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열쇠+외국연수…20년 근속직원만 8명인 약국
- 김지은
- 2018-02-20 12: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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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숙희 약국장 "약국 경영, 사람이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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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아산병원 인근에 위치한 가까운 이화약국은 전 직원이 40명 이상인 대형 문전약국이자 직원 근속연수가 긴 약국 중 한 곳으로 꼽히고 있다.
근무 약사 10명을 포함해 전산원 등 약국에 근무하는 직원은 40명에서 45명 사이로 이들의 평균 근속연수는 평균 10년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전체 직원 중 약국 개국 초기 멤버로 20년 이상 근속한 직원만 8명에 달하고 있다.
업무 특성상 지역 약국의 경우 약사와 직원의 부침이 심하지만 이 약국 직원은 한번 들어온 이상 퇴직이 거의 없는 게 특징 중 하나다.
이 약국 직원들의 근속연수가 긴 데는 고숙희 약국장의 경영 방침과 직원 복지 정책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항상 '어떤 일이든 사람이 먼저'라고 생각한다는 고 약사는 의약분업 전 이 약국을 처음 개국하면서 어떤 부분보다 직원 관리에 가장 많은 신경을 썼다. 직원들이 오래 근무하고 싶은 약국을 만드는게 곧 약국 운영과 매출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그래서 생각한 것 중 하나가 근속 직원에 대한 적절한 대우다. 이 약국에서는 10년 근속 직원에 대해 그해에 10돈 가량 황금 열쇠를 포상으로 지급하고 있다. 설과 추석 명절에는 전체 직원에 명절 보너스를 기본으로 제공하고 있다.
더불어 2~3년에 한번 전직원 해외 워크숍도 진행 중이다. 문전약국인 만큼 약국 문을 닫기는 쉽지 않아 주말과 연휴 기간을 이용해 전체 직원 단합과 해외 약국 상황을 알아보자는 차원에서 운영 중인 제도다.
고숙희 약국장은 "약국을 오래 운영하며 느낀 것은 무엇보다 함께 일하는 직원들의 마인드와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이라며 "약국 매출을 약국장 혼자 잘해 올리는 시대는 갔다고 본다"고 말했다.
고 약국장은 근무약사, 전산원 모두 2년에 한번 연봉을 인상하고 있다. 근속연수가 길어지면서 일반 약국 직원들에 비해 고액 연봉자가 많아졌지만 이 역시 직원들에 주인의식을 고취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게 고 약국장의 설명이다.
더불어 약국에선 흔치 않은 연차제도를 도입해 직원들의 휴가를 배려하고 있다.
그는 "오래 근무한 직원들은 우리 약국이 곧 자신의 것이란 생각으로 누구보다 애착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며 "2년 전에는 5명이 한꺼번에 20년 근속을 채우면서 황금열쇠가 한꺼번에 나가 금전적으로 부담도 됐었지만 이것이 곧 약국을 위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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