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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링거 '메탈라제', 급성 허혈성 뇌졸중 치료제로 승인혈전용해제 '메탈라제' [데일리팜=손형민 기자] 한국베링거인겔하임(사장 안나마리아 보이)은 이달 2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혈전용해제 '메탈라제(테넥테플라제)'가 성인 급성 허혈성 뇌졸중 치료에 대해 승인 받았다고 23일 밝혔다.지난 2002년 '액티라제(알테플라제)'가 급성 허혈성 뇌졸중 치료로 적응증을 확대한 이후 20여년 만에 메탈라제가 급성 허혈성 뇌졸중 치료로 승인을 받으며 국내 급성 허혈성 뇌졸중 환자의 치료 옵션이 새롭게 추가됐다.메탈라제는 급성 허혈성 뇌졸중 기존 표준 치료 옵션인 액티라제의 주성분 ‘알테플라제‘의 단백질 구조에서 3 곳을 교체한 ‘테넥테플라제‘를 주성분으로 하는 유전자재조합의약품이다.총 11건의 임상 시험에 참여한 전 세계 7545명 환자 데이터를 메타분석한 결과, 메탈라제는 액티라제 투여군 대비 3개월 후 기능적 회복률(mRS 0–1)이 유의하게 높았고, 안전성은 유사한 수준으로 확인됐다.이러한 임상 근거를 토대로 대한뇌졸중학회에서는 지난 7월 대한신경과학회 공식학술지(Journal of Clinical Neurology)에 게재한 과학적 성명서를 통해 급성 허혈성 뇌졸중 치료에서 메탈라제를 액티라제의 대체 치료 옵션으로 권고하기도 했다.또 메탈라제는 여러 글로벌 임상을 통해 액티라제 대비 반감기, 피브린(fibrin) 선택성, PAI-1 저항성 등의 측면에서 여러 이점을 갖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메탈라제의 반감기는 약 22분으로, 액티라제(약 3.5분)보다 효과가 길게 지속되며, 혈전의 주성분인 피브린에 더욱 정확하게 작용하는 피브린 선택성은 기존 치료제 대비 약 15배, 체내에서 혈전 용해를 억제하는 단백질인 PAI-1에 대한 저항성은 약 80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황인화 한국베링거인겔하임 스페셜티케어 사업부 전무는 "전 세계적으로 검증된 메탈라제가 국내 급성 허혈성 뇌졸중 치료 현장에서도 본격적으로 활용될 수 있게 된 만큼, 앞으로도 국내 의료진과 협력해 더 많은 환자들이 메탈라제의 빠르고 효과적인 치료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메탈라제는 급성 허혈성 뇌졸중에 대해 영국, 유럽, 호주, 뉴질랜드 등 전 세계 여러 나라에서 허가를 받았으며, 아시아에서는 최근 중국에서 상업적 출시가 완료됐다. 유럽뇌졸중기구(ESO)와 캐나다 뇌졸중 가이드라인은 메탈라제를 알테플라제의 대체 요법으로 강력 권고했으며, 호주·뉴질랜드 가이드라인에서도 메탈라제를 우선 사용(first-line) 약제로 명시했다.2025-10-23 09:53:32손형민 -
'치매부터 AI 진단까지' WCN 2025, 신경과학 새 표준 제시[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제27차 세계신경과학회 학술대회(WCN 2025, World Congress of Neurology)가 10월 12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코엑스(COEX)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는 세계신경과연맹(WFN)과 대한신경과학회(KNA)가 공동 주최했으며, 약 100개국 3500여 명의 신경과 전문의와 연구자가 참석했다.WCN은 1961년 벨기에 브뤼셀에서 처음 시작된 이후 4년마다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신경과 국제학술대회로 한국에서 개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신경과학회 김승현 이사장(한양대학교병원 신경과)은 “서울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아시아를 넘어 세계 신경학 발전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신경과학 연구의 새로운 흐름과 글로벌 협력의 장을 마련하게 되어 뜻깊다”고 밝혔다.오세훈 서울시장은 개막식 환영사에서 “고령화 시대에 신경계 질환은 우리 모두가 함께 풀어가야 할 중요한 과제이며, 서울시도 이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번 학회를 통해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해법을 찾는 뜻깊은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신경과학 혁신의 심장’… 치매·파킨슨병부터 AI·디지털 헬스케어까지올해 대회의 주제는 ‘신경과학 혁신의 심장(The Soul of Neurological Innovation)’이다. 프로그램은 전범석 조직위원장(남양주 현대병원 신경과) 총괄 아래, 기조 강연(Plenary Lecture), 교육 세션(Teaching Courses), 권역별 학술 심포지엄(Regional Symposia), 실습형 워크숍(Hands-on Workshop) 등 약 130개 세션으로 구성됐다.주요 세션에서는 치매·파킨슨병 등 신경퇴행성 질환, 뇌혈관 질환, 신경면역 질환뿐 아니라 AI·디지털 헬스케어 등 최신 뇌과학 연구와 임상 혁신이 다뤄졌다.기조강연에는 볼프강 그리졸트(Wolfgang Grisold, WFN 회장), 가이 룰로(Guy Rouleau, 맥길대학교), 스티븐 L. 루이스(Steven L. Lewis, 리하이밸리 헬스 네트워크) 등 세계 신경학계를 대표하는 석학들이 참여해 신경과학의 미래 방향성과 글로벌 협력 모델을 제시했다.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AI 기반 뇌질환 조기진단 기술, 디지털 치료제(DTx), 원격 신경재활 기술 등 한국의 디지털 헬스 분야 혁신 사례가 국제적으로 소개됐다. 또 일반 시민과 환자들이 함께 참여하는 ‘Patient Day’ 프로그램을 통해 환자 중심 진료, 신경질환 예방, 인지 건강 관리의 사회적 공감대를 확산했다.학회는 ‘Sustainability Initiative’, 즉 지속가능한 선도적 캠페인을 통해 친환경 전시, 종이 없는 학회 운영, 탄소중립 인증 등 지속가능한 국제행사 운영 모델도 선보였다.대한신경과학회, ‘신경과학 국제 허브’로의 도약 목표대한신경과학회 총무이사 최호진 교수(한양대구리병원)는 “WCN은 신경과학 분야에서 전 세계 신경과 전문의와 연구자가 한자리에 모이는 가장 권위 있는 학술대회다. 대한신경과학회는 이번 학회를 준비하면서, 우리나라의 신경과학이 세계와 함께 성장하는 전환점이 되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WCN 2025는 과학적 성과뿐 아니라 문화·기술·사람을 잇는 포용적 학문축제를 지향한다. 참가자들은 서울의 첨단 의료 인프라와 문화유산을 체험하며, 대한민국의 의료기술과 환자 중심 케어 모델을 직접 경험했다. 대한신경과학회는 이번 학회를 계기로 글로벌 학술 교류와 정책 협력, 산·학·연 네트워크를 통합한 ‘신경과학 국제 허브’로의 도약을 목표로 도약을 다짐했다.2025-10-16 13:35:25이석준 -
"콜린알포 1년 복용, 경도인지장애 뇌 위축 억제"프란체스코 아멘타(Francesco Amenta) 이탈리아 카메리노대 교수가 WCN 2025에서 콜린알포세레이트 관련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콜린알포세레이트(Choline alfoscerate)가 경도인지장애(MCI) 환자에서 뇌 위축 속도를 늦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국내에서 콜린알포 제제의 유효성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 약물이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인지 기능 개선을 넘어서 뇌 위축 속도를 늦추는 효과까지 확인됐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다.경도인지장애 환자 뇌용적 살펴보니…“피질·해마·편도체 위축 억제 확인“프란체스코 아멘타(Francesco Amenta) 이탈리아 카메리노대 교수는 지난 15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제27차 세계신경과학회 학술대회(WCN 2025, World Congress of Neurology)에서 이같은 내용의 연구결과 2건을 발표했다. 세계신경과연맹(WFN)과 대한신경과학회(KNA)가 공동 주최한 이번 학술대회에는 100개국 3500여명의 신경과 전문의와 연구자가 참석했다.아멘타 교수의 발표 중 CARL 연구가 큰 관심을 받았다. 아멘타 교수는 콜린알포세레이트 단독 투여가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피질(cerebral cortex)·해마(hippocampus)·편도체(amygdala)의 위축을 억제한다고 밝혔다.CARL 연구는 60명의 경도인지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한 무작위·이중맹검 임상으로, 환자들은 12개월간 콜린알포세레이트(1200mg/일) 또는 위약을 복용했다. MRI 정량분석 결과, 투여군의 해마 용적의 위축 속도를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조군에선 위축이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피질과 편도체의 위축 속도 역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완화됐다.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인지·행동·정서 측면에서도 유의미한 효과가 관찰됐다.이 연구결과는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ASCOMALVA 연구와 흐름을 같이 한다. ASCOMALVA 연구는 도네페질(10mg/일)과 콜린알포세레이트(1200mg/일)의 병용효과를 4년간 추적 관찰한 다기관 임상시험이다.ASCOMALVA 연구는 앞서 1년·2년·3년 중간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해당 연구에선 콜린알포세레이트가 인지기능 저하 속도를 유의미하게 낮추고, 치매 환자의 행동장애 개선·일상활동 기능 유지에 유의미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MRI를 통한 정량분석에서 뇌 용적의 감소를 지연하는 것으로 관찰됐다.이번 연구 결과에선 뇌 용적 감소 지연 효과가 추가로 확인됐다. 회색질·해마·피질의 위축이 유의하게 지연됐고, 이러한 변화는 인지 지표(MMSE, ADAS-cog)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다. 이와 함께 행동·심리 증상(NPI)과 보호자 스트레스(NPI-D) 개선 효과도 나타났다.“경도인지장애 환자에서도 인지기능 저하 속도 늦추고 뇌 위축 억제 효과”아멘타 교수는 해당 발표 이후 데일리팜과의 인터뷰에서 “인지 기능이 뚜렷하게 저하되기 전에 뇌 구조 변화를 늦출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약물의 효과가 인지기능 개선뿐 아니라 뇌 위축 억제로도 나타난다는 점에서 임상적으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기존 ASCOMALVA에서 도네페질과의 병용요법이 뇌 보호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고, 이번 CARL 연구에선 같은 결과가 경도인지장애 단계에서도 재현됐다”며 “이는 콜린알포세레이트가 질환 진행을 늦추는 신경보호적 치료제 후보로 작용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콜린알포세레이트는 인지막 인지질(phospholipid) 대사에 직접 관여해 신경세포막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도록 돕는다. 이 과정에서 뇌 위축이 느리게 나타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또한 콜린알포세레이트가 신경전달을 증가시켜 세포 기능을 더 효율적으로 유지시키는 것도 뇌 위축 지연에 기여한다고 설명했다.특히 이러한 뇌 구조적 변화가 12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도 관찰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인지막 안정화와 신경세포 에너지 대사 개선이 초기부터 작용했을 것으로 판단했다.그는 "이러한 약물 특성을 감안했을 때 고혈압·당뇨병 등 혈관성 위험요소가 있는 환자에게 특히 효과적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임상현장에선 순수 알츠하이머성 치매만 앓는 경우는 매우 드물고 대부분 혈관 위험 요인이 혼합된 만큼, 혈관성 위험이 동반된 경도인지장애나 초기 치매 환자가 주요 대상으로 고려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나아가 레켐비(레카네맙)와 키선라(도나네맙) 등 알츠하이머 신약 등장 이후에도 콜린알포세레이트가 적절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레켐비는 아밀로이드 베타(Aβ)를 제거하는 기전의 치매 치료제로, 작년 5월 국내 허가됐다. 키순라는 작년 7월과 올해 9월 미국·유럽 허가를 받은 데 이어, 국내 도입을 앞두고 있다.아멘타 교수는 “중증 치매로 진행되기 전, 경도 또는 중등도 단계 환자에게서는 여전히 의미 있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중증 환자군에서는 연구 근거가 부족하지만, 경도·중등도 환자에서의 조기 치료는 질환 진행 억제와 생활 기능 유지에 중요한 장점을 제공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콜린알포세레이트는 콜린성 전구체 중 가장 장력한 아세틸콜린 증가 유도체”라며 “경도인지장애 단계에서 뇌 위축 지연과 기능 유지가 확인됐고, 치매 단계에선 도네페질 병용 시 인지·행동·기능 저하를 모두 억제할 뿐 아니라, 뇌 위축을 지연시키는 것도 확인됐다. 뇌 위축 속도를 늦추는 것으로 치매 발병을 지연시킬 수 있으며, 이는 알츠하이머병 예방적 접근 전략에서도 활용 가치가 높다”고 재차 강조했다.2025-10-16 12:00:45김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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