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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전담약사 나서니…"1인당 약제비 46만원 절감"

  • 김지은
  • 2017-11-30 12:14:55
  • 분당서울대병원 노인병원내과-약제부, 노인포괄평가 시행 결과 발표

분당서울대병원 노인병내과 김광일 교수, 약제팀 박세진 약사
전담약사의 적극적인 참여로 병원에서 노인 1명당 약제비 평균 46만원이 절약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분당서울대병원 노인병내과 김광일 교수와 약제부 박세진 약사 등으로 구성된 연구팀은 30일 지난 2016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1년간 진행한 노인포괄평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노인의료센터에 입원한 환자 300명을 대상으로 입원 전 복용한 약물과 퇴원시 처방 약물을 비교 분석한 결과, 1인당 평균 처방 약물 수는 10.5종에서 6.5종으로 줄었고 변경된 처방에 따라 절약할 수 있는 약제비는 1인당 연간 약 46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 대상 환자 300명만으로도 연간 약제비가 5억 570만 원에서 3억 6,800만 원으로 줄어 약 1억 3,700만 원의 절감 효과가 있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또 이번 연구에서 동일 효능의 약물을 중복 처방받는 환자 수가 59명에서 3명으로 줄어 불필요하게 과다한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노인 환자가 많다는 사실이 드러났고, 노인에게 부적절할 가능성이 있는 약물을 복용하는 환자 또한 227명에서 114명으로 49.8%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분당서울대병원은 노인의료센터에서 전담약사가 포함된 다학제 팀을 운영하며 노인환자에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질환을 다루고 있는데, 특히 모든 입원환자에게 실시하는 ‘노인포괄평가’를 통해 노인의 신체 기능과 동반 질환 등 전반적인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있다.

여기서 전담약사는 환자가 처방받아 복용하는 모든 약의 정보를 확인하고, 동일한 효능의 약을 중복 처방받거나 의학적 근거가 부족함에도 처방된 약, 환자의 상태에 따라 부작용이 약물 효과보다 클 가능성이 높은 약 등을 자세히 설명하고 줄일 수 있도록 안내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병원 측은 노인 환자들이 처방되는 약에 대한 지식이나 복용법에 대한 충분한 숙지 없이 약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전담약사 안내를 통해 약물 사용 오류를 차단하고 적절한 용량의 약을 사용해 다양한 부작용을 예방할 수도 있어 큰 호응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이번 점검 과정을 통해 조정된 약제비가 적지 않다는 결과가 도출돼 향후 다른 병원으로 이러한 점검 과정이 확산될 경우 노인 약제비 절감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노인병내과 김광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노인포괄평가의 임상적, 경제적 효과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중복 약제 처방이나 부적절한 약물 사용 등 안전하고 적절한 약물 사용 측면뿐만 아니라 노인 환자의 의료비 지출을 줄이고 미래 보험 재정을 위협할 요소를 차단할 수 있는 단서를 찾았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연구였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분당서울대병원은 한국병원약사회 노인약료분과 전문자격을 보유한 약사 7명을 배출하고 2명의 약사가 미국노인전문약사자격(BCGP; Board Certified Geriatric Pharmacist)을 취득하는 등 노인 환자 케어와 안전한 약제사용에도 앞장서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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