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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객행위·담합·조제료 할인 안하기로 서약합시다"[데일리팜=김지은 기자] 환자 유인행위, 병의원과의 담합, 조제료 할인. 뿌리 깊은 약국가의 폐해를 한 지역 약사회가 해결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인천 미추홀구약사회(회장 김명철)는 올해 신상신고 시즌을 앞두고 회원 약국들을 대상으로 사전 서약서 작성에 대한 동의를 구했다.이 사업은 지역 약국 사이 갈등을 유발하는 사안에 대해 회원 약국들이 사전에 관련 행위를 하지 않겠다고 서약하는 내용이다. 관련 항목은 3가지로 환자 유인행위, 병원과의 담합, 조제료 할인이며, 규정을 위반했을 경우 그에 따른 책임을 지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여기서 책임은 지역 보건소 고발 등을 말한다.대부분의 지역 약사회가 문제의 약국이 발생한 경우 청문회를 소집하고 문제가 확인되면 해당 약국 약사에 대해 재발 방지를 약속받는 차원에서 서약서를 작성하게 하는 것과는 차별화된 조치다.구약사회는 이번 사업을 위해 사전에 165명의 회원 약사들에게 사전 동의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회원 약사들의 서약과 더불어 관련 포스터도 제작해 원하는 약국에서 게시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김명철 회장은 “상임이사회, 이사회를 거쳐야 하는 사항이다보니 회원 약사 단체 카카오톡방에서 회의를 진행했고 전 회원 약사에게 동의를 받는 중”이라고 말했다.김 회장은 “서약서에 들어갈 세가지 항목을 정한 이유는 이 문제들의 경우 약사사회에서 해결되지 않는 폐단이기도 하고 약사법 위반 사안이다 보니 회원 약사들이 반드시 지켜야 할 부분이라고 봤기 때문”이라며 “올해 분회장 임기 마지막 해인데 이 사업을 중점적으로 진행하려 한다”고 했다.구약사회는 회원 약사들의 동의를 얻은 만큼 조만간 올해 신상신고 공문 발송 시 서약서를 동봉해 발송할 계획이다.김 회장은 “사실 제시한 규정을 위반하는 약국은 극소수”라며 “그간 그 극소수 약국의 일탈로 피해를 입은 약국들을 위로하는 차원이자 그 극소수 약국에게는 심리적 부담이나 압박이 될 수 있도록 사전에 서약서를 쓰자고 설득하니 회원들도 동의했다”고 말했다.2024-01-25 10:50:13김지은 -
인천 미추홀에서 나온 약국관리책자 히트친 이유김명철 인천 미추홀구약사회장. [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전국에서 약사회 분회 단위 정기총회가 한창인 가운데, 서울, 경기 지역 분회 총회장에서 약사들에게 제공되는 한 책자에 관심이 쏠린다.‘2024 약국관리 가이드북’. 출처가 명확하지 않은 이 책자에는 신입 약사는 물론이고 이미 약국을 운영 중인 베테랑 약사도 참고하면 좋을 만한 내용이 빼곡히 담겨 호응을 얻고 있다.충실한 내용도 내용이지만 전국 2만여 약사에 배포되는 이 책자가 소규모 분회에서 제작되고 있다는 사실은 더 놀라운 대목이다. 약사들을 위한 약국 경영, 복약지도 가이드북이 필요하다는 빛나는 아이디어는 회원 약사 165명의 인천 미추홀구약사회 김명철 약사(53, 중앙대)에게서 나왔다.김명철 회장을 주축으로 미추홀구약사회가 제작한 약국관리 가이드북에는 약국 개설 시 필요사항과 노무 관련 서식부터 의약품 보관‧관리 가이드, 전산입력‧청구 가이드와 약화 사고, 약사법 위반 사례 등 약국경영 과정에 필요한 부분부터 각종 첨부 양식도 포함돼 있다.김 회장은 사실 20년 넘게 인천동산약국을 운영 중인 약국장이자 강사, 분회장까지 약사사회에서 다양한 역할을 해내고 있다. 그런 그가 왜 매년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가이드북 제작이라는 쉽지 않은 일을 또 벌린 걸까.“2022년 분회장으로 취임하고 신규 개설 약국을 방문하면서 약사들이 개설 절차부터 행정 업무까지 세세한 부분에 대한 가이드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그래서 임원들과 의기투합해 분회장 취임 후 석달만에 가이드북을 제작해 회원들에게 배포했죠. 그런데 반응이 좋았는지 내용이 괜찮은 건지 지부장님께서 더 많은 약사에 배포해보자 제안하셨어요.”자칫하면 미추홀구약사회 회원 약사 165명에게만 배포될뻔한 이번 가이드북은 조상일 인천시약사회장의 제안으로 전국 2만여명 약사들에 배포되는 사업으로 확장됐다.인천시약사회는 재선인 조상일 회장이 취임 직후 지부 내에서 자체적으로 복약지도 탁상달력을 제작하는 사업을 해오고 있다. 인천시약사회의 경우도 회원 약사에 배포할 목적으로 제작한 탁상달력이 약사들로부터 호응을 얻으면서 수년째 전국 단위로 배포하는 사업으로 확장돼 있는 상황이다.이 탁상달력에 담기는 학술적 내용 역시 김명철 회장이 직접 작성하는 것이다. 그 해에 약사들이 참고하면 좋을만한 학술적 내용이나 복약지도 시 참고할 만한 부분을 달력에 함께 담아 약사들이 약국에서 참고할 수 있도록 할 목적이다.인천시약사회와 미추홀구약사회가 함께 제작해 전국에 배포 중인 복약지도 탁상달력과 약국관리 가이드북. 탁상달력 배포 노하우가 있던 조 회장의 제안으로 미추홀구약사회는 가이드북을 2022년 11월 한차례 업그레이드 해 전국 13개 지부 신청을 받아 배포했고, 지난해에는 11곳의 지부와 서울 20곳, 경기 26곳 분회가 신청해 총 2만3000부를 제작했다.“약국은 생각보다 행정 업무가 많고 예상치 않은 돌발사고가 발생하기도 해요. 이 부분을 지원하고 안내할 곳이 약사회고요. 그런 면에서 가이드북이 상황에 따라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최근에는 대한약사회에서도 약국관리 가이드북을 준비 중이라고 들었어요. 우리 분회에서 제작한 것보다 더 광범위한 내용이 담기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분회, 지부 차원에서 사업을 진행하다 보니 일정 부분 한계도 있다. 제작, 배송 관련 비용이 만만치 않은데 지난해에는 협찬비가 부족해 배포에 차질이 발생하기도 했다. 복약지도 캘린더는 신청 지부, 분회들에 전부 발송할 수 있었지만 약국관리 가이드는 비용이 부족해 서울, 경기 분회에만 우선 보내고 신청 지부들의 경우 올해 중으로 배포하기로 한 상황이다.“인천 약사 팜페어 주관사인 MMGi에서 취지에 공감해 비용을 지원해 주기도 하지만 제작, 배포 비용이 적지 않다 보니 전국 단위 배송에 차질이 발생하기도 했어요. 올해는 일단 복약지도 캘린더의 경우 신청 지부, 분회들에 전부 발송하고 약국관리 가이드는 서울, 경기 분회에만 우선 보내고 신청 지부들의 경우 올해 중으로 배포하기로 한 상황이에요. 어렵게나마 전국 약사들에 무료로 책자를 배포할 수 있어 뿌듯합니다.”올해 분회장으로서 1년의 임기를 남기고 있는 그는 임기 동안에는 최대한 더 많은 약사들에게 유익한 내용이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약국관리 가이드 내용에 대해 올해는 약사들이 더 이해하기 쉽게 영상으로 제작해 배포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어요. 약사로서 강의를 한지도 벌써 오랜 시간이 흘렀는데 그간 강사로서 받았던 많은 에너지를 동료 약사들에게 다시 돌려주고 베풀고 싶다는 생각도 있습니다. 임기 동안에는 최대한 더 양질의 내용을 담은 가이드북, 복약지도 캘린더가 제작될 수 있도록 할 생각입니다.”2024-01-24 16:30:22김지은 -
"약배송 허용 없다더니"…'정부찬성' 발언에 약국가 혼란[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대폭 확대된 비대면진료 시범사업으로 일선 약국들의 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약사회의 대응이 약사들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대한약사회는 최근 회원 약사 공지와 분회 정기총회 교육 등을 통해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확대에 따른 약국 지침 준수를 당부하고 있다.하지만 정작 약국가에서는 비대면진료 시범사업에 대한 약사회의 뚜렷한 정책 방향이나 대응 방안을 알 수 없다는 반응이다줄곧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반대 입장을 고수하는 약사회가 회원 약사 보호를 명분으로 자체 처방전달시스템을 제작하거나 관련 지침 배포 등에만 집중하는 모습이 방향성과는 맞지 않다는 것이다.특히 비대면진료 시범사업이 대폭 확대되면서 처방약 배송 필요성에 대한 언급이 지속되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저지하기 위한 약사회의 별다른 액션이나 플랜이 제시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지난 21일 진행된 신년 기자회견에서 최광훈 회장은 약 배송 관련 질문에 “이미 발표된 것처럼 복지부는 약 배송에 있어서 어떤 생각도 갖고 있지 않다”면서 “언론 등에서 약 배송에 대해 거론이 되는데 이는 민간 비대면진료 플랫폼들이 약 배송을 하기 위한 영업전략으로 활용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일축하기도 했다.하지만 약국가의 불안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복지부가 공식적으로 약 배송 허용에 대해서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해도 국민 여론이 약 배송 쪽으로 기우는 이상 지속적으로 이를 막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실제 약사회도 주무부처인 복지부 이외 정부 기관들에서는 약 배송 허용에 대해 찬성하는 입장이라는 것을 밝히기도 했다.정일영 대한약사회 정책이사는 23일 열린 서울 중구약사회 정기총회에서 "정부의 생각을 전달하자면, 정부는 약 배달을 하고 싶어한다. 정부 생각이 그렇기 때문에 민원이 발생하면 안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비대면진료와 관련한 뚜렷한 정책 노선이나 플랜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약사회가 회원 약사들을 향해 관련 지침 준수를 요구하는데 대해 불만도 제기된다.서울의 한 약사는 “대한약사회와 지부, 분회 차원에서 정부가 약 배송을 허용할 빌미를 제공하지 않기 위해 약국들에는 지침 준수를 당부하고 있다”며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반대 입장이라는 약사회가 지침을 잘 지키고 문제가 될 빌미를 만들지 말라고 하는 현재의 상황이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 앞뒤가 다른 느낌”이라고 말했다.또 다른 지역의 약사는 “임원 말에 따르면 약사회도 정부가 약 배송을 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일정 부분 소통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어떤 대응 방안을 갖고 있는 건지 궁금하다”면서 “정부가 원하고 있다면 약사회로서는 사실상 비상상황인 것이다. 회원 약사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명확하게 정책 방향이나 액션 플랜을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2024-01-24 11:49:20김지은 -
약사회, 통합약물관리 전문약사 수련 교육기관 육성[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대한약사회(회장 최광훈)는 22일 통합약물관리 전문약사 양성을 위한 TF(담당 부회장 김대원) 회의를 열고 전문약사 수련약국 양성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지역 약국 약사의 경우 통합약물관리 전문약사 자격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실무경력 3년과 수련 교육기관에서 1년의 수련교육을 이수하고 전문약사 시험에 합격해야 한다. 전문약사 시험에 응시하기 위해서는 수련 교육 1년을 마쳐야 한다는 것이다.약사회는 통합약물관리 전문약사 양성을 위해서는 수련 교육기관이 필수인 만큼 수련 교육기관 육성을 위한 ‘시범수련약국’을 모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김대원 부회장은 “수련 교육기관 자격이나 조건은 물론이고 수련 교육기관의 교육 과정, 수련 교육기관 인증 절차 등 준비할 사항이 많지만 수련 교육기관이 어떤 업무를 할 것인지를 먼저 파악해야 이후 문제들이 순차적으로 풀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수련 교육기관 육성 배경을 설명했다.수련 교육기관 육성을 위해서는 현장에서 통합약물관리나 이와 유사한 업무를 하는 약국을 통해 수련 교육기관의 기준이나 교육과정을 모델링 할 수 있다는 것이다.통합약물관리 전문약사 TF에 참여하고 있는 이주연 서울대 약대 교수는 “약물관리 이용현황이나 국외 사례들을 참고하겠지만 수련 교육기관의 자격, 기준을 확립하고 통합약물관리 전문약사 수련 교육 가이드라인을 개발하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약사회는 10개 내외 ‘시범수련약국’을 모집하고 있으며, 모집기간은 1월 22일부터 31일까지이고 3년 이상의 약국 실무경력이 있으면서 통합약물관리 상담이 가능한 약사는 지원이 가능하다. 시범수련약국 지원은 https://forms.gle/gkLxG1VzwuqebgzF8에서 가능하다.2024-01-23 20:56:40김지은 -
경북 경산시약 "약 품절 해결 위한 실행방안 제안할 것"[데일리팜=김지은 기자] 경북 경산시약사회(회장 김진택)는 지난 20일 경산 아트라움웨딩에서 2024년도 정기총회를 열고 올해 예산, 사업계획을 확정했다.김진택 회장은 “작년은 힘든 상황에서도 회원 약사들의 노력과 헌신이 돋보이는 한해였다"며 “시민의 건강을 위해 새벽 1시까지 공공심야약국을 운영하고 학생, 성인 대상 의약품 안전사용, 마약 관련 교육을 진행했다. 또 각자 약국에서 환자의 건강을 위해 매순간을 노력했다“고 말했다.김 회장은 "의약품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필요 이상의 재고를 떠안아야 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약 품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장기 품절 약에 대한 보험급여 일시 중단, 공급 부족 의약품에 대한 성분명 처방 의무화, 대체조제 사후통보 폐지 등을 제안하고 실행될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이어 “긴 터널을 지나때는 어둠밖에 보이지 않지만 터널은 아무리 길어도 끝이 있다”며 “터널의 끝 빛이 보이는 순간이 올때까지 경산시약사회는 회원과 함께하겠다”밝혔다.시약사회는 이날 회원 약사들의 뜻을 모아 이웃돕기 성금 200만원을 조현일 경산시장에게 전달했고,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해 양준호(동산약국), 김동진(명산온누리약국), 김지미(순천당약국) 약사가 경산시장학회에 300만원을 기탁했다.총회 본회의는 백화선 총회의장 주재로 진행됐으며 시약사회는 이날 2023년도 주요회무 및 감사보고, 일반회계 등 상정한 의안을 원안대로 통과시겼다. 또 2024년도 사업계획, 예산도 원안대로 심의, 확정했다.한편 이날 총회에는 고영일 경북약사회장, 권태옥 경북약사회 총회의장, 윤두현 국회의원, 조현일 경산시장, 안병숙 경산시보건소장, 김미한 경산시 간호사회장, 박형식 국민건강보험공단 경산청도지사장, ,손귀옥,김영환,정성엽,유영하 경북약사회 부회장, 최춘환 김천시약사회장, 이근우 청도군약사회장, 권도현 군위군약사회장 등 내빈 20여명과 회원 120여명이 참석했다.[정기총회 수상자]◆경상북도약사회장 표창=김태양(태양약국) ◆경산시장 표창=김영희(큰경북약국), 김현철(조아약국) ◆경산시약사회장 감사패=이상해(경산시보건소), 이병화(조아제약) ◆경산시약사회장 표창=권지영(데레사약국), 오미희(늘건강한약국)2024-01-23 14:42:07김지은 -
"진료과 5개 입점" 약사 속인 병원장, 2심서 감형 이유[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전문의 4명에 진료과 5곳을 유치해 하루 100건 이상의 처방전을 발행하겠다며 약사를 속여 징역형을 선고받았던 의사가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감형됐다. 의사의 기망 사실은 인정되지만, 피해 약사가 피해 금액 대부분을 회수했다는 점이 참작 사유가 됐다.서울중앙지방법원은 최근 A의사가 청구한 항소심에서 1심 징역 1년의 실형을 파기하고 피고인 A의사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A의사는 지난 2019년 B약사에게 강남구 소재 건물 1, 2, 3층을 임차해 4월 중순부터 내과, 정형외과 등 5개 과, 4인 전문의 규모로 연합진료를 할 것이라고 속여 권리금 명목으로 1억4000만원을 편취했다.이 과정에서 A의사는 약사에게 중국, 동남아, 일본, 한국 등 4개 팀이 영업 중이고, 해외 환자들은 한번에 대량으로 약을 구매할 것이며 약국은 개업과 동시에 일 평균 100건의 처방전이 보장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하지만 피해 약사와 접촉할 당시 A의사는 신용불량자로 병원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기 힘든 상황이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사기죄로 징역형이 선고된 후 항소심이 진행 중이었다.A의사는 사건의 병원을 개업한 후 결국 징역형이 확정돼 법정 구속됐고, A의사의 말에 속아 약국을 개업한 약사는 결국 40일도 채 안돼 약국을 폐업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이번 항소심에서 A의사 측은 피해 약사 측에 ‘병원 개업과 동시에 전문의 4명과 진료를 시작한다거나 개업 즉시 처방전 100건을 보장해준다’는 말을 한 사실이 없다면서 약사를 기망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피해 약사에게 법정구속에 따른 병원 운영 중단 가능성을 사전에 고지하지 않은 사실을 기망행위로 본 1심 재판부 판단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항변했다.더불어 사건의 병원과 약국이 위치한 건물의 경우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위치했고, 인근에 약국이 없어 피해 약사가 약국을 개국한 것인 만큼 자신의 기망행위와 피해 약사들의 피해 간에는 인과관계가 없다고도 주장했다.하지만 재판부는 A의사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여러 증거를 통해 A의사가 피해 약사에게 병원 운영과 관련 언급한 내용들이 확인됐고, 병원 경영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에서 허위로 과장해 피해 약사들에게 고지한 사실은 기망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재판부는 “피해 약사들은 이 사건 병원이 운영되는 것을 전제로 해 이 사건 계약을 체결하고 피고에게 1억4000만원을 교부한 것으로 보인다”며 “피해자는 피고가 법정 구속돼 이 사건 병원 운영이 중단될 수 있음을 알았다면 약국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이 사건 약국은 건물 1층에 위치하나 건물 정문으로부터 3개의 문을 거쳐 들어와야 하는 위치에 있어 사건의 병원 처방전이 주요한 수입원이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설령 피해 약사가 유동인구가 많고 약국이 없는 입지조건으로 약국을 개업했다 하더라도 피해자들이 피고에게 권리금 명목으로 1억4000만원을 교부한 이상 사기죄 성립이 가능하다”고 했다.하지만 재판부는 A의사가 피해 금액 중 일부를 공탁하고 피해 약사가 피해 금액 대부분을 회수한 점 등을 참작해 A의사의 형을 일정 부분 감형한다고 설명했다.재판부는 “피고가 병원을 운영할 의사나 능력이 없음에도 병원을 운영할 것처럼 기망해 피해자로부터 금전을 편취하고 피해 금액이 1억4000만원에 이르는 것은 죄질이 좋지 않다”며 “단, 피고가 당심에서 피해 금액 중 4000만원을 공탁했고, 피해 약사들이 사건 약국을 양도해 시설비 등으로 1억원을 취득해 피해 대부분이 회복된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참작해 주문과 같이 형을 정한다”고 판시했다.2024-01-23 13:23:17김지은 -
지역약국 전문약사 양성 위한 시범수련약국 모집[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대한약사회가 3년 뒤 지역 약국 전문약사 배출을 목표로 밑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말 담당 TF 구성에 더해 최근에는 시범 수련약국 모집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약사회는 최근 전국 시·도지부에 통합약물관리 전문약사 양성을 위한 시범수련약국 모집 안내 공문을 발송했다. 지역 약국 전문약사 시험을 앞두고 시범수련약국 활동을 통해 수련약국의 기준, 교육과정 마련에 참고하겠다는 목적이다.정부는 국가공인 전문약사제도를 지난해 4월 8일부터 시행하면서 수련 교육기관에 약국이 적용되는 것은 3년 유예를 조건으로 했다. 약국에서 수련을 받는 지역 약국 약사의 경우 3년 후인 2016년 4월 이후 전문약사 배출이 가능한 셈이다.이에 따라 약사회는 유예기간인 3년 간 지역 약국 전문약사 배출을 위한 준비 과정을 거쳐 2026년 7월부터 수련을 시작, 2027년 말에는 첫 통합약물관리 전문약사 자격시험을 거쳐 약국 전문약사를 배출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이를 위해 약사회는 지난해 말 ‘지역약국을 위한 통합약물관리 전문약사 TF’를 구성하고 지역 약국 전문약사 양성을 위한 로드맵, 가이드라인 마련에 돌입했다.가이드라인에는 수련 교육 기관, 수련 교육 약사 기준과 인증기관 기준 마련, 수련 교육 기관용 전문약사 양성 프로그램 개발과 인증 기준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지역 약국 전문약사의 경우 처음 만들어진 제도로 전 과정을 새롭게 마련해야 하는 만큼 약사회로서도 준비 과정이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약사회는 이번 시범수련약국 모집 이유에 대해 “통합약물관리 전문약사 양성을 위해서는 통합약물관리 업무를 선도하는 수련약국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수련 약국의 자격이나 수련 교육 과정 개발이 선행돼야 하는 만큼, 이번 시범수련약국 활동을 통해 기준, 교육과정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시범수련약국이 되려는 곳의 필수 요건은 ▲전문상담이 가능한 환경(구획, 공간 및 전산시스템) ▲월 5~10건 통합약물관리 상담기록지를 작성해 제출 가능한 약국 ▲관련 컨설턴트(연구자, 교수 등)의 약국 방문, 의견을 적극 수용할 의사가 있는 약국 ▲향후 전문약사 수련약국으로 참여할 의향이 있는 약국 ▲약국 실무 경험이 최소 3년 이상 인 자 ▲지원서류로 통합약물관리 상담사례 또는 유사한 상담사례 1건 제출 등이다.약사회는 세이프약국, 다제약물관리사업 등 유사 사업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약사 또는 만성질환 관리 등 약국 자체적으로 심화상담의 약료서비스를 운영 중인 약국을 이번 시범수련약국의 우선 선발 기준으로 밝히기도 했다.시범수련약국에는 약물상담에 대한 소정의 지원금(상담지 작성 건당 3만원, 월 최대 30만원)이 지원되고, 약물상담에 대한 전문가 자문, 향후 통합약물관리 전문약사 양성을 위한 수련약국 지정시 우선지정 등의 특전이 주어질 예정이다.약사회는 10곳 내외 약국을 시범수련약국을 모집할 계획이며 이달 22일부터 31일까지 온라인(https:/han.gl/SbDUCw)으로 접수한다고 밝혔다.2024-01-23 11:48:46김지은 -
약정원, 팜리뷰서 ‘약물 유발성 파킨슨 증후군’정보 제공[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약학정보원(원장 김현태)은 23일자 온라인 학술정보지 ‘팜리뷰’에서 약물 유발성 파킨슨 증후군의 임상증상, 위험요소, 병태생리, 치료를 포함한 특징과 유발 가능한 약물 등에 대해 소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팜리뷰는 대한약사회 지역의약품안전센터 기고로 이뤄졌으며, 센터는 “약물 유발성 파킨슨 증후군은 도파민 수용체에 영향을 미치는 약물에 의해 유발되는 가장 흔한 운동 장애”라며 “주로 안정 시 떨림이 없는 양측성 및 대칭성 파킨슨증으로 설명되지만 약 절반의 환자에게서 비대칭성 파킨슨증 및 안정 시 떨림이 나타나기도 해 파킨슨병과 임상적 특징이 잘 구별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센터는 또 “특히 고령 환자, 여성에서 더 흔히 나타나며 가족력으로 파킨슨병이나 정서장애가 있는 경우 유병률이 높다”고 말했다. 센터는 이번 기고에서 도파민 D2 수용체를 길항하는 약물이 약물 유발성 파킨슨 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으며 정형 항정신병약물과 위장관 운동촉진제 등이 대표적인 약물임을 소개했다.이와 함께 센터에 보고된 이상사례 중 플루나리진, 레보설피리드 복용 후 파킨슨병 유사 증상에 대해 소개하기도 했다.센터는 약물 유발성 파킨슨 증후군은 파킨슨병과 구별하기 어려워 원인 약물을 의심하지 않고 파킨슨병으로 진단, 불필요한 치료를 시작하게 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해당 증상을 유발할 가능성이 큰 약물에 대해 인지하고 증상 발생 시 먼저 약물 복용을 중단해 볼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한편 이번 팜리뷰의 자세한 내용은 약학정보원 홈페이지(https://www.health.kr/researchInfo/pharmreview.asp) 및 약국서비스플랫폼(PharmIT3000, PM+20)에서 확인할 수 있다.2024-01-23 10:59:14김지은 -
약사회, 회원 약국들에 휴일지킴이 약국 업데이트 독려[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대한약사회(회장 최광훈)가 회원 약사 공지를 통해 휴일지킴이 약국 운영 시간 업데이트를 독려하고 나섰다.약사회는 22일 회원 약사 공지에서 “약국에 대한 대국민 신뢰 향상은 약사회 중 현안과 정책을 해결함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며 “편의점약 품목 확대, 폄의점약 자판기 저지를 위한 여러 대응 방안 중 하나로 휴일 및 야간시간대 정확한 약국 운영시간 정보가 지역 주민에 제공돼야 한다”고 설명했다.이어 “정확하지 않은 약국 운영시간 정보를 제공하는 경우 지역 주민 불만과 약국에 대한 신뢰가 훼손되고 약국 신뢰 회복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면서 “휴일 지킴이 약국 홈페이지에서 평일, 토요일, 휴일 운영 시간을 신속하게 업데이트 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했다.이번 공지에서 약사회는 휴일 지킴이 약국 홈페이지(www.pharm114.or.kr)에서 약국 운영 시간 정보에 대한 업데이트가 가능하며, 로그인이 안되거나 추가 정보 수정이 필요한 경우 대한약사회(02-3415-7637, 7607)로 연락하면 된다고 밝혔다.2024-01-22 18:17:39김지은 -
최광훈 회장 "한약사 문제·품절약 해결 성과 낸다"[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대한약사회는 임기 마지막인 올 한해 최대 현안 과제로 한약사 문제 해결과 처방의약품 수급 불균형 개선을 꼽았다.최광훈 대한약사회장은 22일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올 한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회무 방향과 각종 현안에 대한 대응 방안을 설명했다.최 회장은 지난 2년이 코로나 시대를 마무리하며 국민 건강, 회원 민생을 챙기며 약사회 골격을 완성해 온 시간이었다면, 임기 마지막 해인 올해는 코로나 펜데믹 종료로 급변하는 보건의약 환경에서 약사회가 변화를 이끌지 아니면 끌려갈 지의 갈림길에 서 있다고 밝혔다.그만큼 올 한해 최 회장은 초심으로 돌아가 긴장감을 갖고 회무에 임하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최 회장은 “2024년 회무 추진 방향을 느슨해지는 마음을 다잡고 긴장감을 갖고 회무에 임하겠다는 의미로 ‘해현경장’으로 잡았다”며 “지난 2년 발로 뛰는 회무로 미래 약사직능 기초를 다진데 대해 보람을 느끼면서도 한약사 문제, 약국 내 폭행 방지법 통과 등 몇몇 해결되지 못한 현안에 깊은 아쉬움도 남는다”고 말했다.이어 “40대 집행부 마지막 해를 맞아 주어진 시간 동안 전국 8만 약사의 힘과 지혜를 빌려 남아있는 과업을 완수하고 약사사회가 비상하는 한해가 될 수 있도록 낮과 밤 가림 없이 회무에 진력하겠다”고 밝혔다.한약사·약 품절·비대면진료…민생·약권수호 최우선 과제로최 회장은 이날 회원 약사의 민생, 약권수호를 위한 올 한해 최대 과제로 한약사, 의약품 수급 불안정,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문제 해결을 언급했다.특히 임기 마지막 해를 맞아 약사회장 선거 당시 ‘해결사’를 자처했던 한약사 문제 해결을 위한 진일보 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약사회 내 별도 기구를 만들 계획이라고도 설명했다.최 회장은 “지난 2년 간 한약사 문제를 도외시한 것은 아니다. 언론 등에서 공개된 부분이 없다보니 집행부가 이 문제에 대해 손을 놓고 있는 것 아니냐는 오해도 받았다”며 “그간 정부, 식약처, 국회를 다니며 분주하게 한약사 문제를 논의하고 나름 의미 있는 발전도 있었다고 본다”고 말했다.이어 “하지만 그런 부분이 회원 약사들이 바라는 수준에는 못 미쳤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올 한해는 한약사 문제 해결에 가장 중점을 두려 한다”면서 “현재 한약사 문제 해결을 위한 실행 기구 개설을 계획 중이고 예비 모임도 가졌다. 약사회 임원과 변호사 등이 활동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는 의약품 수급 불균형 해결을 위해서는 약사회 자체적으로 균등공급 사업, 민관협의체 활동 등을 하고 있지만, 약사회 단독으로는 해결하기 힘든 난제라며 정부 기관들과 긴밀하게 협조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최 회장은 “약사회 차원에서 처방약 수급 불균형 해결을 위해 여러 노력을 했음에도 이 부분에 대한 뚜렷한 성과가 나지 않고 있는 건 사실”이라며 “약 품절은 전세계적인 문제이다 보니, 약사회 단독으로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힘든 부분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 한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현재 품절약 정보, 관련 제약사의 약 수급 방침 등의 정보를 회원들에 최대한 빠르고 정확하게 약사회가 알리는 방안 등을 고려 중”이라고 했다.현행 비대면진료 시범사업과 관련 약사사회 최대 우려점인 약 배송 허용에 대해서는 절대 불가라는 원칙을 다시 한번 고수하며 보건복지부와도 뜻을 같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최 회장은 “비대면진료 시범사업에 따른 약 배송 문제는 언제 또다시 수면 위로 올라올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현재까지는 약 배송 불가에 대해서는 정부도 이견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현재 비대면진료와 관련한 처방에 관심을 갖고 있고 문제가 되는 부분에 대해 수집 중에 있다. 어느 정도 자료가 모이면 정부에 전달하려 하고 있다”며 “비대면진료에 따른 약 배송은 국민 안전을 위해 절대 허용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상비약·화상투약기 품목 조정 절대 불가“…미래 약사직능 위한 정책도최 회장은 또 지난해 언급됐던 안전상비약 품목 조정과 화상투약기 품목 확대 등에 대해서는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전상비약 논의에서 품목 확대 가능성 등이 언급되는 점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기도 했다.그는 “안전상비약 문제가 품목 확대로 연결되는 것을 유감으로 생각하고, 품목 조정이나 확대는 절대 있을 수 없다고 본다”며 “상비약은 물론이고 화상투약기의 경우도 품목 조정이나 확대가 절대 없도록 최선을 다해 막겠다”고 말했다.최 회장은 올 한해 약사회가 미래 약사직능, 국민과 함께하는 직능 활동을 위해 실행할 회무 운영 방향에 대해서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올해 약사회는 약사, 약국의 사회적 역할과 직역 발전에 회무 운영 비중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며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소분 관련 건강기능식품법 개정 ▲요양병원 약사인력 기준 개선 및 추진 ▲약국서비스플랫폼(PSP) 개발 추진 ▲약가관리제도 개선 보완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방침을 밝혔다.더불어 공공심야약국 운영, 스포츠약사 양성과 지원, 지역사회 내 약사의 약물관리 서비스 강화 등으로 약료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국민이 이를 직접 체감해 약사 직능 활동이 더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2024-01-22 17:59:18김지은 -
서초구약 "모두의 성장 도모...상수공생 회무 지표"[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서울 서초구약사회(회장 강미선)는 지난 20일 구약사회관에서 2023년도 최종이사회를 갖고 사업계획 등을 의결했다.강미선 회장은 회의에 앞서 “2024년은 모두의 성장을 도모한다는 뜻을 가진 ‘상수공생(相修共生)’이란 사자성어로 선정하고 회무를 진행하려 한다”고 말했다.강 회장은 “현재 끝이 보이지 않는 품절약 문제, 한약사와의 갈등, 비대면진료 등 여러 당면한 과제가 있다”며 “우리 서초구약사회 회원 약사들이 지역 주민의 건강지킴이로서 자긍심을 갖고 업무를 할 수 있도록, 더불어 우리 회원 모두가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했다.구약사회는 이날 안건 회의에서 2023년도 결산과 2024년도 각 위원회별 사업계획(안), 2024년도 세입, 세출예산(안)을 원안대로 의결하고 정기총회에 상정하기로 했다.이어 구약사회관 이전에 대한 경과 보고와 약사회관 매각 매수 정산에 대해 강미선 회장이 설명하고 이견없이 원안대로 승인했다. 구약사회는 제36회 정기총회를 오는 27일 약사 연수교육 이후 6시부터 대한약사회관 4층 강당에서 진행할 예정이다.2024-01-22 15:39:50김지은 -
품절·품절·품절…정부 비판 넘어 대한약사회 질책으로[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올해 분회 정기총회에서 의약품 수급 불균형 문제가 단연 최대 이슈로 꼽히는 가운데 정부를 넘어 상급회를 향한 책임론으로 번지는 모양새다.이달 들어 진행 중인 서울, 경기 지역 분회 정기총회에서는 수년째 해결되지 않고 오히려 심화되는 약 품절 문제에 대한 성토가 지속되고 있다.분회들의 문제제기가 줄을 이으면서 현재 지역 약국 약사들이 처방약 수급 불안정으로 겪는 어려움이 극에 달한 것이 확인되고 있는 만큼, 약사회가 약 품절 문제 해결을 민생 과제 최우선 순위로 둬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A분회장은 정기총회 중 “현장에서 이렇게 약 품절이 지속되고 약사들은 더 절박해지고 있는데 대한약사회는 단 한 발도 내딛지 못하고 있다는 게 답답하고 화가 난다”며 “대체조제가 간소화된 것도 아니고 성분명처방에 대한 논의의 장이 열린 것도 아니지 않냐. 분회장으로서 안타까운 마음 뿐”이라고 말했다.이 분회장은 “분회 차원에서라도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노력해 단결된 힘으로 우리 약사들의 처지와 여건을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상급회 건의사항도 예외는 아니다. 다수 분회에서 상급회 건의사항으로 의약품 수급 불균형 해결을 위한 대안 마련을 채택했다.서울의 한 분회의 경우 총 5개의 상급회 건의사항이 채택됐는데 5건 모두 약 품절과 관련 내용이어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이 분회가 건의한 내용을 보면 ▲정부 관계 부처에 전문약 지속 품절 사태의 심각성과 구조적 모순을 건의해 회원들이 정상적인 약국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의약품 공급과 처방약에 대한 근본적 관리 대책을 강구해줄 것 ▲유통이 정상적으로 안되는 약에 대한 패널티를 약국에만 감당하게 하지 말고 제약사와 품절약을 지속 처방하는 의사에게도 책임을 지우고 정상 공급과 유통이 안되는 처방약은 급여 중지와 처방 제한을 할 것이 포함됐다.또 ▲생동성 허가 동일성분 대체조제 시 사전고지와 사후 팩스 전송을 생략하고 심평원 DUR 보고로 간소화 되도록 해줄 것 ▲지속 품절 및 리베이트로 생산중지 처분을 받은 의약품의 한시적 처방중단 의무화와 보험급여 중지가 되도록 해줄 것 ▲품절에 따른 약국 간 거래도 회원 피해가 없도록 해주고 약국 현장의 고충을 관계 기관에 정확히 전달해 줄 것 등도 건의됐다.서울 강서구약사회의 경우 이번 정기총회에서 전 회원 약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약사사회 이슈 중 가장 시급한 부분을 묻는 질문에 67.6%가 품절약 문제를 꼽기도 했다.구약사회는 분회 차원에서 진행하는 교품방이 최소한의 대안이 되고 있다며 올해는 교품 후 약을 전달받는 과정에서 회원들이 겪는 불편을 해결할 수 있도록 의약품 도매업체를 통해 교품한 약을 배송하는 방안 등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김영진 강서구약사회장은 “교품방이 활성화되면서 회원 약사들의 만족도가 큰데 교품 후 회원 약사들이 점심을 못먹거나 약국 문을 닫기 전 허겁지겁 약을 찾으러 가는 모습을 보고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현재 이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일부 도매업체와 MOU를 맺고 품절 약 나눔에 있어 배송 시스템을 운영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약 품절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회원 약사들에 도움이 되고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2024-01-22 11:55:44김지은 -
양산부산대병원 약제부 약사 6명 전문약사 자격시험 합격제1회 국가 전문약사 자격시험에 합격한 양산부산대병원 약제부 소속 김민정, 김현수, 이지은, 강수영, 송혜민, 황은정 약사 [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양산부산대병원은 22일 약제부 소속 6명 약사가 2023년도 제1회 국가 전문약사 자격시험에 응시해 전원 합격했다고 밝혔다.이번 국가 전문약사 자격시험은 전문약사 자격 인정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민간시험에서 국가시험으로 전환된 후 시행되는 첫 시험으로, 한국병원약사회 전문약사 자격을 취득한 약사에 한해 응시자격이 주어졌다.이번에 자격시험에 합격한 6명의 양산부산대병원 약사는 ▲내분비 분야 3명(강수영, 김민정, 황은정) ▲장기이식 분야 3명(김현수, 송혜민, 이지은)이다.병원 측은 “이번 자격시험에 응시한 약사 전원이 합격해 해당 분야 전문성을 인정받았다”며 “환자에게 보다 전문적인 복약상담과 지도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병원에 따르면 이번 전문약사 자격을 취득한 약사들은 당뇨교실에서 당뇨병 약물요법에 대한 교육을 꾸준히 진행해왔으며, 당뇨병 캠프에도 참여해 환자와 보호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시행해 왔다.또 약사들은 2023년도 부울경 소아청소년 1형 당뇨병 캠프에도 참여해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교육을 진행하며 전문 역량을 발휘하기도 했다.황은정 양산부산대병원 약제부장은 "이번 국가 전문약사 첫 시험에서 장기이식 분야 합격자를 3명이나 배출한건 우리 병원이 전국적으로 장기이식 분야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다는 의미“라며 ”합격한 전문약사들을 통해 향후 장기이식 수술 후 퇴원하는 환자에게 보다 전문적인 환자 맞춤형 복약상담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양산부산대병원 약제부는 앞으로도 전문약사를 지속적으로 양성해 환자에게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약물요법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2024-01-22 10:19:25김지은 -
약사회, 약물감시·환자안전교육 수료 약사 대상 이벤트[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대한약사회(회장 최광훈) 환자안전약물관리본부(본부장 이모세, 이하 본부)는 22일 2023년도에 진행한 ‘대한약사회 사이버연수원 강좌 수강 이벤트’ 최종 5명의 당첨자를 발표했다.본부는 지난해 9월 1일부터 ‘의약품과 환자의 안전을 책임지는 약사로서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15개 온라인 강좌(약물감시 교육 9강좌, 환자안전 교육 6강좌)를 진행했으며, 강좌를 수강한 약사 대상 선물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에 본부는 대한약사회 사이버연수원을 통해 2023년 9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각 1강좌 이상을 수강한 약사 302명 중 선착순 100명에 커피 쿠폰을 증정했다고 밝혔다.또 2023년 12월 31일까지 총 394명의 수강 회원 약사 중 15개 강좌를 모두 수강한 약사 140명에 수료증을 발급하고 최종 추첨된 5명에게는 15만원 상당 고급 한우세트를 선물할 예정이다.한편 2023년 대한약사회 사이버연수원 이벤트 최종 당첨자 명단은 본부 홈페이지(www.safepharm.or.kr) 내 알림마당, 이벤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2024-01-22 09:30:09김지은 -
의약품 부작용 보고 최우수상에 서울 노원 사랑약국[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대한약사회(회장 최광훈) 환자안전약물관리본부(본부장 이모세) 지역의약품안전센터, 지역환자안전센터는 22일 2023년도 의약품 부작용 보고 및 환자안전사고 보고 우수약국에 대한 포상을 진행했다고 밝혔다.이번 포상에서 2023년도 의약품 부작용 보고 최우수 약국은 사랑약국(서울시 노원구)이, 환자안전사고 보고 부분 최우수 약국은 가까운 단골약국(서울 강동구)가 각각 선정됐다. 환자안전약물관리본부는 매년 의약품 부작용 부분과 환자 안전사고 부분에 적극적으로 활동한 약국을 16개 시·도지부별로 선정해 포상금과 표창장을 수여하고 있다.본부는 또 의약품 부작용 보고 활성화에 기여해 온 경남약사회 환자안전약물관리센터장 류길수 약사(창원 시장약국)와 환자안전 예방을 위해 노력한 약학정보원 김태영 실장에게는 각각 공로상을 수여했다고 밝혔다.한편 대한약사회 이상사례 및 환자안전사고 보고 시스템을 통해 2023년도에 접수된 의약품 부작용 보고 건수는 총 2만2410건으로 전년 1만8976건 대비 18.1% 증가했다. 부작용 보고 약국 수 또한 전년 1047곳 대비 지난해 1210곳으로 15.6% 늘었다.지난 한해 환자안전사고 보고 건수는 총 391곳 약국에서 9135건이 보고돼 전년 대비 참여 약국 수는 41% 증가했으며, 보고 건수는 90%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이모세 본부장은 “2022년 12월에 새로 출범한 전국 시도지부 환자안전약물관리센터 활동이 본 모습을 갖춰가고 있고, 약사들이 환자안전약물관리 활동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올해도 전국 약국에서 보고 활동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본부는 약국에서 보고한 자료를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식품의약품안전처와 의료기관평가인증원, 보건복지부에 보고하고 있으며, 주기적으로 보고 활성화를 위한 지원과 이벤트를 통해 보고 독려 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2023년 우수약국 포상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본부 홈페이지(www.safepharm.or.kr) 내 알림마당, 이벤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2024-01-22 09:19:34김지은 -
서울 분회들 작년 신규 회원가입 '뚝'…예산확보 난항[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지난 한해 일선 분회들이 신규 회원 가입이 감소하며 회비 운영에 난항을 겪은 것으로 확인됐다.최근 서울 지역 분회들의 정기총회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분회는 지난해 신규 회원 약사의 신상신고가 예상보다 저조해 회비 수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지난 17일 정기총회를 진행한 은평구약사회의 경우 지난 한해 관내 신규 개설 약국을 15곳으로 예상하고 회비 수입을 책정했지만, 예상했던 수의 절반인 7곳만 신규로 회원 가입을 하면서 연회비 수익에 영향을 미쳤다.구약사회는 약사들의 신규 회원 가입이 예년보다 감소한 원인으로 경기가 좋지 않은 것과 약사회에 대한 젊은 약사들의 관심이 떨어진 점 등을 꼽았다.우경아 은평구약사회장은 “예상했던 신규 회원 가입 수의 반토믹이 나면서 지난해 연회비 수익이 예상보다 800만원 이상 감소했다”며 “지난해 분회 잡수입이 예년보다 500여만원 늘어 예산이 일정 부분 충당되기는 했지만, 신규 회원 가입이 줄어든 부분에 대해서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우 회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예상 신규 회원 가입 약국을 이전과 같은 15곳으로 정했다”면서 “올해 약사 면허신고가 있는 만큼 작년처럼 신규 회원 가입 약국 수가 저조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 한해 신규 회원 가입 약국을 늘리도록 최대한 독려하겠다”고 했다.강서구약사회도 상황이 다르지 않았다. 구약사회는 지난해 신규 개설 약국을 30곳으로 예상하고 예산을 편성했지만 분회 예상의 절반도 못 미치는 14곳만 개설 신고를 했다.회비 수익이 예상에 못 미치면서 분회 예산에 적지 않은 차질이 발생했다는 게 분회 설명이다. 이에 분회는 불가피하게 올해 회비를 1만원 인상 조치하기도 했다.김영진 강서구약사회장은 “지난해 신규 개설 약국을 30곳으로 잡아 예산을 편성했는데 경기가 좋지 않은 여파인지 14곳 가입에 그쳤다. 이로 인해 회비 수입이 그 전년도 대비 4%가 감소했다”며 “올해는 예년보다 적은 20곳으로 신규 개설 약국 수입을 잡았다”고 말했다.김 회장은 “부족한 예산은 잡수입으로 최대한 충당하려고 한다. 대면 회의, 연수교육 등에서 부스, 광고 등을 적극 유치해 잡수입을 늘려가겠다”면서 “강서구약사회는 수십년 간 회비를 올리지 않았고 오히려 5만원 정도가 인하됐다. 올해는 불가피하게 1만원 분회비를 인상 조치하게 됐다”고 했다.이 밖에도 서울 양천구약사회의 경우도 지난해 11곳 약국이 신규 개설, 16곳이 폐업해 이전보다 회원 약국 수가 감소했으며, 구로구약사회도 지난해 10곳이 개설, 폐업이 12곳으로 신규 개설보다 폐업 약국이 많았다.2024-01-21 19:53:24김지은 -
강서구약 "총선·약사회장 선거서 약사 염원 들어줄 후보를"김영진 서울 강서구약사회장 [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서울 강서구약사회(회장 김영진)가 정부와 상급회를 향해 날로 심각해지는 의약품 수급 불균형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구약사회는 20일 이화여대의과대학 계림홀에서 제47회 정기총회를 열고 올해 예산안, 사업계획안을 의결했다.김영진 회장은 “사람이 밥을 먹어야 살 수 있는 것처럼 약사는 약이 있어야 약을 조제하고 약사로서의 본분을 다 할 수 있다”며 “몇개월 간 구해도 도착하지 않는 약들이 품절약이 아니라고 한다. 겨우 구한 약도 대체조제 형식 앞에서는 환자 동의도 구해야 하고 팩스를 보내야 하는 등 적지 않은 업무가 놓여있는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강서구약사회는 그간 품절약 해결을 위해 지부, 대약에 건의하고 관내 국회의원들에 호소하면서 노력했지만 해결되지 않고 있다”면서 “법적 조치가 가동돼 이 문제를 해결하는게 근본적 해결책 중 하나라고 생각된다”고 했다. 이어 “올해는 4월 총선이, 12월에는 지부장, 대약회장을 뽑는 선거가 있다”며 “올해 선거에서 회원 약사들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시기 바란다. 약사의 염원을 들어줄 수 있는 후보에 강한 힘을 몰아주시고 역량있는 지도자에 대한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권영희 서울시약사회장축사에 나선 권영희 서울시약사회장은 정부를 향해 “하루 속히 책임있고 실효성 있는 품절약 해결을 위한 정책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일방적으로 확대한 비대면진료 시범사업으로 약국에는 위법적인 비대면진료 처방전이 전달되고 있다. 문제의 처방전을 받으면 서울시약사회로 제보해 달라. 서울시약사회는 제보 내용과 정기적 모니터링으로 비대면진료 해악을 철저히 밝혀내겠다”고 말했다.이날 총회에는 품절약 관련 법안을 발의한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을 비롯해 진성준, 강선우 국회의원이 참석해 약 품절, 비대면진료 등 약계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구약사회는 참석한 의원들에게 약사 정책건의서를 전달했다.한정애 의원은 “품절약 문제는 국회 보건복지위에서도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비대면진료의 경우 현재 정부가 시범사업이란 이름으로 원하는 방식으로 최대한 진행하려고 하고 있다. 국회에서는 비대면진료 입법 과정에서 더 꼼꼼하게 살피며 약사사회와도 소통하며 국민을 위한 올바른 정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진성준 의원도 “약이 부족하다는 상황이 이해되지 않는다. 이제라도 관심을 갖고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한사람의 정치인으로서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진 의원은 또 “비대면진료는 시류라고 하지만 이로 인해 약물이 오용, 남용된다면 문제는 달라진다. 이는 법적으로 강제돼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해결 방안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강서구약사회는 20일 정기총회에서 지역 국회원들에 약사정책 건의서를 전달했다. 구약사회는 이날 2023년도 감사보고 및 세입세출 결산을 원안대로 승인하고 분회비는 동결, 올해 예산 1억2908만7823만원을 확정했다.한편 이날 총회에는 권영희 서울시약사회장, 진교훈 강서구청장,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진성준, 강선우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정기총회 수상자]◆서울시약사회장 표창=최연주(봄봄약국), 황영진(강서자이온누리약국) ◆강서구약사회장 표창=유수연(세란온누리약국), 이선주(방화온누리약국), 홍정현(서울메디약국) ◆강서구약사회장 감사패=서동원(광동제약), 장정순(보령제약), 유복진(동성약국), 김선영(곰달래약국), 윤남희(삼정약국), 곽창림(바이엘약국)2024-01-20 19:49:05김지은 -
"그 약국에 전송 안했다"…사람잡는 비대면 처방전 '백태'[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비대면진료 시범사업이 확대되면서 일선 약국들로 관련 처방전이 속속 전송되는 가운데 지침을 위반하거나 환자 안전을 위협하는 처방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회원 약국들로부터 문제의 소지가 될만한 비대면진료 처방전 전송 사례가 접수되면서 지역 약사회는 회원 약국들에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서울시약사회는 최근 병원에서 직접 전송하지 않은 처방전이 약국으로 전송된 사례가 회원 약국으로부터 접수됐다고 밝혔다.비대면진료 시범사업 지침 상 처방전 발급은 ‘의사가 안전성이 확보된다고 판단하는 경우 발급’하도록 하고, 의사는 환자와 협의해 환자가 지정하는 약국으로 팩스 또는 이메일로 처방전을 직접 전송하도록 하고 있다. 의사는 약국에서 투약 관련 사항 및 복약지도 시 활용할 수 있도록 의료기관의 전화번호 및 팩스번호, 환자의 전화번호 등을 기재해야 한다. 접수된 사례의 경우 비대면진료 처방전을 팩스로 전달받은 약국에서 처방을 한 병원에 연락을 취하니 해당 처방전을 약국으로 전송하지 않았다는 답변이 돌아온 것이다. 약국에서는 해당 처방전이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보고 조제 불가 처리를 한 후 관련 내용을 시약사회에 알렸다.해당 약국 약사와 시약사회 측에서는 비대면진료 민간 플랫폼에서 약국 팩스 번호를 확인해 처방전을 전송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 경우 비대면진료를 한 병의원에서 조제할 약국으로 처방전을 직접 전송해야 하는 시범사업 지침을 위반한 것이다.환자 안전을 위협하는 비대면 처방전도 속속 발견되고 있다. 서울시약사회가 최근 분회 정기총회에서 공개한 처방전의 경우 하나의 처방전 안에 다수의 항생제, 항진균제가 포함돼 있다.약사회가 공개한 처방전에는 세프라딘 500mg 1일 1개 2회, 독시사이클린 50mg 1일 1개 2회, 이트라코나졸 200mg 1일 2개 2회, 터비나핀 125mg 1일 2개 2회, 플루코나졸 50mg 1일 1개 2회씩 14일치 처방이었다. 시약사회 관계자는 “이 약들이 모두 1개 처방전에 들어가 있다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며 "한마디로 사람잡는 처방전”이라고 지적했다.시범사업 지침을 위반하는 것은 물론이고 환자 안전에 위해가 될 수 있는 처방전 전송 사례가 늘면서 시약사회는 약국에서 조제를 하지 말아야 할 비대면 처방전 사례가 회원 약국들에 공유하고 있다.시약사회가 공유한 처방전에는 ▲민간 플랫폼 앱으로 처방전을 제시하거나 다운로드 받은 처방전 ▲처방전의 병·의원 팩스번호와 실제 전송 팩스번호가 다른 처방전 ▲약물 중재를 위해 병·의원과 통화하려 할 때 통화가 안되는 처방전 ▲마약류, 향정약, 오남용 우려 의약품, 응급피임약이 포함된 처방전 ▲평일 낮 시간에 초진으로 비대면진료를 한 처방전 ▲진료과목에 해당하지 않는 환자의 주문용 처방전 ▲약물 최대 용량 중복 처방, 약물 오남용 처방전 등이 포함된다.시약사회 측은 “현재 약국에는 약사가 약사로서 약사다운 역할을 할 수 없는 위법적이고 정체불명의 비대면진료 처방전이 전달되고 있다”며 “서울시약사회는 회원님들의 제보 내용과 정기적인 모니터링과 실태조사를 통해 비대면진료의 폐해와 해악을 철저히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약사회는 현재 비대면진료 관련 문제의 처방전에 대한 제보를 받고 있으며, 관련 처방전은 서울시약사회 사무국(581-1001), 팩스(586-0435), 법인폰(010-3568-5811) 또는 서울시약사회 카카오채널 등으로 접수하면 된다.2024-01-19 11:26:10김지은 -
4월 총선 회세 모으는 의료계…약사회는 '아직'[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올해 4월 치러지는 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보건의료계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각 정당에서 선물보따리를 풀 마지노선을 4월 전으로 보고 단체별로 정책 건의를 진행하는가 하면, 직역에 호의적 정책을 펼칠 후보 물색에 들어갔다.보건의약계 단체 중 총선을 앞두고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곳은 의사협회와 한의사협회다. 이들 협회는 총선기획단을 발족하고 각 정당에 대한 정책 건의에 돌입했다.17일 열린 서울 은평구약사회 정기총회에 참석한 국민의힘 소속 4월 총선 예비후보 모습. 의협의 경우 16개 시도의사회와 각 과목 의사회 등이 추천한 위원 30여명이 총선기획단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한의사협회는 이보다 빠른 지난해 11월 총선기획단을 발족했으며 정책 건의가 담긴 자료집을 펴내 각 정당에 배포할 준비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간호법 이슈가 있는 간호사협회는 지난해 초 일찌감치 총선기획단을 구성하는 한편, 회원들에 1인 1정당 가입, 투표 참여 독려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반면 약사회는 총선과 관련한 뚜렷한 행보를 보이지 않는 실정이다. 총선이 4개월도 채 남지 않았지만 총선기획단 설립 여부에 대해 결정되지 않았고, 정책건의서는 준비 중인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3년 전인 21대 총선 당시 약사회가 9개월여 전부터 총선기획단을 발족해 대비했던 것과는 다른 행보다.대한약사회 관계자는 “정책건의서를 준비 중인 것은 있는데 아직 발표할 단계는 아니”라며 “내용을 다듬는 중이고 최종안은 확정되지 않았다. 최종안이 확정되면 각 정당에 건의서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반면 이달 들어 한창 진행 중인 분회 정기총회에는 각 정당의 총선 후보들이 대거 방문해 이름을 알리는가 하면 약사에 도움이 될만한 정책 추진에 대한 의지를 피력하는 상황이다.이에 각 분회들에서도 회원 약사들을 향해 이번 총선에서 약사 정책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약속하는 후보에 대한 지지와 관심을 요구하는 등 회세를 집중하는 모습이다.지역 약사회 관계자는 “올해 분회, 지부 총회가 총선을 앞두고 진행되는 만큼 약사회 현안과 해묵은 추진 과제 등을 현역 국회의원, 예비후보들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분회 차원에서도 총선 향방이나 선출 가능성이 있는 후보 등의 상황을 파악하며 최대한 이 기간에 후보들에 약사 현안, 정책을 어필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2024-01-18 15:38:06김지은 -
"법으로라도 품절약 해법 찾아야"…국회로 쏠리는 눈[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생산 독려를 위한 정책 시행에도 불구하고 약 수급 불안정이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약사사회에서는 법적 근거 마련을 통한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민필기 대한약사회 약국이사는 17일 전문언론 브리핑에서 현재 국회 법사위에서 계류 중인 수급 불안정약 민관협의체·관리시스템 제도화 법안의 조속한 통과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해당 법안은 장기적으로 수급이 불안정한 품절 의약품 문제 해결을 위해 민관협의체격인 '수급 불안정약 공급관리위원회'를 신설하고 품절약 관리시스템을 구축하는 내용의 약사법 개정안이다. 이 법안은 현재 국회 법사위에서 계류 중이다.약사사회가 국회 쪽으로 눈을 돌린 데에는 품절약 해결을 위한 정부 차원의 해결안이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현재도 정부 주도 의약품 수급 불안정 대응 민관협의체가 운영되고 있고, 약가인상 등 생산 독려 정책이 추진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약 품절 사태가 지속되는 것을 넘어 오히려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실제 지난해부터 민관협의체 차원에서 품절 의약품 기준 마련을 위한 논의를 진행해 왔지만 현재로서는 기준이 마련된다 해도 이를 정책적으로 대응할 근거는 전무한 상황이다.민필기 이사는 “현재 운영 중인 민관협의체 내에서 복지부, 식약처, 심평원과 약사회가 수급 불안정 약 품목을 정하는 기준에 대한 협의는 지속하고 있다”며 “올해는 협의체 내에서 기준 마련에 더 집중할 것이다. 시장점유율은 높은데 공급이 원활하지 않는 품목 등이 기준 마련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민 이사는 “국회에 계류 중인 약사법 개정안에는 ‘수급 불안정약 공급관리위원회’가 수급 불안정 약 품목을 지정하거나 해제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이 포함돼 있다”며 “해당 법이 통과되면 법적 근거를 바탕으로 품목을 지정하고 그에 따른 DUR 알림, 생산 증대 방안 마련 등의 대처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이어 “의약품 수급 불안정이 심각한 상황에서 국회 법사위에 계류 중인 이 법이 조속히 통과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민 이사는 또 수급 불안정 약 품목, 성분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민관협의체 차원에서 논의하고 대응할 약 범위도 올해는 더 넓어질 것으로 내다봤다.그는 “지난해에는 소아용 의약품 품절이 심각했던 만큼 민관협의체에서 소아용 해열제, 진해거담제, 코감기약 등에 대해 집중 논의하고 대안을 찾았고 실제 관련 약 중 약가인상도 많이 진행됐다”며 “현재 품절 약 범위가 광범위해지고 있는 만큼, 성인용 의약품까지 범위를 넓혀 논의하고 대응 방안을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2024-01-18 11:20:39김지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