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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성신약, 소액주주 단 7%...가족경영 체제 '여전'

  • 이석준
  • 2018-04-26 06:30:30
  • 상근 등기임원 7명 중 5명 오너일가…외부 견제 등 사실상 불가능

일성신약이 가족 경영을 공고히 하고 있다. 상근 등기임원 7명 중 5명이 오너일가로 구성돼 있고 소액주주는 단 7%에 불과하다. 보수적인 경영 활동으로 외부 견제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일성신약은 윤석근 부회장(62) 등 오너 일가가 지분 및 경영권을 틀어쥐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최대주주 윤석근 부회장 8.44% 등 특수관계인 주식은 32.09%다. 나머지는 일성신약이 자사주 49.48%, Himalaya Capital이 6.68% 등으로 구성돼 있다.

소액주주는 6.98%에 불과하다. 유동물량이 극히 적다는 뜻으로 사실상 외부 견제가 불가능한 지분 구조를 갖추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6월 일성신약에 대해 거래량 미달로 관리종목 지정 우려가 있다고 투자유의를 권고했다.

주요 보직도 오너 일가가 꿰차며 외부 인사들의 경영 참여를 줄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윤석근 부회장 두 아들 윤종호(35)·윤종욱(32) 씨를 각각 사내이사(등기임원)로 선임했다.

종호 씨(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 졸업)는 현재 비서실에서 임원 총괄 업무를, 종욱 씨(Pace Univ 금융학 졸업)는 회사에서 기획을 담당하고 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종호 씨와 중욱 씨는 각각 일성신약 근무 6년과 2년만에 등기임원에 올라섰다. 제약업계에서 이처럼 짧은 재직 기간에 임원으로 올라서는 사례는 드물다. 일성신약은 종호·종욱 씨가 들어오면서 등기임원 10명 중 5명이 가족으로 채워지게 됐다. 사내이사로만 따지면 7명 중 5명이 윤씨 일가로 구성된다.

가족 중심의 보수적 경영 스타일은 실적 정체에도 영향을 줬다.

일성신약은 최근 5년간 매출액은 600억 원대에 묶여있고 영업이익률은 업계 평균을 하회하는 3%대를 전전하고 있다. R&D 투자(연간 10억원 수준) 등에도 소극적이어서 향후 턴어라운드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평가가 나온다. 같은 기간 매출 대비 수출 비중은 0.72%로 내수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그럼에도 일성신약은 지난해 순이익 26억 원 중 10억 원을 배당해 38.35%의 현금배당성향을 보였다. 대부분 오너일가에게 배당됐다.

업계 관계자는 "일성신약은 변화를 추구하기보다는 대물림 경영 또는 금융투자에 집중하는 편"이라며 "R&D 투자도 인색해 실적 턴어라운드 역시 기대하기 힘들다"고 짚었다.

한편, 일성신약은 창업주에서 2세로 경영권을 물려준 케이스다.

창업주 윤병강 회장(88) 둘째 아들 윤석근 부회장이 지분 8.44%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윤 부회장 아들인 종호와 종욱씨는 각각 0.23%와 0.22%로 지분율은 미미하다. 아직은 윤 부회장 체제가 굳건하다는 점에서 급격한 지분 변화는 없을 예정이다. 다만 윤 회장 손자 중 가장 먼저 등기임원에 선정됐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윤종호·종욱 씨가 추후 3세 경영을 이어받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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