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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누굴 위한 약국 키오스크인가?…약사들 '설왕설래'

  • 정혜진
  • 2017-05-27 06:14:55
  • 키오스크업체 약국 설치 돌입 알려지며 장점 인정과 우려 목소리 공존

키오스크 업체가 약국을 위한 키오스크를 개발, 본격적인 영업에 나서면서 약사들 사이에 다양한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가장 큰 화두는 '복약지도문 자동 인쇄'인데, 이를 두고 약사직능의 축소냐 아니냐 설왕설래하고 있다.

서울 송파의 한 문전약국에 키오스크가 가동된 것은 지난 23일. 개발 업체는 '자동화', '편리함', '인력 효율화' 등을 내세워 본격적인 약국 마케팅에 나설 참이다.

데일리팜이 사실을 보도하자 댓글을 통해 다양한 반응이 나타났다. 요는 약국이 잘 활용하면 환자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는 반응과 복약지도문을 기계가 출력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반응이었다.

◆"직원과 트러블 없이 빠르고 효율적인 접수 가능"

긍정적으로 보는 약사들은 키오스크가 한 명 이상의 직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높이 샀다.

서울의 한 약사는 "직원 인건비 절감 측면 뿐 아니라 무난하고 성실한 직원 구하기가 어렵다는 점에서 키오스크는 긍정적일 수 있다"며 "작은 규모 약국이라면 키오스크 하나를 두고 약사 혼자 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약국에서 인건비를 줄이면서 처방전 접수와 결제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한 이점이다.

업체는 약국용 키오스크를 개발할 때 약국의 니즈를 파악했음은 물론이다. 약국 요청이 있기도 했다.

업체 관계자는 키오스크 시스템을 소개하며 "협소한 약국 공간, 부족한 일손 등 측면에서 약국에 필요한 시스템이라 생각한다. 실제 사용해본 약국 반응도 좋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복약지도문을 기계가 환자에게 주는 건 문제"

반면 약사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대면 복약지도가 실종될 가능성이다. 기계로 복약지도문을 받아든 환자들이 약사 설명을 귀찮아하거나, 약국이 복약지도문에 기대 점차 복약지도를 생략할 경우 약사직능에까지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의 한 약사는 "지금 당장은 아니어도 키오스크가 일반화되면 어느 시점에 약사의 대면복약지도가 의미가 없어질 수 있다"며 "어쨋든 키오스크 도입으로 직원이든 근무약사든 인력 감축을 가져올 것이다. 근무약사와 직원 인건비를 줄여 약국장은 더 많은 이익을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럼에도 국민이 가져가는 혜택이 높아진다면 시스템을 수용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키오스크로 인한 대면복약지도 원칙이 무너지고 약사와의 대면, 육성 상담이 축소되는 게 국민에게 과연 이득인가"라고 되물었다.

부산의 한 약사는 복약상담이 '단지 약의 효능·효과·부작용을 설명하는 것만은 아니다'라는 점에 주목했다.

이 약사는 "오늘 처방·조제받은 약에 대한 설명만이 복약상담의 전부가 아니다"라며 "전에 먹었던 약, 다른 의원에서 처방받아 먹고 있는 약, 건강기능식품과 함께 먹어도 되는지 여부 등 복약지도는 광범위하고 포괄적이어야 한다. 그런데 복약지도문이 이를 100% 대체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복약지도문에 '더 궁금한 사항은 약사와 상의하라'며 약국 연락처만 명시해도 이 자체로 현행 '복약지도 의무' 규제를 충분히 피해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강력한 가이드라인이 수반되지 않는 한, 복약지도문 출력 키오스크 도입이 약사의 역할을 축소시킬 수 있다는 의견이다.

◆'비대면 서비스'는 현재 트렌드…"피할 수 없다면 주도하자"

부산의 한 약사는 이것이 좋다 나쁘다를 따지기 전에 '비대면 서비스 확산'이 트렌드라는 점을 지적했다.

말하거나 전화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몇번의 터치만으로 같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비대면 서비스'는 많은 서비스 형태를 바꿔놓았고, 또 바꾸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키오스크를 비판하고 거부만 할 수도 없다는 점을 제시했다.

그는 "카카오택시, 맥도널드 키오스크를 보라. 점차 소비자가 말을 하지 않아도 주문을 하고 택시를 부를 수 있어진다는 건 지금 거스를 수 없는 트렌드임에 분명하다"며 "피할 수 없다면, 키오스크를 다른 주체가 아닌 약사와 약국이 핸들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키오스크에 ATC만 더하면 완벽한 '무인 약국'이 가능해진다. 자본은 이를 가만 두지 않을 것"이라며 "차라리 약사들이 선제적으로 나서서 ▲약국 내에서만 가능 ▲약사 대면복약지도 필수 등의 규제를 달아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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