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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유명품 도저히 판매 못하겠다는 약사들의 고육책

  • 김지은
  • 2017-11-02 12:14:55
  • 주변 난매 못이겨 "차라리 딴데 집중...아예 판매 중단까지"

줄기찬 문제제기에도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는 일반약 난매가 급기야 일부 약국의 판매 거부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2일 약국가에 따르면, 일부 약사들의 지속적인 유명 품목 난매에 더해 최근 인터넷 판매 가격과 비교하며 따지는 고객들과 마찰마저 심화되고 있다.

약국에서 고객의 시비가 가장 빈번한 품목 중 하나는 A드링크제.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병당 500원에 판매하는 약국이 적지 않아 정상 마진을 책정해 판매하는 약국만 고객들의 불만을 고스란히 감수해야 하는 실정이다.

지명 구매 품목으로 약국에서 꾸준히 판매가 많은 해열 진통소염제 B, 진통제 C 등 유명 일반약도 가격 시비가 많은 대표 품목들이란 게 약사들의 말이다. 고객으로부터 도둑 취급을 받는 것은 물론 심한 경우 약국에서 큰소리를 치거나 욕설까지 퍼붓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최근 일부 지역 약사회는 난매 문제로 민원과 갈등이 계속되자 매주 SNS를 통해 전체 회원 약사들에 난매를 금지하자는 내용의 공지를 띄우고 있지만 별다른 실효성이 없는 상태다.

경기도 한 약사는 "오늘 오전에만 A제품 가격으로 시비거는 고객이 2명이 있었는데 옆 약국보다 100원 더 비싸다고 도둑 취급을 하더라. 몇백원 갖고 욕먹는 직업은 약사밖에 없지 않나 싶다"며 "세금이랑 카드 수수료 생각하면 안파느니 못한 품목이 한두가지가 아니지만 찾으니깐 갖다 놓는건데, 이럴 때면 너무 화나고 속상하다"고 토로했다. 이 약사는 "근처 약국 난매때문에 이 약국 문을 열고 몇 년간 받는 스트레스가 심각하다"면서 "몇백원 두고 이런 가격 시비가 있으면 하루종일 의욕이 상실된다. 일부는 큰 마음먹고 안팔고 있는데, A도 판매하지 말아야 하나 고민"이라고 했다.

이 과정에서 고객과 불필요 한 갈등과 시비를 차단하기 위해 난매가 많은 일부 유명 품목을 매대에서 빼거나 아예 판매하지 않는 약국도 등장했다.

젊은 약사가 대부분인데 몇백원, 몇천원 차이로 고객과 얼굴을 붉히느니 차라리 해당 제품을 포기하고 다른 쪽에 더 집중하겠다는 생각에서다.

경기도의 한 약사는 "가격으로 시비거는 환자들 때문에 아예 A를 약국에서 없앴다"면서 "약국에서 왜 안파냐고 시비거는 진상 고객도 있기는 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약사도 "B, C 제품을 판매하지 않고 있다"며 "대표적인 난매 약품들은 모두 빼고 안파는데 몇몇 약은 어쩔 수 없이 판매 중이다. 약사로서 자괴감 들게 하는 제품들은 차라리 포기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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