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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약국서 과자가 팔린다…눈에띄는 고객 인식변화

  • 정혜진
  • 2017-05-24 12:15:00
  • 건강관련 특화상품 판매 상승세... "약국서 식품 영역 넓어질 것"

드럭스토어형 약국이 늘어나면서 제품 판매 패턴도 변화하고 있다. '건강'을 표방한 특화 제품들이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3일 약국과 유통업체에 따르면 편의점과 마트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과자, 음료 등 식품이 새로운 효자품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불과 5~6년 전까지만 해도 '약국에서 식품이이 판매되겠느냐'는 선입견이 있었던 게 사실이나, 최근 변화하는 판매 패턴은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

대표적인 품목이 아기 전용 건강 과자다. 일동후디스가 개발, 판매하는 아기 전용 과자는 일반 과자의 이미지를 탈피해 영양이 많고 건강한 공정으로 생산했다는 점을 소구해 최근 몇년 사이 판매량이 20%씩 꾸준히 늘고 있다.

유해성분을 없애고 아이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를 더했다는 점을 강조해 엄마들이 아이 간식에 대해 우려하는 점을 최소화했다.

제품의 전체 판매량은 마트가 높지만, 판매점 당 단위매상은 약국이 압도적으로 높다. 한 약국은 지난 한달간 이 과자만 400만원어치를 판매했다.

일동후디스 관계자는 "판매 패턴을 보면 아이 건강을 우려하는 엄마 소비자의 니즈, 제품력 등이 맞아 떨어져 좋은 성과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며 "건강과 관련된 이슈를 과자에 접목시킨 점이 주효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아이 약을 지으러 온 엄마 소비자가 아픈 아이에게 먹여도 안심할 수 있는 제품이라는 점, 식품이 적은 약국에서 눈에 띄는 진열, 약사가 판매해 신뢰가 가는 제품이라는 점 등이 제품 성공을 이끈 요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온누리약국체인의 일반의약품 PB제품인 피로회복제도 마찬가지다. 지금까지 피로회복을 위해 드링크를 찾던 소비자들 사이에 '건강에도 좋고 효과도 좋은 제품'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효자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온누리약국 관계자는 "여러 성공요인이 있지만, 단순 카페인 드링크에 비해 몸에 무리가 가지 않고 효과가 좋다는 점이 알려지며 입소문이 났다"며 "같은 제품이라도 약국은 더 좋은 제품을 판매하는 곳이라는 인식이 없었으면 어려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기 전용 과자와 피로회복제의 공통점은 '건강'을 챙기면서 니즈를 채워주는 제품이라는 점이다. 건강을 상담하는 약국에서 판매하기에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품목들이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특화된 식품군이 최근 몇년 사이 꾸준히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다"며 "특징을 살펴보면 목캔디, 곡물과자, 건자두, 아기 과자 등 건강을 챙기며 간식거리도 될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5~6년 전만 해도 약국에서 식품이나 간식을 산다는 건 거의 없다시피 했던 일"이라며 "드럭스토어형 매장을 선보이는 약국이 늘어나면서 소비자 인식도 달라지고 있다. 그만큼 약국이 판매하는 제품군이 늘어나 존재감이 강해지고 있다는 긍정적 신호로 본다"고 강조했다.

약국에서 판매하는 과자, 음료는 마트나 편의점에서 구할 수 있는 것보다 건강을 챙길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을 때 소비자 구매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약국 관련업체 관계자는 "일본 드럭스토어를 봐도 넓은 의미에서 식품 판매비율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약국이 건강을 상담할 때 생활습관과 식습관을 체크하려면 당연한 일"이라며 "더 많은 약국 전용 식품군이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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