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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전 총리가 말한 전문가로서 '약사' 현주소는

  • 김지은
  • 2018-06-25 06:29:55
  • 이대 개국동문회 연수회서 강연…'전문직 위기와 미래' 주제

황교안 전 국무총리
정부와 국민이 바라보는 전문직, 그 안에서 약사의 현주소와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이화여대 약대 개국동문회(회장 이시영)는 24일 보령제약 중보홀에서 '제29차 임원 및 지역 대표자 연수회'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회에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전문직의 꿈과 미래'를 주제로 강연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황교안 전 총리는 전문직의 특징을 총 5가지로 설명했다. 우선 전문직은 이론적 지식, 특정 영역 기술을 가진 사람으로서 그 분야 전문지식을 지속적으로 충족시켜야 하는 사람이다.

더불어 소속 단체가 국가의 인가와 허가를 받은 직종으로 나름의 윤리강령을 갖춰 국민의 신뢰를 받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훈련과 교육을 받는다. 또 자격이 있는 사람만 할 수 있는 일인 만큼 전문성을 살려 국가와 사회를 위해 기여하고 봉사해야 하는 직업이다.

그런 전문직이 전체적으로 위기를 겪고 있다는 게 황 전 총리의 설명이다. 약의 전문가인 약사 역시 예외는 아니다. 대표적인 위기로 지적받는 것 중 하나가 직역 이기주의다.

황 전 총리는 "그 직역만 할 수 있는 일이고 자꾸 침해를 차단하려다 보니 직역 이기주의라는 인식이 심어지고 정당한데도 불구하고 그렇게 간주되기 마련"이라며 "하지만 이게 쌓이면 직역 자체에 대해서도 국민적 신뢰를 잃을 수 있단 점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 분야에 집중하다 보니 다른 분야에 대한 시야가 좁아지고 바뀌는 세상을 간파하지 않는 것도 경향 중 하나라고 지적됐다. 더불어 변화가 느리고 사회의 눈높이가 점차 높아지는 것도 전문직, 그 속에서 약사들이 겪는 위기의 이유일 수 있다는 게 황 전 총리의 설명이다.

그는 "미래를 향한 변화와 혁신이 쉽지 않은게 전문직의 특징으로 사회가 요구하는 혁신에 따라가지 못하는 게 곧 위기의 이유 중 하나"라며 "예전에는 그 정도면 됐다고 했던 사회적 눈높이도 지금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 약업계, 약사의 미래를 어떻게 고쳐나가고 혁신할 지 고민해 봐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황 전 총리는 자신도 법조인인 만큼 전문직의 한 사람으로서 자신, 그리고 후배들의 현주소와 미래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면서 행사에 참석한 약사들이 갖고 있는 꿈과 비전에 대해 묻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그는 "'무엇이 될 것이냐'가 아닌 '무엇을 할 것이냐'를 꿈이자 비전으로 잡았으면 한다"면서 "약사는 단순히 약의 조제자가 아닌 약 전문가로 영역을 넓히고 무엇을 할 것이냐를 생각하면 지금보다 더 할 일이 많아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따뜻한 약국 만들기란 말을 생각해봤다. 약국에서 느끼는 부분은 대부분 차갑다는 이미지"라며 "요즘 병원도 일부 약국도 많이 바뀌고 있더라. 약국이 편안하게 쉬었다 갈 수 있는 곳을 바뀌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시영 이대약대 전국개국동문회장
한편 강연에 앞서 이시영 동문회장은 "약사사회는 현재 편의점약 품목수 확대, 한약사 일반약 판매, 마약류통합관리 시스템 등 다양한 현안에 직면해 있다"며 "약은 편의성이 아닌 안전성이 우선으로 반드시 전문가 손에 취급돼야 한단 원칙이 무너지지 않도록 지혜와 힘을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동문 연수회는 이대약대 동문들의 소통과 화합의 장'이라며 "이번 자리가 실력을 갖춘 전문가, 글로벌 시대를 이끌어가는 여성리더로서 자부심과 긍지를 키워내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수회에는 이화여대 약대 개국동문회 임원진을 비롯해 동문 약사 200여명이 참석했으며, 황교안 전 총리 이외에도 동의한방체인 임교환 박사가 ‘호흡기 질환의 한방요법’, 정병욱 약학박사가 ‘비만의 기전과 약물’을 주제로 강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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