내용을 최광훈 회장, 집행부에 공유했다”며 “고민과 논의 끝에 이번 총회에서는 정관 개정안을 상정하지 않고, 2025년도 총회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정관 개정안을 상정하려 한다”고 말했다.이어 “약사법 내에서 정관 개정이 꼭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서 “이에 약사법에 따라 꼭 수정해야 하는 안건 등을 3개의 묶음으로 분리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안건을 분리할지 등은 정관 개정 특위를 통해 정할 것”이라고 했다.총회에서 항상 논란의 대상이 됐던 정관·규정 개정안이 발의되지 않으면서 의장단은 올해 총회는 약사사회 현안과 사업계획 등을 집중 논의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약사사회에 여러 현안이 산적해 있는 만큼 대의원들이 약사회의 정책 방향을 점검하고 함께 고민하는 정기 총회 본연의 역할에 힘을 쏟겠다는 게 의장단의 생각이다.김 의장은 “올해 총회는 사업계획안과 예산안 심의에 집중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현재 의약품 수급 불안정 등 약사사회 현안도 적지 않아 이에 대한 대의원들의 생각과 해결 방안 등을 공유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더불어 올해 총회에서도 지난해 첫 도입됐던 단말기를 활용한 전자투표 방식이 활용될 예정이다. 더불어 지방에서 올라오는 대의원들이 시간에 쫓겨 회의 중간에 퇴장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대한 회의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김 의장은 “지역약사회 차원에서 단체로 대의원이 이동하는 경우 여유 있게 이동시간을 잡도록 권고할 것”이라며 “약사직능의 위기를 극복하고 대안을 만드는 일에는 대한약사회가 중심에 있었다. 이번 총회에 대의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2024-01-25 19:05:30김지은 -
약사는 다른 곳 보고, 직원은 복약지도...법원 "유죄"[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약 판매를 넘어 환자에게 복약지도까지 하는 직원을 옆에 두고도 이를 방관하던 약사가 법정에서 자신의 교육에 의한 것이라고 항변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수원지방법원 안양지원은 최근 A약국장에게 무자격자 의약품 방조에 따른 약사법 위반 혐의로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이 약사는 지난 2022년 10월 경 무자격인 약국 직원 B씨가 약국에서 특정 환자에게 일반약인 연고와 진통제을 판매하도록 한 혐의를 받았다.재판에서 A약사는 직원인 B씨가 의약품을 판매한 것은 인정하지만, 평소 직원들에게 약사 지시를 받아 의약품을 판매하도록 교육해 왔고 사건이 발생한 날에도 자신이 옆에서 지켜보는 등 업무상 주의를 기울여 왔다면서 약사법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하지만 재판부는 약국 직원인 B씨의 증언과 제보된 약국 CCTV 영상을 바탕으로 A약사에게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우선 약국 직원 B씨는 이번 사건과 관련한 조사 과정에서 ‘평소 자신이 약국을 방문한 손님들에게 의약품을 판매해 왔고, 이를 피고인 A약사도 알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A약사로부터 주의나 제지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진술했다.재판부는 특히 공익 신고자 제출 동영상에 수록된 영상을 보면 A약사가 사건 당시 약국을 찾아 자녀의 상처에 대해 문의하는 고객에게 B씨가 약을 판매하며 복약지도를 할 당시 A약사는 약사가운을 착용한 채 그 옆자리에 앉아 무언가를 보고 있는 장면이 찍혔다고 밝혔다.재판부는 “A약사가 자신의 옆에서 이뤄지는 B씨의 의약품 판매 행위를 제지하지 않거나 또는 이를 방관한 이상 피고가 B씨의 약사법 위반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필요한 상당한 주의와 감독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고 볼 수 없다”면서 “피고의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는다. 벌금형을 선고한다”고 판시했다.2024-01-25 11:16:40김지은 -
"호객행위·담합·조제료 할인 안하기로 서약합시다"[데일리팜=김지은 기자] 환자 유인행위, 병의원과의 담합, 조제료 할인. 뿌리 깊은 약국가의 폐해를 한 지역 약사회가 해결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인천 미추홀구약사회(회장 김명철)는 올해 신상신고 시즌을 앞두고 회원 약국들을 대상으로 사전 서약서 작성에 대한 동의를 구했다.이 사업은 지역 약국 사이 갈등을 유발하는 사안에 대해 회원 약국들이 사전에 관련 행위를 하지 않겠다고 서약하는 내용이다. 관련 항목은 3가지로 환자 유인행위, 병원과의 담합, 조제료 할인이며, 규정을 위반했을 경우 그에 따른 책임을 지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여기서 책임은 지역 보건소 고발 등을 말한다.대부분의 지역 약사회가 문제의 약국이 발생한 경우 청문회를 소집하고 문제가 확인되면 해당 약국 약사에 대해 재발 방지를 약속받는 차원에서 서약서를 작성하게 하는 것과는 차별화된 조치다.구약사회는 이번 사업을 위해 사전에 165명의 회원 약사들에게 사전 동의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회원 약사들의 서약과 더불어 관련 포스터도 제작해 원하는 약국에서 게시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김명철 회장은 “상임이사회, 이사회를 거쳐야 하는 사항이다보니 회원 약사 단체 카카오톡방에서 회의를 진행했고 전 회원 약사에게 동의를 받는 중”이라고 말했다.김 회장은 “서약서에 들어갈 세가지 항목을 정한 이유는 이 문제들의 경우 약사사회에서 해결되지 않는 폐단이기도 하고 약사법 위반 사안이다 보니 회원 약사들이 반드시 지켜야 할 부분이라고 봤기 때문”이라며 “올해 분회장 임기 마지막 해인데 이 사업을 중점적으로 진행하려 한다”고 했다.구약사회는 회원 약사들의 동의를 얻은 만큼 조만간 올해 신상신고 공문 발송 시 서약서를 동봉해 발송할 계획이다.김 회장은 “사실 제시한 규정을 위반하는 약국은 극소수”라며 “그간 그 극소수 약국의 일탈로 피해를 입은 약국들을 위로하는 차원이자 그 극소수 약국에게는 심리적 부담이나 압박이 될 수 있도록 사전에 서약서를 쓰자고 설득하니 회원들도 동의했다”고 말했다.2024-01-25 10:50:13김지은 -
인천 미추홀에서 나온 약국관리책자 히트친 이유김명철 인천 미추홀구약사회장. [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전국에서 약사회 분회 단위 정기총회가 한창인 가운데, 서울, 경기 지역 분회 총회장에서 약사들에게 제공되는 한 책자에 관심이 쏠린다.‘2024 약국관리 가이드북’. 출처가 명확하지 않은 이 책자에는 신입 약사는 물론이고 이미 약국을 운영 중인 베테랑 약사도 참고하면 좋을 만한 내용이 빼곡히 담겨 호응을 얻고 있다.충실한 내용도 내용이지만 전국 2만여 약사에 배포되는 이 책자가 소규모 분회에서 제작되고 있다는 사실은 더 놀라운 대목이다. 약사들을 위한 약국 경영, 복약지도 가이드북이 필요하다는 빛나는 아이디어는 회원 약사 165명의 인천 미추홀구약사회 김명철 약사(53, 중앙대)에게서 나왔다.김명철 회장을 주축으로 미추홀구약사회가 제작한 약국관리 가이드북에는 약국 개설 시 필요사항과 노무 관련 서식부터 의약품 보관‧관리 가이드, 전산입력‧청구 가이드와 약화 사고, 약사법 위반 사례 등 약국경영 과정에 필요한 부분부터 각종 첨부 양식도 포함돼 있다.김 회장은 사실 20년 넘게 인천동산약국을 운영 중인 약국장이자 강사, 분회장까지 약사사회에서 다양한 역할을 해내고 있다. 그런 그가 왜 매년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가이드북 제작이라는 쉽지 않은 일을 또 벌린 걸까.“2022년 분회장으로 취임하고 신규 개설 약국을 방문하면서 약사들이 개설 절차부터 행정 업무까지 세세한 부분에 대한 가이드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그래서 임원들과 의기투합해 분회장 취임 후 석달만에 가이드북을 제작해 회원들에게 배포했죠. 그런데 반응이 좋았는지 내용이 괜찮은 건지 지부장님께서 더 많은 약사에 배포해보자 제안하셨어요.”자칫하면 미추홀구약사회 회원 약사 165명에게만 배포될뻔한 이번 가이드북은 조상일 인천시약사회장의 제안으로 전국 2만여명 약사들에 배포되는 사업으로 확장됐다.인천시약사회는 재선인 조상일 회장이 취임 직후 지부 내에서 자체적으로 복약지도 탁상달력을 제작하는 사업을 해오고 있다. 인천시약사회의 경우도 회원 약사에 배포할 목적으로 제작한 탁상달력이 약사들로부터 호응을 얻으면서 수년째 전국 단위로 배포하는 사업으로 확장돼 있는 상황이다.이 탁상달력에 담기는 학술적 내용 역시 김명철 회장이 직접 작성하는 것이다. 그 해에 약사들이 참고하면 좋을만한 학술적 내용이나 복약지도 시 참고할 만한 부분을 달력에 함께 담아 약사들이 약국에서 참고할 수 있도록 할 목적이다.인천시약사회와 미추홀구약사회가 함께 제작해 전국에 배포 중인 복약지도 탁상달력과 약국관리 가이드북. 탁상달력 배포 노하우가 있던 조 회장의 제안으로 미추홀구약사회는 가이드북을 2022년 11월 한차례 업그레이드 해 전국 13개 지부 신청을 받아 배포했고, 지난해에는 11곳의 지부와 서울 20곳, 경기 26곳 분회가 신청해 총 2만3000부를 제작했다.“약국은 생각보다 행정 업무가 많고 예상치 않은 돌발사고가 발생하기도 해요. 이 부분을 지원하고 안내할 곳이 약사회고요. 그런 면에서 가이드북이 상황에 따라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최근에는 대한약사회에서도 약국관리 가이드북을 준비 중이라고 들었어요. 우리 분회에서 제작한 것보다 더 광범위한 내용이 담기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분회, 지부 차원에서 사업을 진행하다 보니 일정 부분 한계도 있다. 제작, 배송 관련 비용이 만만치 않은데 지난해에는 협찬비가 부족해 배포에 차질이 발생하기도 했다. 복약지도 캘린더는 신청 지부, 분회들에 전부 발송할 수 있었지만 약국관리 가이드는 비용이 부족해 서울, 경기 분회에만 우선 보내고 신청 지부들의 경우 올해 중으로 배포하기로 한 상황이다.“인천 약사 팜페어 주관사인 MMGi에서 취지에 공감해 비용을 지원해 주기도 하지만 제작, 배포 비용이 적지 않다 보니 전국 단위 배송에 차질이 발생하기도 했어요. 올해는 일단 복약지도 캘린더의 경우 신청 지부, 분회들에 전부 발송하고 약국관리 가이드는 서울, 경기 분회에만 우선 보내고 신청 지부들의 경우 올해 중으로 배포하기로 한 상황이에요. 어렵게나마 전국 약사들에 무료로 책자를 배포할 수 있어 뿌듯합니다.”올해 분회장으로서 1년의 임기를 남기고 있는 그는 임기 동안에는 최대한 더 많은 약사들에게 유익한 내용이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약국관리 가이드 내용에 대해 올해는 약사들이 더 이해하기 쉽게 영상으로 제작해 배포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어요. 약사로서 강의를 한지도 벌써 오랜 시간이 흘렀는데 그간 강사로서 받았던 많은 에너지를 동료 약사들에게 다시 돌려주고 베풀고 싶다는 생각도 있습니다. 임기 동안에는 최대한 더 양질의 내용을 담은 가이드북, 복약지도 캘린더가 제작될 수 있도록 할 생각입니다.”2024-01-24 16:30:22김지은 -
"약배송 허용 없다더니"…'정부찬성' 발언에 약국가 혼란[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대폭 확대된 비대면진료 시범사업으로 일선 약국들의 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약사회의 대응이 약사들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대한약사회는 최근 회원 약사 공지와 분회 정기총회 교육 등을 통해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확대에 따른 약국 지침 준수를 당부하고 있다.하지만 정작 약국가에서는 비대면진료 시범사업에 대한 약사회의 뚜렷한 정책 방향이나 대응 방안을 알 수 없다는 반응이다줄곧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반대 입장을 고수하는 약사회가 회원 약사 보호를 명분으로 자체 처방전달시스템을 제작하거나 관련 지침 배포 등에만 집중하는 모습이 방향성과는 맞지 않다는 것이다.특히 비대면진료 시범사업이 대폭 확대되면서 처방약 배송 필요성에 대한 언급이 지속되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저지하기 위한 약사회의 별다른 액션이나 플랜이 제시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지난 21일 진행된 신년 기자회견에서 최광훈 회장은 약 배송 관련 질문에 “이미 발표된 것처럼 복지부는 약 배송에 있어서 어떤 생각도 갖고 있지 않다”면서 “언론 등에서 약 배송에 대해 거론이 되는데 이는 민간 비대면진료 플랫폼들이 약 배송을 하기 위한 영업전략으로 활용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일축하기도 했다.하지만 약국가의 불안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복지부가 공식적으로 약 배송 허용에 대해서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해도 국민 여론이 약 배송 쪽으로 기우는 이상 지속적으로 이를 막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실제 약사회도 주무부처인 복지부 이외 정부 기관들에서는 약 배송 허용에 대해 찬성하는 입장이라는 것을 밝히기도 했다.정일영 대한약사회 정책이사는 23일 열린 서울 중구약사회 정기총회에서 "정부의 생각을 전달하자면, 정부는 약 배달을 하고 싶어한다. 정부 생각이 그렇기 때문에 민원이 발생하면 안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비대면진료와 관련한 뚜렷한 정책 노선이나 플랜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약사회가 회원 약사들을 향해 관련 지침 준수를 요구하는데 대해 불만도 제기된다.서울의 한 약사는 “대한약사회와 지부, 분회 차원에서 정부가 약 배송을 허용할 빌미를 제공하지 않기 위해 약국들에는 지침 준수를 당부하고 있다”며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반대 입장이라는 약사회가 지침을 잘 지키고 문제가 될 빌미를 만들지 말라고 하는 현재의 상황이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 앞뒤가 다른 느낌”이라고 말했다.또 다른 지역의 약사는 “임원 말에 따르면 약사회도 정부가 약 배송을 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일정 부분 소통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어떤 대응 방안을 갖고 있는 건지 궁금하다”면서 “정부가 원하고 있다면 약사회로서는 사실상 비상상황인 것이다. 회원 약사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명확하게 정책 방향이나 액션 플랜을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2024-01-24 11:49:20김지은 -
약사회, 통합약물관리 전문약사 수련 교육기관 육성[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대한약사회(회장 최광훈)는 22일 통합약물관리 전문약사 양성을 위한 TF(담당 부회장 김대원) 회의를 열고 전문약사 수련약국 양성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지역 약국 약사의 경우 통합약물관리 전문약사 자격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실무경력 3년과 수련 교육기관에서 1년의 수련교육을 이수하고 전문약사 시험에 합격해야 한다. 전문약사 시험에 응시하기 위해서는 수련 교육 1년을 마쳐야 한다는 것이다.약사회는 통합약물관리 전문약사 양성을 위해서는 수련 교육기관이 필수인 만큼 수련 교육기관 육성을 위한 ‘시범수련약국’을 모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김대원 부회장은 “수련 교육기관 자격이나 조건은 물론이고 수련 교육기관의 교육 과정, 수련 교육기관 인증 절차 등 준비할 사항이 많지만 수련 교육기관이 어떤 업무를 할 것인지를 먼저 파악해야 이후 문제들이 순차적으로 풀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수련 교육기관 육성 배경을 설명했다.수련 교육기관 육성을 위해서는 현장에서 통합약물관리나 이와 유사한 업무를 하는 약국을 통해 수련 교육기관의 기준이나 교육과정을 모델링 할 수 있다는 것이다.통합약물관리 전문약사 TF에 참여하고 있는 이주연 서울대 약대 교수는 “약물관리 이용현황이나 국외 사례들을 참고하겠지만 수련 교육기관의 자격, 기준을 확립하고 통합약물관리 전문약사 수련 교육 가이드라인을 개발하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약사회는 10개 내외 ‘시범수련약국’을 모집하고 있으며, 모집기간은 1월 22일부터 31일까지이고 3년 이상의 약국 실무경력이 있으면서 통합약물관리 상담이 가능한 약사는 지원이 가능하다. 시범수련약국 지원은 https://forms.gle/gkLxG1VzwuqebgzF8에서 가능하다.2024-01-23 20:56:40김지은 -
경북 경산시약 "약 품절 해결 위한 실행방안 제안할 것"[데일리팜=김지은 기자] 경북 경산시약사회(회장 김진택)는 지난 20일 경산 아트라움웨딩에서 2024년도 정기총회를 열고 올해 예산, 사업계획을 확정했다.김진택 회장은 “작년은 힘든 상황에서도 회원 약사들의 노력과 헌신이 돋보이는 한해였다"며 “시민의 건강을 위해 새벽 1시까지 공공심야약국을 운영하고 학생, 성인 대상 의약품 안전사용, 마약 관련 교육을 진행했다. 또 각자 약국에서 환자의 건강을 위해 매순간을 노력했다“고 말했다.김 회장은 "의약품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필요 이상의 재고를 떠안아야 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약 품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장기 품절 약에 대한 보험급여 일시 중단, 공급 부족 의약품에 대한 성분명 처방 의무화, 대체조제 사후통보 폐지 등을 제안하고 실행될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이어 “긴 터널을 지나때는 어둠밖에 보이지 않지만 터널은 아무리 길어도 끝이 있다”며 “터널의 끝 빛이 보이는 순간이 올때까지 경산시약사회는 회원과 함께하겠다”밝혔다.시약사회는 이날 회원 약사들의 뜻을 모아 이웃돕기 성금 200만원을 조현일 경산시장에게 전달했고,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해 양준호(동산약국), 김동진(명산온누리약국), 김지미(순천당약국) 약사가 경산시장학회에 300만원을 기탁했다.총회 본회의는 백화선 총회의장 주재로 진행됐으며 시약사회는 이날 2023년도 주요회무 및 감사보고, 일반회계 등 상정한 의안을 원안대로 통과시겼다. 또 2024년도 사업계획, 예산도 원안대로 심의, 확정했다.한편 이날 총회에는 고영일 경북약사회장, 권태옥 경북약사회 총회의장, 윤두현 국회의원, 조현일 경산시장, 안병숙 경산시보건소장, 김미한 경산시 간호사회장, 박형식 국민건강보험공단 경산청도지사장, ,손귀옥,김영환,정성엽,유영하 경북약사회 부회장, 최춘환 김천시약사회장, 이근우 청도군약사회장, 권도현 군위군약사회장 등 내빈 20여명과 회원 120여명이 참석했다.[정기총회 수상자]◆경상북도약사회장 표창=김태양(태양약국) ◆경산시장 표창=김영희(큰경북약국), 김현철(조아약국) ◆경산시약사회장 감사패=이상해(경산시보건소), 이병화(조아제약) ◆경산시약사회장 표창=권지영(데레사약국), 오미희(늘건강한약국)2024-01-23 14:42:07김지은 -
"진료과 5개 입점" 약사 속인 병원장, 2심서 감형 이유[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전문의 4명에 진료과 5곳을 유치해 하루 100건 이상의 처방전을 발행하겠다며 약사를 속여 징역형을 선고받았던 의사가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감형됐다. 의사의 기망 사실은 인정되지만, 피해 약사가 피해 금액 대부분을 회수했다는 점이 참작 사유가 됐다.서울중앙지방법원은 최근 A의사가 청구한 항소심에서 1심 징역 1년의 실형을 파기하고 피고인 A의사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A의사는 지난 2019년 B약사에게 강남구 소재 건물 1, 2, 3층을 임차해 4월 중순부터 내과, 정형외과 등 5개 과, 4인 전문의 규모로 연합진료를 할 것이라고 속여 권리금 명목으로 1억4000만원을 편취했다.이 과정에서 A의사는 약사에게 중국, 동남아, 일본, 한국 등 4개 팀이 영업 중이고, 해외 환자들은 한번에 대량으로 약을 구매할 것이며 약국은 개업과 동시에 일 평균 100건의 처방전이 보장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하지만 피해 약사와 접촉할 당시 A의사는 신용불량자로 병원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기 힘든 상황이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사기죄로 징역형이 선고된 후 항소심이 진행 중이었다.A의사는 사건의 병원을 개업한 후 결국 징역형이 확정돼 법정 구속됐고, A의사의 말에 속아 약국을 개업한 약사는 결국 40일도 채 안돼 약국을 폐업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이번 항소심에서 A의사 측은 피해 약사 측에 ‘병원 개업과 동시에 전문의 4명과 진료를 시작한다거나 개업 즉시 처방전 100건을 보장해준다’는 말을 한 사실이 없다면서 약사를 기망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피해 약사에게 법정구속에 따른 병원 운영 중단 가능성을 사전에 고지하지 않은 사실을 기망행위로 본 1심 재판부 판단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항변했다.더불어 사건의 병원과 약국이 위치한 건물의 경우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위치했고, 인근에 약국이 없어 피해 약사가 약국을 개국한 것인 만큼 자신의 기망행위와 피해 약사들의 피해 간에는 인과관계가 없다고도 주장했다.하지만 재판부는 A의사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여러 증거를 통해 A의사가 피해 약사에게 병원 운영과 관련 언급한 내용들이 확인됐고, 병원 경영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에서 허위로 과장해 피해 약사들에게 고지한 사실은 기망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재판부는 “피해 약사들은 이 사건 병원이 운영되는 것을 전제로 해 이 사건 계약을 체결하고 피고에게 1억4000만원을 교부한 것으로 보인다”며 “피해자는 피고가 법정 구속돼 이 사건 병원 운영이 중단될 수 있음을 알았다면 약국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이 사건 약국은 건물 1층에 위치하나 건물 정문으로부터 3개의 문을 거쳐 들어와야 하는 위치에 있어 사건의 병원 처방전이 주요한 수입원이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설령 피해 약사가 유동인구가 많고 약국이 없는 입지조건으로 약국을 개업했다 하더라도 피해자들이 피고에게 권리금 명목으로 1억4000만원을 교부한 이상 사기죄 성립이 가능하다”고 했다.하지만 재판부는 A의사가 피해 금액 중 일부를 공탁하고 피해 약사가 피해 금액 대부분을 회수한 점 등을 참작해 A의사의 형을 일정 부분 감형한다고 설명했다.재판부는 “피고가 병원을 운영할 의사나 능력이 없음에도 병원을 운영할 것처럼 기망해 피해자로부터 금전을 편취하고 피해 금액이 1억4000만원에 이르는 것은 죄질이 좋지 않다”며 “단, 피고가 당심에서 피해 금액 중 4000만원을 공탁했고, 피해 약사들이 사건 약국을 양도해 시설비 등으로 1억원을 취득해 피해 대부분이 회복된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참작해 주문과 같이 형을 정한다”고 판시했다.2024-01-23 13:23:17김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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