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 직원들 고성·욕설…아산병원 후문엔 무슨 일?
- 김지은
- 2018-01-04 12: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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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문전약국 폐업 후 신규 처방전 쟁탈 호객…도우미 제도 도입도 무용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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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지역 약국가에 따르면 아산병원 동관 후문 쪽에 환자를 자기 약국으로 데려가기 위한 호객 전문 직원들이 몰리면서 이들 간 경쟁도 치열하다. 이 곳에서는 현재 각 약국이 내보낸 10여명의 직원들이 상주하며 병원에서 나오는 환자를 자신의 약국으로 가는 차에 태우려 아수라장을 연출하고 있다.
약사들에 따르면 일부 약국에선 호객을 하는 직원들 사이 팀장제도를 도입, 팀장이 병원 문 앞에서 환자를 약국 차에 태우는 역할을 하고 다른 직원이 약국 앞에서 환자를 최종 들여보내고 있다.
최근 아산병원 인근 A문전약국이 경영난으로 문을 닫으면서 이 약국 환자들을 신규로 유치하기 위한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는 게 지역 약사들의 설명이다. 경쟁이 과열되며 일부 약국에선 덩치가 크고 목소리가 큰 남성들을 고용, 그렇지 않은 약국 직원을 위협하는 일까지 벌어지기도 하고 있다.
지역의 한 약사는 "A약국 하루 처방전이 500건 정도 됐는데 그 환자들을 신규 환자로 유치하기 위한 경쟁이 과열되면서 문제가 커졌다"면서 "힘이 센 팀장이 그렇지 않은 팀장에 '가만히 있으라'고 위력을 가하거나 환자를 억지로 끌어서 태워 주민 민원이 들어가는 일도 있었다"고 말했다.
문제가 커지자 몇 달 전에는 이 지역 18곳 약국으로 이뤄진 아산반회 차원에서 회의를 통해 도우미 제도도 도입됐다. 병원과 문전약국들 간 도보가 쉽지 않은 거리 특성을 반영, 각 약국에서 일정 금액을 출현해 여성 도우미를 기용하고 기존 각 약국에 자동차 호객 직원은 모두 없애는 방법을 도입한 것이다.
하지만 이 역시 얼마 지나지 않아 일부 약국에서 다시 호객을 위한 팀장들을 내보내면서 무용지물이 된 상태다.
지역 약사회 관계자는 "공평하게 도우미가 지정 약국이 있는 환자는 그 약국 차로 안내하고, 신규환자는 1번부터 18번 약국 차에 차례대로 안내하는 방식을 도입했었다"며 "하지만 힘으로 하던 약국들이 기존보다 처방전수가 줄어들자 다시 기존대로 팀장을 내세우기 시작했고, 이들이 여성 도우미에 욕설과 폭언을 해 문제가 불거지기도 했었다"고 말했다.
이곳의 문제가 지역으로까지 번지면서 최근 약사회와 지역 보건소, 경찰서, 구청, 아산병원, 주민단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협의체가 구성됐다. 1차 회의가 진행되고 관련 문제에 대한 논의가 있었지만 여전히 문제는 개선되고 있지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 약사회 관계자는 "호객을 하는 직원의 경우 별다른 책임도 없고, 사태가 안정되면 본인 직장이 없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더 폭력적으로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협의체가 구성된 만큼 계속 지켜보고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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