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진정이 안돼요"…포항강진에 약국피해 속출
- 정혜진
- 2017-11-16 06: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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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오후 2시 5.4 본진 후 4.3강도 여진 이어져..."약국 정리하고 주민들 돌보느라 바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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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진정이 안 된 상태여서… 여진이 계속 있고, 약은 전부 떨어졌고. 약장이랑 화분이 다 떨어져 깨졌어요."
15일 큰 지진을 겪은 포항 일대 약국들은 약 2시간 후 다시 나타난 4.3강도 여진에 또 다시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바닥에 떨어진 약을 정리하던 약사들은 여진으로 또다시 약이 바닥에 떨어져 몇차례 수고를 겪을 수 밖에 없었다.

난장판이 된 약국을 정리하느라, 경황이 없어 많은 포항 소재 약국들은 통화가 되지 않았다. 한 약국체인 관계자는 "포항지역 회원약국에 전화를 걸고 있는데, 오후 5시 반인 지금까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번 지진은 포항 중에서도 특히 흥해읍에 집중됐다. 흥해읍은 포항시약사회 2반으로, 약 13~15개 회원 약국이 위치한다. 현재로써는 지진 피해가 이 약국들에 집중됐을 가능성이 크다.
한 약국은 옆 건물 외벽이 무너진 데 놀라 서둘러 대피하기도 했다. 추가붕괴 위험이 우려돼 첫번째 진동이 일어난 직후 3시에 일단 약국 문을 닫은 것이다.
흥해읍 소재 약국을 운영하는 이문형 포항시약사회장은 "여진이 있고 아직도 진정이 되지 않는다. 진앙지와 가까운 지역이라 더욱 피해가 크고 정신이 없다며 "약장과 화분이 깨지고 벽에 금이 갔다"고 긴박한 상황을 전했다.
오후 6시 넘어 다시 통화가 된 이 회장은 "언론에 보도된 지진 피해 모습들이 대부분 흥해읍 관내 건물과 약국들"이라며 "우리 약국 옆 교회와 주변 주택 외벽이 무너져 도로를 덮쳐 도로가 통제됐다"고 설명했다. 약국 벽이 갈라진 상황을 묻자 "안전 진단을 받아봐야 한다. 당장은 어떻게 할 수 없어 약 정리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첫번째 진동 후 대피소로 피신했던 약사들도 여진이 지나간 저녁 이후에는 약국 정리와 주민 안정을 위해 대부분 약국에 돌아왔다. 다행히 약국 내부에 전기나 수도 피해를 입은 곳은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약국은 내부 정리와 함께, 놀라거나 부상을 입고 찾아오는 주민들에게 의약품을 판매하느라 더욱 바쁜 상황이다.
이 회장은 "놀란 분들이 청심원을 구매하거나, 타박상이나 찰과상에 쓸 상처치료제를 많이 찾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약국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회원 약국들의 피해상황을 집계하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포항에 있는 10여 곳 약국과 모두 통화했는데, 모두 약병이 떨어지거나 깨지는 등 피해를 입었다"며 "지진이 일어나자마자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 약국 문을 닫은 곳도 있고, 3~4곳의 약국이 특히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16일 오전부터 본사 직원들이 직접 피해 약국을 찾아가 약 정리와 약국 내부 정상화를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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