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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병원 약제실은 1층 로비 중앙에 있다

  • 정혜진
  • 2018-04-20 12:17:32
  • 국영 상하이중산병원·민영 뉴로메디컬병원과 약제실 탐방

[중국 상하이 국영·민영 병원과 약제실 시스템]

"중국 국영·민영 병원 간 진료비 차이는 없다"

크게 국영과 민영으로 구분되는 중국 의료체계 시스템. 국영으로 운영되는 곳은 대부분 대형종합병원으로 규모를 키워가고, 민영 병원은 기업의 투자를 받아 각각 특정 과목이나 진료로 특화되고 있다.

데일리팜은 지난 13일 중국 상하이 시내에 위치한 민영병원 상하이 뉴로메디컬병원와 국영병원인 상하이중산병원을 찾았다. 높은 경제성장률과 팽창하는 의료시장에 걸맞게, 두 병원 모두 공통적으로 새로운 진료과목과 기술을 도입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었다.

병원이라는 의료서비스는 국가가 주도하는 보건의료정책, 보험제도와 긴밀히 연결돼 있는데, 병원 시설이나 의료진 규모에 따라 진료비가 차이가 나는 것은 아니다. 동일한 금액을 내고 개인 선택에 의해 병원을 선택할 수 있다.

상하이 한 거주민은 "국립과 사립을 이용하는 데 있어 부담할 의료비나 입원할 수 있는 환자에 차이나 차별은 없다. 다만 국립이 대부분 시설이 더 좋고 대형 규모로 운영되기 때문에 환자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국립병원은 정부 지원을 받고 사립은 개인 뿐 아니라 기업체 투자도 활발하다.

국영병원인 상하이중산병원(왼쪽)과 민영병원인 뉴로메디컬병원(오른쪽)
상하이 뉴로메디컬병원은 민영 병원으로, 350병상 규모의 뇌 질환 진료와 수술이 특화됐다. 뇌 수술을 주로 하는 신경외과에만 9명의 전문의가 있고, 이들은 희귀 뇌 질환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상하이 뉴로메디컬병원의 경우 컴퓨터 생산 기업 lenovo 등 기업체의 투자를 받고 있다"며 "국가 지원을 받는 국영병원과 달리 민영병원은 규모를 확대하거나 신 의료기술을 도입하기 위해 기업체의 투자를 받는 것이 일반적이다"라고 설명했다.

병원 관계자는 "우리 병원은 중국에서 상하이와 동중국 6개 지역을 통틀어 최초로 뇌수술을 시행했다. 현재 ROSA라는 뇌수술 로봇도 보유하고있어 로봇 수술을 시행할 수 있는 몇 안되는 병원"이라며 "현재 7~8개 과가 있고 의과대학 학생들이 뉴로 수술 실습을 할 수 있는 병원"이라고 말했다.

병실에 입원한 환자들의 상태와 응급상황을 한눈에 알 수 있는 모니터링 시스템
입원실 환자 수대로 설치된 CCTV
특히 신경내과와 신경외과는 상하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데, 각 병실마다 CCTV를 설치해 모니터링실에서 의료진이 각 병실에 입원해 있는 환자 상태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간질과 같은 응급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환자 병동에 아주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상하이 top10 의사에 꼽힌 후이 구오 병원장은 "2013년 개원해 상하이 종합병원으로 성장했으며, 지난해부터 큉다오대학 의과대학의 의료진 교육 병원으로 거듭났다"며 "가까운 미래에 허난성 등 다른 지역에 2개 정도 지점 병원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해 400만 명 찾는 국립병원, 약제실은 로비 중앙 가장 눈에 잘 띄는 곳에

국립병원의 한 모델로 찾은 상하이 중산병원은 규모나 내원환자 수에서 상하이 최대 규모로 볼 수 있다.

1937년 설립된 중국에서 최초로 문을 연 대형병원인 중산병원은 2018년 현재 2005병상, 52개 과를 운영하고 있다.

병원장은 "2017년 한 해 동안 중산병원을 찾은 외래·응급 환자 수는 415만 명, 입원·수술 환자는 각각 153만 명, 98만 명이었다"며 "상하이 인구가 2500만 명임을 감안할 때 상하이 뿐 아니라 중국 전역에서 중산병원을 찾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술실
이 병원에 근무하는 의사는 1600여 명으로, 총 4300여 명의 의료진과 전문가, 테크니션, 매니저 등을 고용하고 있다.

현장 탐방을 위해 찾은 병원 수술실은 총 10곳으로, 최신 첨단 진단기계와 로봇 수술기계가 작동하고 있다. 현장을 찾은 13일 오후에도 10개 수술실 중 8개에 수술이 진행되고 있었다.

한편 병원 규모에 비해 약제부는 심플하다는 인상을 주었다.

외래환자를 위한 병원 1층 로비 중앙에 위치한 약제실
2000여개 병상과 한해 400만 명의 외래환자가 찾는 병원 전체를 통털어 약국은 병원 1층 로비 중앙에 한 곳이 운영되고 있다. 한국 종합병원 약제실이 대부분 지하에 위치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중국 병원 약제실은 눈에 더 잘 띄고 접근성 좋은 곳에서 환자를 만나는 것이다.

약제부 관계자는 "모든 것을 환자 중심으로 디자인했다. 매일 2000명이 넘는 환자를 응대하고 투약을 돕는다"고 설명했다.

약제부가 구비한 약은 600여 품목. 로비를 향해 설치된 전면 유리창으로 5명의 '일반 약사'가 앉아있고, 한 쪽으로 책임 약사 2명이 앉아있다.

의약품 선별 자동 시스템
이 관계자는 "일반 약사는 처방전을 확인하고 환자와 대면해 약을 전달하며 간단한 복약지도를 한다. 책임 약사는 의사 처방을 돕고 환자 약물 상담을 중점적으로 진행한다. 부작용 상담과 약물에 대한 전문적인 상담은 모두 책임 약사가 도맡는다"고 말했다.

실제 로비에서 바라본 약제실은 5개의 일반 창구와 '상담을 원하는 환자'라는 안내문 아래 2개의 창구가 구분돼있다. 추가 상담을 원하는 환자를 위한 시스템이다.

약제부 중앙에는 대형 의약품 픽업 시스템이 설치됐다. 중산병원에서는 약물을 포장 단위로 환자에게 전달하기 때문에, 약사가 일일이 약을 개봉해 손으로 조제하지 않는다. 처방전을 입력하면 픽업 시스템이 자동으로 해당 의약품을 찾아 약사에게 넘겨준다.

약제부 시스템을 설명하고 있는 약사.
환자에게 처방된 의약품. 완통조제로 진행된다.
약제부 관계자는 "1시간 당 50건의 처방전을 처리하는 자동 배달 기계로, 약사들이 약을 찾고 구별하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상적인 것은 복잡하고 환자 수가 많은 병원임에도 약사들이 언제나 의사와 소통하고 있다는 점이다. 의사는 환자의 질병과 상태에 따라 책임 약사를 만나 처방 약물을 논의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의사는 약사를 만나 환자 상태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 약사의 역할이 단순 조제에 그치지 않고 환자 치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병원 관계자는 "중산병원은 푸단의과대학에 교수와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데, 19개 Ph.D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101명의 Ph.D 멘토가 활동하고 있다"며 "환자 치료와 함께 후진 양성을 위해서도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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