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유통 마진전쟁 장기화…피해는 약국 몫으로
- 김지은
- 2017-06-23 09: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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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일약품‧유통업계 마진인하 갈등 장기화…약국, 조제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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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약품과 유통업계 간 마진을 둘러싼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약국에선 일부 다빈도 의약품이 제대로 유통되지 않아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22일 약국가에 따르면 최근 제일약품이 아웃소싱해 공급 중인 정신신경용제 렉사프로를 비롯해 드트루시톨SR, 카두라엑스엘정, 비아그라, 비아그라 엘 등이 장기품절 상태로 조제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이번 사태는 유통 마진을 두고 제일약품 측과 도매업체들이 갈등을 빚으면서 발생했다. 제일약품이 기존 마진을 인하하면서 의약품 도매상들이 판매를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제품은 실제 이달들어 주요 의약품 온라인몰에서 판매가 중단되거나 품절 상태로 약국에서 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서울의 한 약사는 "이달 들어 계속 안나오고 있는데 도매상들이 약을 창고에는 쌓아두고 풀지는 않고 있다고 들었다"면서 "렉사프로는 대형 병원에선 처방이 많은 제품으로, 정신과계 약이다 보니 환자들의 특성상 대체조제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 약사는 "온라인몰에선 아예 약 판매가 중단됐고 거래 도매상들에 수소문해도 유통이 안된다는 말만 돌아오고 있다"며 "약이 없어 환자를 돌려보내야 하는 상황인데, 제약사랑 도매상들의 힘겨루기에 결국 약국만 환자들에 비난을 받고 있는 형편"이라고 토로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도매업체들은 관련 약의 유통이 재개될 지 여부는 제일약품 측의 결정에 달려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도매업체들에 따르면 최근 진행된 제일약품 사장단과 도매업체 대표단 간 면담에서 제일약품 측은 이달 29일까지 입장을 정하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업체들은 그때까지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A의약품 도매업체 대표는 "제일약품 측과 이미 오래전에 면담을 해 입장을 정해달라고 요청했고, 룬드벡 측에도 공문을 보내 상황을 알린 바 있다"며 "업체들 입장에서도 마이너스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약을 유통할 수는 없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제일약품이 입장 표명 기한으로 정한 29일 전까진 의약품 유통은 사실상 힘들 것으로 본다"며 "이번 건은 제일약품의 결정에 달린 문제"라고 덧붙였다.
제일약품 측도 "의약품 유통 중단은 도매업체들의 일방적인 것으로 회사 차원에서 이 같은 상황에 대해 회사 차원에서 입장을 밝힐만한 일이 아니다"라면서 "다시 이야기를 하기로 한 29일 전까진 이와 관련해 가타부타 이야기를 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도매상들에 따르면 제일약품이 기존 8% 의약품 유통 마진에서 약 2% 인하한 6% 수준대 의약품유통 마진을 제공하면서 업체들 간 손해를 보면서까지 유통할 수 없다는 데 뜻을 같이해 유통을 거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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