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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압약, 혈당상승 부작용 가능성...복약지도 주의

  • 노병철
  • 2018-04-16 06:24:50
  • [의약품 부작용 리포트] 엄준철 대한약사회 지역의약품안전센터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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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멘트]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의약품 부작용과 복약지도 리포트'입니다.

이번 시간은 약물로 인한 혈당상승 부작용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으로 준비했습니다.

엄준철 대한약사회 지역의약품안전센터 자문위원 전화 연결되어 있습니다. 엄준철 약사님 안녕하십니까?

[엄준철 약사] 네, 안녕하십니까?

[기자] 약물로 인한 혈당상승 부작용의 전반적인 특징은 무엇입니까?

[엄 약사] 네, 혈당이 안정적으로 조절되던 사람이 갑자기 이유 없이 혈당이 상승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별도로 복용하던 약물의 부작용 때문에 혈당이 상승할 수도 있고요. 약물이 원인이 아니고 환자의 컨디션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약국에서 이런 경우를 종종 접하곤 합니다. 정기적으로 당뇨약을 타가시던 분이 병원에 오기 전에 음식 등을 섭취하고 오지도 않았는데 과거에 비해 혈당이 이상하게 올라갔다는 것입니다.

환자의 몸 상태 자체 때문일 수도 있는데요. 심한 감기에 걸렸다던가 감염성 질환이 있던 경우라던가 간 기능이 나빠진 경우, 췌장염이 생긴 경우, 대사성 산증이 있던 경우 등 컨디션이 급격히 저하되는 상황에 놓이게 되면 혈당 조절이 안 되고 상승할 수도 있습니다.

먹는 약에 의해서도 혈당이 상승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약사는 환자에게 특별히 먹은 약이 있었냐고 물어보기도 하고 현재 복용 중인 약 전체를 말해달라고 하기도 합니다.

건강기능식품이나 일반의약품을 비롯해 복용하는 모든 약을 알면 혈당상승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약을 찾아내기 쉽습니다.

[기자] 혈당상승 부작용 원인 약물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엄 약사] 부작용으로 혈당이 상승할 수 있는 약물은 첫 번째가 교감신경성 약물들입니다.

스테로이드, 코막힘약인 슈도에페드린, 카페인, 테오필린, 여성호르몬 등이 교감신경을 자극하여 혈당을 약간 상승시킬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정신병약이나 에이즈약, 면역억제제 등입니다.

세 번째는 혈압약, 고지혈증 중에서 이뇨제 계통, 베타차단제 계통, Non-DHP 칼슘채널차단제와 스타틴 계열, 나이아신 등이 혈당 상승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네 번째는 갑상선 효능제, 다섯 번째는 메게스트롤 식욕 촉진제입니다.

그 외 건강식품인 오메가3도 혈당 상승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기자] 약물로 인한 혈당상승 부작용이 나타나는 메커니즘은 어떻게 되나요?

[엄 약사] 메커니즘은 약물로 인해 인슐린 분비가 감소되거나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되는 경우가 있고 당 신생작용이나 당 대사율이 변화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인슐린을 생산하는 췌장의 베타세포에 직접적인 손상을 주기 때문인 경우도 있습니다. 렙틴이라는 식욕억제 호르몬이 있는데 이 호르몬 분비를 막아 체중이 증가되면서 혈당을 상승시키는 약물도 있습니다.

항정신병약, 에이즈약, 면역억제제들은 렙틴의 분비를 감소시켜 체중증가 부작용을 발생시키기도 하고 혈당을 올리기도 합니다.

항정신병약은 그 외에도 인슐린 분비 감소, 인슐린 저항성 증가를 복합적으로 발생시키기도 합니다. 에이즈약은 직접적으로 인슐린 저항성을 증가시키기도 하는데 혈당 조절에 중요한 수용체인 GLUT4를 방해합니다. 사이클로스포린 같은 면역억제제 역시 인슐린 생산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베타차단제는 인슐린 분비를 감소시킬 수 있는데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과정에 베타수용체가 관여하기 때문입니다. 이뇨제는 전해질 불균형으로 저칼륨혈증을 일으킬 수 있는데 저칼륨혈증이 인슐린 분비를 감소시킵니다.

스테로이드나 기타 교감신경성 약물들은 교감신경이 활성화 되면 우리 몸은 싸울 준비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당 신생작용이 활발해지고 인슐린 분비는 줄어들어 혈액 속에 당분을 충분히 공급하도록 만듭니다. 싸울려면 에너지가 충분해야 하기 때문에 혈당이 올라갑니다. 코감기약을 먹어도 혈당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고지혈증약인 스타틴 계열은 콜레스테롤 합성 억제과정에서 isoprenoid 생산을 억제하는데 이것이 억제되면 인슐린 수용체 GLUT4 발현이 감소될 수 있습니다. 또한 스타틴이 코엔자임 Q10 생산을 줄여 췌장의 베타세포나 에너지원인 ATP 생산을 감소시켜서 인슐린 분비가 감소될 수 있습니다.

고용량의 나이아신(고지혈증약)과 나이아신유도체들은 인슐린 분비를 감소시키고 간에서 당 신생작용을 증가시키는 경향이 있습니다.

오메가3는 혈상상승과 그 반대인 인슐린 이용률 증가 효과가 혼재되어 나타나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인슐린 이용률이 감소되어 혈당이 상승하고 어떤 사람은 인슐린 저항성이 감소되어 당뇨에 오히려 좋은 효과를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한 가지 알아둘 점은 경우에 따라 오메가3를 장기간 섭취 시 혈당 상승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식사를 잘 못하는 노인 환자에게 메게스트롤 식욕촉진제는 체중증가 이점이 있는데 인슐린 감수성을 저하시켜 혈당 상승이 뒤따를 수 있다는 점을 알아둡니다.

[기자] 약물로 인한 혈당상승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대처법은?

[엄 약사] 혈당 상승 부작용 때문에 앞에서 말한 약물들을 무조건 피하는 행동은 바람직한 방법이 아닙니다.

스타틴 같은 고지혈증 약은 당뇨병 환자에게 오히려 추천되는 약입니다. 당뇨 합병증을 막기 위해 스타틴으로 콜레스테롤 조절을 적극적으로 해 주어야 합니다. 당뇨병의 합병증인 대혈관 합병증을 스타틴이 막아주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피타바스타틴 같은 경우는 스타틴 중에서 혈당 상승 부작용이 가장 적습니다.

이뇨제나 베타차단제 같은 경우도 심혈관 질환 상황에 따라서 혈당 상승 우려에도 불구하고 필요할 때는 반드시 써야 합니다. 사망률을 감소시키기 위함입니다. 대신에 당뇨약 처방을 적절히 가감하면서 병용하게 됩니다.

참고로 이뇨제 같은 경우는 저칼륨혈증 부작용을 선제적으로 컨트롤 해주면 혈상상승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혈중 칼륨 수치를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시금치, 토마토, 바나나 등 칼륨이 풍부한 음식을 먹어주면 됩니다. 베타차단제 같은 경우는 심장 선택성 베타차단제를 선택해 주면 혈당상승 부작용이 상대적으로 적게 나타납니다.

기존 질환으로 인해 꼭 필요한 약은 그대로 쓰되 그 약이 혈당 상승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면 혈당을 주기적으로 체크하면서 관리하면 됩니다. 그래서 만성질환 같은 경우 병원에서 1~2개월 치만 처방해 주고 자꾸 병원에 오라고 하는 이유가 됩니다. 피검사를 하기 위해서입니다. 보통은 혈당뿐만 아니라 간수치 등도 같이 모니터링 합니다.

감기약이나 스테로이드도 혈당이 올라갈 수 있는데 혈당이 올라가면 감기약 자체를 변경해서 처방하기도 합니다.

정신병약 같은 경우 클로자핀, 올란자핀이 더 혈당 상승 위험이 크고 지프라시돈은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따라서 혈당이 상승하면 지프라시돈으로 바꾸기도 합니다.

건강식품 같은 경우도 오메가3, 비타민B3, 은행잎 제제 등을 고용량으로 장기간 복용할 경우 혈당 상승이 있는지 체크할 필요가 있으며 만약 혈당이 상승하면 건강기능 식품을 다시 조절(변경)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자] 네, 엄준철 약사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엄 약사] 네, 감사합니다.

[클로징멘트] 네, '의약품 부작용과 복약지도 리포트'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다음 시간에는 더 알차고 다양한 소식 준비해서 찾아뵙겠습니다. 시청해 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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