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가 직영도매 설립? 의약품 유통업계 '공분'
- 김민건
- 2017-08-22 06: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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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사 행태 비난...유통업계 약사법 강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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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경희대학교가 49%의 지분을 투자하고 국내 대형 유통업체 대표 친인척들이 출자하는 형식으로 P사가 설립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업계는 병원 직영 도매 폐단을 문제삼고 이를 원천 차단하기 위한 약사법 강화를 추진 중에 있어 마찰이 예상된다.
경희의료원와 강동 경희의료원 등이 사용하는 의약품은 월 70억원대로 연간 840억원에 달한다. 경희의료원은 의약품을 전납해 온 G사와 지난 6월말 납품 계약이 종료됐지만, 2개월 간 계약을 연장한 것으로 알려진다. 그러다 지난 주 G사에 "이달 8월 말 이후 의약품 공급을 받지 않겠다"는 통보를 해온 상태.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유통업체들은 반발하고 나섰다. 업계는 "재단 측이 병원 직영 도매 성격 업체에 49%의 지분을 출자하고 의약품 구매를 통해 경영 이익을 챙기겠다는 속내를 본격적으로 드러냈다"고 보고 있다.
직영 도매는 기존 유통업권 침해는 물론 병원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고마진 챙기기로 보험재정 낭비 등 각종 문제점을 안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의약품유통협회는 대표 사례로 안연케어를 꼽는다. 연세대 세브란스 운영 재단이 안연케어 지분 49%를 확보하고, 병원 독점 공급권을 내세워 제약사와 유통업체로부터 유통 마진을 높게 책정하는 등 횡포를 부리고 있다는 비판이다.
협회는 "일부 대형병원에서 안연케어를 롤모델로 삼아 현행 약사법을 교묘히 빠져나가고 있다"며 "최대 주주와 단 2% 지분을 적게 투자하는 방식으로 의약품 전납 도매업체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비난했다.
여기에 경희대가 P사 지분을 취득하고 기존 납품업체에 공급 중단을 통보하면서 우려가 현실로 드러났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재단 측에서 각 제약사에 P사와 같이 기존의 낮은 가격으로 의약품 공급을 요청하고 있다"며 "소문이 사실이라면 묵과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약사법 개정을 통해 병원 관련자들은 단 1%라도 유통업체에 지분을 출자하지 못하도록 강화하는 방안을 국회와 집중 협의하고 있다"면서 "사립 대형병원이 흐름을 역행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협회 차원의 강경한 대응을 촉구하기도 했다.
따라서 이번 건을 묵인하면 직영도매 지분 참여를 검토 중인 다른 의료기관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파다하다.
유통협회 황치엽 회장은 앞서 "의료기관의 직영 도매 설립은 유통시장 왜곡과 국민건강보험 재정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편법적인 방법으로 이익을 챙기는 것은 문제다"고 비판해 이번 논란에 어떻게 대응할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복지부는 병원이 직영 도매를 설립해 부당이득을 보지 못 하게 하려는 취지로 약사법을 개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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