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다림바이오텍 저혈당 필수약 '가르콘' 무대책 품절
- 김지은
- 2017-06-08 06: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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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체 "1년 뒤나 유통 가능"…대체약 국내 없고 가격 2배 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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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병원 약제부들에 따르면 최근 의약품 유통 도매업체로부터 다림바티오텍 가르콘주(글루카곤) 품절 안내문이 속속 전달되고 있다.
업체는 안내문에서 "가르콘주의 기존 원료 공급처의 인수합병으로 인해 원료 공급처가 기존 아메리칸펩타이드(미국계에서 바켐(스위스)로 변경됐다"며 "이에 따라 제품의 국내 허가사항에 '원료제조원 변경등록'을 현재 식약처가 진행 중에 있다. 완료될 때까지 장기간 품절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업체는 또 "새로운 제품은 2018년 하반기 경 재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필수약인 가르콘주 품절에 따른 문제 심각성을 식약처에 건의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해당 약이 저혈당 환자에 투여해야 하는 필수약인 동시에 현재로선 대체할 만한 약이 국내에는 없다는 점이다.
현재 해외에 대체 약이 한 개 확인되고 있지만 국내로 유통되기까지는 한달 이상 시간이 걸리고 가격도 가르콘주에 2배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글루카곤 성분의 가르콘주는 당뇨환자의 심각한 저혈당(인슐린 쇼크 포함)에 사용되는 필수의약품으로, 저혈당이 오면 동결건조된 이 약을 희석액에 녹인 후 글루카곤으로서 0.5∼1.0단위를 피하ㆍ근육 또는 정맥 주사해야 한다.

이어 이 제품을 구입하기 위해선 환자가 희귀의약품센터에 진단서(직인 필수)와 처방전, 의약품 구입 동의서를 제출해 구입 신청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방 한 대학병원 약사는 "약이 당장 없고 다시 유통되려면 1년이 넘는 시간이 걸리는데 대체 약은 없다"면서 "해외에 있는 약 마저도 구입 신청을 해 국내로 오기까지 한달이 넘는 시간이 걸린다. 금액도 기존 가르콘주의 두배가 넘어 어떻게 해야할 지 난감하다"고 했다.
업체의 품절 공지가 뒤늦게 전달되면서 일부 병원은 재고 확보를 하지 못해 환자에 투약을 하지 못하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
지방의 한 약사는 "업체에선 4월에 품절 공지를 낸 것으로 아는데 정작 도매업체를 통해 병원으로 공문이 온 것은 두달여가 지난 오늘"이라며 "당장 지금 재고가 9개고, 한 환자에 10개 정도 처방이 나오는데 한 환자에 투약하면 약이 없는 상태다. 대체약도 없고 어떻게 해야 될 지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 약제부장도 "품절을 대비해 재고는 조금 확보해 놓고, 진료과에 품절 통보를 해 현재는 진료과 협조로 사용량을 완급조절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얼마 없는 재고가 소진되면 대안이 없어 걱정이 되는 상태"라고 말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당뇨 환자와 그 가족들도 우려의 목소리를 제기하고 있다.
최근 한 당뇨환자 온라인 카페에도 가르콘 생산 중단에 대한 소식을 알리며 걱정하는 목소리를 제기했다. 한 네티즌은 "애가 아파서 못먹거나 혈당이 많이 낮으면 가르콘을 용량 조절해 주사해 왔는데 당장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이라며 "의식 혼미를 동반한 심한 저혈당 시 가르콘을 주사해야 하는데 저혈당 쇼크 방지용으로 병원에도 지금 없다며 그냥 포도당을 맞으라 한다. 포도당 수액으로도 해결 안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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