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로메드, 자산 500억 증발...'3상만 무형자산' 인정
- 이석준
- 2018-03-29 06:2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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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분석-바이로메드②] 3상 이후 물질만 무형자산 인식 회계 기준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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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로메드 무형자산이 500억원 가까이 사라졌다. 금감원의 제약바이오 개발비 무형자산 감리 선언 이후 오류를 인정하고 보수적인 회계 기준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무형자산 일부를 비용으로 돌리면서 자산이 줄고 수익성(영업이익, 순이익)이 악화됐다.
'500억원'이라는 수치는 어떻게 책정된 것일까. 바이로메드는 감사보고서를 통해 변화된 개발비(영업권 제외) 자산화 기준을 밝혔다.
바이로메드는 신약 개발 프로젝트를 신약후보물질 발굴, 전임상, 1상, 2상, 3상, 정부 승인신청, 정부 승인완료, 제품 판매시작 등의 단계로 구분했다.
해당 프로젝트 중 3상 이후 발생한 지출 중 정부승인 가능성이 높은 개발프로젝트를 무형자산으로 인식하고 이전 단계 발생 지출은 경상개발비로 판단해 당기 비용으로 처리했다. 지금까지는 3상 이전 물질도 무형자산으로 처리했다.
그 결과 2017년 영업권 이외의 무형자산은 462억원으로 책정됐다. 전년도는 191억원으로 수정됐다. 반영 전에는 495억원이 많은 686억원이었다.
무형자산 개발비는 전액 VM202 미국 식품의약국(FDA) 3상에 대한 개발프로젝트 지출액이다. 개발 진행을 이유로 상각은 진행되지 않았다.
VM202 프로젝트는 당뇨병성 신경병증(DPN) 치료제, 당뇨병성 족부궤양(PAD), 루게릭병(ALS) 치료제에 대한 신약개발 프로젝트다.
핵심 물질인 DPN의 경우 2건의 미국 3상을 진행하며, 이중 1건은 지난해 11월 10일 기준 283명 환자에게 약물이 투여됐다. 나머지 3상도 2017년 7월 26일 허가됐다.
바이로메드 관계자는 "VM202 프로젝트는 정부승인 등 기술적 실현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FDA 임상종료 예정일은 예측이 불가능하나 임상 진행과정에서 기술수출 혹은 파트너사와의 제휴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로메드는 무형자산 감소로 2016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기존 사업보고서 대비 적자전환됐다.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69억원, -65억원으로 전년대비 적자폭이 크게 늘었다.
실적은 악화됐지만 자금 조달 이슈는 조만간 피해갈 것으로 보인다. 2016년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임상 자금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바이로메드는 2016년 10월 주주배정 유증(청약률 103.8%)으로 1392억원을 조달했다. 같은해 3월 바이로메드는 최대주주를 대상 제3자배정 유증으로 150억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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