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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CMO에서 길을 찾은 제약사업…"본업 못지 않네"

  • 이탁순
  • 2018-01-16 12:15:00
  • 콜마, 맥널티 제약사업 확대…삼양 항암제 R&D '눈길'

부대사업으로 시작한 제약업이 성장동력으로 자리잡고 있는 기업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대표적으로 한국콜마와 한국맥널티, 삼양그룹이다.

이들은 경쟁이 치열한 제약업에 직접 판매시장에 뛰어드는 대신 기업을 대상으로 한 CMO사업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한국콜마는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전문업체로 잘 알려진 회사. 16일 업계에 따르면 2002년 제약업에 뛰어든 이 회사는 그동안 CMO(제조자개발생산) 분야에서 높은 경쟁력을 구축했다. 대웅제약 출신인 윤동한 회장이 제약업에 높은 관심을 갖고 투자를 활발히 진행한 게 단기간 성장하는데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세종시에 연고제와 액제, 고형제 의약품과 의약외품 등 전 제형을 생산할 수 있는 KGMP 시설이 있고, 세종과 서울에 생명과학연구소를 두고 연구개발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2012년에는 비알엔사이언스 경영권을 인수해 자회사 콜마파마로 편입시켰다.

최근 콜마가 주목받는 데는 씨제이헬스케어 인수전에 깊숙히 개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콜마는 칼라일, CVC캐피탈, 한앤컴퍼니 등 사모펀드(PEF)들과 함께 인수 최종 후보로 선정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종 인수대상 선정이 임박하다는 소식이 들리는 가운데 콜마는 유일한 전략적 투자자(SI)라는 점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콜마가 CJ헬스케어를 인수하면 연매출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한국콜마 매출액은 6027억원으로, 이 가운데 제약사업 비중이 약 24%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맥널티도 제약 CMO 사업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커피사업이 주력인 이 회사는 2006년 제약사업도 시작했다. 감기약 등을 국내 제약회사에 공급하며 기반을 마련한 이 회사는 DDS(Drug Delivery System) 분야 연구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최근엔 대웅제약의 항궤양제 알비스D의 동일성분 후발약물 개발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다른 제약사로 공급중인 이 약물은 현재 원개발사 대웅제약과 특허소송을 진행하며 치열한 법리다툼을 진행중이다.

맥널티의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은 247억원이며, 제약사업 매출비중은 약 35%다.

삼양바이오팜은 지난 1991년 화학/식품 전문기업 삼양사가 제약업에 뛰어들었다가 2011년 지주사 전환으로 제약사업 전문 회사로 독립한 역사를 갖고 있다. 삼양홀딩스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1998년 파클리탁셀 항암제 '제넥솔'을 개발하는 등 항암제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제넥솔은 2016년부터 보령제약이 판매를 맡은 이후 오리지널 탁솔보다 더 높은 수익을 거두고 있는 토종약물이다.

2016년에는 삼양 디스커버리 센터를 준공해 신약R&D 투자를 확대했고, 작년에는 항암제 시설을 증설하는 등 제약사업 행보에 적극적이다. 특허회피 약물 개발에도 적극 투자해 알록시, 레블리미드 후발약 시장에 조기진입하는 성과도 올렸다. 16일에는 KIST로부터 면역항암제 기술을 이전받아 퍼스트 인 클래스 신약개발에도 나섰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콜마나 맥널티, 삼양바이오팜의 경우 제품개발과 CMO 특화사업으로 제약업계에서 자체 경쟁력을 가진 회사로 평가된다"며 "최근 이들이 제약사업 확대에 비중을 두고 투자를 진행하고 있어 다른 제약사들도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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